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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새 국새 손잡이 제작한 익산 출신 한상대 씨

그는 소위 '지방대(원광대 금속공예과) 출신'이다.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대한민국 제5대 국새 공모에서 올해 2월 인뉴(국새의 손잡이) 제작자 선정 통보를 받았을 때 그는 시련과 고난이 축복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장인'의 반열에 올라선 전통금속공예가 한상대 씨(51)는 지난 23년간 웃은 날보다 가슴 치며 서러워해야 하는 날이 많았다.익산(모현동)이 고향인 그는 대학 졸업 후 무작정 상경했다. 금속 공예 전반을 익히겠다는 일념으로 상경한 생활은 시련의 일상이었다. 남대문 시장의 금속공예업체에서 간신히 자리를 얻었으나, 잘 곳이 없어 상자를 깔고 밤을 지샌 일도 있었다. 취업한 곳에서는 박대가 계속됐다. 기술 노출을 꺼린 이들은 그가 어깨 너머로 익히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다."한 분야만 해서는 성공하지 못한다"는 신념으로 그는 이곳저곳을 전전하면서 대공, 세공, 정밀주조, 보석가공, 디자인 등을 두루 익혔다. 인기 드라마 '주몽', '선덕여왕', '동이', '이산' 등에서 나온 왕관, 비녀, 귀걸이, 검 등을 도맡아 제작하게 된 것도 금속공예 전반을 섭렵한 덕분이다.그가 제안한 국새는 쌍봉에 무궁화, 태극 문양을 넣어 나라의 발전과 국민의 화합을 담은 것. 기존에 알려진 봉황 문양을 참고했으나 변화와 강조를 적절히 조화시켜 봉황의 자세와 꼬리, 깃털 부분을 역동감 있게 표현해 정교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쌍봉의 등위로 표현된 만개된 무궁화는 기존의 국새에서 다뤄졌던 상징적 표현에서 벗어나 활짝 핀 구체적인 형태로 국운의 기상을 상징하는 모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4월부터 제작을 시작해 몇 번의 디자인 수정 과정을 거쳐 조화로운 형태를 찾기에 골몰한 결과 9월 국새 공개를 앞두고 있는 상황. 행정안전부가 지난 4대 국새 파문으로 주물, 국새 손잡이, 국새 인장에 새기는 글씨 제작자를 각각 따로 뽑아 작업이 일원화되지 않는 어려움도 있었으나, 최고의 완성도를 갖춘 국새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또한 그는 국새 파문을 계기로 국새 장인의 처우 문제가 개선돼야 한다고도 했다."국새 만드는 사람에게 500만원 줬습니다. 이건 나라 망신이에요. 내가 돈을 더 받겠다고 그러는 게 아니라, 국새 장인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각이 그것밖에 안 된다는 말을 하는 겁니다."국새 파문이 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교수가 아니고서야 국새 장인이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데 누가 남을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어느 정도 하면 끝날 줄 알았더니 모르는 게 자꾸 나와요.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게 별 것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죠. 뛰어난 후계자가 나와야 하는데 그런 제자를 키우지 못하면 중도에 끊길 수 있다는 두려움도 있습니다. 그래서 밥벌이를 위한 작품보다 나만의 작품에 집중하고 싶은 거죠. 그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8.30 23:02

"전주에 다목적 특수촬영 스튜디오 건립을"

