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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의 흐름을 읽고 전북의 미술역량을 전국에 떨칠 수 있는 미술축제가 전주에서 펼쳐진다. 국내외 작가 400여명이 대거 참여하는 제27회 대한민국남부국제현대미술제가 1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개막한다.이 미술제는 미술문화의 중앙편중에 반기를 들고 80년대 중반 영호남·제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중심이 돼 결성된 (사)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가 매년 지역을 순회하며 여는 미술인들의 큰 잔치다.87년 3회 미술제가 전북에서 열렸으며, 이번 미술제는 2003년 개최 후 8년 만이다. 이번 미술제는 특히 지난해 중국(텐진대학서 개최)으로 범위를 넓힌 후'국제'미술제로 몸집을 불려 첫번째로 치른다는 의미도 지닌다. 행사 주최자인 전북지회(회장 홍현철)가 제시하는 이번 미술제의 비전과 목표(2011년 VISION ASIART)는 '미래를 여는 아름다운 가치창조'. 전주문화를 글로벌 문화중심으로 우뚝 세우고, 문화예술의 융합적 순환을 통해 문화예술·녹색환경· 전통이 만나는 융복합 예술 인프라를 확산시켜 지역의 문화예술에 동력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미술제에 담았다. 홍현철 예술제 운영위원장을 중심으로 이두식 노재순 선기현 허종하 등 지역 미술계를 이끌어가는 전국의 지역작가 400여명과 해외 유명 작가 50여명이 참여한다. 해외에서는 중국 일본 러시아 네덜란드 작가들이 참여하며, 전북에서는 69명의 작가가 작품을 냈다. 출품작은 회화에서부터 드로잉·조각·설?ㅅ弔愍科ㅀ貶묀ㅖ脂鬼ㅖ培糖濫벙ㅋ瑩阪ㅏ돐錯絹助?등이 망라됐다.홍 위원장은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살피고, 나아가 한국현대미술의 뿌리와 근간을 정립해 현대미술의 메카니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이번 미술제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85년 제주에서 첫 미술제를 개최한 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는 현재 전국에 22개 지회를 두고 있다. △ 제27회 대한민국남부국제현대미술제 = 17~2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1층 전시실. 개막식 17일 오후 5시.
책에는 한 나라의 역사와 정신, 문화에서부터 당대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일제때 강제 반출된 조선왕실의궤 등 1200여 책이 최근 반환된 것에 감동하고,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로 제작된 '직지심체요절'를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발견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시킨 '직지대모' 박병선씨의 별세에 애통해 하는 것도 책이 갖는 역사적 의미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조각가 엄혁용씨가'책'을 주제로 2년 만에 개인전을 연다. '직지'라는 타이틀을 걸었다. 컴퓨터와 스마트 폰 등에 밀려 책을 멀리하는 시대, 책이 갖는 의미를 되새기겠다는 취지다.스테인레스, 철, 도자기 등을 주요 재료로 사용해온 그로선 이번 개인전에서 나무 재료를 꺼내든 것 자체가 모험이며 새로운 시도다. 작품에서 고풍스러움이 우러날 수 있게 반듯한 원목이 아닌, 고목이나 허드렛 나무들을 일부러 골라 재료로 썼단다. 이번 전시회는 작가가 내년 서울 전시회를 앞두고 중간 점검을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직지'가 불교 서적인 점을 감안,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작업해온 108권의 책 작품을 출품한다. '다이어리 심리 설치 작품','인체 작업', '방석 시리즈' 등 매번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온 작가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나무 재료를 활용한 작품활동을 어떻게 이어갈지도 관심거리다.△엄혁용 개인전=15일부터 19일까지 갤러리 공유.
연합뉴스 주최 국제보도사진공모전인 '유엔 새천년개발목표를 위한 연합국제보도사진전'이 전주에서 개최된다. 지난 8월 서울 전시회 이후 9월부터 부산·대구·광주·대전·춘천·제주 등 지방 8개 도시의 순회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국제적 이슈가 된 지구촌의 오늘을 생생하게 읽을 수 있는 자리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총상금 9만4천달러를 건 공모전에 전세계 71개국에서 포토저널리스트들이 1938작품 5536장의 사진이 응모했으며, 엄정한 심사 과정을 거쳐 결정된 80여 수상작들을 이번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다. 대상작은 AP통신 에밀리오 모레나티(스페인) 기자가 출품한 '콜레라 희생자들'. 2010년 가을 아이티에 콜레라가 창궐해 53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현장을 잡은 작품이다. 금상작은 폐렴을 유발할 수 있는 페인트 공장에서 일하는 소년 노동자, 병든 젖먹이와 산모, 빙하가 녹고 있는 그린란드 바다표범 사냥 현장, 지진으로 숨진 노모의 시신 앞에서 오열하는 60대 아들, 전쟁 후유증으로 급증하는 기형아 모습 등을 담은 6개 출품작이 선정됐다.파키스탄 북서부에 닥친 대홍수에서 살아남은 어린이들의 비참한 환경, 등굣길 위험한 다리를 건너는 어린이들, 야외에서 공부하는 여성들, 의료시설이 미비한 아프리카 오지의 임산부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이 전시회에 출품돼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한 아픔을 갖게 만든다.유엔과 국회, 외교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번 사진전은 △극심한 빈곤과 기아퇴치 △초등교육의 완전 보급 △성 평등 촉진과 여권 신장 △유아 사망률 감축 △임산부 건강 개선 △에이즈·말라리아·기타 질병의 퇴치 △환경의 지속 가능성 보장 △개발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발전 등 유엔의 8개 새천년개발목표(MDGs) 달성을 포토저널리즘을 통해 지원하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주최측은 국제보도사진전 수익금 전액을 유엔의 재난구조, 빈민구제, 환경보호를 위한 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국제보도사진전=16일 개막식, 17일부터 22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2층 전시실.
