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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팔복동 여공들의 청춘 그린 창작극 ‘J에게’

‘J에게’는 연기자들의 땀방울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작품이다. 맛깔나는 대사에 노래와 춤을 소화하는 것은 물론, 관객과의 소통까지 챙긴다. 그 결과 공연 마니아들이 푹 빠져들 수밖에 없는 작품이 탄생했다. 지난 3일과 4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공연한 예술집단 고하 창작극 ‘J에게’는 ‘연극예술은 연기의 예술’임을 새삼 확인케 하는 반가운 작품이었다. ‘J에게’는 지난해 전주문화재단에서 인큐베이팅되어 선보였던 뮤지컬 ‘엄마의 카세트테이프’를 모티브로 각색한 창작극이다. 1980년대 팔복동 카세트테이프 공장이었던 ‘썬전자’에서 일했던 여성 노동자들의 삶과 목소리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실제 ‘썬전자’ 여성 근로자들의 구술자료를 토대로 최정 작가가 글을 쓰고, 예술집단 고하 김경민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이야기는 이삿짐을 정리하던 딸 빛나(이혜지)가 먼지 쌓인 낡은 상자 속에서 엄마 선희(엄미리)의 젊은 시절 사진들과 오래된 카세트 테이프 하나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그 테이프 속에는 가난하고 가진 것 없었지만 누구보다 빛나는 꿈을 품고 있었던 스무 살 엄마 선희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엄혹한 시대를 온몸으로 견뎌온,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작은 존재들의 희망과 꿈, 우정과 연대, 좌절과 상처가 있었다. 극은 엄마의 목소리를 따라 딸 빛나가 잊어버린 세대의 기억을 복원해 나가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말맛’이다. 등장인물들은 사투리를 사용해 작품에 구수한 매력을 더한다. 유쾌한 대사는 관객들을 웃게 만든다. 배우들은 대사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완벽한 호흡을 보여줘 말맛을 한층 극대화한다. 객석에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건 시대에 대한 풍자와 묵직한 메시지 전달까지 함께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집중력 덕분에 인터미션이 없는 100여분의 공연 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느껴졌다. 특히 이후남 역할을 소화한 강지수 배우의 코미디 연기가 일품이다. 배우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이라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배우는 박수를 유도하기도,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관객 속에 섞여 들어가 객석에서 연기하는 모습 또한 볼 수 있다. 그 덕에 보는 이들은 무대 한가운데로 들어간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J에게’가 가진 특별한 매력이다. 하지만 함축적인 대본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기에는 배우들의 대사 연기 밀도가 약한 게 결정적인 한계다. 이 때문에 감정과 상황이 격해지는 후반부로 갈수록 다소 늘어지는 느낌도 있지만, 코끝을 찡하게 해서 눈물마저 찔끔 흘리게 만드는 스토리의 힘이 대단하다. 박은 기자

  • 문화일반
  • 박은
  • 2025.12.07 15:46

‘새벽강에는 은자가 산다’⋯30년 전주 문화의 삶 건져 올리는 ‘은자전’

