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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종교 하나 되다...2022 세계종교문화축제 개막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4대 종교가 한자리에 모여 화합과 상생을 다짐하는 2022 세계종교문화축제가 22일 전라감영에서 개막했다. 풍남문의 북을 치며 시작을 알렸다. 개막식은 세계종교문화축제 발자취 영상 상영, 원불교 구일승 교무 외 7인 4대 종교인 중창, 개막 선언, 축사 및 덕담, 종교열린마당, 대동한마당 등 순서로 진행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개신교에 백남운 목사, 불교에 일원 스님, 원불교에 한은숙 교무, 천주교에 김선태 주교 등 종교 지도자, 지방자치단체장, 도민 등이 참석했다. 종교열린마당에서는 각 종교가 준비해 온 공연을 선보였다. 개신교는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합창, 불교에서는 색소폰과 춤, 원불교는 35인의 합창, 천주교는 사제 중창 등 화합의 마음을 담은 공연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대동한마당은 임실필봉농악이 꾸몄다. 축제는 '종교, 자연과 인류의 벗'을 주제로 24일까지 완주 수현사, 건지산, 전북대 국제컨벤션센터 등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명상 포럼과 명상 걷기, 환경 퍼포먼스, 종교 영화 상영 등이 이어진다. 이밖에도 △세계종교청년평화캠프(10월 6∼7일, 그랜드힐스턴 호텔) △세계종교포럼(10월 7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 전당) △세계종교건축대전(10월 15∼16일, 전북 일원) △세계종교기록&성물 전시(10월 24일∼11월 6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 전당)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축제 관계자는 "종교 명상에 함께하고, 종교 음식을 체험하며, 종교영화를 관람하고, 종교 성물을 이해하며, 서로가 서로를 차츰 이해하게 됐다. 종교와 문화의 융복합은 놀랄 만큼 조화롭고 의미 있게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9.22 19:30

전주에서 함께 부르는 ‘혁명의 노래’

128년 전 동학농민군의 승리의 함성이 울려 퍼졌던 전라감영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의미와 세계의 다양한 혁명 음악을 재조명하는 국제포럼이 열린다. 전주시는 23일과 24일 이틀간 전라감영 서편광장에서 동학농민혁명 128주년 기념 ‘2022 세계혁명예술 전주국제포럼’을 개최한다. ‘혁명의 노래’를 주제로 한 국제포럼은 전주시립교향악단과 전주시립국악단이 참여하는 대규모 음악공연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첫날 오후 7시에 열리는 교향악단의 공연에는 세계적인 비올리스트인 에르완 리샤와 바이올린의 신지아 등이 출연할 예정이어서 수준 높은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또 동학농민혁명을 기념하는 연주로는 동학농민혁명의 대표 음악인 ‘새야새야 파랑새야’를 중심으로 진혼곡 등이 준비돼 있다. 이어 24일로 예정된 국악단의 공연은 ‘레미제라블’과 ‘브레이브 하트’ 등 널리 알려진 영화들과 한국 혁명사극의 OST를 재해석해 국악기와 판소리로 들을 수 있는 공연으로 꾸며진다. 녹두장군 전봉준의 이야기를 담아 국악관현악단이 준비한 ‘녹두꽃, 전주에게’도 이번 국제포럼에서 첫 선을 보인다. 국악단의 마지막 곡인 진혼곡은 동학농민혁명 당시 이름 없이 스러져간 무명의 농민군을 위한 곡으로, 전주시립무용부와 김제시립합창단이 함께 한다. 교향악단 공연은 23일 오후 7시에 펼쳐지며, 국악단 공연은 오는 24시 오후 4시 30분과 7시 30분의 2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모든 공연은 무료다. 이와 관련 시는 22일 전주시립예술단 다목적실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의미와 이번 국제포럼에서 진행되는 공연의 기획 및 준비과정을 소개하는 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서는 영화 ‘기생충’ 등을 번역하며 한국문화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번역가이자 작가인 달시 파켓(Darcy Paquet), 전주를 주 무대로 활동 중인 연극연출가인 곽병창 우석대 교수가 주제강연을 맡았다. 이어 공연을 준비한 성기선 감독(전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과 심상욱 감독(전주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이 나서 기획 의도와 준비과정, 공연의 의미 등을 설명했다.

