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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대교 17년의 기다림, 이제 끝을 맺어야 할 때다
노을대교 17년의 기다림, 이제 끝을 맺어야 할 때다
  • 기고
  • 승인 2021.04.07 19: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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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국회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
정운천 국회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
정운천 국회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

고창군 동호항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저 멀리 변산반도가 눈에 들어온다. 동호항에서 맞은편 변산반도의 도청리까지는 차로 약 1시간 반. 눈앞에 보이는 곳인데도 길이 없어 60km 이상을 돌아서 가야 한다. 파주와 부산을 연결하는 대한민국 최장 구간인 국도 77호선의 유일한 단절구간이자 마지막 연결구간이 바로 이곳 고창과 부안 구간이다.

전북도는 낙후된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고창과 부안을 해상으로 연결하는 노을대교 건설을 추진 중이다. 고창군 해리면 왕촌리와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를 해상으로 연결하는 약 7.5km 길이의 다리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국도 77호선의 단절구간을 연결하면 상실됐던 간선도로의 기능이 회복되고, 통행 거리가 단축되어 운행비용 등 97억 원을 절감시키는 효과가 발생한다. 62.5km에 달하는 통행거리도 7.5km로 짧아져 이동시간을 50분 이상 단축시킬 수 있다.

노을대교는 당초 부창대교라는 이름으로 추진되어 2005년 기본설계용역이 마무리된 이후 2011년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에 반영되고, 2012년에는 제18대 대통령선거 공약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의 반대에 부딪히고, 정치권과 지자체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수도권 사업에 유리하게 설계된 예비타당성 평가체계로 인해 매번 경제성 논리에 밀리면서 17년간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17년을 기다려온 노을대교의 운명이 올해 상반기 결정된다. 오는 6월 노을대교 건설 사업의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반영 여부의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번 국가 계획에 반영되지 못하면 또다시 5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정치권과 지자체는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정부에 노을대교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등 노을대교 건설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주민들도 건설을 촉구하는 서명부를 정부에 전달하는 등 17년 숙원사업의 해결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필자 역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5년째 노을대교 건설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또한 예비타당성 평가체계가 경제성분석 항목에 비중을 두어 수도권 사업에만 유리하도록 설계된 점의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지역균형발전지수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노을대교는 고창과 전라남도, 경상남도 남해에서 새만금에 접근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며, 전국 차원의 해안 국도를 완성하는 도로가 될 것이다. 또한, 노을대교가 건설되면 새만금과 부안의 변산반도국립공원, 고창의 선운산도립공원을 잇는 서해안 해양관광벨트가 완성되어 낙후된 서해안 지역의 개발을 촉진하고 관광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노을대교는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당장의 경제성은 떨어지더라도 교통망이 구축되면 지역의 발전은 자연스럽게 빨라질 수 있는 만큼, 노을대교를 국가 계획에 반드시 반영시켜 전북의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이뤄내야 한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 정치권과 지자체, 그리고 전북도민 모두가 더욱 똘똘 뭉쳐 더 큰 노력을 해야 한다.

180만 전북도민들의 17년의 기다림. 이제 끝을 맺어야 할 때다. /정운천 국회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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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지 2021-04-09 09:19:38
다리보다 해저터널이 차라리 나아보인다 해저터널이 차라리 나아보인다
갯벌은 당신이 생각하는것 보다 훨씬 가치가 있다는것을 좀 알아라
젊은이들을 새만금으로 오게할 방법을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