“새벽강에는 은자가 산다.” 전주의 오래된 술집 새벽강을 설명할 때 가장 자주 소환되는 문장이다. 그러나 이 말은 단지 주인 강은자 씨 한 사람을 가리키지 않는다. 1990년대부터 새벽강에 드나든 예술가와 청년, 방랑자와 기웃거리던 단골들의 기억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낸 ‘한 시대의 공기’를 뜻한다. 지난 6일 개막해 오는 14일까지 전주 남부시장 로컬공판장 모이장에서 열리는 ‘은자전(隱者展)’은 바로 그 축적된 시간들을 처음으로 한데 펼쳐 보이는 자리다. 한 술집의 소장품을 넘어, 30년 넘게 전주 예술 생태를 관통해온 공동체의 기억을 드러내는 전시다. △ 38년의 시간, 231점의 작품…새벽강이라는 ‘아카이브’ 이번 전시는 시작부터가 하나의 이야기다. 1993년, 재수생 후배였던 박진희 작가의 그림을 “그냥 안쓰러워서” 사준 것이 새벽강 소장품의 출발이었다. 이후 2025년까지 이어진 강은자의 그림 사랑은 어느새 91명의 작가, 231점의 작품 컬렉션이 됐다. 어려운 젊은 작가들의 작업을 응원하며 사준 그림들, 가게에서 김밥을 싸주자 감사의 뜻으로 건네받은 그림, 술과 우정 속에서 오간 선물까지. 이 모든 것이 새벽강이라는 공간에 켜켜이 쌓여 하나의 역사로 남았다. 기획자 유대수 작가는 “술자리에서 농담처럼 ‘은자전을 하자’고 이야기했는데, 그날 쓴 메모 한 장이 11년을 지나 현실이 됐다”며 “새벽강이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올해 꼭 하자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 “새벽강이 키운 사람들”…예술 생태의 비밀스러운 허브 1990년대 남노송동에서 시작해 장소를 옮기며 38년간 전주의 예술가들을 품어온 새벽강은 연극·풍물·문학·미술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던 공간이었다. “혼자 가도 반드시 누군가와 어울리게 되는 기묘한 술집”, 유 작가가 설명한 새벽강의 풍경은 한 시인의 말처럼 “전주의 예술적 기운이 농축된 곳”에 가까웠다. 새벽까지 이어지던 토론, 굿판과 즉흥 공연, 돈 없는 예술가에게 ‘그냥 내주던’ 안주, 실패와 고민을 털어놓던 밤들. 새벽강은 단순한 술집이 아니라 전주의 ‘비공식 예술학교’이자 지역 문화의 허브였다. 시인 박남준, 화가 박민평, 소설가 안도현, 음악인 전인권·나윤선, 영화감독 진모영 등 수많은 예술인이 이곳을 거쳐 갔다. △ ‘한 사람의 생애’가 아니라 ‘한 공동체의 연대기’ ‘은자전’은 강은자 개인의 소장품전처럼 보이지만, 기획자들은 “전시의 주인공은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유 작가는 “강은자는 가능하게 한 매개였을 뿐. 30년 동안 그곳을 드나들며 서로를 위로하고 키워낸 사람들, 그들이 만든 관계가 전시의 핵심이다”고 말했다. 그 말처럼 이번 전시는 회화·판화·소품 231점 외에도 편지, 사진, 장식물, 포스터, 영상 등 새벽강을 드나든 이들이 남긴 흔적을 모두 펼쳐 보이는 아카이브형 전시다. ‘새벽강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마음과 시간을 모아 준비했고, 그 과정 자체가 한 공동체의 연대기를 다시 쓰는 일이었다. △ 문을 닫으며 여는 축제 강은자 대표는 최근 몇 년 사이 “이젠 그만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 최근들어 MZ세대 맛집으로 바뀐 지금의 새벽강에서는 예전처럼 밤새 술판을 벌이는 풍경도 보기 어렵다. 그는 “남이 해주는 안주에 술 먹으며 놀러 다니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고 한다. 그렇기에 이번 전시는 어쩌면 ‘소장품을 병풍 삼아 한 번 더 모여 놀자’는 초대장이자, 한 시대가 문을 닫기 전에 남기는 마지막 인사처럼 느껴진다. △ 지역문화의 한 장면을 붙잡는 일 ‘은자전’은 새벽강이라는 한 술집을 통해 지난 30여 년간 전주 예술 생태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보여주는 드문 기회다. 강은자가 모은 그림 231점은 사실 한 개인의 취향을 넘어서 전주의 문화사를 비추는 입체적 기록이다. 유대수 작가는 말했다. “새벽강에서 술 마시고 울고 웃고 춤추던 그 시간들이 사실은 전주의 문화사였다는 걸 이번 전시가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이 전시의 의미입니다.” ‘새벽강에는 은자가 산다.’ 오래도록 사랑받았던 이 문장이 이제 전시로 되살아난다. 전현아 기자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12.07 15:45

