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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인협회 "남북문인 교류대회 추진"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국문인협회가 남북문인교류대회 개최와 한국현대문학관 건립 등을 골자로 하는 내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정종명(66) 협회 이사장은 26일 서울 목동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 위치한 협회의새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50년의 원년인 2012년에는 우리 문단을 대표하는 최대 문학단체다운 면모를 보여주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세부 계획을 소개했다. 정 이사장은 "현재 남북 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데 시대의 양심을 갖고 문인들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담당할 필요가 있다"며 "6월25일이나 8월15일 전후로 남북문인교류대회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정 이사장은 이어 "충남 보령에 한국현대문학관을 건립하는 구상도 올해 구체화할 것"이라며 "개별 문인의 기념관은 여러 곳 있지만 현대문학 100년사를 아우를 수있는 문학관은 없다. 정부에서 앞장서서 해야 할 일인데 외면하고 있어 안타깝다"고말하기도 했다.이밖에 평생교육진흥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논술지도, 독서지도, 문예지도교육사 등의 교육과정을 실시해 자격증을 부여하는 평생교육원 설립과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재능 기부 운동 등도 내년 사업 계획에 포함됐다.정 이사장은 또 "문인은 작품 쓰는 것 외에 사회적 이슈가 생기면 목소리를 내야 할 사명감도 있다"며 "협회는 앞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서 빚어지는 비도덕적인 사회현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1.12.27 23:02

"한국 대표 현대미술가는 백남준" 김달진미술연구소 10주년 기념 설문조사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이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최고 작가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김달진미술연구소는 개소 10주년을 맞아 한국미술의 흐름과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미술평론가, 큐레이터 등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런 응답을 얻었다고 26일 말했다. 조사에 응한 53명에게서 문항별로 3표 중복 표기를 받아 합산한 결과 백남준은 가장 많은 38표를 얻었다.2위는 서양화가 김환기(22표), 3위는 이우환(21명), 4위는 박수근(17명), 5위는 이중섭·권진규·박생광·오윤·김수자·박이소·서도호였다.재조명해야 하는 한국 현대미술가로는 지난 82년, 서른한 살에 요절한 개념미술가 차학경(18표)이 1위를 차지했고 '한국 전위 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김구림(14표)과 한국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박현기(14표)가 나란히 2위에 올랐다.이어 실험 작가 정찬승(7표)과 조각가 이승택(6표)이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2000년 이후 국내외에서 활동이 두드러진 생존 작가에는 '보따리 작가' 김수자(19표)가 선정됐고 설치미술가 서도호(18표)가 2위, 이우환이(13표) 3위에 올랐다.2000년 이후 작고한 미술가, 화상, 이론가, 컬렉터, 행정가 중 한국미술 발전에공헌한 인물에는 백남준이 45표로 1위에 올랐고 2위는 36표를 얻은 평론가 이경성 씨가 차지했다.이어 작가 박이소, 화랑협회 회장을 지낸 선화랑의 김창실 대표, 큐레이터 이원일 씨 순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1.12.27 23:02

어느덧 24번째 만남…색다른 색깔로 다시 뭉치다

30대 패기와 열정으로 뭉친 세 남자는 어느덧 이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장르도 다르고, 작품세계도 판이하지만 '삼인전'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전시회를 열고 있는 이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약속을 지켰다.서양화가 김두해·선기현씨와 사진작가 이흥재씨의 24번째 3인전. 친분과 예술만으로 함께 시작했던 이들 3인은 현재 각기 전북미술협회장·전북예총회장·전북도립미술관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어 무게감이 실린다. "20여년 넘게 이어져오지만 특별하게 주제나 테마를 정하지 않습니다. 한정된 공간 특성상 내 작품으로 인해 다른 두 명의 작가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출품작 크기 등에 신경을 씁니다."나이로 막내격인 선 회장의 말에서 상대에 대한 배려와 따뜻함이 묻어난다.이번 작품전 역시 3인의 공통된 테마는 없지만, 각기 색다른 색깔을 만날 수 있다. 김두해씨는 서정적인 내용의 소품들을 중심으로 출품했다. 매화 등을 소재로 한 작품마다 한결 더 부드러움이 느껴진다.흑백의 장날 사진이 트레이드 마크인 이흥재씨는 칼라 작품, 디지털 작품에 눈을 돌렸다. 그림인지 사진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만치 회화성을 부여한 것이 특징이다.'도는 의자' '소 같은 날' '용비가' 등의 대작을 출품한 선씨의 작품에서는 굵은 선을 통해 힘과 속도를 느끼게 한다. '겨울밤''여름밤' 작품 등에서는 여백과 절제의 미를 감상할 수 있다.△삼인전=29일까지 전북예술회관 1층 2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1.12.27 23:02

"소리축제, 한옥마을 공간활용 효과 컸다"

