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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도내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문화예술 단체의 업적을 기리고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주기 위해 올해 처음 제정한 '문화예술 단체 동행상'이 문화예술 단체의 참여 저조로 추가 공모를 결정했다. 사단법인 전통문화마을이 오는 25일까지 문화예술 단체 동행상 수상 단체 추가 공모를 진행한다. 지난 11일까지 청년 문화예술인상과 함께 공모했으나 참여 단체가 없어 공모 기간을 연장했다. 추가 공모 기간에 2팀이 공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는 공고일 기준 도내 사업장 주소지를 두고 5년 이상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 단체 중 문화예술 교육·지역 문화예술 관련 자원 조사 및 발간·문화예술 관련 기획 공연·전통 문화예술 전승·문화예술 관련 지도자 양성 사업 등 공적 및 공헌한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이중 2팀을 선발할 계획이다. 활동 기간·실적, 사회공헌 활동 실적, 수상 실적 등 심사 기준에 따라 심사를 거쳐 12월 16일에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내년 1월 2023년 전통문화마을 정기총회에서 개최한다.
코로나 금지가 풀려 3년 만에 대작이 열리는 11월 18일. 우리는 전주로 향했다. 아이다와 더불어 대작으로 유명한 ‘투란도트’ 오페라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우리란, 오페라 애호가·평론가·단장·가수 등 좋은 오페라가 있는 곳 어디 건 해당 도시를 방문해서 오페라를 보려고 전국에서 모이는 사람들을 말한다. ‘아이다’와 함께 대형 오페라류인 ‘투란도트’가 서울 도심이 아닌 전주시에서 공연되어 의미가 깊다. 수도권에서도 하기 힘든 대형 오페라를 수입유통이 아닌 전주 소재 오페라단에서 제작한 것만으로도 참 대견한 일이다. 화려하고 압도적인 6회 무대 전환을 포함한 시대상을 반영한 의상 등의 볼거리와 100여 명의 인원이 대거 참여하는 최고 수준의 대형 오페라 제작은 점차 소극장화 되어가는 느슨한 한국 오페라계에 자극과 각성을 주는 역도전이라고 하겠다. 오페라의 소극장화는 뮤지컬과의 경쟁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고, 정통 오페라 제작은 힘에 부치는 현실적 고민 사이에서 지역 소재 오페라단과 지역 공공 예술단의 지원과 협업은 오페라 제작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정통 오페라를 제대로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호남오페라단의 조장남 단장님의 열정으로 민간오페라단+시립예술단+출중한 해외 오케스트라 지휘자와의 협업 등 민간문화교류를 통해 시립예술단의 훈련과 교육 및 기량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는 윈윈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사례로 보여주고 있다. 상록수처럼 지역에 최고 수준의 오페라를 51회 정기 공연한 한 원로 오페라인의 노력과 열정에 성악가들이 호응하므로 지역에서도 최고 수준의 성악가들을 캐스팅할 수가 있었고, 이에 감응하는 시민들의 교양 있고 열렬한 감상 태도에 놀라곤 한다. 전주시는 이제 오페라 관람문화가 정착된 것 같다. 지금처럼 전주시민들의 오페라에 대한 수용적인 태도와 서울 수도권에 비해 손색없는 화려하고 압도적인 볼거리, 서울 무대보다 화려한 캐스팅이 이루어진다면 KTX를 타고 1박 2일 전주 오페라 여행을 온들 무엇이 아까우랴. 윤석열 정부는 K-컬처와 관광을 연계한 관광 융복합 산업을 국가 신성장 수출동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대사습과 판소리 다섯 마당으로 국악의 본향이라는 귀한 닉네임을 얻은 전주시가 만약 오페라를 전략 산업화한다면, 국악과 양악을 아우르는 예향 전주, 예도 전북이라는 정책기조가 완성될 것이며 문화관광 산업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대구시가 뮤지컬 특화도시로 문화관광산업을 활성화한 것처럼 전주시도 타 도시에 선점당하기 전에 오페라를 도시 전략산업으로 특화할 것을 제언하고 기대해 본다. /남정숙 문화예술 평론가