전주가 '영화·영상 중심도시'로 도약하려면 '다목적 특수 촬영 스튜디오'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다목적 특수 촬영 스튜디오'는 경찰서, 법원, 병원 등과 같이 영화·드라마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장소를 특화시켜 만든 촬영 세트. 이들 기관이 공공기관이다 보니 섭외가 어렵고, 기상 이변으로 촬영이 자주 취소 돼 '다목적 특수 촬영 스튜디오'가 요구되고 있다.올해 전주영상위원회(위원장 정병각)가 운영하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 유치된 영화·영상물은 37편. 지난해 17편에 그쳤던 장편 영화는 올해 '최종병기 활','마이웨이','고지전' 등 23편까지 늘었다.29일 현재 총 239일 가동된 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하반기 촬영 예정인 영화'권법'까지 합하면 매일 가동될 정도로 전국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하지만 대전이 엑스포과학공원에 첨단 세트를 갖춘 'HD 드라마타운'을 추진하고 있어 전주의 영화·영상물 촬영 유치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구나 '다목적 특수 촬영 스튜디오'는 전국에 아직 없는 시설인 데다 상황에 따라 변형 가능한 소규모 세트로 지으면, 전주영화종합촬영소가 다른 지역에 비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정병각 위원장은 "'다목적 특수 촬영 스튜디오'를 마련하면 제작사는 또다른 비용이 투입되는 세트를 만들지 않아 절약되고, 전주시는 영화·영상물 촬영 빈도가 더 많아질 수 있어 윈윈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영화인은 "촬영 세트는 이제 영화나 드라마 속 또다른 흥행 주역으로 자리잡을 만큼 짓고 부수는 소모적인 형태가 아니라 유기적인 형태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세트로 진화중에 있다"며 "'다목적 특수 촬영 스튜디오'를 통해 더 많은 영화·드라마를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영화·영상의 도시, 전주'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전주시는 이같은 필요성에 인식해 18억을 들여 전주영화종합촬영소 내 부지 1157㎡에 '다목적 특수 촬영 스튜디오' 건립을 검토중에 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8.30 23:02

[백제 왕도의 중심 익산]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 높은 유적 분류작업 선행돼야"

익산과 공주·부여를 통합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규모는 실로 방대하다. 세계유산 등재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서 유적의 가치를 증명하고 볼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이 높은 유적을 분류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이상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한국위원회 위원장(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은 "국내·외 비교 유산을 검토해 백제사의 역사적 단계로서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백제 왕도로서 공주는 대표적으로 무령왕릉과 공산성이 있고, 부여에는 도심 사찰로 정림사지를 꼽을 수가 있죠. 익산은 아무래도 사리봉안기가 나온 미륵사지와 왕궁리 일대가 대표적일 겁니다."이 위원장은 "하지만 세계유산 등재 요건 중 하나인 비교 유산을 놓고 볼 때 일본 1300년 왕도인 나라현은 백제 문화의 독자성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어느 정도 선을 그었다. 6세기 중엽 나라현의 아스카에서 한반도로부터 전래된 불교를 기반으로 평성궁(헤이조쿄)이 탄생됐으나 백제의 흔적을 없애려는 움직임도 있어 역사적으로 예민한 데다 국내 백제문화와도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기 때문에 차별성을 드러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이 위원장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해당 유산을 지속가능한 유산으로 보전하게 된다"며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익산을 포함해 공주·부여의 백제사를 재조명해 지역의 자부심을 표출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8.29 23:02