2011년 전주세계소리축제에 대해 관람객들은 후한 평가를 내렸다. 특히 전주 한옥마을로 축제공간을 대폭 넓힌 점과, 국악의 스펙트럼을 확장한 점에 높은 점수가 매겨졌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김한)가 '기분좋은 QX'(책임연구원 안영노 대표)에 용역을 의뢰해 내놓은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방문객 수, 유료공연 좌석점유율, 경제적 파급 효과 등 전반적으로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또 관람객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축제에 대한 만족도도 전년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부대프로그램의 다양화와 정보제공·편의시설 등에 대한 불만 등은 개선점으로 지적됐다. △축제 전반적 성과축제 5일간(9월 30일~10월 4일) 총 방문객 수는 21만2931명으로, 전년 대비 5만명 정도 증가했다. 평가기관은 소리전당과 한옥마을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무료공연 관람객 수의 증가와, 한옥마을을 축제공간으로 넓힌 점이 전체 방문객 수를 늘게 한 요인으로 분석했다.유료공연의 좌석 점유율도 지난해 33.5%에서 55.5%로 늘었다. 전체 301개 공연중 20여개 공연 프로그램에서 100%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개폐막작 공연·판소리 다섯바탕·김형석 with freinds, 광대의 노래 등 특별기획 프로그램들의 좌석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축제의 경제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생산유발효과 155억원·부가가치 유발효과 79억원, 취업유발효과 363명으로 나타났다. 경제 파급효과 분석은 축제 준비 및 운영과정에서의 사무국 지출비용과 관람객 소비지출 추정액을 바탕으로 산업연관 분석을 통해 산출했다고 평가기관은 설명했다.△축제만족도관람객들의 축제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58점을 받았다. 응답자의 57.1%가 만족, 37.3%가 보통으로 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84.1%가 축제에 재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81.6%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을 나타내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은 편으로 분석됐다.축제의 주요성과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앞으로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축제다'(84.3%)에 긍정적인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전북도의 이미지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판소리 보존과 활성화에 기여한다' '국악의 대중화에 기여한다'는 데에도 각각 71% 정도가 긍정적으로 답했다.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주요 프로그램별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김형석 with freinds·개폐막공연·국내외초청공연 순으로 조사됐다.△축제 개선점축제의 개선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부대 프로그램의 다양화(28.1%)·관람객 편의시설 개선(18.1%)·행사정보 얻기 쉬워야(15.6%)·행사장소의 접근성 높여야(11%)·공연 프로그램 수준 높여야(8.6%)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부대 프로그램의 다양화에 대한 의견은 한옥마을 방문객에 비해 소리전당을 찾은 방문객에서 더 높게 나타났으며(32.2%), 편의시설 개선 문제는 한옥마을 방문객 집단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24.6%).평가기관은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축제공간으로써 한옥마을의 적극적 활용 △국악의 스펙트럼 확장을 통한 대중화 기반마련 기조 유지 △공연관람 목적의 관객집단과 지속적인 방문패턴을 가진 지역내 관객 집단을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평가기관은 또 "축제의 정체성이 무엇인가 라는 근원적인 질문이나 방문객들이 가지는 이미지에 국한해 축제를 기획하는 소극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축제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축제의 '디렉셔닝')를 축제 추진주체에서 선언적으로 전달하고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그러나 이번 평가보고서에는 전문가들이나 직접 무대에 참여한 주체들의 의견이 포함되지 않아 반쪽짜리 평가보고서가 아니냐는 지적과, 매년 이어졌던 평가보고서를 토대로 한 공청회가 두 집행위원장의 개인적 사유로 열리지 못한 점에 비판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1.12.27 23:02

8. 무용 - 날개 꺾인 전북무용 '허무한 추락'

올해 전북 무용계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최근 전국무용제 진출 성적표는 손윤숙 발레단의 대통령상(2008), 애미아트의 금상(2009), 오문자 알타비아 & 댄스 컴퍼니의 금상(2010), Dance Troupe 발레통의 은상(2011) 수상 등으로 도내 무용계에 활기를 불어넣는 듯 했다. 하지만 올해 문예진흥기금 심사와 제6회 풍남춤 페스티벌과 관련해 전북무용협회의 불공정 심사가 논란의 중심에 놓이면서 그간 도내 무용계에 봉합됐던 갈등이 불거져 나왔다. 올해의 주목할 만한 공연은 김화숙 & 현대무용단 사포(대표 김자영)의 '우리는 사랑했을까'. 하지만 대다수 작품의 경우 질적인 성장에서 답보 상태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 문진금 등 심사 불공정 논란 '잡음'올해 문예진흥기금 심사 논란의 진앙지는 전북무용협회였다. 전북무용협회 대표의 가족이 무용 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 일부 사업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샀다. 전북무용협회가 연 제6회 풍남춤 페스티벌(6월4일 전주 덕진공원)에서도 행사장에서 장년부 본선자 명단을 번복해 잡음이 일었다. 예본선 심사 결과에 관한 명확한 근거 규정도 없이 장년부 수상자를 바꿔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장년부 수상자가 상장을 반납하기에 이르렀다. 이를 두고 주최측이 진행하는 심사에 대한 깊은 불신이 공개적으로 드러난 것이라는 시선도 만만치 않았다.일각에서는 실력을 갖춘 민간단체들이 전북무용제에 출전하지 않는 것도 전국무용제의 전북 대표로 출전할 팀이 미리 정해진다는 의혹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전북무용협회 회원이 고작 150명(?) 지역 무용계와 불통 이같은 루머가 떠도는 것은 전북무용협회가 그간 지역 무용계와 불통해온 데 따른 불만감이 표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전북무용협회에 가입돼 있는 회원수는 150여 명에 불과하다. 이 중 전주시지부 회원이 60여 명. 이마저도 최근 몇 년 사이 전주시지부 일부 대의원들이 대학교를 졸업한 중견 무용 ㅐ煥溝돋낢뭬퓻 무용단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면서 회원 60여 명이 늘어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대의원들은 무용을 전공한 졸업생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전북무용협회 사업과 연계해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 참여를 유도했으나, 전북무용협회가 이들을 위한 생산적인 방안을 고민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얽매여 일부 사업이나 행사를 나눠주는 데에만 골몰해 이제는 이름만 걸고 활동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회원들이 거의 없는 전북무용협회가 말이 되느냐"면서 "이해관계에 얽힌 이들만 회원 가입이 되기 때문에 회원들이 더이상 늘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 주목할 만한 공연, 김화숙 & 현대무용단 사포의 '우리는 사랑했을까'올해 전북도의 문예진흥기금(무용 부문) 선정 결과를 보면 호남살풀이춤 보존회(대표 장인숙)의 '춤, 역사를 걷다'(4000만원), 김화숙 & 현대무용단 사포의 '우리는 사랑했을까'(3000만원), 애미아트(대표 김애미)의 '박색설화'(3000만원), MOD전주남성무용단(대표 김안윤)의 '스쿨 오브 樂'(2000만원), CDP무용단(대표 최재희)의 'CDP Being Involved 2011'(2000만원) 등으로 받았다. 지나치게 한국무용에 치중됐던 문예진흥기금이 올해는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이 비교적 적절한 안배로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화숙 & 현대무용단 사포의 '우리는 사랑했을까'는 한국의 컨템포러리댄스에서 보여주는 요란한 무대미술이나 현란한 의상, 난해한 기교와의 결합 대신 무용수들의 서정적인 몸짓만으로도 사포만의 미학을 보여준 완성도 높은 무대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간 관심은 받지 못했던 MOD 전주남성무용단은 마당놀이에 퍼포먼스를 접목시켜 장르 해체적 분위기를 연출해 호평을 받았고, 난해하다는 평을 받아왔던 CDP무용단은 나름의 볼거리를 제공해 관객과의 문턱을 좁혔으나 객석은 여전히 썰렁했다. 지난해 '적벽가'를 소재로 한 '타고 남은 적벽'으로 호평을 받은 널마루무용단(대표 장인숙)은 다년간 지원사업으로 올해 '수궁가'(5000만원)를 내놨으나 완성도에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2.27 23:02

