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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북일보 인터넷신문 - 전체기사</title>
        <link>http://www.jjan.kr</link>
		<description>전북일보 인터넷신문</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lastBuildDate>Tue, 07 Apr 2026 10:54:59 +0900</lastBuildDate>
		<item>
			<guid isPermaLink="false">20260406500576</guid>
			<title><![CDATA[ 3000년의 침묵 깨운 붓끝…최남규, 40년 고문학 연구 예술로 피어나다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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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06/20260406500564.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61d8b84309fe&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최남규 전북대 교수/사진=박은 기자&amp;nbsp;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학자로서의 집념과 예술가의 호흡이 만나 3000년의 침묵을 깨우는 생명력으로 부활했다. 40년간 고문자(古文字)의 뿌리를 추적해온 최남규(65) 전북대학교 명예교수의 작품전이 오는 11일까지 전주 오브제갤러리에서 열린다.&lt;/p&gt;
&lt;p&gt;본래 글자는 사물의 그림자이자 세계를 향한 가장 정직한 묘사였다. 인류가 바위나 뼈 위에 최초의 선을 새겼을 때, 그것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간절한 기원이자 지독한 관찰의 산물이었다. 이번 전시는 문자가 추상적인 기호로 굳어지기 전의 생명력을 복원해낸 현장으로 갑골문(甲骨文)과 금문(金文) 해독에 매진해온 최 교수의 학문적 궤적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lt;/p&gt;
&lt;p&gt;6일 전시장에서 만난 최 교수는 학자로서의 냉철한 분석을 내려놓고 고대 문자가 지닌 원초적인 아름다움에 대해 역설했다. “문자의 자원을 알면 문자가 지닌 특성을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설명처럼, 산을 보고 산(山)이라 쓰고 거북을 보고 구(龜)라 썼을 때의 직관적인 조형성이 그의 붓끝과 칼끝을 통해 예술로 승화됐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75%;&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06/20260406500569.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61dd9c8b0a08&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최남규 교수가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박은 기자&amp;nbsp;
 &lt;/figcaption&gt;
&lt;/figure&gt;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67.29%;&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06/20260406500568.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61dd44d50a06&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최남규 ‘집대성’ 작품/사진=박은 기자&amp;nbsp;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최 교수는 고문자의 본질을 ‘그림의 연장’으로 정의한다. 사물의 특징을 포착한 그림에서 시작된 문자가 시간이 흐르며 간략해져 지금의 형태가 되었다는 논리다. 그는 “그림이 문자가 되기 전의 단계가 바로 고문자”라며 “본격적인 생략이 이뤄지기 전의 고문자에는 문자성뿐만 아니라 강렬한 회화성이 공존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마주하는 것은 단순한 글자가 아니라, 고대인이 세상을 바라보던 시선이 담긴 하나의 화폭인 셈이다.&lt;/p&gt;
&lt;p&gt;전시된 50여 점의 작품들은 전서와 예서, 행서, 초서 등 다양한 서체를 넘나든다. 단정한 예서(隸書)에서는 학자의 단단한 골격이 느껴지고 유려한 행초서(行草書)에서는 정형화된 틀을 벗어던진 자유로운 사유가 읽힌다.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고문자이지만, 글자가 담고 있는 본연의 의미를 관람객들이 시각적으로 공감할 수 있도록 깊이 있게 풀어냈다.&lt;/p&gt;
&lt;p&gt;최 교수는 이번 전시를 ‘40년 연구한 고문자에 대한 정성어린 기록’이라고 표현했다. 학문적 성취라는 결과물을 넘어 자신이 평생 연구한 문자에 대한 정중한 예우라는 의미이다. 예술적 허용이라는 이름 아래 왜곡될 수 있는 문자의 원형을 그는 학자의 고집으로 지켜냈다. 그러면서도 단단한 골격 위에 입혀진 서각의 깊이와 서예의 필치는 파격적이다. 또한 나무의 결을 살려 문자를 새기고 감각을 덧입히는 과정은 고문학이 현재까지도 호흡하고 있음을 보여준다.&lt;/p&gt;
&lt;p&gt;향후 인문학 아카데미를 통해 고전과 서예를 잇는 공부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그는 “한자는 오랜 훈련이 필요해 거리감이 생기기 쉽지만, 그 근원을 알면 우리 문화의 깊이를 만나는 소중한 통로가 된다”며 “고문자가 현대의 예술로 소통할 수 있도록 남은 생도 붓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학자로서의 집념과 예술가의 호흡이 만나 3000년의 침묵을 깨우는 생명력으로 부활했다. 40년간 고문자(古文字)의 뿌리를 추적해온 최남규(65) 전북대학교 명예교수의 작품전이 오는 11일까지 전주 오브제갤러리에서 열린다. 본래 글자는 사물의 그림자이자 세계를 향한 가장 정직한 묘사였다. 인류가 바위나 뼈 위에 최초의 선을 새겼을 때, 그것은 단순한 기록을 … ]]></description>
			<pubDate>Mon, 06 Apr 2026 17:20:18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전시·공연</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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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화선지 넘어 시대의 여백으로…안뜰 김영희가 증명한 ‘살아있는 전통’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40550001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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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50%;&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05/20260405500004.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5909ed9b025a&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안뜰 김영희 작가 / 사진=박은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사십 년 넘게 붓을 잡아온 서예가의 필력이 화선지라는 익숙한 경계를 넘어 캔버스라는 여백과 만났다.&lt;/p&gt;
&lt;p&gt;안뜰 김영희(77) 작가가 평생 천착해온 서예의 정신을 캔버스 위로 옮겨 심은 이유는 명확하다. 지난 3일 전주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내 자식조차 거실에 걸어두지 않는 그림이라면 그것이 어떻게 살아있는 전통이겠느냐”는 뼈아픈 자문을 던졌다.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에서 열리는 개인전 ‘매화향기 봄바람 타고’는 박제된 서예를 현대인의 일상으로 복원해내려는 작가의 치열한 법고창신(法古創新)의 기록이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75%;&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05/20260405500001.jpg&quot; alt=&quot;Second alt text&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5907cf2f0254&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39;김영희 ‘초록 끝에 달린 아침’/ 사진=작가 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작가가 10년 전부터 시도한 변화는 지극히 논리적인 통찰에서 시작됐다. 아파트라는 현대적 거주공간에서 전통 액자와 화선지가 공간과 불협화음을 내며 외면받는 현실을 직시한 결과다. 그는 서구적 재료인 캔버스를 선택하되 그 위에 흐르는 정신만큼은 정통 서예의 운필(運筆)을 고수했다. 붓 끝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느라 안구 실핏줄이 세 번이나 터졌을 만큼 몰입했고, 재료의 변화를 넘어 전통의 생명력을 동시대로 확장하기 위해 분투했다. 재료라는 옷은 갈아입었을지언정 그 속에 자신의 필력을 온전히 표현해내기 위해서였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05/20260405500002.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590879f30256&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김영희 ‘가을 언덕 위에 머묾’ / 사진=작가 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52점의 작품이 걸리는 이번 전시에는 손녀에게 선물했던 그림을 다시 빌려와 내놓은 각별한 사연도 담겨 있다. 작품 ‘가을 언덕 위에 머묾’은 동일한 구도로 다시 그리려 해도 당시의 필치가 재현되지 않아 결국 원본을 다시 청해왔을 만큼, 매 순간의 작업에 진심을 쏟는다.&lt;/p&gt;
&lt;p&gt;초등학교 교사 시절 잡았던 붓이 평생의 동반자가 된 이후 국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을 지내며 서예의 정점에 올랐으나, 그는 여전히 2주에 한 번씩 진주에 계신 스승을 찾아가 자신의 서법을 점검받는다. 칠순을 넘긴 나이에도 배움과 고민을 멈추지 않는 엄격한 자기검열은 그의 작품세계를 지탱하는 가장 단단한 바탕이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50%;&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05/20260405500003.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5908cb980258&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김영희 ‘연꽃의 기도’ / 사진=작가 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작가는 인생의 굴곡을 매화에 담아낸다. 혹독한 추위를 견뎌야 가장 맑은 향기를 내뿜는 매화처럼, 삶의 고난을 딛고 일어선 이들에게 따뜻한 위안을 건네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다. 사라져가는 서예를 걱정하며 퇴직 후에도 아이들에게 붓 잡는 법을 가르쳤던 그의 사명감은 이제 캔버스라는 새로운 형식을 통해 대중과 깊게 호흡한다.&lt;/p&gt;
&lt;p&gt;작가는 “학문과 예술은 산을 넘으면 또 다른 산이 나오지만, 그 고비를 넘으려는 희망이 나를 계속 젊게 만든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전통의 문법을 유지하면서도 매체의 확장을 통해 현대적 공간과의 접점을 찾으려는 작가의 시도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구체화됐다. 박제된 과거가 아닌, 동시대의 일상 속에서 호흡하는 예술로서의 전통이 나아갈 방향을 담담히 보여준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사십 년 넘게 붓을 잡아온 서예가의 필력이 화선지라는 익숙한 경계를 넘어 캔버스라는 여백과 만났다. 안뜰 김영희(77) 작가가 평생 천착해온 서예의 정신을 캔버스 위로 옮겨 심은 이유는 명확하다. 지난 3일 전주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내 자식조차 거실에 걸어두지 않는 그림이라면 그것이 어떻게 살아있는 전통이겠느냐”는 뼈아픈 자문을 던졌다. 오는 7일부… ]]></description>
			<pubDate>Sun, 05 Apr 2026 00:19:37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전시·공연</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guid isPermaLink="false">20260403500027</guid>
			<title><![CDATA[ [안성덕 시인의 ‘풍경’] 꽃 사세요, 꽃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403500027</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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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03/20260403500025.jpg&quot; alt=&quot;Second alt text&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5104269900d6&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안성덕 作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봄이 와 꽃 필까요? 꽃이 피어 봄일까요? 그런데 왜 꽃은 꽃인 걸까요? 눈가는 데마다 꽃이련만 집집 활짝 더 피어나라고 작년에 왔던 꽃장수가 제비보다 먼저 돌아왔습니다. 봄노래만 부르고 싶은 우리네 심사 헤아려서, 날마다 꽃길만 걷고 싶은 우리 마음 꼭 짚어서 꽃 속에 묻혀 꽃인 듯 살라 꽃 팔러 왔습니다.&lt;/p&gt;
&lt;p&gt;춘서(春序), 해마다 꽃 피는 순서 변하지 않는다던 백낙천의 &amp;lt;춘풍(春風)&amp;gt;은 틀렸습니다. 세상 탓에 매화, 개나리, 진달래, 벚꽃의 차례가 달력과 어긋납니다. 차례대로 왔다 순서대로 가지 않고 우르르 피었다가 와르르 지고 말아 꽃 없는 날이 많습니다. 부디 세상과 엇갈림 없어라, 꽃 없는 날 없어라, 꽃 장수는 왔네요.&lt;/p&gt;
&lt;p&gt;오가며 공으로 구경했었지요. 향기만 훔쳐 가는 꽃값 안 주는 벌 나비처럼 말고 오늘은 팬지, 비올라, 튤립, 히아신스 두어 분 들여놓겠습니다. “일편화비감각춘(一片花飛減却春)”, 꽃잎 하나 떨어져도 봄이 간다고 두보(杜甫)가 &amp;lt;곡강(曲江)&amp;gt;에서 읊었지요. 하루라도 꽃 없는 날 없도록, 하루라도 봄 아닌 날 없도록, 내 안 곳곳 피우겠습니다.&lt;br&gt;&amp;nbsp;&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봄이 와 꽃 필까요? 꽃이 피어 봄일까요? 그런데 왜 꽃은 꽃인 걸까요? 눈가는 데마다 꽃이련만 집집 활짝 더 피어나라고 작년에 왔던 꽃장수가 제비보다 먼저 돌아왔습니다. 봄노래만 부르고 싶은 우리네 심사 헤아려서, 날마다 꽃길만 걷고 싶은 우리 마음 꼭 짚어서 꽃 속에 묻혀 꽃인 듯 살라 꽃 팔러 왔습니다. 춘서(春序), 해마다 꽃 피는 순서 변하지 않는… ]]></description>
			<pubDate>Fri, 03 Apr 2026 10:46:59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화일반</category>
			
			<dc:creator>기고</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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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예술·대중·지역 가치 담은 청사진⋯한국소리문화의전당 4대 과제 발표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40250040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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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02/20260402500389.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4d0790397f66&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경./사진=전북일보 DB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새로운 리더십 전환을 맞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하 전당)이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02/20260402500392.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4d0804387f6c&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이승필 한국소리문의전당 대표가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6년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전현아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지난달 취임한 이승필 전당 신임 대표는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2026년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전당은 ‘예술·대중·지역’ 3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기획사업 브랜드 ‘아트숲’을 운영하며 공연 61건, 전시 4건, 교육 및 기타 4건, 상설공연 1건 등 총 70건 규모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lt;/p&gt;
&lt;p&gt;이 대표는 전당을 전북의 핵심 문화예술 인프라로 도약시키기 위해 △서비스·안전 수준 제고 △자체 공연 콘텐츠 경쟁력 강화 △인적자원 역량 강화 △시설 미래 경쟁력 확보 등 4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lt;/p&gt;
&lt;p&gt;특히 개관 25년을 맞은 전당의 시설 노후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며, 공간 인프라와 콘텐츠, 인력 역량, 안전·서비스 등 전반의 경쟁력을 높여 도민이 편안하게 찾는 문화공간으로의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lt;/p&gt;
&lt;p&gt;공연 사업은 △거장전 △스테이지원더 △기획자의 눈 △소리연리지 △가족누리 등 5개 분야로 구성됐다. 거장전에서는 6월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를 선보이며, 기획자의 눈에서는 윤별발레컴퍼니 창작발레 ‘갓’, M발레단 ‘돈키호테’, 올라비올라 사운드 ‘B to B with 바리톤 길병민’ 등이 예정됐다. 대중성과 화제성을 고려한 스테이지원더 분야에서는 ‘임재범 40주년 콘서트’,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LIVE TOUR’ 등을 마련했다.&lt;/p&gt;
&lt;p&gt;지역 예술인과 협업하는 소리연리지 분야에서는 ‘전북특별자치도 All Festa 시즌5’와 ‘K-POP 아카데미 쇼케이스’를 운영하며 지역 문화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한다. 가족누리에서는 백희나 작가 원작 뮤지컬 ‘알사탕’과 ‘숲속 100층짜리 집’을 선보여 어린이 관객층 확대를 추진한다.&lt;/p&gt;
&lt;p&gt;전시는 배리어프리 기획전 ‘우리가 바라보는 세계’를 비롯해 청년작가 야외조각전Ⅳ ‘7ing:칠링’, 여름방학 특별전 ‘앤서니 브라운전: 마스터 오브 스토리텔링’ 등을 통해 접근성과 대중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예술교육은 유아부터 초등학생 고학년까지 맞춤형 프로그램 ‘소리터? 놀이터!’, ‘예술놀이터 SORI’ 등을 운영한다.&lt;/p&gt;
&lt;p&gt;전당은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 ‘월드콘(월간 드림 콘서트)’과 전주를 제외한 도내 13개 시·군을 순회하는 ‘찾아가는 예술극장’을 통해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에도 나선다.&lt;/p&gt;
&lt;p&gt;이 대표는 “전당이 세계적 공연을 유치하는 동시에 지역 예술이 외부로 확장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시설 개선과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병행해 도민 문화향유권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새로운 리더십 전환을 맞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하 전당)이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달 취임한 이승필 전당 신임 대표는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2026년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전당은 ‘예술·대중·지역’ 3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기획사업 브랜드 ‘아트숲’을 운영하며 공연 61건,… ]]></description>
			<pubDate>Thu, 02 Apr 2026 16:12:57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화일반</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guid isPermaLink="false">20260401500238</guid>
			<title><![CDATA[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정경 작가-최아현‘밍키’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401500238</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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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01/20260401500232.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4767ee51790a&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밍키’ 표지/사진=교보문고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밍키』라는 책을 받아 든 순간 어떤 장면이 떠올랐다. 보자기를 어깨에 두른 채 엄마의 로션 병을 들고 요술공주 ‘밍키’ 주제가를 부르며 온 집 안을 뛰어다니는 여자아이의 모습. 작가는 이야기라는 술법으로 독자를 홀려 그가 만든 세계로 초대한다. 언니의 유산으로 받게 된 돈가방에 ‘밍키’라는 이름을 붙여주는 인물의 이야기. 소유했다고 믿었으나 ‘내 것’일 수 없는 것들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삶에 대해 질문하게 하는 표제작 「밍키」도 인상적이었지만, 유독 여운이 남았던 작품이 있다.&lt;/p&gt;