[백제 왕도의 중심 익산] ⑦세계유산 등재 위한 가치규명-비교 유산

목조건축물 기와인 와당(瓦當)은 삼국과 동아시아 전반에 나타나는 미적 특징이다. 똑같은 연꽃무늬 수막새 와당이더라도 백제는 우아하고, 고구려는 굳세고, 신라는 화려한 느낌을 준다. 일본 기와는 깔끔하고, 중국 기와는 듬직하다. 와당만으로도 각국의 비슷하면서 서로 다른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 등재되려면, 타지역 혹은 다른 나라의 문화유산과 차별성을 증명해 백제 왕도의 정체성을 규명해야 한다. 익산역사유적지구의 또다른 고민이 바로 '비교 유산'이다. 신라 1000년 왕도를 자랑하는 경주역사유적지구, 지난해 천도 1300주년을 기념한 일본 나라현의 궁궐 유적과의 비교는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익산역사유적지구 내 왕궁리·미륵사지 권역에 무게익산역사유적지구는 미륵산 주변의 왕궁리·미륵사지 권역과 금강 하구의 입점리 권역으로 나뉜다. 특히 금강 유역은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문물 교류의 요충지였다. 때문에 익산역사유적지구는 꺼져가던 백제사의 맥박을 되살렸을 뿐만 아니라 고대 동아시아의 찬란한 문명 교류사까지 복원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왕궁리·미륵사지 권역에는 왕궁, 사찰, 능 등 백제 왕도를 입증할 만한 유적이 고루 분포한다. 특히 마한의 널무덤인 토광묘가 몰려 나오는 데다 청동·철제유물을 만나볼 수 있어 철제 문화의 중심지였던 마한에 뿌리를 둔 백제 문화의 전통성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입점리 권역에는 백제 중기의 다양한 고분이 존재한다. 땅을 직각으로 파고 들어가 돌로 무덤방을 축조한 수혈식 석곽분, 무덤방으로 향하는 길을 별도로 마련한 횡혈식 석실분, 무덤방 한쪽을 뚫어 입구를 마련한 횡구식 석곽분 등은 백제의 전형적인 고분 양식. 이는 백제 무왕 때야 비로소 전통성과 보수성이 강한 분묘 유적에 백제의 양식을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익산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는 "익산역사유적지구가 마한에 뿌리를 둔 백제 문화로서 차별성을 갖는 건 분명하지만, 백제 왕도로서 공주·부여역사유적지구와 세계유산에 등재되려면 입점리 권역은 제외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대 도성 구성요건 갖춘 경주역사유적지구 비교 가능해200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경주역사유적지구는 신라 1000년의 역사가 집약돼 있다. 경주역사유적지구는 불교 미술의 보고인 남산지구, 천년 왕조의 궁궐터인 월성지구, 고분군 분포 지역인 대능원지구, 신라 불교의 정수인 황룡사지구, 왕궁 방어 시설의 핵심인 산성지구 등 5개 지구로 구분된다. 이는 궁궐, 왕릉, 사찰, 성곽 등 고대 왕도의 구성요건을 갖추고 있어 익산역사유적지구와 비교 연구가 가능하다. 신라의 초기 왕궁 위치는 정확하지 않지만, 계림과 첨성대 사이의 건물터와 성동동 전랑지 등이 확인되면서 궁궐의 규모·위치가 추정되고 있다. 신라 불교의 장엄함과 웅혼함을 드러내는 황룡사지구에는 38만여 ㎡에서 4만여 점의 유물이 출토된 황룡사(사적 제6호), 신라 대표 승려인 원효와 자장이 머문 분황사가 대표적인 유적이다. 경주를 방어하기 위한 명활산성(동쪽), 선도산성(서쪽), 남산성(남쪽) 등을 통해 신라의 초기 성곽 축조 방식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익산역사유적지구가 참고할만한 사례이다.▲ 일본 나라현의 백제 불교 문화, 미륵신앙에 근거한 익산과 달라"백제 정신·문화 없이는 '일본도 없다'"2008년 충남도를 방문한 아라이 쇼고 일본 나라현 지사는 이같은 취지의 말을 남겼다. 일본이 자랑하는 고대 문화와 국보급의 유적·유물이 백제 문화 교류의 산물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710년 나라현에 세워진 일본 최초의 수도인 헤이조쿠(平城京)는 백제인들이 꽃피운 아스카 문화를 발판으로 세워졌다. 660년 백제가 멸망하자 2만여 명에 이르는 백제 유민이 일본으로 이주해 아스카 시대를 여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줬기 때문. 이미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도다이지, 고후쿠지, 야쿠시지 등 백제인들의 손길이 닿은 고찰들이다. 하지만 익산역사유적지구의 미륵사는 미륵불에 대한 신앙심에서 발원한 백제의 불교 유산으로 일본과는 차별성을 띈다. 2009년 발굴된 사리봉안기에서 미륵불에 대한 신앙 대신 석가모니 부처에 대한 신앙만 표출 돼 논란을 빚기도 했으나, 여전히 미륵불 신앙에 뿌리를 둔 것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는 시선이 지배적.하지만 백제의 불교 문화를 수용해 찬란한 문화를 꽃 피운 '아스카·후지와라 궁도'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익산역사유적지구를 포함한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일본 고대 문화의 원류이면서도 이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는 한 발 늦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8.29 23:02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 관객심사단 모집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김한)는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소리프론티어'(이하 소리프론티어)의 관객심사단을 모집한다.소리프론티어 관객심사단은 KB 국민은행이 제공하는 상금 1000만원과 2012년 전주세계소리축제 단독초청의 특전을 거머쥘 팀을 직접 선정할 수 있는 영예를 안게 된다.소리프론티어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창작국악팀 아홉 팀이 펼치는 릴레이 경연 콘서트.참가팀들은 10월 1일 오후 6시와 2일 오후 6시, 이틀에 걸쳐 한옥마을 향교에서 한국적 월드뮤직을 다양한 모습으로 풀어낼 예정이며 전문가와 관객의 심사를 통해 1등 KB소리상(상금 1000만원), 2등 소리발견상(상금 500만원)의 주인공이 가려진다.만 17세 이상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 축제를 즐길 준비가 되어 있는 남녀노소 누구라도 관객심사단에 지원할 수 있다.신청을 원하는 사람은 오는 26일부터 9월 5일까지 소리축제 홈페이지(www.sorifestival.com)에서 참가 신청서를 내려 받은 후 이메일로 접수(jisf@naver.com) 하거나 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사무실(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1층)에 직접 방문, 접수하면 된다.관객심사단에 선정된 사람에게는 10월 1일, 2일 이틀에 걸친 소리프론티어에 무료 입장의 특전이 주어지며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된다.내부 심사를 거친 소리프론티어 관객심사단의 선정 결과는 오는 9월 9일 홈페이지 공지 및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8.26 23:02