  • 문화일반
  • 강정원
  • 2022.09.22 17:34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2022 군산국제무용축제

지금 예향 군산에서는 의미 있는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군산항. 그곳에서 길을 묻다”란 주제로 인문학, 춤을 통해 군산항을 비롯한 지역의 새로운 가치를 드러내고 있으며 시민과의 예술적 교감으로 문화도시 군산의 역사성, 창의적 문화 지향점을 찾고 있다.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 군산지부(지부장 최재희)는 지난 2021년 4월 군산 팔마예술공간에서 창립식을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첫해에는 군산의 대표적 무용가인 육정림, 장금도 명인 소개를 시작으로 전통춤, 발레, 현대무용 세 장르의 공연을 개최하여 큰 호응을 얻었는데, 특히 군산 전통예술의 국제무대 진출 모색, 신진 안무가 발굴육성 및 국내외 활동 지원을 위한 방안 추진, 국제 무용교류 및 공동창작 예고, 국제무용축제 창설, 무용예술 대중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 많은 비전을 제시하며 군산의 문화가치를 높이고자 노력했다. 조직이 가진 CID-UNESCO(Conseil International de la Danse)는 지난 1973년 창설된 세계 유일의 유네스코 산하 무용분야 국제기구로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 사무국이 있으며 약 180개 회원국을 두고 있는 단체이다. 1996년 출범한 CID 한국본부에서는 매년 가을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무용행사인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시댄스)를 포함, 한국 무용인들의 해외 진출, 국제공동제작 및 레지던시, 무용분야 학술사업 및 대중화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2022 군산국제무용축제는 '춤으로 시작하여 마음으로 하나 되는 자유로운 몸짓'을 표방하며 기획되었다. 특히 군산항이라는 콘텐츠를 주제로 두었는데 이는 군산이 가진 역사적 현장의 가치와 더불어 순수예술의 교감을 통해 민족혼을 찾고자 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첫째 날인 20일에는 '군산무용 변천사'란 주제로 인문학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됐다. 육정림, 장금도 예인을 통해 바라본 군산 무용의 100년사를 논하고 예향의 고장임을 확인하였으며, 둘째 날인 21일에는 110년 동안 군산의 근대화를 함께한 세관창고의 역사와 숨결을 현장의 춤사위로 풀어내며 축제가 주어진 역사성, 동시대성을 충실히 실행했다. 특히 셋째 날인 22일엔 군산항을 주제로 무용 창작작품을 실연하였는데 지난 과거 지역 삶의 가치를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었다. 축제가 지닌 문화의 정체성과 수용성은 지극히 순수하며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즐거움이 있었고 때론 아픔과 슬픔을 나누고 희망이란 미래를 곱씹었던 우리 지역 삶의 현장들. 춤으로 그러한 문화유산을 돌아보고 가치를 찾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글쓴이는 바래본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09.22 16:44