전세계 크리스마스의 공통 분모는 대형 트리일 것이다. 전주크리스마스 조직위원회(위원장 한기창)가 전주 문화의거리에 대형 트리로 환한 불을 밝힌다. CBS 전북방송(본부장 최인), 티브로드 전주방송, 전주시기독교연합회(공동대표 정덕만), 한국희망본부(대표 한기창)가 부활시킨 '2011 전주 크리스마스 축제'는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낭만의 겨울밤을 선물한다. 한기창 조직위원장은 "크리스마스는 종교를 떠나 전 인류가 즐기는 국제적인 축제"라면서 "수능이 끝난 예비 대학생들이 건전한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까지 보듬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고 소개했다. 올해 슬로건은 '아름다운 사람들의 행복한 외출'. 전주시기독교연합회가 축제 기간에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희망의 쌀 1만 포대 모으기'를 진행하고 있고, 축제 현장에서 협찬된 상품들을 나눠주는 '연탄 나누기 캠페인'도 이어진다. 크리스마스 선물 상자를 매달아둔 대형 트리는 전주 오거리광장에 설치됐다. 나무 밑에는 흰나무 숲이 조성, 각자의 소망을 써서 매달아두는 이벤트'사랑나무 엽서 걸렸네'가 준비됐다. 전주 중앙교회 앞 중앙살림광장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신경썼다. 축제 기간 거리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공연은 재능 기부로 기획됐다. 중앙살림광장과 오거리광장에서는 매일 오후 56시부터 비보이, 색소폰 앙상블, 하모니카 연주 등이 다채롭게 열리고,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가족(커플) 노래자랑과 댄스 경연대회도 펼쳐진다. 예비 대학생들을 위해 도내 10곳 대학 홍보관이 설치, 진학 상담까지 병행할 계획.개막식(16일 오후 5시 오거리문화광장)에서는 전주기전대 마사과의 화려한 마차 행렬과 공연으로 걷고싶은거리부터 중앙살림광장까지 이어진다. 최인 본부장은 "크리스마스축제가 전주를 대표하는 겨울축제로 거듭나길 희망한다"면서 "시민들을 위한, 시민들에 의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 2011 전주 크리스마스 문화축제 = 16~25일 전주 오거리광장중앙살림광장.