제10회 전북불교문학상에 신해식 시인

전북불교문학회는 제10회 전북불교문학상 수상자로 신해식(72) 시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7일 전북불교문학상 심사위원회(주봉구‧ 이택회‧ 강동춘)는 “현대시는 어렵다는 것이 공인된 사실처럼 되어 있다”며 “‘난해성과 낯설게 하기’가 가져온 병폐이다. 신해식 시인의 시는 한결같이 쉽고도 어려운 시, 무게와 생활철학이 담긴 시의 깊이가 느껴진다”라고 평했다. 신 시인은 전주 출생으로 1989년 종합문예지 <문예사조> 신인문학상에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으로 <왕정동 연가> <붉게 물든 노을이 숲 뒤쪽에서> <연인들의 다리> <함께하는 문학>이 있고, 시선집 <눈꽃, 그리고 사랑> 등을 출간했다. 전북문인협회 부회장과 전주풍물시동인회 회장을 역임했고, 한국PEN, 한국문인협회 회원, 전북문인협회 이사, 종합문예계간지 ‘시선’ 편집위원, ‘대한문학’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녹조근정훈장과 제29회 전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인은 어려운 시보다는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언어, 새의 날음처럼 걸림이 없는 언어, 복잡한 세상을 순화시킬 수 있는 순수시에 지향을 두고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상식은 14일 오전 11시 백송회관 3층에서 열린다. 박은 기자

  • 문학·출판
  • 박은
  • 2025.12.07 15:42

이병하 전주시의원 “태권도 전용 체육관 신속 건립을”

전주시의회에서 태권도 전용 체육관의 신속한 건립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병하 전주시의원은 지난 5일 시정질문을 통해 “많은 사람이 태권도의 고장을 무주군으로 알고 있지만, 전주시 또한 태권도의 부흥을 일으킨 태권도 겨루기의 고장”이라며 “전주시가 태권도부 선수단의 안정적인 훈련과 태권도 겨루기의 고장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태권도 전용 체육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전주시가 태권도 전용 체육관 건립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태권도 전용 체육관을 짓기 위해 지방재정 투자심사와 건축설계 공모 등 많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전주시는 토지 매입조차 제대로 못 한 상황”이라며 “특히 지방채를 발행할 만큼 전주시 예산이 부족한 데, 태권도 전용 체육관을 제대로 건립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우범기 전주시장은 2028년 착공을 목표로 2026년 행정절차, 2027년 건축설계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우 시장은 “태권도 전용 체육관 건립사업은 2021년 토론회를 시작으로 2023년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완료했다”며 “해당 용역 결과에 따라 교통·도로 접근성과 어울림국민체육센터 연계성 등을 고려해 입지 여건이 우수한 덕진공원 일대(송천동1가 239-5번지)를 적정 부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4필지에 대해 장기미집행 토지 매입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2필지를 매입하고, 미매입 사유지 3필지에 대해서는 2026년 상반기 매입을 목표로 토지수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업비 확보 우려와 관련해서는 “국·도비 확보, 공사비 단계별 집행 시점 조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전주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시민들이 오랫동안 염원해온 사업인 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전주시가 태권도 겨루기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문민주
  • 2025.12.07 15:41