청소부가 지나가기 직전의 거리 은행나무 가로수 밑에 잠깐 동안 쌓인 노란 은행잎도, 그 미련까지 아름다운데. 하물며 고풍스러운 향교의 옛 건물이 있는 마당에 가을 내내 쌓인 은행잎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넋을 놓을 만큼 놀라운 향교 앞 길에 있는 향교길68 갤러리와 팔복예술공장 전시실에서는 동시에 조각가 이호철의 'Dreaming' 전이 오픈됐다. 어제의 Dream이 아니라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는 뜻의 '-ing'를 지닌 Dream이고, 내일도 계속될 Dream이다. 조각가 이호철이 나 하고 부자지간임을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 이제 와서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그래서 쑥스러워 이호철전은 쓰지 않으려 다른 사람에게 부탁했었지만 지금도 내 마음에 부채로 남은 기억 때문에 그때의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다시 마음을 고쳐 먹었다. 그와 나는 원래 부자지간으로 만났었지만 어쩌다 보니 대학교에서는 사제지간으로 만나게 됐다. 시험이 있었고 채점을 하는 과정에서 분명히 A+로 여겨졌으나 표기 과정에서는 B+(본인은 지금까지도 B-라고 우기지만)로 했다. 제 자식에게 최고 점수를 주기에는 그때까지 남아 있던 유교사상을 버리지 못하고 딴에는 겸손하게 한다고 처리했던 것인데 결과는 너무 참혹했다. 줄곧 장학금으로 학비를 충당했던 그에게 장학금이 끊긴 것이다. 등록금도 안 주면서 아들의 일상을 망쳐버린 꼴이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그는 다른 대학의 교수로 있던 고모에게 돈을 빌려 등록금을 냈으니 나에 대한 원망이 하늘을 찔렀을 것이다. 자신의 정당성을 폄훼 당해 억울했으니까.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고도 그때를 회상하며 "아빠 과목이라 매 시간마다 술냄새 맡아가며 튀는 침방울을 맞으면서도 맨 앞에 앉아 열심히 했고 시험도 기분좋게 봤는데 청천벽력이었다"는 비난을 고스란히 들어야 했다. 할 말이 없었다. 6∼70년대의 일본 사람들이 한국은 유교가 너무 성하고 오래가서 아직도 후진국이라 비웃었던 글이 생각났다. 그래서 그때 유교가 나라의 흥망만 가른 것이 아니고 부자지간 정의 흥망도 결정하는구나라는 생각까지 했던 일도 이젠 모두 추억이 됐다. 지금의 그는 그런 얼룩을 발판으로 자기의 주장을 펼칠 수 있는 작가로, 또는 최소한 비겁하거나 억울하지 않은 인간으로 살아왔다고 인정되기 때문이다. <다음 편에 계속.>
도내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청소년 뮤지컬단 마리첼의 공연이 오는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유튜브 채널 'SoriArts TV'를 통해 무료로 공개한다. 공연은 사운드 오브 뮤직의 원작인 '폰트랩가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다. 기존의 이야기는 전쟁 속에서 빚어지는 가족애의 확인과 사랑이었다면, 이번 이야기는 아버지와 아이들의 관계, 갈등, 사랑에 초첨을 맞춰 소통과 공감의 의미를 전하고자 했다. 청소년 뮤지컬단 마리첼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전북도교육청과 함께 공연예술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위해 기획한 청소년 뮤지컬 워크숍 '상상극장 SORI'에 참여한 학생으로 구성돼 있다. 마리첼은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뮤지컬 관련 교육을 받고 매일같이 연습했다. 완성작은 지난 10월 21일 전당 연지홀에서 선보였다. 무대 경험이 없는 일반 청소년이었지만 기본기부터 배역 선정까지 쉽지 않은 제작 환경에도 저마다 최선을 다하는 열정을 보여 줬다. 마리첼의 한 단원은 "어렸을 때부터 뮤지컬을 보며 '나도 저 무대에 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다. 마리첼을 통해 직접 연기자가 돼 무대에 서 보는 경험을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처음 해 본 경험이었지만 즐겁게 참여했던 만큼 의미 있는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청소년 뮤지컬 워크숍 '상상극장 SORI'는 K-POP 등의 영향으로 공연예술 분야에 관심 많은 학생들에게 직접 무대에 서는 경험과 관련 분야에 대한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해 도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주MBC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11월부터 총 6개월간, 자사 다큐멘터리 ‘풍미 오디세이(연출:박규현·김혜정)’를 카타르 항공 기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공급한다. 카타르 항공은 국영 항공사로 전 세계 100곳이 넘는 나라에 취항중이며, FIFA 월드컵TM 공식 파트너로 활동 중이다. K-FOOD를 통한 전라북도 음식 문화 전파 ‘풍미 오디세이’는 2020년 전주MBC가 제작한 4부작 다큐멘터리로 대한민국 대표 손맛으로 꼽히는 군산 출신 배우 김수미씨를 비롯해 박철민, 윤주상, 김지영 등 4인의 내레이터가 개성 넘치고 맛깔스런 목소리로 전라도 맛의 정체성을 탐구한 다큐멘터리다. 이번 기내 엔터테인먼트에 공급되는 콘텐츠는 ‘풍미 오디세이’ 제1부 ‘니들이 전라도 손맛을 알아?’와 제2부 ‘전주 디미방’으로 전라도 음식의 고갱이라 할 수 있는 ‘손맛’의 정체를 샅샅이 분석한 작품이다.
