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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북일보 인터넷신문 - 전체기사</title>
        <link>http://www.jjan.kr</link>
		<description>전북일보 인터넷신문</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lastBuildDate>Fri, 22 May 2026 20:41:44 +0900</lastBuild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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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전북지사 후보 ‘문화산업화’ 공약 한목소리…구체성은 ‘빈약’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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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100%;&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21/20260521500551.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497b68b51477&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6‧3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들이 문화공약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비전과 구체성 면에서는 여전히 빈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국민의힘 양정무, 무소속 김관영 세 후보 모두 ‘문화자원의 산업화’를 내세우지만 이를 실현할 실행전략 없이 정책을 나열하는 데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lt;/p&gt;
&lt;p&gt;이 후보는 문화예술을 보편적 복지와 산업생태계의 조화로 풀어내겠다는 전략이다. ‘동학역사문화권 조성(가칭)’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기초예술종합지원센터 조성을 통한 예술인 통합지원으로 예술생태계를 보호하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K-Story 콤플렉스 조성과 복합 돔구장을 통한 체류형 관광플랫폼 구축 역시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동학역사문화권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나 기업중심의 프로구단 유치 등은 정부의 예산 협조와 민간 자본 수혈이 필수적인 구조라는 점이다. 정부의 입법 협조와 대외 정치 환경 변화에 의존해야 하는 구조여서 지자체 차원의 공약 실현 가능성에 한계가 따른다는 분석이다.&lt;/p&gt;
&lt;p&gt;양 후보는 현장 밀착형 실무 지원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북예술인 창작기본지원금 도입, 전북예술패스 운영, 청년예술인 월세·작업실 지원 등은 예술 현장의 갈증을 즉각 해소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지자체 예산에만 의존하지 않고 주요 관광지 수익을 문화예술기금으로 환원하거나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예술단체 매칭을 통한 기업 메세나 확대로 재원을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은 다른 후보와 차별화된다. 다만, 전북의 관광 수요가 정체되거나 기업 참여가 저조할 경우 기금의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어 이를 보완할 정교한 재정적 안정 장치와 예산 운영의 투명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지적이다.&lt;/p&gt;
&lt;p&gt;김 후보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인프라 거점화에 집중한다. 국립 모두예술콤플렉스 건립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전북관 설립, 국립판소리산업 복합단지 조성, K-컬처‧AI융합 영화영상 실증지원센터 조성까지 전북의 문화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도지사 임기 중 노출된 전주세계소리축제 파행과 전북도립국악원 내부 갈등 등 문화행정의 난맥상은 대규모 인프라 공약의 신뢰성을 흐리는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특히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시설일수록 건립보다 사후 운영이 핵심인 만큼, 구체적인 운영 매뉴얼과 재원 확보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자체의 재정적 부채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lt;/p&gt;
&lt;p&gt;이 같은 후보들의 공약 경쟁에 대해 홍석빈 우석대 교수는 “단순히 큰 시설을 짓거나 단기적으로 지원금을 더 쥐어주는 방식으로는 지속가능한 문화생태계를 만들기가 어렵다”고 직언했다. 전북의 재정자립도가 전국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데다, 현장 예술인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정치적 목적의 대형사업과 일회성 지원이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lt;/p&gt;
&lt;p&gt;홍 교수는 “전북에 가장 필요한 것은 선거용 랜드마크나 현금지급이 아니라, 작더라도 내실 있게 작동하는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시스템”이라며 “이번 선거의 성패는 예술인을 단순한 시혜대상이 아닌, 지역문화경제의 당당한 부가가치 생산자로 대우하는 구조를 &amp;nbsp;어떻게 만드느냐에 달려 있다&quot;고 제언했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들이 문화공약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비전과 구체성 면에서는 여전히 빈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국민의힘 양정무, 무소속 김관영 세 후보 모두 ‘문화자원의 산업화’를 내세우지만 이를 실현할 실행전략 없이 정책을 나열하는 데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문화예술을 보편적 복지와 산업생태계의… ]]></description>
			<pubDate>Thu, 21 May 2026 16:43:39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화일반</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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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박복영 작가-박경원 ‘등잔’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20500324</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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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20/20260520500317.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43d6e3450e07&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책 ‘등잔’ 표지/사진=독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짧은 인연 그리고 긴 이별. 이것이 내가 만난 박경원 시인과의 인연이다. 한 번도 만난 적 없이 차령문학에 원고 청탁을 받고 발표한 시간이 전부였다. 박경원 시인이 1996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2001년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기까지 우리의 인연은 닿을 수 없는 거리가 있었다.&amp;nbsp;&lt;br&gt;&amp;nbsp;슬프다. 유고 시집을 받고 읽으면서 왜 시 편편마다 아픔이 서려 죽음을 예고하는지 가슴이 저렸다. 짧은 시간은 가까웠는데 그리움은 아직 멀었다&lt;/p&gt;
&lt;p&gt;&amp;nbsp; &amp;nbsp;세상&lt;br&gt;&amp;nbsp; &amp;nbsp;모든 어둠들의 고향이&lt;br&gt;&amp;nbsp; &amp;nbsp;그 곳엔 있다 했습니다&lt;br&gt;&amp;nbsp; &amp;nbsp;등잔불 밑&lt;br&gt;&amp;nbsp; &amp;nbsp;깊은 졸음의 누이와&lt;br&gt;&amp;nbsp; &amp;nbsp;일찍 잠들면&lt;br&gt;&amp;nbsp; &amp;nbsp;눈썹이 희어질 탈고 안 될 전설이&lt;br&gt;&amp;nbsp; &amp;nbsp;그 곳엔 있다 했습니다&lt;br&gt;&amp;nbsp; &amp;nbsp;더 깊이 어두워져야&lt;br&gt;&amp;nbsp; &amp;nbsp;더 맑게 떠오를 태양과&lt;br&gt;&amp;nbsp; &amp;nbsp;누군가 고운 새 신처럼 닦아놓은&lt;br&gt;&amp;nbsp; &amp;nbsp;달력의 첫 이야기들이&lt;br&gt;&amp;nbsp; &amp;nbsp;그 곳엔 있다 했습니다&lt;br&gt;&amp;nbsp; &amp;nbsp;문은 잠그지 않아도 됩니다&lt;br&gt;&amp;nbsp; &amp;nbsp;발소리를 지우며 다녀갈 검은 복면의 꿈들도&lt;br&gt;&amp;nbsp; &amp;nbsp;새벽이 되면&lt;br&gt;&amp;nbsp; &amp;nbsp;푸른 길몽으로 바뀔 그곳, 오늘은&lt;br&gt;&amp;nbsp; &amp;nbsp;바로 그대가 그대의 낡은 이름으로 돌아와&lt;br&gt;&amp;nbsp; &amp;nbsp;청노새 하나 갈아타고 떠날&lt;br&gt;&amp;nbsp; &amp;nbsp;그리움의 맨 마지막 날이기 때문입니다&lt;/p&gt;
&lt;p&gt;&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ㅡ (「그믐 전문」)&lt;/p&gt;
&lt;p&gt;&amp;nbsp; &amp;nbsp;가고픈 꿈이 있다면 어디를 꿈꾸었을까요? 먼 추억의 집으로 시인은 발걸음을 옮깁니다.&lt;br&gt;&amp;nbsp;일찍 잠들면 안되는 전설이 있는 곳, 꿈속에서 만나고 싶어 했던 이야기들은 이미 달력의&amp;nbsp;&lt;br&gt;&amp;nbsp;첫 이야기들이 되었네요. 더 깊이 잠들어야 만날 고향의 아이들과 소문들이 아직은 바람으 &amp;nbsp; &amp;nbsp;로 떠도는 곳이지요. 누군가 꿈속에서든 찾아오라는 귀엣말로 문은 잠그지 않습니다. 다 &amp;nbsp; &amp;nbsp; &amp;nbsp;녀갈 사람들과 이야기들의 꿈. 깨어나면 허전함보다는 푸른 길몽이 환한 햇살을 비출 것만 &amp;nbsp; &amp;nbsp;같은 곳이지요. 그대가 비로소 돌아온 후에야 청노새 타고 떠날 그리움처럼. 그 마지막 날 &amp;nbsp; &amp;nbsp;에 우리는 만날 수 있을까요?&lt;br&gt;&amp;nbsp; &amp;nbsp;고향의 그리움이야 이루 말할 수 없는 아픔이니 하나쯤 안고 살아가는 게 현대인의 고통 &amp;nbsp; &amp;nbsp;이라면 고통이겠지요. 시인은 수원에서 소설가의 꿈을 키우다 준기(현 수원시협 회장)형의 &amp;nbsp; &amp;nbsp; 조언으로 시인의 길을 걷게 되었지요. 유난히 담배를 좋아했던 시인은 담뱃불 같은 열정을 &amp;nbsp; &amp;nbsp;시 속에 햇살 환한 추억의 집을 풀어 놓고 연기처럼 사라졌지요. 어느 날 받은 부고는 또 &amp;nbsp; &amp;nbsp; 하나의 시인을 잃었다는 것 뿐.&lt;br&gt;&amp;nbsp; &amp;nbsp;시인은 이미 죽음을 예고하고 있었지요. 단편적으로 시 속으로 들어가 보면 나비, 먼지, &amp;nbsp; &amp;nbsp; 흰빛, 햇빛 등 많은 시어들을 쓰고 있었음에도 우리는 알지 못했지요. 얼마나 아픈 생각들 &amp;nbsp; &amp;nbsp;이 시인을 고뇌 속 갈림길에 서게 했을지 짐작이 가지요. (「먼지사랑」)을 보면 추억은 시인 &amp;nbsp; &amp;nbsp;의 자폐적 감성마저 순수한 먼지에 의해 “사랑해”라는 말로 흐려지지요. 하고픈 말을 다 하 &amp;nbsp; &amp;nbsp;지 못하고 그리움과 함께 청노새를 타고 떠나간 시인이어서 아팠지요.&lt;br&gt;&amp;nbsp; &amp;nbsp;&amp;nbsp;&lt;br&gt;&amp;nbsp; &amp;nbsp;휴식에 든 산은 무겁다&lt;br&gt;&amp;nbsp; &amp;nbsp;잎새 몇 개로 구름의 행방을 짐작하던&lt;br&gt;&amp;nbsp; &amp;nbsp;골짜기도 긴 잠의 거름을 삭인다&lt;br&gt;&amp;nbsp; &amp;nbsp;서로의 관계를 내줘야 더 푸르게 다가온 계절들&lt;br&gt;&amp;nbsp; &amp;nbsp;곧고 단단한 힘으로 성장의 마지막 부피를&lt;br&gt;&amp;nbsp; &amp;nbsp;늘이던 것들이 뜨거운 숨을 몰아쉬고&lt;br&gt;&amp;nbsp; &amp;nbsp;오늘은 문득 마음의 한 끝이&lt;br&gt;&amp;nbsp; &amp;nbsp;이월, 혹은 베티쯤의 나무들을 헤아리게 됩니다&lt;br&gt;&amp;nbsp; &amp;nbsp;그 곳을 넘어올 거대한 봄을 생각하면&lt;br&gt;&amp;nbsp; &amp;nbsp;마음은 벌써 제비꽃이라도 환생하고 싶어집니다&lt;br&gt;&amp;nbsp; &amp;nbsp;그게 산이겠지요 오늘은 문득&lt;br&gt;&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ㅡ (「칩거 전문」)&amp;nbsp;&lt;/p&gt;
&lt;p&gt;&lt;br&gt;&amp;nbsp; 산, 그리고 정처 없는 구름과 휴식, 환생하고 싶은 마음과 산이라는 말은 산에 들고 싶어하는 시인의 심리적 작용이 시어에 숨어 있다고 생각했지요. &amp;nbsp;세상을 살아간다는 건 어쩌면 자신을 비우는 일일 것이니 천천히 비워놓고 간 짧은 시인 &amp;nbsp; 의 생이 쓰네요. 외로이 홀로 걸었을 길에 동행이 되지 못한 아픔이 있어 이 시집으로 세상 &amp;nbsp; 의 끈을 놓고 청노새타고 타박타박 떠나가길 바라네요. 영원한 칩거에 들기를 기원하면서요. &amp;nbsp; 박경원시인의 시어들이 아직 가슴을 찌르네요. 아마 오랫동안 우리 생의 추억을 깨우쳐 줄까요?&lt;/p&gt;
&lt;div class=&quot;item type-8&quot;&gt;
 &lt;p&gt;박복영 시인은&lt;/p&gt;
 &lt;p&gt;1997년 월간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4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조 부문, 2015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기도 했다.&lt;/p&gt;
 &lt;p&gt;그는 ‘작가의 눈’ 시 작품상과 여순10·19평화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저서로는 시집 &amp;lt;아무도 없는 바깥&amp;gt; 등 6권과 시조집 &amp;lt;그늘의 혼잣말을 들었다&amp;gt; 등 2권이 있으며, 현재 전북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lt;/p&gt;
&lt;/div&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짧은 인연 그리고 긴 이별. 이것이 내가 만난 박경원 시인과의 인연이다. 한 번도 만난 적 없이 차령문학에 원고 청탁을 받고 발표한 시간이 전부였다. 박경원 시인이 1996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2001년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기까지 우리의 인연은 닿을 수 없는 거리가 있었다. 슬프다. 유고 시집을 받고 읽으면서 왜 시 편편마다 아픔이 서려 죽음을… ]]></description>
			<pubDate>Wed, 20 May 2026 14:25:33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학·출판</category>
			
			<dc:creator>기고</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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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제20회 바다문학상 대상, 강성재 시인 선정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20500549</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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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20/20260520500503.pn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4445bc360f7b&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왼쪽부터) 대상 수상자 강성재 시인, 본상 수상자 장금식 수필가/ 사진=바다문학상 운영위원회 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제20회 바다문학상 대상(해양수산부장관상) 수상자로 강성재(65·여수) 시인이 선정됐다. 본상은 장금식(65·서울) 수필가가 차지했으며, 평생 문학에 헌신한 문인에게 수여하는 ‘찾아주는 바다문학상’은 소재호(81) 시인에게 돌아갔다. 20회를 맞이한 바다문학상은 전북일보사와 국제해운이 공동 주최하는 가운데, 올해부터 최고상이 해양수산부 장관상으로 격상되면서 문학상으로서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lt;/p&gt;
&lt;p&gt;바다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지난 19일 최종 심사를 열고 예심을 통과한 후보작들을 검토한 끝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작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한 달간 진행된 공모에는 총 569명이 1401편의 작품을 출품하여 뜨거운 문학적 긴장감을 보여줬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20/20260520500504.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44467df80f7d&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찾아주는 바다문학상 수상자 소재호 시인. 전북일보 자료사진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대상을 차지한 강성재 시인은 ‘용골’이라는 작품을 통해 바다라는 거대한 자연을 내밀한 기억과 역사적 상흔으로 연결하는 시적 명징성을 보여줘 심사위원들에게 큰 호평을 이끌어냈다. 심사위원들은 “바다의 이미지를 정교한 언어로 포착하여 인간 존재의 단면을 깊이 있게 담아낸 문학적 창의성이 돋보인다”고 평했다.&lt;/p&gt;
&lt;p&gt;본상 수상작인 장금식 수필가의 ‘바다, 어두워짐과 밝아짐 사이’는 삶을 바라보는 담백한 시선과 유연한 문체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심사위원들은 “바다라는 공간을 단순한 지리적 배경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삶의 섭리와 사유를 이끄는 은유로 확장하며 수필 본연의 미학적 완성도를 보여주었다”고 밝혔다.&lt;/p&gt;
&lt;p&gt;찾아주는 바다문학상은 소재호 시인에게 돌아갔다. 소재호 시인은 1984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후 전북문인협회 회장과 전북예총 회장, 석정문학관장 등을 역임하며 전북 문단의 위상을 크게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lt;/p&gt;
&lt;p&gt;올해 바다문학상 심사에는 신달자·양병호·김동수·강연호·장교철·송희(시 부문), 백봉기·김저운·김형중(수필 부문) 등 문단의 중견 문인들이 참여했다. 심사 기준은 문학적 창의성과 사유의 유연성, 바다와의 연관성 등이다. 지난 11일 진행된 예비심사에서 선별된 작품들이 최종 본선에서 경합을 벌였으며, 심사위원들은 장시간 논의 끝에 이견 없이 당선작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lt;/p&gt;
&lt;p&gt;시상식은 오는 7월 1일 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며 수상자들에게는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제20회 바다문학상 대상(해양수산부장관상) 수상자로 강성재(65·여수) 시인이 선정됐다. 본상은 장금식(65·서울) 수필가가 차지했으며, 평생 문학에 헌신한 문인에게 수여하는 ‘찾아주는 바다문학상’은 소재호(81) 시인에게 돌아갔다. 20회를 맞이한 바다문학상은 전북일보사와 국제해운이 공동 주최하는 가운데, 올해부터 최고상이 해양수산부 장관상으로 격상되면서… ]]></description>
			<pubDate>Wed, 20 May 2026 16:55:06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학·출판</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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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김명준 전 서울국세청장, ‘국제조세론’ 전면개정판 출간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20500434</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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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50%;&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20/20260520500411.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4412f7800ec3&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김명준 전 서울지방국세청장과 ‘국제조세론’ 개정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전북 출신의 국제조세 전문가로 공직과 학계를 아우르며 활약해 온 김명준 전 서울지방국세청장(현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이 최근 ‘국제조세론’ 전면개정판(삼일인포마인)을 출간했다. 지난 2021년 초판 발행 이후 5년 만이다.&lt;/p&gt;
&lt;p&gt;이번 개정판은 급변하는 국제조세 환경을 반영해 인공지능(AI)이 일상화된 디지털 경제 시대의 국제조세체계 개혁(BEPS 2.0)과 글로벌최저한세, 역외탈세 대응 등 최신 이슈를 폭넓게 조명했다.&lt;/p&gt;
&lt;p&gt;한편으로는 촘촘해진 조세회피 방지망을 피해 안전한 절세 전략을 짜야 하는 납세자의 고민을, 다른 한편으로는 해외거래 정보의 한계를 넘어 정교한 과세 논리를 개발해야 하는 과세당국의 난관을 균형 있게 다루며 해법을 제시했다는 평이다.&lt;/p&gt;
&lt;p&gt;이 책이 지닌 가장 큰 차별성은 저자의 독보적인 이력에서 비롯된다.&lt;/p&gt;
&lt;p&gt;김 전 청장은 행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주OECD대표부 세무주재관,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다국적기업 세무조사를 직접 기획하고 집행하며 “어떻게 과세하는가”를 가장 잘 아는 실무 권위자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실전 지침을 집대성한 셈이다.&lt;/p&gt;
&lt;p&gt;김 전 청장은 2020년 퇴임 이후에도 학술 활동을 이어가며 학계와 실무를 넘나들고 있다.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최근에는 “국제적 B2B 용역거래의 부가가치세 납세의무”라는 논문으로 한국국제조세협회가 수여하는 2025년 국제조세 학술상을 받기도 했다.&lt;/p&gt;
&lt;p&gt;저자는 이번 개정판에서 이전가격 과세 분야를 별도로 분권화했다. 조만간 한층 더 깊이 있는 내용을 담은 별도 전문서적으로 출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전북 출신의 국제조세 전문가로 공직과 학계를 아우르며 활약해 온 김명준 전 서울지방국세청장(현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이 최근 ‘국제조세론’ 전면개정판(삼일인포마인)을 출간했다. 지난 2021년 초판 발행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개정판은 급변하는 국제조세 환경을 반영해 인공지능(AI)이 일상화된 디지털 경제 시대의 국제조세체계 개혁(BEPS 2.0)과 글로… ]]></description>
			<pubDate>Wed, 20 May 2026 15:44:56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학·출판</category>
			
			<dc:creator>김준호</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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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상상과 현실 잇는 마법 같은 동시집… 이준관 ‘별나라 문구점’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20500401</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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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20/20260520500341.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43e151f70e37&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이준관 동시집 ‘별나라 문구점’ 표지/사진=교보문고 제공&amp;nbsp;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마법 같은 동시집이 세상에 나왔다. 이준관 시인이 펴낸 &amp;lt;별나라 문구점&amp;gt;(고래책빵)은 평범한 일상을 상상의 세계로 탈바꿈시키는 따뜻한 시선을 읽을 수 있다.&lt;/p&gt;
&lt;p&gt;동시집에는 표제작인 ‘별나라 문구점’을 비롯해 80여편의 동시가 수록되어 있다. 책 속에서 ‘별나라 문구점’은 단순히 학용품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다. 그곳의 물건들은 문구 본연의 기능을 넘어 상상의 힘을 만나 새로운 의미를 갖는다. 시인은 아이들에게 단순한 물건이 아닌 꿈과 희망이 담긴 별을 선물하며 아이들의 일상을 반짝이게 한다.&lt;/p&gt;
&lt;p&gt;동시집의 가장 큰 특징은 주변의 흔하고 익숙한 대상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깊은 호흡이다. 시인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사물을 바라본다. 이 때문에 편편마다 녹아 있는 해맑은 눈빛과 따뜻한 시선이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여기에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부드럽게 이어붙여 독자들이 마치 한 편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듯이 자연스럽게 시에 몰입하도록 유도한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20/20260520500344.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43e523580e3d&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이준관 시인/사진=전북일보 자료사진&amp;nbsp;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시집은 1부 별나라문구점, 2부 월요일이 좋아, 3부 단짝친구들, 4부 엄마 손잡고, 5부 개울물 등으로 구성됐으며 김천정 작가의 삽화로 시각적인 즐거움과 작품의 깊이가 한층 견고해졌다.&lt;/p&gt;
&lt;p&gt;저자는 머리말을 통해 “어린이로 돌아가는 일이 가장 어렵다”고 고백하며 “그럼에도 어린이로 돌아가려고 골목길 아이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아파트 아이들과 만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린이로 돌아가는 일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다. 어린이로 돌아가 어린이의 마음을 담아 쓴 시를 모아 동시집으로 펴냈다”고 덧붙였다.&lt;/p&gt;
&lt;p&gt;시인은 1949년 정읍에서 태어나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동시로 당선됐다. 1974년에는 박목월이 창간한 문예지 ‘심상’에서 시 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시와 동시를 동시에 쓰고 있다. 펴낸 책으로는 동시집 &amp;lt;씀바귀꽃&amp;gt; &amp;lt;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amp;gt; &amp;lt;쥐눈이콩은 기죽지 않아&amp;gt;, 시집 &amp;lt;가을 떡갈나무 숲&amp;gt; &amp;lt;부엌의 불빛&amp;gt; 등이 있다. 초등학교 국어교과서 2학년 1학기에 동시 ‘오늘’이,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시 ‘딱지’가 실렸다. 방정환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마법 같은 동시집이 세상에 나왔다. 이준관 시인이 펴낸 &lt;별나라 문구점&gt;(고래책빵)은 평범한 일상을 상상의 세계로 탈바꿈시키는 따뜻한 시선을 읽을 수 있다. 동시집에는 표제작인 ‘별나라 문구점’을 비롯해 80여편의 동시가 수록되어 있다. 책 속에서 ‘별나라 문구점’은 단순히 학용품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다. 그곳의 물건들은 문구 … ]]></description>
			<pubDate>Wed, 20 May 2026 15:21:13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학·출판</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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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한층 깊어진 세계관, 오세영 시집 ‘세상이 어두워지고 있다’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20500423</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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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50%;&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20/20260520500385.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4402ea0f0e8f&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오세영 ‘세상이 어두워지고 있다’ 표지. /교보문고 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올해로 등단 58년이 된 오세영 시인이 신작 시집 &amp;lt;세상이 어두워지고 있다&amp;gt;(서정시학)를 출간했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하며 문예를 학문의 대상으로 탐구하며 오랜 시간 독자적인 시 세계를 다져온 시인의 사유가 한층 깊어졌다.&lt;/p&gt;
&lt;p&gt;시학의 이론과 개념을 토대로 인문학적 성찰을 시 속에 녹여내는 시인은 삶과 죽음, 자연과 인간 사이를 가로지르는 세계관의 깊은 통찰과 사유를 진솔한 언어로 펼쳐 보인다. 60여 편의 시가 실린 이번 시집은 툭 터놓듯 담백한 문장으로 이어지며 편편이 담긴 사유의 무게는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20/20260520500386.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44033bab0e91&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오세영 시인. 전북일보 자료사진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인연과 인연이 실처럼 얽히고설켜/윤회하는 중생이라고들 하더라만/(…중략…)/그럳하. 언어란/사람과 사람 사이에 흐르는 일말의/전류// 내 노년 들어 청력이 약해지니/ 주위에서 자꾸/귀가 어둡다고 구박들을 하더라만/(…중략…)/ 난들 어찌할 수 있으랴”(‘어둡다는 것’ 부분)&lt;/p&gt;
&lt;p&gt;시인은 시집에서 인간의 오만함을 꼬집고 “난들 어찌할 수 있으랴”라고 자조적인 진술을 하지만 덤덤하게 말한다. 그는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면서 매일 세상을 마주하게 되니 산다는 게 좋은 일이라고 감각한다. 일상 속 소박한 만족감이 돋보이는 시편들은 ‘산다는 것’ 자체로 이미 충만하다는 통찰을 담고 있다. 무감각한 사회에서 자신의 마음이 어떠한 모양을 하고 있는지조차 흐릿해지는 때에 시인의 정갈한 언어는 고요한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lt;/p&gt;
&lt;p&gt;시집에는 간혹 “인간은 평등한 것일까”(&#39;인간론 15&#39;)와 같은 관념적이고 철학적인 주제들도 담겨 있다. 인문학적인 시선을 통해 시인은 독자들에게 사회 부조리를 이야기한다. 추상적인 글감임에도 불구하고 시인은 난해한 은유 대신 직설적이고 일상적인 문장으로 독자들의 가슴을 파고든다. 그렇게 자아를 성찰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겸허하게 그려내 큰 울림을 전한다.&lt;/p&gt;
&lt;p&gt;오 시인은 시집 발문에서 “이 생은 과학적 진실이 아닌 바로 사랑과 같은 모순의 진실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quot;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시라고 부른다”고 밝혔다.&lt;/p&gt;
&lt;p&gt;1942년 전남 영광에서 출생한 시인은 광주와 전주 등지에서 성장했다. 서울대학교 문리과학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다. 시집 &amp;lt;시간의 뗏목&amp;gt; &amp;lt;봄은 전쟁처럼&amp;gt; &amp;lt;등불 앞에서 내 마음 아득하여라&amp;gt; 등을 펴냈으며 목월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받았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올해로 등단 58년이 된 오세영 시인이 신작 시집 &lt;세상이 어두워지고 있다&gt;(서정시학)를 출간했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하며 문예를 학문의 대상으로 탐구하며 오랜 시간 독자적인 시 세계를 다져온 시인의 사유가 한층 깊어졌다. 시학의 이론과 개념을 토대로 인문학적 성찰을 시 속에 녹여내는 시인은 삶과 죽음, 자연과 인간 사이를 가로지르는 세계관… ]]></description>
			<pubDate>Wed, 20 May 2026 15:39:35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학·출판</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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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대상은 시작일 뿐, 10월 서울서 더 강한 에너지 보여줄 것”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19500391</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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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19/20260519500376.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3f0b1ace0a47&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뉴앙스아트컴퍼니 ‘바리여 바리여’ 자료사진/사진=전북무용협회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대상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건 함께 무대를 만든 22명의 무용수들이었습니다. 욕심일 수도 있지만, 이제는 10월 전국무용제까지 1등을 목표로 달려가 보려 합니다.”&lt;/p&gt;
