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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난 춤판, 모두 들썩들썩"… 제28회 필봉마을굿축제 가보니

스물여덟번째 '필봉마을 굿 축제'의 여정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19일 오후 3시께 임실 필봉문화촌. 임실 필봉문화촌 입구에는 자동차 행렬이 진풍경을 이루는 등 축제를 즐기기 위한 수많은 방문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날 공연은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에서 전승되고 있는‘임실필봉농악’을 비롯해 경남 고성오광대보존회의 ‘고성오광대’, 전남 진도 남도들노래보존회의 ‘남도들노래’, 중국 요녕성예술단의 서정적인 춤사위 등 무형유산 공연의 향연이 펼쳐졌다. 특히 이날 양진성 임실필봉농악 보존회장의 뒤를 이어 임실필봉농악회의‘춤추는 상쇠’를 이어받을 양종윤 연출가의 독무가 선보여지며 관객의 호응을 이끌기도 했다. 또 신명나는 우리 가락의 흥을 주체하지 못한 관객들이 노랑, 파랑, 하양, 빨강, 검정 등 한국의 전통색인 오방색을 기반으로 한 전통 의복을 입은 보존회 회원들 사이에 섞여 흥겹게 춤을 추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눈에 띄기도 했다. 300여 명이 넘는 관객이 몰린 이날 무형유산 공연 현장에 비해 ‘무형유산 공예&놀이 체험’과 축제 기간 내내 진행된 기획전시 ‘풍물광대뎐 2’에 대한 홍보 부족 등으로 인한 참여도가 저조한 것. 실제 이날 임실 필봉 굿 축제를 방문한 임다정 씨(37·전주)는 “전북이 보유한 무형유산 공연뿐만이 아닌 다양한 지역의 무형유산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하지만 기획전시가 진행되고 있는지 몰랐다. 공연 프로그램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방문객들을 위한 더욱 자세한 홍보가 이뤄졌으면 좋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방문객 김기현 씨(42)는 “푹푹찌는 날씨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축제를 즐겼지만, 다른 체험활동이 진행되는 공간을 찾아가기 어려웠다”면서 “특히 상시 체험의 콘텐츠도 부실해 아이들이 금방 실증을 느끼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번 축제에서 공연 연출 감독을 맡은 양종윤 연출가는 “코로나19 이후 대면 관람의 추세에 맞게 사람과 사람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임실 더 나아가 전북을 방문한 외지인에게 우리 지역이 가진 문화적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는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축제와 관련해 아날로그적인 홍보는 부족할 수 있었지만,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한 홍보를 강조한 만큼 젊은 세대의 유입이 많아져 뿌듯함을 느낀다”며“앞으로도 방문객들과의 피드백을 통해 지역 친화적인 온라인 홍보에 적극 나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8.20 17:10

최명희 문학관, '혼불' 이야기 활용 낭독 영상콘텐츠 제작

소설 <혼불> 속 이야기들이 말맛이 살아 있는 낭독 영상콘텐츠로 독자를 만난다. 최명희문학관이 우리나라 역사·문화 콘텐츠의 보고로 꼽히는 소설<혼불>을 활용해 낭독 영상물을 제작했다. 한국문학관협회의 지역문학관 특성화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선정돼 제작된 이번 영상은 △‘귀신사 홀어미다리와 이서 효자다리’ △‘어찌 그리 넘으 속을 잘 안당가?’ 등 총 2편이다. 먼저 ‘귀신사 홀어미다리와 이서 효자다리’는 <혼불> 제4권에 나오는 김제시 귀신사 입구의 홀어미다리와 완주군 이서면에 전해진 효자 이야기를 엮은 것이다. 소설에서는 임서방이 거멍골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형식이지만, 낭독과 듣는 이의 편의를 위해 임서방과 어서방 등 2인의 대화로 설정했다. 이어 ‘어찌 그리 넘으 속을 잘 안당가?’는 거멍골을 대표하는 인물인 옹구네와 춘복이의 대화를 엮었다. 이번에 제작된 2편의 영상 모두 연극인 정경선·이희찬 씨가 참여하는 등 소설 속 전라도 방언을 푸지게 들려주며 말맛을 살렸다. 최기우 최명희문학관장은 “배우의 목소리를 입힌 <혼불>의 문장들이 중·고등학교와 문화·복지 시설 등 여러 기관·단체에서 다양하게 활용돼 소설의 가치를 새롭게 알리고, 전라도 말에 자연스레 배인 흥과 웅숭깊은 맛을 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두 영상 모두 문학관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최명희문학관 마음자리’, ‘한국문학관TV’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최명희문학관은 2021년과 지난해 소설 <혼불>을 활용해 동화 <신발 얻은 야광귀>와 <나무꾼과 개구리>, <백제인 마루> 등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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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아
  • 2023.08.20 17:10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56. 수라갯벌 탐험기