[행복한 금요일] '향기나는 체험' 남원 허브축제

"지리산 자락인 남원 운봉에서 허브의 향기에 빠져볼까"유난히 비도 많고 폭염도 기승을 부렸던 여름이 가고 선선한 가을이 오는 첫머리에 '향기로운 축제'가 있다.'지리산 허브! 자연의 속삭임'이란 주제로 남원시 운봉읍 용산리 지리산허브밸리 일원에서 열리는 허브축제가 바로 그것이다.축제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9일 동안 계속된다.올해로 네번째를 맞는 허브축제는 남원시가 주최하고 허브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오지탁)가 주관한 가운데 지리산 친환경 허브경관과 더불어 다양한 체험행사로 치러진다.허브경관은 2만5000㎡의 면적에 파인애플세이지, 가우라, 민트, 사루비아, 라벤더, 로즈마리, 메리골드, 타임, 동국, 한련화 등 18종의 허브가 저마다 개성을 뽐낸다.또한 주변 4만㎡의 메밀이 지리산 경관과 어우러져 멋드러진 장관을 연출한다.축제는 27일 오전 10시 남원시립국악단의 퓨전국악공연을 시작으로 팡파르가 울려퍼진다.각종 공연과 허브 홍보관, 허브체험장, 제품판매관, 허브식품전시체험관, 허브건강 체험관 등이 9일동안 운영되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허브의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맛볼 수 있다.주요 공연행사는 국악의 향연, 저글링, 마술, 버블, 마임쇼, 락과 통키타의 만남, 댄스파티 한마당, 아코디언 공연, 해외민속공연이 메인무대인 원형광장에서 행사기간동안 펼쳐져 재미를 더한다.이번 축제의 중심 프로그램인 '축제 속 축제'는 축제가 열리는 9일동안 허브 관련 테마를 가지고, 보는 행사에 그치지 않고 관광객이 직접 참가하고,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허브 재배농가·가공·유통업체·기관단체들이 참여하는'허브인 한마당'을 비롯해 가족사진 콘테스트, 가족 장기자랑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가족사랑 콘테스트',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허브건강 페스티벌'등이 펼쳐진다.또한 예술인이 참여하는 '허브예술인 페스티벌', 학생과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허브를 체험하는 '허브체험 페스티벌', '허브벼룩시장' 등이 열린다.특히, 전국 음식관련 단체와 학교, 지역 업체가 참여하는'허브음식 페스티벌'은 지리산 허브 비빔밥 경연대회와 함께 열려 벌써부터 미식가들의 구미를 당기게 한다.허브 홍보관에는 라벤더, 로즈마리, 페퍼민트, 케모마일 등의 테마가 있는 허브정원과 남원에서 생산되고 있는 15종의 허브와 각종 허브제품이 전시되고, 에센셜 오일 추출 과정도 볼 수 있다.허브제품 판매관에는 허브차, 허브비누, 화장품, 방향제 등 허브를 활용한 기능성 제품과 허브 요쿠르트, 청국장, 빵, 소금, 효소 등의 식품류뿐 아니라 침구류, 한방허브 등 직접 구입할 수 있다.체험행사로는 아로마테라피, 족욕 및 팩, 허브제품만들기, 허브꽃마차 타기 등의 특별체험행사를 비롯해 허브포프리, 허브찻잔, 향초, 비누, 향수, 방향제 등 허브제품만들기가 허브체험장과 허브가공단지에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선사한다.허브식품 전시체험관에는 웰빙시대에 맞추어 허브를 활용한 허브 음식 45여종과 지리산허브비빔밥 정식을 전시하고, 쿠키, 피자, 초콜릿, 팥빙수, 허브음료 등 허브음식 6종을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다.부대행사로는 오는 31일 관내 초등학교와 중학생을 대상으로 지리산허브밸리의 경관을 화폭에 담는 허브미술대회가 펼쳐지며, 9월 3일에는 관내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허브요정선발대회가 열린다.이밖에도 축제장을 촬영한 디지털카메라 콘테스트가 열려 수상자에게는 디카, PMP 등의 푸짐한 상품이 주어져 사진 동호인들의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해발 500m가 넘는 지리산 바래봉 기슭에서 펼쳐지는 이번 제4회 허브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은 지리산 허브의 향에 취하고, 자연의 속삭임을 듣게 될 것이다.오지탁 남원허브축제추진위원장은 "다양한 체험행사와 허브비빔밥, 허브수육, 허브묵 등 20여가지의 허브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연인이나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8.26 23:02