수필가 김정길씨, '임실문학상' 수상

수필가 김정길(57·영호남수필문학회 회장)씨가 '제16회 임실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임실문인협회(회장 정인관)은 지난 23일 임실문학상 운영위원회와 심사위원회를 열어 김 씨의 수필집 '내 마음의 텃밭'과 그의 건실한 삶을 높이 평가해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황영순 심사위원장(시인)은 "김씨의 수필집'내 마음의 텃밭'이 내 마음을 잘 가꾸기 위해 마음속에 잠재한 가식의 쓰레기를 깨끗이 청소해야겠다고 선언, 독자에게 믿음을 주는 작품으로 마음 밭에서 사색하며 길어 올리는 영혼의 향기가 듬뿍 묻어난다"고 평했다. 수상자 김씨는 "행단(杏亶)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던 공자의 고귀한 뜻을 가슴에 새기며, 더욱 열심히 수필의 텃밭을 가꾸라는 채찍인성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임실 출신의 김씨는 2003년 월간 '수필과 비평'으로 등단해 행촌수필문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영호남수필문학회 회장, 전북문협 대동제추진위원장, 전북수필문학회 부회장, 대한산악연맹 전북연맹 상임부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등산 안내서인 '전북백대명산을 가다', 수필집 '어머니의 가슴앓이', '지구를 누비는 남자'등을 펴냈으며, 제3회 '행촌수필문학상'과 제5회 '한국문학신문문학상 수필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내년 1월 14일 오후 3시 임실군민회관에서 임실문학 제36호 출판기념회와 함께 열린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1.12.26 23:02

전주 완판본 위치 재조명 학술대회 "완판본, 전주 문화 새로운 원천으로 활용해야"

전주를 중심으로 발간했던 옛 책과 그 판본을 통틀어 완판본이라고 한다. 조선 후기 한국 출판문화의 중심에 있었던 전주의 출판문화를 바탕으로 지난 10월에는 완판본문화관까지 개관했다. 그러나 그 중요성과 가치 만큼 완판본에 대한 체계적 연구가 미흡했던 것도 사실이다. 전주 완판문화관이 문화관 개관을 기념해 지난 23일 전북대 한스타일연구센터와 공동으로 한국출판사에서 갖는 완판본의 위치를 재조명하고, 향후 어떤 방향으로 완판본을 발전시킬 지 논의하는 학술대회를 열었다.△완판본, 전주종합문화의 반영연세대 홍윤표 교수는 '한글의 역사와 완판본 한글 고전소설'이라는 발제를 통해 완판본은 그 종류가 다양하고 또 대량으로 출판된 것이어서 우리나라 출판문화사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주에서 출판문화가 발달할 수 있는 배경으로, △판목을 만들기 위한 목재공급의 수월성 △책을 찍어낼 한지 생산과 공급의 용이성 △출판을 담당할 수 있는 높은 재력 △다양한 서예가와 넓은 독자층의 확보 △전국 판매망 조직 등을 꼽았다. 홍 교수는 이런 조건을 바탕으로 서적 출판이 단순한 작업이 아니라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단계를 거쳐 이루어지는 작업이기 때문에 완판본의 존재는 그 당시 전주의 종합문화상을 반영한다고 보았다.완판본 중에서도 특히 한글 고전소설은 경판본 고전소설과 함께 고전소설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글로만 쓴 한글 전용의 최초의 문헌들이라는 점, 진솔한 국어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 점, 지방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점, 대중문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 한글의 새로운 서체를 개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 등을 그 가치로 꼽았다.국민대 서희응 교수는 '완판 고전소설의 서지적 검토'를 주제로, 완판본 소설은 경판본에 비해 숫자적으로는 절반에도 못미치지만 내용적으로 세밀하고 유머가 풍부하며 문학적 형상화도 뛰어나다고 평했다. 춘향전의 경우 경본에 등장하는 인물이 12명인 데 비해 완판에 18명이 등장하고, 심청전 등장인물이 경본에 5명이지만 완판엔 11명이 등장한다는 점을 그 예로 들었다.경북대 남권희 교수는 19세기 후반 개인에 의한 대형의 출판활동이 왕성하게 이루어진 점에 주목했다. 하경룡에 의해 간행된 사서오경류의 간행과, 주변 태인 등에서 일찍이 개인들에 의한 출판활동으로 완판이라는 영역을 만들었으며, 한국 출판사에 있어 지식과 출판의 대중화 및 보편화를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았다. 전북대 이태영 교수는 전주 관련 옛 책이 전국으로 유통되고, 중국까지 진출했다고 밝혔다. 전주의 책방들이 서울·대구 등의 책방과 서로 판매협약을 맺고 교류한 사실은 책의 고무인과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록문화 세계문화유산으로이같은 가치가 있는 완판본에 대해 좀 더 체계적인 연구와 함께 기록문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주장들이 나왔다.전주대 홍성덕 교수는 '전북지역 목판 및 전라감영 기록보존 현황'이라는 발제를 통해 출판도시 전주의 이미지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전라도 지역에서 출판된 고전서적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존 목판중 전주향교에 소장되어 있는 완영책판은 2005년도 정밀조사를 시행했으나 나머지 기관의 소장 목판에 대해서는 그 서목 정도만을 조사하는 데 그쳤다며, 심층적인 조사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이태영 교수 역시 많은 사람들이 완판본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완판본의 개념을 확대해 전라지역 옛 책으로 폭을 넓힐 것을 주문했다. 또 지역의 의미있는 출판물에 대한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고, 나아가 출판과 기록이 수백년 간 이루어진 구체적인 물증이 있는 곳이 전주이기에 지적 기록문화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홍윤표 교수는 재정적 여유가 있는 범위에서 완판본 관련 유물을 직접 구입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그 소장처라도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관련 자료의 특별전시회와 현대어로 번역, 한글서체로 개발 등의 필요성도 제시했다.홍 교수는 특히 한글 서체를 활용해 관공서 현판은 물론, 전주시내의 광고나 거리 간판에 활용해 전주의 민체를 더욱 발전시키는 노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1.12.26 23:02