&lt;p&gt;「대원의 소원」은 작가의 능청과 이야기꾼으로서의 탁월함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딸의 결혼식에 손잡고 들어가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해온 대원이라는 남자가 등장한다. 콘서트에 처음 간 대원이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아 온몸에 힘이 쭉 빠져” 있는 상태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lt;/p&gt;
&lt;p&gt;그는 공연장에 앉아 있기까지 꽤 험난한 과정을 통과해야 했다. 동료 택시 기사의 딸에게 도움받아 어렵사리 팬카페에 가입하고, 공연 표도 구할 수 있게 된 대원. 내친김에 그에게 ‘예은님’의 팬으로서 주의할 점과 교양 있게 공연 관람하는 법도 전수받는다. 행복감에 젖어 콘서트 날만 기다리던 그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닥친다. 하필 딸의 결혼식과 공연 날짜가 겹친 것.&lt;/p&gt;
&lt;p&gt;그는 딸의 결혼식과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에 가는 걸 모두 성공하기 위해 물샐틈없는 작전을 전개한다. 주례사 시간을 줄이기 위해 자신이 직접 주례를 맡고, 여분의 옷을 미리 챙겨놓고, 동료에게 기차 시간에 늦지 않도록 역까지 자기를 데려다줄 것을 미리 부탁해 두었다. 전주에서 용산역까지, 기차에서 내려 공연장까지 가는 방법을 시간대별로 모두 계획해 두었다. 오전 10시 결혼식과 저녁 8시 공연 사이 그는 무대 위 연주자처럼 분주하다.&lt;br&gt;&lt;br&gt;대원의 투박함과 소란스러움이 귀여워 보이는 것은 아내의 부재를 견디는 대원의 시간을 작가가 그려놓았기 때문이다. 상실을 경험한 이들이 감당해야 하는 일상의 훼손. 그리고 살아남은 자들이 의식처럼 통과해야 하는 환멸과 치욕. 재기 발랄한 젊은 작가의 위트로 반짝이는 소설집 같지만, 묵직하고 먹먹한 목소리가 스며있어 이야기는 힘을 갖는다.&lt;/p&gt;
&lt;p&gt;작가는 일상의 균열과 관계의 변화에서 시작된 감정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포착하는 능력을 지녔다. 『밍키』에 수록된 8편의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평범하다. 어디엔가 살고 있을 것 같은 사람들, 우리의 이웃이거나 친구이거나 건너 건너 아는 사람일지 모를 인물들이 그의 소설 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얼핏 보면 나와는 무관한 일처럼 보이지만 실핏줄처럼 얇고 가는 관계망 속에서 당신과 내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작가가 직조해 낸 이야기 속에서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다. 자고 일어났더니 뿔이 생긴 「뿔 있으세요?」는 또 어떤가.&lt;/p&gt;
&lt;p&gt;「뿔 있으세요?」에서 화자는 오빠의 결혼 상대를 소개받는 자리에서 제 몸에 이상한 일이 생겼음을 알게 된다. 엉덩이, 정확하게 꼬리뼈 부근에 뿔이 난 것이다. 이 뿔 때문에 화자와 화자의 주변에 한바탕 소동 아닌 소동이 벌어진다.&lt;/p&gt;
&lt;p&gt;“엉덩이에 힘을 바짝 주었다. 종일 허리를 펴고 앉았다고 등에 힘이 생긴 것 같았다.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당장 없앨 수도 없다면 일단 이 뿔과 사는 방법을 먼저 터득하면 될 일이다.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_ 「뿔」 부분&lt;/p&gt;
&lt;p&gt;최아현 작가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그에게 계속 ‘뿔’이 있었으면 좋겠다. 남들에게 드러내서 보여줄 수도 없고 불편과 고통도 따르니 작가는 괴롭겠지만, 어쩐지 그 불편과 고통으로 인해 그가 다른 이들과는 다른 눈과 귀를 갖게 되었을 것 같다. “체급 차이가” 분명한 이 세계와 대적해 “엉덩이에 힘을 바짝 주”고 허리를 펴고 앉아 “그렇게 스스로 경험(글)을 쌓아나가면” 그의 소설을 읽는 독자들에게는 즐거움이 될 테니까. 요술봉을 가진 손으로, 이야기를 계속, 계속, 써주기를.&lt;/p&gt;
&lt;div class=&quot;item type-8&quot;&gt;
 &lt;p&gt;김정경 시인은&lt;/p&gt;
 &lt;p&gt;2013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시 「검은 줄」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 시집 『골목의 날씨』가 있다. &amp;nbsp;&amp;nbsp;&lt;/p&gt;
&lt;/div&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밍키』라는 책을 받아 든 순간 어떤 장면이 떠올랐다. 보자기를 어깨에 두른 채 엄마의 로션 병을 들고 요술공주 ‘밍키’ 주제가를 부르며 온 집 안을 뛰어다니는 여자아이의 모습. 작가는 이야기라는 술법으로 독자를 홀려 그가 만든 세계로 초대한다. 언니의 유산으로 받게 된 돈가방에 ‘밍키’라는 이름을 붙여주는 인물의 이야기. 소유했다고 믿었으나 ‘내 것’일 … ]]></description>
			<pubDate>Wed, 01 Apr 2026 13:59:53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학·출판</category>
			
			<dc:creator>기고</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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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성찰적 시각으로 풀어낸 유종인 수필집 ‘쑥베 반바지’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40150029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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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50%;&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01/20260401500283.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477cb23c7970&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유종인 수필집 ‘쑥베 반바지’ 표지/사진=교보문고 제공&amp;nbsp;
 &lt;/figcaption&gt;
&lt;/figure&gt;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40.65%;&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01/20260401500287.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477ee8617978&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유종인 수필가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유종인 수필가가 희수를 맞아 자신의 삶을 기록한 수필집 &amp;lt;쑥배 반바지&amp;gt;(수필과비평사)를 출간했다.&lt;/p&gt;
&lt;p&gt;이번 수필집은 저자가 유년 시절의 기억부터 청소년기의 언어, 가족과의 인연과 제자·동료들과의 관계를 성찰적인 시각으로 복원해 낸 결과물이다.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는 수준을 넘어 현재 자신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담백한 어조로 풀어낸다.&amp;nbsp;&lt;/p&gt;
&lt;p&gt;저자는 머리말에서 “글 밭에서의 희로애락을 맛보는 게 무엇보다 잘한 일이라고 여기며 잠을 설친 날도 있었다”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글과 함께 삶의 미래를 꿈꾸는 글 속 여행의 기쁨이 큰 보람이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글쓰기를 통해 작가도 되었고 멈추지 않고 하나씩 다듬으며 글과 함께 지내온 삶의 길을 잘 선택한 듯하다”고 덧붙였다.&lt;/p&gt;
&lt;p&gt;책은 개인적 서사를 넘어 국내외 여행지에서 얻은 사연 등 세상을 향한 확장된 시선을 보여준다. 특히 음악을 전공한 저자의 이력이 문장에 자연스러운 리듬을 부여하고 있으며, 화려한 기교 대신 수식어를 덜어낸 문체로 삶의 무게를 진솔하게 전달한다.&lt;/p&gt;
&lt;p&gt;1950년 정읍에서 출생한 저자는 진주교대와 전주사대 음악학사, 전북대 음악석사 학위를 받았다. 전주효정중학교 교장을 역임했고 2015년 &amp;lt;수필과 비평&amp;gt;으로 등단했다. 아람수필, 교원문학, 우리문학, 전북수필, 전북문인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2회 우리문학 수필 부문 본상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수필집 &amp;lt;그날의 합창&amp;gt;이 있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유종인 수필가가 희수를 맞아 자신의 삶을 기록한 수필집 &lt;쑥배 반바지&gt;(수필과비평사)를 출간했다. 이번 수필집은 저자가 유년 시절의 기억부터 청소년기의 언어, 가족과의 인연과 제자·동료들과의 관계를 성찰적인 시각으로 복원해 낸 결과물이다.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는 수준을 넘어 현재 자신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담백한 어조로 풀어낸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 ]]></description>
			<pubDate>Wed, 01 Apr 2026 14:32:15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학·출판</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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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명작의 귀환⋯황순원 탄생 111주년 기념 선집 출간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40150036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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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01/20260401500338.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47b2300e79de&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황순원 대표 단편선 표지/사진=교보문고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많은 독자에게 ‘소나기’, ‘학’ 등의 작품으로 친숙한 황순원 작가는 간결하고 절제된 문체,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자연 묘사로 한국 문학사에 금자탑을 쌓았다. 이처럼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황순원 문학의 정수를 담은 단편선집이 잇달아 출간되며 국내 문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lt;/p&gt;
&lt;p&gt;황순원 작가의 탄생 111주년을 맞아 출판사 ‘학 북스’는 핵심 명작을 엄선한 &amp;lt;황순원 대표 단편선&amp;gt;을 비롯해 시대를 뛰어넘는 깊은 서정성과 감동을 전하는 &amp;lt;황순원 단편선집 1&amp;gt;, &amp;lt;황순원 단편선집 2&amp;gt; 등 총 3권을 동시에 펴냈다. ‘학 북스’는 황순원 작가의 손자가 발행인을 맡고 있으며, 작가의 삶과 문학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출판사다.&lt;/p&gt;
&lt;p&gt;황순원기념사업회장 안영 소설가는 “모든 것을 다 말하지 않고 행간의 의미를 곱씹게 하는 황순원 특유의 여백의 미를 최대한 원본의 느낌 그대로 살리고자 했다”며 “이번 선집에 담긴 따뜻한 인간애와 생명 존중 사상, 깊은 서정성이 오늘의 독자들에게도 순수한 감동을 전할 것”이라며 이번 선집에 대해 설명했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01/20260401500348.pn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47b2fc6d79f2&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황순원 단편선집 1·2’ 표지/사진=교보문고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선집은 작가의 111번째 탄생을 기념해 세월이 흘러도 바래지 않는, 맑고 투명한 언어의 결을 세 권의 책에 정성스럽게 담아낸 것으로, 그의 문학적 발자취를 의미 있게 되짚는다. 척박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과서와 기존 선집을 통해 널리 알려진 작품뿐 아니라 그동안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단편소설들도 다수 수록돼 문학사적 가치와 소장 가치를 높였다.&lt;/p&gt;
&lt;p&gt;&amp;lt;황순원 대표 단편선&amp;gt;은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주요 명작들을 엄선해 수록한 책이다. 나란히 출간된 &amp;lt;황순원 단편선집 1·2&amp;gt;는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면서도 작품집 절판 등의 이유로 자주 접하기 어려웠던 단편들을 모아 소장 가치를 한층 높였다.&lt;/p&gt;
&lt;p&gt;황순신 발행인은 “학처럼 고고하게 순수문학을 지켜온 작가의 숭고한 발자취를 온전히 보존하고자 ‘학 북스’를 설립했다”며 “이번 출간을 시작으로 장편소설 7편과 시 104편 등 황순원 문학세계를 재조명하고 널리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lt;/p&gt;
&lt;p&gt;김종회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촌장은 추천사를 통해 “20세기 한국 순수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황순원은 지금도 여전히 수발하고 의연한 거목과 같은 존재”라며 “그의 소설은 인간의 정신적 아름다움과 순수성, 인간 존엄에 대한 깊은 존중에서 출발했고 이를 흔들림 없이 지켜왔다”고 평했다.&lt;/p&gt;
&lt;p&gt;이어 “황순원은 순수문학의 범주에 머무르지 않고 가장 한국적인 정서와 이야기를 가꿔낸 대표적 문인이며, 항일 저항 의지를 담은 문학정신과 좌우 이념의 대립 속에서도 균형 잡힌 시선을 견지하며 시대의 증인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며 “이번 선집을 계기로 황순원이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국민 작가로서 K-리트러처를 통해 세계 문단에서도 더욱 널리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많은 독자에게 ‘소나기’, ‘학’ 등의 작품으로 친숙한 황순원 작가는 간결하고 절제된 문체,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자연 묘사로 한국 문학사에 금자탑을 쌓았다. 이처럼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황순원 문학의 정수를 담은 단편선집이 잇달아 출간되며 국내 문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황순원 작가의 탄생 111주년을 맞아 출판사 ‘학 북스’는 핵심 명작을 엄선한 … ]]></description>
			<pubDate>Wed, 01 Apr 2026 15:21:46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학·출판</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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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섬진강이라는 울타리를 깨고 나간 김용택 시인, 시집 ‘그날의 초록빛’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401500448</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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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50%;&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01/20260401500421.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47c5956a7a84&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김용택 시집 ‘그날의 초록빛’/ 사진=창비 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4/01/20260401500428.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47c835aa7a92&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김용택 시인. 전북일보 자료사진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어떤 이름은 그 존재만으로 견고한 울타리가 된다. 한국시단에서 ‘김용택’이라는 이름 뒤에 늘 그림자처럼 따라붙던 섬진강 시인이라는 수식어가 그랬다. 그것은 시인에게 가장 영광스러운 훈장인 동시에 그를 가두는 안온한 경계이기도 했다.&lt;/p&gt;
&lt;p&gt;최근 김용택 시인이 펴낸 시집 &amp;lt;그날의 초록빛&amp;gt;(창비)은 그가 평생 일궈온 거대한 울타리를 스스로 허물고 나간 한 창작자의 치열하고도 정직한 모험이 담겨 있다. &amp;nbsp;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자신이 오랫동안 다듬어온 과거의 문법을 과감히 ‘낡은 거울’이라 부른다. 그리고 그 거울의 표면을 깨뜨리고 나아가 거울 밖 미지의 생명들이 뿜어내는 가공되지 않은 파동에 온몸을 맡긴다.&lt;/p&gt;
&lt;p&gt;시인은 노련함에 기대는 대신 낯설고 예민한 감각으로 세상을 다시 읽는다. 과거의 성취가 주는 지루함과 작별하고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언어들로 44편의 시를 완성해냈다. 이는 기성 문단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한 시인이 내뱉을 수 있는 가장 용기 있는 고백일지도 모른다.&amp;nbsp;&lt;/p&gt;
&lt;p&gt;“마을회관에서 점심을 먹었다/ 내가 마을에 들고 나는 흔적이 없을 때까지/ 나는 마을을 걷고, 걷고, 걷고 또 걸어 회관 문턱을 넘어/ 마을 공동밥상 앞에 앉았다/ 공부는 떠나는 것이 아니라 돌아오는 것이어서/ 내 모든 공부가, 아는 것이, 지식이/마을에서 소용없어지고,/ 나는 그렇게/마을이 공인한 마을의 일원이 되었다/(…중략…)/ 나는 눈물을 짓는다/슬퍼서가 아니다/ 하루의 경제적 경영 범위에 따른/ 몸의 고졸한 움직임들이/ 그토록 아름답다”(‘고졸한 경제행위’ 부분)&lt;/p&gt;
&lt;p&gt;시인이 마주한 세계는 조급하지 않다. 억지로 해석하거나 재단하려 들지도 않는다. 그는 자연의 순리 앞에 무릎을 꿇고 생의 진실을 겸손하게 응시한다. 무거운 세상을 균열내는 것은 강력한 힘이 아니라 끝내 꺾이지 않는 부드러움이라는 사실을 맑은 언어로 증명해낸다.&lt;/p&gt;
&lt;p&gt;그런 의미에서 &amp;lt;그날의 초록빛&amp;gt;은 노년의 완숙미를 뽐내는 결과물이 아니다. 오히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생의 첫 초록을 목격한 소년의 설렘으로 가득하다. 생에 대한 경외심을 잃지 않는 한 삶은 언제든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다.&lt;/p&gt;
&lt;p&gt;나희덕 시인은 해설을 통해 “섬진강을 따라 오롯이 흘러온 김용택의 시적 생애가 이제 지구의 드넓은 대지에 이르렀다”며 “그의 시에는 여전히 싱그러운 흙이 묻어 있고 생명의 물기가 남아 있다”고 헌사했다. 그러면서 “‘나는 퀴퀴하게 낡은 나의 거울에서 나간다’라는 노익장의 선언은 자못 비장하기까지 하다”며 그가 보여준 문학적 탈피에 경의를 표했다.&lt;/p&gt;
&lt;p&gt;1948년 임실에서 태어난 김 시인은 1982년 21인 신작 시집 &amp;lt;꺼지지 않는 횃불로&amp;gt;에 ‘섬진강 1’ 등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시집 &amp;lt;섬진강&amp;gt;, &amp;lt;맑은 날&amp;gt;, &amp;lt;그 여자네 집&amp;gt;과 동시집 &amp;lt;콩, 너는 죽었다&amp;gt; &amp;lt;너 내가 그럴 줄 알았어&amp;gt; &amp;lt;은하수를 건넜다&amp;gt; 등을 통해 문학의 지평을 넓혀왔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어떤 이름은 그 존재만으로 견고한 울타리가 된다. 한국시단에서 ‘김용택’이라는 이름 뒤에 늘 그림자처럼 따라붙던 섬진강 시인이라는 수식어가 그랬다. 그것은 시인에게 가장 영광스러운 훈장인 동시에 그를 가두는 안온한 경계이기도 했다. 최근 김용택 시인이 펴낸 시집 &lt;그날의 초록빛&gt;(창비)은 그가 평생 일궈온 거대한 울타리를 스스로 허물고 나간 한 창작자의 치… ]]></description>
			<pubDate>Wed, 01 Apr 2026 15:56:49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학·출판</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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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돈이 아닌 창의성의 힘”…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증명한 가능한 영화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31500478</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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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31/20260331500473.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42e2fb4976a0&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 단체 사진/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예산 감축이라는 산업적 위기 속에서도 ‘영화적 본질’과 ‘대안적 창의성’을 정면으로 내세우며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자본의 논리에 매몰되지 않고 독립영화 고유의 실험정신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다.&lt;/p&gt;
