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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기 국민추천 정부포상 대통령표창 받는 오준규 전북장애인복지관 팀장
제10기 국민추천 정부포상 대통령표창 받는 오준규 전북장애인복지관 팀장
  • 김태경
  • 승인 2021.03.02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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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부터 돈 벌며 공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활동
장애인 가족사진 촬영 등 봉사
오준규 전북장애인복지관 팀장
오준규 전북장애인복지관 팀장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만한 일이 있다면 언제라도 카메라를 들고 나서겠습니다.”

10여년 전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웃들과 함께 살겠다고 약속했던 30대 청년 사회복지사는 50대에도 여전히 같은 삶을 살고 있었다. 20년 가까이 사진에 담아내온 ‘휴머니즘’은 그의 소탈한 미소와 잘 어울렸다.

오준규(51) 전북장애인복지관 팀장은 3일 정부가 주관하는 ‘제10기 국민추천 정부포상 대통령표창’을 수상한다. 이번 수상은 국민들이 직접 공적 내용을 확인하고 표를 던진 결과여서 더욱 뜻 깊다. 50여명의 수상자 중 대표로 수상소감까지 하게 됐다.

“저보다 훌륭한 분들이 많습니다. 전 사회복지사로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것이기 때문에 직업적인 가치관과 철학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지만 업무 외적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아내에게 늘 듣는 잔소리지만 저는 제 주변 이웃에 대한 ‘오지랖’을 늘 가지고 살려고 합니다.”

전주가 고향인 오 팀장은 중학생이었던 16살 때 처음 사회에 나왔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비닐하우스와 컨테이너박스에 살면서 아픈 새어머니를 돌봐야 했다. 쪽잠을 자면서도 대학 공부를 포기할 수 없어 새벽시장 막노동, 과일 장사, 주차장 아르바이트 등 안해본 일이 없다.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지금 오 팀장은 인생 가장 큰 목표에 대해 “가족에게 잘 하겠다”고 강조했다.

“내 가족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밖에서 아무리 잘 한다해도 ‘위선’같아요. 항상 새벽 5시에 일어나 하루를 준비하며 오늘은 내 가족과 이웃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요. 유독 힘들었던 청소년기를 보냈기 때문인지 사회복지사로서 가치와 철학은 그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았어요.”

오 팀장은 ‘사회적 책임’을 거듭 강조했다. 다큐멘터리 사진을 찍는 최민식 작가의 영향을 받아 카메라를 잡았다는 그는 시각예술을 통한 사회복지 실천에 큰 사명감을 키워왔다.

“12년째 전북지역 시·군에 있는 장애인·소외이웃 가정 1400여곳을 찾아 사진을 찍어드렸어요. 인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며 사진을 쥐고 기뻐하시던 분들이 잊혀지지 않네요.”

오준규 팀장은 사회복지사와 사진작가로서 사람냄새나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많은 열정을 쏟겠다는 계획을 이야기했다.

“사람에 대한 욕심이 커요.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주변 이웃들의 인권을 돌아보고 기록하는 일을 계속해가고 싶습니다. 10년 전 인터뷰에서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겠다’고 약속해서 그렇게 살 수 있었던 것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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