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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피부서 된 경찰서 ‘경제팀’
기피부서 된 경찰서 ‘경제팀’
  • 최정규
  • 승인 2021.04.22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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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산·덕진·군산·익산서, 연 평균 사건 3000여건 처리
업무 많은데 성과보상 적어 직원들 일하기 꺼려해
완산서 6명 모집에 1명·덕진서 5명 모집에 3명 지원

전북지역 내 일선 경찰서 경제팀이 기피부서로 전락하고 있다. 밀려드는 업무와 부족한 인력 등의 이유에서다. 여기에 성과보상 등도 적어 경제팀 기피현상이 갈 수록 심화되고 있다.

22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주완산경찰서와 전주덕진경찰서는 최근 경제팀 보직공고를 냈다. 하지만 정원보다 지원자가 미달됐다. 완산서는 6명 모집에 1명이, 덕진서는 5명 모집에 3명이 지원했다.

앞서 지난 2월 완산서의 경우 경제팀 소속 직원 11명이 보직을 변경했고, 덕진서는 12명이 나갔다. 경제팀을 떠나는 인원은 많지만 보충되는 인원이 없다는 얘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수사경과가 없는 경찰관들이 경제팀에 반 강제적으로 끌려오고 있는 실정이다. 완산서 경제팀 24명 중 11명은 수사경과자가 아니다.

완산서 관계자는 “수사경과자던 아니던 자격기준을 더 이상 따지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업무는 많고 수사경과를 가지고 있는 경찰관들은 사이버수사팀, 지능범죄수사팀 등을 선호하다보니 경제팀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가장 큰 문제는 업무량이다. 완산서는 지난해 23명의 직원이 3044건의 사건을 진행했는데, 이중 2826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덕진서는 연간 3600건의 사건을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수사권조정 이후 송치한 사건에 대한 검찰의 보안수사 요구가 많아졌고, 불송치(불기소) 사건의 경우 과거 서류를 검찰에 보내면 마무리됐는데, 현재는 검찰에서 60일간 검토 후 사건기록은 경찰에서 보관해야 한다. 좁은 사무실에 사건자료를 보관할 공간도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북경찰청은 경찰대·간부후보생 등 졸업생을 경제팀에 우선 배치하고 2년간 의무복무를 추진 중이다. 올해는 경대 졸업생 4명이 완산·덕진·군산·익산경찰서 경제팀에 각각 배치된다.

경찰은 또 업무경감도 추진한다. 메신저 피싱이나 지인 사칭 등은 사이버팀이, 모욕·폭행으로 고소·고발된 사건은 형사팀이 맡는다. 아울러 초과근무수당 지급을 확대하는 한편, 기존 4만 원이었던 범죄수사 수당을 7만 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경제팀 사무실 확대 리모델링도 추진한다. 올해는 완산서 경제팀 사건자료 보관공간 확보 등을 위해 예산 11억 3000만 원을 투입했다.

박호전 전북청 수사2계장은 “경제팀 내 표창수여 개수를 늘리고,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업무분장회의를 통해 업무 경감을 위한 준비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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