△글제목: 수라갯벌 탐험기 △글쓴이: 김현수 (전주한들초 6년) 새만금 수라갯벌은 붉은 해홍나물과 녹색 퉁퉁마디가 어우러져 한 점의 그림 같다. 과학자가 꿈인 나는 시간이 나면 우리 집 앞 삼천천에 간다. 도심 하천인 전주천과 삼천천은 쉬리가 살 만큼 깨끗하다. 일 년 전에는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물고기를 잡는 모습을 YTN에 제보했더니 생생하게 나왔다. 고라니는 발견할 때도 탐조를 할 때도 지금처럼 무척 신났다. 비응도와 내초도 사이에 있는 군산시 수라갯벌은 자연 생태박물관이요 생물 도감이다. 환경을 위한 과학자가 꿈인 나에게 이곳은 연구실이라고 할 수 있다. 비응도와 내초도는 전에는 섬이었지만 간척으로 인해 육지와 연결되었다. 2021년 6월, 새만금 수라갯벌에 도착했다. 방조제가 끊임없이 이어져 있다. 언뜻 인간을 위한 길인 것처럼 생각되지만 해양식물이나 갯벌에 사는 친구들의 서식지를 빼앗는 것이다. 가슴이 답답하다. 어른들이 하는 일이니 힘이 약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가는 길에서는 논 위에 백로들이 즐겁게 놀고 있었다. 초록색 옷감에 하얀 물감이 찍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나무에서는 개개비가 개개 울고 있었고 자그마한 박새들은 나무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날고 있었다. 새들을 관찰하다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수라갯벌에는 분홍색 해홍나물과 싱싱한 연둣빛인 퉁퉁마디가 있었다. 해홍나물과 퉁퉁마디는 모두 사람들이 식재료로 쓰는 식물이다. 그리고 꿩처럼 보이는 새 한 마리가 여유롭게 걷다 곧 풀밭으로 사라졌다. 갯벌로 들어갔다. 그곳의 바닥은 딱딱했지만, 웅덩이 주변은 질퍽거렸다. 육지화로 인해 지네와 벌레들이 있고 갈대도 많이 있었다. 갈대의 기대란 뿌리에서 새로운 갈대 싹이 자라나고 있었다. 바닷물이 고여 있는 곳 주변에 흰발농게가 사는 구멍도 보였다. 안타깝게도 주변에는 해수유통을 대폭 줄이면서 조개들의 무덤이 너무 많이 생겼다. 정말 미안해서 마음속으로 조개들에게 사과했다. 가장 보고 싶었던 금개구리 발견을 못 했지만, 아직도 눈에 선하다. 새만금 수라갯벌에 살던, 어쩌면 사라져갈 그 많은 우리의 친구들이. 2021년 8월 2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전날 기자 회견문과 함께 커다란 한지에 갯벌의 상징인 도요새가 농게를 물고 있는 모양을 그려갔다. MBC와 KBS 등 방송사 카메라가 오고 기자들이 많이 왔다. 나는 첫 번째 순서였다. ‘제발 새만금 수라갯벌을 지켜주세요.’ 간절히 바라면서 기자회견을 했다. 지금쯤 새만금 수라갯벌 어디선가 금개구리가 폴짝폴짝 뛰어다니고 흰발농게는 구멍에서 나와서 움직일 것이다.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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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19 13:30