무주군, 내년도 국가예산 대거반영으로 ‘군정 날개짓’ 기대

무주군청사. /무주군 ‘무주다운 무주, 행복한 군민’ 실현을 기치로 내건 무주군의 행보가 내년에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도 국가예산이 무주군의 갖가지 신규사업에 고루 반영되기 때문이다. 무주군에 따르면 2026년도 정부예산에 무주 덕유산국립공원 생태탐방원 조성(총사업비 187억 원), 글로벌 태권도 인재양성센터 설립(총사업비 452억 원), 법무부 외국인 출국지원센터 조성(총사업비 398억 원), 무주군 폐기물매립시설 확장 사업(3단계, 총사업비 43억 원) 등 주요 신규 사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군은 이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군민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덕유산국립공원의 생태·치유 관광 거점이 될 ‘생태탐방원’ 조성 사업에 국비 1억 2000만 원이 확보되면서 구천동 관광특구 활성화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글로벌 태권도 인재양성센터(국비 2억 원)’는 세계 태권도 성지 무주가 태권도 교육·교류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꼭 필요한 기반으로, 태권도원과 연계해 ‘K-컬처 무주 태권도’의 위상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외국인 출국지원센터(국비 6억 원)’는 장기보호 외국인의 인권과 건강권을 보장하는 인권 친화적 대안 시설로, 기존 구금식 보호 모델을 개선하는 국가정책 실현 기지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폐기물매립시설 확장 사업은 현재 사용 중인 2단계 매립장의 종료가 임박한 상황에서 수해·생활 쓰레기 처리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시급한 것으로, 관련 국비가 확보(5억 원)됨에 따라 안정적인 폐기물 처리 기반을 다지게 됐다. 이와 함께 ‘무주구천동 33경 국가생태탐방로 조성 사업’(총사업비 100억 원)이 중앙 공모에 선정되며 국비 50억 원을 추가 확보했다. 내년 1월부터 실시설계 및 공사 추진에 착수할 계획으로, 덕유산과 구천동 33경의 풍부한 자연·생태·문화 자원을 활용한 탐방로 조성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주군청 오해동 기획조정실장은 “무주군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사업들인 만큼 무주발전의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국회와 관계 부처, 전북특별자치도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거머쥔 기회가 무주발전과 주민 행복으로 제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무주=김효종 기자

  • 무주
  • 김효종
  • 2025.12.07 15:05

제24회 무주군 자원봉사자대회 성료

임미화 단장을 비롯한 수상자들이 황인홍 군수와 기념촬영했다/무주군 제24회 무주군 자원봉사자 한마음대회가 지난 5일 무주군민의 집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사)무주군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한 한마음대회는 지역 내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역량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황인홍 군수와 오광석 군의회 의장과 윤정훈 도의원을 비롯한 자원봉사자 등 250여 명이 함께했다. 행사는 2025년 자원봉사활동 영상물 시청, 기념식, 재능기부 자원봉사자들의 숟가락 난타 및 봉트리 봉사단의 패션쇼 등 행사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에서는 전북특별자치도자원봉사대회를 통해 ‘밑반찬 행복 꾸러미 및 사랑의 열매봉사 활동’에 꾸준히 참여했던 임미화 사랑의 열매 무주지회 단장 외 3명이 우수 자원봉사자로 선정돼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이대희 한국역사교육연구소 팀장 외 1명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장 표창을 받았으며 정현지 무주중학교 학생 외 5명이 도교육감 표창을 수상했다. 장문규 농어촌종합지원센터 팀장 외 1명은 전북특별자치도 자원봉사센터 이사장 표창을 받았다. 김용찬 무주군의용소방대연합회 회장 외 4명은 무주군 자원봉사자 한마음대회 우수봉사자로 선정돼 무주군수 표창을 수상했으며 임성희 소비자연합 부장 외 1명이 무주군의회 의장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전문봉사단 김명자 씨가 전북특별자치도자원봉사센터 이사장상을, 태권도원운영관리 노동조합 단체 외 1명이 무주군자원봉사센터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군에 따르면 현재, (사)무주군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자원봉사자는 9196명에 달한다. 이들은 올해도 ‘밑반찬 나눔’, ‘이동 빨래방 차 및 행복 밥차 운영’, ‘김장 나눔’ 활동 등에 참여했으며 쑥뜸을 비롯한 서금요법과 귀반사, 풍선아트 등의 전문봉사단 활동을 비롯해가족봉사단, 재능봉사단 활동, 그리고 무주반딧불축제, 읍·면민의 날 행사, 환경정화 활동 등 다양한 행사에 동참하며 ‘무주발전, 이웃사랑’에 앞장서 왔다. 무주군자원봉사센터 이강우 이사장은 “어르신 돌봄부터 대형산불과 여름철 긴 폭염 현장 등 시급을 다투는 재난·재해 현장까지도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라며 “지역과 이웃을 향한 마음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또 따듯하게 빛날 수 있도록 센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무주=김효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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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07 15:04

