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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민 절대 다수 “정치 현수막 통제·철거해야”

익산시민 절대 다수가 무분별한 정치 현수막을 통제·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선거철만 되면 거리를 도배하다시피 내걸려 도시 미관을 해치는데다, 일반시민이나 기관·단체가 정해진 장소 외에 게시할 경우 불법 현수막으로 철거되는 것과 달리 정치 현수막은 예외가 인정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다. 31일 익산참여연대에 따르면 지난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시민정책평가단 374명이 참여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체의 96%가 정치 현수막을 통제하거나 철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조례 개정을 통한 적극적 통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47%로 가장 많았고, 전용 게시대 설치가 32%, 정당과 협의해 대안 마련이 17%로 뒤를 이었다. 반면 현행 유지와 기타 의견은 각각 2%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익산참여연대는 “정치 현수막에 대한 시민 불편과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높다”면서 “옥외광고물 조례 개정(정당 현수막 조항 신설)을 통해 적극 관리에 나서고 있는 인천광역시처럼 익산시도 조례 개정을 통해 정치 현수막을 관리함으로써 행정의 효능감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광역시가 지난 6월 개정한 인천광역시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정당이 정책이나 정치적 현안에 대해 현수막을 설치·표시하는 경우 지정 게시대에 게시해야 하며, 가능한 현수막 개수는 국회의원 선거구별 4개까지다. 또 현수막에 혐오·비방의 내용이 없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행정안전부는 해당 조례가 상위법에 어긋나 위법하다며 인천광역시를 대법원에 제소하고 조례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행안부의 집행정지 신청이 이유 없다며 기각했고, 인천시는 대법원이 최종 판결을 내리기 전까지는 현재 공포돼 있는 조례가 유효하다는 판단 하에 조례에 근거한 정당 현수막 정비를 추진 중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3.10.31 15:20

익산 국화축제·도시혁신 박람회 ‘쌍끌이 흥행’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와 도시혁신 산업박람회가 전국 77만여 방문객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쌍끌이 흥행에 성공하며 도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지역경제와 문화관광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30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9일까지 익산 중앙체육공원에서 개최된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에는 총 72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전라·충청권을 넘어 수도권과 경상권 지역 방문객이 지난해 대비 30% 이상 증가했고, 현장 매출이 24억 원에 달했다. 20회를 맞이해 새로운 전시 연출 방식과 전시장 확대, 야간 경관 활성화, 풍성해진 공연, 익산의 마스코트 마룡이의 활약 등이 주효한 성과다. 새롭게 선보이는 대작 전시를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와 품격 높은 공연, 전시장별 차별화된 주제와 조화로운 프로그램 운영은 전국 수준의 축제임을 증명했고, 스탬프 투어와 투어 경품으로 제공된 마룡이 굿즈(인형, 키링, 볼펜 등)와 빵은 인기몰이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밖에도 국화축제 인생사진 즉석 인화 이벤트, 음식점·숙박업소 이용 관람객 꽃다발 증정, 다이로움 카드 1만 원 포인트 적립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었다. ‘도시엔 활력을, 지역엔 일자리를’이라는 슬로건으로 25일부터 28일까지 익산 영등동 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도시혁신 산업박람회’에는 5만여명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전국 시·군·구 160곳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 HUG(주택도시보증공사), 경기도시주택공사, 전북개발공사, 인천도시공사를 포함한 72개 기업, 마켓존, 드론사진공모전, 박물관전시회까지 총 350개 부스가 운영된 대규모 박람회는 기존 도시혁신 산업의 틀을 확장해 해양수산부, 한국사립박물관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함께하는 대한민국 박물관·미술관 박람회의 참여와 자치단체, 공공기관과 민간의 관심이 함께 어우러져 도시재생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일 열린 세미나와 컨퍼런스에서는 도시재생의 다양한 관점이 제시됐고, 많은 전문가와 시민들이 참여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공유했다. 또 국토교통부 장관상 13개, 행정안전부 장관상 11개, 전라북도지사상 10개, 익산시장상 8개 등 총 47개의 시상도 이뤄졌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는 지난 20년 동안 각종 감염병과 태풍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운영 방식을 찾아 성장해 왔다”며 “도농 교류를 통한 농민 소득 증대로 출발해 이제는 농업과 산업·문화·관광까지 6차 산업을 아우르는 대표축제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도시혁신 박람회가 전국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도시혁신 성공 요소들을 공유하며 산업 경쟁력 향상의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10.30 17:45