&lt;p&gt;31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는 윤동욱 조직위원장 권한대행과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문석·문성경·김효정 프로그래머가 참석해 올해의 청사진을 밝혔다.&lt;/p&gt;
&lt;p&gt;이 자리에서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국가 전체적인 세수 감소로 영화계가 어려운 여정을 걷고 있지만, 적은 예산을 쥐어짜서라도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자본의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영화제의 가치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amp;nbsp;&lt;/p&gt;
&lt;p&gt;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전 세계 54개국에서 온 237편(해외 140편·국내 97편)의 상영작을 확정했다. 특히 전체 작품 중 81편이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로 선정되며 전주국제영화제가 창작자들에게 신뢰받는 플랫폼임을 입증했다.&lt;/p&gt;
&lt;p&gt;개막작은 비평가 출신 거장 켄트 존슨 감독의 &amp;lt;나의 사적인 예술가&amp;gt;가 선정되어 예술가들의 허영과 두려움을 우화적으로 그려낸다. 폐막작은 2024년 12.3 내란 사태 직후 남태령에서의 긴박한 대립을 2030 여성들의 시선으로 담아낸 김현지 감독의 다큐멘터리 &amp;lt;남태령&amp;gt;이다. 전작 &amp;lt;어른 김장하&amp;gt;를 통해 따뜻한 울림을 전달한 김현지 감독은 폐막작 &amp;lt;남태령&amp;gt;에서 시대적 아픔을 재기발랄한 감각으로 풀어내 영화제가 지향하는 동시대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lt;/p&gt;
&lt;p&gt;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주목할 지점은 올해 정식 신설된 ‘가능한 영화’ 섹션이다. 고비용 제작환경에 매몰되지 않고 기술적 발전과 창의성만으로 일구어낸 대안적 사례들을 조명함으로써, 영화는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예술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한다.&amp;nbsp;&lt;/p&gt;
&lt;p&gt;문성경 프로그래머는 “산업이 강요하는 조건이 아닌 다른 환경에서도 영화가 탄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창작의 핵심은 자본이 아닌 창의성에 있음을 강조했다. 이러한 흐름은 투자 위축으로 극영화 제작이 침체된 상황에서 적은 예산으로도 명쾌한 메시지를 담아낸 다큐멘터리들이 한국경쟁 부문에서 압도적인 약진을 보인 현상과도 궤를 같이한다.&lt;/p&gt;
&lt;p&gt;특별전과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1960년대 뉴욕 언더그라운드 거장들을 다룬 ‘뉴욕 언더그라운드 더 매버릭스’와 배우 안성기의 연기세계를 재조명하는 ‘조금 낯선 안성기를 만나다’가 관객을 기다린다. 동시에 유니버셜 픽쳐스와 협업한 ‘슈퍼마리오 인 갤럭시 전주’,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100필름100 포스터’의 극장 문화 대담 프로그램도 기대를 모은다. ‘올해의 프로그래머’ 변영주 감독은 자신이 직접 큐레이션한 고전과 동시대 작품들을 통해 관객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lt;/p&gt;
&lt;p&gt;이번 영화제는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의 연임이 결정된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서는 무대인 만큼, 지난 3년간 구축해온 운영의 연속성과 조직적인 결속력이 한층 견고해진 모습이다.&lt;/p&gt;
&lt;p&gt;정준호 위원장은 집행위원장의 역할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에 비유하며 &quot;중동 전쟁 여파로 급등한 항공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항공과 에어로케이 등 민간기업으로부터 직접 후원을 받기 위해 열심히 발로 뛰고 있다&quot;고 너스레를 떨었다. 민성욱 위원장 역시 “(연임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프로그래머들이 엄선한 작품들이 관객들과 최상의 상태로 만날 수 있도록 정준호 집행위원장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예산 감축이라는 산업적 위기 속에서도 ‘영화적 본질’과 ‘대안적 창의성’을 정면으로 내세우며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자본의 논리에 매몰되지 않고 독립영화 고유의 실험정신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다. 31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는 윤동욱 조직위원장 권한대행과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문석·문성경… ]]></description>
			<pubDate>Tue, 31 Mar 2026 17:01:22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영화·연극</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guid isPermaLink="false">20260331500451</guid>
			<title><![CDATA[ &#39;K-문화 수도’ 전북의 역설⋯방송·디지털 콘텐츠 산업은 ‘낙제점’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31500451</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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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31/20260331500449.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42c835147670&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사진=클립아트코리아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전북특별자치도가 자체 보유한 전통문화 콘텐츠를 강조하며 ‘K-컬처의 수도’라 자부하고 있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할 실질적인 콘텐츠 산업 성적표는 처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래 먹거리인 방송 영상과 디지털 분야에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lt;/p&gt;
&lt;p&gt;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한 ‘2024년 기준 콘텐츠산업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방송·영상 산업(독립제작사 제외) 사업체 수는 고작 11개에 불과했다. 이는 전국 총 1151개 사업체 중 단 1%에 그치는 수치다. 그나마도 대부분이 기존 방송사의 지역국 형태임을 고려하면, 순수 민간 제작 역량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lt;/p&gt;
&lt;p&gt;이는 지리적 여건이 유사한 강원(19개)이나 전남(14개)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지역의 서사를 영상 콘텐츠로 가공해 외부로 확산시킬 ‘엔진’ 자체가 꺼져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한지, 판소리 등 전북의 우수한 원천 소스들은 디지털 콘텐츠로 전환되지 못한 채, 지역 내 소규모 행사용으로만 소비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lt;/p&gt;
&lt;p&gt;미래 산업인 애니메이션과 디지털 솔루션 분야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은 이 분야에서 업체 수를 산출하기 어려울 정도로 저변이 얇으며, 어렵게 버티고 있는 소수의 사업체마저도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고 있다.&lt;/p&gt;
&lt;p&gt;기술력을 요하는 캐릭터 개발이나 게임 제작 업체가 적다 보니, 도내 대학에서 배출된 청년 인재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고 있다. 실제 전국 애니메이션 산업 종사자는 2022년 6373명에서 2024년 6832명으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전북은 같은 기간 39명에서 19명으로 ‘반토막’이 난 것으로 확인된다.&lt;/p&gt;
&lt;p&gt;기업 규모의 영세성도 고질적인 문제다. 도내 콘텐츠 기업의 80% 이상은 종사자 1~4명 규모의 소기업으로 밝혀졌다. 매출을 견인할 대형 업체는 대부분 수도권에 쏠려 있고, 도내 업체들은 정부 지원금에 의존하며 근근이 버티는 실정이다.&lt;/p&gt;
&lt;p&gt;전문가들은 지역이 전통 콘텐츠에만 고집할 게 아니라, 이를 담아낼 ‘디지털 그릇’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lt;/p&gt;
&lt;p&gt;도내 콘텐츠 업계 종사자 A 씨는 “콘텐츠 산업 발전은 단발성 지원 사업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실속 있는 기획으로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강소 기업과 이들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기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lt;/p&gt;
&lt;p&gt;이어 그는 “현재 지역 내 사업체 수가 너무 적다 보니 지원금 예산 규모 자체도 타 지역에 비해 적게 배정되는 실정”이라며 “지역 영세 업체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로드맵 마련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전북특별자치도가 자체 보유한 전통문화 콘텐츠를 강조하며 ‘K-컬처의 수도’라 자부하고 있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할 실질적인 콘텐츠 산업 성적표는 처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래 먹거리인 방송 영상과 디지털 분야에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한 ‘2024년 … ]]></description>
			<pubDate>Tue, 31 Mar 2026 16:29:11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화일반</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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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난세의 문학’ 정립한 이보영 문학평론가 별세…향년 93세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30500304</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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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75%;&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30/20260330500289.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3d4e1b9170ce&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이보영 문학평론가 / 사진=독자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한국문학의 근대성과 보편성을 탐구하며 전북 평단의 위상을 높여온 이보영 문학평론가(전북대학교 명예교수)가 지난 27일 별세했다. 향년 93세.&lt;/p&gt;
&lt;p&gt;1933년 전주에서 태어난 이씨는 전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전남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lt;/p&gt;
&lt;p&gt;196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비평 ‘연화의비의(秘義)-김동리론’이 당선됐으며 같은 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추상미술과 인간’으로 미술평론 부분에 당선되기도 했다. &amp;nbsp;이후 모교인 전북대 교수로 재직하며 영문학자이자 한국문학 비평가로서 지역 평단을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lt;/p&gt;
&lt;p&gt;이 씨의 비평 철학은 식민지 시대를 관통한 한국적 특수성을 전제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는 작품을 단순히 분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텍스트를 분석하는 ‘자세히 읽기’를 통해 문학 속에 내재된 역사적 의미를 길어올리는 데 탁월한 역량을 보여줬다.&lt;/p&gt;
&lt;p&gt;특히 국권침탈기의 문학을 ‘난세의 문학’이라 규정하고, 당시 작가들이 일제라는 거대한 타자를 의식하며 근대적 리얼리즘을 어떻게 구현했는지 규명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이러한 비평적 관점은 한국문학사의 주요 작품들을 재평가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그는 이광수의 &amp;lt;무정&amp;gt;에 내재된 친일적 성향과 몰정치성을 날카롭게 비판했고, 염상섭 소설 연구에 천착하며 학술적 기틀을 다졌다.&lt;/p&gt;
&lt;p&gt;주요 저서로는 &amp;lt;식민지시대문학론&amp;gt;, &amp;lt;한국근대문학의 의미&amp;gt;, &amp;lt;이상의 세계&amp;gt;, &amp;lt;염상섭 문학론&amp;gt; 등이 있으며 &amp;lt;오스카 와일드 예술평론&amp;gt;, &amp;lt;톨스토이와 도스트예프스키&amp;gt; 등을 번역했다. 이 씨는 중앙 문단에만 머물지 않고 지역 작가들의 작품세계에도 관심을 쏟으며 전북문학의 가치를 높이는 데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lt;/p&gt;
&lt;p&gt;&amp;nbsp;&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한국문학의 근대성과 보편성을 탐구하며 전북 평단의 위상을 높여온 이보영 문학평론가(전북대학교 명예교수)가 지난 27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1933년 전주에서 태어난 이씨는 전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전남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6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비평 ‘연화의비의(秘義)-김동리론’이 당선됐으며 같은 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 ]]></description>
			<pubDate>Mon, 30 Mar 2026 15:03:24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학·출판</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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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청산한다던 친일 잔재, 전북 문화예술은 왜 성역인가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30500539</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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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30/20260330500535.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3ddd001172ba&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국립전주박물관 전시 모습/사진=독자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전북특별자치도가 친일 잔재 청산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 납득하기 어려운 ‘행정적 이중잣대’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역 예술계에는 자생력 부족 등을 이유로 지원금 삭감의 칼을 휘두르면서도, 정작 도 스스로 청산대상으로 규정한 인물들의 선양사업에는 공적자금을 투입하며 정책적으로 자기부정에 빠진 모습이기 때문이다.&lt;/p&gt;
&lt;p&gt;전북도는 지난 2020년 ‘친일 잔재 전수조사 및 처리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도내 친일 잔재 133건을 직접 규명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가미카제 특공대를 미화하는 등 친일 행적이 뚜렷한 인물들을 명백한 청산대상으로 분류하며 행정적 대응의 근거를 마련했다. 하지만 현재 도에서 추진하는 사업 중에는 도 스스로 내놓은 조사 결과와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는 실정이다.&lt;/p&gt;
&lt;p&gt;실제 올해 전북문화관광재단 지원사업에서 도내 시·군 문인단체 대다수는 자생력 부족 등을 이유로 탈락했다. 반면 청산 대상으로 지목된 인물을 기리는 특정 단체는 선정돼 공적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재단 측은 “기획안 내용이 우수하고 제자들에게까지 연좌제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지만, 행정이 규정한 청산 대상사업에 스스로 공적 정당성을 부여한다는 모순은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가치 판단의 문제를 넘어 행정원칙의 일관성이 무너진 부분이라는 비판이 나온다.&lt;/p&gt;
&lt;p&gt;공적 공간의 역사적 감수성 결여도 심각하다. 국립전주박물관에서는 최근까지 친일 행적이 뚜렷한 인물의 작품을 비판적 주석 없이 예술성만 강조해 전시해왔다. 교육적 가치를 우선해야 할 국립기관이 과오는 은폐한 채 심미적 가치만 부각하는 것은 관람객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해당 콘텐츠는 지역 예술계의 거센 항의 끝에 지난 2024년 삭제됐다.&lt;/p&gt;
&lt;p&gt;지자체의 행태는 더욱 직접적이다. 군산시에서 운영하는 채만식문학관은 2명의 공무원이 상주하며 1년에 1억3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상황이다. 군산의 ‘백릉길(채만식)’이나 고창의 ‘인촌로(김성수)’ 등 친일인사의 호를 도로명주소로 고수하는 현실은 행정의 역사적 감수성 수준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지점이다.&lt;/p&gt;
&lt;p&gt;최기우 작가는 30일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언어를 짜깁기해 만든 미사여구에 무슨 사상이 담겨 있겠느냐&quot;며 “삶과 철학이 무너진 작가의 작품을 예술이라는 명분으로 보존하는 행태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친일 문인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그늘에 가려진 다른 소중한 문인들을 지우고 묻어버리는 행위”라고 덧붙였다.&lt;/p&gt;
&lt;p&gt;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순수하게 예술적 측면으로 봤을 때는 그들의 성과를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며 “과거에 대한 행적은 비판해야겠지만, 행정에서 예술 창작에 대한 기회까지 박탈하는 것도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quot;고 말했다. 이어 &quot;(친일과 관련해서는) 논의와 공감대 형성을 통해 차근차근 접근해야 할 측면이 있다. 앞으로 관련 사안은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전북특별자치도가 친일 잔재 청산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 납득하기 어려운 ‘행정적 이중잣대’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역 예술계에는 자생력 부족 등을 이유로 지원금 삭감의 칼을 휘두르면서도, 정작 도 스스로 청산대상으로 규정한 인물들의 선양사업에는 공적자금을 투입하며 정책적으로 자기부정에 빠진 모습이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지난 2020년 ‘친일 잔재… ]]></description>
			<pubDate>Mon, 30 Mar 2026 17:32:34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화일반</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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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제42회 전북연극제, ‘예술집단 고하’ 대상 수상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29500148</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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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29/20260329500145.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377a48516c5a&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지난 28일 공연된 ‘오얏꽃이 피었다’ 커튼콜 모습. /전현아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예술집단 고하가 제42회 전북연극제 대상을 수상하며 ‘제44회 대한민국연극제 부산’에 전북특별자치도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lt;/p&gt;
&lt;p&gt;전북특별자치도연극협회가 주최한 이번 연극제는 지역 연극계를 대표하는 창작 축제이자 전국 무대에 나설 작품을 선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제한된 예산 여건으로 올해는 두 개 극단만이 참가했지만, 창작극 중심의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무대에 올라 전북 연극의 저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호응 역시 지역 창작극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lt;/p&gt;