순창군–대상㈜, 지역소멸 대응 및 상생발전 업무협약 체결

순창군과 국내 대표 식품기업 대상㈜이 5일 순창군청 군수실에서 ‘지역상생발전 및 지역소멸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방소멸 위기라는 당면 과제에 대응하고, 민·관이 협력하여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정착 기반 마련을 위한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영일 순창군수, 대상㈜ 김경숙 상무가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양 기관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실질적 협력의 출발을 함께 다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영일 순창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 3명과, 대상㈜ 김경숙 상무를 포함한 본사 및 순창공장 관계자 4명 등 총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양 기관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실질적 협력의 출발을 함께 다짐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지역 인재 양성 및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와 경제 활성화 △정주 여건 개선 및 사회공헌 확대 △지방소멸 대응 전략 수립 등 총 4대 분야에서 공동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순창군은 관련 정책 및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대상㈜은 자사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기여가 가능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협약 이행 과정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하는 공동협의체도 운영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협약문에 명시된 주요 협력 분야에는 지역 청년 대상의 인턴십 및 현장 실습 기회 제공, 산학 연계 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역 농산물 활용 제품 개발 및 판로 확대, 중소기업 기술 지원, 사회공헌활동 확대 등이 포함되어 있다. 김경숙 대상㈜ 상무는 “순창은 대상의 전통 발효기술이 뿌리내린 지역으로,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겠다”며 “더 나아가 순창장류가 세계적 식품으로 육성되어 나가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 고 밝혔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지방소멸이라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민간과의 협력이 절실한 시점에, 대상㈜과의 협약은 매우 뜻깊은 출발점이다”며“앞으로도 지역 일자리 창출, 청년 정착 지원, 농산물 소비 확대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순창=임남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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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07 15:03

장수군, 지방소멸대응기금 전국 최고 등급 ‘120억 확보’

장수군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추가 선정에 이어 행안부 지방소멸대응기금 평가에서 ‘전국 최고 등급’을 받으며 120억 원을 확보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장수군은 5일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2026년 지방소멸대응기금사업 투자계획 최종 평가’에서 전북특별자치도 내에서 유일하게 ‘우수지역’으로 선정됐으며 2024년에 이어 두 번째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장수군과 함께 최고 등급을 받은 지역은 전국 8곳에 불과하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정부가 2022년부터 2031년까지 10년간 매년 1조 원 규모로 인구감소지역에 차등 지원하는 제도로 우수등급 지자체에는 120억 원이 배정된다. 장수군은 지난 8월 1차 평가에서 상위 20%인 19개 시·군에 선정된 데 이어 최종 대면 평가에서 인구감소 현황 분석과 2026년 투자전략의 타당성을 집중 설명하며 최고 등급을 확정지었다. 군은 확보한 기금을 기반으로 인구 유입 확대와 정주환경 개선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2026년 기금사업에는 △K-샤모니 트레일시티 조성 △레드푸드 팩토리 조성 △맞춤형 주택 조성사업 등이 포함됐다. 특히 K-샤모니 트레일시티 조성사업은 장수트레일레이스 국제화와 트레일 인프라 확충을 통해 생활인구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트레일 기반 지역자원을 활용한 창업·기업유치, 청년 활동 기반 확대 등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정주 인구 증가를 연계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모델 구축도 추진된다. 군은 이번 성과에 대해 지역구 박희승 국회의원이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중앙 차원의 지원을 이어온 점도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훈식 군수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국비 120억 원을 확보해 인구감소 대응에 새로운 동력을 확보했다”며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마중물 삼아 농어촌 기본소득과도 연계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군민 모두가 행복한 장수’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장수군은 농어촌 기본소득 선정과 지방소멸대응기금 최고 등급 확보로 인구정책, 생활인구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 등 전 분야에 걸쳐 정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수=이재진 기자