&lt;p&gt;제35회 전북무용제에서 작품 ‘바리여 바리여’로 대상을 차지한 뉴앙스아트컴퍼니의 김동훈 대표 겸 안무자는 수상의 공을 동료 무용수들에게 돌렸다. 지난 1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 이번 무용제에서 뉴앙스아트컴퍼니는 대상과 안무상, 연기상 등을 포함해 5관왕에 오르며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19/20260519500377.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3f0c57a10a49&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지난 17일 제35회 전북무용제에서 대상에 선정된 뉴앙스아트컴퍼니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뉴앙스아트컴퍼니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뉴앙스아트컴퍼니는 ‘New(새로운)’와 ‘Dance(춤)’를 결합한 의미를 담은 무용단체로, 기존 한국무용의 틀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움직임과 무대를 만들어가겠다는 뜻이다. 동시에 ‘뉘앙스(Nuance)’처럼 말로 설명되지 않는 감정과 분위기를 춤으로 표현하겠다는 철학도 담고 있다.&lt;/p&gt;
&lt;p&gt;김 대표는 “이번 작품은 혼자 만든 작품이 아니라 22명의 무용수들과 함께 완성한 작품”이라며 “짧은 준비 기간에도 모두가 진심으로 작품에 임해줬고, 서로 믿고 의지하며 무대를 만들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lt;/p&gt;
&lt;p&gt;작품은 한국 전통 설화 ‘바리데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무용이다. 버려졌던 바리공주가 병든 부모를 살리기 위해 저승으로 약초를 구하러 떠나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인간의 상처와 희생, 치유의 과정을 담아냈다.&lt;/p&gt;
&lt;p&gt;그는 “바리데기를 단순한 효(孝)의 이야기로 보기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길을 끝까지 걸어가는 존재의 이야기로 바라보고 싶었다”며 “누군가는 묵묵히 희생하지만 세상은 그 희생을 알아주지 못한 채 지나가기도 한다. 그런 점이 굉장히 인간적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lt;/p&gt;
&lt;p&gt;특히 이번 예선 무대는 20분이라는 제한 시간 안에 작품을 압축해 선보여야 했다. 김 대표는 “원래는 1시간 규모로 준비했던 작품”이라며 “긴 서사를 모두 담기 어려워 요정과 망자, 그리고 바리의 슬픈 솔로 장면을 중심으로 핵심 감정과 분위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lt;/p&gt;
&lt;p&gt;뜨거운 열정으로 완성된 무대였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도 컸다. 전북무용제 지원 예산은 약 200만 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22명의 무용수와 대규모 군무를 꾸려야 했기 때문이다.&lt;/p&gt;
&lt;p&gt;그는 “현실적으로 충분한 페이를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조심스럽게 ‘함께 좋은 작품을 만들어갈 분들을 찾고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먼저 연락을 주셨다”고 회상했다.&lt;/p&gt;
&lt;p&gt;이어 “이번 작업을 통해 결국 좋은 작품은 사람과 사람이 함께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느꼈다”고 덧붙였다.&lt;/p&gt;
&lt;p&gt;뉴앙스아트컴퍼니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무용제에서 작품 규모를 한층 확장할 계획이다. 사물악기 연주자 15명을 추가해 무속적인 에너지와 현장감을 극대화하고, 바리데기의 후반 서사까지 보다 깊이 있게 풀어낼 예정이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19/20260519500378.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3f0d1f960a4b&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김동훈 대표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김 대표는 “본선에서는 바리가 약초를 구하고 끝내 만신의 왕이 되어가는 과정까지 확장된 이야기로 보여드리고 싶다”며 “전북 대표로 올라가는 만큼 전북의 힘과 에너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lt;/p&gt;
&lt;p&gt;이어 웃으며 “욕심이지만 충분히 우승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끝까지 함께해준 무용수들과 꼭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lt;/p&gt;
&lt;p&gt;마지막으로 그는 “예술은 결국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억지로 만드는 무대보다 서로를 믿고 즐기며 만드는 무대에서 훨씬 큰 에너지와 감정이 나온다. 앞으로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작품을 만드는 안무가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대상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건 함께 무대를 만든 22명의 무용수들이었습니다. 욕심일 수도 있지만, 이제는 10월 전국무용제까지 1등을 목표로 달려가 보려 합니다.” 제35회 전북무용제에서 작품 ‘바리여 바리여’로 대상을 차지한 뉴앙스아트컴퍼니의 김동훈 대표 겸 안무자는 수상의 공을 동료 무용수들에게 돌렸다. 지난 1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 ]]></description>
			<pubDate>Tue, 19 May 2026 16:08:13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전시·공연</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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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거장의 이름 대신 ‘미학적 실체’를 보다…군산에서 베일 벗는 유럽 명화전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19500304</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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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19/20260519500280.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3ee104f40987&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군산 나운동에 위치한 전북은행미술관에서 21일부터 8월 23일까지 기획전 ‘당신이 보지 못한 유럽 명화전’을 개최한다. /박은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예술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자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그 자체다. 20세기 초 고전적 재현의 오랜 관성을 깨부수고 보는 방식의 근본적인 혁신을 일궈냈던 파리 거장들의 시선이 한국 근대사의 궤적을 품은 군산에 자리했다.&lt;br&gt;&amp;nbsp;&lt;br&gt;군산 JB문화공간에 자리한 전북은행미술관에서 기획전 ‘당신이 보지 못한 유럽 명화전’을 21일 개막한다. 파블로 피카소, 조르주 브라크, 마르크 샤갈, 호안 미로, 살바도르 달리 등 거장 12명의 진품 원작 22점을 모은 이번 전시는 이름값 소비에 치중해오던 기존 전시들과는 궤를 달리하며 서구 모더니즘의 혁신을 조명한다.&amp;nbsp;&lt;/p&gt;
&lt;p&gt;이번 전시는 한국 근대미술의 정신을 추적했던 전북은행미술관 개관전에 이은 두 번째 전시로 일제강점기 시대에 해당하는 1920~30년대, 제1·2차 세계대전 전후의 참담한 시대상 속에서 탄생한 유럽 모더니즘의 원천을 대면함으로써 역설적으로 한국 근대 작가들이 갈구했던 조형적 혁신의 실체를 규명한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20/20260520500287.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43c630e10dcb&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마르크샤갈 ‘마을’/사진=전북은행미술관(JB문화공간)제공&amp;nbsp;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전시의 핵심은 20세기 초 파리 몽파르나스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이방인 화가들의 공동체인 ‘에콜 드 파리(Ecole de Paris·파리파)’다. 19일 전북은행미술관에서 만난 이흥재 관장은 “피카소, 샤갈, 미로, 달리, 후지타 등은 모두 프랑스인이 아닌 외국계 화가들”이라며 “세계대전의 피폐함 속에서 인간 내면의 심상과 초현실주의, 큐비즘(입체주의) 등 현대미술의 다양한 사조를 혼재하고 발전시켰던 주역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lt;/p&gt;
&lt;p&gt;전시는 원작 14점이 배치된 프라이빗 갤러리와 판화 8점이 배치된 오픈 갤러리 두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베르나르 뷔페의 1950년 작품 &amp;lt;빵(Le Pain)&amp;gt;을 비롯해 앙드레 마송의 &amp;lt;꽃덤불 속 목욕하는 여인&amp;gt;, 조르주 루오 &amp;lt;인물이 있는 풍경&amp;gt; 등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거장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빈센트 반 고흐 화법에 영향을 받은 야수파 모리스 드 블라맹크의 &amp;lt;풍경&amp;gt;은 거친 붓 터치와 어두운 색채로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유럽의 황폐한 현실을 투영하고 있다.&lt;/p&gt;
&lt;p&gt;전시의 주요 작품인 마르크 샤갈의 &amp;lt;마을&amp;gt;은 종이 위에 불투명 수채 물감인 과슈를 사용한 원작이다. 유대인 거주지인 고향 러시아 비테프스크의 풍경을 배경으로 유대교 교리에 기반한 ‘공중에 뜬 인간과 동물’이라는 도상학적 특징을 푸른색 계열로 구현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여성 화가 마리 로랑생의 작품 &amp;lt;꽃과 소녀&amp;gt;는 파스텔톤 배색과 초점이 생략된 검은 눈동자 표현으로 작가 개인적 서사를 시각화했다.&lt;/p&gt;
&lt;p&gt;또한 1950년대 미국 추상표현주의에 영향을 미친 앙드레 마송의 &amp;lt;꽃덤불 속 목욕하는 여인&amp;gt;과 대상을 다양한 시점으로 해체한 파블로 피카소 &amp;lt;앉아 있는 나부&amp;gt;, 조르주 브라크의 &amp;lt;정물&amp;gt;은 입체주의의 구조적 특징을 보여준다. 단순한 선과 강렬한 원색 기호가 특징인 호안 미로의 판화 작품 &amp;lt;별자리&amp;gt;는 사진술 발명 이후 현대 화가들이 재현의 의무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조형언어를 구축한 미술사적 전환기를 증명한다.&lt;/p&gt;
&lt;p&gt;이 관장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서양 미술 전시나 관련 서적들은 익숙한 화가들 중심의 ‘시각적 편식’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라며 “기존에 잘 알려진 거장들뿐만 아니라 그들 못지않게 새로운 미학적 지평을 열었음에도 상대적으로 덜 조명되었던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선보임으로써 관람객들이 한층 더 넓고 다양한 예술적 시각을 경험하고 느끼길 바란다&quot;고 밝혔다.&amp;nbsp;&lt;br&gt;&amp;nbsp;&lt;br&gt;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amp;nbsp;개인 관람객은 미술관 내 오픈갤러리 카페에서 현장 신청을 통해 전문 도슨트 해설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전시는 오는 8월 23일까지 이어진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예술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자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그 자체다. 20세기 초 고전적 재현의 오랜 관성을 깨부수고 보는 방식의 근본적인 혁신을 일궈냈던 파리 거장들의 시선이 한국 근대사의 궤적을 품은 군산에 자리했다. 군산 JB문화공간에 자리한 전북은행미술관에서 기획전 ‘당신이 보지 못한 유럽 명화전’을 21일 개막한다. 파블로 피카소, 조르주 브라크, 마르… ]]></description>
			<pubDate>Tue, 19 May 2026 15:29:29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전시·공연</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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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예술은 어렵다?”…어린이의 순수함으로 문턱 낮춘 유휴열미술관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18500197</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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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18/20260518500017.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389b56270375&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포스터. /사진=유휴열미술관 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lt;br&gt;미술관의 문법을 덜어낸 자리에 아이들의 무구한 상상력이 채워졌다.&lt;/p&gt;
&lt;p&gt;유휴열미술관(관장 유가림)은 오는 31일까지 전주와 서울의 초등학생 31명이 창작한 ‘모두의 미술관 아이들이 그린 세상’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예술은 어렵다는 대중적인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완결된 기교보다 ‘보는 행위’ 본연의 가치에 집중해 관람객들에게 예술 향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lt;/p&gt;
&lt;p&gt;이번 전시는 미술관은 아는 사람만 가는 곳이라는 심리적 문턱을 낮추는 데 집중한다. 미술관은 ‘모두의 미술관’ 시리즈의 첫 시작으로 어린이의 시선을 선택했다. 이는 어른이 되며 잊고 지낸 직관과 순수함을 예술을 통해 다시 발견하기 위한 시도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75%;&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18/20260518500018.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389bc0a10377&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전시장 모습/사진=유휴열미술관 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18/20260518500019.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389c1e9e0379&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전시장 모습/사진=유휴열미술관 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유가림 관장은 “아이들의 작품이 성인 관람객에게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는 통로가 되고, 어린이들에게는 자신의 생각을 공적인 공간에 펼쳐 보이며 예술의 주인으로 성장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lt;/p&gt;
&lt;p&gt;참여한 아이들은 정해진 주제나 재료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작품을 완성했다. 도화지 위 그림부터 손으로 직접 만든 창작물까지 저마다의 개성을 담았다. ‘얼마나 잘 그렸는가’라는 기존의 평가 기준이 아닌, 아이들이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진심을 읽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lt;/p&gt;
&lt;p&gt;특히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구경하는 것을 넘어 전 세대가 함께 즐기는 소통의 장을 지향한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엉뚱하고 발랄한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고, 또래 어린이들은 서로의 그림을 보며 공감대를 쌓는다.&lt;/p&gt;
&lt;p&gt;유휴열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누구나 차별 없이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모두를 위한 미술관’의 정체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월요일은 휴관이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미술관의 문법을 덜어낸 자리에 아이들의 무구한 상상력이 채워졌다. 유휴열미술관(관장 유가림)은 오는 31일까지 전주와 서울의 초등학생 31명이 창작한 ‘모두의 미술관 아이들이 그린 세상’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예술은 어렵다는 대중적인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완결된 기교보다 ‘보는 행위’ 본연의 가치에 집중해 관람객들에게 예술 향유의 새로운 기준… ]]></description>
			<pubDate>Mon, 18 May 2026 14:01:34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전시·공연</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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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자매결연 25년, 전주시-가나자와시 ‘종이 인연’ 전통공예로 잇다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18500261</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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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18/20260518500255.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399538990551&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소중한 ‘미니 경상’ /사진=한지문화진흥원 제공&amp;nbsp;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한지와 화지라는 종이 인연으로 시작된 전주시와 가나자와시의 동행이 올해로 25주년을 맞았다. 한지문화진흥원과 일본 가나자와시는 19일부터 24일까지 가나자와 21세기미술관에서 ‘제25회 전주 전통공예전’을 개최한다.&lt;/p&gt;
&lt;p&gt;지난 2002년 첫발을 뗀 두 도시의 전통 공예 교류는 20년 넘게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이어져 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주의 정체성을 담은 한지와 다채로운 공예품 170여 점을 일본 현지에 소개한다. 전시에는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색지장 김혜미자, 국가무형유산 소목장 소병진, 목조각장 김종연 등 장인들을 포함한 55명의 작가가 참여해 한국 공예의 정수를 선보인다. 한지공예부터 옻칠, 자수, 침선, 입사에 이르기까지 전주 장인들의 섬세한 손길이 담긴 작품들이 가나자와 시민들을 만난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18/20260518500256.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3995c26a0553&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김혜미자 ‘장사각상자’ / 사진=한지문화진흥원 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두 도시의 인연은 남다르다. 25년 전 자매도시를 맺던 당시 전주의 한지와 가나자와의 후타마타 화지로 제작된 제휴 문서에 서명하며 문화적 동질성을 확인했다. 이후 매년 서로의 도시를 오가며 작품을 전시하고 기술을 나누는 실질적인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18/20260518500257.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399659d10555&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한경희 ‘The Flower&#39;/사진=한지문화진흥원 제공&amp;nbsp;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지난해 가나자와의 가가상감 작가들이 전주를 찾아 워크숍을 연데 이어, 올해는 전주의 색지장 이수자 허석희 작가가 가나자와 시민들과 함께 ‘한지로 만드는 찻상’ 워크숍을 진행하며 교류의 온기를 직접 전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의 생활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lt;/p&gt;
&lt;p&gt;무라야마 다카시 가나자와 시장은 “전통문화 계승에 힘쓰는 두 도시에 걸맞은 교류”라며 감사를 표했고, 김혜미자 이사장은 “전통은 이어지고 확장될 때 더욱 빛난다”며 지속적인 우호를 기원했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한지와 화지라는 종이 인연으로 시작된 전주시와 가나자와시의 동행이 올해로 25주년을 맞았다. 한지문화진흥원과 일본 가나자와시는 19일부터 24일까지 가나자와 21세기미술관에서 ‘제25회 전주 전통공예전’을 개최한다. 지난 2002년 첫발을 뗀 두 도시의 전통 공예 교류는 20년 넘게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이어져 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주의 정체성을 담… ]]></description>
			<pubDate>Mon, 18 May 2026 14:38:27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전시·공연</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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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여성’이라 타깃... 전북 안전망은 통계 사각지대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16500106</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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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17/20260517500238.jpg&quot; alt=&quot;Second alt text&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3462122f0251&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지난 7일 고교생 흉기 살인사건이 발생한 광주 광산구 월계동 현장에 마련된 추모공간에서 한 시민이 노란 리본에 애도 메시지를 적고 있다. /연합뉴스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광주 고교생 피살사건으로 지역사회의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전북도의 치안시스템은 기초 통계조차 없는 행정공백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범행동기를 ‘이상 동기’라는 모호한 틀로 규정하는 사이, 전북도 역시 지역별 범죄 취약요소에 대한 정밀 실태조사를 외면하면서 현장 맞춤형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lt;/p&gt;
&lt;p&gt;문제는 범행 성격에 대한 정부와 수사기관의 규정이 실제 데이터와 괴리되어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이를 범행 대상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 범죄’라고 설명하지만, 피해 통계는 특정 성별과 연령대에 위험이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lt;/p&gt;
&lt;p&gt;한국여성의전화가 발표한 ‘2025년 분노의 게이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모르는 사람에게 살해되거나 위협당한 여성은 최소 94명에 달했다. 특히 범행 동기가 확인된 사건 중 ‘성폭력 시도(20건)’와 ‘여성이라는 이유(11건)’가 전체의 약 33%를 차지했다.&lt;/p&gt;
&lt;p&gt;이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로 분류되는 사건 중 상당수가 명확한 표적을 둔 범죄임을 시사한다. 피해자 중 아동과 청소년 9명이 포함된 점 또한 일상적인 귀갓길 안전망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16/20260516500103.pn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30f025a80065&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일면식 없는 남성에 의한 여성살해 피해자 연령별 현황/출처=한국여성의전화 분노의게이지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상황이 이렇지만 전북도는 공적 공간 내 위험요소를 관리할 행정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도내 공공장소의 젠더폭력 발생 현황이나 지역별 취약경로를 분석한 독자적인 ‘성인지 치안 데이터’는 단 한 건도 없는 실정이다. 분석 근거가 부재하다 보니 대책 역시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채 가로등이나 CCTV를 늘리는 식의 장비 확충에만 머물고 있다. 범죄 발생 구조에 대한 정밀한 진단 없는 물리적 장비 증설은 예방 효과에 한계가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lt;/p&gt;
&lt;p&gt;현장에서는 지자체의 통계 방치가 대책 부재로 직결된다고 우려한다. 전주여성의전화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가 실태조사를 외면하면서 국가가 파악하지 못하는 위험이 반복되고 있다”며 “지역 특성에 맞는 데이터 없이는 현장에서 실효를 거둘 수 있는 예방대책 수립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16/20260516500104.pn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30f1a8580067&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일면식 없는 남성에 의한 여성살해 피해자 수/출처=한국여성의전화 분노의게이지&amp;nbsp;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최근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현장을 찾아 보호 체계 보완을 약속했으나, 지자체 차원의 기초 데이터 구축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이 역시 공허한 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지역별 범죄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일률적인 대책은 실제 위험이 발생하는 현장과 정책 사이의 간극을 메울 수 없기 때문이다.&lt;/p&gt;
&lt;p&gt;익명을 요구한 지역의 한 활동가는 “도민의 생명을 통계 밖으로 방치하지 않도록 범죄 위험요소를 정밀하게 데이터화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실질적인 안전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광주 고교생 피살사건으로 지역사회의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전북도의 치안시스템은 기초 통계조차 없는 행정공백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범행동기를 ‘이상 동기’라는 모호한 틀로 규정하는 사이, 전북도 역시 지역별 범죄 취약요소에 대한 정밀 실태조사를 외면하면서 현장 맞춤형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범행 성격에 대한 정부와 수사… ]]></description>
			<pubDate>Sat, 16 May 2026 22:30:33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여성·생활</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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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안성덕 시인의 ‘풍경’] 아카시아꽃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16500003</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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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15/20260515500066.jpg&quot; alt=&quot;Second alt text&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2abf87a77f6f&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안성덕 作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동요 때문이었겠지요. 동구 밖 과수원 가는 길에 피었지요. 그렇게 추억하고 싶은 꽃입니다. 벌 떼 잉잉거립니다. 할머니 무릎의 옛날이야기만큼이나 먼 옛날, 사방공사란 걸 했었지요. 벌거숭이 붉은 산엔 메아리가 살 수 없다고 아이들은 자꾸만 노래를 불러댔고, 해마다 장마철이면 산사태가 나기 일쑤였으니까요. 속성수인 아카시아, 오리목, 싸리나무를 심었습니다. 지금은 공휴일 아니라서 있는지도 모르는 이 많지만, 식목일엔 대통령도 코흘리개 1학년짜리도 산에 산에 산에다 나무를 심었지요. 고향마을 동구에서 반갑던 그 꽃이 피었습니다. &amp;nbsp; &amp;nbsp; &amp;nbsp;&lt;/p&gt;
&lt;p&gt;영화 속 풍경일까요? 꿈속 기억일까요? 온다, 안 온다. 사랑한다, 안 사랑한다. 한 잎씩 떼어내며 애달팠었지요. 지천이던 토끼풀꽃 따 풀꽃반지도 만들었던 성싶고요. 젖배 곯은 누이동생처럼 서럽기도 한 꽃입니다. 우연히 장터에서 만난 막내 외삼촌이 가만 입에 넣어준 오다마 사탕보다 더 달콤한 꽃입니다. 흔하다고 천한 꽃 아니지요. 꿩 꿩 산꿩이 웁니다. 둘이서 마주 앉아 얼굴 마주 보며 쌩끗, 웃고 싶은 날입니다. 아카시 꽃이 맞다지만 내겐 언제까지나 아카시아꽃입니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동요 때문이었겠지요. 동구 밖 과수원 가는 길에 피었지요. 그렇게 추억하고 싶은 꽃입니다. 벌 떼 잉잉거립니다. 할머니 무릎의 옛날이야기만큼이나 먼 옛날, 사방공사란 걸 했었지요. 벌거숭이 붉은 산엔 메아리가 살 수 없다고 아이들은 자꾸만 노래를 불러댔고, 해마다 장마철이면 산사태가 나기 일쑤였으니까요. 속성수인 아카시아, 오리목, 싸리나무를 심었습니다. … ]]></description>
			<pubDate>Sat, 16 May 2026 07:46:22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화일반</category>
			
			<dc:creator>기고</dc:creator>
		</item><item>
			<guid isPermaLink="false">20260514500384</guid>
			<title><![CDATA[ 문자의 굴레를 벗고 조형의 실체가 되다, 전주현대미술관 기획전 ‘한글이 숨 쉬다’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14500384</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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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75%;&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14/20260514500341.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253723d97d4d&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29일까지 전주 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글이 숨 쉬다-Font Art 모색’ 전시장 모습. /박은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580여년 전 세종대왕이 백성을 향한 긍휼한 마음으로 창제한 소통의 도구 한글이 기능적 의무를 내려놓고 시각적인 생명체로 재탄생했다.&amp;nbsp;&lt;/p&gt;
&lt;p&gt;전주현대미술관에서 29일까지 열리는 &#39;한글이 숨 쉬다-Font Art 모색’은 납작한 기호로 박제된 문자에 조형적 숨결을 불어넣는 실험의 장이다. 지난해 첫선을 보였던 기획전을 계승한 이번 전시는 필획을 중시하는 전통서예와 색채를 강조하는 현대회화의 접점을 탐색한다. 이를 통해 디지털 텍스트가 지운 문자의 질감을 복원하려는 묵직한 논리적 화두를 던진다.&lt;/p&gt;
&lt;p&gt;이번 전시에는 김춘선, 송하진, 박인선, 이기전, 이동근, 이성재, 이적요, 이희춘, 차유림, 최동명 등 1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한글을 각자의 문법으로 해체하고 재구성해 24개 자음과 모음이 품고 있는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을 시각화한다. 특히 서예는 색채를 수용해 회화로 나아가고 회화는 점획의 선형적 골격을 빌려 서예적 깊이를 확보하는 상호침투가 이번 전시의 핵심이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75%;&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14/20260514500335.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253478227d41&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차유림 ‘기록된 신체’. /전주현대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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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figure&gt;
