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고부관아 복원 위한 전문가 토론회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을 알렸던 역사적 현장인 '고부관아 복원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가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려 관심을 모았다. 정읍시가 주최·주관한 행사는 이학수 정읍시장, 윤준병 국회의원, 염영선 전북도의원, 고부관아복원추진위원회 김철모 위원장과 고부면민 등 100여명이 참관했다. 특히 신영우 교수가 좌장을 맡고 전북대 신병욱 교수, 영남대 임경희 연구원, 군산대 송석기 교수, 조광환 동학역사문화연구소장, 경희대 임형진 교수, 청주대 김양식 교수, 김철모 고부관아복원추진위원장 등이 토론을 펼쳐 복원을 위한 당위성과 이론적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를 낳았다. 전북대학교 신병욱 교수는 고부관아 복원의 필요성과 역사적 의의, 목적, 복원 정비 계획 등을 발표하며 정읍시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또한 복원 이후 역사·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 방안과 관광객에 의한 주민의 소득 증대 방안, 문화재 활용사업과 문화재를 통한 마을만들기 방안도 제시해 호응을 얻었다. 종합토론에서는 고부관아 복원의 전제와 과제, 복원 이후 기대효과, 동학농민혁명 史에서 고부 농민봉기의 중요성 등이 논의됐다. 특히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서 고부 농민봉기가 제외되어 있어 특별법 개정의 필요성도 제안됐다. 아울러 고부관아 철거 이후 부속 건물인 객사와 동헌이 이설된 장소도 밝혀지면서 향후 유지 보존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이는 고부관아를 복원할 때 아주 중요한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시 동학문화재과는 이번 전문가 토론을 계기로 오는 9월 '고부관아 복원을 위한 학술대회'를 열고, 고부관아 복원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학수 시장은 “훼손된 역사적 상징 공간을 회복하기 위한 고부관아 복원사업을 계기로 정읍이 혁명의 시작이자 혁명의 도시임을 전국에 알려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부는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점이 되는 고부 농민봉기의 중심 지역이었다. 그러나 1914년 일제의 보복적인 행정구역 개편으로 군(郡)에서 일개 면 소재지로 몰락했다. 일제는 조선 통치와 행정 체계에 대한 정통성을 훼손하기 위해 지방의 관아 건물을 훼철하고 학교를 건립했으며, 고부관아 역시 일제에 의해 무참히 훼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