‘교육 백년대계’ 정헌율 익산시장, 유·초·중·고 교장단 간담회

정헌율 익산시장이 명품 교육도시 조성을 위해 지역 유·초·중·고 교장단과 교육 백년대계를 논의하며 머리를 맞댔다. 익산시는 30일 지역 유치원과 초등·특수·중·고등학교 교장단 110여명을 대상으로 현장 목소리 청취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유치원 4개원, 초등학교 60개교, 특수학교 2개교, 중학교 26개교, 고등학교 18개교의 원·교장 110명과 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가 모여 명품 교육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방과 후 활동, 돌봄 지원, 학교 주변 불법 주차 해결 방안, 특수학교 일자리 연계 문제 등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교장단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학교뿐만 아니라 자치단체도 함께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주고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어서 기쁘다”며 “직접 교육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교육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간접 교육도 함께 이뤄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정 시장은 “미래의 교육은 학교의 울타리를 넘어 마을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며 “명품 교육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교장단의 의견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앞서 교장단은 익산의 대표 기업인 ㈜하림과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방문해 현장 학습 자원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익산
  • 송승욱
  • 2023.10.30 17:43

원불교 교단 각성·혁신 목소리 거세다

원불교 교단 내부의 개혁과 각성, 혁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지난 2021년 사상 초유의 원불교 경전 전량 폐기 사태 직후 교정원장이 교체되고 교단 최고 결의기관인 수위단회가 총사퇴까지 했지만 이후에도 원음방송 신사옥 매입, 약사 면허 대여 등과 관련해 잡음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30일 원불교 개혁연대 준비위원회는 오는 11월 4일 원불교 익산총부 앞에서 교단 혁신을 위한 전국 교도대회 및 개혁연대 출범식을 예고했다. 경전 폐기 사태 이후 구성된 교단혁신특별위원회가 2년여에 걸쳐 어렵게 마련한 교단 혁신안이 문제를 해결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었으나, 현 수위단회 및 일부 출가 교도들의 개혁 의지 부족과 냉담한 태도, 변화 거부 등으로 실현가능성이 희박해져 전 교도의 간절한 염원인 교단 혁신이 요원해졌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앞서 재가·출가 교도 408명은 교단 혁신을 위한 교헌 개정을 촉구하는 합동 청원안을 수위단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청원의 주요 내용은 봉도·호법수위단 폐지 및 직선 재가수위단 설치, 종법사 피선자격 확대다. 이들은 “현 수위단회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합동 청원안 심의·의결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오는 11월 6일 올해 마지막 회의만을 남겨두고 있다”면서 “수위단회가 오는 11월 4일 개최 예정인 중앙교의회 정기총회 전에 임시 회의를 열고 교단법에 의해 적법하게 제출한 청원안을 심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합동 청원인 일동은 현 교단이 개교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고 이번이 이미 기울어져 가는 교단을 일으켜 세울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 동의하면서, 절박하고 처절한 심정으로 대종사님의 본의 회복을 열망하는 재가·출가 교도들의 의지를 모아 분연히 일어나려 한다”면서 “현재의 합동 청원이 무능하고 무기력한 수위단회의 해산 운동으로 확대되지 않기를 바라며, 수위단회가 교단 최고 결의기관의 지위에 걸맞은 밝고 빠른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10.30 17:36

전북 최대 규모 도축장, 재가동되나

전북 최대 규모 도축장이었던 옛 ㈜축림 부지와 건물이 최근 낙찰되면서 재가동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거 악취와 침출수 등으로 인해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공장인데다 2020년 10월 파산 선고 이후 인근에 주택과 카페, 식당 등 상권이 형성돼 있어 주민 갈등 예방을 위한 대응책이 요구된다. 27일 익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옛 ㈜축림 공장 주요 부지 3만3067㎡와 건물 1만6865㎡ 등이 지난 9월 전남 장흥 소재 육가공업체에 낙찰됐다. 이 업체는 가금류 가공 및 저장 처리업을 하는 중견기업으로, 도축장과 가공장, 식육 포장 처리, 사료, 유통 등으로 계열회사로 두고 있다. 옛 ㈜축림은 공장이 정상 가동되던 시기에 연간 소 8000여두, 돼지 35만 3000여두를 도축하던 전북지역 최대 규모 도축장으로, 악취와 침출수 등으로 행정처분을 다수 받은 바 있다. 동종업계 낙찰업체가 공장을 재가동할 경우 지역주민과의 갈등과 민원이 예상되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조남석 익산시의원은 최근 익산시 환경관리과 주요 업무 결산보고에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해당 공장은 HACCP 적용 사업장으로 운영을 중단한 지 4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 과련 기존 도축·육가공·폐수처리 시설 등이 제 기능을 다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만일 도축 공장이 다시 가동된다면 악취와 침출수 등 환경오염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공장 인근에 다가포밸리, 카페 등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했는데 이제 와서 다시 도축 공장이 들어서 가동된다며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지금이라도 도축업 허가권을 갖고 있는 전북도와 익산시 관계부서가 TF를 구성해 시민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정복 시 환경관리과장은 “저희가 판단할 때 기존의 시설은 가동 당시에도 문제가 많았고 3년 이상 가동을 하지 않아서 지금은 사용할 수 없다고 본다”면서 “대응책 마련을 위한 TF 구성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양경진 녹색도시환경국장은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등 옛 축림 부지 주변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면서 “법·제도를 넘어 관련 부서들과 협의를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10.29 16:16