  • 장수
  • 이재진
  • 2025.12.07 14:59

[2025 초록시민강좌, 제8강] 정희진 박사 “치유와 소통은 근본적으로 어려운 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보다는 왜 불가능한가를 살펴보며 소통과 연결, 만남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간입니다.” 한국 사회의 통념과 상식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여성‧평화학 연구자 정희진 박사는 강의의 주제를 이렇게 설명했다. 전북일보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최한 ‘2025 초록시민강좌-자연이 내게로 왔다’의 마지막 강의가 지난 4일 오후 7시께 전주중부비전센터 2층 글로리아홀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에서 정 박사는 “사실 대화는 간단한 의사소통부터 자기 의견을 나누는 것까지 모두 어려운 일”이라며 “소통이 불가능한 첫 번째 이유는 우리 몸의 개별성, 즉 몸의 단절성과 인간의 고유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두 번째 이유는 성별‧연령‧장애‧지역‧성 정체성 등 개인이 처한 사회적 위치와 그에 따른 차이가 세계관과 경험을 다르게 만든다는 것”이라며 “세 번째 이유는 모든 인간관계에는 사소하든 사소하지 않든 권력‧이해관계가 있다는 것이며, 네 번째 이유는 사회적 약속인 언어가 계속 변화하고 불확실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는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 박사는 “우리가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과 동의하는 것은 다르다”며 “자녀와의 관계, 역사적 시각, 정치적 입장 등이 다를 때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굉장히 다른 상태에서 공존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극도의 긴장 상태를 견디는 것이 평화”라면서 “평화는 걱정 없는 세상의 평화가 아니기에, 협상의 전제는 일단 그분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정 박사는 치유의 어려움과 소통하려는 노력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구조와 삶의 조건을 고려하면 본래 소통과 치유는 불가능에 가깝다”며 “치유라는 것은 재해석이지 그것이 없었던 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며, 그렇기에 소통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을 하고 자기 자신으로 되돌아오는 사고를 해야 평화가 오고 실마리가 풀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 박사는 “가장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가 단독자라는 이야기”라며 “사람에게는 근본적으로 벽이 있고, 방어 기제가 있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5.12.07 14:31

출범 1년 군산시지역건축안전센터, 사고 예방 효과 ‘톡톡’

군산시 지역건축안전센터(이하 센터)가 출범 1년을 맞아 지역 내 건축물의 안전관리 역량 강화와 건축행정의 전문성을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4년 8월 문을 연 센터는 건축공사 현장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전문적·상시적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조성됐으며, 현재 건축구조·품질관리·시공 분야의 전문 인력을 배치해 기술 자문과 현장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출범 이후 센터는 △해빙기 대비 지반 안정성 점검 △우기철 배수계획 및 가시설 안전성 확인 △동절기 위험요인 사전 점검 △분기별 정기 현장점검 등을 진행했다. 그 동안 총 17회차에 걸쳐 30개 현장을 대상으로 점검을 완료했다. 특히 해빙기·우기 등 계절적 취약시기에 공사장 안전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해 잠재 위험요인을 조기에 발견하는 등 사고 예방 및 시민 안전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위험요인에 대해서는 즉시 개선을 요구하는 한편, 점검 결과에 따라 굴착구간 안전조치, 흙막이 가설구조물 설치상태, 오・우수 처리계획 등 미비한 사항을 신속히 보완해 공사장 전반의 안전성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건축안전센터 설치 이후 건축공사장의 안전관리가 보다 체계적으로 강화되면서 사고 예방 효과가 뚜렷하게 나오고 있다”며 “ 앞으로도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정기·수시 점검과 기술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군산=이환규 기자