[백제 왕도의 중심 익산] 무능한 무왕·표독스런 선화공주 사실일까

MBC 드라마 '계백'이 백제사 논란의 중심에 섰다. 쟁점은 "무능한 무왕, 표독스러운 선화공주를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하는 데 모아진다.드라마는 비운의 영웅 계백과 삼천 궁녀를 거느린 방탕한 왕으로 묘사된 의자왕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다. 하지만 재위 42년간 쉴새없이 신라를 공격하는 등 왕권 강화를 위해 노력해온 무왕이 우유부단한 인물로 그려져 사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무왕의 제1왕후가 선화공주, 제2왕후가 사택부인이란 설정도 사실관계가 불분명하며, 의자왕의 어머니 선화왕후의 자살도 갑작스럽다는 점에서 비난이 일고 있다.익산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최완규 위원장은 "신라의 선화공주는 백제 무왕과 결혼해 두 나라의 화합을 이끌어낸 상징적 인물"이라고 전제한 뒤 "표독스러운 야망가로 묘사된 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무왕은 '삼국사기'에도 기골이 장대한 왕으로 묘사될 정도로 강력한 군주였으나 나약한 군주로 그려져 백제사가 왜곡될 수 있다"고도 했다. 최 위원장은 "백제사를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드라마 기획 의도는 좋으나, 시청률이나 재미를 강조하다 보니 역사를 임의대로 비틀거나 뒤집어 무책임한 역사교육이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8.25 23:02