7. 연극 - 다양한 시도…해외진출…위기 딛고 봄날을 꿈꾸다

무대 예술은 경제 현실과 밀접한 관련 아래 존립한다. 올해 전북 연극계에는 전북도의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젊은 연극인들의 생존 해법을 제시하려는 시도를 했으나, 현실성 있는 기금 지원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올해는 도내 최초로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8월5~29일)에 진출해 최고 평점 5점을 받은 극단 까치동(대표 전춘근)의 '각시, 마고'(작연출 곽병창) 외에는 이렇다할 기대작을 찾기 드물었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창작극회(대표 홍석천)는 음악극'아리랑'과 얼굴 없는 천사를 소재로 한 창작극'얼굴 없는 천사' 등을 올려 관심을 모았다. △ 극단 까치동, 에딘버러 진출로 호평 등 해외 진출 잇따라 도내 최초로 극단 까치동(대표 전춘근)이 '각시, 마고'로 영국의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진출해 최고 평점 5점을 받아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전북도의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전세계 고통받은 여인들이 세상의 폭력과 차별에 맞서는 과정이 담겼다. 또한 전북연극협회(회장 류경호)는 매창의 삶과 시를 재조명한 극단 명태(대표 최경성)의 가무극'이화우'로 중국 산동성 등 5개 지역을 순회, 호평을 받았다. 역으로 완성도 높은 해외 연극을 전주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다. 전주대 공연엔터테인먼트학과(교수 박병도)가 일본 극단 '신주쿠양산박'의 '해바라기의 관'을 전주에 유치했다. 재일교포가 겪는 비애를 해바라기 꽃밭에서의 죽음으로 형상화한 이 작품은 일본 최고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재일교포 작가 유미리씨의 자전적 희곡이었다.△ 문화영토 판의 '고령화 가족' 전국 연극제 은상, 평년작 이상 유지전국 연극제에서 네 번의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명성이 높았던 전북 연극은 올해도 평년작 이상의 결실은 거뒀다. 전북 대표로 출전한 문화영토 판(대표 백민기)의 '고령화 가족(연출 안대원)'이 '제29회 전국연극제'(6월3~21일 강원도 원주)에서 은상, 같은 작품에서 전과 5범 백수 건달을 열연한 정진권씨가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것. 또한, 전북 대표로 출전한 극단 명태(대표 최경성)는 '제8회 고마나루 전국 향토 연극제'(9월30일~10월9일 충남 공주 한옥마을)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무대공연 제작기금 지원에도 문제작 발견은 '글쎄'하지만 올해 문제작은 찾기 힘들었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창작극회(대표 홍석찬)의 음악극'아리랑'(5000만원), 문화영토 판(대표 백민기)의 '마마, 공주마마'(3000만원), 연극하는 사람들 무대지기의 '천국 안내소'(2000만원)극단 동인무대의 악극'탁류'(2000만원)T.O.D랑(대표 최정)의 '호랑'(2000만원) 등이 전북도로부터 상당한 무대공연 제작기금을 지원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기대작을 찾기 힘들어 '풍요 속의 빈곤'을 연상케 했다. 이를 두고 제작비 부족과 배우 기근 속에서도 창작극을 올리고, 극단 고유의 색깔을 찾기 위한 노력이 뚜렷했던 과거에 비해 그 탄탄했던 역량과 전통을 살려내 재도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북도'일자리 창출 사업', 현실성 높여야전북 연극계는 10년 가까이 젊은 연극인들이 줄고 있는 현실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전국적인 현상이기도 하지만, '돈'이 안되는 연극판에 뛰어들지 않으려는 젊은 연극인들을 붙잡을 타개책이 요구되고 있는 것. 이에 발 맞춰 전북도가 전북연극협회(회장 류경호)에 젊은 연극인(11명)들에게 매달 65만원씩 지원하는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을 제안하면서 생존 기반이 열악한 연극 인력들에게 힘을 보탰다. 하지만 지원 사업 장르를 작품성 보다는 상업성을 앞세운 뮤지컬로 한정한 부분, 최저 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월급(65만원)으로는 사업의 현실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 등은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사업의 취지는 좋으나, 아르바이트 비용 정도밖에 안되는 급여로는 이들을 붙들어 놓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2.26 23:02