  • 군산
  • 이환규
  • 2025.12.07 14:30

고창군, 암치 폐석산에 1000억원 투입 ‘소규모 관광단지’ 조성

고창군이 성송면 암치 석산을 지역의 새로운 관광 앵커공간으로 육성하기 위한 대규모 민간투자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군은 5일 국내 관광개발 전문기업 4개사와 ‘성송면 암치 석산 소규모 관광단지 조성 및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총 100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5년부터 시행되는 ‘소규모 관광단지 제도’를 적극 활용한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종전에는 관광단지 지정을 위해 최소 50만㎡ 이상의 부지와 복잡한 절차가 필요했지만, 새 제도에서는 약 5만~30만㎡ 범위의 유휴부지도 관광단지로 지정할 수 있도록 규제가 대폭 완화됐다. 특히 지정 권한이 광역에서 기초지자체로 이양되면서 지역 특성에 맞춘 탄력적 개발이 가능해졌고, 관광시설 요건도 기존 3종에서 2종 이상으로 완화돼 현실적이고 창의적인 개발 모델이 가능해졌다. 고창군이 추진하는 암치 석산 개발은 이러한 제도 변화에 발맞춰 실시되는 국내 첫 ‘폐석산형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다. 산업 활동이 종료된 폐석산을 단순 복원이나 공원 조성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감성·체험·교육·문화가 결합된 복합 관광 목적지(Destination)로 재탄생시키는 모델로 전국 지자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성송면 폐석산은 채석 과정에서 드러난 절벽형 암반과 광활한 개방형 부지를 갖추고 있어 자연경관과 차별화된 독특한 공간성을 지닌다. 고창군은 이 지형적 특색을 살려 △암반 전망 플랫폼과 포토존 △이색형 체류 숙박시설 △가족 단위 자연·모험 콘텐츠 △야간 미디어아트 쇼 연출이 가능한 광장 △로컬 특산물 연계 체험 프로그램 등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도입을 구상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4개 기업은 관광기획, 숙박개발, 문화콘텐츠, 레저사업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결집해 공동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고창군은 민간의 창의성과 공공의 행정 지원체계를 결합해 지속 가능한 지역 관광산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암치 석산 관광단지 조성은 고창군의 체류형 관광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민간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개발이 이루어지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창=박현표 기자

  • 고창
  • 박현표
  • 2025.12.07 14:29

최병관 전 행정부지사 출판 기념 북콘서트 성료

최병관 전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젊은익산다음만들기포럼 대표)의 자서전 ‘천천히 서둘러라! 출판 기념 북콘서트가 다수의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6일 원광대학교 60주년기념관 1층 아트스페이스홀에서 열린 북콘서트는 공직 31년간의 그의 소회와 정치인으로 새롭게 나아가기 위한 비전을 담은 자서전 출판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행사 시작 전부터 많은 인파가 모여들었으며, 최 전 부지사는 방문한 손님들의 손을 맞잡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참석한 시민들은 구매한 책에 저자의 사인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며 출판을 축하했다. 행사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내빈 소개를 자막을 이용해 2분여 만에 짧게 끝냈으며, 저자의 생각을 듣고 청중의 질문을 받아 즉석에서 대답하는 색다른 북콘서트 방식으로 열려 호응을 받았다. 참석자들을 세심하게 배려하며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방식이 아니라 함께 대화하고 호흡하는 좋은 시간이었다는 평이 대종을 이뤘다. 최 전 부지사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실 줄 몰랐는데, 정말 너무 감사한 마음에 눈물이 나온다”며 “이 고마움을 잊지 않고 시민들을 위한 일에 무한히 정진해 조금의 빚이라도 갚고 싶다”고 피력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태어나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시민 여러분들의 격려와 응원에 감동했다”며 “사랑하는 익산, 사랑하는 익산시민을 위해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앞장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최 전 부지사는 앞으로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을 위한 대책 발표, 젊은익산다음만들기포럼 출범식, 익산리브랜딩 5대 프로젝트 발표 등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발표 중심의 행보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익산=송승욱 기자

  • 익산
  • 송승욱
  • 2025.12.06 18:17

‘수익금 유용 혐의’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위탁운영 조합 관계자 검찰 송치