&lt;p&gt;대상을 받은 예술집단 고하는 창작극 ‘오얏꽃이 피었다’(김정숙 작/ 김경민 연출)를 통해 과거의 강요된 선택으로 인해 비극적 삶을 살아가는 왕가 여성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려냈다. 작품은 인간 존재의 한계와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선택의 문제를 중심 서사로 풀어내며 극적 긴장감을 형성했다.&lt;/p&gt;
&lt;p&gt;금상은 극단 새로고침의 ‘METEOR: 떨어지는 별’(전준모 작·연출)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재앙의 상황 속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구조로 전개되며 또 다른 방식으로 인간의 선택이라는 화두를 제시했다.&lt;/p&gt;
&lt;p&gt;무대에 오른 두 작품은 모두 인간의 선택이라는 공통된 문제의식을 중심에 두고 각기 다른 미학적 접근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창작극임에도 완성도 높은 서사 구조와 무대 구현을 보여줬으며, 새로운 창작 인력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lt;/p&gt;
&lt;p&gt;심사위원단은 두 작품 모두 완성도가 높아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은 치열한 심사였다고 밝혔다. 한 작품은 극작과 연출을 겸하며 독창적인 구조와 형식을 시도했으나 무대 확장성 측면에서 보완 필요성이 제기됐고, 다른 작품은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으나 장면 전환의 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일부 장면에서는 춤 요소가 극적 흐름과 완전히 결합되지 못한 인상을 주기도 했다.&lt;/p&gt;
&lt;p&gt;연기 부문에서는 연극 고유의 현장성을 살린 발성과 전달력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자연스러운 일상 언어 중심의 연기 경향 속에서도 무대 언어로서의 표현력과 입체적인 인물 구축이 향후 과제로 제시됐다.&lt;/p&gt;
&lt;p&gt;심사는 대한민국연극제 심사 규정과 전북연극제 기준을 준용해 진행됐으며, 희곡의 완성도와 연출의 창의성, 배우들의 연기력이 관객에게 공감과 감동을 전달했는지가 주요 평가 기준이 됐다.&lt;/p&gt;
&lt;p&gt;이날 개인상 부문에서는 김경민이 연출상을, 정준모가 희곡상을 수상했다. 무대예술상은 ‘오얏꽃이 피었다’의 무대미술을 맡은 길고은이 받았으며, 최우수연기상은 이혜지에게 돌아갔다. 우수연기상은 ‘METEOR : 떨어지는 별’의 하형래와 ‘오얏꽃이 피었다’의 강지수가 각각 수상했다.&lt;/p&gt;
&lt;p&gt;제42회 전북연극제는 제한된 여건 속에서도 완성도 높은 창작극을 선보이며 지역 연극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대상 수상작인 예술집단 고하의 ‘오얏꽃이 피었다’가 전국 무대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예술집단 고하가 제42회 전북연극제 대상을 수상하며 ‘제44회 대한민국연극제 부산’에 전북특별자치도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전북특별자치도연극협회가 주최한 이번 연극제는 지역 연극계를 대표하는 창작 축제이자 전국 무대에 나설 작품을 선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제한된 예산 여건으로 올해는 두 개 극단만이 참가했지만, 창작극 중심의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무대에 … ]]></description>
			<pubDate>Sun, 29 Mar 2026 11:45:53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전시·공연</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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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안성덕 시인의 ‘풍경’]봄보로 봄봄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27500137</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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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27/20260327500135.jpg&quot; alt=&quot;Second alt text&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2f463d726a64&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안성덕 作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남쪽으로 내려갔습니다. 우수 경칩 지난 지가 언젠데 봄이 아직 이거든요. 내 눈에만 그랬나요? 광대나물꽃, 봄까치꽃, 냉이꽃이 전부였으니까요. 명주바람 아니어도 코끝을 스치는 바람이 그닥 싫지 않았습니다. 분명 초행인데 차창 밖 눈 익은 마을엔 산수유가 한창이었고요. 꼭 유년의 골목이었습니다. 봄 찾아가는 이가 나뿐 아니었나 봅니다. 남원 지나자 고속도로는 저속도로가 되어버렸지요. 흑매 만나러 가다 갇혀 한나절 봄만 더 늦어지겠다는 푸념이 길었지만, 다행히 길은 감겼다 풀렸다 이어졌습니다. 구례 화엄사, 주차장부터는 걸었지요. 오리 길에 울긋불긋 사람도 만발했더랬습니다. 녹슨 발목이 뻑뻑했으나 몇 송이 붉은 동백도 만나고, 계곡물에 비친 나도 만나고 투덜거릴 일 하나 없었습니다.&lt;/p&gt;
&lt;p&gt;불이문 지나 사천왕문 지나 각황전 가는 계단에 마음이 먼저 앞장섰습니다. 때맞추기 힘들다는 흑매 뵙고 내려오는 길, 만월당 담장 안 매화에 여럿이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었고요. 펑, 펑 꽃봉오리 터지는 소리였을까요? 마루의 노스님도 가만 눈길 주고 계셨습니다. 아직 댓돌 위에 털신과 흰 고무신이 나란했습니다만, 봄보로 봄봄 이미 봄이었습니다.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남쪽으로 내려갔습니다. 우수 경칩 지난 지가 언젠데 봄이 아직 이거든요. 내 눈에만 그랬나요? 광대나물꽃, 봄까치꽃, 냉이꽃이 전부였으니까요. 명주바람 아니어도 코끝을 스치는 바람이 그닥 싫지 않았습니다. 분명 초행인데 차창 밖 눈 익은 마을엔 산수유가 한창이었고요. 꼭 유년의 골목이었습니다. 봄 찾아가는 이가 나뿐 아니었나 봅니다. 남원 지나자 고속도로는… ]]></description>
			<pubDate>Fri, 27 Mar 2026 21:32:18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화일반</category>
			
			<dc:creator>기고</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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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여름축제’ 지향한 전주세계소리축제 2년 만에 가을로 유턴?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26500553</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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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75%;&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26/20260326500550.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294f02456934&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전주세계소리축제 로고. 전북일보 자료사진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전주세계소리축제 신임 집행부가 축제 개최 시기를 가을로 되돌리고, 올해 개막공연을 생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년 전 차별성 확보를 위해 ‘여름축제’로 변경한 것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다.&amp;nbsp;&lt;/p&gt;
&lt;p&gt;지난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철 조직위원장은 축제 정상화의 일환으로 이같은 계획을 언급했다. 이는 지난 2024년 글로벌 브랜드 강화와 여름 휴가철 관광객 흡수를 목표로 개최 시기를 8월로 옮긴 지 불과 2년 만에 나온 정책적 변화이다.&lt;/p&gt;
&lt;p&gt;소리축제가 이같이 개최 시기 변경을 논의하게 된 배경은 여름철 극심한 폭염 등 기후 리스크로 관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의 여름 개최가 당초 내세웠던 비수기 전략의 이점을 증명하지 못한 채 브랜드의 정체성만 약화시켰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lt;/p&gt;
&lt;p&gt;도내 문화계 인사는 “여름 개최는 다른 축제와의 경쟁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기후 리스크를 상쇄할 만큼의 관객 동원이나 새로운 변화는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며 “가을에 행사가 많다는 이유로 개최시기를 옮겼지만 바꿔서 생각하면 그때가 적기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개최시기 변경은 축제 본연의 경쟁력을 회복하려는 정상화 절차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lt;/p&gt;
&lt;p&gt;하지만 개최시기 복귀의 타당성과는 별개로 정책 결정 과정에서 철학 부재와 행정 공백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축제 개막 공연을 생략하거나 간소화하겠다는 방안은 축제가 지켜온 브랜드 가치를 스스로 훼손하는 처사라는 지적이다.&lt;/p&gt;
&lt;p&gt;이에 소리축제 측은 조직위가 그동안 개막공연을 준비하며 소모적인 부분이 많았고, 시기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이라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개막공연 대신 세레머니 형식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lt;/p&gt;
&lt;p&gt;조성원 프로그램팀 팀장은 “축제는 플랫폼의 역할을 해야 한다. 공연제작에 대한 의무를 가져가는 게 맞는지 내부적으로 10년 넘게 고민해왔다”며 현실적인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시기 변경 역시 단순한 날씨 탓이 아니라 ‘축제성 회복’을 위한 방안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lt;/p&gt;
&lt;p&gt;반면 현장의 시각은 다르다. 축제와 협업해온 한 예술인은 “올해 개막공연을 위해 유관기관과 실무협의가 상당 부분 진행 중이었으나 집행부 교체와 함께 무산됐다”며 “개막공연은 축제의 정체성과 그 해의 지향점을 드러내는 메시지인데 행정공백이나 제작 준비시간 부족을 이유로 포기하는 것은 축제의 상징성을 스스로 저버리는 행위”라고 꼬집었다.&lt;/p&gt;
&lt;p&gt;실제로 이번 파행의 근본 원인은 전북도의 인선 지연이 꼽힌다. 집행부가 3월 중순에야 확정되면서 국제적 수준의 메인 프로그램을 기획할 물리적 시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는 독립적인 전담조직을 갖춘 소리축제가 지자체의 인선 시계에 따라 얼마나 쉽게 흔들릴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amp;nbsp;&lt;/p&gt;
&lt;p&gt;올해 25주년을 맞은 축제가 내놓은 구상이 지속 가능한 축제 모델을 위한 전략적 전환점이 될지는 향후 구체화될 최종 실행 계획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소리축제 측은 &amp;nbsp;올해 8월 축제 운영을 지켜본 뒤 개최 시기 변경 및 프로그램 개편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lt;/p&gt;
&lt;p&gt;도내 문화·공연계 관계자는 “올해 25주년을 맞은 소리축제가 지역예술인의 참여 요구와 글로벌 콘텐츠 생산이라는 두 개의 가치 사이에서 명확한 공통분모를 찾아가야 한다”며 “지자체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롭고 독립적인 운영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전주세계소리축제 신임 집행부가 축제 개최 시기를 가을로 되돌리고, 올해 개막공연을 생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년 전 차별성 확보를 위해 ‘여름축제’로 변경한 것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철 조직위원장은 축제 정상화의 일환으로 이같은 계획을 언급했다. 이는 지난 2024년 글로벌 브랜드 강화와 여름 휴가철 관광객… ]]></description>
			<pubDate>Thu, 26 Mar 2026 17:50:08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화일반</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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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전시 기간 아니었나요?…문 닫힌 한벽 전시실, 공공 운영 신뢰도 ‘흔들’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26500454</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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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26/20260326500442.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28f3cd58685c&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26일 문이 닫힌 한벽문화관 전시실. 전현아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분명 전시가 열린다고 했는데, 전시장 포스터도 없고 문도 닫혀 있네요. 오늘 전시 기간이 맞긴 한가요?”&lt;/p&gt;
&lt;p&gt;전주 한옥마을 내 대표 전시공간인 전주한벽문화관 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개인전이 전시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정상 운영되지 않으면서 관람객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전시가 제때 열리지 않으면서 공공 전시공간 운영 신뢰도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lt;/p&gt;
&lt;p&gt;문제가 된 전시는 전주문화재단의 ‘2026 전시공간 지원사업’에 선정된 진현진 작가의 개인전 ‘발원: 바라고 또 바라다’로, 지난 11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안내된 관람시간은 일요일과 월요일을 제외한 주 5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lt;/p&gt;
&lt;p&gt;그러나 26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전시실은 정상 운영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전시장 외부에는 해당 전시를 알리는 포스터가 부착돼 있지 않았고, 관람 시작 시간이 한참 지났음에도 전시실 출입문은 닫혀 있었으며 내부 조명도 꺼진 상태였다.&lt;/p&gt;
&lt;p&gt;&amp;nbsp;&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26/20260326500443.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28f47c73685e&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발원: 바라고 또 바라다’ 전시 포스터/사진=독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최근 포근해진 날씨로 전주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전시 운영이 불규칙하게 이뤄질 경우 관람객 불편은 물론 문화공간에 대한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은 전주문화재단이 지역 예술 지원 확대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공모 선정 전시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것은 지원사업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는 지적이다.&lt;/p&gt;
&lt;p&gt;일각에서는 전시 운영 구조에 대한 문제도 제기된다. 한벽문화관에서 진행되는 다수 사업이 외부 단체 대관 형태로 운영되는 가운데, 이번 전시는 자체 추진 사업이지만 별도 예산이 편성되지 않은 ‘비예산 사업’으로 분류돼 관리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26/20260326500444.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28f50d596860&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26일 내부 조명이 꺼져있는 한벽문화관 전시실 내부. 전현아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지역 시각예술계에서도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지역 작가는 “공모에 선정돼 전시 기회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시장 관리나 홍보가 뒷받침되지 않는 지원은 작가에게 허탈감을 줄 수 있다”며 “단순 공간 제공을 넘어 전시 기간 동안 기본적인 운영 인력과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lt;/p&gt;
&lt;p&gt;이에 대해 한벽문화관 운영팀 관계자는 “전시 담당 팀장과 실무자의 갑작스러운 병가와 연가로 인해 인수인계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해 운영에 차질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전시는 별도 예산이 없는 사업으로 대관료를 받지 않는 구조이며, 홍보 역시 입구 현수막 중심으로 진행돼 외부에서 확인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전시장 운영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lt;/p&gt;
&lt;p&gt;한편, 한벽문화관 전시실은 회화·조각·공예·사진 등 다양한 시각예술을 선보이며 지역 예술 생태계 활성화와 시민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운영되는 공간이다. 그러나 이번 사례를 계기로 공공 전시공간의 운영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분명 전시가 열린다고 했는데, 전시장 포스터도 없고 문도 닫혀 있네요. 오늘 전시 기간이 맞긴 한가요?” 전주 한옥마을 내 대표 전시공간인 전주한벽문화관 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개인전이 전시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정상 운영되지 않으면서 관람객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전시가 제때 열리지 않으면서 공공 전시공간 운영 신뢰도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description>
			<pubDate>Thu, 26 Mar 2026 16:09:31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화일반</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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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장은영 작가-전은희‘역사와 문화로 보는 도시 이야기 익산’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25500271</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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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237029826286&quot; src=&quot;/content/image/2026/03/25/20260325500267.jpg&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역사와 문화로 보는 도시 이야기 익산/사진=교보문고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시골 작은 읍에서 자란 내가 처음 만난 도시는 익산이다. 한 사람만 거치면 뼛속까지 다 아는 작은 마을에서, 낯선 도시로 떠나는 것은 무척 설레는 일이었다.&lt;/p&gt;
&lt;p&gt;&amp;nbsp;하지만 내 고등학생 시절 익산은 기대했던 만큼 다채롭지 않았다. 새벽 기차를 타고 역에 내리면 파고들던 한기와 빽빽하게 짜인 일상에 도시의 풍경은 무채색에 가까웠다. 이리역 폭발사고로 다니던 학교도 피해를 보았다던 익산은 거대한 폭발이 남긴 침묵의 도시처럼 보였다. 활기차다기보다는 정체되어있었고 깊이보다 건조함이 느껴졌다.&lt;/p&gt;
&lt;p&gt;&amp;nbsp;그런데 『역사와 문화로 보는 도시 이야기 익산』은 내 기억과 생각이 얼마나 편협한 것이었는지를 일깨워주었다.&lt;/p&gt;
&lt;p&gt;&amp;nbsp;전은희 작가는 익산을 아파트 숲 사이에 수천 년 전 청동기 시대의 집터가 있고, 쓰던 항아리로 무덤을 만든 마한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엿볼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하고 있다. 익산이 인간의 삶과 시간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 살아있는 유기체라는 것이다.&lt;/p&gt;
&lt;p&gt;&amp;nbsp;또한 작가는 ‘부드러움’과 ‘풍부함’이라는 키워드로 익산을 그리고 있다. 미륵사지 석탑은 백제 부흥을 간절히 원했던 무왕의 꿈을 품고 있고, 서동과 선화의 사랑 이야기는 우리가 마지막까지 지키고 싶은 낭만과 맞닿아있다. 발굴을 통해 그 웅장함을 드러낸 왕궁리 궁궐터는 비어있어 오히려 충만함을 느끼게 한다.&lt;/p&gt;
&lt;p&gt;&amp;nbsp;그런데 인간의 삶이 그러듯 도시 역시 아픔과 좌절의 시련을 겪는다. 만경강 변 배가 드나드는 나루였던 춘포는 일본인 지주의 농장이 자리를 잡으면서 대장촌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사람들은 맨손으로 둑을 막아 물길을 돌렸지만, 그곳에서 생산한 쌀은 모두 일본으로 실려 갔다.&lt;/p&gt;