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이 지난 주말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11년 전 선보였던 '투란도트'를 다시 선보여 전주를 뜨겁게 만들었다. 오페라 '투란도트'의 중심에는 조장남 단장(예술총감독)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 단장은 다시 선보이는 '투란도트'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11년 전 첫 공연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많이 보완했다. 오케스트라, 합창단은 말할 것도 없고 참여 배우들까지 다 수준급이었다"며 "첫 공연에서는 클래식하게 고전 그대로를 표현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완전히 현대적인 감각으로 무대를 꾸며 첫 공연과는 완전히 다른 면모를 보여 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한 부분, 한 장르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오페라는 종합예술이고, 이미 한 번 선보인 작품이기 때문에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뤄야 하고,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이 조 단장의 설명이다. 이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선보인 만큼 조 단장은 이번 '투란도트'를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공연"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음악도 아주 좋고, 캐스팅까지 좋기 때문에 2시간 30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에도 지루하지 않게 감상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남오페라단은 1986년 창단 이후 매년 도내에 다양하고 수준 높은 오페라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6년 동안 많은 공연을 선보였지만 아직도 선보이고 싶은 오페라 공연이 수두룩하다. 그가 하고 싶은 오페라는 '리골레토'와 '오텔로'다. 그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리톤이라 불리는 고성현 씨가 있다. 리골레토를 아주 잘하는 사람이고, 전주 출신이다. 리골레토는 아주 아름다운 멜로디로 구성된 오페라로 불리기 때문에 욕심난다"며 "오텔로 역시 셰익스피어 원작을 바탕으로 한 훌륭한 오페라 작품이다. 모든 참여 배우 등이 드라마틱해야 하기 때문에 한 번쯤은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단장은 전남 신안군 출신으로, 50년 전부터 전주에서 거주하고 있다. 한국음악협회 전주시지부장·예술가곡 연구회장·대한민국 성악가협회 전북지부장·군산대 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군산대 명예교수,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이사장,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조직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사선문화 35년사 출판기념회가 지난 18일 전주종합경기장 내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기념회에는 설훈 국회의원과 정대철 민주당 전 대표, 우범기 전주시장, 심민 임실군수, 김희수·박정규 전북도의원, 임실군의회 이성재 의장, 사선녀 입상자와 역대 사선녀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한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전북일보 사장)와 한명규 JTV 사장, 재경전북도민회 전주시 류균 회장, 태방섭 재경임실군향우회 사무총장 등 내외빈 300여 명이 자리를 같이 했다. 사선문화제는 1986년 주민 주도로 창립된 이후 36회의 행사를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진행해온 임실지역 향토문화축제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1회 행사부터 올해까지 35년 역사의 사선문화제가 펼친 각종 행사의 기록과 사진, 언론보도 내용 등이 소개됐다. 윤석정 총재는 축사에서 “사선문화 35년사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서울 등 전국에서 참석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집필·편집에 고생이 많았고, 사선문화제가 전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대철 민주당 전 대표는 “사선문화 35년사 책자를 보니 향토 역사∙문화예술∙의병학술대회∙장학사업 등 7가지 사업이 있다”며 “36년간 이를 이끌어온 양영두 위원장은 정의, 용기, 민주주의에 헌신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설훈 국회의원은 “35년 굉장히 긴 시간의 노고가 대단히 경이롭다. 행사 현장에 와보니 지역민들의 고향사랑이 얼마나 컸는지 보여주고 있다”며 “사선문화제를 한국의 보배로 만들고 국민은 물론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양영두 사선문화제전위원장은 “사선문화 35년사를 펴냈다. 임실 관촌이 주최지만 전북의 수도인 전주에서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입신양명을 위해 도민들이 전북을 많이 떠나고 있지만 기록물을 만들어 나라사랑의 기초와 전통 문화 정신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미술관이 자리 잡고 있는 함파우 아트밸리를 전국적인 미술 명소로 가꾸겠습니다. 내년 5월에 교육관 형식의 씨(See, 씨앗)가 개관하면 남원은 물론 전북지역의 유·청소년을 위한 영상전시와 함께 도서, 사진, 한지, 설치 등의 다양한 전시를 선보임으로써 문화적 씨앗을 뿌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7월 취임과 함께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최경식 남원시장의 말이다. 최 시장은 “흩어진 역사‧문화‧예술자원을 테마별 관광벨트로 묶어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글로벌 아트도시로 조성해 남원관광 1000만 시대를 만들겠다”면서 “그 중심에 미술관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술관이 문을 연 것은 5년 전.