[백제 왕도의 중심 익산] ⑥세계유산 등재위한 가치 규명-진정성·완전성

기해년(己亥年·639년) 11월, 벼락으로 제석사지는 화마(火魔)에 휩싸였다. 불당과 탑이 맥없이 무너졌다. 탑 아래 초석에 불사리병, 금강반야경이 든 목칠함이 남았다. 불사리병에는 사리 6개가 있었다. '관세음응험기(觀世音應驗記)'에 따르면 왕은 불타버린 절을 다시 짓고 자신을 탄복하게 만든 이 보물들을 모신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다면 이게 과연 사실일까.익산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은 백제 무왕의 '익산 천도설'을 입증하는 일과 직결돼 있다. 익산역사유적지구에 남아있는 문화유산이 역사적 사실과 같은가('진정성'), 궁성·국가사찰·왕릉·산성 등을 갖춘 고대 왕도인가('완전성')를 살펴야 할 것이다.▲ '관세음응험기', 무왕의 '익산 천도설' 입증중국 육조시대 불교의 관세음신앙 관련 문헌'관세음응험기'의 발견은 백제사의 판도라 상자에 비유될 수 있다. 1953년 일본에서 발견된 이 응험기는 교토 소재 천태종 계열 사찰인 청련원이 소장한 문헌으로 중국에서 편찬됐으나 사라지고 일본에서 발견됐다. 여기서 뜻밖에도 '백제 무광왕이 지모밀지(枳慕密地)로 천도하고 새로이 제석정사(帝釋精舍)라는 사찰을 세웠다'는 기록이 나왔다. 이로 인해 무광왕(武廣王)은 무왕이란 점에서 의심이 없으며 제석정사 터가 익산에 남아 있고,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발굴조사를 통해 '제석사'라는 명문이 적힌 기와와 목탑터를 찾아내 관세음응험기 기록이 믿을 만하다는 근거가 확보됐다.'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도 무왕의 '익산 천도설'에 관한 단서는 찾을 수 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법왕은 즉위 12년에 금살령을 내리고 왕흥사를 창건해 도승 30명을 뒀다. 법왕 2년(600)에 창건하고 무왕 35년(634)에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발굴조사가 이뤄지면서 목탑 심초석에서 발견된 사리기 명문에 왕흥사가 위덕왕 24년(577)에 창건됐다는 기록이 발견됐다. 그렇다면 여기에 기록된 왕흥사는 과연 부여 규암면에 있는 절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런데 '삼국유사'에는 미륵사 창건에 '국사원왕흥사(國史元王興寺)'라고 쓰여 있어 미륵사와 왕흥사를 동일한 사찰로 보고 있다. 하지만 왕흥사 목탑지와 미륵사 목탑지 규모만 비교해 봐도 미륵사 목탑이 월등하다. 삼원 가람의 미륵사와 일탑식 가람의 왕흥사의 비교해 봐도 차이가 많다. 따라서 35년이나 걸쳐 완성된 사찰은 부여 왕흥사가 아닌 익산 미륵사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선화공주 실존 논란'도 '진정성' 해결 과제"선화공주를 버리기는 아깝다." "억지로 연결하는 게 말이 되나."2009년 익산 미륵사지 석탑에서 발굴된 사리장엄구로 인해 '선화공주 실존 논란'이 촉발됐다. '진정성'의 또다른 쟁점은 "'삼국유사' 속 선화공주를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에 집중됐다. 사리봉안기에 적힌 백제 무왕의 왕비가 선화공주가 아닌 좌평 사택적덕의 딸이었기 때문이다.'무왕·선화공주 합작설'을 주장해왔던 학계는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여전히 선화공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분리설'을 내세웠다. 미륵사 창건시기는 물론이고 창건주체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 미륵사는 상당한 시일에 걸쳐 조성됐기 때문에 서원(西阮·서탑)이 축조된 639년에는 선화공주가 미륵사 창건에 관여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무왕은 재위기간(40년) 내내 사택적덕의 딸이 계속 왕후였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초반에 선화공주가 왕후로 활동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백제사를 연구해온 노중국 계명대 교수도 비슷한 맥락에서 사리봉안기 발굴로 인해 선화공주를 완전히 내쳐서는 안된다며 '선화공주 실존설'을 부인하진 않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삼국유사'에 나타나는 무왕의 기록은 일관성이 없기 때문에, 서동(무왕)과 선화공주의 이야기는 설화로서 의미는 크지만 역사로 보기는 어렵다고 반박하고 있다.▲ 익산역사유적지구, 고대 왕도로 완전성 갖춰익산역사유적지구는 백제사의 비밀을 안고 있는 퍼즐 같다. 백제 무왕과 왕비의 묘로 추정되는 익산쌍릉(사적 제87호)과 같이 온전하게 보존된 문화유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이나 왕궁리 5층석탑(국보 제289호)·연동리석불좌상(보물 제45호)·익산 토성(사적 제92호)처럼 부분적으로 남아있는 문화유산, 왕궁리유적(사적 제408호)·미륵사지(사적 제150호)·제석사지(사적 제405호) 등과 같이 기단부 이하만 남아있는 사적 등도 있다. 이같은 매장문화재의 경우 세계유산 등재 요건인 완전성에 의문을 갖기 쉽다. 하지만 고대 왕궁이나 사찰 대부분이 목조 건축물인 까닭에 석조 건축물에 비해 보존이 어렵다는 점에서 백제 왕도의 성격을 입증해주는 터로서도 '완전성'를 갖는다.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이 일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신효 왕궁리유적전시관 학예사는 "왕궁터와 무왕이 태어난 곳으로 추정되는 곳 등을 길로 연결한 '무왕길'만 놓고 보더라도 공주나 부여처럼 도심 가운데 존재했다면 재개발로 인해 벌써 사라졌을 것"이라며 "익산역사유적지구는 주변에 산림이 있기 때문에 문화재보호법뿐만 아니라 자연보호법, 산림법, 도시계획법 등 적용을 받아 주변환경까지 잘 보존 돼 완전성이 확보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8.25 23:02