&lt;p&gt;&amp;nbsp;이러한 일제의 수탈과 강압에 누구는 의병으로 또 누구는 독립운동과 만세운동으로 맞섰다. 그들의 숭고한 피와 목숨이 익산을 지켜낸 것이다.&lt;br&gt;&amp;nbsp;책을 읽으며 나는 무심코 걷던 그 차가운 아스팔트 아래 백제의 섬세한 예술혼이 잠들어 있었고, 철길을 따라 흐르던 근현대의 아픔이 역동적인 성장의 동력이었음을 깨달았다.&lt;/p&gt;
&lt;p&gt;&amp;nbsp;생각해보니 내 기억 속에도 회색빛을 뚫고 나오던 찬란했던 순간이 있었다. 매년 봄이면 교정에 흐드러지게 피어나던 하얀 목련, 하숙집 좁은 방에 옹기종기 모여 친구들과 나누던 따뜻한 밥 한 끼, 그리고 야간자율학습 시간을 앞두고 학교 앞 문방구에서 쥐포 하나를 구워 들고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게 뛰었던 시간들. 그 소소하고 명랑한 순간들 덕분에 나는 외롭고 힘들었던 내 고등학교 시절을 버틸 수 있었다.&lt;/p&gt;
&lt;p&gt;&amp;nbsp;이제 나는 익산을 생각할 때 기차역의 차가운 공기보다 그 공기를 가르며 피어났던 하얀 목련과 친구들의 웃음소리를 먼저 떠올린다. 도시의 역사를 안다는 것은, 결국 그 땅 위에서 치열하게 살아낸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일임을 이 책이 가르쳐 준 덕분이다.&lt;/p&gt;
&lt;div class=&quot;item type-8&quot;&gt;
 &lt;p&gt;장은영 동화작가는&amp;nbsp;&lt;/p&gt;
 &lt;p&gt;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통일 동화 공모전, 남도의병 콘텐츠 공모전 스토리 부분 대상, 전북아동문학상과 불꽃문학상을 수상했고 아르코문학창작기금(발표지원)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amp;lt;광대특공대&amp;gt;, &amp;lt;역사와 문화로 보는 도시 이야기 전주&amp;gt;, &amp;lt;책 깎는 소년&amp;gt;, &amp;lt;으랏차차 조선 실록 수호대&amp;gt; 등이 있다. &amp;lt;책 깎는 소년&amp;gt;은 6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었다.&lt;/p&gt;
&lt;/div&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시골 작은 읍에서 자란 내가 처음 만난 도시는 익산이다. 한 사람만 거치면 뼛속까지 다 아는 작은 마을에서, 낯선 도시로 떠나는 것은 무척 설레는 일이었다. 하지만 내 고등학생 시절 익산은 기대했던 만큼 다채롭지 않았다. 새벽 기차를 타고 역에 내리면 파고들던 한기와 빽빽하게 짜인 일상에 도시의 풍경은 무채색에 가까웠다. 이리역 폭발사고로 다니던 학교도 피… ]]></description>
			<pubDate>Wed, 25 Mar 2026 14:21:53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학·출판</category>
			
			<dc:creator>기고</dc:creator>
		</item><item>
			<guid isPermaLink="false">20260325500448</guid>
			<title><![CDATA[ 천둥의 밤을 건너온 존엄의 기록, 시(詩)가 되어 당도하다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25500448</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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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25/20260325500434.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23dd3bbf63d4&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왼쪽) 시집 ‘우린 천둥의 밤을 지나온 자들이어서: 4·3 레퀴엠’(오른쪽) 시집 ‘법 아닌 법 앞에서: 4·3법정일기&#39; 표지/사진=교보문고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70년 전, 제주의 밤은 천둥소리조차 비명이 되던 시간이었다. 국가라는 거대한 칼날 앞에 누군가는 이름을 잃었고, 누군가는 존재 자체를 지워야만 했다. 제주4·3의 심연을 20년 넘게 기록해온 허영선 전 제주4‧3연구소장이 나란히 펴낸 두 권의 시집은 어둠을 뚫고 살아남은 이들을 위한 헌사이다.&lt;/p&gt;
&lt;p&gt;첫 번째 시집 &amp;lt;우린 천둥의 밤을 지나온 자들이어서: 4·3레퀴엠&amp;gt;(마음의숲)이 비극의 불바다를 건너온 여인들과 아이들의 생존을 풀어낸다면 &amp;lt;법 아닌 법 앞에서: 4·3법정일기&amp;gt;(마음의숲)는 70년 만에 열린 재심 법정의 차가운 공기를 뚫고 피어난 존엄의 기록이다. 저자는 이 두 권의 책을 통해 4·3이 지나간 역사가 아닌 지금 우리 곁에서 여전히 숨 쉬고 있는 현재형의 고통으로 소환한다.&lt;/p&gt;
&lt;p&gt;저자의 문장은 화려한 기교를 부리지 않는다. 대신 70년이라는 침묵의 시간을 뚫고 나온 증언들의 무게를 온전히 감당하려는 단단함과 정직함을 담고 있다. 국가의 비수 앞에 학생복조차 입어보지 못한 채 산산조각 난 아이들의 눈동자를 직시하며 저자는 “철을 잃어버린 아이들/노래를 잃어버린 새처럼/사랑을 잃었어”(&#39;철을 잃은 아이들&#39; 중)라며 나직하게 읊조린다.&lt;/p&gt;
&lt;p&gt;이 기록들은 연민을 넘어선 유대감의 증표이다. 저자에게 글을 쓰는 일은 단순히 과거의 슬픔을 관조하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폭력 앞에서도 스스로 생을 밀어 올린 이들의 주체적인 역사를 입증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lt;/p&gt;
&lt;p&gt;특히 시집 &amp;lt;법 아닌 법 앞에서: 4·3법정일기&amp;gt;는 재심 법정의 건조한 기록을 문학적으로 재구성해냈다. 저자는 2021년 제주지방법원에서 울려 퍼진 ‘피고인 무죄’라는 글자를 붙잡아 억울하게 씌워진 낙인을 걷어내고 그들의 명예를 되찾아줬다.&lt;/p&gt;
&lt;p&gt;이처럼 저자의 시선은 훼손된 존엄을 회복하는 일에 맞닿아 있다. 제주 4·3을 과거의 눈물로 소비하려는 관성적 태도를 거부하고 진실을 불러낸다. 시로 풀어낸 허영선의 기록은 제주라는 지리적 경계를 넘어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윤리적 응답으로 확장한 것이다. 그가 일궈온 긴 세월이 시집을 통해 마침내 ‘무죄’라는 단단한 마침표를 찍는다. 시인의 눈으로 직시하고 역사가의 마음으로 기록한 문장들은 70년 전 비극이 오늘날의 존엄으로 승화되는 치열한 현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lt;/p&gt;
&lt;p&gt;김시종 재일 시인은 “이 시집은 4·3사건에 대한 끝나지 않는 기억, 이것을 계승하는 자를 겸허히 만들고 있다”라며 “거기서 사유의 깊이를 바다 울음의 여운처럼 진동시키는 음운의 힘. 어찌 경약하지 않을 수 있겠나”라고 밝혔다.&lt;/p&gt;
&lt;p&gt;제주에서 나고 자란 허영선 시인은 제민일보 편집부국장과 제주4‧3평화재단 이사, 제주4‧3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시집 &amp;lt;추억처럼 나의 자유는&amp;gt; &amp;lt;해녀들&amp;gt;, 산문집 &amp;lt;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amp;gt;, 역사서 &amp;lt;제주4.3을 묻는 너에게&amp;gt; 등을 펴냈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70년 전, 제주의 밤은 천둥소리조차 비명이 되던 시간이었다. 국가라는 거대한 칼날 앞에 누군가는 이름을 잃었고, 누군가는 존재 자체를 지워야만 했다. 제주4·3의 심연을 20년 넘게 기록해온 허영선 전 제주4‧3연구소장이 나란히 펴낸 두 권의 시집은 어둠을 뚫고 살아남은 이들을 위한 헌사이다. 첫 번째 시집 &lt;우린 천둥의 밤을 지나온 자들이어서: 4·3레… ]]></description>
			<pubDate>Wed, 25 Mar 2026 16:26:28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학·출판</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guid isPermaLink="false">20260324500492</guid>
			<title><![CDATA[ 전북문화관광재단만 납득한 ‘심사위원 경력’…심사받는 예술가는 신뢰 안해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2450049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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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24/20260324500419.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1e9f6f2b5f3c&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전북문화관광재단 전경 사진. 전북일보 자료사진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전북문화관광재단의 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이 전문성을 잃은 복불복 심사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부정청탁을 막고 공정성을 높이겠다며 도입한 심사위원 추첨방식이 오히려 해당 분야를 모르는 비전문가를 심사석에 앉히는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재단은 “표기 방식의 오해일 뿐 실질적인 경력은 충분하다”고 해명했지만 심사위원 선정 단계에서부터 누가 봐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전문성을 증명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lt;/p&gt;
&lt;p&gt;24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사업 심사위원 구성은 미술장르에 컴퓨터공학 전공자와 영상전문가가 배치되고 연극 심사에는 마케팅 관련 협회 인사가 투입되는 등 장르별 전문성 부재 현상이 다수 확인됐다.&amp;nbsp;&lt;/p&gt;
&lt;p&gt;이는 해당 분야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이들의 손에 지원금의 당락이 맡겨졌음을 의미한다. 실제 재단 심사평에서도 “계획이 추상적”이라거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대부분의 장르에서 반복됐다. 이같은 현상은 심사위원들이 기획의 핵심을 꿰뚫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lt;/p&gt;
&lt;p&gt;게다가 심사위원 인력풀의 기형적 편중 역시 공적 심의의 투명성을 훼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내 6개 문화재단에 다양한 인적 자원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특정 지자체 재단인 전주문화재단 인력이 전체 10개 장르 중 음악, 연극, 전통, 다원 등 4개 장르 심사위원으로 포함됐다. 도 단위 사업을 시·군 재단 실무자들이 심사하는 구조는 서로의 사업을 밀어주고 끌어주는 ‘상부상조 심사’라는 의구심을 증폭시키는 지점이다.&lt;/p&gt;
&lt;p&gt;이에 대해 재단은 현행 시스템이 ‘절차적 공정성’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입장이다.&lt;/p&gt;
&lt;p&gt;홍승광 재단 문화예술본부장은 “심사위원 선정은 인력풀 내 3배수를 무작위 추첨한 뒤 제척사유를 확인해 섭외하는 방식”이라며 “특정 기관 인력의 포진은 추첨 과정에서 발생한 우연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내 전문가들이 이해관계나 민원 발생을 우려해 심사를 기피하는 현실적 한계가 작용했다”고 덧붙였다.&lt;/p&gt;
&lt;p&gt;전문성 논란에 대해서도 재단은 ‘행정 표기의 오해’라고 선을 그었다. 공식 직함은 현재 소속을 따르다 보니 발생한 기재상 문제일 뿐, 실제 심사위원들이 과거 배우 활동이나 평론 등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라는 것이다.&lt;/p&gt;
&lt;p&gt;그러나 전문가들은 결과에 대한 책임을 시스템 탓으로 돌리려는 행정편의적 발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역 문화예술계 인사는 “누가 보더라도 수긍할 만한 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배치하는 것이 행정의 기본”이라며 “심사를 받는 예술가(지원자)들의 수용성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lt;/p&gt;
&lt;p&gt;재단은 현장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향후 명단 공개 시 현재 직함 외에도 주요 예술 경력을 함께 기재하고 전문성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소액다건’식 지원에서 벗어나 트랙별 특성화 지원으로 체계를 전환할 계획이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전북문화관광재단의 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이 전문성을 잃은 복불복 심사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부정청탁을 막고 공정성을 높이겠다며 도입한 심사위원 추첨방식이 오히려 해당 분야를 모르는 비전문가를 심사석에 앉히는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재단은 “표기 방식의 오해일 뿐 실질적인 경력은 충분하다”고 해명했지만 심사위원 선정 단계에서부터 누가 봐도 고개가 끄덕… ]]></description>
			<pubDate>Tue, 24 Mar 2026 16:27:34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화일반</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guid isPermaLink="false">20260324500484</guid>
			<title><![CDATA[ 지역에 보이지 않던 전자음악 씬을 부른다⋯‘BOLD : GOOD’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24500484</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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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50%;&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24/20260324500479.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1eb7069a5fb4&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amp;nbsp;‘제5회 BOLD: GOOD’ 포스터/사진=어반스트라이커즈 전주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지역에서는 좀처럼 가시화되지 않던 전자음악 씬(Scene)을 불러내는 ‘굿판’이 열린다.&lt;/p&gt;
&lt;p&gt;로컬 문화기획팀 ‘어반스트라이커즈 전주’가 다음 달 4일 오후 8시, 전자음악 공간 해상도와 해결 리스닝룸에서 다원예술 프로젝트 ‘제5회 BOLD: GOOD’을 개최한다.&lt;/p&gt;
&lt;p&gt;‘제5회 BOLD: GOOD’은 전자음악과 시각예술, 문학이 결합된 프로젝트로, 그간 지역에서 충분히 드러나지 못했던 전자음악 씬의 존재를 보다 직접적으로 가시화하고자 기획됐다. 전자음악과 디제잉이 예술적 감상보다는 유흥의 맥락으로만 소비돼 온 지역의 고정된 인식 속에서, 전자음악 씬이 마치 ‘없는 것’처럼 취급돼 왔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lt;/p&gt;
&lt;p&gt;단체는 이처럼 실체를 확인하기 어려웠던 지역 씬의 부재를 한국적 정서와 종교적 전통인 ‘굿(巫堂)’의 언어로 돌파하고자 한다. ‘보이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씬을 갈망하고 목격하고자 하는 바람을 모아 신을 불러내듯 지역 안팎을 연결하고 사람과 씬을 호출한다.&lt;/p&gt;
&lt;p&gt;동양의 종교적 실천이자 한국의 무속 전통 속에서 굿은 소리와 몸, 제물과 염원, 분명한 목적을 통해 이 세계에 없는 것을 끌어들이는 능동적 행위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러한 전통적 태도를 차용해 회피나 이주가 아닌, 자신이 발 딛고 선 지역을 스스로 변화시키려는 의지를 핵심 정신으로 삼는다.&lt;/p&gt;
&lt;p&gt;프로그램은 전자음악, 시각예술, 문학으로 구성된다. 음악 파트에서는 MINDWICH, XS, IF, CASHTRAY, SINGLE LEG, MOONICE, THANG, 3D3N, HANFLO 등 9명의 DJ가 참여해 각자의 개성을 담은 세트를 선보이며 굿판의 소리적 층위를 형성한다.&lt;/p&gt;
&lt;p&gt;시각예술 파트에는 매드김(김성빈), 작호(최혁), 한준 등 3명의 청년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기원’이라는 행위를 중심으로 관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미술 작업과 제단의 형식을 통해 공간 전체를 하나의 씬으로 전환하는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lt;/p&gt;
&lt;p&gt;문학 파트에는 Q, WEOL DAM(월담)이 참여해 시와 글을 통해 공간 곳곳에 존재하지만 이름 붙여지지 않았던 감각과 존재들에 언어를 부여하는 ‘언어적 기도’를 펼친다.&lt;/p&gt;
&lt;p&gt;공간적 배경 역시 주목할 만하다. 단체는 그동안 ‘임대’ 현수막이 걸린 공실을 활용해 사람들이 머물지 않던 장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게릴라성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월 개소한 ‘공간 해상도’를 거점으로 지역 전자음악 씬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도모한다. 제도와 관성적 시선 속에서 지워져 온 부유하는 씬들이 보다 단단한 기반을 마련하고 확장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lt;/p&gt;
&lt;p&gt;지역에서 쉽게 마주하기 어려웠던 전자음악 씬을 선명하게 경험할 수 있는 다원예술 프로젝트 ‘GOOD’은 미성년자 입장이 제한되며, 현장에서는 주류를 판매하지 않는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자세한 사항은 공식 인스타그램(@bold.letusbe)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지역에서는 좀처럼 가시화되지 않던 전자음악 씬(Scene)을 불러내는 ‘굿판’이 열린다. 로컬 문화기획팀 ‘어반스트라이커즈 전주’가 다음 달 4일 오후 8시, 전자음악 공간 해상도와 해결 리스닝룸에서 다원예술 프로젝트 ‘제5회 BOLD: GOOD’을 개최한다. ‘제5회 BOLD: GOOD’은 전자음악과 시각예술, 문학이 결합된 프로젝트로, 그간 지역에서 충… ]]></description>
			<pubDate>Tue, 24 Mar 2026 16:22:14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전시·공연</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guid isPermaLink="false">20260323500387</guid>
			<title><![CDATA[ 봄의 시작을 국악으로…정읍시립국악단 ‘흥으로 새봄 연다’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23500387</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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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57.74%;&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23/20260323500376.pn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196c21f45a81&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흥으로 여는 새봄’ 포스터/사진=정읍시립국악단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정읍의 봄밤을 국악의 흥으로 물들일 무대가 마련된다.&lt;/p&gt;
&lt;p&gt;정읍시립국악단은 3월 상설공연 ‘흥으로 여는 새봄’을 오는 25일 오후 7시 연지아트홀에서 선보인다.&lt;/p&gt;
&lt;p&gt;이번 공연은 전 출연진이 함께하는 길놀이로 문을 열며, 무용부의 ‘검무’, 창극부와 연주부가 함께하는 ‘비나리·액맥이’ 등 다채로운 전통 레퍼토리가 이어진다. 특히 국가무형유산 춘향가 보유자인 신영희 명창이 특별출연해 ‘만정제 춘향가’ 중 ‘사랑가’를 들려줄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lt;/p&gt;
&lt;p&gt;이어 채향순류 장고춤과 남도민요 ‘삼월삼진날’, 실내악 연주곡 ‘아리랑 랩소디’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무대가 펼쳐지며, 공연의 마지막은 전 단원이 함께하는 ‘진정한 봄’으로 마무리된다.&lt;/p&gt;
&lt;p&gt;조용수 정읍시립국악단장 “새봄의 시작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흥과 멋을 살린 공연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악단은 다음 달 29일 같은 장소에서 문화산책 ‘소리의 정원’ 공연도 이어갈 예정이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정읍의 봄밤을 국악의 흥으로 물들일 무대가 마련된다. 정읍시립국악단은 3월 상설공연 ‘흥으로 여는 새봄’을 오는 25일 오후 7시 연지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전 출연진이 함께하는 길놀이로 문을 열며, 무용부의 ‘검무’, 창극부와 연주부가 함께하는 ‘비나리·액맥이’ 등 다채로운 전통 레퍼토리가 이어진다. 특히 국가무형유산 춘향가 보유자인 신영희 명… ]]></description>
			<pubDate>Mon, 23 Mar 2026 15:42:03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전시·공연</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guid isPermaLink="false">20260323500332</guid>