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미술관이 지역을 변화시키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국내외에서 그림 마니아를 비롯해 다양한 사람들이 미술관을 찾으면서 지자체가 운영하는 문화사업의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의 쇠락한 공업도시 빌바오를 일으켜 세운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이나 쓰레기로 뒤덮인 죽음의 섬을 예술의 섬으로 바꾼 일본 나오시마(直島) 미술관처럼 다른 지역으로부터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변화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해 10만명(추산) 등 개관 이후 30만 명의 관람객이 찾으면서 비롯되었다. 인접한 남원 관광단지내 음식점과 카페, 숙박업소 등이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이다. 몇 년 전만해도 군데군데 보였던 빈 상가가 채워지고 땅값도 꽤 올랐다고 한다. 최근에는 새로운 카페와 서당도 들어섰다. 해마다 남원시 인구 8만명을 웃도는 관람객이 찾아와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미국 등에서 젊은이들이 인스타그램 등 SNS를 보고 찾는 발걸음이 잦아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 잡았다. 그 증거가 한국관광공사가 해마다 선정하는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속 뽑힌 것이다. 100선에 들어간 미술관은 남원미술관을 비롯해 서울시립미술관과 원주 뮤지엄산(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 등 3군데에 그치고 있다. 불과 43억원(국비 19억, 시비 24억원)의 적은 예산을 들여 엄청난 부수효과를 거둔 셈이다. 또 미술관이 들어서면서 남원에 대한 이미지도 크게 바뀌고 있다. 유치석 관장(학예사)에 따르면 “남원하면 광한루원이나 판소리 등 고전적 이미지가 떠올랐으나 (관광단지) 언덕 하나 넘어 미술관이 생기면서 아주 현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로 바뀌었다”고 조심스럽게 자랑한다. 2018년 3월에 개관한 이 미술관은 당초 남원출신 김병종 화백이 291점의 작품과 그가 아끼던 책과 도록 3000권 등을 기증하면서 닻을 올렸다. 여기에 국립현대미술관 정형민 전 관장과 전영백 홍익대 미대 교수 등이 전문 미술서적 2000여 권을 보탰다. 이 미술관은 김병종 화백의 그림뿐 아니라 지역 미술인들을 위한 다양한 기획전도 갖는다. 남원 미협전, 전국 옷칠목공예대전, 심수관과 남현도(남원현대도예전)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한계도 없지 않다. 미술관의 성공이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김병종이라는 브랜드 효과에만 의지하고 있어서다. 미술관에 국내외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기 위해선 예산과 인력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작품구입비 4000만원이 책정됐지만 이것으로 좋은 작가의 작품을 구입하기는 역부족이다. 또 인력도 전문 학예사는 관장 1명뿐이어서 내실 있는 프로그램 기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장고도 여의치 않아 1∼3 전시실에 50여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나면, 남은 기증작품 390점과 지역작가 작품 등 450점을 보관하기가 마땅치 않다. 다행히 내년에 수장고 증축을 위한 설계비가 세워져 한숨을 돌렸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이애선 전북도립미술관장은 “김병종미술관의 장점은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고가의 작품을 다량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타이틀 매치전 등 과감하게 다른 미술관과 교류전을 갖고, 나아가 세계적인 규모로 가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체 예산 확충과 학예사 보강이 필수적”이라고 주문했다. 조상진 논설고문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남원시 송동면 출신인 김병종 화백(69)이 사그러져가는 고향에 아름다움의 불씨를 놓기 위해 그의 생애에 걸친 대표작 대부분을 기증한 게 초석이 되었다. 그는 15살에 처음 남원역 앞 다방을 빌려 ‘혹(惑)’이란 이름으로 첫 전시회를 가졌다. 이어 그곳에서 멀지 않은 인쇄소에서 시를 모아 찍었다. 일찍부터 그림과 글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 것이다. 그는 40여 년간 서울대 미대에서 가르쳤고 30여 회의 국내외 개인전과 함께 『화첩기행』 등 30여권의 책을 펴냈다. 피악, 바젤, 시카고 등 국제아트페어와 광주, 베이징 등 비엔날레에 참여했다. 대영박물관, 로열 온타리오 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지금은 런던과 미국 LA에서 개인전 준비와 함께 3권의 책을 집필 중이다. 현재는 서울대 명예교수와 가천대 석좌교수로 있다. 2018년 정년 퇴직 이후 더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 화백의 고향 사랑은 유별나다. 미술관의 그림 기증 외에도 남원의료원 준공을 위한 작품 기증, 춘향제 포스터 원화 제작, 모교 용성중학교 장학금 지원 등 끊임이 없다. 현재 남원미술관에서는 개관 5주년 특별전으로 ‘김병종 40년, 붓은 잠들지 않는다’는 제목의 기획전시가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제1부 화홍산수, 송화분분, 풍죽(2022.9.2.∼11.13). 제2부 바보예수, 상선약수(2022.11.23.∼2023. 2.26), 제3부 숲에서(2023.3.21.∼6.25), 제4부 길 위에서 “남미부터 아프리카까지”(2023. 7.4∼10.29). 조상진 논설고문
전주공예품전시관이 자체 개발한 캐릭터 '호기로운 호사원'의 카카오톡 이모티콘이 18일 배포된다. 호사원은 지난 9월 민화 속 까치 호랑이를 모티브로 제작된 MZ세대 호랑이 캐릭터다. 익살스러운 동작으로 공예품을 소개하며 일상 속 대화 곳곳에 공예 문화가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카카오톡 이모티콘 16종을 개발했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공예품전시관 홈페이지.