20년 노하우 ‘국화 분재’ 작품 인기

20년간의 노하우로 국화 재배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국화 분재’ 작품들이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에서 관람객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국화축제가 열리는 익산 중앙체육공원 툭별전시장에는 익산국화분재연구회원들이 직접 재배해 ‘2023 국화분재 경진대회’에 출품한 분재 작품 200여점이 이달 29일까지 전시되고 있다. 목석부작, 분경작, 연근작 등 다양한 형태의 분재 작품은 물론이고 회원들이 직접 해설사로 참여해 관람객들에게 분재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화 분재 전문가 3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수상자는 총 13명이다. 영예의 대상은 전문가반 김성남 씨가 차지했으며 최우수상은 백은정 씨, 우수상은 정희수·조규태·한정숙·주숙경·송선희·최항락·김정희·김익환 씨, 장려상은 최성대·송운석·최명옥 씨가 각각 선정됐다. 대상 작품은 석부5간작과 분경작 등 5점으로 줄기가 굵고 분재 수형과 뿌리 생육, 개화 등이 뛰어나 출품작 중 최고점을 받았다. 박용우 익산국화분재연구회장은 “100여명의 회원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정을 가지고 땀 흘려 노력한 결과 우수한 작품을 전시하게 됐다”며“ 20주년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장에서 다양한 국화 분재 작품들을 보여줄 수 있게 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10.26 17:24

‘청정지역 사수’ 익산시, 럼피스킨병 방어 재대본 가동

익산시가 전국 유행으로 번지고 있는 소 럼피스킨병의 지역 유입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24시간 비상방역체제에 돌입했다. 시는 소 럼피스킨병 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26일 방역상황실을 재난안전대책본부로 확대 편성했다. 정헌율 익산시장과 허전 부시장이 각각 본부장과 차장을 맡아 선봉에서 직접 방역 상황을 진두지휘한다. 재대본은 축산과와 시민안전과 등 6개 관련 부서로 구성됐으며, 경찰·소방·군부대 등 협업 기관이 동참한다. 각 부서별로 물자, 시설, 의료, 방역 등을 맡아 관리하면서 24시간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상황을 공유하게 된다. 익산은 현재까지 지역 834개 소 사육 농가(4만 3000여 두) 중 의심 건은 없으나, 청정지역 사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앞서 국내 첫 사례가 발생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48시간 가축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이후 소 농장을 대상으로 발생 상황을 전파하고, 임상 예찰과 소독을 철저하게 지도하고 있다. 지역 축협 공동방제단은 방제 차량 4대를 이용해 익산지역 소 사육 농장 인근 소독을 실시하고, 병을 옮길 수 있는 해충 박멸을 위해 연막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목천동과 용동면, 왕궁면에 거점소독시설 3개소를 운영하는 등 방어선을 구축하고 긴급 예방접종을 위해 사전 예방접종반 6개조를 서둘러 편성하고 백신 수령 즉시 신속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국내에 처음 발생한 소 전염병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청정지역 익산을 사수하기 위해 철저한 방역체계 구축 등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10.26 17:21