올해 전북문학을 넘어 한국문학을 결산하면서 소설가 신경숙을 떠올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일 것이다. '엄마를 부탁해'로 전세계 31개국 독자들과 교감한 그는 최근 고향인 정읍시로부터 '명예 시민의 장'을 받았다. 신석정(19071974) 시인을 재조명하기 위한 석정문학관(관장 허소라)이 지난 10월 문을 연 데 이어 몇 년 째 표류해왔던 전북도립문학관(관장 이동희)도 내년 개관을 앞두고 있어 전북 문단사가 집대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올해 석정문학관내년 도립문학관 개관 부안군이 부안읍 선은리 고택 주변에 81억을 들여 석정문학관(2층 규모)을 짓고 주변을 공원으로 단장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일제 강점기 창씨 개명을 거부하고 친일시를 남기지 않은 석정 선생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며, 지역과 전국 문인일반인 등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는 데 의미를 찾았다. 전북 문인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전북도립문학관은 전북문인협회가 맡아 내년 개관 준비에 분주한 상황. 몇 년 째 지지부진하던 김환태문학관 건립도 가시화되고 있어 내년 전북 문학의 지형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문인협회 다양한 시도 vs 전북작가회의 주춤올해 전북문인협회(회장 이동희)가 '2011 전북 문인 대동제','도민문예창작캠프' 등을 통해 전북 문인들을 결집시키기 위한 시도를 했다면, 전북작가회의(회장 안도현)는 '2011 전국 청소년 시낭송 축제' 외에 눈에 띄는 활동이 드물었고 이렇다할 결실도 적었다. 전북작가회의가 '아시아아프리카 문학페스티벌(2007)' 전주 개최로 힘을 소진하면서 구심점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역 문학관출판사 활동은 두각을 드러냈다. 지역 문단을 지켜온 신아출판사(대표 서정환)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수필과 비평'을 격월이 아닌 월간지로 출간하면서 수필 문학사를 새롭게 정리했다. 2007년 이후 4년간 전국 문학관 우수 사례로 꼽힌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은 올해 전국 문학관 대표자 회의를 전주에 유치했다. 본보와 함께 5년 째 진행하고 있는 '전북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은 3600여 편이 넘는 원고가 꾸준히 들어올 만큼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전북 문인들의 분신을 새롭게 조명한 '전북 문학의 무늬'도 의미있는 전시로 평가받았다. △ 신경숙, 전세계 31개국 해외 진출 빗장 열어팍팍한 현실에서 상처를 입은 독자들은 책으로부터 위안을 받았다. 정읍 출신인 소설가 신경숙은 전세계 31개국에 '엄마를 부탁해'를 출간하면서 해외 진출의 새 장을 여는 성과를 거뒀다. 출간 하루 만에 미국 최대 인터넷 서점 아마존닷컴의 베스트셀러 순위 100위권에 진입했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순위 양장본 소설 부문에서 14위까지 올랐으며, 아마존닷컴 상반기 결산에서 편집자가 뽑은 베스트 10에 뽑혔다. 이후 8년 만에 펴낸 단편집'모르는 여인들'을 통해 주변의 보잘 것 없고 미미한 존재들을 포근하게 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군산 출생의 고은 시인은 이번에도 수상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 제1회 혼불문학상, 지역 문단 확장전북은 서정주 신석정 이병기 시인에서 고은 김용택 안도현 시인까지, 소설가 채만식 최명희 신경숙을 배출한 문향의 고장이다. 하지만 해마다 전국 신춘문예에서 당선 소식을 안기고 좋은 작품들을 발표해왔던 전북 문단이 최근 주춤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도내에 정체불명의 문학상들이 생겨나면서 사숙친분관계로 수상자가 결정되는 분위기에 대한 반감도 높아지고 있다. 원로들의 공로를 치하하는 상도 필요하지만, 작품성으로 승부를 거는 상이 많아져야 한다는 조언. 이에 발맞춰 전주MBC는 상금 5000만원을 수여하는 전국 장편소설 공모전'제1회 혼불문학상'을 통해 화제작'난설헌'(최문희)을 발굴, 화제를 모았다. 시대의 굴레를 딛고 시를 남긴 허난설헌의 삶을 다룬 '난설헌'은 출간 두 달만에 5만부 판매를 기록하는 등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2012년 4월26일~5월4일)가 함께 일할 직원들을 모집한다. 분야는 기술실(1명), 기획운영팀(1명), 사업 & 마케팅팀(4명), 홍보팀(1명), 초청팀(5명). 해당 업무에 대한 이해 및 영화와 외국어(영어)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추면서 일에 대한 책임감을 가진 자를 대상으로 한다. 다만, 전주에 살거나 근무기간 중 전주에 거주해야 한다. 남자의 경우 군필자 혹은 면제자는 지원 가능하며, 영화제 유경험자·영화 관련 경력자를 우대한다.30일까지 온라인 접수만 가능하다. 서류 전형 후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문의 063)288-5433 www.jiff.or.kr
'제28회 전북연극상'의 대상에 홍석찬 창작극회 대표(47·사진)가 선정됐다.(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류경호·이하 전북연극협회)는 홍씨가 지난 25년간 꾸준한 활동으로 연출적 역량과 폭넓은 연기를 보여준 데다, 연기 교육에도 관심과 열의를 갖고 임해 전북 연극을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1988년 전주시립극단에 입단한 홍씨는 1990년 부활된 창작극회에서 줄곧 단원으로 활동했다. '귀싸대기를 쳐라','광팔자','웨딩에 관한 모든 것' 등 출연작은 많지만 그가 꼽는 대표작은 동학농민혁명 100주년을 맞아 올린'서울로 가는 전봉준'. 예나 지금이나 "지역적 소재로 더 많은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무대가 최고"라고 믿기 때문이다. 공로상은 지난해 군산에서 전문 여성 극단을 창단한 정만화(57·연기)씨, 올해 극단 명태의 창작 뮤지컬'매창전'이 각종 연극제에서 수상하도록 도운 김선희(41·안무)씨, 극단 까치동이 올해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진출해 최고 평점을 받도록 기여한 정경은(36·번역 및 통역)씨에게 돌아간다. 류가연(창작극회) 정경림(전주시립극단) 박상미(극단 명태)씨는 (사)한국연극협회 이사장상(전북연기상)을, 김수진(문화영토 판)씨는 전북연극협회상(전북연기상)을 수상한다. 최철순(황토레퍼토리 컴퍼니) 한상헌(작은 소동) 한지영(동인무대) 정성구(까치동)씨 등 4명이 신인연기상을 탄다. 시상식은 27일 오후 4시 전주 경원동 창작소극장.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1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되며, 공로상·연기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선물이 주어진다.