지난 13일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는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2022 전주대사뎐’이 많은 관심과 국악 애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진행되었다. 전주시는 고유한 전라북도 문화유산인 전주대사습놀이의 문화재 등재와 그에 필요한 자료 수집을 위해 지난 2021년 5월 전주대사습청을 개관했다. 개관과 함께 차별된 전통예술의 향유를 위해 ‘전주대사습뎐’이란 공연을 기획하였는데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전주대사습뎐을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펼치며 전라북도 전주의 문화예술 위상을 드높였다. 전주대사습놀이는 숙종대의 마상궁술대회, 영조대의 통인전 물놀이, 철종 말기의 판소리 백일장 등을 근본으로 고종원년 서기 1864년 국가적인 행사로 시작했던 민족의 대축제로 임오군란(1882년 고종 19년), 동학혁명(1894년 고종 31년) 등 국가적인 대변란으로 인하여 열리지 못했던 다섯 차례를 제외하곤 총 35회의 대성황을 이뤘다. 이후 일본 초대 통감 이토오 히로부미의 명령에 의해 강제폐쇄를 당했던 원각사와 때를 같이하여 전주대사습놀이도 1905년 서글픈 종말을 고하고 일제의 문화 말살 정책의 제물이 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란 국운의 슬프고 억울한 역사를 안고 전주대사습놀이도 단절의 시대적 역경을 거쳤다. 이후 1975년 전주의 국악인과 애호가들에 의해 역사적 부활을 이루어 냈고 2022년 현재 대한민국 국악 최고 등용문으로서의 명성과 그에 따른 소명을 다하고 있다. 13일 흐린 오후, 국립극장의 하늘극장. 현장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창, 명인, 명무가 함께 모여 있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의 보유자 정명숙 명무. 무려 88세의 춘추에도 공연장을 압도하는 “살풀이춤”의 기운은 하늘을 치솟았다. 전주대사습놀이 가야금병창부 1회 장원과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병창 및 산조 보유자이신 강정숙 명인의 “호남가, 방아타령”, 제15회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장원과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이신 김수연 명창의 “수궁가”, 제10회 전주대사습놀이 민요부 장원과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전승 교육사이신 이호연 명인의 “정선아리랑, 신고산타령”, 제12회 전주대사습놀이 무용부 장원자이며 중앙대학교 교수인 채향순 명무의 “승무”, 제35회 전주대사습놀이 시조부 장원 장영이 명인의 “완제시조”,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이며 전국대회 대통령상 수상자인 이서윤 명무의 “한량춤”. 어느 한 곳에서 이러한 분들의 소리와 춤을 함께 볼 수 있을까? 또한,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이며 전북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 송재영 명창, 국립창극단 김차경 명창, 김학용 명창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현시대의 내로라하는 명창이 함께 단막 창극으로 관객과 호흡했으며 올해 대사습 명창부 장원자인 박현영 명창이 대사습 판소리 일반부 장원 출신 남성 소리꾼들과 함께 남성만으로 구성된 남도민요를 열창했다. 이는 현시대에 쉽게 들을 수 없는 값진 소리의 한 판이었다. 지금도 그날의 여운은 서울 하늘아래 남아 전라북도 전주의 예술혼을 드높이고 있다.