			<title><![CDATA[ “똑바로 서라”는 세상에 던지는 기분좋은 반항…기획전 ‘삐딱善’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2350033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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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23/20260323500090.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1881978f5845&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한정원 ‘도시의 기억’ /사진=교동미술관 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우리는 왜 직선만이 정답이라고 믿어왔을까. 모든 것이 수직과 수평으로 정렬되는 세상에서, 세상이 정해놓은 정답인 직선을 거부하고 나만의 각도를 찾으려는 다섯 명의 예술가들이 있다. 남들과 똑같은 시선을 강요받는 현대인들에게 “삐딱함이야말로 가장 솔직한 개성”이라고 외치는 기획전이 24일부터 29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에서 열린다.&amp;nbsp;&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23/20260323500091.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1881ddd35847&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최진희 ‘나의 천장은 벽이었다’/사진=교동미술관 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함께 수학하며 각자의 조형언어를 다져온 김정해, 김효선, 최진희, 한정원, 해랑 박선영은 기획전 ‘삐딱善’을 통해 삐딱함에 대한 고정관념을 기분 좋게 뒤집는다. 이들에게 삐딱함이란 중심에서 밀려난 결핍이나 비정상이 아니다. &amp;nbsp;오히려 내가 서 있는 위치에서 세상을 응시하는 ‘가장 나다운 각도’를 의미한다.&amp;nbsp;&lt;/p&gt;
&lt;p&gt;작가들은 안과 밖, 자연과 인공, 이상과 현실 등 서로 다른 곳을 향하는 시선을 억지로 교정하거나 봉합하지 않는다. 대신 그 사이의 간극을 인정하고 거기서 뿜어져 나오는 역동적인 에너지를 화폭에 담았다.&amp;nbsp;&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23/20260323500092.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188247495849&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해랑 ‘사라진 공명’ / 사진=교동미술관 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전시명의 핵심인 ‘선(善)’ 또한 흥미로운 지점이다. 작가들이 말하는 선은 단순히 도덕적인 착함이나 이분법적인 판단에 머물지 않는다. 익숙한 질서를 의도적으로 비껴가며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내는 작가들만의 감각적인 방식인 것이다. &amp;nbsp; “조금 다르면 어때?”라고 묻는 듯한 이들의 삐딱한 시선은 우리에게 정답은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정하면서도 강렬하게 일깨워준다.&lt;/p&gt;
&lt;p&gt;결국 ‘삐딱善’은 다섯 개의 서로 다른 방향이 빚어내는 긴장과 균형을 확인하는 자리다. 관람객은 작품을 통해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삐딱한 선’을 마주하게 된다. 규격화된 일상에서 벗어나 나로 존재할 수 있는 자유로운 각도를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우리는 왜 직선만이 정답이라고 믿어왔을까. 모든 것이 수직과 수평으로 정렬되는 세상에서, 세상이 정해놓은 정답인 직선을 거부하고 나만의 각도를 찾으려는 다섯 명의 예술가들이 있다. 남들과 똑같은 시선을 강요받는 현대인들에게 “삐딱함이야말로 가장 솔직한 개성”이라고 외치는 기획전이 24일부터 29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에서 열린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함… ]]></description>
			<pubDate>Mon, 23 Mar 2026 15:22:10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전시·공연</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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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고무줄 잣대’ 심사에 예술계 분노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22500003</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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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22/20260322500001.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1115f7b85447&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2026 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선정결과 공고문/사진출처=전북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amp;nbsp;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의 ‘2026년 문화예술육성 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두고 예산 배분의 형평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지역 예술계를 대표해 온 주요 단체들이 대거 탈락하고 특정 인사가 연관된 단체들에 지원금이 집중됐기 때문이다.&lt;/p&gt;
&lt;p&gt;22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9억5000만 원이 투입된 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심사에서 전북시인협회, 국제펜(PEN)문학 전북지부 등 지역 문단을 지탱해온 대표 단체들이 선정에서 제외됐다. 특히 한국문인협회 산하 14개 시·군지부 중 단 두 곳을 제외하고 전원이 탈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lt;/p&gt;
&lt;p&gt;신영규 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의 회장은 “지역 문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단체는 탈락시키고 소규모 단체들만 선정한 것은 현장을 모르는 탁상공론”이라며 “지원이 중단되면 역사 깊은 단체들의 존립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성토했다. 장교철 전북PEN문학회장 역시 “문학인들을 구걸하는 처지로 몰아넣고 자존심을 짓밟았다”며 “객관적인 지표보다 심사위원의 입맛이 우선시되는 불투명한 심사기준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날을 세웠다.&lt;/p&gt;
&lt;p&gt;올해 장르별 심의기준을 보면 문학분야 평가는 △계획의 구체성 및 타당성 40% △신청단체의 실행역량(사업실적 및 경력) 40% △발전기여도 및 파급효과 20%로 구성됐다. &amp;nbsp;실적과 경력 배점이 40%에 달함에도 지역 대표 문학단체들이 탈락하면서 심사 기준에 의문이 커지는 상황이다.&amp;nbsp;&lt;/p&gt;
&lt;p&gt;더욱이 &quot;글을 통해 뜻을 전달하고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는 점은 (신청서가) 문학작품과 다르지 않다”라는 심사평은 공공지원사업의 객관적 평가 기준이 심사위원의 주관적 잣대에 밀려났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lt;/p&gt;
&lt;p&gt;반면 특정 인사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복수의 단체들이 명의만 바꿔 지원금을 중복 수령하는 행태는 전혀 걸러내지 못했다. 재단 이사직을 역임했던 한 인사가 개인 지원금을 받은 데 이어, 본인이 운영하는 다수의 단체까지 사업에 선정되면서 예산을 가져간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정통성을 지닌 단체에는 엄격한 기준을 들이댄 재단이 특정 인맥의 예산 독식은 사실상 방치하면서 공적 기구로서 공정성을 저버렸다는 지적이다.&lt;/p&gt;
&lt;p&gt;또한 사진 분야 신청 자격으로 ‘개인전 1회 이상’의 실적을 요구하는 것은 예술가의 성장을 가로막는 장벽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사진가로 활동 중인 한 예술인은 “성장의 마중물이 되어야 할 지원사업이 오히려 ‘자력 전시’를 요구하고 있다”며 “재단이 자금력을 갖춘 이들만 넘을 수 있는 문턱을 세워 예술가들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꼬집었다.&lt;/p&gt;
&lt;p&gt;게다가 현장 이해도가 낮은 외부 심사위원들을 중심으로 한 심사 방식이 전문성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면서 재단 심사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지고 있다.&lt;/p&gt;
&lt;p&gt;홍승광 재단 문화예술본부장은 “올해 예산 증액분은 개인예술가 지원에 우선 배정했다”면서 “특정 인사의 중복 수혜 건은 내부에서 인지했으나 외부 심사위원들의 선정 결과를 임의로 조정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향후 현장 의견을 수렴해 성장 단계별 지원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편하겠다”고 덧붙였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의 ‘2026년 문화예술육성 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두고 예산 배분의 형평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지역 예술계를 대표해 온 주요 단체들이 대거 탈락하고 특정 인사가 연관된 단체들에 지원금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22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9억5000만 원이 투입된 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심사에서 전북시인협회, 국제펜(… ]]></description>
			<pubDate>Sun, 22 Mar 2026 01:33:49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화일반</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guid isPermaLink="false">20260321500002</guid>
			<title><![CDATA[ [안성덕 시인의 ‘풍경’] 소리 없이 기적이 웁니다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2150000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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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20/20260320500019.jpg&quot; alt=&quot;Second alt text&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08f3de87527b&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안성덕 作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대개 일제강점기, 새마을운동 시대에 생겨났지요. 간이역은 시설이 낡고 오래된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 역무원이 없고 정차만 하는 역이라고 표준국어대사전은 정의합니다. 이용객이 줄어 거의 사라졌지만, 한때는 “하늘도 세 평 꽃밭도 세 평”이라는 산간벽지 승부역도 왁자했었지요. 간이역, 이젠 영화나 소설이나 다큐나 시에서나 뚜우 뚜우 거립니다. 세월의 승부에서는 지고 추억의 승부에서는 살아남은 셈입니다.&lt;/p&gt;
&lt;p&gt;수선화 촉인 듯 고개를 내밉니다. 그 봄 속으로 돌아가 보고 싶습니다. 봄 春 나루 浦 전라선 춘포역, 개찰구를 빠져나간 세월도 사람도 아직 돌아오지 않았건만, 이젠 영영 돌아올 수 없는 역 아닌 역이 되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큰 들이라서 일제강점기 대장촌(大場村), ‘오바무라’라 불렀지요. 익산에서 여수 가다 보면 동이리 다음 역이었고 전주에서 익산 갈 땐 삼례 다음이었고요. 1914년 기적을 울려 1996년 ‘춘포역’으로 이름표 바꿔 달고 1997년 간이역이 되었다가, 2007년 문을 닫았네요. 만경강변 벚꽃 흐드러진 어느 봄날 덕진역에서 타 춘포역에서 내린 적 있었지요. 만발했던 벚꽃도 봄나루 사공도 간 곳 모릅니다. 춘포역 플랫폼에 소리 없이 기적이 우네요.&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대개 일제강점기, 새마을운동 시대에 생겨났지요. 간이역은 시설이 낡고 오래된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 역무원이 없고 정차만 하는 역이라고 표준국어대사전은 정의합니다. 이용객이 줄어 거의 사라졌지만, 한때는 “하늘도 세 평 꽃밭도 세 평”이라는 산간벽지 승부역도 왁자했었지요. 간이역, 이젠 영화나 소설이나 다큐나 시에서나 뚜우 뚜우 거립니다. 세월의 승부에서는 … ]]></description>
			<pubDate>Sat, 21 Mar 2026 08:45:50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화일반</category>
			
			<dc:creator>기고</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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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K-문화수도’ 외치는 전북도, 홈페이지엔 문화가 없다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19500536</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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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9/20260319500523.pn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0521111e5203&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왼쪽) 전북도 홈페이지 &amp;nbsp;(오른쪽) 전남도 누리집 갈무리&amp;nbsp;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amp;nbsp;&lt;/p&gt;
&lt;p&gt;전북특별자치도가 ‘K-문화수도’라는 청사진을 내걸고 있지만, 정작 도민과 소통하는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문화를 외면하고 있다. 대외적 홍보와는 달리 문화·예술 카테고리를 찾아보기도 어렵고, 특정 단일 사업보다 낮은 단계로 분류돼 있어 전북도가 내세우는 문화중심지로서의 진정성에 의구심이 제기된다.&lt;/p&gt;
&lt;p&gt;19일 전북도 홈페이지의 분야별 정보를 살펴보면 △전북 고향사랑 기부제 △전북 복지 △저출생 대응 정책 △전북, 마이웨딩 △토지/교통 △전북 농업 등이 배치돼 있다. 하지만 도의 미래전략이라고 주장하는 문화는 메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이 때문에 도민들은 문화 관련 정책이나 소식을 확인하기 위해 방대한 공고문을 뒤지거나 홈페이지 하단에 배치된 관련 사이트 링크를 찾아 헤매야 하는 처지다.&lt;/p&gt;
&lt;p&gt;반면 결혼지원사업인 ‘전북, 마이웨딩’은 분야별 정보에서 한번의 클릭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문화분야는 별도의 사이트가 있어서 홈페이지에 넣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도립미술관이나 문화관광재단 등 기관 홈페이지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농업 등 다른 분야도 별도의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는 것을 고려한다면 납득하기 어려운 지점이다. 유독 문화·예술 분야만 메뉴에서 증발한 것은 행정 내부의 명확한 기준이 부재하고 문화에 대한 무관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lt;/p&gt;
&lt;p&gt;이러한 모습은 다른 광역단체와 비교하면 더욱 초라하다. 전남도나 경북도는 홈페이지 첫 화면부터 문화와 관광 메뉴를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배치해 지역의 매력을 알리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도는 2023년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문화 메뉴를 넣을지 고민하고도 결국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문화수도’를 외치면서도 행정 내부에서는 문화를 마이웨딩 사업보다 가볍게 여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lt;/p&gt;
&lt;p&gt;이에 대해 지역 문화계는 행정이 문화를 대하는 저급한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지역의 한 문화계 인사는 “거대한 축제 예산으로 생색내기보다 도민의 정보 접근성 같은 기본부터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lt;/p&gt;
&lt;p&gt;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개편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quot;이라며 “메인 메뉴에 문화를 배치하려면 전체적인 시스템 확인과 타·시군 사례 비교가 선행돼야 한다. 예산 편성 문제도 얽혀 있어 당장 개편은 어렵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보완하겠다”고 밝혔다.&lt;/p&gt;
&lt;p&gt;한편, 전북도는 전북일보 취재가 시작되자 홈페이지에 ‘문화관광&#39; 카테고리를 추가했다.&amp;nbsp;&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전북특별자치도가 ‘K-문화수도’라는 청사진을 내걸고 있지만, 정작 도민과 소통하는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문화를 외면하고 있다. 대외적 홍보와는 달리 문화·예술 카테고리를 찾아보기도 어렵고, 특정 단일 사업보다 낮은 단계로 분류돼 있어 전북도가 내세우는 문화중심지로서의 진정성에 의구심이 제기된다. 19일 전북도 홈페이지의 분야별 정보를 살펴보면 △전북 고향사랑… ]]></description>
			<pubDate>Thu, 19 Mar 2026 17:20:10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화일반</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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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quot;전주 문화의 다음 20년”⋯정책 전환 목소리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19500541</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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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9/20260319500537.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0533484b521f&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19일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열린 전주문화재단 설립 20주년 &amp;nbsp;‘미래전략 포럼’ 종합토론에서 이흥재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초빙교수와 라도삼 서울연구원 명예연구위원 등 문화전문가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전현아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amp;nbsp;&lt;/p&gt;
&lt;p&gt;전주문화재단 설립 20주년을 맞아 열린 ‘미래전략 포럼’ 종합토론에서 재단의 정체성과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단순한 사업 수행기관을 넘어 지역문화정책을 설계하는 주체로의 전환 필요성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lt;/p&gt;
&lt;p&gt;19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이번 포럼은 이흥재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초빙교수의 ‘지역 공진화 문화전략’과 라도삼 서울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의 ‘AI시대, 지역과 문화기획’ 발제로 시작돼 향후 문화정책 방향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시했다.&lt;/p&gt;
&lt;p&gt;종합토론은 원도연 원광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은정 전북일보 콘텐츠기획실장, 김영주 가톨릭대 교수, 박영준 문화기획자, 설지희 프롬히어 대표가 참여해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를 이어갔다.&lt;/p&gt;
&lt;p&gt;김은정 실장은 “문화재단의 성과는 사업 규모 확대가 아니라 지역문화 생태계의 건강성과 문화단체의 자생력으로 평가돼야 한다”며 공모사업 중심 구조 속에서 재단의 정체성이 흐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lt;/p&gt;
&lt;p&gt;김영주 교수는 “AI 시대에는 기존의 산업·이벤트 중심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지산학 협력, 문화데이터 구축, 실험적 플랫폼 조성 등 ‘공진화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lt;/p&gt;
&lt;p&gt;박영준 문화기획자는 “지역에 축적된 서사와 진정성이 문화의 본질”이라며 단기 성과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창작 인큐베이팅과 지속적인 지원 체계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lt;/p&gt;
&lt;p&gt;설지희 대표는 시민 참여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전주는 문화 향유 역량이 높은 도시”라며 시민이 기획과 소비에 직접 참여하는 구조와 거버넌스 구축 필요성을 언급했다.&lt;/p&gt;
&lt;p&gt;토론자들은 공통적으로 문화재단이 공모사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정책 설계와 생태계 조성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행정과 예술가, 시민을 연결하는 매개 조직으로서 ‘플랫폼’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lt;/p&gt;