동네와 사람의 가치에 집중하다

전국적으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도시재생 사업 중 ‘동네와 사람의 가치’에 집중해 성과를 거둔 사례가 소개돼 눈길을 끈다. 전라북도 도시재생지원센터는 26일 익산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도시혁신 산업박람회’에서 두 번째 도시재생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거대한 담론이 아니라 작지만 의미 있는 도시재생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시대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해 본다는 취지다. 이 자리에서 ‘로컬 콘텐츠 기획 방법 및 사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성훈 작은도시대장간 대표는 서울역 뒤편 중림·만리동 일대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동네를 좋게 만드는 일’을 소개했다. 동네, 공간, 매력, 사람, 관계, 이해, 재미, 지속 등등. 법이나 제도가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겪은 경험을 허심탄회하게 나눈 1시간여 동안 그는 일관되게 하나의 방향을 지향했다. 모든 이야기가 ‘동네와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치’에 방점이 찍혔다. 재개발 담당 공무원이었던 그는 자신과 맞지 않는 옷을 벗고 ‘동네의 이야기를 담는 일‘을 시작했다. 돈 버는 재주가 워낙 없었음에도 과감히 회사를 차렸다. 돈을 버는 것보다 동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일이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었을까. 도시재생 관련 보드게임을 만들어 특허를 따내고 홈스쿨링 마을디자인 게임도 만들고 했지만, 역시 예상대로 돈은 벌지 못했다. 그러던 차에 ‘동네 맛집 소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고 돈을 주지도 않았다. 그저 매일 점심을 먹으러 오가는 동네가 좋았고, 노포와 핫플이 공존하는 동네의 매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재미삼아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네 맛집 소개가 하나둘 늘자 맛집 사장은 물론이고 모르는 이들의 태그가 늘어났다. 동네 맛집 사장들과 친해지는 계기가 자꾸 생겼고, 이는 일대 직장인 점심 고민 해결을 위한 ‘내일 뭐 먹지?’ 프로젝트의 배경이 됐다. 이는 기존 아카이빙 콘텐츠와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큐알코드로 맛집을 랜덤 형식으로 소개하는 콘텐츠다. 동네에서 이상한 놈, 이상한 회사로 소문이 났다. 남의 돈을 받고 용역을 하거나 정부 지원을 받지 않으니 더욱 신기하게 바라봤다. 반면 지지해 주는 동네분들도 갈수록 늘어났다. 그래서 진행한 프로젝트가 ‘가게 인터뷰’와 ‘중림만리 사람들 전시’, ‘중림만리 소셜링’ 등이다. 저마다의 스토리와 인생사를 담아 소개하면서 가게 홍보는 물론 동네 소개, 가게 상호간 친분 쌓기 등의 효과를 봤다. 동네 가게들이 제각기 어떻게 창업을 했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동네에서 무엇을 바라는지 손님들도 알게 되니, 그저 단순히 맛집이었던 곳이 이제는 이야기가 있는 가게가 됐다. 김 대표는 “로컬 콘텐츠는 동네를 매력적으로 만들어서 사람들이 오게 하는 것이 시작이고, 그 이후에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자생력을 갖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지만, 그럼에도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동네를 좋게 만드는 것이 우선이고 그 결과로 동네의 가게도 장사가 잘 되는 것을 꼭 원칙으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에 뿌리내리고 생활하는 많은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을 파트너로 만들어 함께 콘텐츠를 채워나가는 게 로컬 콘텐츠의 프로세스”라며 “지역에서 하고 싶은 아이디어를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과 그 이후의 변화를 동네가 함께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익산
  • 송승욱
  • 2023.10.26 17:17

하림, 스마트 통합환경관리체계 구축 업무협약

종합식품기업 ㈜하림(대표이사 정호석)이 정부의 스마트 통합환경관리체계 구축 시범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국립환경과학원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4일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하림과 국립환경과학원, 롯데케미칼, ㈜세기, 이보엠텍(주) 관계자들은 ‘2050 탄소중립 실천’을 목표로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해 협력하는데 뜻을 모았다. 또 스마트 통합환경관리체계 시범사업 내용과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 환경관리기법 공동 연구 비전 등을 공유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시범사업은 대기오염물질 배출·방지 시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오염물질 발생을 예측·분석해 최적의 운전 조건을 도출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하림은 이를 통해 최신 환경관리기법을 지원받고 효과적으로 오염물질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협력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호석 대표이사는 “자발적 관리 유도 방안을 마련해 효율적인 업무 시스템을 운영하고 오염물질 저감 방안을 도출하겠다”며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성공적인 환경관리모델을 구축하고 2050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제로웨이스트를 전사적으로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10.25 15:50

익산시, 시민 정신건강 증진 우수도시 자리매김

익산시가 시민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우수 정책 수행으로 대한민국 대표 정신건강 증진도시로 인정을 받았다. 25일 익산시보건소는 전라북도 정신건강복지사업 워크숍에서 정신건강 증진사업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보건소는 최근 정신건강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짐에 따라 시민 정신건강 안전망 구축을 위해 전문기관 운영, 우수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중독·자살 예방과 생명 존중 문화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중독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위해 올해 초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를 개소해 운영 중이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익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이를 위탁 운영 중인 원광대학교병원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센터는 정신질환자의 정신과적 증상 관리 및 악화 방지, 지역사회 내 안정적 안착 지원 등의 노력을 높이 평가받았으며, 지난해 전국 최초로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를 개소해 운영 중인 원광대병원은 정신건강 응급상황 24시간 상시 대응 체계를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진윤 보건소장은 “앞으로도 보건소가 주축이 돼 경찰과 소방, 의료기관, 정신건강복지센터,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등 관계기관간 긴밀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시민 정신건강 증진을 통해 건강한 익산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신건강 상담이 필요한 경우 익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063-841-4235)로, 중독 관련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익산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063-855-9900)로 문의하면 된다.

  • 익산
  • 송승욱
  • 2023.10.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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