22일 익산에서 미륵사 개탑 1100주년 기념 학술대회

개탑 1100주년을 맞은 미륵사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익산박물관(관장 최흥선)과 후백제학회(회장 송화섭)은 전주시와 후백제지방정부협의회의 후원 아래, 미륵사 개탑 110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 ‘후백제와 익산’을 오는 22일 국립익산박물관 강당에서 개최한다. 백제 계승을 표방하며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이 900년 전주로 천도하기에 앞서 한 연설에서 ‘백제가 금마산 즉 익산에서 개국했다’라고 할 정도로 후백제에게 있어 익산지역은 매우 중요한 정신적 토대였다. 특히, 혜거국사 비문에 따르면, 922년 ‘미륵사 개탑’이 있었다고 한다. 국립익산박물관과 후백제학회는 미륵사 개탑 1100주년을 계기로, 미륵사 개탑의 성격을 이해하고, 익산지역에 남아 있는 후백제의 흔적을 살펴보기 위해 학술대회를 공동으로 기획했다. 학술대회는 제1부 <미륵사 개탑의 성격>과 제2부 <익산의 후백제 유적>의 주제발표에 이어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송화섭 후백제학회장은 “이 학술대회로 후백제와 익산과의 관계는 물론 백제를 계승한 후백제의 역사·문화적 특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참여를 당부했다. 국립익산박물관 최흥선 관장도 “미륵사 개탑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간직하고 있는 국립익산박물관에서 이 학술대회가 개최된 것을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고도익산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2.09.21 17:01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 이하 전당)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전국 230여 개의 문화예술 기관을 대상으로 문화 향유 환경 개선과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 및 활성화에 기여한 문예회관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전당은 문예회관 운영 활성화와 지역문화 발전 기여도,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나눔 사업 활성화 노력 등을 인정받았다. 전당은 전북 예술인들의 역량을 모아 국악과 태권도를 결합한 새로운 장르의 태권 소리극 <소리킥 시리즈>를 자체 기획·제작했으며 전당과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중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소리킥 Ⅲ <태권유랑단 녹두>는 2022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국·공립 예술단체 우수 공연 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돼 전국 문예회관 투어 공연을 진행하는 등 다방면으로 높게 평가받았다. 또 중앙 기관 공모사업을 통해 국고지원금을 확보하고 도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 전당이 보유한 시설과 전문 인력, 문화자원 등을 적극 활용해 차별화된 연령별 예술교육 콘텐츠를 개발 및 시행하고, 도내 소외계층 관련 기관 및 단체와 협업해 문화 소외 계층이 경제적 부담 없이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한 점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지역의 문화 소외 지역을 직접 찾아가 다양한 공연을 무료로 선보이는 '찾아가는 예술극장'과 다양한 복지 우대 정책을 통해 지난해만 약 5만 명에 달하는 문화 소외 계층이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점이다. 서현석 대표는 "이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은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와 도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에 노력해 온 전당의 열정을 인정받은 것 같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전북 문화예술의 구심점으로서 역할에 더욱 충실히 임해 전북이 문화복지 1등 지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9.20 17:19

"얼쑤, 절쑤!" 소리축제를 찾은 특별한 수업 '강령탈춤 배우기'

"덩 따 덩따 얼∼쑤. 더덩 따 덩따 절∼쑤. 낙양 동천 이화 저∼엉(정)."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지난 16일 개막을 알리고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중심으로 부안 채석강, 전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전당, 덕진공원 연화정도서관 연화루 등에서 다양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일부터 22일까지 소리전당 야외공연장에서는 특별한 수업이 진행된다. 바로 <강령탈춤 배우기>. 강령탈춤은 황해도 강령 지방에서 유래된 마당놀이다. 털(가면)을 쓰고 춤을 추면서 노래와 극적인 대사까지 하는 종합 예술극이다. 주로 정초, 대보름, 초파일, 단오, 추석 등 명절과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마을 주민들의 화합을 다지는 대동 행사 때 공연됐다. 이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4호로 지정돼 있다. <강령탈춤 배우기>는 '상황극으로 배워보는 탈춤'으로 진행된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보다 쉽게 탈춤의 유래, 의미, 용어 등을 설명하고 실제로 어린이들과 함께 탈춤 중 '외사위' 동작, 사자춤 동작 등을 배울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탈춤 체험을 통해 우리 춤의 멋과 흥을 느껴볼 수 있어 인기다. 소리축제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국가무형문화재 제34호인 강령탈춤 배우기를 통해 이색적인 신체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강령탈춤의 기본 동작을 배워 보면서 탈춤의 의미와 전통연희의 즐거움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령탈춤 배우기>는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예약은 소리축제 전화(063-232-8394)로 하면 된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9.20 17:16