지난 9월 완주군 이서면에서 간두령이 출토되었다. 간두령은 현재 국내에서 10여 곳 안팎에서 보고되었는데, 모두 신고 된 유물임에도 어떤 유적에서 어떤 상태로 출토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호남문화재연구원은 발표했다. 이런 면에서 완주 신풍유적에서 정식 발굴조사를 통해 최초로 확인된 간두령은 학술적 가치는 매우 크다고 하였다. 특히 간두령 대부분이 국보를 비롯한 국가지정 문화재라는 점에서 정식 발굴조사를 통해 존재를 드러낸 이번 전주 출토품 역시 국보급 유물로 평가받았다. 간두령은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막대기 끝에 끼우는 방울이다. 전체 모양이 총알처럼 생겼는데, 아랫부분에 둥근 테두리가 차양처럼 둘러졌고, 그 밑은 장대에 끼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한 몸체 끝 부분에는 길쭉한 투창이 뚫려 있으며, 그 안에 방울알이 들어 있어서 요령과 같은 용도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 더욱이 창촉 모양에 청동방울이 달린 간두령에는 정교한 무늬가 일정하게 새겨져 있다. 이런 종류의 방울은 청동 의기 중 악기의 하나로 무당이 의복에 부착하거나, 나무 자루에 끼워 사용하던 타악기로 추정되는 것이다. 간두령이 제작된 청동기 시대 농업 생산력 증대는 지배자의 권위와 직결되는 것이므로, 소국 형성단계에는 농경의례의 성행과 청동 의기의 제작이 증폭했다. 청동 의기는 종교적 의식 용구이지만, 종교의례를 주관하는 지배자의 권위를 상징하는 심벌이기도 했다. 정치적 지배자는 제천의식을 통해서 국가적 통합과 천신의 대리자 또는 천부신과 같은 권위를 획득했을 것이다. 제천의식은 국가적 사회 통합력의 강화와 농업생산력 증대라는 목적에서 국중대회 방식으로 치러지는 국가적 농경의례이다.농경이 발달되고 생산력이 증대되면서 자연신을 숭배하는 종교적 제의도 연중행사로 자리잡고, 영고·동맹· 무천의 경우로 미루어 종교의식에 노래와 춤이 함께 아우러졌으리라 추측된다. 특히 삼한의 5월제와 10월제는 농경이 정착, 발달된 청동기시대에 이미 이루어졌을 것이다. 이러한 제의에 일반인들은 노래와 춤을 추었고,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제사장이 사용한 음향도구는 간두령이었다. 청동방울인 간두령은 음양, 천지를 상징하는 것으로 천지자연의 소리를 나타낸다. 천지자연은 생로병사의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이 모두가 천지자연의 소리이다. 즉 백성은 이 제사장이 흔드는 천지소리인 간두령 울림에 의해 이목이 집중되고 춤추고 노래하고 명령에 따랐을 것이다. 제정일치시대에 간두령은 민중의 생동을 그려내는 음악성에 있어서 오늘날 타악기와 똑같은 모습을 연출했을 것이다. 간두령은 개별적인 서정의 노래보다는 집단적인 노래에 알맞다고 추론할 수 있다. 청동에서 울려 퍼지는 청아한 소리가 귀전에 시공을 초월해 맴돌고 있다.전북문화재전문위원·한별고 교사
타지역에서 활동하는 전북 출신의 전통공예 명인들이 빚어낸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재)전주문화재단(이사장 라종일)이 주관한 전통공예출향작가전. (14일부터 18일까지 전주시 공예품전시관)'수구초심(首丘初心)'으로 이름 붙여진 이번 전시회는 전북에서 배출한 전통공예 명인들의 섬세하고 정교한 작품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자리다. 참여작가는 조화신(순창출생, 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전수교육지정), 최병훈(장수출생, 대한민국 인장공예 1호 명장), 박성규(익산출생, 대한민국 칠피공예 명장), 배금용(정읍출생,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4호 나전칠기장) 명인으로, 각기 우리나라에서 분야별로 실력을 인정받은 전통공예명인들이다. 전시회에서는 옥새(최병훈)와 옥새함(박성규), 머릿장(조화신), 나전칠기(배금용) 작품 등 20점을 만날 수 있다. 소목장 조화신 명인은 1979년 강대규 공방 입문해 30여년 소목장 외길 인생을 걸어온 명인이다. 소목장은 건물의 창호나 장롱궤경대책상문갑 등 목가구를 제작하는 목수를 말한다. 무늬가 있는 나무로 자연스러운 미를 최대한 살린 한국 전통 목공예 기법으로 자연환경과 주택구조 등을 고려하여 한국적인 독특한 조형양식을 만들어 낸 민속공예사적 가치가 높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최병훈 인장공예 명장은 1986년 현대미술대상전 대상과, 1999년 신지식인 인증(전각의 달인)울 받았다. 국새제작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가죽에 옻칠하는 칠피공예의 박성규 명장은 1997년 전국기능경기대회 금상을 수상했으며, 2006년 명장 지정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 단 한 명의 칠피공예가로 활동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배금용 나전칠기장은 어려서부터 장인들의 공방을 드나들며 반세기 넘게 한 길을 걸었다.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한민국 명장에 지정됐다. 김원용기자kimwy@ △전통공예출향작가전=14일부터 18일까지 전주시공예품전시관 기획관.