&lt;p&gt;이번 포럼은 전주문화재단 20년을 계기로 지역문화정책의 방향을 재점검하고, 지속가능한 문화생태계 구축을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 재단이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에 따라 전주 문화정책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전주문화재단 설립 20주년을 맞아 열린 ‘미래전략 포럼’ 종합토론에서 재단의 정체성과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단순한 사업 수행기관을 넘어 지역문화정책을 설계하는 주체로의 전환 필요성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19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이번 포럼은 이흥재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초빙교수의 ‘지역 공진화 문화전략’과 라도삼 서울연구원 명예… ]]></description>
			<pubDate>Thu, 19 Mar 2026 17:29:56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화일반</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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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한’을 탱고로⋯페탈예술기획 ‘세한송백’ 무대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19500277</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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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9/20260319500104.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d-03d8aba94ecd&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페탈예술기획의 ‘세한송백: 겨울을 춤추는 푸른 열정’ 포스터/사진=전주문화재단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지역 내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우리소리 우리가락’이 올해 첫 무대로 색다른 음악적 실험을 선보인다. 도내에서는 접하기 힘든 장르 ‘탱고’를 통해 ‘한국적 정서’를 현대 음악으로 풀어낸 공연이 관객을 찾는다.&lt;/p&gt;
&lt;p&gt;우진문화재단은 20일 오후 7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제152회 ‘우리소리 우리가락’ 공연으로 페탈예술기획의 ‘세한송백: 겨울을 춤추는 푸른 열정’을 선보인다. 전주시가 후원하는 이번 무대는 클래식과 탱고가 결합된 ‘누에보 탱고’를 통해 동시대 청년 예술가들의 내면과 시대 감각을 풀어낸다.&lt;/p&gt;
&lt;p&gt;공연 제목인 ‘세한송백’은 ‘추운 계절이 와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르름을 안다’는 의미처럼, 척박한 현실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예술적 열정을 상징한다. 페탈예술기획은 이를 ‘겨울을 이기는 춤’이라는 이미지로 형상화해, 관객들에게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한다.&lt;/p&gt;
&lt;p&gt;특히 이번 공연은 ‘우리소리 우리가락’이라는 이름에 대한 재해석에서 출발했다. 페탈예술기획은 “우리 소리라고 하면 흔히 국악을 떠올리지만, 한국인의 정서인 ‘한’을 현대적인 누에보 탱고와 결합해 표현하고자 했다”며 “정서적으로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lt;/p&gt;
&lt;p&gt;이들이 선택한 음악적 기반은 누에보 탱고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작품들이다. 피아졸라의 음악에는 노동자 계층의 삶과 애환이 녹아 있는 만큼, 오늘날을 살아가는 관객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단체 측은 “당대의 아픔이 담긴 음악을 통해 지친 현대인들에게 위로의 편지를 건네고 싶다”고 설명했다.&lt;/p&gt;
&lt;p&gt;프로그램은 자작곡과 피아졸라 작품을 넘나들며 구성됐다. ‘Rdando lentamente’를 시작으로 ‘항구의 겨울’, ‘Escualo’, ‘Cafe 1930’, ‘천사의 죽음과 부활’ 등 서정성과 긴장감이 교차하는 무대가 이어진다. 바이올린·첼로·피아노 등 클래식 악기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탱고 특유의 강렬한 리듬과 감정선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lt;/p&gt;
&lt;p&gt;2018년 결성된 페탈예술기획은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젊은 예술가 그룹이다. 학교 선후배로 구성된 이들은 클래식과 무용을 결합한 융합 공연을 통해 자신들만의 색을 구축해 왔다. 최근에는 창작곡 EP ‘흑백개화’를 발매하며 음악적 정체성을 확장하고 있다.&lt;/p&gt;
&lt;p&gt;단체는 이번 무대에 대해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은 “전북은 국악의 기반이 매우 탄탄한 지역인 만큼, 클래식 기반 팀으로서 선정된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며 “지역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탱고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들에게 신선한 ‘마음의 충격’으로 다가가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lt;/p&gt;
&lt;p&gt;관람료는 1만 원. 공연 예매는 전주티켓박스를 통해 가능하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지역 내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우리소리 우리가락’이 올해 첫 무대로 색다른 음악적 실험을 선보인다. 도내에서는 접하기 힘든 장르 ‘탱고’를 통해 ‘한국적 정서’를 현대 음악으로 풀어낸 공연이 관객을 찾는다. 우진문화재단은 20일 오후 7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제152회 ‘우리소리 우리가락’ 공연으로 페탈예술기획의 ‘세한송백: 겨울을 춤추… ]]></description>
			<pubDate>Thu, 19 Mar 2026 14:21:01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전시·공연</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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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영주 작가-이경옥 ‘바람을 만드는 아이들’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18500527</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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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8/20260318500521.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ffe6ca154d57&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바람을 만드는 아이들’ 표지/사진=교보문고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사촌오빠가 일본에 살아 자주 여행을 갔었다. 예쁘게 빚은 과자나 인형에 눈이 현혹되었다. 고풍스러운 가게를 들어갔다가 부채에 꽂혀 한참을 바라보고 서 있었다. 이경옥 작가의 글에 나온 ‘방구부채’였다. 모양이 둥근 단선이라는 부채를 말한다. 부채 손잡이 직경이 1cm가 조금 넘는데, 작은 곳에서 부챗살이 40개로 갈라져 있다. 한눈에도 섬세하고 정교했다. 넋을 잃고 바라보는 내 모습에 오빠가 말했다.&lt;br&gt;“저 부채 마음에 들어?”&lt;br&gt;“아이고, 얼마나 비싼데? 신기해서 보는 거예요. 부챗살을 어떻게 잘랐을까 싶어서.”&lt;br&gt;“그러니까 오빠가 사줄게. 장인 만든 아주 좋은 부채니까.”&lt;br&gt;오빠는 만류하는 나를 뿌리치고 기어이 사줬다. 10년이 넘게 지니고 있는 부채는 비싼 가격 탓에 고이 모셔두고만 있다. 책 속에 달래가 만들어주는 방구부채가 간절해진다.&lt;/p&gt;
&lt;p&gt;이경옥 작가의 『바람을 만드는 아이들』은 부채를 만드는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다. 마치 바람처럼 말이다. 달래는 아버지가 만드는 부채를 보고 자라난 아이다. ‘대나무는 무작정 자르면 부러지니 손목에 힘을 빼고 결을 따라가는 것’이란 가르침을 듣고 부채를 만들고자 열망한다.&amp;nbsp;&lt;br&gt;서로 다른 사연과 마음을 갖은 아이들이 부채라는 공통분모 안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다. 주인공 달래는 여자라는 이유로 불합리한 차별을 받는다. 하지만 달래는 정련방장이 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한다.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선자장의 계략으로 달래가 공들여 만든 변죽은 타버리고 만다. 달래는 그때야 선자청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남을 밟고 올라서려는 했던 자신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이다. &amp;nbsp;어느 결에 최고가 되려고 했던 것을 반성하고 진정한 ‘바람’을 나눠주려 결심한다.&amp;nbsp;&lt;br&gt;달래의 마지막 말은 저마다 있어야 할 곳이 있음을 말해준다. “다른 사람을 웃게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요.”달래는 낮은 자리에서 서로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는다. 각자 다른 곳에 있지만 함께 공동선을 이루자는 말이 묵직하게 와닿는다.&lt;br&gt;요즘 방송에 쟁점이 되는 뉴스는 최고 주목 받던 사람들이 줄줄이 모습을 감추는 것이다. 하나같이 겸손하지 않다. 하나같이 숨겨둔 것이 너무 많다. 그렇지만 세상을 떠난 별들의 제 평가가 그냥 지나쳐지지 않는다. 평생 조연을 하면서도, 자신을 불러주는 곳이라면 최선을 다했던 그들에게 고개를 숙이게 한다.&lt;br&gt;『바람을 만드는 아이들』에 등장인물들은 자기가 있을 자리를 찾아간다. 그 과정에는 힘겨움, 꼭 해내겠다는 끈기, 남보다 낫겠다는 시기, 끊임없는 도전 속에서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다. 화해하고 함께 목표를 행해 가는 친구들을 격려해준다.&lt;br&gt;아이들은 부채를 통해 바람을 만들어 내듯 서로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낸다. 함께 용기를 내고, 서로를 위로하며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지금에 꼭 필요한 메시지를 전해준다.&lt;/p&gt;
&lt;div class=&quot;item type-8&quot;&gt;
 &lt;p&gt;김영주 작가는&lt;/p&gt;
 &lt;p&gt;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부문 당선됐다. 2018년 동양일보 동화부문 신인문학상 수상했으며, 2020년 장편동화 『레오와 레오 신부』 출간. 2021년 청소년 소설 『가족이 되다』출간했다. 이후 2023년 수필 오디오북 『구멍 난 영주 씨의 알바 보고서』와 『너의 여름이 되어줄게』5人앤솔러지 청소년소설 출간. 『크리스마스에 온 선물』등을 펴냈다.&amp;nbsp;&lt;/p&gt;
&lt;/div&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사촌오빠가 일본에 살아 자주 여행을 갔었다. 예쁘게 빚은 과자나 인형에 눈이 현혹되었다. 고풍스러운 가게를 들어갔다가 부채에 꽂혀 한참을 바라보고 서 있었다. 이경옥 작가의 글에 나온 ‘방구부채’였다. 모양이 둥근 단선이라는 부채를 말한다. 부채 손잡이 직경이 1cm가 조금 넘는데, 작은 곳에서 부챗살이 40개로 갈라져 있다. 한눈에도 섬세하고 정교했다. … ]]></description>
			<pubDate>Wed, 18 Mar 2026 16:47:55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학·출판</category>
			
			<dc:creator>기고</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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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내 이웃의 서재가 ‘인문학 도서관’으로…전주시 제1호 시민서가 지정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18500279</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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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8/20260318500265.pn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ff67f0d04b61&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왼쪽) 신정일 우리땅걷기 이사장(오른쪽) 신정일 서가 모습/사진=신정일 이사장 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전주시가 시민이 평생 정성껏 가꿔온 개인서재를 공동체 자산으로 공유하는 ‘제1호 전주시민서가’를 선보인다.&lt;/p&gt;
&lt;p&gt;시는 오는 23일 문화사학자인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이사장의 서재를 제1호 시민서가로 공식 지정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함께라서(書)’라는 슬로건 아래 개인이 소장한 장서와 인문학적 가치를 공적 자산으로 인정하고 이웃과 나누는 ‘책 문화 가치 환산’ 사업의 일환이다. 지자체가 주도해 사적인 독서공간을 지역사회의 인문학 거점으로 탈바꿈시키는 시도는 전국에서 전주시가 처음이다.&lt;/p&gt;
&lt;p&gt;제1호 시민서가로 지정된 ‘신정일의 서가’는 신 이사장이 1970년대부터 수집해온 문학·역사·철학 등 수만 권의 인문학 서적이 소장된 보물창고다. 특히 희귀 문학잡지 창간호와 시집은 물론, 한국 잡지사의 중요 자료인 &amp;lt;뿌리 깊은 나무&amp;gt;, &amp;lt;샘이 깊은 물&amp;gt; 등을 보존하고 있어 인문학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받는다.&lt;/p&gt;
&lt;p&gt;협약에 따라 해당 서가는 오는 2028년 2월까지 2년간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시는 이곳을 거점으로 월 1회 이상의 ‘서재산책’ 활동과 청소년 진로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역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lt;/p&gt;
&lt;p&gt;시민을 위한 강연도 마련된다. 오는 31일 ‘전주 택리지’를 시작으로 △4월 조선을 뒤흔든 역모사건 △6월 해파랑길 인문기행 △10월 세상을 바꾼 문장들 등 매월 화요일마다 깊이 있는 강연이 펼쳐진다.&lt;/p&gt;
&lt;p&gt;신 이사장은 “개인의 서가도 누구나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도서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시민들이 이곳에서 책을 읽고 깊은 사유를 공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lt;/p&gt;
&lt;p&gt;&amp;nbsp;&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전주시가 시민이 평생 정성껏 가꿔온 개인서재를 공동체 자산으로 공유하는 ‘제1호 전주시민서가’를 선보인다. 시는 오는 23일 문화사학자인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이사장의 서재를 제1호 시민서가로 공식 지정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함께라서(書)’라는 슬로건 아래 개인이 소장한 장서와 인문학적 가치를 공적 자산으로 인정하고 이웃과 나누… ]]></description>
			<pubDate>Wed, 18 Mar 2026 14:29:22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화일반</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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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3000년 살아남은 모험담, 현대적 산문으로 다시 깨어나다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18500455</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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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50%;&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8/20260318500319.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ff86705c4bcd&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김원익 홍익대 교수·세계신화연구소 소장. 전북일보 자료사진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모험담인 호메로스의 &amp;lt;오디세이아&amp;gt;는 역설적이게도 독자들에게 가장 어려운 고전으로 꼽힌다. 생소한 비유와 방대한 분량 탓에 완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신화연구가 김원익이 내놓은 평역본 &amp;lt;오디세이아: 그리스 신화 원전&amp;gt;(세창출판사)은 이러한 무게감을 덜어내고 고전 본연의 재미를 완벽히 되살려냈다.&lt;/p&gt;
&lt;p&gt;책은 트로이전쟁 이후 10년 동안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 위해 사투를 벌인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중심으로, 파편화된 그리스 신화 에피소드들을 하나의 입체적인 서사로 재구성했다. 단순히 이야기를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오디세우스라는 한 인간이 겪는 처절한 고뇌와 성장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lt;/p&gt;
&lt;p&gt;김원익 평역자는 노래 형식의 고대 시(詩)였던 원전을 산문 형식으로 새롭게 번역했다. 원전의 깊이는 유지하되 문장을 현대적으로 다듬은 덕분에 독자는 난해한 표현에 가로막히지 않고 오디세우스의 모험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이는 학문적 엄밀함과 문학적 감수성이 만나 고전의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춘 성과라 할 수 있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67.29%;&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8/20260318500448.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ffc601a34cc7&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책 프롤로그에 수록된 Rembrandt(램브란트), &#39;아가멤논 앞의 팔라메데스&#39;, 1626
 &lt;/figcaption&gt;
&lt;/figure&gt;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43.08%;&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8/20260318500324.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ff8d482c4bd7&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그리스 신화의 원전 오디세이아 표지/사진=알라딘 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독자를 향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풍부한 해설과 엄선된 명화는 추상적인 신화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하며 이해를 돕는다. 또한 오디세우스의 항로를 담은 정밀한 지도는 독자가 모험에 직접 동참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신과 영웅들의 관계를 정리한 계보도를 덧붙여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게 한 점은 김원익 평역자의 정성이 느껴지는 대목이다.&lt;/p&gt;
&lt;p&gt;이번 책은 고전을 향한 학자의 경외심과 독자를 향한 애정이 만났을 때 어떤 걸작이 탄생하는지를 보여준다. 원전의 묘미를 보존하면서도 가독성을 극대화한 이 책은 고전 읽기의 즐거움을 잊었던 이들에게는 새로운 자극을, 신화의 세계에 첫발을 들이는 이들에게는 친절한 입문서가 될 것이다.&lt;/p&gt;
&lt;p&gt;김원익 평역자는 책 머리말에서 “평역에 부족한 부분과 실수가 있다면 앞으로 계속 다듬고 고치도록 하겠다”며 “그리스 신화의 원전인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어도 좀처럼 다가갈 수 없었던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해묵은 갈증을 풀었으면 한다&quot;고 밝혔다.&amp;nbsp;&lt;/p&gt;
&lt;p&gt;평역자 김원익은 전주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독일 마르부르크대학교에서 수학했다. 현재 홍익대 교수이자 세계신화연구소 소장으로 활동 중이다. &amp;lt;신통기&amp;gt;, &amp;lt;사랑의 기술&amp;gt; 등 고전의 정수를 담은 역서와 &amp;lt;그리스 로마신화와 서양문화&amp;gt;, &amp;lt;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신화수업 365&amp;gt; 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lt;br&gt;&amp;nbsp;&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모험담인 호메로스의 &lt;오디세이아&gt;는 역설적이게도 독자들에게 가장 어려운 고전으로 꼽힌다. 생소한 비유와 방대한 분량 탓에 완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신화연구가 김원익이 내놓은 평역본 &lt;오디세이아: 그리스 신화 원전&gt;(세창출판사)은 이러한 무게감을 덜어내고 고전 본연의 재미를 완벽히 되살려냈다. 책은 트로이전쟁 이후 10년 동… ]]></description>