[이승우 화백의 미술 이야기] 미술사상 처음으로 법정에 간 화가와 평론가 1

이 희귀한 사건은 1877년 영국에서 벌어진 사건인데 제임스 에빗 맥닐 휘슬러(James Abbott Mcneill Whisller, 1834.07.14. - 1903.07.17.)라는 미국인 화가이며 당시 영국에서 활동하던 화가의 '검은색과 금색의 야상곡: 떨어지는 불꽃'이라는 작품 하나가 일으킨 세기의 재판이다. 이 그림을 보고 당시 옥스퍼드의 석좌교수이며 직접 풍경화를 그리기도 했던 권위의 화신인 예술평론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02.08.-1900.01.20.)이 “나는 예나 지금이나 런던 토박이들의 매우 건방진 행동을 많이 겪어봤다. 그러나 대중의 면전에 물감 통을 던져놓고 200기니(한화 약 3000만 원)를 요구하는 어릿광대를 보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면서 휘슬러를 어릿광대에게 비유했다. 당시의 러스킨은 화가들의 생살여탈권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의 한 마디에 화가의 그림 값이 달라지고 위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러스킨은 본인이 자연 속에서 진리를 발견하여야 한다는 신념의 풍경화가이기도 했다. 당시의 휘슬러는 영국이라는 타국에서 ‘흰색 교향곡’이나 ‘회색과 검정의 조화 제1번’ 등의 초상화로 서서히 이름을 알려가는 40대의 화가였다. 갖은 고생 끝에 겨우 먹고는 살 수 있었지만, 하루아침에 어릿광대가 되어버린 휘슬러는 러스킨을 명예훼손으로 런던 법정에 고소하고 드디어 다윗과 골리앗의 전쟁은 시작되었다. 1877년 12월에 열린 이 재판의 첫 번째 논쟁은 그림을 얼마 만에 그렸냐는 것이었다 일을 한 시간의 장단에 따라 성실한 정도를 따지겠다는 것이다. 러스킨의 변호인은 최대한 기분 나쁘게 “당신은 야상곡을 해치우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렸나요?”라고 물었다. 순진한 휘슬러는 “하루요, 아니 그 이튿날도 손을 조금 봤으니까 이틀이요”라고 대답하자 “고작 이틀에 200기니?”라며 “자고로 돈은 일한 만큼만 벌어야지. 쉽게 그린 그림에 비싼 값을 받는 것은 사기꾼들이나 하는 짓”이라며 이제는 사기꾼으로 몰아가는 것이었다. 그제야 질문의 의도를 간파한 휘슬러는 “그것은 평생을 통하여 얻은 내 지식의 대가이고 평생을 키워 온 예술가의 감각”이라며 항변하였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09.19 16:56

판소리 거장들이 들려주는 판소리 이야기

판소리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을 가진다. 내로라하는 판소리 분야의 명창, 전문가 등이 강연자로 나서 판소리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 준다. 23일까지 덕진공원 연화정도서관 연화루에서 열리는 마스터 클래스에서 판소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20일 김일구 명창의 광대가 이야기에서는 '광대가' 소리 수업이 펼쳐진다. 짧은 시간이지만 명창의 제자가 될 수 있는 기회다. 김 명창은 소리 수업과 함께 소리꾼의 덕목을 노래한 판소리 단가 '광대가'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21일 배연형 교수의 고음반 이야기에서는 유성기 음반을 통해 근대 판소리 변화의 실상을 살펴볼 수 있다. 거장들의 예술혼을 기리는 특별한 시간이다. 22일 최동현 교수의 판소리 이야기에서는 판소리의 의미부터 되짚어본다. 판소리의 매력과 역사를 보다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그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23일 조상현 명창의 사철가 이야기에서는 조 명창의 소리 이야기를 비롯해 '사철가' 소리 수업이 진행된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소리 수업이라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마스터 클래스는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20명으로 제한하며, 예매 관객 우선 입장 후 잔여석에 한해 현장 입장을 진행한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9.19 16:54