역대 전라미술상 수상작가들 만나다김치현 청년미술상 첫 수상자 김용수씨 작품도 함께

지난 94년 제정된'전라미술상'이 올해로 17년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수상작가인 조각가 이길명씨(41·전북대 강사)까지 포함해 17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셈이다. 학연·지연을 떠나 민간 차원에서 순수하게 작가의 역량과 작품활동을 평가해 주는 상이기에 수상작가들의 그 후 활동도 관심의 대상이다.전라미술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이일청)가 올 수상작가와 함께 역대 수상작가들의 근작들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전라미술상 수상작가전'을 준비했다. 1회 수상작가인 박민평씨를 비롯, 김오성 여태명 이상조 박상규 이종만 서일석(작고) 김선태 김동헌 김신교 조헌 전량기 이효문 차유림 이문수 정해춘씨 등이 역대 수상작가들.이와함께 전라예술상 운영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지역 미술발전에 공헌한 고 김치현 선생을 기려 올 첫 제정된 '김치현 청년미술상'도 함께 한다. 서양화가 김용수씨(35)가 첫 수상자다.전라미술상은 전북화방이 매년 창작지원금(300만원)을 출연해 후원하고 있다.시상식 23일 오후 5시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전라미술상 수상작가전 및 김치현 청년미술상전=23일부터 29일까지 전북예술회관 2층 전시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1.12.23 23:02

현대 서예의 흐름을 읽다

효봉 여태명 교수(원광대)의 제자들이 2년만에 당시 뭉쳤다. 효봉의 지도를 받으며 서예에 입문한 제자들이 24년 전 '동묵회'를 만들었고, 2년 마다 어김없이 회원전을 이어가고 있다.(23일부터 29일까자 전북예술회관)현재 회원 수는 15명. 교사와 회사원, 자영업 등 각기 다른 분야에 종사하면서 취미활동으로 서예를 한다. 그러나 대부분 20년 이상의 필력을 쌓으면서 회원 마다 관록이 붙었다.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김구현씨는 올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회원들은 지금도 매월 한 차례씩 만나 친목과 함께, 효봉으로부터 한 수 가르침을 받는다. 모임을 이끌고 있는 장대춘 회장(동암고 교사)은 "회원 마다 고유의 개성이 있고 수준의 차이는 있겠지만, 큰 틀에서는 효봉 선생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전통 서예 뿐아니라 조형성을 살린 작품 등 현대서예에도 회원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단다. 30여점의 작품이 출품됐다출품작가는 장대춘 김구현 김기욱 김길동 김성환 김점두 김진호 김호성 박래성 범진일 성옥주 신규열 신웅기 유상선 이병태 이승천 이원재 정광일 조정래씨. 여태명 교수도 전시회 축하 작품을 냈다.△동묵회전=23일부터 29일까지 전북예술회관 1층 1실. 오픈식 24일 오후 5시.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1.12.23 23:02

감동이 있는 문화의 향기…"메리 크리스마스"

