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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보물의 모든 것] 지정문화재 알아보기
[전라북도 보물의 모든 것] 지정문화재 알아보기
  • 기고
  • 승인 2021.03.1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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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은 다를지라도, 우리가 아끼고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으로 활동하시는 다른 분들의 기사를 구경하다가, 전북의 보물을 찾는다는 기자단 서명을 몇 번 봤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보물은 대부분 ‘국가에서 지정한 문화재’가 아닌, ‘귀한 가치가 있는 보배로운 물건’이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그러다 저는 문득 두 번째 뜻(보배로운 물건)으로 쓰인 전라북도의 보물이 아닌, 첫 번째 뜻(국가 문화재)으로 쓰인 전라북도의 보물에는 무엇이 있겠느냐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전라북도에 있는 진짜 보물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조사 결과, 전라북도에는 대략 110개의 보물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아서 놀라셨나요? 저도 정말 놀랐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전북의 모든 보물을 취재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고, 자가용이 없는 대학생인 저에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취재할 5개의 보물을 선정했는데요.

우선 제가 전주시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과 취재를 위해서 대중교통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그래서 전주 시내에 있는 보물인 ‘풍남문(보물 제308호)’, ‘경기전 정전(보물 제1578호)’, ‘풍패지관(보물 제583호)’, 그리고 전주 밖 시외버스터미널이나 기차역 근처에 있는 보물인 ‘남원 광한루(보물 제281호)’, ‘장수향교 대성전(보물 제272호)’을 취재했습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전라북도의 보물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조선왕조를 알리다
‘풍패지관’

첫 번째로 소개할 보물은 보물 제281호 ‘전주 풍패지관’입니다. 풍패지관은 조선 시대 전주를 찾아온 관리나 사신의 숙소로 사용하던 곳입니다. 근데 여기서 ‘풍패’의 유래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풍패’는 중국 한(漢)나라 고조가 태어난 지명으로 태조 이성계의 고향이기 때문에 조선왕조의 발원지라고 불리는 전주를 비유한 말입니다. 전주 객사길 근처에 있어서 교통이 정말 편리한 곳이니 한 번쯤 꼭 구경하러 오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향교
‘장수향교’

두 번째로 소개할 보물은, 보물 제272호 ‘장수향교 대성전’입니다. 우선 향교에 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향교는 고려와 조선 시대에 향촌을 교화하고 인재를 양성할 목적으로 지방에 세운 국립 학교입니다. 향교에서는 훌륭한 유학자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냈으며, 유교 경전을 읽고 해석하는 방법과 시문(詩文)을 짓는 방법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자 근데 왜 많은 향교 중에서 장수향교 대성전이 보물로 지정되었을까요? 왜냐하면, 장수향교는 조선 전기 향교 건축물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향교가 바로 이 장수향교이고, 그에 따라 장수향교의 가장 중요한 건물인 대성전이 보물로 지정된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어떻게 장수향교는 지난 오랜 시간 동안 훼손 없이 보존될 수 있었을까요? 장수향교가 멀쩡하게 보존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를 장수향교 안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요, 위에 보이는 비석은 ‘정충복비’로, 정유재란 때 장수향교를 지켜낸 ‘정경손’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것입니다. ‘정경손’은 당시 장수향교를 지키는 노비의 신분임에도, 장수향교에 불을 지르려던 일본군을 막아섰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전국에 있는 향교 중에서 장수향교만이 유일하게 온전히 보존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경손’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현종 12년(1846)에 세웠다고 합니다.

 

 

전라감영의 자랑
‘풍남문’

세 번째로 소개할 보물은, 보물 제308호 ‘전주 풍남문’입니다. 이 문은 조선시대 전라감영의 소재지였던 전주를 둘러싼 성곽의 남쪽 출입문입니다. 왜 이 문의 이름이 풍남문인지 눈치채신 분들 있으신가요? 네, 아까 풍패지관에서 나왔던 그 ‘풍패’하고 관련이 있습니다! 조선왕조의 발원지인 전주의 남쪽에 있어서, ‘풍패’의 남쪽이란 뜻으로 ‘풍남’이라는 명칭이 붙여진 것입니다.

 

6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곳
‘광한루’

네 번째로 소개할 보물은, 보물 제281호 ‘남원 광한루’입니다. 많은 분이 광한루 하면 춘향이와 이몽룡이 바로 이곳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맺은 곳이었다는 것을 먼저 떠올리실 텐데요, 우선 저는 광한루가 있는 ‘광한루원’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광한루원은 우리나라 4대 누각 중 하나인 광한루와 더불어, 옥황상제가 살던 궁전 ‘광한청허부’를 지상에 건설한 인간이 신선이 되고 싶은 이상향으로 월궁의 ‘광한청허부’와 같다 하여 얻어진 이름입니다. 광한루원 안에는 광한루를 포함하여 춘향관, 오작교 등 다양한 건물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광한루는 광한루원 안에 있는 것으로, 조선 초기인 1419년 남원으로 유배 온 명재상 황희가 올린 건물입니다.


 

조선 개국의 시작
‘경기전’

마지막 다섯 번째로 소개할 보물은, 보물 제1578호 ‘전주 경기전 정전’입니다. 경기전 정전은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모셔져 있는 곳입니다. 여기서 정전은 바로 왕의 초상화로, 아래 사진처럼 국보 제317호인 태조어진이 모셔져 있는 장소입니다. 왜 경기전 정전이 보물로 지정되었는지 그 이유를 이제 아시겠죠?

이번에는 전라북도 곳곳에 있는 보물들을 살펴봤습니다. 처음 들어본 곳이 있으시겠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의 소중한 보물들을 더욱 알아가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취재를 통해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보물’이라는 단어가 ‘국가의 문화재’라는 뜻으로 쓰이거나 ‘귀한 가치가 있는 보배로운 물건’이라는 뜻으로 쓰여도, 결국은 둘 다 우리가 아끼고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말입니다.

출처
http://www.namwon.go.kr/tour/index.do?menuCd=DOM_000001001007001000 (남원 광한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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