붓끝으로 세상을 화폭에 담아낸 소훈 화백 별세

붓끝으로 세상의 진솔한 모습을 화폭에 담아낸 소훈 화백이 하늘로 떠났다. 향년 67세. 익산에서 태어난 소훈 화백은 부친인 소병호 화백과 형인 소철 화백의 영향을 받아 화가의 길을 걸어왔다. 고인의 아내인 김민수 씨도 화가다. 고인은 전북대학교 동 대학원 미술학과를 마치고, 러시아 레핀 미술대학서 이고르 라즈드로킨 교수, 리크림 교수에게 사사를 받았다. 그는 전주에서 살며 예술을 향한 꾸준한 믿음과 사랑을 화폭에 담아냈다. 고인은 소재주의와 매체주의에서 벗어나 자연과 인물, 정물, 크로키들을 다양한 도구로 담아냈다. 그는 구도와 자연의 모습속에서 작가의 내면을 그대로 담아냈다. 고인은 “예술은 우리의 일상일 뿐이며,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슬픔, 기쁨, 고독 등을 캔버스에 투하는 것이 화가”라고 말했다. 고인은 17회의 개인전(전주, 서울, 러시아)과 500여회 이상의 단체전(목우회전, 아시아 수채화대전, 대한민국 수채화 정예작가전, 일본, 스페인, 프랑스, 중국 국제전 및 각종 기획초대전)을 가졌다. 또한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 전라북도미술대전, 갑오동학미술대전, 전국온고을미술대전, 벽골미술대전, 경기미술대전, 전북아트페어, 한국수채화 아카데미운영위원장, 남부워터칼라페스티발 운영위원장, 한국수채화협회 전라남북도 지회장, 한국수채화협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한민국 미술인의날 정예작가상 수상, 전주시 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고인의 작품은 시인 신석정 기념관, 독립투사 백정기 기념관, 전북대학교 본부, ‘수학의 정석’ 저자 홍성대 상산고 이사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전라북도 도립미술관, 교동아트센터, 제주 현인갤러리 등에 소장되고 있다. 유족으로 아내 김민수, 아들 재윤이 있다. 빈소는 전주시민장례문화원 202호실이다. 발인은 오는 20일, 장지는 전주승화원 – 익산춘포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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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아
  • 2023.08.18 18:36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국립부산국악원

국립부산국악원은 전국의 세 곳 분원 중 호남의 두 곳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경상도에 건립된 지역의 국립국악원이다. 근대 국립국악원의 최초 설립 장소가 전쟁 중이었던 1951년 부산의 용두산 공원이었다는 사실로 부산은 국립국악원 설립 명분을 얻게 된다. 또한, 우리나라 제2의 도시라는 의미가 뒷받침되어 충분한 분원의 조건을 갖추게 되지만, 예산과 정책적인 여러 사항이 맞물려 오랫동안 이루어지지 못하고 뒤늦게 2008년 10월 부산광역시 연지동에 세 번째 분원을 설립하게 된다. 특히 당시 영남지역 최초의 국립국악원은 부산의 국악인을 비롯해 문화예술인, 정치경제인사, 시민단체 등 많은 시민의 뜻을 모아 건립이 추진되었는데, 지역의 균형발전, 부산·영남의 전통예술 발굴, 보존이라는 취지가 정부에 전해져 그 뜻을 실현하게 된다. 국립부산국악원은 중앙과 지방 전통예술의 균점화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설립 공약과 정책을 낸다. 먼저 아시아 태평양권 문화예술 도시의 역할과 지역 전통예술의 창조적 계승발전, 공연브랜드의 개발, 부산시민의 전통예술 공유 및 향유, 교육, 체험 등 차별화된 주제로 공약과 정책을 계획하였으며, 국제 해양관광도시로서 아시아 태평양 공연예술 거점을 위한 특화된 주제로 사업도 추진하였다. 부산은 국내에서 해외 크루즈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며, 지리적 위치와 자연적 환경, 역사적 명소 등 국내·외 관광객들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국제 해양관광도시이다. 이에 국립부산국악원은 국·내외 관광객 대상으로 우리 전통예술을 널리 소개하고, 한류에 이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관광객 전용 공연프로그램을 개발하였으며, 그러한 기반을 통해 특화 역점 공연사업으로 현재도 추진 중이다. 국립국악원의 브랜드 작품은 국가를 대표하는 높은 예술성의 작품이며, 지역의 국립국악원 브랜드 작품 또한 그 지역의 문화예술을 잘 반영하는 독창적이자 특화된 예술의 작품이다. 국립부산국악원은 그러한 브랜드 작업을 지역 고유한 콘텐츠와 연계하였는데 다양한 부산, 영남지역의 특화된 콘텐츠를 이용하여 “부산아라”, “자갈치아리랑”, “대청여관” 등 타 분원과 차별화된 소재의 작품으로 창의성을 구현했다. 더불어 해외 크루즈관광객 공연의 활성화로 한류 상설공연인 2015년 “왕비의 잔치”를 만들었으며 2016년, 2017년 더 다듬어진 “왕비의 잔치Ⅰ, Ⅱ”를 만들어 3년간 자리매김하며 한류 확산 및 전통예술 향유에 큰 업적을 남긴다. 국립부산국악원은 이렇듯 부산과 영남지역의 전통예술 무형자산을 폭넓게 활용하고 있으며 지리적 특성을 관광 인프라와 함께 지역 분원의 특성으로 잘 지켜나가고 있다. 또한, 소외문화계층이나 지역으로 찾아가는 공연을 펼침으로써 문화예술 복지 실현에 국립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미래 국악 인재 양성을 위한 청소년 주제의 공연과 교육사업도 펼치며 공감적 내실을 만들었다. 이러한 경상권의 독자적인 인프라를 구상하고 이루어내는 정책은 동아시아 전통문화 발전의 초석이 되었으며 향후 세계 선진 K-문화 중심 요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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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17 17:51