한 해 끝자락, 소중한 이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고심할 그대들을 위해 준비했다. 수준 높은 공연·전시·영화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크리스마스 단골 레퍼토리'호두 왕자', 맑은 대금 연주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이창선 대금스타일, 전시도 보고 특별 공연·체험도 관람할 수 있는 전북도립미술관 등 성찬이 풍성하다.△ 연말 우아한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면, 호두까기 인형=30일 오후 7시30분·31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송년이 되면 국내의 모든 발레단이 왕자와 함께 호두를 깐다(?). 단국대 무용학과 졸업생 주축으로 구성된 최소빈 발레단의 '호두'는 고난도의 발레 기술이 많이 들어가 역동적인 무대를 선물한다. 크리스마스 파티 장면(1부)에서는 대부 드로셀마이어의 마술로 살아 움직이는 세 인형들의 앙증맞는 춤,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의 실감나는 전투 장면 등이 이어진다. 클라라와 호두까기 인형의 신나는 여행(2부)에서는 열정적인 스페인 춤과 깜찍한 중국 춤, 이국적인 아라비안 춤과 러시아 춤 등이 화려한 볼거리를 선물한다. 최소빈 발레단은 1999년 창단, 클래식 발레 레퍼토리 뿐만 아니라 창작 발레의 대중화·세계화에 힘을 쏟는 단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주최 공연. 전석 2만5000원. 문의 063)270-8000. △ 가족에게 편안한 대금 연주를 선물하고 싶다면, 이창선 대금스타일= 23~24일 오후 7시30분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다소 어눌한, 말 주변이 없는 이창선씨는 대금만 들고 무대에 오르면 전혀 딴 사람으로 변한다. 그의 청아한 대바람 소리에서는 소년의 감성이 밝고 경쾌하게 풀어진다. 이창선 대금스타일의 음악 드라마'사연'은 관객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편안한 분위기의 공연. 그의 레퍼토리 중 '망각의 강','천향','사면초가' 등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곡 '주문을 걸어','근두운' 등을 소개한다. 주문을 걸어 팍팍한 현실을 타개하길 원하거나('주문을 걸어') 손호공의 구름을 타고 자유롭게 방황하는 바람('근두운')을 만나볼 수 있다. 김영주(기타) 황상진(베이스기타) 허지훈(드럼)과 객원 연주자 박수진(건반) 박태영(장구·퍼커션)이 무대에 선다. 연출가 안세형씨가 구성한 이번 공연에는 미디어아티스트 송대규가 멤버들의 민낯과 부조리한 사회 현실을 담은 영상으로 오감 만족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난 22일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가 '찾아가는 소리축제'로 전북은행 본점에서 무료로 진행된 바 있다. 전석 1만2000원. 문의 063)272-7223. △ 다시 처음처럼 마음을 다잡고 싶다면, 김건모 콘서트=24일 오후 7시·25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국민 가수' 김건모가 20년 음악 인생을 고스란히 담은 앨범'자서전'(自敍傳)을 발매했다. 자신의 히트곡 제목을 잇대어 노랫말로 만든 동명의 타이틀곡도 내놨다. 이를 테면 '잠 못 드는 비 오는 밤에 기타치고 노래했지 / 첫인상 나 아직 못 잊는 내 첫사랑….'이런 식이다. '어제보다 슬픈 오늘'의 발라드와 '피아노'의 고음이 맞물리는 감성이 전국 투어 콘서트로 이어진 자리. 노래로 삶을 기록한, 음악과 삶이 한 덩어리가 되는 무대가 펼쳐진다. (주)엠박스 주최. VIP 11만원 R석 9만9000원 S석 8만8000원 A석 7만7000원. 문의 1588-1015, 1544-1555, (063)255-6060.△ 전시도 보고 버블쇼·마술쇼도 즐기고 싶다면, 전북도립미술관= 24일 오후 1시 전북도립미술관 실기실·1층 강당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이 크리스마스 이브 특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함윤호 KBS 전주방송총국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이번 특별 공연에는 도내 아마추어 관현악단 ACOS 앙상블, SBS의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소개된 버블쇼·마술쇼가 준비된다. 선착순으로 어린이들(1000명)에게는 도자기 저금통이 선물로 주어진다. 크리스마스 리스·카드 만들기도 선착순 300명 참여 가능하다. 도립미술관은 현재 신세계·유령의 집·전북의 자연 등으로 구성된 '2011 전시 기획 공모전(2012년 1월8일)'이 진행되고 있다. 무료. 문의 062)290-6888.△ 카페에서 사랑 연극을 만나고 싶다면, T.O.D랑= 29일~2012년 1월2일 오후 7시30분 경기전 후문 카페 더 스토리젊은 연극인들의 모임 T.O.D랑(대표 최정·Truth Of Dream랑)이 '그 해 여름'에 이어 '그 해 겨울'로 관객들을 만난다. 시각 장애인 여자와 카페에서 노래 아르바이트하는 남자와 만나 사랑에 빠졌다가 사소한 오해로 헤어지면서 사랑의 추억을 되새기는 내용이다. 카페를 공연장 삼아 열리는 두번째 레퍼토리 공연. 일반 1만5000원, 중·고생 1만3000원. 문의 010-4657-6511. △ 얼굴 없는 천사가 궁금하다면, '노송동 엔젤'= 24일 오후 4·7시, 25일 오후 4시 전주 경원동 창작소극장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창작극회(대표 홍석찬)의 '노송동 엔젤'은 2000년부터 전주 노송동 주민센터 인근에 신분을 밝히지 않고 돈을 놓고 가는 인물을 다룬 창작 초연극. 얼굴 없는 천사를 밝혀 특종하려고픈 기자와 "천사의 뜻을 헤아려야 한다"면서 이를 저지하는 주민들과의 갈등이 담겼다. 언론의 조명을 받으려는 전직 시의원과 성금을 노리는 '어리버리한' 도둑까지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이들에게 살아갈 위안을 준다. 일반인 1만5000원, 학생 1만원. 문의 063) 285-6111. △ 감동·재미 안기는 영화를 보고 싶다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25일 오후 2시 전주 디지털독립영화관(구 완산보건소)크리스마스 맞춤 영화들을 종합세트로 모았다. '크리스마스 스타'(감독 데비 아이싯)는 크리스마스를 지독히 싫어하는 까칠남 선생님과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펼치는 성탄절 공연 도전기로 카메론 디아즈, 주드 로 등 톱스타가 총출동했다. '로맨틱 홀리데이'(감독 낸시 마이어스)는 일은 완벽하게 하지만 연애는 맹탕인 미국·영국 여성이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 집을 바꿔 생활하면서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홀리데이'(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진실과 거짓을 오가면서 연인간 갈등을 풀어낸 색다른 로맨스'사랑을 카피하다'는 세계적인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와 거장 감독과의 제작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무료. 문의 063)231-3377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2.23 23:02

백제유적지 세계문화유산 등재 '속도'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유네스코(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한 준비작업이 속도를 낸다. 22일 문화재청, 전북도, 충남도, 익산시, 공주시, 부여군은 정부 대전청사 문화재청에서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등재 추진 준비위원회의 위원을 위촉했다. 협약식에는 김찬 문화재청장, 김완주 전북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한수 익산시장, 이준원 공주시장, 이용우 부여군수를 비롯해 각 주민 대표, 세계유산 등재 추진 준비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했다.이날 각 자치단체는 등재 추진 위원회를 구성하고 신청작업과 후속 조치 등을 추진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내년 초 공동추진을 위한 통합사무국(공동추진단)을 발족, 문화재청 인근에 설치해 공동 연구와 신청서 작성 등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등재 추진 준비위원회는 내년 추진위 구성을 위해 사업계획을 세우는 사전작업을 수행한다.전북도 관계자는 "그동안 묻혔던 백제문화를 조명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면밀한 연구와 준비가 필요한 만큼 학술적인 가치 확립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2월8일 세계유산 우선 등재추진 대상으로 백제역사유적지구(익산, 공주·부여역사유적지구)를 선정했다. 이후 전북도와 충남도는 통합사무국 구성과 위치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기도 했으나 합의점을 찾아 공동추진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며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1.12.23 23:02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신판놀음 열두마당' 24일 막내려