&lt;p&gt;실제로 작품 면면을 보면 관습을 탈피하려는 구체적인 시도들이 읽힌다. 차유림 작품 ‘기록된 신체&#39;는 인체의 원초적 곡선인 누드를 배경으로 문자를 배치해 인간의 관계와 생명력을 은유한다. 문자가 신체적 실체와 결합했을 때 발생하는 긴장감을 마주할 수 있다. 이적요는 붓질 대신 바느질이라는 수행적 노동을 택해 문자에 촉각적인 질감을 부여했다. 이희춘의 ‘머무는 것들’은 한글과 한문, 사람의 형상을 융합해 문자의 평면성을 입체적 서사로 전환한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50%;&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14/20260514500338.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2536640d7d47&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이적요 ‘은유 화법’. /전주현대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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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figure&gt;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75%;&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14/20260514500382.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254f73967d9f&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전시장 모습. /박은 기자&amp;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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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p&gt;서예가 송하진과 최동명은 전통서법의 경계를 허물어 자유롭고 거친 회화적 필치를 드러내어 서예의 새로운 영토를 제안한다. 이기전은 ‘물’이라는 소재를 통해 문자의 조형적 환영을 극대화했다. 실제로 캔버스 위에 투명한 에폭시 액체를 떨어트려 물방울의 굴절과 일렁이는 그림자를 구현한 작업은 문자가 조명 아래에서 입체적으로 부유하는 듯한 시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amp;nbsp;이러한 시도는 디지털 텍스트가 지운 문자의 물성을 회복하려는 의도이자 한글이 가진 기하학적 과학성을 예술적 보편성으로 끌어올리려는 조형적 실험이라 할 수 있다.&amp;nbsp;&lt;/p&gt;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79.47%;&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14/20260514500336.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2534eb3b7d43&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14일 전주 현대미술관에서 관람객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박은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이기전 관장은 “추상이든 구상이든 우리가 평소에 보는 어떠한 형상들인데, 한글이라는 문자(주제)를 그림으로 표현해냈다는 것이 관람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라며 “한글이 지닌 심미적인 가치와 정체성 그리고 장르 간의 융합을 눈으로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580여년 전 세종대왕이 백성을 향한 긍휼한 마음으로 창제한 소통의 도구 한글이 기능적 의무를 내려놓고 시각적인 생명체로 재탄생했다. 전주현대미술관에서 29일까지 열리는 &#39;한글이 숨 쉬다-Font Art 모색’은 납작한 기호로 박제된 문자에 조형적 숨결을 불어넣는 실험의 장이다. 지난해 첫선을 보였던 기획전을 계승한 이번 전시는 필획을 중시하는 전통서예와 … ]]></description>
			<pubDate>Thu, 14 May 2026 16:07:47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전시·공연</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guid isPermaLink="false">20260514500318</guid>
			<title><![CDATA[ 숲속 도서관에 울려 퍼지는 시와 선율…박태건 시인 낭독 공연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14500318</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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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50%;&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14/20260514500310.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251f36457d0f&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낭독 공연 ‘당신에게 건네는 착하고 순한 위로’ 홍보물/사진=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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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figure&gt;
&lt;p&gt;시 낭독과 클래식이 만나 시민들에게 ‘착하고 순한 위로’를 건네는 공연이 열린다.&lt;/p&gt;
&lt;p&gt;박태건 시인과 클래식 연주팀 ‘Tutti 앙상블’이 함께하는 낭독 공연 ‘당신에게 건네는 착하고 순한 위로’가 오는 15일 오후 3시 학산숲속시집도서관에서 개최된다.&lt;/p&gt;
&lt;p&gt;시 낭독과 클래식 선율, 인문학적 해설이 어우러지는 이번 공연은 총 3부로 구성된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14/20260514500312.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251fa9c37d13&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박태건 시인/사진=전북일보 DB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박 시인은 “시를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지만, 본래 시는 인간의 감정을 나누기 위해 존재했던 것”이라며 “일반적인 시 강연 형식에서 벗어나 음악과 함께하는 공연을 통해 시민들이 시를 보다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lt;/p&gt;
&lt;p&gt;이어 그는 “음악은 감정을 즉각적으로 전달하는 예술”이라며 “작곡가들이 음악 속에 담아낸 상실과 슬픔, 사랑의 감정은 시와도 맞닿아 있다. 이를 함께 연결하면 시와 음악 모두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lt;/p&gt;
&lt;p&gt;공연에서는 박 시인의 시집 &amp;lt;고려인만두&amp;gt;에 수록된 작품들이 중심으로 소개된다. 시집 속 ‘우스또베’, ‘고래’, ‘근황’ 등 디아스포라와 유랑, 생태와 존재에 대한 질문을 담은 시편들이 바흐와 포레, 히사이시 조 등의 음악과 함께 낭독될 예정이다.&lt;/p&gt;
&lt;p&gt;1부 ‘당신의 둥글고 단단한 시간’에서는 어머니들의 굽은 손가락과 삶의 주름 속에 숨겨진 떨림을 이야기하며, 오월의 열매처럼 시고도 달콤한 생의 기억을 돌아본다.&lt;/p&gt;
&lt;p&gt;이어지는 2부 ‘눈물과 고독이 스며든 자리’에서는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타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중앙아시아의 차가운 빗돌 아래 잠든 고려인들의 애환을 담은 시와 클래식 선율의 만남이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또한 정주(定住)의 욕망을 넘어선 유목적 존재로서의 인간과 자유를 향한 갈망을 함께 조명한다.&lt;/p&gt;
&lt;p&gt;마지막 3부 ‘숲에서 부는 착하고 순한 바람’에서는 예술가의 정치의식과 생태적 사유를 다룬다. 박 시인은 “권력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으며, 변화의 과정 속에서 자기 자신 역시 변화의 대상이 돼야 한다”는 문학적 소신을 바탕으로, 존재의 본질을 응시하고 서로의 삶을 다독이는 연대의 마음을 전할 계획이다.&lt;/p&gt;
&lt;p&gt;박 시인은 “사랑 역시 결국 또 다른 사람에게로 향하는 여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바흐의 사라방드처럼 상실의 감정을 담은 음악과 가곡들을 시와 연결해 공연을 구성했다”고 말했다.&lt;/p&gt;
&lt;p&gt;이어 “원래 시는 소리에서 출발했지만 어느 순간 ‘보는 시’, ‘생각하는 시’가 되면서 사람들과 멀어진 측면이 있다”며 “이번 공연은 시를 다시 소리와 호흡의 자리로 되돌려보려는 시도이기도 하다”고 밝혔다.&lt;/p&gt;
&lt;p&gt;그는 또 “아름다움은 언제나 우리 주변에 있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그것을 느낄 여유를 잃고 살아간다”며 “숲속 도서관으로 걸어가는 길에서 바람과 나뭇잎의 흔들림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위로와 치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lt;/p&gt;
&lt;p&gt;이번 프로그램은 일반 시민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참여 신청은 전주시립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63-230-1857)로 문의하면 된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시 낭독과 클래식이 만나 시민들에게 ‘착하고 순한 위로’를 건네는 공연이 열린다. 박태건 시인과 클래식 연주팀 ‘Tutti 앙상블’이 함께하는 낭독 공연 ‘당신에게 건네는 착하고 순한 위로’가 오는 15일 오후 3시 학산숲속시집도서관에서 개최된다. 시 낭독과 클래식 선율, 인문학적 해설이 어우러지는 이번 공연은 총 3부로 구성된다. 박 시인은 “시를 어렵게… ]]></description>
			<pubDate>Thu, 14 May 2026 15:16:06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전시·공연</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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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황보윤 소설가-C.S. 루이스 ‘순례자의 귀향’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1350026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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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50%;&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13/20260513500258.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1fbe2ae37825&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순례자의 귀향 책 표지/사진=독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C.S. 루이스는 영화로도 제작된『나니아 연대기』의 작가로 이름이 잘 알려져 있다. 북아일랜드 태생의 작가는 어린 시절 북유럽 신화와 초자연적인 이야기를 좋아했으며, 19세 때 1차 세계대전에 자원입대해 복역하던 중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런 경험이 환상소설에 자연스레 녹아들었을 것이다. 『나니아 연대기』는 작가가 오십 대에 출간한 시리즈물이다. 그에 비해『순례자의 귀향』은 삼십 대 초반에 쓴 첫 소설이며, 무신론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뒤에 쓴 자전적 소설이다. 은유와 비유로 가득한 난해하고도 복잡한 책의 후기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소회를 밝혔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이 자전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저는 제 인생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이야기를 하려 했습니다.’&amp;nbsp;&lt;br&gt;그러므로 이것은 길 위에 선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lt;/p&gt;
&lt;p&gt;퓨리타니아에서 태어난 소년 존은 어느 날 부모의 손에 이끌려 큰 돌집에 사는 집사를 만나러 간다. 집사는 온 땅의 주인인 지주님의 규칙에 대하여 말해 준다. 규칙을 어기면 전갈과 뱀이 우글거리는 검은 구덩이에 던져진다는 말에 두려움을 느낀 존은 규칙의 억압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존은 우연히 숲의 끝자락, 서쪽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섬을 보게 되고 그곳을 향한 열망을 키워나간다. 지주님의 해고 통지를 받은 외삼촌이 동쪽 개천 너머에 있는 산으로 떠난 뒤 존은 숲속에서 갈색 여자를 만나고, 섬을 향한 목마름을 욕망으로 치환시킨다. 죄, 즉 갈색 여자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자, 존은 잊고 있던 달콤한 갈망을 떠올리고 집을 떠난다.&lt;/p&gt;
&lt;p&gt;섬을 찾아 서쪽으로 향하는 순례 여정은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과 단테의 『신곡』을 닮았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와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에서도 어떤 깨달음이나 보물을 찾아 길을 떠나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C.S. 루이스는 이름 붙일 수 없는 그 무엇, 아무리 애써도 채워지지 않는 허전하고 아쉬운 그 무엇을 찾기 위해 ‘대중적 실재론에서 철학적 관념론으로, 관념론에서 범신론으로, 범신론에서 유신론으로, 유신론에서 기독교’에 이르는 지난한 길을 걷는다. 그리고 마침내 찾게 된 그 갈망에 기쁨(joy)이라는 이름을 붙인다.&lt;/p&gt;
&lt;p&gt;존의 이야기로 돌아가자. 존은 ‘스릴’이라는 시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계몽 선생을 만나 평소 궁금해하던 것을 묻는다. “어쩌다 사람들은 지주가 있다고 믿게 되었을까요?” 계몽 선생이 답한다. “지주는 집사들의 발명품일세.” 덧붙여 집사들은 현대과학에 대한 지식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 마음을 짓누르던 부담에서 벗어난 존은 작은 언덕에 올라서서 “지주가 없다”고 외친다. 그때 미덕이 다가온다. 존은 미덕에게 규칙을 지킬 필요가 없어졌고, 새총으로 새를 쏘아도 간섭할 이가 없어졌다고 말한다. 미덕은 새를 쏘고 싶은지 묻는다. 새총을 만지작거리던 존은 곧 아니라고 대답한다.&lt;/p&gt;
&lt;p&gt;존은 미덕과 여행을 계속한다. 시대정신의 땅에서 두 사람은 프로이트에 갇혀 있다가 이성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그곳을 벗어난다. 그러나 거대한 협곡이 그들을 막아선다. 둘은 협곡으로 내려가는 길을 찾기 위해 북쪽으로도 가고 남쪽으로도 간다. 그들 앞에 나타난 무지와 교만과 세속적 교양과 관대와 지혜들이 무모한 여행을 만류하지만, 존은 역사라는 이름의 은자에게 인류 사상의 변천사를 배우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협곡을 건너 마더 커크(Mpther. Kirk)가 있는 곳에 당도한다. 존은 먼저 온 순례자들과 함께 바다를 바라본다.&lt;/p&gt;
&lt;p&gt;존은 과연 섬을 보았을까? “세상은 둥글어요. 당신은 세상을 반 바퀴 돌았어요. 저 섬은 산이에요. 말하자면 산 반대편이고, 실제로는 섬이 아니지요.” 안내자의 말에 의하면 그 섬은 외삼촌이 올라간 산의 이면이었다. 존은 퓨리타니아로 되돌아간다. 그러나 귀향길은 같지만 다른 길이었고, 존은 처음으로 세상의 진정한 모양새를 보게 된다.&amp;nbsp;&lt;/p&gt;
&lt;div class=&quot;item type-8&quot;&gt;
 &lt;p&gt;황보윤 소설가는&lt;/p&gt;
 &lt;p&gt;전북일보와 대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소설집 &amp;lt;로키의 거짓말&amp;gt;, &amp;lt;모니카, 모니카&amp;gt;, 장편소설 &amp;lt;광암 이벽&amp;gt;, &amp;lt;신유년에 핀 꽃&amp;gt;이 있다.&amp;nbsp;&lt;/p&gt;
&lt;/div&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C.S. 루이스는 영화로도 제작된『나니아 연대기』의 작가로 이름이 잘 알려져 있다. 북아일랜드 태생의 작가는 어린 시절 북유럽 신화와 초자연적인 이야기를 좋아했으며, 19세 때 1차 세계대전에 자원입대해 복역하던 중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런 경험이 환상소설에 자연스레 녹아들었을 것이다. 『나니아 연대기』는 작가가 오십 대에 출간한 시리즈물이다. 그에 비해… ]]></description>
			<pubDate>Wed, 13 May 2026 14:12:25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학·출판</category>
			
			<dc:creator>기고</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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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두려움을 삼키고 용기를 맛보다…박서진 동화 ‘글자먹는 고양이’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13500318</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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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53.97%;&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13/20260513500021.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1ed1689d764b&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글자 먹는 고양이 용기의 맛 표지/사진=작가 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누구나 어린 시절 까닭없이 스스로가 작아지거나 가파른 산길을 홀로 걷는 듯한 막막함을 마주하곤 한다. 때로는 타인의 날 선 괴롭힘 앞에서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기억이 평생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남기도 한다. &amp;nbsp;&lt;/p&gt;
&lt;p&gt;박서진 작가의 신간 동화 &amp;lt;글자 먹는 고양이 용기의 맛&amp;gt;(보랏빛소어린이)은 바로 이러한 마음의 그늘진 지점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유년 시절 겪었던 자신의 아픈 기억을 담담히 꺼내어 지금 이 순간에도 홀로 떨고 있을 아이들에게 다정한 위로의 손길을 내민다.&lt;/p&gt;
&lt;p&gt;작품의 주인공 고양이 둥이가 건네는 핵심의 가치는 ‘함께’라는 글자이다. 작가는 함께라는 글자에서 ‘따뜻한 밥 냄새 같은 맛’이 난다고 정의한다. 든든하게 배를 채워주는 그 맛이 결국 내면의 ‘용기’를 끌어올린다는 통찰은 독자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한다. 무서운 상황에서도 한 발을 내딛게 하고 주먹을 불끈 쥐게 하는 힘이 결국 타인과의 든든한 연대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유려한 문체로 보여준다.&amp;nbsp;&lt;/p&gt;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50%;&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13/20260513500317.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1fe54a51789b&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박서진 작가/사진=작가 제공&amp;nbsp;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박 작가는 2002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로 당선된 이후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독자들과 깊게 소통해 온 중견 작가다. 이번 신작에서도 작가 특유의 문장력과 홍그림 작가의 생동감 넘치는 일러스트가 조화를 이루어 ‘글자를 맛본다’는 독창적인 상상력을 극대화했다. 특히 작가의 말에서 언급된 “괴롭힘 당하던 작가를 대신해 목소리를 높여준 친구”의 일화는 단순한 허구를 넘어 진심 어린 연대의 기록을 뒷받침한다.&amp;nbsp;&lt;/p&gt;
&lt;p&gt;그래서일까. 작가는 독자들에게 용기를 내라고 설득하지 않는다. ‘함께’라는 글자를 가슴에 품고 자신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나아가기를 권유한다. 결국 이 책은 글자를 통해 마음의 허기를 채우는 과정을 기록한다. 때문에 작가의 진심이 투영된 든든한 문장들이 외로운 이들의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치유와 정화의 시간을 제공한다.&amp;nbsp;&lt;/p&gt;
&lt;p&gt;글을 쓴 박서진 작가는 2014년 &amp;lt;고민 있으면 다 말해&amp;gt;로 푸른문학상을 받았다. &amp;nbsp;그동안 &amp;lt;고양이가 된 고양이&amp;gt; &amp;lt;끝내자고 고백해&amp;gt; &amp;lt;만나자는 약속보다 로그인이 더 편해!&amp;gt; 등을 펴냈다. 삽화 작업을 한 홍그림 작가는 &amp;lt;조랑말과 나&amp;gt; &amp;lt;잠이 오지 않는 밤&amp;gt;을 쓰고 그렸으며 &amp;lt;열살 달인 최건우&amp;gt; &amp;lt;출동 고양이 요원 캣스코&amp;gt; 등에 그림을 그렸다.&amp;nbsp;&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누구나 어린 시절 까닭없이 스스로가 작아지거나 가파른 산길을 홀로 걷는 듯한 막막함을 마주하곤 한다. 때로는 타인의 날 선 괴롭힘 앞에서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기억이 평생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남기도 한다. 박서진 작가의 신간 동화 &lt;글자 먹는 고양이 용기의 맛&gt;(보랏빛소어린이)은 바로 이러한 마음의 그늘진 지점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유년 시절 겪었던 자신… ]]></description>
			<pubDate>Wed, 13 May 2026 14:53:33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학·출판</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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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성벽을 허물고 닿은 ‘무목표의 자유’…벽경 송계일의 위대한 귀환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1250050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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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75%;&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12/20260512500465.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1b0a4c3e752b&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12일 청목미술관에서 만난 송계일 화백이 카메라를 보며 웃고 있다 / 사진=박은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목표가 없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lt;/p&gt;
&lt;p&gt;평생을 정교한 계획과 질서 속에서 붓을 잡아온 화백의 입에서 나온 말치고는 역설적이다. 1940년 김제에서 태어난 한국 수묵채색화의 거장 벽경(壁景) 송계일 화백이 10년 만에 고향에서 초대전을 선보인다. 다음달 7일까지 청목미술관에서 열리는 ‘벽경 송계일 초대전’은 60여년간 ‘전통의 현대화’라는 화두를 놓지 않았던 화백의 조형실험이 도달한 현재를 가늠하는 자리다.&lt;/p&gt;
&lt;p&gt;12일 청목미술관에서 만난 송 화백은 “지금까지는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그림을 그렸지만 앞으로는 무계획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다”라며 “우연적인 작업을 통해 필연적인 작품을 만드는 데 시간을 할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수십 년간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내달리다 보니, 때로는 스스로의 표현이 지루하고 딱딱하게 느껴졌던 탓이다.&lt;/p&gt;
&lt;p&gt;이번 초대전에서 선보이는 신작 33점은 먹의 번짐과 스며듦, 색채의 확장과 조화를 통해 자연이 지닌 생명의 에너지를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우주의 기본 질서인 음양오행을 바탕으로 ‘광대무변(廣大無邊)’의 세계를 먹과 채색의 물성으로 풀어냈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75%;&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12/20260512500487.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1b1566397557&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벽경 송계일 작품 ‘꽃밭에서(파랑노랑빨강)&#39; / 사진=청목미술관 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75%;&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12/20260512500488.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1b1602a97559&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12일 청목미술관에서 만난 송계일 화백이 자신의 작품 ‘꽃밭에서’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박은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특히 바탕에 먹을 짙게 깔고 그 위에 색을 올리는 화백만의 독창적인 기법은 한국화에 유례없는 묵직한 무게감과 깊은 심연을 부여한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주제를 사유하고 실체를 확인하는 데만 수개월, 실제 완성까지 근 1년을 쏟아붓는 그의 작업 방식은 고행에 가까운 수행이다. 이번 신작들 역시 그러한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 결정체라 할 수 있다.&lt;/p&gt;
&lt;p&gt;송 화백은 화가로서의 명성을 넘어 전북 미술의 기틀을 세운 ‘설계자’이기도 했다. 전남대 교수 시절, 예술대학이 없던 전북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직접 교육부를 설득하며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승인을 이끌어냈고 전북도립미술관 건립에도 헌신적인 힘을 보탰다. “몸은 광주에 있어도 마음은 늘 전주에 있었다”는 그의 고백은 고향을 향한 지독하고도 순수한 애정의 기록이다.&lt;/p&gt;
&lt;p&gt;그는 평생을 지탱해온 철저한 계획성으로부터의 작별하겠다고 선언했다. 우연 속에서 필연을 발견하는 문인화적 세계, 즉 어떤 목적도 두지 않는 ‘무(無)목표의 자유’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다. “큰 길에는 문이 없다(大道無門)”는 사상을 가슴에 품고 평생 화단의 경계에서 ‘문제적 작가’로 살아온 화백은 원로의 자리에 안주하기보다 미답의 영역을 탐구하는 모험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lt;/p&gt;
&lt;p&gt;그는 “앞으로 매일 문인화를 한 점씩 그리려 한다”라며 “화가가 그림을 안 그릴 수는 없으니 습관처럼 문인화를 그려서 새로운 장르와 세계를 후배들에게 제시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수묵의 깊은 울림과 채색의 생명력이 조화를 이룬 이번 전시는 어쩌면 화백이 평생 쌓아온 성취를 내려놓고 마주한 가장 자유롭고 진솔한 고백이 될 것이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목표가 없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평생을 정교한 계획과 질서 속에서 붓을 잡아온 화백의 입에서 나온 말치고는 역설적이다. 1940년 김제에서 태어난 한국 수묵채색화의 거장 벽경(壁景) 송계일 화백이 10년 만에 고향에서 초대전을 선보인다. 다음달 7일까지 청목미술관에서 열리는 ‘벽경 송계일 초대전’은 60여년간 ‘전통의 현대화’라는 화두를 놓지 않았던 … ]]></description>
			<pubDate>Tue, 12 May 2026 16:32:46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전시·공연</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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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전북 지역서점 11곳 선정 ‘인생독서×인생서점’ 본격 운영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12500463</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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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12/20260512500461.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1b08fe227523&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amp;nbsp;‘인생독서×인생서점’ 홍보물/사진=문화체육관광부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전북 지역서점 11곳이 생애주기별 독서문화 거점으로 거듭난다.&lt;/p&gt;
&lt;p&gt;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전국 지역서점 200곳에서 운영하는 생애주기별 독서문화활동 지원 사업 ‘인생독서×인생서점’에 도내 지역서점 11곳이 선정됐다.&lt;/p&gt;
&lt;p&gt;이번 사업은 지역서점에서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해 ‘인생의 독서 습관’을 기르고 자신만의 ‘인생서점’을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참여 서점들은 어린이, 청소년, 성인, 어르신 등 생애주기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운영한다.&lt;/p&gt;
&lt;p&gt;지난달 진행한 공모를 통해 프로그램 기획의 독창성과 다양성, 지역별 신청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참여 서점 200곳을 선정했으며, 선정 서점에는 문화활동 운영비와 서점주 활동비 등 최대 600만 원을 지원한다.&lt;/p&gt;
&lt;p&gt;올해 선정된 프로그램은 단순한 독서 모임이나 강연을 넘어 책 읽기 이후의 경험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역서점 서가 탐험, 토론, 글쓰기, 생애 기록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책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lt;/p&gt;
&lt;p&gt;전주에서는 ‘물결서사’가 시니어를 대상으로 전주 노송동 ‘꽃글씨’ 워크숍을 진행하며, ‘소소당’은 성인과 시니어를 위한 ‘처음이지, 어른 – With Book’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책보책방’은 성인과 시니어를 대상으로 ‘나의 삶을 읽고, 다시 쓰는 시간’을, ‘호남문고’는 전 연령층이 참여하는 ‘문장수집소: 체험형 독서 팝업’을 선보인다.&lt;/p&gt;
&lt;p&gt;이 밖에도 익산에서는 ‘기찻길옆골목책방’, ‘수록’, ‘원서점’ 등 3곳이 선정됐으며, 군산에서는 ‘봄날의산책’과 ‘한길문고 나운점’, 남원에서는 ‘살롱드마고’, 고창에서는 ‘책방해리’가 참여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lt;/p&gt;
&lt;p&gt;각 서점의 상세 프로그램 정보와 일정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독서인’과 한국서점조합연합회의 ‘서점온(ON)’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전북 지역서점 11곳이 생애주기별 독서문화 거점으로 거듭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전국 지역서점 200곳에서 운영하는 생애주기별 독서문화활동 지원 사업 ‘인생독서×인생서점’에 도내 지역서점 11곳이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지역서점에서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해 ‘인생의 독서 습관’을 기르고 자신만… ]]></description>
			<pubDate>Tue, 12 May 2026 16:15:08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학·출판</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guid isPermaLink="false">20260512500412</guid>
			<title><![CDATA[ 몸짓으로 빚어낸 전북의 어제와 미래…‘제35회 전북무용제’ 열린다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1250041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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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12/20260512500389.pn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1aebb11b7493&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제35회 전북무용제 포스터/사진=사단법인 대한무용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전북특별자치도를 대표하는 무용인들의 축제가 오는 17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lt;/p&gt;
&lt;p&gt;사단법인 대한무용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이하 전북무용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제35회 전북무용제는 단순한 공연의 연속을 넘어 전북 무용의 역사와 흐름을 축적해 온 무대다. 특히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될 전국 무용제로 이어지는 전북 대표 작품을 선발하는 관문으로서 지역 무용계의 예술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인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lt;/p&gt;
&lt;p&gt;올해 무용제는 전통과 현대, 그리고 인간의 근원적 생존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세 팀의 경연 작품과 품격 있는 초청·축하 공연으로 구성됐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12/20260512500398.pn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1aecb2a774a5&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박수로현대무용단 ‘V1’ 스틸컷/사진=사단법인 대한무용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먼저 박수로현대무용단(안무 정승준)은 현대인의 멈출 수 없는 가속된 일상을 다룬 ‘V1’을 선보인다. 끊임없이 울리는 알림 속에서 선택의 여지 없이 다음 단계로 밀려가는 도시인의 움직임을 통해, 이륙의 순간이 아닌 이미 되돌릴 수 없게 된 이후에도 계속되는 삶의 관성을 현대무용 특유의 역동적인 신체 언어로 풀어낸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12/20260512500400.pn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1aed541874a9&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뉴앙스아트컴퍼니 ‘바리여 바리여’스틸컷/사진=사단법인 대한무용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이어 뉴앙스아트컴퍼니(안무 김동훈)는 한국적 정서가 짙게 깔린 ‘바리여 바리여’를 무대에 올린다. 세상에 버려진 상처를 안고도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저승으로 향하는 바리의 여정을 그린다. 원망과 사랑이 뒤섞인 감정의 층들을 섬세한 한국무용 사위로 표현하며, 고통 속에서도 다시 몸을 일으키는 인간의 강인한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12/20260512500403.pn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1aedddec74af&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하이댄스퍼포먼스 ‘n번째 빛’스틸컷/사진=사단법인 대한무용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마지막 경연팀인 하이댄스퍼포먼스(안무 주슬아)는 ‘n번째 빛’이라는 주제로 생명의 진화를 탐구한다. 35억 년 동안 이어져 온 세포의 이동과 생체 전기 신호, 그리고 작용과 반작용의 굴레를 기하학적인 움직임으로 형상화했다. ‘살다’를 넘어 ‘잘 살다’로 나아가려는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무대 위에 던진다.&lt;/p&gt;