김한 조직위원장 "세계적인 소리축제...지역민 자긍심 가져도 돼"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코로나19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눈에 띄게 변화했다. 축제 일정을 열흘로 늘리고, 실외 공연 및 프로그램을 대폭 축소하는 대신 작품에 집중하고 지역 명소 공연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실험에 나섰다. 김한 조직위원장으로부터 제21회 전주세계소리축제의 변화와 특징, 지역에서 갖는 의미 등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올해 소리축제는 예년과 비교해 여러 가지 방면에서 변화를 꾀했습니다.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축제를 준비하셨나요. “이번에는 실내 중심의 작품 위주 예술제 성격을 강화했습니다. 실외 프로그램은 외부 요인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실내 중심으로 작품을 기획하고 작품마다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디지털 기술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공연예술계의 변화와 관람 방식의 다변화를 도모했습니다. 디지털 기술은 코로나19 시대에 대안처럼 등장했지만, 어떤 방편에 머무르지 않고 보다 적극적인 요소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 소리축제가 지역에서 갖는 의미와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소리축제는 작년에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성년을 넘었기에 스스로 걸어온 길을 책임져야 하는 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여러 지역에서 전주, 전북의 소리를 하고 있지만 이러한 소리를 만든 것은 전주, 전북입니다. 우리 소리의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북 전주 지역을 중심으로 전통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리축제는 전통예술을 오롯이 지켜내면서도 진지하고 깊은 고민을 통해 변형의 숙제를 함께 풀어가고 있습니다. 단순한 관광축제를 넘어 지역 문화예술의 자부심으로, 무엇보다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굳건히 전통예술의 현대화를 고민하는 선두주자라고 자부합니다.” - 소리축제를 찾을 관객과 지역민들에게 한 말씀 해 주세요. “우리 지역민들이 소리축제에 자긍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소리축제, 음악축제로서의 위상이, 세계에서 보는 인식이 결코 낮지 않습니다. 내가 내 것을 사랑하지 않으면 남이 내 것을 사랑해 주지 않습니다. 우리 소리가 계속해서 기억되고 이곳에 남아 있을 수 있었던 것도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이 사랑해 줬기 때문입니다. 소리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참여가 많아져야 발전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소리축제에 오셔서 경기 불황과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고 힘을 얻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좋은 예술 작품만큼 우리 삶을 윤택하고 평화롭게 하는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리축제가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9.18 16:36

제24회 가천효행대상 전국 공모 후보자 접수

(재)가천문화재단(설립자 이길여·이사장 윤성태)이 우리 고유의 효 전통을 보전하고, 효자·효녀의 지극한 효심을 격려하기 위해 ‘제24회 가천효행대상’ 전국공모를 진행한다. 총 상금 1억 원이 걸린 이번 공모는 ‘심청효행상(청소년)’과 ‘다문화효부상(이주여성)’, ‘다문화도우미상(단체)’, ‘효행교육상(학교·교사)’ 등 4개 부문으로 진행되고, 후보자 접수 기간은 19일부터 10월 7일까지이다. 가천문화재단은 1999년 ‘심청효행대상’을 제정한 이래, 고전의 인물 구성을 고려해 작년까지 여학생을 수상자로 선정해왔다. 시대의 변화와 각계의 의견을 반영하여 올해 24회부터는 ‘심청효행상’ 부문의 참가대상을 남학생까지 넓히고, 학교 현장에서의 효행교육 장려를 위해 학교와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효행교육상’ 부문을 신설한다. 또한 시상내역과 상금 등이 대폭 변화하는 것을 감안해 올해 24회부터는 대회명칭을 ‘심청효행대상’에서 ‘가천효행대상’ 으로 변경해 실시한다. 부문별 요건은 △심청효행상은 효와 예를 실천하며 모범이 되는 만11~24세의 청소년 △다문화효부상은 대한민국 남성과 결혼 후 시부모를 성심껏 모셔온 결혼이주여성 △다문화도우미상은 다문화가정을 위해 힘써온 단체 △효행교육상은 효 문화보전과 효 실천을 지속적으로 지도해온 학교(교사)다. 접수방법은 가천문화재단 홈페이지(www.gachon.or.kr) 내 ‘신청/참여’를 통해 접수하거나, 신청서를 작성해 등기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2.09.15 18:29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구절초의 맛