400호 발간하는 문학과지성 시인선

창작과비평사의 '창비시선'과 함께 한국 현대시의 흐름을 이끌어 온 문학과지성사의 시인선이 400호를 맞는다. 1978년 황동규 시인의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를 1호로 낸 '문학과지성 시인선'(이하 문지 시인선)은 현재 397호인 '눈앞에 없는 사람'(심보선 지음)까지 냈다. 내달 400호가 나오면 1호가 발간된 지 33년 만인 셈이다. 34년간 해마다 평균 11.8권의 시집이 나왔으며 국내 시집 시리즈 가운데 가장 많은 호수를 기록하고 있다.'문지 시인선'은 1977년 계간 '문학과지성' 편집동인이던 문학평론가 김병익 김치수 김주연 김현이 주축이 돼 만든 '젊은 시인선'이 모태다. 이후 1970~80년대를 거치며 전통 서정시에서 전위적 작품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과시하며 숱한 스테디셀러를 냈다. 황지우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김광규의 '우리를 적시는 마지막 꿈', 이성복의 '남해금산', '기형도의 '입 속의 검은 잎', 정현종의 '한 꽃송이', 유하의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 등이 '문지 시인선'을 통해 독자와 만난 책들이다. 400호는 301~399호에 실린 시로 꾸미는 기념 시선집으로 발간된다. 문태준, 장석남 등이 '시인의 초상'이라는 주제에 맞게 시를 골랐으며 80여 편가량 실릴 예정이다. 100호 단위로 황토색, 청색, 초록색, 밝은 고동색으로 표지색을 바꾼 이 시리즈는 400호부터 또 다른 색으로 바뀐다. 표지에 실리는 캐리커처는 이제하 시인이 계속 그린다. 문지 시인선 400호 시대를 맞아 '문학과 사회'는 지면 좌담을 실었다. 문학평론가 정과리, 시인 황인숙 이원 문태준 하재연, 문학평론가 강계숙이 좌담에 참여했다. 이원은 "문지 시인선의 상징성은 전위의 언어로 최극단의 세계를 400권이나 이루어냈다는 데 있다고 본다"며 "문지 시인선을 두고 현대성을 우위에 둔 모더니즘만 옹호한다, 리얼리즘은 잘 수용하지 않는다라는 고정관념이 있기도 하고, 같은 맥락에서 서정시보다는 관념적 세계가 우세한 시선이다라는 인식을 가진 독자도 꽤 있다고 알고 있는데 이것은 수정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400호를 맞는 의의를 전했다. 강계숙은 여성 시인과 관련된 부분에 주목하며 "오랫동안 지속되어왔던 여성 시인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뜨렸다"며 "1981년 최승자 시인의 '이 시대의 사랑'과 김혜순 시인의 '또 다른 별에서'가 나오면서 더 이상 한국문학에서 '여류 시인'이라는 말은 없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문학평론가 백낙청, 이제하, 소설가 조경란, 변호사 강금실 등이 '나와 문지시인선'이라는 코너에서 각자 짧은 감상을 전했다. 오랫동안 창작과비평을 이끈 백낙청은 "창비가 자유를 덜 중시한다기보다 자유와 평등의 뗄 수 없는 관계를 인식하기에 문지와는 다른 차원의 고민을 안고 있는입장"이라며 "문학지로서의 실행이라는 면에서 창비가 못한 일을 문지가 많이 해왔음을 문지 시인선 400호 출간을 계기로 새삼 실감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조경란은 "내 독학 시절의 문학의 선생이자 말벗, 그 시작이 문지 시집들이었다. 내게 필요한 모든 밝은 빛은 거기에 담겨 있었다"며 "시인선 첫번째 시집이나왔을 때 나는 아홉 살이었고 400호가 나오는 지금 마흔세 살이 된다"고 소회를 전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1.08.25 23:02