전북도가 민간위탁 운영 중이 전북문학관의 민간위탁 운영 기간이 올해 12월에 만료됨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운영할 수탁자를 공개 모집한다. 역량 있는 법인을 운영자로 선정해 전문성과 노하우를 문학관의 효율적인 운영·관리에 반영하고 도민들에게 양질의 문학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청서는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도청 문화산업과에 직접 방문 제출.
전통놀이 문화 확산을 위해 전주시 산하기관인 한국전통문화전당과 전주역사박물관이 손을 맞잡았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과 전주역사박물관(관장 강숙희)은 오는 19일 전주역사박물관 야외 하늘마당에서 '똑똑! 전통놀이 배달 왔어요' 행사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전주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수집·보존하고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전주역사박물관과 전국 최초의 놀이 전용공간 '우리놀이터 마루달'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전통문화전당 우리놀이진흥팀이 '전통놀이'를 소재로 기획 행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두 기관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 단위 방문객을 대상으로 콩주머니 던지기, 고누놀이, 제기차기, 사방치기 등 총 4종 놀이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오는 19일 오후 1시와 3시 30분, 총 2회에 걸쳐 진행된다. 김은주 우리놀이진흥팀장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놀이체험을 통해 놀이 문화와 전통이 실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하는 것이 놀이문화 확산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놀이문화의 진흥과 확산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참여 접수는 전주역사박물관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역사박물관 누리집 또는 학예연구실 전화(063-228-6485)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두 기관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도 협력 사업에 대한 논의를 확대하는 등 전통놀이 문화 확산에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2022. 11. 21 ~ 30 고창문화의 전당 미 술 가: 김광희 명 제: 닫힌 마음 재 료: 동 위에 칠보 규 격: 64.0x45.0cm 제작년도: 2022 작품설명: 칠보는 금·은·구리 따위 바탕 위에 유리질의 유약을 입힌 후 불로 녹여 다양하게 표현한다. 또한, 유리나 도자기를 바탕 재료로 활용한다. 12개 동판을 약간 어긋나게 배치해서 닫히면서도 열리게 구축하고, 나비의 형상을 섬세하게 올렸다. 불을 이겨낸 유약이 검푸른 청록색의 오묘한 빛을 발산하고 있다. 미술가 약력: 김광희는 서울·고창에서 3회 개인전, 한국칠보협회 40주년 기념전, 일본 나고야 칠보 박물관 초대전, 한·중 현대미술 교류전, 행복한 동행전 등에 출품했다.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금판지'라고 불리던 폐골판지가 경기 침체, 택배수요 감소 등에 따라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폐골판지는 재활용률이 평균 80%에 달하지만 재고량이 2배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넘치는 재고량에 소각을 고민하고 있을 상황에서 폐골판지를 예술로 승화시킨 이들이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문화통신사협동조합은 제2회 전라북도사회적경제박람회에서 종이 박스로 제작한 기부 자판기 '신묘한 자판기'를 선보여 화제다. 볼품없이 버려진 종이 박스는 지역 시각예술가들의 손길로 새롭게 태어났다. 엉성한 듯하지만 자판기는 '현금 투입구'와 '상품 나오는 곳'을 갖추고 있는 온전한 형태다. 현금 투입구에 현금을 넣으면 상품 나오는 곳으로 자판기 내부에 있는 사람이 직접 과자를 내어 주는 방식이다. 모인 현금은 연말 취약계층 연탄 기부에 활용하고, 참여자에게는 작은 지역 문화예술 상품을 선물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사람들의 반응은 상상 이상으로 뜨거웠다. 김지훈 대표는 "단순히 '놀이', '호기심'으로 참여했던 관람객들이 기부 소식을 듣고 더 많은 돈을 넣기도 하고, 따로 보태고 싶다고 돈을 건네기도 했다. 놀이로 시작한 일이 한 지역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 종이 자판기를 통해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하나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자판기 내부에서 사람이 직접 커피를 건네며 따듯한 말 한마디를 전하거나 감정 코인을 도입해 자판기에 넣으면 사람이 위로의 말 한마디를 건네는 등 따뜻함을 전하고 싶다"며 폐골판지 활용 아이디어를 나열하기도 했다.