&lt;p&gt;경연의 열기를 더할 화려한 부대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초청 공연으로는 국가무형유산 태평무 이수자인 김승애가 ‘십이체장고춤’을 통해 우리 춤의 격조 높은 우아함을 선사한다. 또 색소포니스트 고민석(Kenny-Go)이 ‘A.P.T’, ‘붉은 노을’ 등 대중적인 곡들을 연주하며 관객들과 호흡하는 흥겨운 축하 무대를 꾸민다.&lt;/p&gt;
&lt;p&gt;노현택 전북무용협회 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춤은 인간의 몸을 통해 시대와 감정을 전달하는 가장 근원적인 예술”이라며 “실력 있는 안무가들과 차세대 무용인들이 어우러진 이번 무대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전북 무용예술 발전의 지속적인 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전북특별자치도를 대표하는 무용인들의 축제가 오는 17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사단법인 대한무용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이하 전북무용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제35회 전북무용제는 단순한 공연의 연속을 넘어 전북 무용의 역사와 흐름을 축적해 온 무대다. 특히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될 전국 무용제로 이어지는 전북 대표 작품… ]]></description>
			<pubDate>Tue, 12 May 2026 15:46:27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전시·공연</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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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결산] ‘골목상영’부터 ‘가능한 영화’까지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1050016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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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10/20260510500008.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0d98a8a169c7&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지난 8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결산 기자회견을 열고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전현아 기자.&amp;nbsp;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독립·실험영화의 확장성과 영화축제로서의 현장성을 동시에 드러내며 열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lt;br&gt;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8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결산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 운영 성과와 프로그램 결산 내용을 발표했다.&lt;/p&gt;
&lt;p&gt;△골목상영부터 ‘가능한 영화’까지…축제성과 정체성 잡았다&lt;/p&gt;
&lt;p&gt;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독립·대안영화 중심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민 참여형 부대행사를 확대하며 ‘체류형 영화축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lt;/p&gt;
&lt;p&gt;올해 영화제는 ‘우리는 늘 선을 넘지’를 슬로건으로 총 54개국 236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과 CGV전주고사, 메가박스 전주객사 등 5개 극장 21개관에서 총 610회 상영이 진행됐으며, 7일 기준 누적 관객 수는 6만9365명, 좌석 점유율은 82.1%를 기록했다.&lt;/p&gt;
&lt;p&gt;특히 올해 가장 눈에 띈 변화는 신규 섹션 ‘가능한 영화’의 신설이다. 지난해 특별전과 동명 도서 ‘가능한 영화를 향하여’에 대한 관객 호응을 바탕으로 정규 섹션으로 확대 편성하면서 독립영화와 대안적 제작 방식의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조명했다. 해당 섹션은 평균 예매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lt;/p&gt;
&lt;p&gt;부대행사 역시 영화제의 외연을 넓혔다. 영화의거리와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 ‘골목상영’은 8일간 총 4175명의 관객이 찾았으며, 일부 회차는 역대 최다 관객 수를 기록했다. 특히 전주중앙교회 광장 상영에는 하루 최대 555명이 몰렸다.&lt;/p&gt;
&lt;p&gt;또 ‘100 Films 100 Posters’ 전시는 약 8000명의 관람객을 기록했고, 영화제 굿즈샵은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일부 상품은 조기 품절됐으며, 오픈 전부터 긴 대기 줄이 이어지기도 했다.&lt;/p&gt;
&lt;p&gt;△안성기 특별전부터 차이밍량 마스터클래스까지…거장과 실험영화 조명&lt;/p&gt;
&lt;p&gt;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의 역사와 세계 영화사의 실험정신을 아우르는 특별전과 프로그램 이벤트를 통해 관객들에게 보다 깊이 있는 영화 경험을 제공했다.&lt;/p&gt;
&lt;p&gt;먼저 올해 초 별세한 배우 안성기의 작품세계를 조명한 ‘특별전: 조금 낯선 안성기를 만나다’에서는 대표 출연작 7편을 상영하며 한국영화사 속 배우 안성기의 연기 궤적과 의미를 되짚었다.&lt;/p&gt;
&lt;p&gt;또 ‘홍콩귀환: 시네마+아방가르드’, ‘뉴욕 언더그라운드-더 매버릭스’, ‘게스트 시네필: 페라 포르타베야’ 등 특별전을 통해 기존 상업영화 중심 영화사에서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던 실험영화와 아방가르드 흐름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lt;/p&gt;
&lt;p&gt;관객과 영화인을 연결하는 프로그램 이벤트도 활발하게 운영됐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총 269회의 클래스·GV·무대인사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국내외 게스트 754명이 참여했다.&lt;/p&gt;
&lt;p&gt;특히 차이밍량 감독과 마이크 피기스 감독이 참여한 마스터클래스는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차이밍량 감독은 행사 중 ‘행자’ 시리즈 차기작을 전주에서 촬영할 계획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lt;/p&gt;
&lt;p&gt;이와 함께 ‘전주톡톡’, ‘영화로의 여행’ 등 강연·토크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됐다.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선정된 변영주 감독은 자신의 연출작과 영화 인생에 영향을 준 작품들을 소개하며 관객과 소통했다.&lt;/p&gt;
&lt;p&gt;△“독립영화 정체성 사수하고 대중적 확산 주력할 것”&lt;/p&gt;
&lt;p&gt;취임 4년 차를 맞은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의 소회와 함께 영화제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lt;/p&gt;
&lt;p&gt;두 공동집행위원장은 ‘독립영화의 정체성 사수’라는 공통된 목표 아래, 내실 있는 행정 지원과 대중적 추진력을 결합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새로운 30년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lt;/p&gt;
&lt;p&gt;먼저 정준호 위원장은 “지난 3년은 내가 진정한 영화인인가를 스스로 질책하며 반성한 시간이었다”며 “전주국제영화제는 창작자들이 열정을 모아 선보이는 순수한 시장판인 만큼, 이들의 잔뿌리가 큰 나무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독립영화가 대중과 거리를 둘 필요는 없다”며 LCC(저비용항공사) 기내 상영 협업이나 대형 극장 내 독립영화 전용관 확대 등 외연 확장을 위해 발로 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lt;/p&gt;
&lt;p&gt;민성욱 위원장은 영화제의 내실을 다지는 하드웨어 구축과 행정적 비전을 제시하며 궤를 같이했다. 민 위원장은 영화제의 숙원 사업인 ‘전주 독립영화의 집’ 건립을 향후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으며 “전주시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건립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lt;/p&gt;
&lt;p&gt;특히 “영화제 30주년 즈음 완공될 이 공간은 단순한 건물을 넘어 영화인들이 상시 교류하는 독립영화의 성지이자 전주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을 통한 정통성 강화를 약속했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독립·실험영화의 확장성과 영화축제로서의 현장성을 동시에 드러내며 열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8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결산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 운영 성과와 프로그램 결산 내용을 발표했다. △골목상영부터 ‘가능한 영화’까지…축제성과 정체성 잡았다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독립·대안영화 중심… ]]></description>
			<pubDate>Sun, 10 May 2026 12:03:22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영화·연극</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guid isPermaLink="false">20260509500001</guid>
			<title><![CDATA[ [안성덕 시인의 ‘풍경’] 강낭콩과 빨강 신호등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09500001</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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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08/20260508500029.jpg&quot; alt=&quot;Second alt text&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0532f1516841&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안성덕 作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겨울엔 무명 여름엔 모시였습니다. 석유에서 뽑아낸 합성섬유 나이롱이 나오기 전까지는요. 모시풀의 속껍질을 벗겨내 태모시를 만들었지요. 손톱과 이로 째고 한 올 한 올 침을 발라 허벅지에 비벼 이어 붙였지요. 광주리의 모시실, 꾸리를 감을 때면 자주 엉켜 난감했었지요. 그럴 때마다 어머니는 붉은 강낭콩 한 줌 더 뿌렸고요. 언제 엉켰었냐는 듯이 꾸리 꾸리 잘도 감겼고요. 날기와 바디 촘촘 실을 끼워 풀을 먹이는 매기를 거쳐 베틀에 올렸습니다. 북통에 넣은 꾸리가 씨줄이 되었지요.&lt;/p&gt;
&lt;p&gt;실오리 같은 고샅을 빠져나온 지 어언 반백 년입니다. 사통팔달 넓고 빨라진 길을 달립니다. 경기장 사거리 빨강 신호등에 걸린 사이 아련한 옛날이 주마등처럼 흘러가네요. 씨줄 날줄, 엉키지 않고 자동차가 오갑니다. 저 빨강 금세 파랑으로 바뀌겠지요. 행여 뒤처질세라 나는 또 차고 나갈 테고요. 서두르는 길이 꼬이기도 했습니다만, 그 옛날 어머니가 이골이 나게 쪼개고 이어 붙인 모시실 위에 뿌린 붉은 강낭콩 덕에, 내 앞길 크게 엉키지 않았습니다. 잠시 이정표도 살펴라, 신호등이 붉게 붙잡습니다.&amp;nbsp;&lt;br&gt;&amp;nbsp;&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겨울엔 무명 여름엔 모시였습니다. 석유에서 뽑아낸 합성섬유 나이롱이 나오기 전까지는요. 모시풀의 속껍질을 벗겨내 태모시를 만들었지요. 손톱과 이로 째고 한 올 한 올 침을 발라 허벅지에 비벼 이어 붙였지요. 광주리의 모시실, 꾸리를 감을 때면 자주 엉켜 난감했었지요. 그럴 때마다 어머니는 붉은 강낭콩 한 줌 더 뿌렸고요. 언제 엉켰었냐는 듯이 꾸리 꾸리 잘… ]]></description>
			<pubDate>Sat, 09 May 2026 07:39:55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화일반</category>
			
			<dc:creator>기고</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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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역할 앞에선 누구보다 뜨거운 배우”⋯전주서 다시 꺼낸 안성기의 시간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0750046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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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07/20260507500454.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015f233d674b&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지난 6일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특별전 ‘조금 낯선 안성기를 만나다’ 섹션 선정작인 &amp;lt;부러진 화살&amp;gt;의 상영 후 정지영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해 안성기 배우에 대한 회상을 전하고 있다. 전현아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사람들이 싫어하는 이야기를, 끝내 보게 만드는 것이 제 영화입니다.”&lt;/p&gt;
&lt;p&gt;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특별전 ‘조금 낯선 안성기를 만나다’의 일환으로 상영된 &amp;lt;부러진 화살&amp;gt; GV가 열린 지난 6일 현장. 늦은 밤까지 객석을 지킨 관객들 앞에서 정지영 감독은 특유의 단호한 어조로 배우 안성기와의 오랜 인연부터 영화가 사회와 맞서는 방식까지 담담히 풀어냈다.&lt;/p&gt;
&lt;p&gt;이번 특별전은 올해 초 세상을 떠난 안성기 배우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정 감독은 “안성기 배우는 흥행배우이면서도 독립·예술영화를 위해 기꺼이 헌신한 사람이었다”며 “부러진 화살 역시 그런 작품 중 하나”라고 말했다.&lt;/p&gt;
&lt;p&gt;두 사람의 인연은 1990년 개봉한 &amp;lt;남부군&amp;gt;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안성기는 시나리오도 없이 원작만 읽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정 감독은 “배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느냐”라며 “안성기는 정치적 입장보다도 평생 한 번 만날 수 있을까 말까 한 인물을 연기하고 싶어 했다”고 회상했다.&lt;/p&gt;
&lt;p&gt;이어 제작된 &amp;lt;하얀 전쟁&amp;gt; 역시 안성기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그는 베트남전을 다룬 원작 소설을 직접 권했고, 결국 영화화까지 이어졌다. 정 감독은 “안성기는 스스로를 비정치적 인간으로 두려 했지만, 배우로서 욕심나는 역할에는 누구보다 솔직했다”고 말했다.&lt;/p&gt;
&lt;p&gt;본인의 13년의 공백 끝에 만든 &amp;lt;부러진 화살&amp;gt;의 제작 비화에 대해 정 감독은 “처음에는 독립영화 수준의 제작비로 찍으려 했다”며 “그렇게 주연 배우를 고민하던 중, 누군가 ‘이 작품은 반드시 안성기가 해야 한다’고 말해 찾아갔고, 안성기가 하루 만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lt;/p&gt;
&lt;p&gt;당시 영화는 약 5억 원대 저예산으로 제작됐지만 340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정 감독은 “사법부와 기득권 구조를 정면으로 건드리는 영화라 투자자들이 두려워했다”며 “안성기가 합류한 뒤에야 비로소 영화의 규모가 커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lt;/p&gt;
&lt;p&gt;특히 그는 안성기의 연기 방식에 대해 “큰 틀만 설명해주면 배우 스스로 캐릭터를 완성했다”며 “박원상, 이경영 등 배우들이 서로 연기 경쟁을 벌이면서도 호흡은 완벽하게 맞았다”고 말했다.&lt;/p&gt;
&lt;p&gt;GV 말미, 그는 다시 안성기를 떠올렸다. “안성기 배우가 세상을 떠났을 때 한국에 없어서 장례식에 가지 못했다”며 잠시 말을 멈춘 정 감독은 “나중에 수목장을 찾아가 마음속으로 한마디 했다. ‘언젠가 나도 가면 거기서 다시 만나자’”라고 말했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사람들이 싫어하는 이야기를, 끝내 보게 만드는 것이 제 영화입니다.”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특별전 ‘조금 낯선 안성기를 만나다’의 일환으로 상영된 &lt;부러진 화살&gt; GV가 열린 지난 6일 현장. 늦은 밤까지 객석을 지킨 관객들 앞에서 정지영 감독은 특유의 단호한 어조로 배우 안성기와의 오랜 인연부터 영화가 사회와 맞서는 방식까지 담담히 풀어냈다. 이번 특… ]]></description>
			<pubDate>Thu, 07 May 2026 16:42:11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영화·연극</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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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남태령은 신화 아닌 태도”⋯김현지 감독이 기록한 연대의 밤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07500435</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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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07/20260507500430.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014e0eee671b&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김현지 감독. 전현아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amp;lt;남태령&amp;gt;은 지난 2024년 12월, 남태령 고개를 가득 메운 시민들의 연대와 광장의 감각을 스크린 위로 옮긴 작품이다.&lt;/p&gt;
&lt;p&gt;김현지 감독은 전작 &amp;lt;어른 김장하&amp;gt;를 통해 한 인물의 삶을 조명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남태령’이라는 공간과 그곳을 통과한 사람들의 마음을 기록했다. 영화는 2024년 12월 전봉준투쟁단의 상경 투쟁과 이를 지켜본 시민들이 만들어낸 연대의 순간을 따라간다.&lt;/p&gt;
&lt;p&gt;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폐막을 하루 앞둔 7일, 전주의 한 카페에서 마주한 김 감독의 시선은 날카로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지독히 다정했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07/20260507500432.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e-014ec419671f&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영화 &amp;lt;남태령&amp;gt; 스틸컷/사진=전주국제영화제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감독은 남태령의 밤을 두고 “만화경 같은 무지개 색깔로 기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색깔이 한데 섞여 검은색이나 흰색으로 통합되는 것이 아니라, 빨강·파랑·노랑의 고유한 빛이 각자의 모습을 유지한 채 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며 “서로 다른 존재들이 부딪히고 스치면서 만들어낸 현장의 에너지가 마치 만화경 같았다”고 설명했다.&lt;/p&gt;
&lt;p&gt;특히 동학농민운동의 정신이 깃든 전주에서, 농민들의 상경 투쟁기를 담은 이 영화가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그리스 신화의 수미상관이 완성되는 듯한 기분이었다”며 “전봉준투쟁단의 이야기를 전주에서 처음 선보인다는 사실 자체가 상징적으로 다가왔다”고 소회를 밝혔다.&lt;/p&gt;
&lt;p&gt;이번 작품은 SNS와 유튜브 라이브, 시민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 등 디지털 아카이브를 적극 활용했다. 기존 다큐멘터리 문법에서 벗어난 방식이다. 김 감독은 “제 목소리만으로는 그 현장을 정리할 수 없었다”며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기록한 방식 그대로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lt;/p&gt;
&lt;p&gt;영화는 거대한 정치적 분석보다 광장에 모인 사람들의 표정과 발언, 서로를 돌보는 장면들에 집중한다. 시민들이 핫팩과 음식, 난방버스를 보내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던 순간들은 영화의 중요한 축이 된다.&lt;/p&gt;
&lt;p&gt;가장 인상적인 지점은 2030세대의 응원봉과 농민들의 트랙터가 한 공간에서 만나 만들어낸 낯선 풍경이다. 김 감독은 이를 두고 “사람이 사람의 고독을 알아본 순간”이라고 표현했다.&lt;/p&gt;
&lt;p&gt;투쟁적이고 과격하게만 보였던 농민들의 깊은 외로움과 고독을 젊은 여성들이 먼저 발견하고 곁을 내어주던 순간, 감독은 대면의 힘이 혐오를 녹이는 장면을 목격했다.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조차 익숙하지 않았던 한 노년 농민이 젊은 세대와 밥상을 나누며 편견을 허물어가는 과정은, 오늘날 우리 사회의 갈등을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lt;/p&gt;
&lt;p&gt;현장에서 발생한 연대의 힘은 감독 자신의 고민과도 맞닿아 있다. 김 감독은 나이가 들수록 세상이 적과 아군으로 단순하게 나뉘지 않는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별과 세대, 지역 갈등이라는 표면 아래 존재하는 소외와 계급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결국 남태령의 출발점이 됐다는 설명이다.&lt;/p&gt;
&lt;p&gt;끝으로 김 감독은 &amp;lt;남태령&amp;gt;이 일회적인 영웅담이나 신화로 남기보다, 관객들이 일상으로 돌아가 타인과 대면하는 하나의 ‘태도’로 남길 소망했다. 비록 세상은 영화 한 편으로 바뀌지 않을지라도, 남태령을 거쳐 간 이들이 “우리가 어떻게 연대하는지 이미 해봐서 안다”고 말할 수 있는 효능감, 그 연대의 기억이 우리를 조금은 덜 외롭게 만들 것이라는 믿음이다. 가장 낮은 곳의 목소리를 모아 가장 높은 울림을 만들어내는 김현지 감독의 카메라는, 오늘도 사람과 공동체의 온기를 향해 흐르고 있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lt;남태령&gt;은 지난 2024년 12월, 남태령 고개를 가득 메운 시민들의 연대와 광장의 감각을 스크린 위로 옮긴 작품이다. 김현지 감독은 전작 &lt;어른 김장하&gt;를 통해 한 인물의 삶을 조명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남태령’이라는 공간과 그곳을 통과한 사람들의 마음을 기록했다. 영화는 2024년 12월 전봉준투쟁단… ]]></description>
			<pubDate>Thu, 07 May 2026 16:23:51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영화·연극</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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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39;가능한 영화’서 길어 올린 한 인간의 삶, 영화 ‘많다, 말이’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0650048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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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06/20260506500416.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fc13635d6299&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올해 신설된 ‘가능한 영화’섹션에 선정된 영화 &amp;lt;많다, 말이&amp;gt;의 상영이 있던, 지난 4일. 파스칼 보데 감독이 영화 상영 이후 관객과의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전현아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올해 처음 선보인 ‘가능한 영화’ 섹션은 제작 방식과 창작 환경의 다양성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lt;/p&gt;
&lt;p&gt;영화는 반드시 거대한 자본과 산업 구조 속에서만 만들어져야 한다는 통념을 넘어, 보다 개인적이고 친밀한 조건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문제의식이 이번 섹션의 출발점이다.&lt;/p&gt;
&lt;p&gt;이 같은 지향을 가장 또렷하게 드러낸 작품 중 하나가 파스칼 보데 감독의 다큐멘터리 &amp;lt;많다, 말이&amp;gt;다. 지난 4일 메가박스 전주객사 10관에서 상영 후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GV)에는 감독이 직접 참석해 작품의 출발과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lt;/p&gt;
&lt;p&gt;보데 감독은 영화의 주인공 ‘암르’를 “6년 넘게 알고 지낸 이웃”이라고 소개하며 “같은 동네에서 촬영한, 매우 개인적인 관계에서 시작된 이야기”라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17년을 살았지만 여전히 언어 장벽에 갇혀 있는 인물을 통해 이주민의 현실을 포착했다는 설명이다.&lt;/p&gt;
&lt;p&gt;관객들은 특히 언어와 체류 문제를 둘러싼 설정에 주목했다. 감독은 “그는 밝고 유머 감각이 있는 사람이지만 동시에 체류 문제로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그 모순적인 지점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제스처와 바디랭귀지로 소통하는 모습이 인간적으로 다가왔고, 그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영화를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lt;/p&gt;
&lt;p&gt;작품은 체류 허가를 둘러싼 행정 절차를 주요 축으로 삼지만, 단순한 제도 비판에 머물지 않는다. 보데 감독은 “복잡한 절차 자체보다 그것이 한 인간의 감정과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더 중요했다”며 “주인공을 피해자로만 그리지 않으려 했다”고 강조했다.&lt;/p&gt;
&lt;p&gt;이날 현장에서는 주인공의 현재 상황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감독은 “최근 2년짜리 체류 허가를 받았지만 여전히 장기 체류를 위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라며 “오랜 시간 한 사회에 머물고 있음에도 임시적인 존재로 살아가야 하는 현실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전했다.&lt;/p&gt;
&lt;p&gt;이날 GV는 ‘가능한 영화’ 섹션이 지향하는 바를 그대로 드러냈다. 거창한 서사나 자본이 아닌, 한 개인의 삶과 관계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어떻게 영화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올해 처음 선보인 ‘가능한 영화’ 섹션은 제작 방식과 창작 환경의 다양성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는 반드시 거대한 자본과 산업 구조 속에서만 만들어져야 한다는 통념을 넘어, 보다 개인적이고 친밀한 조건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문제의식이 이번 섹션의 출발점이다. 이 같은 지향을 가장 또렷하게 드러낸 작품 중 하나가 … ]]></description>
			<pubDate>Wed, 06 May 2026 16:34:47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영화·연극</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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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전주국제영화제, 제18회 전주프로젝트 선정작 발표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0650049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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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50%;&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06/20260506500481.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fc37e707631b&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amp;nbsp;지난 5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여린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제18회 전주프로젝트 시상식서 전주랩-2차 기획개발비 부문에 선정된 최정은, 이형직, 반시안 감독이 기념촬영 중이다./사진=전주국제영화제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5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시상식을 열고 제18회 전주프로젝트 수상작을 발표했다.&lt;/p&gt;
&lt;p&gt;이번 전주프로젝트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된 공모를 통해 접수된 총 270편 가운데 18편을 선정했다.&lt;/p&gt;
&lt;p&gt;수상 결과, ‘전주랩’ 2차 기획개발비 지원작에는 이형직 감독의 &amp;lt;나자레, 나자레, 나자레&amp;gt;(가제), 반시안·윤재호 감독의 &amp;lt;내 남자친구에 관하여&amp;gt;, 최정은 감독의 &amp;lt;조용한 유산&amp;gt; 등 3편이 선정됐다.&lt;/p&gt;
&lt;p&gt;음향 마스터링을 지원하는 ‘JICA상’은 반시안·윤재호 감독의 &amp;lt;내 남자친구에 관하여&amp;gt;와 최세담 감독의 &amp;lt;파도 위에서 춤추는 여자&amp;gt;가 수상했다. 디지털 색보정 지원이 주어지는 ‘전주영화제작소상’은 조한나 감독의 &amp;lt;여&amp;gt;와 최정은 감독의 &amp;lt;조용한 유산&amp;gt;이 받았다.&lt;/p&gt;
&lt;p&gt;상금 1000만 원과 캐스팅 옵션을 지원하는 ‘전주캐스트상’에는 이다영 감독의 &amp;lt;다시 만난 우리&amp;gt;가 선정됐다.&lt;/p&gt;
&lt;p&gt;K-DOC CLASS 부문 ‘SJM문화재단 러프컷 부스터’는 고두현 감독의 &amp;lt;안경, 안경들&amp;gt;이 차지했다.&lt;/p&gt;
&lt;p&gt;전주프로젝트 부문에서는 해외영화제 출품용 영어 자막 제작을 지원하는 ‘푸르모디티상’에 이다영 감독의 &amp;lt;다시 만난 우리&amp;gt;와 최정은 감독의 &amp;lt;조용한 유산&amp;gt;이 이름을 올렸다. 색보정 비용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DVcat상’은 변성빈 감독의 &amp;lt;산의 손뼉&amp;gt;과 이상문 감독의 &amp;lt;주름&amp;gt;이 수상했다.&lt;/p&gt;
&lt;p&gt;국내 작품의 해외 배급을 지원하는 ‘워크인프로그레스’ 부문에서는 이상문 감독의 &amp;lt;주름&amp;gt;이 선정돼 배급지원금 500만 원을 받게 됐다.&lt;/p&gt;
&lt;p&gt;또한 후지필름코리아 후원으로 진행된 전주랩 단편 ‘2차 제작지원금’ 부문에는 얀은경 감독의 &amp;lt;섬광&amp;gt;이 선정됐으며, ‘현물지원’ 부문에는 송진경 감독의 &amp;lt;틈에&amp;gt;와 양 감독의 &amp;lt;섬광&amp;gt;이 이름을 올렸다.&lt;/p&gt;
&lt;p&gt;전주프로젝트 ‘다큐멘터리 포커스상’은 최세담 감독의 &amp;lt;파도 위에서 춤추는 여자&amp;gt;가 수상했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5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시상식을 열고 제18회 전주프로젝트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번 전주프로젝트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된 공모를 통해 접수된 총 270편 가운데 18편을 선정했다. 수상 결과, ‘전주랩’ 2차 기획개발비 지원작에는 이형직 감독의 &lt;나자레, 나자레, 나자레&gt;(가제), 반시안·윤재호 감독의 &lt;… ]]></description>
			<pubDate>Wed, 06 May 2026 16:40:07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영화·연극</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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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로드무비로 풀어낸 성장과 관계⋯‘리틀 라이프’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06500341</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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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06/20260506500333.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fbefae4d61f3&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지난 3일 오후 8시 메가박스 전주객사 10관에서 열린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상영작 &amp;lt;리틀 라이프&amp;gt; 상영 후 GV에서 김용천 감독이 관객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 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상영작 &amp;lt;리틀 라이프&amp;gt;가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작품의 의미와 제작 배경 등을 진솔하게 풀어냈다.&lt;/p&gt;
&lt;p&gt;지난 3일 오후 8시 메가박스 전주객사 10관에서 열린 상영 후 GV에는 김용천 감독과 배우 박수아, 김혜원 양이 참석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lt;/p&gt;