속보=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을 위탁운영해 온 협동조합 관계자가 운영 수익금을 유용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검찰에 넘겨졌다. 익산시의 수사 의뢰 이후 2개월여 동안 사안을 조사해 온 익산경찰은 지난 5일 협동조합 관계자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앞서 시는 계약위반 및 횡령·배임 의혹이 불거진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사무위탁 감사 결과 그동안 위탁운영 조합이 규정 위반을 반복하고 재정을 불투명하게 운영해 온 것이 드러난데 따른 조치다. 시는 조합 측이 운영수익을 직매장 운영에 직접 사용해야 한다는 계약 조항을 어기고 외부 토지를 매입하는데 7300만 원을 사용한 사실을 특별감사에서 적발했다. 당시 시는 부정사용에 대해 경고와 함께 행정처분을 내렸지만 이후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 또 직영 운영 중인 정육코너의 수익이 지난해 비상식적인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했음에도 이에 대한 보고를 하지 않았고, 총회에서도 조합원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는 등 운영 관리의 부실이 확인됐고 이어진 내부 점검 과정에서 횡령·배임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대해 해당 협동조합 측은 집회와 기자회견, SNS 등을 통해 “익산시의 일방적인 계약해지 음모”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아무 문제없이 운영해 왔고 흑자 경영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이익을 돌려주고 있는데, 행정이 직영 전환을 위해 불법 부당한 조합 흔들기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문경 기자·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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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경
  • 2025.12.06 17:31

전북현대, ‘코리아컵’도 안았다⋯5년 만에 프로축구 ‘더블’ 성공

올해 K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전북현대모터스FC가 코리아컵에서 우승하며 5년 만에 프로축구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전북현대는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구 FA컵)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광주를 2-1로 꺾고,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0년 이후 5년 만의 ‘더블(2관왕)’에 도전한 전북과 창단 첫 코리아컵 결승에 오른 광주 모두 물러섬 없는 거친 플레이를 보였다. 밀고 밀치고, 뺏고 뺏기는 볼 쟁탈전이 이어지면서 경기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전반 시작부터 빠른 경기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선수 부상, 감독 퇴장 등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전반 38분 부상을 당한 전북 김태환 대신 최철순이 교체 투입됐다. ‘원클럽맨’ 최철순의 마지막 출전이다. 5분도 채 지나지 않은 전반 42분 광주 이정효 감독이 심판을 향해 강하게 항의하며 퇴장을 당했다. 결국 두 팀 모두 감독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됐다. 전북이 전반 50분(추가 5분)에 기회를 잡았다. 전북 김태현이 골대 가까이로 공을 올려 주면서 광주 골키퍼·수비의 동선이 겹쳤다. 뒤에 있던 송민규가 흘러나온 공을 낮게 깔아 패스했고, 이동준이 센스 있게 골을 만들었다. 전반은 전북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25분 광주의 동점골이 나왔다. 전북이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한 공을 프리드욘슨이 빠르게 밀어 넣으면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경기 판도를 뒤집기 위해 송민규·강상윤·이동준·김진규를 빼고, 이영재·전진우·이승우·맹성웅을 투입했다. 추가 골을 넣기 위해 양 팀은 다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연장전까지 가게 됐다. 연장 전반 11분 전북 이승우와 광주 조성권의 충돌 과정에서 화를 못 삭인 조성권이 몸으로 이승우를 밀쳐 레드 카드를 받았다. 수적 우세에 놓인 전북은 빠르게 공격적으로 태세를 전환했다. 전북은 최철순을 빼고 권창훈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연장 전반 15분 전북 김태현의 크로스를 받은 ‘게임 체인저' 이승우가 가볍게 밀어넣어 골로 연결시키면서 연장 전반이 종료됐다. 특유의 발재간으로 춤 세리머니를 보여 주면서 기분 좋게 연장 후반에 들어갔다. 연장 후반 3분 전북 이승우와 광주 권성윤의 경합 과정에서 이승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조치됐다. 추가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전북의 경기 승리로 끝났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2.06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