푸르른 9월이 돌아오면 전라북도 정읍에는 구절초의 향기가 넘쳐난다. 특히 가을이 무르익을 때면 구절초는 마치 카펫을 깔아놓은 듯하며, 단아한 풍경이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온 천지를 덮는다. 구절초(九折草)란 명칭은 음력 9월 9일에 채취하고 약으로 많이 유용하게 쓰였다는 유래에서 전해지고 있다. 9월은 구절초 꽃이 만발하는 시기로 9월 9일이면 ‘중양(重陽)의 날‘이라 하여 통일신라 시대에는 안압지(雁鴨池)란 곳에서 연례 향연을 가졌다고 한다. 구절초는 맛이 쓰며 성질이 차고 독이 없으며, 열을 내리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어 약제로 쓰이는 귀한 식물이었다. 한방과 민간에서는 건위, 신경통, 정혈, 식용촉진, 강장, 부인병 등의 약재로 쓰였는데 본초강목<명나라의 이시진이 질병의 치료에 쓰이는 약물을 관찰·수집하고 문헌을 참고하여 저술한 의서>에 따르면 구절초는 간장을 보호하고 눈을 밝게 하며 혈액순환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꽃으로 차(茶)를 만들어 마시거나 말려서 베개 속에 넣어 사용하면 머리를 맑게 하여 두통을 없애고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도 논의되어 있다. 구절초는 음식으로도 특별한 가치를 갖고 있다. 그 맛의 첫 번째는 구절초 막걸리로 여느 막걸리와 마찬가지로 찹쌀가루와 멥쌀가루 그리고 밀로 만든 누룩을 넣고 발효시켜 만든다. 평범한 재료들이 그렇게 합을 이룰 때면 구절초 원액을 넣고 본연의 구절초와 함께 항아리에 담고 물을 부어 보름 동안 그늘진 곳에 발효를 시작한다. 향이 우러날 때쯤이면 구절초 막걸리는 완성되고 맛은 단아하고 청초한 구절초의 향기와 함께 시금털털한 막걸리 참맛을 느끼는 행복 그 자체로 남는다. 참으로 신통한 맛이 아닐 수 없다. 또 다른 구절초의 맛은 바로 식혜에 있다. 구절초는 음력 9월 9일이 되면 9마디가 생기는데 이때 채취해야 그 약효가 가장 뛰어나다고 한다. 그런 꽃을 생리불순과 산후에 먹으면 약효가 좋고 임신에도 도움이 된다하여 우리의 선조들은 구절초를 바로 식혜로 만들어 곁에 두고 음용했다. 구절초 고장 정읍의 특별한 제조 방법을 살펴보면 우선 엿기름에 구절초 원액을 넣고 손으로 합을 잘 만든 후 삼베보자기로 걸러주고 지에밥<찹쌀이나 멥쌀을 물에 불려서 시루에 찐 고두밥>과 함께 넣어 두어 그 천혜의 맛을 준비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이후다. 8시간을 삭히는 그 정성, 기다리는 준비의 시간은 마치 구절초의 꽃말 “어머니의 사랑”과도 같다. 그렇게 구절초 식혜는 우리네 어머니의 마음과 함께 다가왔다. 더불어 구절초에는 화전(花煎)이라는 음식도 있었으니 꽃 수술 부분은 빼고 이파리 부분만 먹는데 그 맛이 부침개와 함께 입안에 퍼지면 마치 입안에 구절초를 키우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화전은 봄꽃으로만 만드는 줄 알았는데 구절초는 참으로 신묘한 꽃이 아닐 수 없다. 풍성하고 복된 9월의 중순, 우리네 정읍의 구절초를 생각하며 전통의 멋과 맛을 음미해 본다. 멋으로 보이기에도 그 기운이 넘쳐나 우리 천혜 자연의 맛으로 승화시킨 우리 한민족. 전통문화유산의 멋과 더불어 맛도 영원하기를 소원하며 구절초의 청초한 모습을 행복이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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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15 18:28