"당연히 유료공연인 줄 알았는데"⋯무료공연 티켓값 받은 피아니스트

지역의 한 피아니스트가 무료 공연인데도 티켓값을 받아 구설에 올랐다. 피아니스트 A씨는 지난 5월부터 ‘2023 새만금 국제잼버리 성공기원’을 취지로 군산, 익산, 남원, 전주, 정읍, 김제 등 총 6개 시·군에서 순회공연을 진행했는데 김제를 제외한 5개 시군 공연은 유료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순회 공연에 800만 원을 후원했는데, 전북도청 관계자는 “A씨가 후원금 신청 당시 새만금 잼버리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유·무료 공연을 진행한다고 신청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지난달 25일 마지막 공연인 김제에서 발생했다. A씨가 이날 공연에서 김제의 B중학교 단체 관람객(학생 20명)을 대상으로 20만 원 상당의 티켓값을 받은 것이다. 당시 공연장을 대관해 준 김제예술회관 관계자는 “A씨가 대관 신청을 할 때, 지역 학생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무료로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며 “실제 대관 신청 계약서에도 무료 공연임을 명시했고, 공연 취지가 좋다고 판단해 대관료도 무료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 김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도 이날 공연은 ‘무료’라고 명시돼 있었지만, 성인 관람객 4명을 제외한 20명의 학생에 대해서는 티켓값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안 해당 학교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B중학교 행정실 관계자는 "희망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연 관람을 진행했고, 아무도 무료라고 고지해 주지 않아 당연히 유료 공연인 줄 알고 당시 사업자를 보유하고 있던 피아니스트 A씨에게 직접 20만 원의 티켓값을 지불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번 순회공연을 홍보하는 포스터에 실제로 후원받지 않은 기관의 이름을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A씨는 “세계적인 공연도 무료임에도 돈을 받는 공연이 있고, 유료임에도 초대권 등의 이유로 돈을 받지 않는 경우도 있어 해당 공연이 무슨 문제가 있는지 의아하다”고 답했다. 한편, B중학교는 전북일보가 취재를 시작하자 추후 티켓값 반환을 요구해 되돌려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8.15 16:28

“폭염 피해 전통체험 가득한 한국전통문화전당으로 오세요”

한국전통문화전당(이하 전당)이 무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해‘무더위 쉼터’를 운영한다. 무더위 쉼터는 다음 달 말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전당이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는 △홍보관 하프서클룸(1층) △음식도서 휴게공간(3층) △한지산업지원센터 로비(1층) △전주천년한지관 한지방(1층) 등 총 4곳이다. 전당은 무더위 쉼터에‘더위 피해 편하게 들려주세요!’ X 베너를 설치하고 지역주민들이 폭염을 피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에어컨 냉방 가동은 물론 냉수를 먹을 수 있는 정수기를 마련했다. 특히 더위도 피하고 전통문화 전시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1층에는 전주홍보관, 2층에는 한복문화창작소, 3층 음식모형전시실·기획전시실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또 언제든지 자유롭게 방문해 셀프 사진을 무료로 촬영할 수 있는 스튜디오 KTCC:ON도 개방할 예정이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폭염으로 인해 온열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에게 보다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언제든지 편하게 방문해서 더위도 식히고 전통문화 관련 전시와 체험도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8.15 16:28

학생 서예 공모전 대상에 김은영 作 '오우가'