&lt;p&gt;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저예산 장편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해 전주국제영화제가 직접 투자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영화제의 역할을 단순 상영에 그치지 않고 제작과 인재 발굴로 확장해 온 대표 사업으로, 지난 26년간 제작된 작품들은 세계 주요 영화제와 시네마테크, 미술관 등에서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50%;&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06/20260506500334.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fbf0a7aa61f5&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영화 &amp;lt;리틀라이프&amp;gt; 스틸컷.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 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올해 프로젝트는 한국과 해외 작품 각 한 편을 선정했으며, 그 중 국내작인 &amp;lt;리틀 라이프&amp;gt;는 다수의 단편을 연출해 온 김용천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작품은 비극적인 사건 이후 삶의 균열을 겪는 아이들을 중심으로, 고통의 재현보다 관계와 몸의 표현을 통한 회복의 가능성에 주목한다.&lt;/p&gt;
&lt;p&gt;영화는 부모의 비극적 사건에서 홀로 살아남은 열한 살 소녀 은하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하던 은하는 일시 보호소에서 만난 보라와 친구가 되며 처음으로 위로를 경험한다. 두 사람은 ‘물고기 춤’이라는 자신들만의 세계를 만들어가지만, 보라가 다시 가족에게 돌아가게 되면서 이별을 맞는다. 이후 상실감에 빠진 은하에게 이모 자영이 새로운 선택을 제안하며 이야기는 또 다른 국면을 맞는다.&lt;/p&gt;
&lt;p&gt;이날 GV에서 김 감독은 영화의 제작 계기에 대해 “아이들의 춤을 기록하는 작업을 하던 중 아동 관련 비극적인 사건 뉴스를 접하게 됐다”며 “만약 그 아이가 살아 있었다면 평범하게 춤추고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지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비슷한 사건을 연이어 접하면서 이를 영화로 풀어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덧붙였다.&lt;/p&gt;
&lt;p&gt;또 그는 “현실에서는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선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영화 속에서는 그 불가능한 선택을 가능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이 다른 가능성을 상상하길 바랐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lt;/p&gt;
&lt;p&gt;제목 ‘리틀 라이프’에 대해서는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삶이라도 그 안에서 점차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며 “세 인물이 머물 곳을 찾지 못한 채 이동하는 여정을 하나의 로드무비 형식으로 담았다”고 말했다.&lt;/p&gt;
&lt;p&gt;아역 배우들과의 작업 방식에 대해서는 “아이들을 속이지 않고 상황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대사를 교정하기보다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감정과 표현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lt;/p&gt;
&lt;p&gt;배우 박수아 양은 주인공, 은하 역에 대해 “전반적으로 슬픔을 안고 있는 인물이지만 친구 ‘보라’를 잃는 순간 특히 큰 감정을 느꼈을 것”이라며 “질문을 받는 장면들이 많아 감정적으로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김혜원 양은 보라에 대해 “어른들이 하지 못하는 말을 대신하는 인물”이라며 “영화 속에서 ‘여기 와야 할 건 우리가 아니라 어른들’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lt;/p&gt;
&lt;p&gt;한편 김 감독은 차기작으로 관계 속 ‘중독’을 주제로 한 작품을 구상 중이라며 “사랑과 도박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다시 삶을 회복해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다”고 밝혔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상영작 &lt;리틀 라이프&gt;가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작품의 의미와 제작 배경 등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지난 3일 오후 8시 메가박스 전주객사 10관에서 열린 상영 후 GV에는 김용천 감독과 배우 박수아, 김혜원 양이 참석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저예산 장편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해 전주국제영… ]]></description>
			<pubDate>Wed, 06 May 2026 15:21:31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영화·연극</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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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아시아 실험영화의 귀환⋯전주서 다시 쓰는 ‘저항의 영상사’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0550013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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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05/20260505500104.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f60466325cf7&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amp;nbsp;지난 3일 CGV전주고사에서 열린 ‘영화로의 여행’ 프로그램에서 홍콩 현대미술관 M+의 큐레이터 샤넬 콩(왼쪽) 강연을 펼치고 있다. /전현아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영화의 역사와 미학을 확장하는 강연 프로그램으로 관객과의 접점을 넓혔다. 지난 3일 CGV전주고사에서 열린 ‘영화로의 여행’은 단순한 상영을 넘어 영화사의 이면을 탐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lt;/p&gt;
&lt;p&gt;이날 강연은 ‘사적 혁명, 공적 공간: M+ 아시아 아방가르드 필름 컬렉션’을 주제로, 홍콩 현대미술관 M+의 큐레이터 샤넬 콩이 참여해 아시아 실험영화의 맥락과 의미를 짚었다.&lt;/p&gt;
&lt;p&gt;샤넬 콩은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아시아 각국에서 제작된 실험영화와 비디오아트를 중심으로, 정치적 억압과 사회적 변동 속에서 탄생한 작품들을 소개했다. 그는 “아시아 영상 예술의 역사는 여전히 충분히 조명되지 않았다”며 “큐레이토리얼 연구와 복원, 국제적 협력을 통해 공백을 메우는 것이 M+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lt;/p&gt;
&lt;p&gt;이번 프로그램은 한국, 대만, 필리핀 등지에서 계엄령 시기 제작된 작품들을 통해 ‘저항의 이미지’를 조망했다. 특히 한옥희 감독의 &amp;lt;무제 77-A&amp;gt;는 카메라와 신체를 무기로 삼아 가부장적 질서와 검열에 맞선 실험영화로 주목받았다. 1970년대 한국 최초의 여성영화 집단 ‘카이두 클럽’을 중심으로 활동한 한옥희의 작업은 남성 중심 영화 산업에 균열을 낸 사례로 평가된다.&lt;/p&gt;
&lt;p&gt;또 대만 작가 천제런의 &amp;lt;기능장애 No.3&amp;gt;는 공공 시위가 금지된 시대, 거리 퍼포먼스를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드러낸 작품이다. 필리핀 감독 닉 데오캄포의 &amp;lt;혁명은 노래 후렴처럼 돌아온다&amp;gt;는 개인의 기억과 역사적 사건을 교차시키며,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의 흐름을 담아냈다.&lt;/p&gt;
&lt;p&gt;강연에서는 이들 작품이 단순한 영화가 아닌 ‘행위’이자 ‘기록’으로 기능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예술가들은 검열과 통제 속에서 신체와 도시 공간을 매개로 저항을 수행했고, 이는 아방가르드 영화의 중요한 축을 형성했다는 설명이다.&lt;/p&gt;
&lt;p&gt;샤넬 콩은 “많은 작품이 보존의 한계로 잊혀질 위기에 놓여 있다”며 “복원과 재상영을 통해 새로운 영화사 속에서 재맥락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상영작 상당수는 M+의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화돼 공개됐다.&lt;/p&gt;
&lt;p&gt;관객과의 대화에서는 아방가르드 영화의 접근성과 이해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그는 “미디어테크와 국제 상영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나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다양한 형식과 서사를 통해 관객과의 접점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영화의 역사와 미학을 확장하는 강연 프로그램으로 관객과의 접점을 넓혔다. 지난 3일 CGV전주고사에서 열린 ‘영화로의 여행’은 단순한 상영을 넘어 영화사의 이면을 탐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강연은 ‘사적 혁명, 공적 공간: M+ 아시아 아방가르드 필름 컬렉션’을 주제로, 홍콩 현대미술관 M+의 큐레이터 샤넬 콩이 참여해 아시아… ]]></description>
			<pubDate>Tue, 05 May 2026 12:52:11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영화·연극</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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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성과는 수치로, 과제는 현장에서⋯전주국제영화제 중간 결산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05500133</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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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05/20260505500100.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f5fe0be85cef&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오거리광장에 설치된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구조물 앞에서 한 연인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현아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달 29일 개막해 열흘간의 여정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 4일을 기점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관객 호응 속에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현장에서는 아쉬운 부분도 적지 않게 감지된다. 영화제 중반부를 맞아 현재까지의 성과와 분위기, 과제를 짚어본다.&lt;/p&gt;
&lt;p&gt;△ 수치로 본 ‘순항’…좌석·굿즈·골목상영 모두 상승세&lt;br&gt;영화제 측 집계에 따르면 개막 이후 5일간(4월 29일~5월 3일) 좌석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 증가했다. 총 324회 상영 중 278회가 매진되며 높은 관람 열기를 입증했다.&lt;/p&gt;
&lt;p&gt;굿즈 판매 역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전년 대비 27.2% 증가했으며, 금속 배지와 키링, 에코백, 스트링백, 티셔츠 등이 인기를 끌었다. 공식 굿즈 판매처에는 오픈 전부터 평균 100명 안팎의 대기줄이 형성됐고, 어린이날 연휴가 낀 지난 2일에는 최대 120명까지 몰리며 ‘오픈런’ 현상이 이어졌다.&lt;/p&gt;
&lt;p&gt;도심 곳곳에서 진행된 ‘골목상영’도 흥행을 견인했다. 4일간 총 9회 상영에 2809명이 찾았고, 회차당 평균 300명 이상이 관람했다. 치평주차장과 풍남문, 전주중앙교회 광장 등 생활 밀착형 공간에서의 상영이 관객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lt;/p&gt;
&lt;p&gt;△ 거리 위에서 완성된 영화제…자발적 참여가 만든 ‘낭만’&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05/20260505500101.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f5fede1b5cf1&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지난 4일 CGV 전주고사 앞에서 가수 조준호의 깜짝 버스킹이 열리고 있다. /전현아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올해 영화제의 또 다른 풍경은 공식 프로그램 밖에서 발견됐다. 영화제에 출품하지 않은 창작자들이 거리에서 직접 제작한 영화 포스터를 판매하며 관객과 만났고, 영화의거리 일대는 자연스러운 교류의 장으로 확장됐다.&lt;/p&gt;
&lt;p&gt;지난 4일 낮, CGV 전주고사 앞에서는 가수 조준호의 깜짝 버스킹이 펼쳐져 발길을 멈추게 했다. 별도의 무대 없이도 관객이 모이고, 음악과 영화가 어우러지는 장면은 영화제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lt;/p&gt;
&lt;p&gt;또 영화의거리 곳곳에서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플래카드와 전단지가 눈에 띄었고, 객사 일대 편집숍에서는 자체적으로 영화제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등 민간 차원의 참여도 활발했다. 조직위원회 중심의 행사 운영을 넘어, 시민과 창작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확장된 영화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lt;/p&gt;
&lt;p&gt;△ “볼거리는 줄었다”…집중화 전략, 해법일까 한계일까&lt;/p&gt;
&lt;p&gt;반면 행사 구성에 대한 아쉬움도 적지 않다. 올해 영화제는 전주영화의거리와 문화공판장 작당 등을 중심으로 주요 프로그램을 집중 배치하면서 동선은 한층 간결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객 입장에서는 이동 부담이 줄고, 핵심 공간에 밀집된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로 읽힌다.&lt;/p&gt;
&lt;p&gt;다만 이러한 집중화 전략이 곧바로 ‘풍성한 볼거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 전주시 전역으로 확장되며 다양한 장소에서 펼쳐졌던 프로그램과 비교할 때, 올해는 체감 콘텐츠가 오히려 줄어든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lt;/p&gt;
&lt;p&gt;결국 질문은 여기에 닿는다. 행사 공간이 넓어야만 볼거리가 많아지는 것인가. 혹은 제한된 공간 안에서도 얼마나 다층적인 콘텐츠를 채워 넣느냐가 더 중요한 것은 아닌가. 현재의 운영 방식은 효율성과 밀도를 택한 대신, 관객이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층위의 다양성’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가 뒤따른다.&lt;/p&gt;
&lt;p&gt;△ 반복되는 주차·통제 문제…현장 대응은 여전히 과제&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05/20260505500102.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f5ffcb7d5cf3&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접근성이 높은 전주영화의거리 인근 사거리 횡단보도 위 보행자와 차량이 아찔하게 지나고 있지만, 차량 통제 인원은 찾아볼 수 없다. /전현아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고질적인 교통·안전 문제도 여전히 드러났다. 영화의거리 일대는 행사 기간 내내 차량 정체가 반복됐고, 보행자와 차량이 뒤엉키는 위험 상황도 목격됐다.&lt;/p&gt;
&lt;p&gt;특히 이른 아침부터 관객이 몰리는 현실과 달리, 차량 통제 인력 투입은 오전 10시 이후에 이뤄지면서 현장 대응의 공백이 발생했다. 자원봉사자 ‘지프지기’가 통제에 나섰지만, 시간대별 관람객 흐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운영이라는 지적이다.&lt;/p&gt;
&lt;p&gt;주차 공간 부족 역시 불편을 키웠다. 영화제 접근성이 높은 영화의거리 인근에 차량이 집중되면서 방문객들의 불만이 이어졌고, 일부 관람객은 상영 시간에 맞추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했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달 29일 개막해 열흘간의 여정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 4일을 기점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관객 호응 속에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현장에서는 아쉬운 부분도 적지 않게 감지된다. 영화제 중반부를 맞아 현재까지의 성과와 분위기, 과제를 짚어본다. △ 수치로 본 ‘순항’…좌석·굿즈·골목상영 모두 상승세 영화제 측 집계에 따르… ]]></description>
			<pubDate>Tue, 05 May 2026 12:52:11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영화·연극</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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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왕사남’ 디자이너 박시영 대표가 말하는 ‘빛나는 포스터’는?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05500131</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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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05/20260505500127.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f64189175d25&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지난 3일 열린 ‘전주톡톡 9 – 전주메이커스: 빛나는 포스터란 말이죠’에서 디자인 스튜디오 ‘빛나는’의 박시영 대표가 포스터의 제작 과정과 그 안에 담긴 고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 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전주국제영화제를 대표하는 토크 프로그램 ‘전주톡톡’이 올해도 관객과의 접점을 넓히며 의미 있는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와 영화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콘텐츠의 뒷 이야기를 풀어내는 이 프로그램은 가벼운 형식 속에서도 창작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며 호응을 얻고 있다.&lt;/p&gt;
&lt;p&gt;올해 ‘전주톡톡’은 전주 지역 유일의 향토 영화관인 ‘전주시네마타운’에서 진행됐다. 지역 극장이 지닌 역사성과 상징성을 바탕으로 영화제 관객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문화적 연대를 확장하는 자리로 마련됐다.&lt;/p&gt;
&lt;p&gt;지난 3일 열린 ‘전주톡톡 9 – 전주메이커스: 빛나는 포스터란 말이죠’에서는 영화 포스터 디자인을 주제로 한 직업 탐구형 토크가 펼쳐졌다. ‘처음 만나는 영화의 얼굴’로 불리는 포스터의 제작 과정과 그 안에 담긴 고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이어졌다.&lt;/p&gt;
&lt;p&gt;이날 행사에는 디자인 스튜디오 ‘빛나는’의 박시영 대표가 게스트로 참여하고, 영화웹진 ‘리버스’ 차한비 기자가 모더레이터를 맡아 대화를 이끌었다.&lt;/p&gt;
&lt;p&gt;박 대표는 포스터를 단순한 홍보물이 아닌, 관객의 감정과 만나는 매개로 규정했다. 그는 “포스터는 영화의 내용을 설명하기보다 영화를 본 뒤 관객이 느끼는 감정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이라며 “개인적인 감상이 오히려 더 큰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lt;/p&gt;
&lt;p&gt;또한 상업 영화 포스터 제작 과정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제약을 창작의 중요한 요소로 짚었다. 배우, 예산, 시각적 조건 등 한계 속에서 관객과의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일종의 퍼즐과 같다는 설명이다. 그는 “표현할 수 있는 요소가 부족할수록 관객과의 연결 방식을 더 치밀하게 고민하게 된다”고 강조했다.&lt;/p&gt;
&lt;p&gt;좋은 포스터의 기준에 대해서는 ‘관객 중심’을 꼽았다. 창작자의 의도만을 앞세운 결과물이 아닌, 보는 이와의 관계를 형성하는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lt;/p&gt;
&lt;p&gt;이와 함께 디자인 환경의 변화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박 대표는 인공지능(AI)에 대해 “새로운 도구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기초적인 역량이 갖춰진 뒤 활용해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lt;/p&gt;
&lt;p&gt;이어 “기술이나 트렌드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욕망과 감정”이라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시야를 넓히는 것이 결국 설득력 있는 작업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lt;/p&gt;
&lt;p&gt;이번 ‘전주톡톡’은 영화 포스터라는 익숙한 매체를 통해 창작의 본질을 짚고,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창작자가 가져야 할 태도를 되짚는 자리로 마무리됐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전주국제영화제를 대표하는 토크 프로그램 ‘전주톡톡’이 올해도 관객과의 접점을 넓히며 의미 있는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와 영화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콘텐츠의 뒷 이야기를 풀어내는 이 프로그램은 가벼운 형식 속에서도 창작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전주톡톡’은 전주 지역 유일의 향토 영화관인 ‘전주시네마타운’에서 진행됐다.… ]]></description>
			<pubDate>Tue, 05 May 2026 12:52:10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영화·연극</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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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촬영 현장에 담은 사랑과 이별…‘지축의 밤’ 전주서 관객과 대화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05500141</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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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05/20260505500139.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f64bd4625d3d&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지난 4일 오전 &amp;nbsp;CGV전주고사 3관서 열린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특별 프로그램 ‘전주와이드토크’에서 영화 ‘지축의 밤’의 장건재 감독(왼쪽에서 두 번째)과 출연 배우들이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 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특별 프로그램 ‘전주와이드토크’가 지난 4일 오전 &amp;nbsp;CGV전주고사 3관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서는 &amp;lt;지축의 밤&amp;gt;을 연출한 장건재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해 작품의 제작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관객과 공유했다.&lt;/p&gt;
&lt;p&gt;평일 오전 시간대임에도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상영 직후 이어진 대화에서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사회를 맡은 차한비 기자는 “촬영 현장을 배경으로 두 영화가 교차하는 구조가 인상적”이라며 대화를 이끌었다.&lt;/p&gt;
&lt;p&gt;작품은 서로 다른 두 감독이 각자의 연애를 영화로 옮기는 과정을 따라가며, 현실과 픽션의 경계를 허문다. 특히 두 촬영팀이 우연히 마주치는 장면과 결말부의 여운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장 감독은 “영화 속 마지막 장면은 ‘춘분’이라는 제목처럼 서로 다른 시간이 만나는 순간을 담은 것”이라며 “눈이 오길 바라는 마음 역시 영화가 품은 기다림의 감정”이라고 설명했다.&lt;/p&gt;
&lt;p&gt;독립 영화의 촬영 현장을 배경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서는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순간을 그리고 싶었다”며 “영화를 찍는 사람들이 다른 촬영팀을 우연히 만난다면 어떤 감정일지 상상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lt;/p&gt;
&lt;p&gt;현장 작업 방식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배우들은 “리허설을 충분히 거친 뒤 촬영에 들어가 현장에서의 자유도를 일부 열어두는 방식이었다”며 “실제 촬영팀처럼 몰입해 작업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일부 배우들이 감독과 스태프로도 참여한 점이 언급되며, 영화의 ‘공동 창작’ 성격이 강조됐다.&lt;/p&gt;
&lt;p&gt;극 중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는 지축역에 대해서 장 감독은 “특별히 찾은 장소라기보다 일상적으로 관찰해온 공간”이라며 “신도시의 과거와 현재가 겹쳐 있는 풍경이 영화의 정서와 맞닿아 있었다”고 말했다.&lt;/p&gt;
&lt;p&gt;한편 이번 전주와이드토크는 후지필름코리아의 제작 지원으로 완성된 작품을 중심으로, 영화와 기업의 협업이 창작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장 감독은 “영화가 특별한 이야기를 하기보다, 잘 드러나지 않았던 순간들을 섬세하게 담고 싶었다”며 “관객 각자가 느낀 감정이 다음 작업의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특별 프로그램 ‘전주와이드토크’가 지난 4일 오전 CGV전주고사 3관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서는 &lt;지축의 밤&gt;을 연출한 장건재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해 작품의 제작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관객과 공유했다. 평일 오전 시간대임에도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상영 직후 이어진 대화에서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사… ]]></description>
			<pubDate>Tue, 05 May 2026 13:02:51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영화·연극</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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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전라감영 텐트 속, 봄밤의 ‘플로우’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0350012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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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03/20260503500119.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ebce47315904&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지난 2일 전라감영 서편부지서 펼쳐진 &amp;nbsp;코오롱스포츠 아웃도어 시네마를 찾은 관람객들이 개인돗자리위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 전현아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7시부터 텐트 배정 시작입니다.”&lt;/p&gt;
&lt;p&gt;2일 오후 6시, 전라감영 서편부지. 아직 해가 완전히 지기도 전인데 이미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코오롱스포츠 아웃도어 시네마 텐트 좌석을 얻기 위한 사람들이다. 한 시간이나 남았는데도 줄은 제법 길었고, 얼핏 봐도 40명 남짓은 되어 보였다. “이 줄 뭐예요?”라고 묻는 사람, 긴 줄을 보고 아예 발길을 돌리는 사람, 그래도 일단 줄 끝에 서보는 사람까지. 현장에선 시작 전부터 작은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03/20260503500116.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ebcd73da58fe&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지난 2일 전라감영 서편부지서 펼쳐진 &amp;nbsp;코오롱스포츠 아웃도어 시네마를 찾은 관람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전현아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줄을 선 사람들의 얼굴도 다양했다. 손을 꼭 잡은 연인, 돗자리를 챙긴 친구들, 아이 손을 잡은 가족 단위 관객들까지. 2인용, 3인용, 4인용 텐트가 준비됐다는 소식에 저마다 어떤 자리를 배정받게 될지 기대하는 표정이었다. 일부는 담요를 들고 있었고, 어떤 이들은 과자 봉지를 미리 챙겨왔다. “제대로 캠핑하려고요”라는 웃음 섞인 말도 들렸다.&lt;/p&gt;
&lt;p&gt;오후 7시, 드디어 배정 시작. 텐트를 배정받은 사람들은 빠르게 자신들의 공간으로 향했다. 텐트 안으로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순간 분위기는 극장이 아니라 작은 캠핑장에 가까웠다. 돗자리에 기대앉거나 아예 몸을 눕히고, 텐트 입구 사이로 전라감영의 저녁 풍경을 바라보는 순간 “우와, 진짜 좋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03/20260503500118.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ebcdd6975902&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지난 2일 전라감영 서편부지서 펼쳐진 &amp;nbsp;코오롱스포츠 아웃도어 시네마를 찾은 관람객에게 배급된 간식. 전현아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입장과 함께 나눠준 과자와 음료도 분위기를 살렸다. 익숙한 팝콘과 콜라 대신 손에 쥔 간식 꾸러미는 마치 소풍 선물 같았다. 텐트 안에서 과자를 나눠 먹고, 음료를 마시며 스크린이 켜지기를 기다리는 시간은 영화 시작 전인데도 이미 충분히 즐거웠다.&lt;/p&gt;
&lt;p&gt;텐트를 배정받지 못한 사람들도 아쉬워할 필요는 없었다. 행사장 한편에는 개인 돗자리와 접이식 의자를 가져와 자리를 잡은 관객들도 적지 않았다. 준비된 좌석 여부와 상관없이 각자의 방식으로 공간을 만들고 봄밤 야외상영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라감영 서편부지는 그렇게 누구에게나 열린 거대한 야외 극장이 됐다.&lt;/p&gt;
&lt;p&gt;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야외상영의 약점’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쌀쌀한 밤공기와 날벌레. 늘 야외 영화에서 감수해야 했던 요소들이 텐트 안에서는 훨씬 덜했다. 실제로 친구 추천으로 처음 영화제를 찾았다는 관람객 하누리(32·전주) 씨는 “야외상영은 분위기는 좋은데 추위나 벌레 때문에 망설여졌었다”며 “그런데 텐트 안은 바람도 막아주고 훨씬 아늑해서 생각보다 훨씬 좋다. 처음 전주국제영화제에 왔는데 이런 프로그램까지 즐겨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03/20260503500114.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ebcc909358fa&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지난 2일 전라감영 서편부지서 펼쳐진 &amp;nbsp;코오롱스포츠 아웃도어 시네마를 찾은 관람객들이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 전현아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이날 상영작은 긴츠 질발로디스 감독의 &amp;lt;플로우&amp;gt;. 인간이 사라진 세계, 대홍수 속에서 삶의 터전을 잃은 고양이가 낡은 배에 올라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 모험을 이어가는 이야기다. 전체관람가답게 아이부터 어른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고, 파도 위를 헤쳐나가는 고양이의 여정은 전라감영의 밤공기와 묘하게 어우러졌다.&lt;/p&gt;
&lt;p&gt;스크린을 바라보다 문득 텐트 밖으로 고개를 내밀면, 역사 공간 위로 내려앉은 봄밤과 사람들의 작은 웃음소리가 함께했다. 극장 의자 대신 돗자리, 팝콘 대신 과자, 실내 상영관 대신 텐트. 익숙한 영화 관람의 공식이 바뀌자 영화제의 밤은 훨씬 풍성해졌다.&lt;/p&gt;
&lt;p&gt;줄을 서는 순간부터, 텐트 안에 자리를 잡고 과자를 뜯는 순간까지. 이날의 아웃도어 시네마는 단순히 영화를 보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봄밤의 공기와 공간, 사람들까지 함께 체험하는 또 하나의 영화제였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왜 ‘영화를 넘어 경험의 축제’로 불리는지, 그 이유를 가장 따뜻하게 보여준 현장이었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7시부터 텐트 배정 시작입니다.” 2일 오후 6시, 전라감영 서편부지. 아직 해가 완전히 지기도 전인데 이미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코오롱스포츠 아웃도어 시네마 텐트 좌석을 얻기 위한 사람들이다. 한 시간이나 남았는데도 줄은 제법 길었고, 얼핏 봐도 40명 남짓은 되어 보였다. “이 줄 뭐예요?”라고 묻는 사람, 긴 줄을 보고 아예 발길을 돌리는 사람,… ]]></description>
			<pubDate>Sun, 03 May 2026 12:08:51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영화·연극</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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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레드카펫 뒤 차가운 현실…지역 영화정책 ‘생존 설계’ 다시 짜야“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02500039</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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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02/20260502500037.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e7a586da57de&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지난 1일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 열린 ‘넥스트 시네마: 2026 지방선거, 씬의 전환과 생태계 설계’ 정책 포럼서 한진 PGK(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국제위원회 디렉터가 발언하고 있다. /전현아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전주국제영화제 기간, 화려한 레드카펫의 조명이 꺼진 뒤편에서 지역 영화 산업의 생존을 고민하는 날카로운 정책 제언이 쏟아졌다.&lt;/p&gt;