전북 남원의 국립민속국악원이 명인의 판소리 눈대목과 창극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한 창극 상설공연 '신(新)판놀음열두마당'이 24일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신(新)판놀음은 국립민속국악원이 창극과 판소리 전문기관의 특성을 살려 판소리 다섯바탕을 중심으로 제작한 새로운 공연방식의 대표적인 브랜드 공연이다. 기존의 마당에서 펼쳤던 판놀음을 무대로 옮긴 이 공연은 음악·소리·춤·창극까지 한데 어우러진 종합예술적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지난해 상설공연으로 기획되었다.'명인·명창·창극을 만나다'라는 부제로 공연된 열두마당은 유영애, 김수연, 박송희, 송순섭, 박양덕, 안숙선 명창과 김일구, 이영희, 박대성 명인이 진유림, 정재만, 임이조 명무 등 한국을 대표하는 소리꾼과 연주자들이 대거 출연했다. 올해 11회 공연에 5천여명의 관객이 관람했으며 지리산 둘래길, 광한루원 등을 찾는 관광객에게 선보이며 남원의 관광자원으로서 큰 역할을 했다.관람계층 또한 지역민에서 관광객으로, 중장년층에서 청년층과 어린이 관객까지다양한 계층으로 범위가 확대돼 가족과 함께하는 나들이 시간을 선사했다는 평을 받았다.24일 선보이는 마지막 공연에는 김세미씨의 '판소리 심청가 中 심봉사 물에 빠지는 대목'과 박성호씨의 '살풀이춤'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연합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1.12.22 23:02

도심속 삶의 풍경, 따뜻한 시선으로 보다

삭막한 아파트, 덕지덕지 붙은 달동네, 숨막힐 듯한 빌딩숲, 꼬리를 무는 자동차, 수많은 인파들…무심코 지나쳐버리기 쉬운 소소한 일상의 도심 속 풍경들이다. 도심의 구성원으로 등장하는 인간, 아파트, 각종 사물들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전북도청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의 '도심 속 일상' 展이다. 도립미술관은 동시대 예술작품을 통해 내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폭넓은 사고와 고찰의 시간을 갖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참여 작가는 고형숙 김영봉 김윤희 김종명 김중수 김지은 김지현 김진호 김혜원 신은경 이보영 이주원 임운택 장근범, 장명근 정유란 차두아 채연석 등 18명.고형숙의 '검은 도시'는 우리 일상에서 익숙한 도시풍경을 각양각색의 표정들로 재해석한 후 담묵과 농묵 등을 이용해 장지에 표현한 작품이다. 낯익은 일상풍경에 대한 작가 고유의 시선이 일상에 관한 다양한 해석과 사유를 가능케 한다. 김종명의 '잉여인간'은 무용수의 삶, 혹은 군중들의 모습에서 성공한 삶을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우리들의 일상을 독특한 화면으로 구성하고 있다.이보영의 '채우다'는 아파트를 다정한 시선으로 접근했다. 콘크리트 외벽에서 느껴지는 획일화되고 삭막한 공간이 아닌, 미래의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는 다양한 삶의 표정으로 해석했다.이주원의 '걷는다'는 뚜렷한 목적의식 없이 떠도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걷는 다리로 표현했으며, 채연석의 '일상의 리듬'은 도심의 주거공간을 비롯하여 각종 이동수단과 편의시설들이 즐비한 도시의 외적이미지들을 주된 모티프로 등장시킨 작품이다. △도심 속 일상전=2012년 1월 6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1.12.22 23:02

'2012 전북일보 신춘문예' 출품작 들여다보니

'2012 전북일보 신춘문예' 경향은 꿈꾸기를 멈춘 사람들을 향한 위로에 가까웠다. 올해 응모작은 시·소설·수필·아동문학 등 4개 분야에 총 681편으로 지난해 1314편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부문별로는 시 414편, 수필 210편, 소설 32편, 동화 25편 등이었다. 예심은 본보 신춘문예 출신으로 구성된 '전북일보 문우회'가 맡았다. 김유석 기명숙(시) 이준호 최기우(소설) 김재희 박태건(수필) 김종필(아동문학)씨는 "한때 무언가를 꿈꿨으나 이제는 더이상 꿈꾸지 않게 된 소외된 자들을 소재로 한 작품이 주를 이뤘다"면서 "사회에서 낙오자일 수밖에 없는 이들을 그대로 보여주거나 무심한 듯 따뜻하게 위로한 작품이 많았다"고 밝혔다.올해도 중년의 문학청년들의 참여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유석)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작품을 쓰는 분들이 많다는 것은 기성 문인들이 고마워해야 할 대목이지만, 문청(文靑)들의 참여가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책임감도 동시에 느낀다"고 했다. 심사위원 이준호씨는 "백수·성폭력·실직 가정 등 어둡고 우울한 사회 분위기를 냉철한 인식으로 담은 감각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최기우 최명희문학관 기획연구실장은 "하지만 장편소설의 일부를 보는 느낌이었다"면서 "삶의 고뇌나 속악한 세태를 정면으로 탐구하면서 긴장감 있는 서사로 녹여낸, 단편소설의 미학·특징을 가진 작품을 찾기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아동문학가 김종필씨는 "다문화 가정·장애인·조손 가정 등 사회의 불안을 응시하면서도 이를 용기있게 바라보거나 희망을 말하는 동화가 많았다는 점에서 문학의 힘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시는 일상의 소소함과 휴머니즘을 강조하는 작품들이 많았다. 김유석 시인은 "출품작 중 상당수를 차지한 50~70대 시인들은 사유의 깊이가 얕았고 감각과 이미지를 구성하고 각색하는 능력에 있어 참신함을 찾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기명숙 시인도 "응모작 대다수가 진술이거나 묘사 위주 이미지가 나열 돼 있어 언어의 과부하가 걸린 듯한 인상이었다"면서 "치밀한 시적 장치가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다"고도 했다. 본보 수필 부문은 전국 수필 인구가 주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기대가 높은 곳. 아쉽게도 올해 응모작들의 스펙트럼은 예년에 비해 다양하지 못했다. 심사위원 김재희씨는 "삶의 체험에서 기반하되 사건·묘사 중심으로 흐른 경우가 많았다"면서 "문학의 내면화가 사변화로 흘러서는 안될 것"이라고 짚었다. 박태건 원광대 교수도 "고령 참가자들의 삶의 '이 순간'을 발견하는 작품들이 많았다"면서 "앞으로 고령층에서 수필 문화 확산이 하나의 경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당선작은 이달 말 개별 통보되며, 내년 1월 1일자 신년호를 통해 발표된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2.22 23:02

