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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인물] 제8대 전북연구원장 취임한 권혁남 원장
[뉴스와 인물] 제8대 전북연구원장 취임한 권혁남 원장
  • 천경석
  • 승인 2021.04.18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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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의 씽크탱크이자 브레인, 전북연구원을 가장 쉽게 설명하는 말이다. 지난 3월 25일 전북연구원에는 제8대 원장으로 권혁남 원장(65)이 취임했다. 지난 30여 년을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지역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지만, 취임 당시 지역사회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시각이 공존했다. 취임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우려의 시각은 줄고 기대를 품는 이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권 원장은 “자나 깨나 우리 전북이 앞으로 무엇으로 먹고살아야 하느냐는 문제에 골몰하고 있다”고 말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북 발전을 위한 새 출발을 준비하는 권혁남 원장을 만나 연구원 운영방향과 나아갈 모습 등을 들어봤다. 아울러 해당 인터뷰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진행했다.

 

제8대 전북연구원장에 취임한 권혁남 원장이 전북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제8대 전북연구원장에 취임한 권혁남 원장이 전북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 취임 축하드립니다. 아직 한 달이 안 됐는데요.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외부적으로는 유관기관들을 방문해 인사 겸 업무협조를 상의했고, 내부적으로는 업무 파악과 동시에 모든 구성원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한명 한명 모두 따로 만나지는 못했지만, 구성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전북연구원 구성원들의 조직에 대한 애정과 개인적인 자부심이 높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직장은 개인의 꿈을 실현하는 공간이자 삶의 터전입니다. 직장에 대한 애정과 만족도가 높지 않으면 그 직장은 발전 가능성이 없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전북연구원의 미래는 밝고,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 큰 소득이라고 봅니다.”

 

- 원장님 이력이 화제였습니다. 신문방송학과 교수 출신이라는 점에서 원장으로서의 역할에 의구심도 드는데요.

“저의 이력이 화제 거리 정도가 아니라 인사청문회에서도 언론학자가 전북연구원장으로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제가 30여 년을 연구를 업으로 살아온 학자이기는 하지만, 전공이 언론학이기 때문에 연구원장으로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전북연구원은 수많은 전공자들로 구성돼있는 종합연구기관입니다. 때문에 전북연구원장의 자질은 특정 분야의 전공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치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그 사람이 과연 각기 다른 분야를 전공한 연구위원들을 조화롭게 잘 결합해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리더십을 갖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한국언론학회장 등 큰 규모의 학회장을 역임했고, 대학에서도 학장과 대학원장을 지냈습니다. 정부 기관의 각종 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으면서 괜찮은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경험을 살려 전북연구원장의 역할을 충실히 잘해 낼 자신이 있습니다.”

 

- 원장 취임 이후 쓰신 글이 기억에 남습니다. ‘전북연구원이 무엇을 하는 곳입니까?’라는 주제의 칼럼이었는데요.

“공모와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쳐 제가 전북연구원장으로 취임하게 됐다는 소식을 들은 주변 사람들이 던진 공통된 질문입니다. 전북연구원이 대민업무를 하는 공공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식자층을 제외한 일반인들이 전북연구원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연구원이 개발하는 모든 정책의 최종 수혜자가 도민인 만큼, 도민들과의 소통과 스킨십을 대폭 강화할 계획입니다. 주민들이 소외된 정책은 자칫 탁상공론에 빠질 위험성이 높습니다. 앞으로는 정책의 입안, 실행, 평가 등 전반에 걸쳐 도민들의 소리를 청취해 정책의 현실성과 타당성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한마디로 도민과 함께하는 정책연구원이 되고자 합니다.”

 

- 최근 전북 현안 중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이라고 보십니까.

“전북 현안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적 현안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코로나19를 극복해 소상공인 경기회복, 청년 일자리 확충, 사회적 약자 안전망 구축 등 도민 행복을 이끌 수 있는 정책이 가장 시급합니다. 포스트 코로나19에 대응한 산업·경제·사회시스템의 전환이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도정 전반에 걸친 현안은 너무 많아 일일이 나열하기 어렵지만 저는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봅니다. 인구감소 가속화와 농촌 마을 소멸 위기 대응을 위해 저출산 고령화 대책을 세우고, 귀농·귀촌 활성화를 통한 인구 유입 활성화와 더불어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마을 공동체 활력화 방안 마련 필요합니다.”

 

- 전북연구원 연구인력 대부분이 인문사회 분야에 치중됐다는 외부 이야기도 있던데요.

“현재 연구 인력의 65%가 인문사회 분야에 치우친 것은 사실입니다. 35% 정도가 자연계 전공자들인데, 주로 농생명, 지역개발, 도시개발, 환경 분야에 특화돼 있습니다. 앞으로 해양수산, 4차산업,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등의 첨단 분야 연구 인력들을 계속 충원할 계획이지만, 예산 부족으로 당장에 많은 연구 인력들을 충원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현재는 연구원이 부족한 분야는 외부 전문 인력들을 외부 연구위원, 자문위원 등으로 모셔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인력 문제는 점차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 향후 연구원 운영과 관련해 추가로 계획하고 계신 것이 있으면 소개해 주시죠.

“전북도정 정책 방향에 궤를 같이 하면서 전북도민의 행복에 정책의 포커스를 맞추기 위해 다양한 연구 및 사업을 구상할 예정입니다. 저는 도민 행복을 구현하기 위한 기반 마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도민 행복도와 관련한 연구가 이미 추진돼 있지만, 이를 정책화하는 것에는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이를 정책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전북도와 14개 시·군이 수행하는 모든 정책은 도민을 위한 겁니다. 좋은 정책은 당장에 도민들이 필요로 하거나 미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좋은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책 입안과 집행 전체 과정에 도민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전북연구원은 도민들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는 곳입니다. 정책을 개발하는 처음부터 정책이 집행된 이후에까지 전 과정에 걸쳐 도민들의 요구를 경청하겠습니다. 도민들의 무관심은 나쁜 정책을 생산한다는 점을 인식하셔서 전북연구원에 더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전북연구원을 제대로 된 전북의 씽크 탱크와 브레인으로”

지난 3월 25일 취임한 권혁남 제8대 전북연구원장(65)은 막상 취임하고 보니 자리가 훨씬 무겁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전북연구원을 제대로 된 전북의 씽크 탱크와 브레인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이 더 강해졌다고 강조한다. 권혁남 신임 원장에게 기대를 거는 것도 이와 맞닿아 있다. 전북을 사랑하고, 전북 발전을 누구보다 바라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권 원장이 30년이 넘는 학자 생활 이후 전북연구원장직에 도전한 것도 ‘봉사’의 의미가 크다. 1989년부터 만 32년 동안 지역 대학에서 지역인재들을 키우면서 나름대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었지만, 사랑하는 고향이 갈수록 피폐화돼가는 현실, 특히 인구 180만 명의 붕괴 소식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권혁남 원장은 “돌이켜 보니 지금까지 지역사회를 위해 개인적으로 봉사한 것은 약 20년 동안의 시민운동(전북민언련) 외에 별도로 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면서 “인생의 후반기에서야 뒤돌아보니 부끄러웠다. 남은 인생 고향을 위해 마지막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자 전북연구원장직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북연구원을 제대로 된 전북의 씽크 탱크와 브레인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전주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그동안 한국언론학회장, 선거방송심의위원장, 언론중재위원, 전북대 행정대학원장과 사회과학대학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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