&lt;p&gt;지난 1일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 열린 ‘넥스트 시네마: 2026 지방선거, 씬의 전환과 생태계 설계’ 정책 포럼은 위기에 처한 한국 영화 생태계의 복원을 위해 중앙과 지역의 유기적인 협업과 관객 중심의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lt;/p&gt;
&lt;p&gt;영화계의 주요 현안과 동시대 사회적 이슈를 함께 조망하는 담론의 장을 마련하고 있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전주포럼 2026’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날 포럼은 네 명의 전문가 발제를 통해 지역 영화계가 직면한 입체적인 문제들을 짚어나갔다.&amp;nbsp;&lt;/p&gt;
&lt;p&gt;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채은 독립미디어연구소 공동대표는 한국 독립예술영화의 개봉 편수 점유율(7.5%)에 비해 턱없이 낮은 관객 점유율(1.2%)을 지적하며 포문을 열었다. 박 대표는 이를 두고 “관객의 취향 문제가 아니라, 영화를 만날 수 있는 물리적 조건 자체가 거세된 구조적 결함”이라고 날카롭게 꼬집었다. 관객이 보고 싶어도 볼 수 있는 극장이 없고, 상영 시간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점유율을 논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생태계가 외부 지원 없이 스스로 굴러갈 수 있는 최소한의 ‘자생 임계점’으로 관객 점유율 10% 달성을 제안하며, 이를 위한 파격적인 수요 중심 정책을 주문했다.&lt;/p&gt;
&lt;p&gt;이어 최낙용 한국예술영화관협회 회장은 인프라 격차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수치를 던졌다. 최 회장은 “인구 30만 명당 1개 스크린 운영을 목표로, 전국에 최소 100개의 공공 독립영화 스크린을 확보해야 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전북과 같은 지역은 수도권(전용관 점유율 76.2%)에 비해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지역별 접근성 차이를 좁히기 위한 지자체 차원의 맞춤형 스크린 확보 전략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lt;/p&gt;
&lt;p&gt;행정적·제작적 측면에서도 뼈아픈 자성이 이어졌다.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서수민 한국영상위원회 팀장은 지역 영상 정책의 컨트롤타워인 영상위원회의 역할을 재점검했다. 서 팀장은 예산은 10년 전 수준에 멈춰 있는데 사업 영역만 무한 확장되는 지역 영상위의 ‘과부하’ 상태를 지적하며, 정책적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거버넌스 재구조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lt;/p&gt;
&lt;p&gt;&lt;br&gt;마지막 발제자인 한진 PGK(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국제위원회 디렉터는 대만 가오슝의 사례를 통해 지역 영화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한 디렉터는 지역이 단순히 영화 촬영 장소를 빌려주는 ‘로케이션 서비스’ 단계에서 벗어나, 해외 프로젝트를 직접 유치하고 공동 제작을 주도하는 ‘글로벌 공동 제작 허브’로 거듭나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는 지역 영화 산업이 일회성 행사를 넘어 지속 가능한 경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lt;/p&gt;
&lt;p&gt;발제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2026년 지방선거를 정책 전환의 변곡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절박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토론자들은 예산 부족과 사업 파편화로 동력을 잃어가는 지역 영화계의 현실을 성토하며, 중앙 정부(영진위)와 지자체 간의 유기적인 거버넌스 구축이 생존의 열쇠라고 입을 모았다.&lt;/p&gt;
&lt;p&gt;특히 참석자들은 지자체가 영화계를 단순히 보조금 수혜 대상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의 목소리가 행정 실무에 즉각 반영될 수 있도록 지자체가 ‘생태계 설계자’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lt;/p&gt;
&lt;p&gt;결국 핵심은 ‘사람’과 ‘공간’이다. 이번 포럼은 영화제가 끝난 뒤에도 전주의 극장가와 제작 현장에 온기가 돌게 할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는 묵직한 숙제를 남겼다.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전주의 영화 정책이 어떤 ‘씬(Scene)’으로 전환될지 지역 영화인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화려한 레드카펫의 조명이 꺼진 뒤편에서 지역 영화 산업의 생존을 고민하는 날카로운 정책 제언이 쏟아졌다. 지난 1일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 열린 ‘넥스트 시네마: 2026 지방선거, 씬의 전환과 생태계 설계’ 정책 포럼은 위기에 처한 한국 영화 생태계의 복원을 위해 중앙과 지역의 유기적인 협업과 관객 중심의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는 점을 명… ]]></description>
			<pubDate>Sat, 02 May 2026 16:47:13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영화·연극</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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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안성덕 시인의 ‘풍경’] 둥근 세상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02500001</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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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01/20260501500015.jpg&quot; alt=&quot;Second alt text&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e112cd7e5726&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안성덕 作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풀잎에 반짝입니다. 간밤에 내린 빗방울이 둥그렇게 웅크렸네요. 열 달 어머니의 방도 둥글었습니다. 자주 먼산바라기를 하시던 할머니의 등처럼 둥근 골목, 돌담 틈에 숨겨둔 유리구슬이 둥글게 반짝였지요. 쓰러지는 쪽으로 핸들을 꺾으라던 자전거도 바퀴가 둥글었고요. 신태인역에서 대처까지 나를 데려다준 비둘기호 열차도 뚜우- 뚜우- 둥글게 기적을 울렸습니다. 세상이 둥글었습니다.&lt;/p&gt;
&lt;p&gt;밤마다 두 눈을 찔러대던 먼 별은 사금파리였습니다. 소나기 그친 뒤 무지개는 언제나 반만 내려왔고요. 둥글둥글 자갈거리며 굴러가는 길이 지름길이란 걸 알아챘을 땐 나는 이미 둥글지 않았습니다. 둥근 세상에 모난 나, 모서리를 깎고 갈아냈어야 한다는 걸 이제 와 압니다. 비 갠 아침 산책길에 수비둘기 한 마리 둥그렇게 암컷 주위를 맴도네요. 목털을 부풀리고 날개깃을 끌며 빙빙 빙 돌아갑니다. 언제쯤 입 맞추려나? 궁금해 둥그렇게 꽃대 밀어 올린 민들레, 하얀 꽃씨가 멀리멀리 퍼져나갈 것입니다. 아닌 바퀴로도 절로 굴러가는 건 둥근 시계 속 세월뿐입니다. &amp;nbsp; &amp;nbsp;&amp;nbsp;&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풀잎에 반짝입니다. 간밤에 내린 빗방울이 둥그렇게 웅크렸네요. 열 달 어머니의 방도 둥글었습니다. 자주 먼산바라기를 하시던 할머니의 등처럼 둥근 골목, 돌담 틈에 숨겨둔 유리구슬이 둥글게 반짝였지요. 쓰러지는 쪽으로 핸들을 꺾으라던 자전거도 바퀴가 둥글었고요. 신태인역에서 대처까지 나를 데려다준 비둘기호 열차도 뚜우- 뚜우- 둥글게 기적을 울렸습니다. 세상… ]]></description>
			<pubDate>Sat, 02 May 2026 07:38:14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화일반</category>
			
			<dc:creator>기고</dc:creator>
		</item><item>
			<guid isPermaLink="false">20260501500028</guid>
			<title><![CDATA[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아침부터 부지런 떨길 잘했어요”⋯전주영화의거리 달군 씨네필 열기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01500028</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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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01/20260501500021.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e14c0e985732&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1일 전주오거리광장에 설치된 ‘제27 전주국제영화제’ 구조물을 촬영하는 시만. 전현아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아침부터 부지런 떨어서 나오길 잘한 것 같아요. 오늘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행복해요.”&lt;/p&gt;
&lt;p&gt;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3일차이자 근로자의 날 연휴가 시작된 1일 오전, 전주영화의거리는 쌀쌀한 봄바람마저 밀어낼 만큼 뜨거운 영화 열기로 가득했다. 오전 기온은 10도 안팎에 머물며 다소 서늘했지만, 영화제를 찾은 씨네필들의 발걸음은 이른 시간부터 끊이지 않았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01/20260501500022.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e14d14855734&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1일 오전 8시 50분, 티켓 발권을 위해 J라운지 앞에 길게 늘어진 줄. 전현아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이날 오전 8시 50분께 현장 예매와 아카데미 배지 발권이 가능한 J라운지 앞. 오픈까지 10여 분이 남았음에도 입구에는 이미 30여 명의 관람객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었다. 경량 패딩과 두꺼운 외투로 무장한 이들의 얼굴에는 추위보다 기대감이 먼저 묻어났다.&lt;/p&gt;
&lt;p&gt;오픈 한 시간 전부터 줄을 섰다는 한 관람객은 “평소 같으면 일어나기 힘든 시간이지만 꼭 보고 싶은 작품이 있어 서둘러 나왔다”며 “1등으로 기다리고 있으니 뿌듯하다. 이번 연휴 동안 매일 영화를 볼 생각에 설렌다”고 웃었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01/20260501500023.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e14e0aca5736&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1일 오전 9시 50분, 올해의 &amp;nbsp;굿즈 구매를 위해 &amp;nbsp;JIFF 굿즈 삽 앞 길게 형성된 줄. 전현아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J라운지에서 약 50m 떨어진 공식 굿즈샵 앞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오전 9시부터 형성된 대기 줄은 길 모퉁이를 따라 이어졌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방문객이 몰리며 전주국제영화제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lt;/p&gt;
&lt;p&gt;줄을 지켜보던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JIFF 굿즈샵 줄 맞나 봐”, “사람 진짜 많다”는 반응과 함께 “어제 미리 살걸”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01/20260501500024.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e14fb9755738&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JIFF 굿즈샵에 전시된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굿즈. 전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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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figure&gt;
&lt;p&gt;올해 굿즈샵은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키캡 키링부터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폐스크린 업사이클링 상품인 미니 크로스백, 파우치, 카드지갑 등 실용성과 상징성을 모두 갖춘 상품들로 채워졌다. 지난해보다 넓어진 공간 구성 역시 방문객들의 쇼핑 편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01/20260501500026.jpg&quot; alt=&quot;Second alt text&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e150aebc573c&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1일 오전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굿즈를 사기 위한 소비자들로 JIFF 굿즈샵 내부가 북적이고 있다. 전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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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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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p&gt;친구와 함께 광주에서 전주를 찾은 이나연(23·광주) 씨는 “성인이 된 뒤 매년 이 시기 전주국제영화제를 찾고 있다”며 “올해도 JIFF에서만 살 수 있는 굿즈를 구하게 돼 만족스럽다. 내년 축제도 벌써 기대된다”고 말했다.&lt;/p&gt;
&lt;p&gt;양손 가득 굿즈를 들고 매장을 나서는 방문객들의 표정에는 만족감이 역력했다. 매장 유리창에 전시된 상품 목록을 구경하며 발걸음을 멈추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01/20260501500025.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e150ac6b573a&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1일 오전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작품을 관람하기 위해 메가박스 전주객사점을 찾은 씨네필들로 메가박스 전주객사 점 로비가 내부가 북적이고 있다. 전현아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오전 10시가 가까워지자 영화의거리 곳곳은 더욱 분주해졌다. 각 상영관으로 향하는 관객들의 움직임이 빨라졌고, 이른 일정에 간단한 식사를 해결하려는 방문객들로 인근 편의점과 카페 역시 활기를 띠었다. 상영관 로비마다 티켓을 확인하거나 다음 일정을 살피는 사람들로 북적이며 본격적인 연휴 첫날 영화제의 풍경을 완성했다.&lt;/p&gt;
&lt;p&gt;특히 유니버설 픽처스 특별프로그램 ‘슈퍼마리오 갤럭시-인 전주’ 팝업스토어 행사장 주변은 시작 전부터 어린이 관람객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붐볐다. 행사장 앞 빈백 공간은 부모와 아이, 조부모까지 함께한 가족 관람객들로 일찌감치 채워지며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의 면모를 보여줬다.&lt;/p&gt;
&lt;p&gt;차가운 아침 공기와는 달리, 스크린을 향한 관객들의 마음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영화 예매 줄에서, 굿즈샵 앞에서, 상영관 로비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 근로자의 날 연휴 첫날, 전주영화의거리는 ‘영화’라는 이름 아래 다시 한번 가장 생기 넘치는 도시의 얼굴을 드러내고 있었다.&lt;/p&gt;
&lt;p&gt;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8일까지 전주영화의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대에서 계속된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아침부터 부지런 떨어서 나오길 잘한 것 같아요. 오늘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행복해요.”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3일차이자 근로자의 날 연휴가 시작된 1일 오전, 전주영화의거리는 쌀쌀한 봄바람마저 밀어낼 만큼 뜨거운 영화 열기로 가득했다. 오전 기온은 10도 안팎에 머물며 다소 서늘했지만, 영화제를 찾은 씨네필들의… ]]></description>
			<pubDate>Fri, 01 May 2026 11:17:40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영화·연극</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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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전주영화제] 박해일 &quot;안성기, 존재만으로 영화인들에게 신뢰 주던 배우&quot;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501500013</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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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5/01/20260501500010.jpg&quot; alt=&quot;Second alt text&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e10a2bdf571c&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둘째 날인 30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CGV전주고사점에서 열린 &#39;특별전: 조금 낯선 안성기를 만나다 - 필름시대사랑&#39; 관객과의 대화에서 배우 박해일이 고(故) 안성기 배우와의 추억에 대해 떠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amp;nbsp;&quot;보통 선배 배우들이 후배한테 배역이나 연기에 관해 한두 마디 하실 법한데 그런 말보다는, 조용히 편안하게 제 앞에서 앉거나 서 계셨어요. 그 모습 자체가 굉장히 든든했습니다.&quot; (박해일)&lt;br&gt;&quot;모든 배우와 스태프를 예뻐해 주시고 소외되는 누군가 있으면 안 된다고 걱정하신 것 같아요. 큰 나무처럼 주변을 살피시고 저희는 그 그늘에서 잘 쉬었습니다.&quot; (한예리)&lt;br&gt;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특별전 &#39;조금 낯선 안성기를 만나다&#39;에 참여한 배우 박해일과 한예리는 고(故) 안성기를 태산처럼 든든했던 선배 배우로 기억했다.&lt;br&gt;박해일은 30일 CGV 전주고사에서 열린 안성기 출연 영화 &#39;필름시대사랑&#39;(2015)의 관객과의 대화(GV)에서 &quot;선배님은 매력적인 미소와 주름을 갖고 계신다. 제가 그 주름을 되게 좋아한다&quot;며 &quot;미소와 단단하고 차분했던 눈빛이 기억난다&quot;고 말했다.&lt;br&gt;&#39;필름시대사랑&#39;은 정신병동에 입원한 할아버지와 손녀, 영화 조명팀 스태프의 여정을 통해 사랑과 필름에 관해 이야기하는 영화다. &#39;군산: 거위를 노래하다&#39;(2018)와 &#39;춘몽&#39;(2016) 등을 만든 장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lt;br&gt;안성기는 정신병동에 있는 할아버지 역을 맡았다. 한예리는 그런 할아버지의 손녀 역으로, 박해일은 조명팀 스태프 역으로 호흡을 맞췄다.&lt;br&gt;박해일은 2022년 개봉한 &#39;한산: 용의 출현&#39;으로 안성기를 다시 만났을 때도 든든한 존재감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 영화에서 그는 이순신 역을, 안성기는 이순신을 보좌한 어영담 역을 연기했다.&lt;br&gt;박해일은 &quot;조선 수군의 갑옷을 입으시고 딱 모니터 앞에 앉아 계시는데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었다&quot;며 &quot;단지 그분이 계신다는 이유로 모든 영화인이 에너지나 신뢰를 가졌다&quot;고 했다.&lt;br&gt;&lt;br&gt;한예리는 &#39;필름시대사랑&#39; 속 인물은 보이지 않고 목소리만 나오는 장면에서, 안성기 목소리가 지닌 힘으로 그림이 그려지는 경험을 했다고 떠올렸다.&lt;br&gt;그는 &quot;사운드만 나오는 마지막 장(章)을 볼 때 대사 때문에 그림이 보이는 게 신기했다&quot;며 &quot;보이스가 주는 힘 때문에 생동감 있게 보이는 게 재밌었다&quot;고 말했다.&lt;br&gt;당시 안성기와의 호흡에 관해서는 &quot;정말 편하게 대해주시고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려고 노력하시던 기억이 난다&quot;며 &quot;불편한 것 없이 정말 다정한 사람과 연기를 했다&quot;고 했다.&lt;br&gt;&#39;필름시대사랑&#39;은 장률 감독이 서울노인영화제로부터 제안받고 만든 작품이다.&lt;br&gt;장률 감독은 &quot;처음에는 거절했다가 다시 생각해보니 노인영화제를 거절하면 노인을 거절하는 것 같았다. 그 부담에 하게 됐다&quot;며 &quot;안성기 배우에게도 출연을 부탁할 때 &#39;선배님 저를 거절하는 건 괜찮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거절하는 건 한국의 노인을 거절하는 겁니다&#39;라고 협박 비슷하게 했다&quot;며 웃음을 보였다.&lt;br&gt;&lt;br&gt;작업할 때 배우들과 대화를 많이 하지 않는다는 장률 감독은 안성기에게도 딱 한 가지만 부탁했다. 연기할 때 껍질이 길게 남도록 사과를 깎아달라는 것이었다.&lt;br&gt;장률 감독은 &quot;연습하시라고 사과 한 박스를 보냈다&quot;며 &quot;그랬더니 안성기 선배님이 &#39;원래 잘 깎는다&#39;며 직접 하셨는데 실제 잘 깎으셨다&quot;고 떠올렸다.&lt;br&gt;그는 영화에서 안성기가 &#39;들리는가&#39;라고 말하는 부분을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극 중 안성기가 연기한 할아버지는 그렇게 말하며 허공에 손짓으로 악기를 연주하는 행동을 한다.&lt;br&gt;장률 감독은 &quot;안성기 선배님이 그런 말씀을 하면 믿음이 간다. 정말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quot;며 &quot;안성기 선배님은 필름 시대와 디지털 시대를 다 겪었고 따뜻한 사람이다. 영화의 정서와 맞는 것 같다&quot;고 했다.&lt;br&gt;&lt;br&gt;안성기 특별전은 &#39;필름시대사랑&#39;을 비롯해 &#39;기쁜 우리 젊은 날&#39;(1987), &#39;남자는 괴로워&#39;(1994), &#39;이방인&#39;(1998) 등 7편을 상영한다.&lt;br&gt;다음 달 1일 &#39;페어러브&#39;(2009) 상영에는 신연식 감독, 3일 &#39;잠자는 남자&#39;(1996)는 오구리 고헤이 감독, 6일 &#39;부러진 화살&#39;(2011)에는 정지영 감독이 함께해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lt;br&gt;박해일은 &quot;배우 입장에서 보면 생을 다해도 필름은 남는다&quot;며 &quot;안성기 선배님의 조금 낯선 영화를 영화제 안에서 즐겨보시는 것도 권해드린다&quot;고 했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quot;보통 선배 배우들이 후배한테 배역이나 연기에 관해 한두 마디 하실 법한데 그런 말보다는, 조용히 편안하게 제 앞에서 앉거나 서 계셨어요. 그 모습 자체가 굉장히 든든했습니다.&quot; (박해일) &quot;모든 배우와 스태프를 예뻐해 주시고 소외되는 누군가 있으면 안 된다고 걱정하신 것 같아요. 큰 나무처럼 주변을 살피시고 저희는 그 그늘에서 잘 쉬었습니다.&quot; (한예리)… ]]></description>
			<pubDate>Fri, 01 May 2026 09:57:59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화일반</category>
			
			<dc:creator>연합</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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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영화는 극장에서” 변영주 감독이 꺼낸 5편의 세계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430500078</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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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dce5e7f0569e&quot; src=&quot;/content/image/2026/04/30/20260430500075.jpg&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30일 중부비전센터에서 열린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기자회견서 변영주 감독이 포토타임을 진행하고 있다. 전현아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한국 독립·여성영화계의 대표 감독 변영주가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관객과 만난다.&lt;/p&gt;
&lt;p&gt;‘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전주국제영화제만의 대표 섹션으로, 각 분야 영화인을 선정해 자신의 영화적 시각과 취향이 담긴 작품들을 직접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2022년 배우 류현경을 시작으로 연상호 감독, 배우 백현진, 허진호 감독, 배우 이정현에 이어 올해 여섯 번째 주인공으로 변영주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lt;/p&gt;
&lt;p&gt;변 감독은 1989년 여성영화집단 ‘바리터’ 창립 멤버로 활동하며 한국 여성주의 영화운동의 흐름을 함께 만들었고, &amp;lt;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amp;gt;, &amp;lt;낮은 목소리&amp;gt; 연작 등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기록해왔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삶을 담아낸 &amp;lt;낮은 목소리&amp;gt;는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사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lt;/p&gt;
&lt;p&gt;30일 중부비전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변 감독은 이번 섹션을 통해 자신의 창작 인생에 영향을 준 다섯 편의 영화를 소개했다. 선정작은 변 감독의 &amp;lt;낮은 목소리2&amp;gt;, &amp;lt;화차&amp;gt;, 데이비드 린의 &amp;lt;아라비아의 로렌스&amp;gt;, 오가와 신스케의 &amp;lt;청년의 바다&amp;gt;, 장피에르 다르덴·뤼크 다르덴 형제의 &amp;lt;내일을 위한 시간&amp;gt;이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dce6896356a0&quot; src=&quot;/content/image/2026/04/30/20260430500076.jpg&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30일 중부비전센터에서 열린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기자회견서 변영주 감독이 ‘J스페셜’ 섹션을 통해 소개될 작품의 선정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현아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변 감독은 “프로그래머 제안을 받고 가장 먼저 떠오른 작품은 &amp;lt;아라비아의 로렌스&amp;gt;였다”며 “어린 시절 ‘나도 저런 세계를 만드는 일에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하며 인생의 방향을 바꾼 영화”라고 말했다. 이어 “오가와 신스케 감독의 &amp;lt;청년의 바다&amp;gt; 역시 청년 시절 제게 큰 영향을 준 작품”이라며 “서로 방식은 다르지만 세상을 이해하려 했던 감독들의 작품, 그리고 지금 다시 관객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들을 골랐다”고 설명했다.&lt;/p&gt;
&lt;p&gt;그는 특히 &amp;lt;아라비아의 로렌스&amp;gt;를 가장 기대되는 작품으로 꼽으며 극장 관람의 의미를 강조했다. 변 감독은 “OTT와 개인 공간에서의 감상과 달리 스크린에서 느끼는 압도감은 완전히 다르다”며 “인터미션까지 포함된 긴 러닝타임 자체가 특별한 체험이고, 이런 경험은 지금 시대에 극장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lt;/p&gt;
&lt;p&gt;이날 변 감독은 OTT 시대 속 영화제의 역할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그는 “이제 영화가 더 이상 대중문화의 중심만은 아닐 수 있지만, 극장에서 함께 보고 서로 다른 감정을 안고 나오는 공동체적 경험은 여전히 특별하다”며 “영화제는 그런 경험을 다시 뜨겁게 만드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lt;/p&gt;
&lt;p&gt;전주와의 인연도 남달랐다. 변 감독은 “전주국제영화제 초창기 전주 지역 영화사를 기록하는 작업으로 1년 가까이 머문 적이 있다”며 “당시 전주는 ‘영화의 도시’라는 흔적이 분명했고, 27년 뒤 다시 찾은 전주에서도 그 기억이 생생해 울컥했다”고 회상했다.&lt;/p&gt;
&lt;p&gt;사회적 질문을 놓지 않는 시선, 그리고 영화라는 매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동시에 보여준 변영주 감독의 ‘J 스페셜’은 그의 창작 세계를 돌아보는 동시에, 오늘날 영화가 관객과 어떻게 다시 만나야 하는지를 묻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한국 독립·여성영화계의 대표 감독 변영주가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관객과 만난다.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전주국제영화제만의 대표 섹션으로, 각 분야 영화인을 선정해 자신의 영화적 시각과 취향이 담긴 작품들을 직접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2022년 배우 류현경을 시작으로 연상호 감독, 배우 백현진, 허진호 감독… ]]></description>
			<pubDate>Thu, 30 Apr 2026 14:50:45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영화·연극</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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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화려한 개막’… 전주, 열흘간 영화의 바다로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429500507</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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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100%;&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29/20260429500512.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d8d597e55608&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2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사회를 맡은 배우 신현준, 고원희가 시민들의 환호 속에 레드카펫을 밟으며 전주의 봄밤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조현욱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전주국제영화제가 스물일곱 번째 화려한 막을 올리며 ‘영화의 도시’ 전주의 밤을 달궜다.&lt;/p&gt;
&lt;p&gt;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이 29일 저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국내외 영화인과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됐다.&lt;/p&gt;
&lt;p&gt;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조직위원장 우범기 전주시장과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을 비롯해 배종옥, 김현주, 고아성, 채정안 등 우아한 자태를 뽐낸 배우들이 등장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lt;/p&gt;
&lt;p&gt;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올해의 프로그래머인 변영주&lt;strong&gt; &lt;/strong&gt;영화감독, 임순례 감독&lt;strong&gt;, &lt;/strong&gt;배우 권해효·윤종훈 등 100여 명의 영화계 인사가 총출동해 전주의 스물일곱 번째 생일을 축하했다.&lt;/p&gt;
&lt;p&gt;배우 신현준과 고원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막식은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의 개막 선언으로 열흘간의 영화 축제를 본격화했다.&lt;/p&gt;
&lt;p&gt;특히 올해 개막식에서는 한국 영화계의 큰 별 고(故) 안성기 배우가 특별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돼 그 의미를 더했다. 시상식에는 고인의 아들 안필립 씨가 무대에 올라 대리 수상하며 부친이 한국 영화사에 남긴 깊은 발자취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lt;/p&gt;
&lt;p&gt;개막작으로는 루켄트 존스 감독의 예술가의 고뇌를 우화적으로 담아낸 작품인 &amp;lt;나의 사적인 예술가&amp;gt;가 상영됐다.&lt;/p&gt;
&lt;p&gt;올해 영화제는 ‘파괴와 실험’이라는 아방가르드 정신을 전면에 내세워 54개국 237편의 초청작을 선보인다.&amp;nbsp;&lt;/p&gt;
&lt;p&gt;특별 프로그램인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에는 변영주 감독이 참여하며, 김성오·한선화 등 고스트스튜디오 소속 배우들이 함께하는 ‘전주X마중’ 프로젝트도 영화제의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lt;/p&gt;