6. 영화·영상 - '세계화 싹' 움튼 전주영화제, 영화·영상 산업정책 아쉬워

올해 전북도와 전주시는 영화·영상 산업으로 웃었다.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는 안정적인 성장으로 국내·외 영화제의 나침반이 되었으며, 전주영상위원회 김의석 운영위원장이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중앙의 관련 사업이 지역과 연계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전북도가 내년에 '디지털콘텐츠진흥원'(가칭)을 출범시킬 예정이어서 전주정보영상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상당수 사업이 디지털콘텐츠진흥원의 사업과 중복될 우려가 높아졌다. 이를 두고 전북도와 전주시가 추진하는 영화·영상산업의 정책이 서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급급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디지털콘텐츠진흥원 건립, 전주정보영상진흥원 관련 산업 중복 우려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전주정보영상진흥원은 새로운 수장으로 박광진씨를 영입, CT(문화콘텐츠기술)에서 IT(정보통신기술)에 집중한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전에는 전주정보영상진흥원이 지역 영화·영상산업계와 보이지 않는 갈등을 빚으면서 각개약진을 해왔다면, 현재 전주정보영상진흥원은 정보통신산업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지역 영화·영상인들과 소통을 강화해 다각도의 사업을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전북도가 내년 디지털콘텐츠진흥원 건립을 추진하는 바람에 정보영상진흥원이 방점을 두고 있는 사업과 중복될 우려가 높을 것으로 보여 대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 영화인은 "지역 내 영화·영상산업의 규모가 커져서 시너지 효과를 내려면 서로 윈윈하는 구조로 가는 게 맞다"고 전제한 뒤 "전북도와 전주시가 앞으로 관련 산업에 대한 접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전주영화제, 아시아 넘어 세계 영화제 나침반 자리매김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시가 야심차게 추진한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달빛 길어올리기' 평가가 엇갈린 것을 제외하면 올해 전주영화제는 국내·외 호평 속에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민병록 집행위원장, 유운성·조지훈 프로그래머가 해외 유수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됐고, 필리핀 시네마닐라 국제영화제에서는 전주영화제 특별전이 마련되는 등 국내는 물론 아시아·유럽까지 진출하는 영화제로 위상을 높였다. 전주영화제는 또한 JTV전주방송(대표이사 신효균)과 '랄랄라 영화산책'을 기획, 낯설고 어려운 예술·독립영화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판권 사업 등을 통해 자립도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다만 전주영화제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화의거리 일대 극장이 존폐 위기에 몰려 있는 데다 올해 전주 코아호텔마저 문을 닫아 내년 '전북 방문의 해'와 맞물린 전주영화제에 숙박난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 전북도, '영화 제작 지원 인큐베이션' 예산 늘려야 해마다 전주대·우석대·군산대 등에서 100여 명 이상의 영화·영상 인력들이 배출되고 있으나 졸업한 뒤에도 취업할 곳이 없어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이들이 상당수다. 그나마 전북도가 장편·중·단편 영화를 제작하는 제작사와 젊은 영화인들에게 1000~9000만원을 지원하는 '영화 제작 지원 인큐베이션'을 추진하고 있으나, 매년 쏟아지는 젊은 영화인들을 소화하기는 어려운 상황. 게다가 영화진흥위원회와 부산영상위원회가 더 많은 예산으로 이를 벤치마킹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선점한 사업의 주도권을 놓칠 우려가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역 영화인들은 "전북이 늘 아이디어는 앞서 가지만, 예산에 밀려 사업이 좌초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보더라도 이 사업이 안정될 수 있도록 예산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전주영상위, '마이웨이','최종병기 활' 등 국내 기대작 유치로 바쁜 한해올해도 전주영상위원회(위원장 정병각)는 쉴 틈 없이 바빴다. 강제규 감독의 300억 짜리 기대작'마이웨이', 2개월 만에 738만 관객들을 동원한 '최종병기 활' 등 올해 극장가를 휩쓴, 돌풍을 예고하는 영화·영상물 53편(장편 29편, 드라마 17편, 단편 및 기타 7편)이 전북에서 촬영됐다. 특히 올해는 전주영상위원회가 운영하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 내 실내·야외 세트장에서 장비 임대 등을 한 결과 처음으로 1억이 넘는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국내 대형 영화뿐만 아니라 해외 영화·드라마 제작 유치에 나선 전주영상위원회는 일본 기획 드라마'레인보우 로즈' 촬영도 이끌어냈다. 전주영상위원회는 앞으로도 아시아영상위원회네트워크(AFCNet),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KFCN), 부산영화산업박람회 등을 통해 더 많은 영화·영상물 촬영 유치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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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1.12.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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