전북도립국악원 김연 교수가 판소리 다섯바탕중 하이라이트 대목으로 청중을 만난다. 김 명창은 17일 전주 전통문화관에서 춘향가 중 오리정 이별대목,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 수궁가 중 고고천변 대목, 적벽가 중 불 지르는 대목, 심청가중 눈뜨는 대목 등 '눈대목'(판소리에서 가장 자주 불리우고 상황을 극적으로 표현되는 대목)을 준비, '판소리 다섯 바탕의 맛과 멋'의 진수를 보여준다.이날 공연은 김태은 아나운서(전주KBS)의 사회로 진행되며, 고수는 조용복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부수석(전국 고수대회 대통령상 수상)이 맡는다. 전북대 국악과 출신의 김 명창은 일방울 국악대전서 대통령을 수상했으며, 이일주 명창(동초제판소리보존회 이사장)에게 사사했다. △김연 판소리 공연=17일 오후 3시 전주 전통문화관 한벽극장.
한벽청연, 남고모종, 기린토월, 비비낙안. 선인들이 꼽았던 전주 옛 8경의 찬란한 역사와 오늘이 새롭게 청중들을 만난다. 창작곡 활성화 작업을 시도해온 전주국악실내악단(지휘 심인택)이 20주년을 맞아 '전주여, 영원하라!'를 올린다. 지휘자 심인택 우석대 교수가 지휘한 전주시립국악단이 10년 전 같은 테마로 칸타타 대작을 초연했다면, 그가 이끄는 전주국악실내악단은 20주년을 맞아 전주 8경의 역사를 한 폭의 풍경화처럼 그려낸 시를 음악적으로 형상화한 곡들로 선보인다.심인택 교수는 "천년 전주가 자꾸 잊혀진다는 사실이 안타까워 준비한 무대"라면서 "한 음 한 음이 길게 뻗어나가면서 그 사이에 악기가 들어가 현대적인 분위기가 연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를 대신 작은 소리의 미학을 최대한 살린 이번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김남곤 본보 사장(시인)을 비롯해 이기반이운룡진동규송하선최승범황길현허소라 시인의 시에 위촉한 곡들을 이용희씨가 재편곡한 '전주 옛 8경'. 성악가 김선식(테너) 고은영(소프라노) 오요환(바리톤) 등이 우리 음악적 어법으로 새롭게 풀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천년전주'(강성오 작곡), '경기전'(신윤수 작곡),'모악산'(이지연 작곡) 등을 통해 우리 음악의 창작 작업에 활기를 더해내는 자리로도 거듭난다. 그의 고향은 충남 당진이지만 전라도 사람이나 다름없다. 전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음악에 담은 '전주8경', 부안의 여류 시인 매창의 삶을 칸타타로 되살린 '매창뜸에 이화우 흩날릴 제', 남원과 전주를 배경으로 한 대하서사 음악극 '혼불' 등 대규모 음악극들이 그의 손을 거쳐갔다. 도내 시인들의 시를 가장 많이 무대로 끌어내고, 숨어있던 작곡가들을 발굴해온 그는 기록으로 혹은 무형의 자산으로 남아 있는 전북의 역사문화 자산을 다양한 형식으로 이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심 교수는 "지난 2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전주국악실내악단이 내년에는 40~45명 안팎의 대규모 관현악단으로 출범할 계획"이라면서 "이제는 전라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아우르는 음악적 소재에도 관심을 기울여 전북이 우리나라 국악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 전주실내국악단 창단 20주년 '전주여, 영원하라!' = 14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진안군청소년지원센터(소장 우시엽)는 지난 12일 군민자치센터 회의실에서 CYS-Net(지역사회청소년통합지원체계) 활성화를 위한 '2011년 진안군학교지원단 1차 회의'를 가졌다.이날 회의에서는 진안군학교지원단장(서정모 진안중학교장)주재로 학교와의 연계를 통한 위기청소년조기발견 및 신속한 제공을 위해 12개 학교장이 참석해 학교지원단과 진안군청소년지원센터의 연계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진안군청소년지원센터에서는 진안군내청소년들에게 이루어지고 있는 사업설명과 위기청소년에 개입프로그램자립지원 사업에 대한 소개를 했고, 대상자 조기발견 및 의뢰에 학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서정모 학교지원단장은 "진안군학교지원단 운영을 통해 교육지원청의 wee센터와 함께 연계해 위기 상황에 처한 청소년들을 조기발견 할 수 있도록 체계적 발굴 시스템을 강화하고, 학교부적응·학업중단 청소년이 지역사회에서 다각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으로 진안군청소년지원센터와 학교지원단의 적극적인 연계를 통한 위기청소년의 발굴·지원활동이 기대된다.
