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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피부 과학, 코스메슈티컬이 이끈다
미래의 피부 과학, 코스메슈티컬이 이끈다
  • 기고
  • 승인 2021.03.0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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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갑 인스코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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뤽 베송 감독의 영화 <제5원소>는 당시 세계인들에게 흥미진진한 미래를 펼쳐 보였다. 자동차가 하늘을 날고, 인간과 외계인이 공존하며, AI가 판치는 세상이다. 지구를 구하는 주인공의 활약상이나 외계인 디바의 여러 옥타브를 뛰어넘는 갈라 콘서트 장면이 인상 깊었다. 여주인공 밀라 요보비치가 클릭 한번으로 메이크업을 완성하던 샤넬의 메이크업 머신도 눈길을 끌었다. 요즘 힙한 한 유명 뷰티아티스트는 “LED 마스크처럼 얼굴만 갖다 대면 알아서 화장이 되죠. 당장 사고 싶지 않나요?”라며 뷰티 머신의 현실화를 예언한다.

21세기 뷰티 산업은 과학의 힘을 빌려 SF영화 못지않게 쾌속 질주 중이다. 코스메슈티컬(화장품+의약품)의 등장 덕분이다. 피부에 바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의학적으로 규명된 성분을 함유한 바이오화장품을 의미한다. 외형에 영향을 주는 동시에 건강한 피부를 위한 필요 영양소를 제공하여 이상적인 피부로 개선해준다. 생소한 용어다 보니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병원에서 사용되는 전문성, 의사의 추천, 과학적인 이미지로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다. 써 본 사람의 90% 이상이 재구매 의사를 밝혀 만족도가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생명 공학, 미생물학, 나노 기술, 식품 공학 등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해 계속 발전하고 있다.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의 주역인 NK세포는 인체 내의 해로운 이상 세포를 감지하고 공격하여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유지하는 세포다. 이러한 기전을 활용하여 피부 면역 기능을 향상시키는 화장품도 따라서 인기를 끌고있다. 면역은 면역세포가 다른 세포들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 너무 강하면 자기 세포도 공격하고 너무 약하면 비정상세포도 공격하지 않고 놔둔다. 이 기능을 조절하는 장소가 유아의 장 속이다. 장내 세균은 태반에 있을 때, 출산할 때 그리고 모유 수유를 통해 엄마로부터 아이에게 전달된다.

마이크로바이옴도 뷰티 업계의 화두다. 이 미생물은 인체의 면역 기능과 대사성 질환부터 정신 질환에 이르기까지 우리 몸의 모든 영역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지문이나 유전자처럼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인체 내 마이크로바이옴은 계속 변화하며 그에 따라 피부도 바뀐다.

나이 들면서 주름이 늘어나는 가장 큰 요인은 피부 내 수분이 감소하는 것이다. 자기 무게의 2천 배까지 물을 가질 수 있어 엄청난 보습력이 있는 히알루론산 생산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히알루론산에 줄기세포를 넣은 화장품도 화제다. 줄기세포는 어떤 세포로든 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피부건강의 핵심이다. 줄기세포들끼리 주고받는 메시지를 제대로 이해하는 일이 줄기세포 화장품의 성패를 가른다. FGF7과 Tgf-β1 성분은 피부 DNA와 100% 일치하는 성장인자 단백질이다. 화상 및 창상을 치유하고 미백과 주름개선 등 안티에이징에 보다 근원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해 준다.

바야흐로 가치 소비의 시대다. 남을 의식하는 과시 소비나 무조건 절약하는 알뜰 소비와 다르다. 화장품의 성분과 효능, 유해물질 함유 여부를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요즘에는 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이 포함된 화장품이 인기다. 아름다움과 건강, 웰빙을 하나로 묶어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고객의 열렬한 호응을 불러일으키는 일은, 소비자가 그 제품에 적용된 기술에 대해 얼마나 지지를 보내는가에 달려있다. 그런 의미에서 바이오 산업은 피부 과학의 미래다. /구자갑 인스코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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