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문화통신사협동조합은 시각예술가 모집, 기후위기 극복이나 지역사회 발전에 조언을 줄 수 있는 ESG 전문가를 초정해 다음 주부터 폐골판지 활용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들과 만든 종이 자판기는 12월 남노송동 마을 축제, 연말 시내 거리 등에서 선보인다. 김 대표는 "전주에 전주 페이퍼가 있고, 폐골판지 재고량이 많다고 하니 폐골판지 활용도를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전주에서 종이 자판기 문화가 형성되고, 지역사회에 좋은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좋은 반응을 보여 주시는 참여자들과 종이 자판기에 뜻을 더해 주시는 예술인 등이 있어 저희도 더 신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니 정치 부재, 혹은 없어서 더욱 좋을지도 모르는 정치적 상황 아래서 자연발생적으로 민중, 민족미술이 출현하여 다급하고도 결연한 목소리로 소위 제도권 미술의 문을 두드리고 윽박질러도 속이 좁은 사람인양 반응을 하지 못했다. 물론 그들의 이론을 전부 수용한다거나 같은 행동을 하자는 것은 분명 아니다. 그러나 그들의 목소리에도 어느 정도는 반응을 했어야 했다. 그들의 출현은 분명 시대의 아픈 상황이었고 그들이 질타할만한 요소들이 제도권 미술에는 너무나 만연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창조적 상상력을 거세하려는 대학의 미술교육 현장을 질타에도 한 번쯤은 귀를 기울이고 반성을 하는 가운데 모색점을 찾는다거나 공감을 했어야 했고 한국미협의 부조리한 운영에 대한 것들에도 공감을 했어야 했다. 다시 말하자면 민중미술 역시 이 시대가 절실하게 요구한 시대적 상황이다. 그들의 이론에 부분적으로는 절대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너무나 비약된 논리나 극단적인 표현으로 갈 때만은 부정을 했어야 했다. 요약하면 긍정할 부분은 긍정하고 부정할 부분은 부정하여 모색할 점이 있으면 같이 모색을 하는 태도를 보였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본인에 대한 반성이다. 과거 민중미술 작가와 필전이 있었을 때의 반성이다. 현대미술을 감상할 때 특히 어려운 부분이 비구상성이나 작가의 논리성이 강할 때이다. 외부 대상이 있어서 비교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막연한 이해의 대상이어서 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우리의 실존 세계와는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해 보자. 우리가 손 훈련이 서툴러 손으로 그리지는 못하지만 머릿속으로는 척척 그려지는 대상이 있다. 벌거벗은 여인이라거나 빨간 사과, 초가지붕 위의 박 넝쿨 등은 구체적인 대상을 봤던 기억으로 하여 떠오르는 형체가 있지만 머릿속에서도 떠오르지 않는 꿈, 슬픔, 권태 좌절 등의 내 마음속에서만 가능한 추상명사는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또는 이야기의 전개가 전혀 없는 조형의 기본인 조화, 강조, 율동, 통일, 리듬 만으로만 전개되거나 이도 저도 뭉개버리고 철학적인 사고에 근거한 무조형성의 그림은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사단법인 스마일전북(회장 이미경)이 오는 13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매주 일요일 우석빌딩 2층에서 청년 아카데미 '사이시옷'을 진행한다. 인생 선배 10명이 강연자로 나서 '선배들의 인생 노하우를 훔쳐라'를 주제로 지금을 살고 있는 도내 청년들에게 인생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강연자로는 김관영 전북도지사, 유진수 JTV 아나운서, 두재균 전 전북대 총장, <말 더듬이 연도대상>의 이운영 작가, 곽인숙 국제로타리 3670지구 전 총재, 최철 21세기 병원장, 유길문 카네기전북지사장, 이병은 포도나무 법무사, 김순이 청학동 버섯전골 대표, 정태삼 기아자동차 부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미경 회장은 "지금을 살고 있는 청년들이 겪고 있는 수많은 고민과 어려움을 다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청년 시절을 지내오고 조금 더 일찍 인생을 겪어본 선배로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기획했다"며 "도내 청년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조금이나마 길라잡이 같은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아카데미를 통해 기성세대와 청년세대의 훌륭한 교감의 장이 형성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강생은 50명 내외로 제한하며, 도내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수강료는 무료다. 신청은 문자(010-2266-1703)로 하면 된다.