△ 받아막기'받아막기'는 '디그'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디그(dig)'는 '배구에서, 상대방의 스파이크(spike), 스매시(smash), 킬(kill) 등을 받아내는 일'을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다. 즉 '디그'란 상대방의 공격을 받아내는 것이다.△ 공격 받아내기우리나라에서는 프로 배구가 시작되면서 '디그(dig)'라는 말을 처음 쓰기 시작했다. '디그'는 상대방의 볼을 받아낸다는 점에서 '리시브(receive )'와 비슷한 말인 것처럼 들린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리시브'는 상대방의 서브(serve)를 받아내는 일을 '서브 리시브'의 뜻으로 사용한다. 그에 비해 '디그'는 상대방이 스파이크를 하면 몸을 날려 막는 식으로, 상대방의 공격을 받아내는 일을 가리킨다.△ 배구 용어배구는 1895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 홀리요크(Holyoke)에 있는 YMCA의 체육부장 윌리엄 모건(Williams G.Morgan)에 의하여 고안되었다. 당시 모건은 과격한 농구보다 유연한 구기 종목의 필요성을 느껴, 흥미 있고 남녀노소가 적당한 운동으로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적 운동을 모색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2005년 우리나라에 프로 배구가 탄생했다. 배구는 프로 농구와 더불어 겨울 스포츠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런데 최근의 프로 배구 중계 방송에서 다소 생소한 배구 용어들을 쓰고 있어 많은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리베로(libero)', '레트(let)', '디그(dig)' 등이 그런 용어들이다.'리베로'는 공격과 수비의 포지션(→자리)에 구애받지 않는 선수로서 수비 전담 선수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다. 또한 '레트(let)'는 테니스나 탁구에서 서브한 공이 네트를 스치고 상대편의 코트에 들어가는 일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던 것이 배구 규칙이 바뀌면서 배구 용어로도 쓰이고 있다.△ 이렇게 쓰세요 배구 선수 안젤코는 8개의 받아막기 중 6개를 성공시켰다.그 선수는 받아막기에 취약하다.공격 전용 선수라도 받아막기 능력이 필요하다.
사단법인 마당이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백제기행으로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와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 '텔미텔미:한국-호주 현대미술 1976-2011'을 선택했다.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女性'을 유쾌하게 풀어내어 관객과 평단의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배우 김여진이 출연한다. 제목(여성의 질)부터 파격적이라는 평을 받아온 이 작품은 언제까지나 덮어둘 수 없는, 오히려 어떤 이유로든 그동안 외면 해왔기에 더 큰 문제들을 낳았던, 그래서 이제는 귀 기울여야만 하고 떳떳하게 말해야하는 여성의 성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1월29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또 이번 기행에서 만날 국립현대미술관 전시회는 한국과 호주의 수교 50주년 기념 교류전으로, 유럽·미국과는 또 다른 모습의 호주의 미술세계를 볼 수 있다. 호주에는 약 5만 년 전부터 원주민 애버리진이 살아왔으며, 오랜 세월 이어 온 태고의 신비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자리다. △백제기행=12월 17일 오전 8시 30분 전주출발, 문의 및 참가신청 063-273-4823.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전북도립국악원지부(지부장 고양곤)가 12일 문화예술 다양화를 위해 예술단장 임기제 시행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국악원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일부 단장이 장기간 재직하면서 단원들이 단장에게 예속화 되는 등 갈등과 불신이 조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악원이 조례와 시행규칙을 개정하면서 단장 임기제(2년·중임 가능)를 도입했으나 올해 선발된 창극단장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점이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같은 성명서를 두고 행정관료 출신의 국악원 원장이 전권을 행사함에 따라 오히려 단원들이 원장에게 줄서기가 심화되고 있다는 반론도 있다. 때문에 가까스로 봉합된 국악원 갈등이 또다시 원장과 단장, 단원 간의 갈등과 기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을 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이선형)이 신묘년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음악회는 창극·관현악·무용단 3개 예술단이 모두 참여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천년의 울림, 락Ⅱ'.(1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자체 정기·기획·합동공연, 목요상설, 각종행사의 지원공연, 찾아가는 예술무대 등을 통해 국악 애호가들과 함께 해온 도립국악원 3개 예술단은 올 한 해 100여회의 공연을 소화했으며, 그 결실을 이번 송년음악회에서 다시 풀어낸다.