[소리축제 D-1] 열흘 간 떠나는 소리 여정...9월 16~25일 개최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열흘 간의 소리 여정을 통해 전라북도 일대를 소리의 물결로 일렁이게 만든다. 2022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한, 이하 소리축제)가 16일부터 2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중심으로 부안 채석강, 치명자산성지 평화의 전당, 덕진공원 연화정도서관 연화루 등에서 열린다. 올해 소리축제의 주제인 '더늠'에 걸맞게 개막 공연 <백 년의 서사>에서는 전통과 현대의 만남 등 더늠 정신을 조명한다. 100년 전 조선 후기를 풍미한 정정렬, 김창룡, 김창환, 이동백, 송만갑 등 다섯 명창을 소개한다. 무대에는 소리극단 도채비, 우도 콜렉티브, 대금 이아람, 퍼커션 황민왕, 기타 오정수, 실력파 배우 박현욱과 이창현, 디지털 시나위, 천하제일탈공작소, 페스티벌소리합창단 등이 오른다. 소리축제는 전국에 있는 음악가를 대상으로 공모를 내고 다양한 동서양 악기 연주자를 고루 선발했다. 전북 지역 음악가를 주축으로 30여 명을 선정했고, 이들이 함께 폐막 공연 <전북청년열전-In C>를 꾸민다. △판소리부터 실감형 콘텐츠까지 섹션은 전통과 현대, 월드뮤직과 복합장르 등 7개로 편성했다. 각 프로그램의 성격과 지향을 분명히 하기 위한 도전이다. 섹션은 크게 포커스 온 더늠, 오래된 결: 전통, 온고이지신, 너머의 감각: 컨템포러리, 소리 인터페이스, 헬로우! 패밀리, 글로컬 랩 등이다. 전통의 원형을 오롯이 담은 공연부터 젊은 전통 음악가들의 진지하고도 유쾌한 도전, 장르의 확장과 융합 등 대표 프로그램을 꼽기 어려울 만큼 다채롭고 수준 높은 공연을 대거 포진했다. 해외 5개국, 총 76회의 다채로운 공연으로 구성한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소리축제 열기가 뜨겁다. △소리축제의 자신 있는 도전 정상급 소리꾼 방수미, 박애리, 정상희 명창이 함께하는 <심청 패러독스>, 판소리 다섯바탕, 마스터 클래스,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한 가족 뮤지컬 <알피 ALPI>, 전주세계소리축제XKBS교향악단 <접점>, 전주세계소리축제X전북CBS <마에스트로 정명훈 실내악 콘서트>, <안예은 콘서트: 전주 상사화>, <소리 프론티어 시즌 2>, 소리전당 모악광장 앞 소리정원을 조성하고 주말에 한해 버스킹을 운영하는 등 소리축제만의 자신 있는 도전에 나선다. 소리축제는 그동안 과거를 중심으로 현대와 어우러지는 공연을 펼쳤지만 올해는 온전하고 참신하고 현대 지향점을 가진 작품이 다수 포진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열흘 간 펼쳐질 소리축제는 전통과 현대의 만남,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만남이 핵심이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9.14 16:47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