"문화바우처 뮤지컬·연극·영화 편중…지역문화계 위축 우려"

저소득층에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문화바우처가 인기있는 뮤지컬, 연극, 영화 등에 집중 돼 지역 문화예술계에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23일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 '2011 전북문화바우처 실무자 워크숍'에서 기조 강연자 김기봉 지역문화네트워크 공동대표(성공회대 외래교수)는 "전국적으로 블록버스터급 영화에 문화바우처 신청이 몰려 배를 불리는 곳은 극장과 제작사"라며 "상당 부분 예산이 상업시설에 지원되다 보니, 지역 문화예술계가 대중문화에 흡수 돼 더 위축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김 대표는 또한 "문화바우처 지원을 관한 근거 규정이 없기 때문에 문화예술진흥법에 문화바우처를 포함하는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지역문화진흥법에 명문화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제시했다.전북도와 (사) 문화연구 창 전북문화바우처사업단이 공동 주최한 이번 워크숍은 올해 새옷을 갈아입은 문화바우처의 이해를 돕고,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날 워크숍에는 채성태 문화공간싹 대표, 최기우 최명희문학관 기획연구실장, 참사랑낙원 생활복지사 유재인씨가 발제했으며, 토론자로 김성주 도의원, 김영배(사)전북도광역자활센터장, 김성훈 예비사회적기업 문화포럼 나니레 대표, 강현정 전주효자문화의집 관장이 참여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8.24 23:02

'자랑스런 전북인 대상' 시상 분야 재조정 필요

전북도가 수여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전북인 대상'의 일부 시상 분야를 합리적으로 재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전혀 이질적인 분야가 하나로 묶여져 있는가 하면, 성격이 비슷한 경제 부문은 3개로 나눠져 있기 때문이다.전북도는 매년 전북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한 이들을 찾아 경제, 문화예술·체육, 학술·언론, 농림수산, 효열·봉사 등 6개 부문에 걸쳐 '자랑스러운 전북인 대상'을 수상하고 있다.도는 지난 2007년부터 '문화예술·체육'과 '학술·언론'을 통합시켜 시상하고 있다. "지나치게 상을 남발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하지만 일부 통합으로 인해 각 분야의 공로자에게 수상 기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성격이 거의 비슷한 '경제'와 '농림수산', '근로'는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그렇다면 타 지자체는 어떻게 운영하고 있을까. '서울특별시민의상'을 수상해오고 있는 서울특별시는 봉사, 환경, 문화, 복지, 여성 등 9개 분야로 나눠 해당 분야의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인천광역시도 인천의 위상을 높이고 명성을 알릴 수 있는 인물을 발굴하기 위해 재정·경제, 정치, 스포츠, 예술, 환경 등 8개 분야로 나눠 '자랑스러운 인천인'을 선정하고 있다. 서울시와 인천시 모두 시상 분야의 성격이 중복되는 곳은 없다.역대 문화예술·체육 부문 수상자인 진동규 시인은 '문화예술·체육'이 묶여 수상자가 선정되는 것을 두고도 "문학과 체육 혹은 미술과 체육은 전혀 다른 분야인데, 왜 같이 평가받아야 되는지 모르겠다"며 "서로 다른 분야의 공로자들을 묶어 시상하는 것은 행정 편의적인 발상 아니냐"고 꼬집었다.역대 학술·언론 부문 수상자인 신효균 JTV 전주방송 사장은 "서로 다른 시상 분야가 묶여 있다면, 수상이 한쪽에 치우칠 수도 있다"며 "수상자를 선정할 때 융통성 있게 배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상을 남발해선 안된다는 여론에 따라 불과 수년 전 통합했는데 또다시 늘리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올해 '자랑스러운 전북인 대상'은 지난 7월1일부터 이달말까지 후보자 모집을 마감한다. 시상식은 10월25일 '제31회 전북 도민의 날'에 맞춰 열린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8.2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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