오진욱 연출에 이소연씨(TBN전주교통방송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되는 첫 무대는 창작무용'겨울꽃'. 우리나라의 대표적 전통춤인 부채춤을 테마로, 겨울을 맞아 하얀 눈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형상화한 무대다. 또 송재영 창극단장이 현대감각에 맞게 각색한 단막창극 '황봉사&뺑파 Good !'(심봉사역 송재영, 뺑파역 김공주, 특별출연 이순단 명창)과, 전통 춤·음악·풍물을 새롭게 재구성해 만든 국악퍼포먼스인 소리난장의'허수아비'(무용단)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관현악단은 '멋으로 사는 세상'(작곡/이경섭)을 레퍼토리로 꺼냈다. 이번 무대는 전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비보이팀 이스트기네스 (East Guinness)의 현란한 테크닉과 결합했다. 비나리와 사물놀이를 위한 국악관현악'신모듬'(박범훈 작곡)은 한 해 나쁜 것들을 씻어내는 살풀이와 액풀이, 그리고 모든 일이 잘되기를 기원하는 축원 덕담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국립민속국악원 사물놀이팀이 협연한다. △전북도립국악원 송년음악회= 15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올해 전북 국악계가 다양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부침을 보였다면, 서양음악계는 약진이 두드러졌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은 소프라노 조수미 콘서트 등 수준급 초청 공연을 선보였고, 국내 문화예술단체로는 세 번째로 서비스 부문에서 품질 인증'ISO9001'을 획득했다. 창단 25주년을 맞은 (사)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은 창작오페라'논개'로 '제4회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의 3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은희천 전주대 교수는 익산·완주·전주 등에서 '전북형 엘 시스테마'를 통해 소외계층 학생들을 위한 클래식 교육에 힘을 쏟았다.△ 개관 10주년 소리전당, 공연'호평'…10주년 로드맵은?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하 소리전당)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성찬을 준비했다.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콘서트,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 소년 합창단인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 '아이돌' 가수에 못지 않은 인기를 자랑하는 앙상블 디토 등이 줄을 이었으나, 대형 기획사 초청 공연이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도 그럴듯 소리전당은 지역 문화계로부터 초청 공연이 아닌 지역 공연예술단체를 껴앉는 창작 공연 제작을 요구받았다. 하지만 이같은 예산 구조(55억, 도비 35억8000만원·자체 부담금 등 19억2000만원)로는 대관·초청 공연 위주로 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 때문에 전북도가 소리전당을 계속 민간위탁할 것인지, 예산을 늘려 새로운 사업을 구상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북도가 재투자 없이 소리전당을 운영한다면, 문예회관 수준에 그치고 말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 창단 25주년 호남오페라단, 창작오페라'논개'로 3관왕(사)호남오페라단은 '제4회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에서 창작 오페라 '논개'로 작품상·남우주역상·연출상 등 3관왕에 오르며 창단 25주년의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해에 '흥부와 놀부'로 소극장 부문 최우수상 수상한 데 이은 쾌거로 지역적 한계에서 벗어나 전국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2008년부터 소극장 오페라의 붐을 일으킨 호남오페라단은 모짜르트의 오페라'여자는 다 그래', 전국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오페라 가수와 이탈리아 정상급 성악가 등이 등장한 푸치니 오페라'라보엠'도 호평을 받았다. △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 클래식 대중화 힘 쏟아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단장 은희천·클나무)는 올해 판소리의 접목·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 등 다채로운 기획 연주회를 이어갔다. 국내 최초로 단원들에게 월급을 주는 클나무는 특히 문화적으로 소외된 아동·청소년 오케스트라 교육에 주력한 결과 익산·완주·전주 등에서 '전북형 엘 시스테마'를 구성해 클래식 대중화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좋은 취지의 사업에도 불구하고 일부 통학이 어려운 조손·한부모 가정 학생들의 참여가 줄고 있어 현실적인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전주·군산시립예술단 다양한 레퍼토리 무대 만족 올해로 창단 45주년을 맞은 전주시립합창단(지휘 김인재)은 우리나라와 수교 맺은 지 110주년을 맞은 벨기에 초청 공연과 민요·동요·재즈까지 소화한 친근한 무대로 호평을 받았다. 2년 전부터 매진 행렬을 이어온 전주시립교향악단(지휘 강석희)의 어린이 음악회, 입소문 만으로도 관람객들이 꾸준히 찾는 정기 연주회도 주목할 만 했다. 