세계서예비엔날레가 주최한 제2회 학생서예공모전에서 김은영(군산여고·3년) 학생이 대상을 받았다. 이번 공모전은 한국서단의 미래를 이끌어갈 서예꿈나무를 육성하기 위해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공모전이다. 이번 공모전에는 수도권 260점, 충남권 108점, 호남권 207점, 영남권 272점 등 전국에서 총 847점이 출품됐다. 올해는 전년에 비해 150여 점이 늘어났다. 2023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개최를 앞두고 있어 더 많은 관심과 응모가 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수상작은 각 부문별로 대상, 금상, 은상, 동상, 특선, 입선 순으로 선정했다. 이번 대회에는 작년과 다르게 전체 대상 1점을 선정해 장학금 100만 원을 수여한다. 금상은 부문별로 총 3점을 선정해 각 50만 원의 장학금을, 은상은 10점을 선정해 각 20만 원, 동상은 30점을 선정해 각 1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특선 144점, 입선 354점을 선정했으며, 총수상작은 542점이다. 대상에는 반흘림으로 단아하게 쓴 고등부 김은영 학생의 '오우가' , 중등부 금상에는 안희라(전남 곡성중·2년) 학생이 해서로 쓴 ‘少年不學 長無能也’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초등부 고학년 금상에는 이은호(경기 고양 성저초·4년) 학생이 해서로 쓴 ‘挫銳解紛 和光同塵’ 작품이, 초등부 저학년 금상은 ‘사자소학 구’를 해서로 쓴 박시은(인천 은송초·3년) 학생의 작품이 선정됐다. 김성덕 심사위원장은 “우리나라 서예의 앞날을 책임지고 나아갈 서예 꿈나무들의 작품이 전국에서 한문과 한글 그리고 문인화가 고르게 출품되었으며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좋은 작품이 많았다”며 “이들이 앞으로 한국 서단을 이끌어 나갈 귀한 인재이자,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가는 서예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심사 총평을 밝혔다. 한편 수상작은 오는 9월 22일부터 한 달 동안 개최되는 제14회 2023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기간에 맞춰 전시된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8.13 18:18

"문학은 삶을 구제"… 청암문학상에 표순복 시인 선정

제6회 청암문학상에 표순복 시인이 선정됐다. 청암문학상은 언론인 출신으로 전북도의회 의장을 역임한 김철규 시인이 지난 2018년에 제정해 매년 1명씩 70세 미만 문인을 대상으로 작품성과 문학 활동을 고려해 수여하는 상이다. 청암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지난 11일 조미애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김남곤·소재호·전길중·김사은·장교철 시인이 심사했다. 심사위원들은 표순복 시인이 최근에 발간한 <세 그루 빈손>에 주목했다. 심사위원들은 “묵묵히 자연과 교감하면서 얻어진 성창을, 존재에 대한 사유로 확산’한 표순복 시인의 사유를 높이 평가한다”고 입을 모았다. 표 시인은 “문학은 삶을 구제한다고 생각한다. 퇴직 후 농장에서 자연과 가까이 생활하며 과수와 작물, 풀꽃 등을 붙잡고 싶은 하루하루가 시가 돼 ‘세 그루 빈손’을 낼 수 있었다”며 “시가 잘 읽히지 않는 시대에 독자와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작품으로 좀 더 깊은 문학성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표순복 시인은 1995년 월간 <한국시>로 등단해, 2008년 한국문협고창지부 회장 역임하고 현재 전북시인협회 고창지역위원장과 미당문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또 한국문협, 전북문협, 표현문학 회원, 광화문시인회, 고창시맥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북예술인공로상, 서울시인상, 고창문학상, 고창예술인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특별하지 않은 날의 주절거림>과 <나무 곁으로 가다>와 <세 그루 빈손> 등이 있다. 한편, 시상식은 9월 23일 오후 3시 전북보훈회관 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8.13 18:17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54. 내 친구 서형이에게

△글제목: 내 친구 서형이에게 △글쓴이: 김윤아 (전주동초 4년) 내 친구 서형이에게 서형아 안녕? 난 윤아야. 내가 너에게 편지 쓰는 거 참 오랜만이지? 놀라진 않았니? 서형아 방학 동안 잘 지냈어? 날도 덥고 코로나19 때문에 서로 만나지도 못하고 이번 방학 정말 힘들고 재미없게 지내는 것 같아. 서형아, 시간 참 빠르다. 널 처음 만났을 때 넌 자신감이 많고 멋진 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 그래서 난 너와 정말 친구가 되고 싶었었지. 정말 내 소원대로 우리는 4년이란 시간 동안 같은 반으로 쭉 붙어 있을 수 있었어. 난 너와 함께 지내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성격이 많이 바뀌어서 친구들도 많이 생기게 되었어. 서형아, 그런데 우리도 싸울 때가 있었지. 서로 작은 오해가 있어서 갈등이 생겼을 때 난 정말 세상을 잃은 것 같았어. 고민하고, 걱정하다가 내가 사과를 하니 네가 정말 따뜻하게 사과를 받아줘서 고마워. 서형아. 네가 없었으면 난 아직도 부끄럼 많고 자신감 없는 윤아였을 텐데. 너를 만나 많은 것을 배우고 내가 더 멋진 윤아가 된 것 같아. 서형아, 고마워.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 우정 영원히 할 수 있도록 하자. 건강하게 지내고 개학하면 만나자 안녕.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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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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