&lt;p&gt;한편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8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폐막작 &amp;lt;남태령&amp;gt; 상영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김현지 감독의 다큐멘터리인 &amp;lt;남태령&amp;gt;은 2024년 12·3 내란 사태 당시의 긴박한 순간을 2030 여성들의 시선으로 담아내 폐막까지 뜨거운 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전주국제영화제가 스물일곱 번째 화려한 막을 올리며 ‘영화의 도시’ 전주의 밤을 달궜다.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이 29일 저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국내외 영화인과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됐다.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조직위원장 우범기 전주시장과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을 비롯해 배종옥, 김현… ]]></description>
			<pubDate>Wed, 29 Apr 2026 18:38:26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영화·연극</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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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와 예술, 삶의 진짜 얼굴”⋯개막작 ‘나의 사적인 예술가’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42950048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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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29/20260429500459.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d839b362559e&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29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amp;lt;나의 사적인 예술가&amp;gt; 기자회견에서 작품을 연출한 감독 켄트 존스가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현아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이번 영화의 핵심에는 시(詩)가 있습니다. 단순히 예술가의 삶이나 창작의 과정이 아닌 ‘시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작품입니다.”&lt;/p&gt;
&lt;p&gt;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amp;lt;나의 사적인 예술가&amp;gt;를 연출한 켄트 존스 감독은 29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작품의 출발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시적인 분위기를 차용하거나 아름다운 문장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시인의 목소리와 실제 시가 가진 감각을 관객에게 온전히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lt;/p&gt;
&lt;p&gt;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된 개막작 기자시사와 기자회견에는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문성경 프로그래머를 비롯해 켄트 존스 감독과 배우 그레타 리가 참석해 영화와 작품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lt;/p&gt;
&lt;p&gt;개막작 &amp;lt;나의 사적인 예술가&amp;gt;는 예술을 배경으로 잊혀진 한 예술가의 삶에 찾아온 변화와 전환점을 그린 작품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서사를 따라가면서도 예술과 현실, 꿈과 생존이 교차하는 지점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 당시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문을 여는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관심을 모았다.&lt;/p&gt;
&lt;p&gt;켄트 존스 감독은 자신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주제에 대해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보다 그 이면의 진짜 삶에 더 관심이 있다”며 “인간의 일상, 깨져버리는 환상, 그리고 그 안에서 발견되는 기적 같은 순간들을 포착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영화 역시 꿈과 환상, 현실이 충돌하는 과정을 통해 삶의 진짜 모습을 들여다보려 했다”고 덧붙였다.&lt;/p&gt;
&lt;p&gt;개막작 선정 이유에 대해 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은 “이 영화는 예술을 배경으로 하지만 결국 한 인간의 삶과 변화, 그리고 현실을 함께 비추는 작품”이라며 “주인공의 인생에 찾아온 변화와 그 과정 속 사적인 서사가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줄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lt;/p&gt;
&lt;p&gt;또 “시와 유머, 따뜻한 시선이 공존하는 이 작품은 특별한 예술가의 이야기를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보편성까지 담아낸다”며 “예술이라는 소재를 통해 인생의 복잡성과 아름다움, 현실적 고민을 함께 보여준다는 점에서 올해 영화제의 시작을 알릴 작품으로 적합했다”고 말했다.&lt;/p&gt;
&lt;p&gt;배우 그레타 리 역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영화는 어린 시절부터 세상과 나를 연결해준 통로였다”며 “이 작품은 예술과 삶, 개인의 내면이 얼마나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지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한국 영화에 대한 깊은 관심도 함께 전하며 전주국제영화제 참석에 대한 특별한 의미를 강조했다.&lt;/p&gt;
&lt;p&gt;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이날 영화제가 가진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영화산업이 쉽지 않은 시기일수록 영화제는 새로운 창작자를 발굴하고 세계와 연결하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며 “전주국제영화제가 영화의 예술적 가치와 창작 정신을 지키는 공간으로 기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lt;/p&gt;
&lt;p&gt;개막작 &amp;lt;나의 사적인 예술가&amp;gt;는 30일 오후 6시 CGV전주고사 1관과 다음 달 1일 오후 1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상영을 남겨두고 있다.&lt;/p&gt;
&lt;p&gt;한편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8일까지 열흘간 영화의거리와 전주시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 슬로건은 ‘우리는 늘 선을 넘지’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영화와 창작자들이 관객과 만난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이번 영화의 핵심에는 시(詩)가 있습니다. 단순히 예술가의 삶이나 창작의 과정이 아닌 ‘시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작품입니다.”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lt;나의 사적인 예술가&gt;를 연출한 켄트 존스 감독은 29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작품의 출발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시적인 분위기를 차용하거나 아름다운 문장을 나열하… ]]></description>
			<pubDate>Wed, 29 Apr 2026 17:12:00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영화·연극</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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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박종수 화백 개인전 ‘어제와 오늘 사이-생명의 노래’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429500117</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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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50%;&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29/20260429500114.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d773721952ec&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박종수 화백 개인전 ‘어제와 오늘 사이-생명의 노래’ 포스터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쉼 없이 붓을 들어온 원로화가 박종수가 다시 한번 고향의 관람객 앞에 선다. 다음 달 3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에서 열리는 박종수 개인전의 주제는 ‘어제와 오늘 사이 - 생명의 노래’다.&lt;/p&gt;
&lt;p&gt;이번 전시는 그가 평생을 바쳐 탐구해온 ‘전통’과 그 토대 위에서 꽃피운 ‘현대적 재창조’의 결과물을 한자리에 모은 자리라 할 수 있다. 1980~90년대 오방색 기조의 민화적 풍경으로 한국적 정체성을 탐구했던 작가는 이제 제2의 현실을 추구하는 초현실적 환상의 세계로 진입하며 예술적 지평을 한층 넓힌 모습이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29/20260429500115.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d774036352ee&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박종수 작&#39;생명의 노래&#39;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전시장을 채운 그의 화폭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완연한 ‘주조색’의 변모였다. 전반기 작품이 강렬한 생명력을 뿜어내는 ‘오방색의 시대’였다면, 후반기인 최근작들은 깊은 사유의 고요함이 배어있는 ‘청색의 시대’를 보여준다. 하늘과 바다를 닮은 은은한 청색조의 배경 위로 불상, 삼족오, 말, 나비 등 이질적인 오브제들이 배치되어 몽환적이고도 시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lt;/p&gt;
&lt;p&gt;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박 화백의 작업을 두고 “전통과 현실, 그리고 초현실이라는 담론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상상력을 불러오는 작업”이라고 평했다. 실제로 그의 그림은 과거의 기억과 오늘의 현실을 몽타주 기법 등으로 접목하며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29/20260429500116.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d774f45252f0&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박종수 작 &#39;생명의 노래&#39;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특히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지점은 ‘천지인(天地人) 합일’이라는 우리 민족 고유의 상징체계로 꼽힌다. 금빛 삼족오가 푸른 하늘을 가르고 그 아래로 행글라이더를 탄 인간과 갈매기가 어우러지는 광경은, 인간과 자연이 하나 되는 ‘생태 환경적 평화주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lt;/p&gt;
&lt;p&gt;김익두 사단법인 민족문화연구소장은 박 화백의 예술 세계에 대해 “전통을 체득하고 그 속에서 독창적인 ‘차이’를 만들어냄으로써 진정한 화가의 자리를 획득했다”며 “이러한 성취는 단순히 과거를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온고지신의 정신을 현대적 회화로 구현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lt;/p&gt;
&lt;p&gt;이어 김 소장은 “그의 화면에 등장하는 다양한 도상들은 민족적 기호이면서 동시에 보편적인 생명의 노래”라고 덧붙이며 이번 전시가 갖는 미술사적 의미를 짚었다.&lt;/p&gt;
&lt;p&gt;고창 출생인 박 작가는 조선대학교 미술교육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해, 지난 1979년 전북예술회관에서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서울과 광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380여 회의 전시를 이어온 지역 미술계의 산증인이다. 전북대와 한양여대 강사를 역임하고 고창고와 전북사대부고 등에서 후학 양성에도 힘써온 그는, 2023년 전북 문화예술대상에 이어 2024년 목정문화상 미술부문을 수상하며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재 상형전 고문과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 중인 그는 이번 교동미술관 개인전을 포함해 총 18회의 개인전을 기록하며 여전히 뜨거운 창작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쉼 없이 붓을 들어온 원로화가 박종수가 다시 한번 고향의 관람객 앞에 선다. 다음 달 3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에서 열리는 박종수 개인전의 주제는 ‘어제와 오늘 사이 - 생명의 노래’다. 이번 전시는 그가 평생을 바쳐 탐구해온 ‘전통’과 그 토대 위에서 꽃피운 ‘현대적 재창조’의 결과물을 한자리에 모은 자리라 할 수 있다. 1980~… ]]></description>
			<pubDate>Wed, 29 Apr 2026 13:18:08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전시·공연</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guid isPermaLink="false">20260429500010</guid>
			<title><![CDATA[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스크린 밖으로 나온 축제⋯가족 위한 부대행사 3선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42950001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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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50%;&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29/20260429500007.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d6c18ff45216&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 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29일 개막과 함께 열흘간의 영화 축제에 돌입했다. 스크린 안팎을 넘나드는 올해 영화제는 상영작뿐 아니라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어린이날 황금연휴를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전북일보는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주요 체험형 프로그램 3가지를 추렸다.&lt;/p&gt;
&lt;p&gt;△영화의 거리에서 만나는 ‘슈퍼 마리오’⋯도심 전체가 놀이터&lt;/p&gt;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50%;&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29/20260429500006.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d6bfc8d45214&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전주시 특별프로그램 ‘〈슈퍼 마리오 갤럭시〉 in 전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 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올해 어린이날 연휴, 전주는 영화와 게임, 관광이 결합한 거대한 테마파크로 변신한다.&lt;br&gt;2026 관광거점도시 전주시 특별프로그램 ‘〈슈퍼 마리오 갤럭시〉 in 전주’는 영화의거리와 한옥마을 일대를 무대로 펼쳐지는 대형 참여형 이벤트다.&lt;/p&gt;
&lt;p&gt;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캐릭터 마리오·루이지·피치·쿠파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요소를 통해 어린이 관객은 물론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겨냥했다. 영화제의 상징 공간과 전주의 대표 관광지가 결합하면서 ‘보는 영화제’를 넘어 ‘직접 뛰노는 영화제’의 확장판이 될 전망이다.&lt;/p&gt;
&lt;p&gt;특히 어린 자녀와 함께하는 가족이라면 상영관 중심 동선에서 벗어나 한옥마을과 영화의거리를 오가며 보다 가볍고 활기찬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lt;/p&gt;
&lt;p&gt;△별빛 아래 텐트 영화관⋯전라감영서 즐기는 아웃도어 시네마&lt;/p&gt;
&lt;p&gt;연휴 저녁 시간을 책임질 프로그램으로는 코오롱스포츠 아웃도어시네마가 단연 눈길을 끈다.&lt;br&gt;5월 1일부터 3일까지 전라감영 서편부지에서 열리는 이번 야외 상영은 역사 공간과 캠핑 감성을 결합한 이색 콘텐츠다.&lt;/p&gt;
&lt;p&gt;텐트 안에서 가족·연인과 함께 영화를 감상하는 방식으로, &amp;lt;코다&amp;gt;, &amp;lt;플로우&amp;gt;, &amp;lt;막걸리가 알려줄거야&amp;gt;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상영작이 준비됐다. 무료 프로그램이지만 예약제로 운영돼 비교적 안정적인 관람 환경을 제공하는 점도 장점이다.&lt;/p&gt;
&lt;p&gt;전주의 밤공기, 역사 공간, 영화가 한데 어우러지는 경험은 어린이날 연휴를 특별한 추억으로 바꾸기에 충분하다. 극장을 벗어난 영화제가 줄 수 있는 가장 감성적인 선택지다.&lt;/p&gt;
&lt;p&gt;△직접 만들고, 듣고, 타보고⋯오감형 참여 프로그램 풍성&lt;/p&gt;
&lt;p&gt;‘보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면 참여형 프로그램이 정답이다.&lt;br&gt;메가박스 전주객사에서는 나만의 관심작 스틸컷으로 꾸미는 ‘J Frame 만들기’가 진행돼 영화제를 개인의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 직접 고른 이미지가 실제 출력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젊은 관객층의 호응이 기대된다.&lt;/p&gt;
&lt;p&gt;어린이날 당일에는 전주영화제작소에서는 한국영화사의 상징적 배우 안성기 특별전과 연계한 ‘KMDb 프린트 스테이션’이 운영된다. 포스터와 스틸컷을 활용한 DIY 워크숍은 어린이·청소년에게는 창의 체험의 장, 성인 관객에게는 아카이브 기반 문화 향유의 기회가 된다.&lt;/p&gt;
&lt;p&gt;여기에 전주시 공유자전거 ‘꽃싱이’를 무료 대여하는 활력충전소까지 더해지며, 영화제 공간을 보다 능동적으로 누빌 수 있다. 영화와 도시를 함께 탐험하는 방식의 축제 경험인 셈이다.&lt;/p&gt;
&lt;p&gt;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어린이날 연휴는 단순한 상영 일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가족 친화형 체험, 야외 감성, 참여형 콘텐츠가 촘촘히 배치되며 ‘전주 전체가 영화제가 되는 시간’을 완성하고 있다. 스크린 밖으로 확장된 이번 연휴 프로그램은 어린이부터 영화 애호가까지 모두를 위한 가장 입체적인 영화제 사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29일 개막과 함께 열흘간의 영화 축제에 돌입했다. 스크린 안팎을 넘나드는 올해 영화제는 상영작뿐 아니라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어린이날 황금연휴를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전북일보는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주요 체험형 프로그램 3가지를 추렸다. △영화의 거리에서 만나는 ‘슈퍼 마리… ]]></description>
			<pubDate>Wed, 29 Apr 2026 10:03:14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영화·연극</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guid isPermaLink="false">20260428500380</guid>
			<title><![CDATA[ [전주국제영화제 어떻게 열리나] 아방가르드에서 골목상영까지⋯전주국제영화제의 진화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42850038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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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28/20260428500400.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d2ef441a50a8&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특별전 ‘조금 낯선 안성기를 만나다’ 관련 자료 사진.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 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새로운 표현 방식과 경계 없는 상상력으로 영화라는 예술의 외연을 확장해 온 전주국제영화제가 29일 개막과 함께 스물일곱 번째 여정에 나선다. 다음 달 8일까지 열흘간 전주 고사동 영화의거리와 전주시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영화제는 54개국 237편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 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올해 영화제는 단순한 상영을 넘어 영화의 형식, 도시의 공간성, 관객 경험 전반에서 ‘전주다운 영화제’의 정체성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amp;lt;편집자주&amp;gt;&lt;/p&gt;
&lt;p&gt;△아방가르드 정신으로 돌아간 영화의 본질…프로그램 혁신 강화&lt;/p&gt;
&lt;p&gt;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파괴와 실험’이라는 아방가르드 정신을 전면에 내세운다. 정형화된 산업 구조 속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재생산되는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자극을 던지기 위해, 20세기 세계 영화사에서 혁신의 전환점을 만든 인물과 흐름을 다방면으로 호출했다.&lt;/p&gt;
&lt;p&gt;대표적으로 ‘뉴욕 언더그라운드 특별전’은 베트남 반전운동과 민권운동으로 격동하던 1960~70년대 미국 사회를 배경으로, 로버트 다우니 시니어·잭 스미스·캐롤리 슈니먼의 급진적 영화 세계를 소개한다. 한국 최초 공개작도 포함돼 동시대 관객에게 영화와 예술의 경계를 허문 실험성을 새롭게 환기시킨다.&lt;/p&gt;
&lt;p&gt;‘홍콩 아방가르드 특별전’과 ‘게스트 시네필’ 역시 장르 문법을 해체한 영화들을 통해 기존 영화사의 주변부에 머물렀던 독립예술영화의 가능성을 조명한다. 무협과 액션코미디 중심의 홍콩영화 이면에 존재했던 전복적 미학을 재발견하는 자리다.&lt;/p&gt;
&lt;p&gt;올해 초 별세한 배우 안성기를 기리는 특별전 ‘조금 낯선 안성기를 만나다’도 주목된다. 국민배우라는 수식어 이면에서 독립·예술영화에 기꺼이 손을 내밀며 한국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에 동참했던 그의 또 다른 얼굴을 집중 조명한다.&lt;/p&gt;
&lt;p&gt;특히 지난해 특별전에서 출발해 올해 정식 섹션으로 확대된 ‘가능한 영화’는 이번 영화제의 방향성을 상징한다. 제한된 조건 속에서도 영화 만들기의 본질과 창작 정신을 지켜온 이들을 조명하며, 혼돈의 시대 속에서도 영화의 가치와 삶의 희망을 연결하려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철학을 담아낸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28/20260428500393.pn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d2ecd32a509a&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가능한 영화 섹션 &amp;lt;많다, 말이&amp;gt; 스틸컷.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 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도시 전체가 영화제가 된다…전주형 축제 경험의 진화&lt;/p&gt;
&lt;p&gt;운영 측면에서 올해 영화제는 ‘영화가 도시가 되는 순간’에 방점을 찍는다. 영화의거리 중심의 상영 구조를 넘어 전주 곳곳의 문화공간과 골목, 한옥마을까지 영화제 경험을 확장해 도시 전체를 하나의 시네마 공간으로 전환한다.&lt;/p&gt;
&lt;p&gt;전주만의 대표 프로그램인 ‘골목상영’은 지역 공간성과 영화 관람을 결합한 차별화된 시도로, 관객은 스크린 밖에서도 전주라는 도시의 결을 체감할 수 있다. 여기에 스포츠 브랜드와 협업한 도심형 캠핑 상영, 전시 프로그램 ‘100 Films 100 Posters’ 등은 영화와 디자인,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하며 축제의 스펙트럼을 넓힌다.&lt;/p&gt;
&lt;p&gt;관람 환경 개선도 눈에 띈다. ESG 경영 실천 차원에서 친환경 굿즈와 재사용 중심 운영 방식을 확대하고, 관객 동선 재구성과 셔틀버스 개선으로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배리어프리 상영과 안내 시스템 확장을 통해 장애·비장애 구분 없이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통합적 영화 환경 조성에도 힘쓴다.&lt;/p&gt;
&lt;p&gt;결국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스크린 안의 영화만이 아니라, 도시와 관객, 공간과 운영 방식 전반에서 ‘가능한 영화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스물일곱 번째 봄, 전주는 다시 영화로 경계를 넘는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새로운 표현 방식과 경계 없는 상상력으로 영화라는 예술의 외연을 확장해 온 전주국제영화제가 29일 개막과 함께 스물일곱 번째 여정에 나선다. 다음 달 8일까지 열흘간 전주 고사동 영화의거리와 전주시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영화제는 54개국 237편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 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올해 영화제는 단순한 상영을 넘어 영화의 형식, 도시의 … ]]></description>
			<pubDate>Tue, 28 Apr 2026 16:04:45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영화·연극</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guid isPermaLink="false">20260428500308</guid>
			<title><![CDATA[ ‘우리는 늘 선을 넘지’…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29일 화려한 개막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428500308</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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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28/20260428500306.pn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d2b0ed2c4fec&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로고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27번째 전주의 봄날을 수놓는 전주국제영화제(JEONJU IFF)가 2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시네마 축제에 돌입한다.&lt;/p&gt;
&lt;p&gt;올해 역시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 아래, 전통적인 영화 형식과 상영 방식을 넘어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간, 이벤트를 통해 전주국제영화제만의 도전 정신을 선보인다. 전 세계 54개국에서 출품된 237편의 작품이 관객과 만나며, 영화의 도시 전주를 다시 한번 세계 영화인의 교류의 장으로 만든다.&lt;/p&gt;
&lt;p&gt;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은 29일 오후 6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lt;/p&gt;
&lt;p&gt;올해 개막식 사회는 최근 수년간 전주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꾸준히 참석하며 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이어온 배우 신현준과, 독립영화계에서 밀도 높은 연기로 존재감을 인정받아 온 배우 고원희가 공동으로 맡아 현장에 활력을 더한다.&lt;/p&gt;
&lt;p&gt;개막식 레드카펫에는 국내외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해 축제의 시작을 빛낼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고(故) 안성기 배우 특별전과 연계해 그와 깊은 인연을 맺은 영화계 동료들이 함께하며 의미를 더한다. 여기에 김성오, 고원희, 임재혁, 장희령, 음문석, 류경수, 한선화, 류성록 등 영화제 특별 프로그램 ‘전주X마중’의 파트너사 고스트스튜디오 소속 배우들도 레드카펫에 올라 관객과 호흡한다.&lt;/p&gt;
&lt;p&gt;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진행되는 특별공로상 시상식에서는 한국영화계에 남긴 깊은 발자취를 기리기 위해 고 안성기 배우가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고인의 아들 안필립 씨가 참석해 대리 수상한다.&lt;/p&gt;
&lt;p&gt;이어 심사위원 소개와 함께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선정된 변영주 감독이 무대에 오르며, 작가이자 가수로 사랑받아 온 오지은의 개막 공연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예정이다.&lt;/p&gt;
&lt;p&gt;이어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인 켄트 존스 감독의 &amp;lt;나의 사적인 예술가&amp;gt;가 상영된다. 이 작품은 예술가의 삶과 고뇌를 우화적으로 풀어낸 영화로,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공개돼 호평을 받았다. 이날 켄트 존스 감독과 배우 그레타 리가 직접 전주를 찾아 한국 관객과 특별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27번째 전주의 봄날을 수놓는 전주국제영화제(JEONJU IFF)가 2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시네마 축제에 돌입한다. 올해 역시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 아래, 전통적인 영화 형식과 상영 방식을 넘어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간, 이벤트를 통해 전주국제영화제만의 도전 정신을 선보인다. 전 세계 54개국에서 출품된 237편의 작품이 관객과 … ]]></description>
			<pubDate>Tue, 28 Apr 2026 15:06:01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영화·연극</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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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리뷰] 익숙한 고전의 해체와 재구성… 국립민속국악원 창극 ’춘향’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42750025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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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27/20260427500225.jpg&quot; alt=&quot;Second alt text&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cd5f923a4b42&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지난 24일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열린 2026 대표창극 ‘춘향’의 출연진들이 커튼콜을 진행하고 있다. 전현아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국립민속국악원이 선보인 2026년 대표창극 ‘춘향’은 모두가 익히 아는 고전의 서사를 과감히 덜어내고, 춘향이라는 인물의 내면과 감정선에 집중한 실험적 무대로 관객과 만났다.&lt;/p&gt;
&lt;p&gt;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열린 이번 작품은 ‘서(序)·이별·그리움·신연맞이·수난·재회·어사출도·다시 사랑가’의 구조 아래 방자·향단 등 주변 인물의 비중을 줄이고, 춘향의 정서적 흐름을 중심축으로 재편했다.&lt;/p&gt;
&lt;p&gt;약 80분 분량으로 압축된 공연은 익숙한 ‘춘향전’의 서사적 완결성보다 빠른 호흡과 현대적 감각의 무대화에 방점을 찍었다. 김세종제와 만정제 사설을 혼용하고 일부 현대적 어법을 가미한 구성은 전통의 문법을 유지하면서도 오늘의 관객 호흡에 맞추려는 시도로 읽혔다.&lt;/p&gt;
&lt;p&gt;한 국악계 전문가는 “익숙한 춘향 서사를 시대 흐름에 맞게 압축했고, 무대와 의상 역시 현대적 감수성을 더해 신선하게 다가왔다”며 “연출 방향이 분명했고 전반적으로 몰입감도 높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춘향 역을 맡은 서진희 소리꾼에 대해서는 “긴 서사를 중심에서 이끌어야 하는 부담 속에서도 안정적인 소리와 표현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lt;/p&gt;
&lt;p&gt;이번 작품은 설명보다 음악과 장면 중심의 흐름을 택했다. 대본은 전통 춘향가의 해학성과 발랄함을 덜어내고 보다 정제된 정서와 비극성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연출 역시 군더더기 없는 장면 전환과 상징적 무대장치를 통해 한 편의 음악극이자 시각적 이미지극에 가까운 인상을 구축했다. 대나무, 달빛, 그림자 등 시각적 장치와 새롭게 정비된 의상은 비교적 단출한 무대 조건 속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lt;/p&gt;
&lt;p&gt;다만 이러한 재구성이 모든 관객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가는 것은 아니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춘향 개인에게 지나치게 비중이 쏠리면서 이몽룡, 월매, 변학도 등 주요 인물의 입체감이 약해졌다”며 “음악극이라면 인물 간 서사와 감정이 유기적으로 교차해야 하는데, 일부 장면에서는 판소리 원전과 새 창작 요소가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졌다”고 지적했다.&lt;/p&gt;
&lt;p&gt;특히 사랑가의 축소와 후반부의 빠른 전개에 대해서는 “춘향전 특유의 서사적 축적과 관계의 결이 줄어들면서 감정의 설득력이 다소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초반 설명이 과감히 생략된 만큼 원전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에게는 장면 이해가 다소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lt;/p&gt;