지난 9일 전주에서는 전북도립국악원의 초청으로 남도의 대표적인 전통예술 ‘씻김굿’이 국립남도국악원에 의해 공연되었다. 지난해 전북도립국악원과 국립남도국악원은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예술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상호 지역의 예술을 선보이는 사업을 추진하였는데 미리 계획되었던 국립남도국악원의 ‘씻김굿’은 안타까운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은 젊은 고인의 넋을 위로하는 의식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굿에는 참으로 많은 종류의 굿이 있다. 드넓은 바다와 바다로 나간 이들을 위한 별신굿, 지역의 수호신을 모시고 마을의 평안과 생업의 번창을 기원하는 대동굿 그리고 돌아가신 망자의 영혼을 위로하고 씻겨주는 씻김굿. 모두 각각의 특성과 예술적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재로 지정되어 그 음악과 행위가 보존하고 있다. 씻김굿은 특히 돌아가신 분을 위한 굿으로 돌아가신 분의 액을 풀어주고 축원을 담은 해원의 주술적인 의식으로 알려져 있다. ‘씻김굿’은 서남 해안지역에서 행해지는 굿으로 전남 지역의 깊은 소리와 한의 정서를 담은 남도전통예술의 정수이다. 불교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굿의 내용은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다르게 행해졌다. 초상이 났을 때 고인의 옆에서 하는 곽머리씻김굿, 돌아가신 후 1년이 되는 날 하는 소상씻김굿, 돌아가신 후 2년이 되는 날의 대상씻김굿, 집안에 병자나 좋지 않은 일이 많을 때 벌이던 날받이씻김굿 등 여러 갈래의 씻김굿은 각각의 소원을 담아 죽은 자의 영혼을 달래고 산자의 희망을 바랬다. 씻김굿의 순서로는 조상께 굿하는 것을 알리는 ‘안땅’을 시작으로 길에서 죽어 떠도는 혼을 불러들이는 ‘혼맞이’, 죽은 사람의 혼을 불러들이는 ‘초가망석’, 불러들인 영혼을 즐겁게 해주는 ‘쳐올리기’, 천연두 신인 마마신을 불러 대접하는 경우와 죽은 사람의 영혼을 불러 즐겁게 해주는 ‘손님굿’, 불교적인 ‘제석굿’, 원한을 상징하는 고를 풀고 영혼을 달래주는 ‘고풀이’, 이승에서 맺힌 원한을 모두 풀어주는 ‘넋풀이’, 죽은 사람의 한이 풀어졌는가를 보는 ‘넋올리기’, 좋은 세상으로 가는 길을 깨끗이 닦아주는 ‘길닦음’ 등 돌아가신 영혼의 아픔을 달래주고 살펴주는 사설과 선율로 한의 예술을 절실히 담고 있다. 씻김굿의 음악은 육자배기토리 선율로 슬픈 계면조 중심으로 되어있다. 피리와 대금, 해금, 장고, 징으로 구성된 삼현육각 반주로 이루어지며 아쟁이 60년대 함께 편성되면서 한의 소리를 더욱 깊게 자극하게 되었다. 무녀는 흰색 옷, 다홍색 띠를 걸치고 죽은 사람의 한을 풀어주는 소리와 애절한 춤도 춘다. 무녀의 소리는 홀로 부르는 통절(通節)형식과 선소리를 메기고 뒷소리로 받는 장절(章節)형식으로 되어있지만, 악사와의 교감을 통한 한(恨)의 소리 구성은 여느 타 지역 굿보다 애절하고 슬프다.
2022. 11. 2 ~ 2023. 1. 31 MIGOK ROASTERY 미 술 가: 이희춘 명 제: Summer 재 료: 캔버스 위에 유채 규 격: 60.6x72.7cm 제작년도: 2022 작품설명: 자유롭고 유쾌한 형상미가 돋보인다. 등에 흐르는 땀의 무게를 감당하기 힘든 한여름의 일상을 경쾌하게 담아내고 있는 것. 길게 늘어뜨린 인체의 변형이 나른함을 더하고 있다. 오방색에 기초한 자유로운 색감을 활용하면서 나이프로 짓이기는 기법으로 작가만의 무위적 이상세계를 표현했다. 미술가 약력: 이희춘은 미국·중국·홍콩·서울·전주에서 38회 개인전, 베이징 예술박람회, 중국 션전 수묵비엔날레, 뉴욕 아트엑스포, ART FAIR 21 등에 출품했다.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 이하 재단)이 지난 7일 임직원들의 사회적 가치 책임 실천을 강화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는 재단 운영 4기의 시작과 함께 사업 목표를 ESG 관점으로 전환하고, ESG 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해서 마련한 자리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재단이 추진하는 사업이 지역사회에서 공동체적 가치를 실천하고 있는 재단의 운영 현황을 자체 점검하고 혁신적인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직원들과 경영진이 함께 모여 그동안 진행해 온 사회적 가치 활동의 사례를 공유하고, 2022 재단 사회적 가치 실현 실천과제 38개(△양질의 일자리 △사회적 약자 △환경 △지역상생 △윤리경영)를 점검한 것이다. 재단은 오는 12월 중 ESG 경영을 선포하고 도민, 예술인, 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 ESG 경영을 실천할 계획이다. 이경윤 대표이사는 "재단이 도민의 시선에 맞추고 공공의 이익에 기여해 ESG 경영을 선도할 수 있도록 경영전략을 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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