군산시립예술단은 원도심 지역을 찾아가는 무대 '시민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 등을 통해 클래식·재즈·영화음악을 선물해 도심에만 몰렸던 문화 불균형을 해소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완주군과 완주문화원은 지난달 28일 완주군 경천면 화암사 극락전이 극보로 승격됨에 따라 10일 화암사를 찾은 역사문화 전문가와 관광객,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암사 탐방 및 나지막한 음악회를 가졌다.화암사는 전국에서 하나밖에 없는 하앙식 구조의 극락전 외에도 불명산 자락을 끼고 노루귀, 복수초, 얼레지, 남도바람꽃 등 봄에는 자생화 천국으로 사진작가들이 선호하는 최고의 생태공간이며, 겨울에는 계곡으로 흐르는 물과 산사에 쌓인 눈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풍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 행사는 화암사 방착 주지스님의 해설을 시작으로 안도현 시인의 화암사 시와 시낭송회, 완주군청 직원들의 오카리나 연주, 문화원 회원들이 자유롭게 참여한 포크송 등이 이어졌다.음악회 후에 화암사로 이어지는 둘레길을 탐방한 후에 경천애인교류센터에서 마을 어르신들이 준비한 로컬푸드 향토 밥상으로 점심을 함께 나누었다.
“모든 지역이 닥나무 지배와 한지 생산에만 매달려야 하는가.”각 지자체가 특화된 한지 산업을 내놓지 못하는 데다 저가의 중국산 닥나무가 시장에 유입돼 국내에서 재배된 닥나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9일 ‘한지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전북대 한스타일연구센터(센터장 이종민)와 전북발전협의회(의장 서거석)가 주최한 한스타일 포럼에서 신순철 휴리넷 경영연구소 소장은 “지자체별로 1000년이 간다는 전통 한지의 우수성만을 강조할 뿐, 특화된 방향을 찾지 못하다 보니 산업화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신 소장은 “국내에서 재배된 닥나무를 이용한 전통 한지 생산 방법만을 고집해 한지 산업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으면서도, 해외 닥나무를 어느 비율까지 배합해 한지로 생산할 것인지에 관한 현실적인 고민이 없다”고 지적한 뒤 “남북 협력 사업으로 북한에 닥나무를 심으면, 한지의 가격 경쟁력도 회복하면서 남북 교류에도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한 신 소장은 “다양한 한지 공예 공모전을 열고, 다양한 디자이너의 작품이나 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전국 단위 전시판매장을 설치 운영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면서 “한지 산업 관계자들의 역량을 모아 통합적인 마케팅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도 했다. 김병기 전북대 교수는 “한지 산업의 진흥을 위한 대안으로 한지를 서화용지나 보존용지로서 널리 알리는 데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선지는 먹을 잘 빨아들이는 장점이 있는 대신 보존력이 떨어져 보관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반면 한지는 좋은 필력을 정직하게 보여주면서도 몇 백 년이 흘러도 찢어지거나 부스러짐 없이 원래 모습을 보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종우 원광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이날 포럼은 김용숙 전북대 교수도 ‘한지 의상의 홍보 방안’을 주제로 발제했으며, 토론자로 김남규 전주시의원·이승형 삼농연구소 소장·임현아 한지산업지원센터 연구개발실장·최영재 천양제지 대표·이종민 전북대 교수가 참여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 ICR국제인증원으로부터 공연장 운영과 소리문화 예술 공연 및 전시와 대관서비스 부문에서 국내 문화예술기관으로서는 세 번째로 품질경영시스템을 인정받아 ISO9001을 획득했다. ISO9001은 글로벌 무한경쟁 환경에 대응하여 고객의 요구가 품질로 구현되는 조직 역량의 함양을 위해 국제표준화기구가 정한 품질경영시스템에 대한 국제규격으로, 전 세계 130여개 국가에서 ISO인증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국내 문화시설로는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이 ISO9001을 인증받았다. 소리문화의전당은 공연장 운영과 주요 목적사업 분야에서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문서화된 절차와 방법에 따라 조직이 움직이고, 구축된 시스템 속에서 내부 품질 검사와 경영 검토를 실행한 결과에 대한 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밝혔다. 전당측은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경영시스템 구축, 고객 요구사항 및 불만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서비스 강화, 원가절감 달성과 품질 및 생산성 향상, 국내외 환경변화에 대한 신축적 대비 등 전반적으로 표준화 규격에 합당하다는 객관적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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