&lt;p&gt;실제 이번 공연은 ‘춘향의 기다림’이라는 주제를 선명하게 부각하는 대신, 고전이 지닌 군상성과 다층적 관계를 상당 부분 덜어냈다. 이는 작품의 방향성을 보다 선명하게 만드는 장점이자, 동시에 일부 관객에게는 ‘춘향전다운 맛’의 축소로 받아들여질 여지를 남겼다.&lt;/p&gt;
&lt;p&gt;그럼에도 이번 ‘춘향’은 국립민속국악원이 고전을 단순 재현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려는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통 창극이 익숙한 서사를 오늘의 언어로 어떻게 다시 번역할 수 있는지 보여준 하나의 시도이자, 오는 7월 일본 오사카 공연으로 이어질 해외 무대를 앞둔 시험대이기도 하다.&lt;/p&gt;
&lt;p&gt;익숙한 고전의 외피를 벗기고 한 인물의 감정선에 집중한 이번 무대는 분명 호불호를 남겼다. 그러나 전통의 현재화라는 과제를 향한 고민과 실험이라는 점에서, 이번 ‘춘향’은 그 자체로 충분히 주목할 만한 무대였다. 고전의 본질과 현대적 해석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만들어갈지는 앞으로 이 작품이 더 다듬어가야 할 과제로 남는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국립민속국악원이 선보인 2026년 대표창극 ‘춘향’은 모두가 익히 아는 고전의 서사를 과감히 덜어내고, 춘향이라는 인물의 내면과 감정선에 집중한 실험적 무대로 관객과 만났다.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열린 이번 작품은 ‘서(序)·이별·그리움·신연맞이·수난·재회·어사출도·다시 사랑가’의 구조 아래 방자·향단 등 주변 인물의 비… ]]></description>
			<pubDate>Mon, 27 Apr 2026 14:26:01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전시·공연</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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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제26회 강암서예대전 휘호대회 대상에 배병일 씨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427500284</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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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27/20260427500282.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cd7a45b94bb4&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배병일 씨./사진=(재)강암서예학술재단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제26회 강암서예대전 휘호대회에서 운정(雲亭) 배병일(66·경남 진주) 씨의 ‘매월당 김시습의 시 위천조도&#39;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lt;/p&gt;
&lt;p&gt;(재)강암서예학술재단이 주최한 이번 휘호대회는 지난 25일 성황리에 열렸다.&lt;/p&gt;
&lt;p&gt;대회는 한국 서예계의 거목 강암 송성용 선생의 뜻을 기리고, 서예문화의 저변 확대와 역량 있는 신진 작가 발굴을 위해 마련됐다.&lt;/p&gt;
&lt;p&gt;앞서 진행된 1차 예심에는 전국 각지에서 수준 높은 작품이 출품됐으며, 엄정한 심사를 거쳐 총 193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부문별로는 △한문 80명 △한글 43명 △문인화 70명이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27/20260427500277.jpg&quot; alt=&quot;Second alt text&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cd7865f04baa&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제26회 감암서예대전 휘호대회 대상작 ‘매월당 김시습의 시 위천조도’/사진=(재)강암서예학술재단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시상식은 다음 달 26일 오후 3시 강암서예관에서 열릴 예정이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 원, 최우수상 3명에게는 각 200만 원, 우수상 6명에게는 각 100만 원 등 총 2200만 원의 창작지원금이 수여된다.&lt;/p&gt;
&lt;p&gt;또 이번 대회에서 특선 이상을 받은 우수 작품은 다음 달 26일부터 6월 2일까지 강암서예관 1층 전시실에서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된다.&lt;/p&gt;
&lt;p&gt;송현숙 강암서예학술재단 이사장은 “현장 휘호를 통해 실력이 검증된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게 돼 뜻깊다”며 “시상식과 전시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강암서예대전이 앞으로도 대한민국 서예의 정통성을 지키며 가장 공정한 등용문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제26회 강암서예대전 휘호대회에서 운정(雲亭) 배병일(66·경남 진주) 씨의 ‘매월당 김시습의 시 위천조도&#39;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재)강암서예학술재단이 주최한 이번 휘호대회는 지난 25일 성황리에 열렸다. 대회는 한국 서예계의 거목 강암 송성용 선생의 뜻을 기리고, 서예문화의 저변 확대와 역량 있는 신진 작가 발굴을 위해 마련됐다. 앞서 진행된 1차 … ]]></description>
			<pubDate>Mon, 27 Apr 2026 14:48:14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화일반</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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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15년 침잠 끝에 꽃피운 원불교 김홍선 교무의 문학적 불공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421500555</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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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50%;&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21/20260421500549.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af0642273adc&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김홍선 원불교 교무. /본인 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원불교 교단에서 김홍선(74) 교무의 존재는 구도자의 정진과 문학적 성취가 어떻게 결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독보적인 사례로 꼽힌다.&amp;lt;삼밭재의 산신령&amp;gt; &amp;lt;사월의 종소리&amp;gt; &amp;lt;연꽃의 미소&amp;gt; &amp;lt;다람쥐 대통령 &amp;amp; 욕심 많은 원숭이&amp;gt; 등 동화 5권을 한꺼번에 발간하며 ‘글을 통한 교화’를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고 시절 국어교사로부터 “너는 앞으로 글을 써라”는 당부를 들었던 한 소녀의 남다른 표현력은 이후 원불교학과를 졸업하고 현장에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운영하며 200여 명의 아이를 돌보는 실천적인 자양분이 됐다.&lt;/p&gt;
&lt;p&gt;김 교무의 이력에서 주목할 지점은 신앙적 수행을 문학적 전문성으로 승화시킨 치열한 과정에 있다. 그는 낮에는 아이들을 돌보고 교당 교화에 정성을 쏟으면서도 밤이면 타자기 앞에 앉아 15년 동안 전국의 신춘문예 당선작과 심사평을 분석하며 문학적 공력을 쌓아온 침잠의 시간을 보냈다. 이러한 정진은 &amp;lt;파랑새와 허수아비&amp;gt; 작품으로 199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 당선이라는 객관적인 성취로 이어졌으며 종교적 메시지를 보편적인 예술의 언어로 번역해낼 수 있는 토대가 됐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21/20260421500550.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af07284b3ade&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김홍선 교무가 펴낸 5권의 동화책.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그의 작품세계는 원불교의 핵심 가치인 &amp;lt;마음공부&amp;gt; &amp;lt;인성교육&amp;gt;과 무아봉공(無我奉公)’과 ‘정신개벽’을 동화적 상상력으로 구현한다. 실제 그의 동화 &amp;lt;삼밭재의 산신령&amp;gt;은 소태산 대종사의 구도 과정을 산신령이라는 친근한 존재의 시선으로 그려냈다. 깨달음이 결코 대중과 동떨어진 것이 아님을 동화로 표현해냈다. 또한 &amp;lt;다람쥐 대통령&amp;gt;이나 &amp;lt;연꽃의 미소&amp;gt; 등의 작품은 나를 잊고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삶의 가치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논리적으로 설득한다. 만물에 불성이 깃들어 있다는 ‘처처불상(處處佛像)’의 원리를 일상 속으로 끌어들인 결과물이다.&lt;/p&gt;
&lt;p&gt;김 교무는 지난 24일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탈종교화 시대의 동화는 단순한 어린이책이 아닌 현대인의 마음을 채우는 ‘마음공부’의 매개체라고 정의했다. 대문호 톨스토이는 동화를 읽을 수 있는 연령을 4세부터 80세라고 정의했다고 한다. 그는 환상과 현실이 접목한 서사를 통해 성인들에게도 위로와 정화의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고 했다. “세상의 모든 존재에게 새 생명을 부여하고, 존재의 이유를 알려주고 싶다”는 그의 다짐은 글쓰기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불공(佛供)으로 삼아 맑고, 밝고 훈훈한 세상을 건설하려는 원불교의 개교 동기와 깊게 맞닿아 있는 셈이다.&lt;/p&gt;
&lt;p&gt;그는 앞으로도 환상의 공간을 통해 자신을 정화하고,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가’를 스스로에게 묻고 존재의 이유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여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나의 문장마다 정성을 다해 일궈낸 그의 ‘문학적 포교’는 메마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마음의 평온을 찾아주는 따뜻한 응원이 될 것이다. 그래서일까. 그가 건네는 다섯 권의 선물 같은 동화는 “오늘 당신은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대하고 있느냐”고 대중들에게 묻는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원불교 교단에서 김홍선(74) 교무의 존재는 구도자의 정진과 문학적 성취가 어떻게 결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독보적인 사례로 꼽힌다.&lt;삼밭재의 산신령&gt; &lt;사월의 종소리&gt; &lt;연꽃의 미소&gt; &lt;다람쥐 대통령 &amp; 욕심 많은 원숭이&gt; 등 동화 5권을 한꺼번에 발간하며 ‘글을 통한 교화’를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고 시절 국어교사로부터 “너는 앞으로 글을 써라”… ]]></description>
			<pubDate>Tue, 21 Apr 2026 16:57:20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종교</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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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안성덕 시인의 ‘풍경’] 만종(晩鍾)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425500001</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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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24/20260424500013.jpg&quot; alt=&quot;Second alt text&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bcfb672444aa&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안성덕 作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봄날 오후, 노부부가 밭을 일굽니다. 힘에 부칠 저 밭갈이는 분명 농경시대의 유전자입니다. 논두렁 밭두렁에도 몇 포기 콩을 심던, 억새꽃 피는 뒷산 일구어 넘실넘실 메밀꽃을 피워내던……. 백여 평? 내 눈은 평수를 가늠하고, 참깨 두어 말 고구마 서너 상자? 내 머리는 소출을 계산합니다. 아무리 노인 품삯 헐하다 해도 영 타산 안 맞습니다. 어느 사회학자가 어느 경제학자가 명쾌하게 셈해 줄까요. 집안 허드렛일 끝낸 뒤 점심 자시고 나온 저 텃밭은 하루 이틀 아니고 일생이겠습니다. 봄이면 땅을 파 여름엔 가꾸고 가을이면 거두는 그대로 자연입니다. 태어나고 자식 낳고 짝 맞춰 흘려보내는 도도한 강이겠습니다.&lt;/p&gt;
&lt;p&gt;두고 온 핸드폰 불이 났을 겁니다. 지난 설에 다녀갔겠지요. 멀리서 사는 아들딸들 “아니 왜 전화 안 받으세요? 또 뭐 하세요? 제발 그만두시라니까요, 그깟 농사!” 성화겠지요. 아구구구 허리 펴는 함께 늙어온 아내도 안 본 채 괭이질에 해가 넘어갑니다.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던 어떤 노시인처럼 땅을 보면 파고 싶은 거겠지요. 한눈에 밀레의 &amp;lt;만종&amp;gt;입니다. 내 아버지 어머니가 겹칩니다.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amp;nbsp;&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봄날 오후, 노부부가 밭을 일굽니다. 힘에 부칠 저 밭갈이는 분명 농경시대의 유전자입니다. 논두렁 밭두렁에도 몇 포기 콩을 심던, 억새꽃 피는 뒷산 일구어 넘실넘실 메밀꽃을 피워내던……. 백여 평? 내 눈은 평수를 가늠하고, 참깨 두어 말 고구마 서너 상자? 내 머리는 소출을 계산합니다. 아무리 노인 품삯 헐하다 해도 영 타산 안 맞습니다. 어느 사회학자가… ]]></description>
			<pubDate>Sat, 25 Apr 2026 06:52:42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화일반</category>
			
			<dc:creator>기고</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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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누구에게나 상실의 공간은 있다”…백학기 감독이 띄운 고요한 안부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423500396</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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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75%;&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23/20260423500328.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b9112b224290&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23일 전주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백학기 감독이 독립 장편영화 ‘저만치 가까이’에 대해 설명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박은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기자로 20년, 영화감독으로 25년을 보냈다. 45년의 세월을 줄곧 현장에서 보낸 백학기(66) 감독을 23일 전주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거창한 수식어보다는 묵묵히 제 길을 걷는 창작자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가 이번에 선보이는 장편독립영화 &amp;lt;저만치 가까이&amp;gt; 역시 화려한 기교보다는 삶에 대한 깊은 응시에 집중한다.&lt;/p&gt;
&lt;p&gt;영화는 진안 마이산과 보성 대원사 등 ‘사찰’이라는 정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두 개의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1부 ‘나는 누구인가’에서는 자신을 버리고 출가한 어머니를 찾아가는 20대 청년 윤지의 여정을 그려낸다.2부 ‘가까이’는 상실의 기억을 안고 사찰을 찾은 은퇴한 교수 수현의 치유를 그려낸다.&lt;/p&gt;
&lt;p&gt;백 감독은 이번 영화에 대해 “서로 다른 성격의 눈물을 흘리는 두 여자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자칫 신파로 흐를 수 있는 소재를 시적인 독백과 싱잉볼의 진동 같은 감각적인 연출로 갈무리해 관객이 인물의 내면을 따라가게끔 설정한 점이 돋보인다.ㄱ&lt;/p&gt;
&lt;p&gt;그는 지역신문사와 KBS 방송국 홍보실 등에서 일하다 영화계에 데뷔한 후, &amp;lt;공중의자&amp;gt; &amp;lt;이화중선&amp;gt; 등을 제작하며 평단으로부터 ‘한국의 타르코프스키&#39;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번 작품에서도 백 감독은 ‘시간 이미지’의 구현에 공을 들이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사건이 급박하게 전개되는 일반적인 대중영화들과 달리, 관객이 스크린 속 시간의 흐름을 직접 느끼며 스스로를 반추하게 만드는 방식이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75%;&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23/20260423500333.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b9143013429a&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영화 ‘저만치 가까이’ 포스터. /백학기 감독 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도시의 소음 대신 사찰을 배경으로 삼은 이유도 존재론적 고뇌를 담아내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백 감독은 관객들이 이번 영화를 통해 각자의 기억 한 조각 또는 상실의 공간을 마주하는 체험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lt;/p&gt;
&lt;p&gt;전북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에게 지역에서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행복하면서도 낯선 일이다. 열악한 인프라는 늘 숙제지만 지역의 산천과 사찰의 풍광을 렌즈에 담을 때 가장 큰 희열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번 영화 역시 제작사 103X를 이끄는 딸 백지윤 감독과 진안 마이산, 보성 대원사 그리고 지인들의 도움으로 완성됐다. 엔딩 크레딧을 채운 수많은 이름들은 그가 25년 동안 쌓아올린 영화적 신뢰의 증표이기도 하다.&lt;/p&gt;
&lt;p&gt;현재 그는 전주시청 뒤편 선미촌을 배경으로 한 장편 상업영화와 이번 영화의 완결판인 3부 &amp;lt;길 위에서&amp;gt;를 동시에 구상 중이다. “누구나 가슴 한구석에 상실의 공간 하나쯤은 품고 살잖아요. 저는 이 영화가 관객 각자의 기억 속에 묻어둔 공간을 마주하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마음속에 오래 머무는 영화였으면 해요“&lt;/p&gt;
&lt;p&gt;백 감독의 바람처럼 영화 &amp;lt;저만치 가까이&amp;gt;는 이제 관객의 일상에 고요한 파동을 일으킬 채비를 마쳤다. 상실을 응시하며 이면의 온기를 기록해온 그의 시선은 또 다른 삶의 진실을 향해 묵묵히 발을 내딛고 있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기자로 20년, 영화감독으로 25년을 보냈다. 45년의 세월을 줄곧 현장에서 보낸 백학기(66) 감독을 23일 전주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거창한 수식어보다는 묵묵히 제 길을 걷는 창작자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가 이번에 선보이는 장편독립영화 &lt;저만치 가까이&gt; 역시 화려한 기교보다는 삶에 대한 깊은 응시에 집중한다. 영화는 진안 마이산과 보성 대원사… ]]></description>
			<pubDate>Thu, 23 Apr 2026 16:03:09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영화·연극</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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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최기우 극작가-‘들어라 전라북도 산천은 노래다’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422500323</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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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b3a84d8a3de2&quot; src=&quot;/content/image/2026/04/22/20260422500315.jpg&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들어라 전라북도 산천은 노래다 표지/사진=독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작가가 자신이 발 딛고 선 땅을 언어로 길어 올릴 때, 그 땅은 비로소 제 깊이를 얻는다. 시선집 『들어라 전라북도 산천은 노래다』(전북문화관광재단·2019)는 이러한 문학의 본질을 전북이라는 구체적인 시공간에서 증명한다. 전북 14개 시군의 산과 강, 그곳에 깃든 삶의 조각들을 150명의 시인이 150편의 시에 담아낸 이 기록은 우리 문학이 나아가야 할 올곧은 이정표와 같다.&lt;/p&gt;
&lt;p&gt;특정한 공간을 표지판 위의 글자를 넘어 더 의미 있는 장소로 바꾸는 힘은 무엇일까. 이 시선집은 이야기와 기록에서 그 답을 찾는다. 수록된 시들은 진안 장날부터 장수 어전리, 부안 곰소와 내소사에 이르기까지 지역 곳곳에 영혼을 불어넣는다. 시인이 세밀하게 포착한 풍경과 사연은 독자의 감각을 생생하게 깨운다. 이소애의 「전주천 여울목 섶다리」를 지나며 물소리를 듣고, 우미자의 「강천산에 단풍 들 무렵」에선 문득 붉은 마음을 들킨다. 신재순의 「군산 경암동 철길 마을 이야기」를 통해 근대의 흔적을 밟는 독자는 전북을 이전과는 다른 정서적 유대감으로 마주한다. 송희의 「어청도 등대」가 비추는 외로운 불빛과 김남곤의 「안국사에서」 느껴지는 깊은 사색은, 문학적 공간이 어떻게 독자의 가슴속에서 생생한 실체로 살아 움직이는지를 깊이 새겨준다.&lt;/p&gt;
&lt;p&gt;기록은 곧 보존이며, 동시에 정체성의 확인이다. 문병학의 「전봉준의 눈빛」이 깨우는 강인한 역사의식과 이희중의 「중인리의 봄」에 담긴 계절의 미학은 이 땅의 뿌리를 단단하게 지탱한다. 김도수의 「진뫼로 간다」와 박형진의 「모항1」, 신형식의 「웃동네 통시암」, 유순예의 「말하는 더덕」 같은 작품은 점차 희미해지는 향토적 정서와 사투리, 공동체의 원형을 언어로 붙잡아 둔 소중한 자산이다. 글 쓰는 이들이 지역의 구체적인 모습을 외면하고 관념에만 빠질 때 문학은 생동감을 잃는다. 반면 안성덕의 「목어」, 이봉명의 「입동, 단풍들」, 장교철의 「귀래정에 앉아」, 장현우의 「화백나무」, 전병윤의 「멀미 앓는 뜬봉샘」, 조미애의 「정읍 가는 길」처럼 땅의 구석구석을 세밀하게 살피는 시선은 전북의 저력을 한데 모은 인문 지도가 된다.&lt;/p&gt;
&lt;p&gt;시선집을 한 장씩 넘기다 보면 전북이 지닌 이야기의 힘에 압도된다. 김영의 「동령 느티나무」 아래서 잠시 숨을 고르고, 전선자의 「가을 적상산 그리고 나」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며, 이용범의 「줄포에서 보내는 봄 편지」를 읽는 경험은 전북의 산천이 그 자체로 거대한 시적 영감의 보고임을 깨닫게 한다. 시인들이 남긴 흔적은 이 땅을 마주하는 모든 이의 가슴을 채우는 따뜻한 온기가 된다.&lt;/p&gt;
&lt;p&gt;이 시선집은 전북의 땅과 그곳을 사랑한 문장가들이 합작해 만든 위대한 합창이다. 지역을 기록하는 문학적 실천이 어떻게 공간의 가치를 일깨우고 대중에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지를 이 책은 분명하게 보여준다. 전북의 산과 강이 노래가 되는 순간, 그곳은 지도 위의 굳은 이름을 벗어나 풍성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흐르는 우리 문학의 깊은 젖줄이 된다. 전북의 산과 강은 언제나 노래였다. 시인들은 다만 그 노래를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언어로 정성껏 옮겨 적었을 뿐이다.&lt;/p&gt;
&lt;div class=&quot;item type-8&quot;&gt;
 &lt;p&gt;최기우 극작가는&amp;nbsp;&lt;br&gt;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소설)로 등단했다. 희곡집 『상봉』, 『춘향꽃이 피었습니다』, 『은행나무꽃』, 『달릉개』, 『이름을 부르는 시간』, 어린이희곡 『뽕뽕뽕 방귀쟁이 뽕 함마니』,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 『쿵푸 아니고 똥푸』 등을 냈다.&amp;nbsp;&lt;/p&gt;
&lt;/div&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작가가 자신이 발 딛고 선 땅을 언어로 길어 올릴 때, 그 땅은 비로소 제 깊이를 얻는다. 시선집 『들어라 전라북도 산천은 노래다』(전북문화관광재단·2019)는 이러한 문학의 본질을 전북이라는 구체적인 시공간에서 증명한다. 전북 14개 시군의 산과 강, 그곳에 깃든 삶의 조각들을 150명의 시인이 150편의 시에 담아낸 이 기록은 우리 문학이 나아가야 할 … ]]></description>
			<pubDate>Wed, 22 Apr 2026 14:28:38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학·출판</category>
			
			<dc:creator>기고</dc:creator>
		</item><item>
			<guid isPermaLink="false">20260422500518</guid>
			<title><![CDATA[ 오래된 기억과 삶의 진실을 길어 올리다…김현조 시선집 ‘우스운 일’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422500518</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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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22/20260422500341.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b3c8ba093e16&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김현조 시인. /전북일보 자료사진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서정시의 맥을 이으며 시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김현조 시인이 시선집 &amp;lt;우스운 일&amp;gt;(신아출판사)을 출간했다.&lt;/p&gt;
&lt;p&gt;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지나온 삶을 조용히 되돌아보며 삶의 비의(悲意)와 존재의 근원을 탐색한다. &amp;nbsp;시인은 시인으로서의 존재와 시 쓰기의 행위를 경유하며 자신의 시력과 인생론을 펼쳐 보인다. 특히 우리 사회의 장면을 더듬어 그 속에 스며있는 오래된 기억과 삶의 진실을 담담히 길어올리는 솜씨가 인상적이다. 단아한 시 정신과 담백하고 진솔한 언어가 어우러진 시선집은 정숙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보여준다.&lt;/p&gt;
&lt;p&gt;“비가 온다. 고려인 협동농장에 살고 있는 김 노인은 비를 보고 있다. 낙숫물이 눈물 같다. 이웃나라 알마티로 나가 있는 자식들은 걱정 말라지만 아무래도 거짓말 같다. 나라가 왜 이 모양인지 자꾸 내 잘못인 것 같다 자식들 얼굴 보기는 더욱 어려워졌다.//(…중략…) 도시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꼭 먼지를 동반한 사막의 바람소리 같다. 지금 내리는 빗물은 김 노인의 걱정을 더 키운다. 만리타국에 나와 있는 나를 걱정하고 있을 어머니가 보고 싶다.”(‘낙숫물소리’ 부분)&lt;/p&gt;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50%;&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22/20260422500342.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b3c8ff6c3e18&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김현조 시선집 ‘우스운 일’ 표지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김 시인은 오래된 기억 속으로 걸어 들어가 지나온 삶의 흔적을 차분히 응시하며 인생을 성찰한다. 지나온 시간에 대한 기억들은 과거의 회상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지탱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 그는 삶의 고단함과 슬픔을 품어 안으며 서정의 힘으로 작고 소박한 것들이 함께하는 사람살이의 본래의 면목을 노래한다.&lt;/p&gt;
&lt;p&gt;유성호 문학평론가는 작품해설에서 “서정시에서 다루어지는 기억이란 시인이 지나온 시간의 의미를 형상화하려는 의지에서 비롯된다”며 “김현조의 시편은 내면의 출렁임과 경험적 서사가 기억 속에서 견고하게 결속하는 특성을 지니면서 가장 근원적인 기억들을 향한다”고 분석했다.&lt;/p&gt;
&lt;p&gt;시집에 수록된 126편의 시들은 화려하지 않지만, 문득 아득해지는 순간을 선사하는 조용한 힘이 있다. 인간과 삶과 세상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는 시인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독자들은 사람과 자연과 일상의 풍경이 한데 어우러지는 경험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lt;/p&gt;
&lt;p&gt;그는 시인의 말을 통해 “졸작들이 안목을 가리고 있었다. 시선집이라고 시를 골라보니 쭉정이 뿐”이라며 “‘인쇄된 문장은 도끼로도 파낼 수 없다’는 러시아 속담이 더욱 부끄럽게 한다”라고 고백한다.&lt;/p&gt;
&lt;p&gt;정읍 출생인 김현조 시인은 1991년 &amp;lt;문학세계&amp;gt; 시로 등단했다. 시집 &amp;lt;사막풀&amp;gt; &amp;lt;당나귀를 만나 목화밭&amp;gt; &amp;lt;비사벌에는 달 냄새가 난다&amp;gt; 등과 번역서 &amp;lt;요절복통 나스레진 일화집&amp;gt;을 출간했다. 전북시인협회 회장과 전주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서정시의 맥을 이으며 시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김현조 시인이 시선집 &lt;우스운 일&gt;(신아출판사)을 출간했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지나온 삶을 조용히 되돌아보며 삶의 비의(悲意)와 존재의 근원을 탐색한다. 시인은 시인으로서의 존재와 시 쓰기의 행위를 경유하며 자신의 시력과 인생론을 펼쳐 보인다. 특히 우리 사회의 장면을 더듬어 그 속에 스며있는 오래된 기억… ]]></description>
			<pubDate>Wed, 22 Apr 2026 16:23:54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학·출판</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guid isPermaLink="false">20260422500532</guid>
			<title><![CDATA[ 삶의 결따라 흐르는 50편의 이야기, 김영진 수필집 ‘구름이 머흘레라’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42250053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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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50%;&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22/20260422500530.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b4207d3a3f90&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구름이 머흘레라 표지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하해(夏海) 김영진 작가가 신간 &amp;lt;구름이 머흘레라&amp;gt;(신아출판사)를 펴냈다.&lt;/p&gt;
&lt;p&gt;이번 수필집은 작가의 고향에 대한 회상으로 문을 열며, ‘금강에서’, ‘바람이 부는 곳으로’, ‘그리운 사람들’, ‘구름이 머흘레라’, ‘시와 노래로’ 등 5부로 구성됐다. 총 50편의 수필에는 유년의 기억과 삶의 결이 잔잔하게 스며 있다.&lt;/p&gt;
&lt;p&gt;책에는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따뜻한 기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lt;/p&gt;
&lt;p&gt;“어릴 적의 일이다. 밖에 나가 실컷 놀고 저녁 무렵 집에 돌아오면 어머니는 나를 붙잡아 씻기시곤 했다. 얼굴에 땟국물이 쪼르르 흐르고 땀내가 나는 나를 번쩍 안아 우물가에서 차디찬 샘물로 얼굴과 눈, 코, 볼을 뽀득뽀득 씻어 주셨다.”(‘어머니의 향기’ 중)&lt;/p&gt;
&lt;p&gt;또 다른 글에서는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아낸다.&lt;/p&gt;
&lt;p&gt;“나의 고향 웅포 제석, 나를 태어나게 하고 어린 시절 꿈을 키워준 곳. 나는 그곳에서 자라고 길러져 세상으로 나와 유영하고 있다. 엉성한 거푸집에 살을 붙여 몸을 키우고 오늘을 살아가지만, 근본인 고향을 벗어날 수는 없다.”(‘내 고향, 웅포’ 중)&lt;/p&gt;
&lt;p&gt;이처럼 김 작가의 수필은 가족과 이웃, 그리고 지나온 시간에 대한 그리움을 바탕으로 한 정겨운 정서를 품고 있다. 특히 일상의 소소한 장면들을 섬세하게 포착해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글 전반에는 ‘아름다운 세상’을 향한 작가의 소망과 따뜻한 시선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lt;/p&gt;
&lt;p&gt;김영진 작가는 현재 호스피스 자원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한국문인협회, 자유문학회, 민조시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전북수필가협회, 표현문학회, 석정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미당문학 편집장을 맡고 있으며, 2011년 목포문학 시 부문 시인상을 비롯해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하해(夏海) 김영진 작가가 신간 &lt;구름이 머흘레라&gt;(신아출판사)를 펴냈다. 이번 수필집은 작가의 고향에 대한 회상으로 문을 열며, ‘금강에서’, ‘바람이 부는 곳으로’, ‘그리운 사람들’, ‘구름이 머흘레라’, ‘시와 노래로’ 등 5부로 구성됐다. 총 50편의 수필에는 유년의 기억과 삶의 결이 잔잔하게 스며 있다. 책에는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따뜻한 기억이… ]]></description>
			<pubDate>Wed, 22 Apr 2026 16:40:20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학·출판</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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