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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하늘에 날벼락’ 대간선수로 범람으로 익산 평화동 가옥·사무실 침수
‘마른하늘에 날벼락’ 대간선수로 범람으로 익산 평화동 가옥·사무실 침수
  • 송승욱
  • 승인 2021.03.03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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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육교 재가설 공사와 관련해 대간선수로 임시 우회 조치
하류지역 가물막이 설치로 배수 원활치 못해 넘쳐흐른 것으로 추정
40mm 가량 내린 비에 범람은 인재(人災), 공사 현장 배수 관리 부실 지적
1일 밤 대간선수로 범람으로 물이 들어차 있는 익산시 평화동 A씨의 사무실.
1일 밤 대간선수로 범람으로 물이 들어차 있는 익산시 평화동 A씨의 사무실.

“어찌 이런 일이 자꾸 일어납니까. 비만 오면 불안에 떨면서 삽니다. 제발 마음 편히 살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주세요.”

익산시 평화동에 사는 A씨는 지난 1일 한밤중에 날벼락을 맞았다.

1일 일찍 잠이 들었다가 오후 9시께 이웃의 전화를 받고 2층 집에서 밖을 확인해 보니 일대에 물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마저 물이 차 있었고 1층 사무실과 안쪽 거주공간은 무릎 높이까지 물이 들어차 잠겨 있었다. 또 소파와 사무실 집기들은 물에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한밤중 물난리의 원인은 인근 대간선수로의 범람.

A씨의 집에서 90여m 떨어진 지점에서 평화육교 재가설 공사가 진행 중인데 이 공사를 위해 대간선수로 우회 공사를 하면서 하류지역 가물막이 설치로 배수가 원활치 못해 물이 넘쳐흐른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지난여름에는 폭우에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마른하늘에 날벼락으로 물난리가 났다”면서 “더 이상 침수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발 좀 근본적인 해결책을 세워 달라”고 하소연했다.

민원을 접수하고 즉시 현장 확인에 나선 김충영 익산시의원은 “비만 오면 일대 침수 피해가 반복되고 있고 다른 구간과는 달리 대간선수로가 지대가 주위보다 높아 범람할 경우 피해가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땜질식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사태는 40여mm 가량의 비에 대간선수로가 범람했다는 점에서 공사 과정의 배수 처리 부실로 인한 인재(人災)로 봐야 한다”며 “원인 규명을 철저히 하고 피해 보상과 원상복구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평화육교 재가설 공사 시행처인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단시간에 45mm 가량 비가 내리면서 물이 넘쳤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살수차를 동원해 피해 가구에 대한 1차적인 정비를 하고 있으며, 현장 조사를 통해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리고 주민 피해 회복 등 후속조치가 신속히 이뤄져 사안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로 관리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 관계자는 “평화육교 공사와 관련해 대간선수로 가물막이 설치 등 수로 우회에 대해 시행·시공사 측과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거쳤음에도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경위를 정확히 파악해 재발을 막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협의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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