			<pubDate>Wed, 18 Mar 2026 16:13:08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학·출판</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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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진영의 파도 너머 원칙을 묻다…이석연이 던진 화두 ‘소신’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1850054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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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58.35%;&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8/20260318500525.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ffe9a9434d5f&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이석연 ‘소신’ 표지/사진=교보문고 제공&amp;nbsp;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진영논리가 일상을 잠식했다. 어제의 정의가 오늘의 불의가 된다. 내가 어디에 서 있느냐에 따라 진실조차 뒤바뀐다. 혼란에 빠진 한국사회는 중심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법조인이자 ‘헌법적 자유주의자’로 살아온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펴낸 &amp;lt;소신&amp;gt;(도서출판 새빛)은 바로 이런 시대를 향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권력의 유혹이나, 진영의 이익이 아닌 변하지 않는 원칙을 붙들고 있는가?”라고 말이다.&lt;/p&gt;
&lt;p&gt;저자 이석연은 법제처장과 헌법재판소 제1호 헌법연구관을 지낸 대표적인 법치주의자다. 평생 권력이 아닌 ‘법의 잣대’로 세상을 바라본 저자는 이번 신간에서 자신의 인생을 관통한 통찰을 5부에 걸쳐 풀어냈다. 세계 각지를 답사하며 얻은 인문학적 사유부터 한국 사회의 예민한 헌법적 쟁점, 치열했던 젊은 날의 기록까지 저자의 인생 전체를 엮어 독자들을 깊은 사유의 세계로 안내한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8/20260318500528.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ffead80f4d65&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사진=교보문고 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사람들은 종종 헌법을 추상적인 것,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으로 여긴다. 잘못된 생각이다. 헌법은 우리의 일상을 지키는 가장 구체적인 약속이다.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때, 우리는 독재와 전횡의 시대로 돌아간다. 헌법은 추상적인 문장이 아니라 권력을 견제하는 살아있는 기준이어야 한다.”(p. 6)&lt;/p&gt;
&lt;p&gt;저자가 말하는 원칙은 고집이 아니다. 특정 진영에 속하지 않는 ‘헌법의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인 것이다. 그는 2024년 말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정국을 거치며 헌법의 가치를 다시 확인했다. 헌법은 법전 속의 죽은 문자가 아니라, 일상을 지키는 가장 구체적인 방패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권력은 늘 선을 넘으려고 하지만 유혹을 막아낼 때 마지막 보루는 결국 헌법이라고 역설한다. 보수와 진보 양쪽으로부터 동시에 비판을 받으면서도 그가 흔들리지 않았던 이유는 판단의 유일한 잣대를 헌법에 두었기 때문일 것이다.&lt;/p&gt;
&lt;p&gt;이러한 철학적 근간은 20대 시절에 확립됐다. 산속 암자에서 독파한 500여권의 책은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기초를 만들어줬다. 남들과 다른 길을 택했던 젊은 날의 모험이 지금의 ‘이석연’을 만든 셈이다. 저자는 “완성된 삶은 없으며 인간은 죽는 날까지 미완성”이라고 강조한다.&lt;/p&gt;
&lt;p&gt;책의 종착지는 통합이다. 저자가 말하는 통합은 거창하지 않다.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고, 다름을 인정하며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지극히 평범함 일상의 실천이다. 복숭아나무와 오얏나무는 말이 없어도 그 아래 절로 길이 생긴다는 ‘도리불언 하자성혜’의 가르침처럼 저자는 원칙을 지키는 묵묵한 삶이 결국 세상을 바꾼다는 믿음을 전한다.&lt;/p&gt;
&lt;p&gt;저자 이석연은 정읍 출생으로 중학교 졸업 6개월 후 대학 입학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금산사에 들어가 2년간 책을 읽었다. 전북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23회)와 사법시험(27회)에 합격했으며 수도이전법 등 30여건의 위헌 결정을 받아낸 논쟁적 법률가로 알려져 있다. 저서로는 &amp;lt;책이라는 밥&amp;gt; &amp;lt;판단력 수업&amp;gt; &amp;lt;헌법은 상식이다&amp;gt; 등 20여권이 있다.&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진영논리가 일상을 잠식했다. 어제의 정의가 오늘의 불의가 된다. 내가 어디에 서 있느냐에 따라 진실조차 뒤바뀐다. 혼란에 빠진 한국사회는 중심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법조인이자 ‘헌법적 자유주의자’로 살아온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펴낸 &lt;소신&gt;(도서출판 새빛)은 바로 이런 시대를 향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권력의 유혹이나, 진영의 이익이 아닌 변… ]]></description>
			<pubDate>Wed, 18 Mar 2026 16:54:19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학·출판</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guid isPermaLink="false">20260318500468</guid>
			<title><![CDATA[ 졸수에 피운 사랑꽃, 이근풍 시집 ‘흐르는 세월 속에서’ 출간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18500468</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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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50%;&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8/20260318500461.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ffcdec724ce1&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흐르는 세월 속에서’ 표지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임실 출신 이근풍 시인이 시집 &amp;lt;흐르는 세월 속에서&amp;gt;(오늘의문학사)를 펴냈다.&lt;/p&gt;
&lt;p&gt;이번 시집은 시인의 23번째 작품집으로, 1부 ‘흘러가는 세월 속에’를 시작으로 2부 ‘어머니 별’, 3부 ‘자신도 모른 사이’, 4부 ‘사랑받는 사람으로’, 5부 ‘사랑의 불꽃’까지 총 5부로 구성됐으며 약 100편의 시를 담았다.&lt;/p&gt;
&lt;p&gt;“노년기에 접어들어/ 무력감에 시달리며/ 하루하루 보내면서/ 내가 할 일 무엇인가/ 다각도로 생각해도/ 떠오르는 영감 없고/ 흘러가는 세월 속에/ 해야 할 일 못 찾으면/무엇하고 살 것인가/ 여러 갈래 길 가운데/ 가야 할 길 안 보이면/ 노력으로 찾은 거다”(시 ‘흘러가는 세월 속에’ 전문)&lt;/p&gt;
&lt;p&gt;시집 속 ‘흘러가는 세월 속에’는 노년의 시간 속에서 삶의 의미를 되짚는 성찰을 담고 있다. 무력감과 방황 속에서도 스스로의 길을 찾고자 하는 의지가 담담하게 드러난다.&lt;/p&gt;
&lt;p&gt;이어 ‘서시-맑은 정신으로’에서는 시 창작을 통해 삶을 견뎌온 시인의 내면이 응축돼 있다. 시인은 “인생살이 하는 동안 최고의 선택은 시를 쓰는 것이었다”고 밝히며, 시를 통해 얻은 깨달음과 평온을 고백한다. 시를 쓰는 과정이 잡념을 덜어내고 삶을 맑게 하는 시간이었다는 점도 강조된다.&lt;/p&gt;
&lt;p&gt;전반적으로 이번 시집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 욕심을 내려놓고 삶을 관조하는 태도를 바탕으로, 시인이 체득한 삶의 의미를 서정적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lt;/p&gt;
&lt;p&gt;리헌석 문학평론가는 발문에서 “졸수를 넘긴 연세에도 순수 서정시집을 펴낸 시인의 노당익장을 박수로 응원한다”며 “작품 곳곳에 담긴 ‘시인의 본분’에 대한 성찰이 인상적”이라고 평했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50%;&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8/20260318500464.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ffce44724ce7&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이근풍 시인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시인은 전북대학교 상과대학을 졸업하고 경찰공무원으로 정년 퇴임했다. 계간 &amp;lt;오늘의문학&amp;gt; 16집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와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전북경찰문학회, 전북임실문학회, 문학사랑협의회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임실 출신 이근풍 시인이 시집 &lt;흐르는 세월 속에서&gt;(오늘의문학사)를 펴냈다. 이번 시집은 시인의 23번째 작품집으로, 1부 ‘흘러가는 세월 속에’를 시작으로 2부 ‘어머니 별’, 3부 ‘자신도 모른 사이’, 4부 ‘사랑받는 사람으로’, 5부 ‘사랑의 불꽃’까지 총 5부로 구성됐으며 약 100편의 시를 담았다. “노년기에 접어들어/ 무력감에 시달리며/ 하루… ]]></description>
			<pubDate>Wed, 18 Mar 2026 16:18:22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학·출판</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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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유응교 시인, 시조집 ‘꽃에게 사랑을 묻는다Ⅱ’ 출간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18500441</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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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8/20260318500433.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ffbdce9c4ca9&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유응교 시인. 전북일보 자료사진&amp;nbsp;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오랫동안 순정한 시선으로 묵묵히 시의 길을 걷고 있는 유응교 시인이 시조집 &amp;lt;꽃에게 사랑을 묻는다Ⅱ&amp;gt;(신아출판사)를 펴냈다. 2007년 출간한 시집 &amp;lt;꽃에게 사랑을 묻는다&amp;gt; 이후 19년 만에 선보이는 시조집은 꽃을 매개로 삶을 이야기하고 사랑을 노래한다.&lt;/p&gt;
&lt;p&gt;“떠날 때 떠나는 건/얼마나 눈부신가/일시에 흩날리며/환하게 웃으면서/손 털고/일어서 버린/ 멋진 삶이 좋아라//끈질긴 애착으로/붙들지 아니하고/화사한 추억들만/이승에 남겨놓고/가볍게/손짓하면서/떠난 삶이 좋아라”(‘벚꽃의 꿈’)&lt;/p&gt;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50%;&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8/20260318500438.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ffc14fa34cb3&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유응교 시조집 ‘꽃에게 사랑을 묻는다Ⅱ’&amp;nbsp;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시집에는 감꽃 개나리꽃과 꽃구절초 금낭화 동백꽃 모란꽃 물망초 백일홍 벚꽃 산수유 수선화 등 80여 종의 꽃이 시가 됐다. 꽃은 시인에게 어머니고 사랑이며, 삶을 대변한다.&lt;/p&gt;
&lt;p&gt;시인은 “꽃은 흘러간 지난날의 추억 속에 아름다운 꿈을 꾸게 해준다”며 “꽃은 우리의 마음을 정화하고 나아가 우리의 몸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꽃에 대한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갖고 꽃을 선물했으면 한다”고 밝혔다.&amp;nbsp;&lt;br&gt;&lt;br&gt;공학박사이자 전북대 학생처장을 역임한 명예교수인 유 시인은 다수의 대학 전공 이론서와 칼럼집, 시집을 냈다. 한국예총이 수여하는 한국예술문화대상, (주)국제해운이 수여하는 해양문학상(바다사랑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칼럼집 &amp;lt;전북의 꿈과 이상&amp;gt;, 시집 &amp;lt;그리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amp;gt; 등이 있다. &amp;nbsp;현재는 전라시조문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amp;nbsp;&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오랫동안 순정한 시선으로 묵묵히 시의 길을 걷고 있는 유응교 시인이 시조집 &lt;꽃에게 사랑을 묻는다Ⅱ&gt;(신아출판사)를 펴냈다. 2007년 출간한 시집 &lt;꽃에게 사랑을 묻는다&gt; 이후 19년 만에 선보이는 시조집은 꽃을 매개로 삶을 이야기하고 사랑을 노래한다. “떠날 때 떠나는 건/얼마나 눈부신가/일시에 흩날리며/환하게 웃으면서/손 털고… ]]></description>
			<pubDate>Wed, 18 Mar 2026 16:04:23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학·출판</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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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민주와 포용의 한 세기&#39;⋯권노갑 백인(百人) 평전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1850038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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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8/20260318500368.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ffa2704e4c2d&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권노갑 백인 평전 표지/사진=교보문고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권노갑, ‘김대중의 영원한 비서실장’을 기리는 책이 출간됐다.&lt;/p&gt;
&lt;p&gt;올해 96세를 맞은 그를 위해 대통령과 영부인, 국회의장, 국무총리, 장관, 정치적 동지와 후배, 경쟁자와 벗에 이르기까지 117명의 기억을 모은 &amp;lt;권노갑 백인 평전&amp;gt;(메디치미디어)이 바로 그것이다.&lt;/p&gt;
&lt;p&gt;이 책은 한 원로 정치인을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현대 정치사를 입체적으로 기록한다.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인물들이 같은 시대를 회고하며, 한 사람의 삶을 통해 한국 정치의 굴곡과 민주주의의 여정을 다시 불러낸다.&lt;/p&gt;
&lt;p&gt;1부 ‘시대의 이름이 말하는 권노갑’에서는 대통령과 영부인, 국회의장, 국무총리, 당대표 등 시대의 지도자들이 직접 전하는 권노갑의 이야기가 담겼다. 민주주의의 분기점마다 그가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음을 증언한다.&lt;/p&gt;
&lt;p&gt;이어 2부 ‘권노갑과 그의 시대’는 그와 함께 시대를 건너온 인물들의 기록이다. 독재와 탄압, 정권교체와 화해의 시간을 지나며 형성된 한 정치인의 윤곽이 드러난다. 특히 양영두 사선문화제전 위원장의 글 ‘대한민국 민주역사에 크게 기록되길 소망하며!’가 실려,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던 시절의 권노갑을 생생하게 그려낸다.&lt;/p&gt;
&lt;p&gt;3부 ‘권노갑의 일과 삶’은 그의 삶의 태도를 조명한다. 김대중의 사상을 가장 가까이에서 실천한 동반자이자, 승리보다 책임을, 계산보다 신의를 앞세운 참모로서의 면모가 담겼다.&lt;/p&gt;
&lt;p&gt;마지막 4부 ‘권노갑의 끝없는 배움’은 정치 이후의 삶을 비춘다. 아흔이 넘은 나이에 다시 교실로 돌아간 만학도의 모습, 가르치기보다 배우기를 택한 자유인의 태도는 정치인을 넘어 한 인간으로서의 속내를 보여준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8/20260318500380.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ffa5c4b74c45&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1987년 9월 8일,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규제가 풀리고 처음으로 광주 방문 당시, 금남로에 환영 나온 수많은 시민들과 함께(대통령 왼편이 권노갑 고문)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각 부 도입부에는 권노갑 인생의 주요 순간을 담은 자료사진이 실렸다.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함께했던 시절부터, 96세의 나이에도 정계 원로로서 역할을 이어가는 현재까지 그의 삶의 궤적을 확인할 수 있다.&lt;/p&gt;
&lt;p&gt;또한 책 말미에는 당시 정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기사와 대담, 연보가 부록으로 수록됐다. 특히 13대 국회 초선 시절 권노갑 의원과 노무현 의원이 지역감정과 정치 구조를 주제로 나눈 대담이 담겨, 두 정치인이 바라본 한국 정치의 고민과 현실 인식을 생생한 목소리로 전한다.&lt;/p&gt;
&lt;p&gt;아울러 김대중 정치의 현장을 기록한 취재수첩 기사들도 함께 실려, 민주화 시대 정치 현장의 긴장과 사건들을 전한다.&lt;/p&gt;
&lt;p&gt;권노갑의 삶은 김대중이라는 이름과 분리될 수 없지만, 그는 단순한 그림자가 아니라 그 역사를 지탱해온 또 하나의 축이었음을 이 책은 분명히 보여준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권노갑, ‘김대중의 영원한 비서실장’을 기리는 책이 출간됐다. 올해 96세를 맞은 그를 위해 대통령과 영부인, 국회의장, 국무총리, 장관, 정치적 동지와 후배, 경쟁자와 벗에 이르기까지 117명의 기억을 모은 &lt;권노갑 백인 평전&gt;(메디치미디어)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한 원로 정치인을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현대 정치사를 입체적으로 기록한다. 서… ]]></description>
			<pubDate>Wed, 18 Mar 2026 15:35:10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학·출판</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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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색채를 빼고 수묵으로 빚어낸 산의 철학…송관엽 초대전 ‘그래! 산’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1750025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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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7/20260317500083.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f9921568453a&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송관엽 작품. /사진=기린미술관 제공&amp;nbsp;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화폭에서 색이 빠져나가는데 꼬박 10년이 걸렸다. 화려한 색채를 걷어내고 수묵의 농담으로 산의 본질을 빚어내는 경산 송관엽 작가가 전주 기린미술관을 사유의 공간으로 채웠다. 오는 4월 16일까지 이어지는 초대전 ‘그래! 산’은 작가가 평생을 천착해온 ‘산’이라는 화두가 어떻게 변화하고 깊어졌는지를 보여주는 예술적 집약체다.&lt;/p&gt;
&lt;p&gt;송관엽 작가의 작품세계는 10년을 주기로 변해왔다. 과거에는 실제 풍경을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먹 위에 화려한 색을 덧입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의 화폭에서 색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는 눈에 보이는 겉모습 대신 자연의 생생한 기운을 담아내기 위해 스스로 비움을 택했기 때문이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7/20260317500084.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f992802b453c&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송관엽 ‘그래, 산!&#39; / 사진=기린미술관 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최근에는 절제된 수묵의 미학을 추구하고 있다. 산의 겉모습을 복사하듯 그리지 않고 작가의 기억 속에 녹아 있는 산의 흔적을 몇 개의 선과 먹의 농도만으로 표현한다. 안개를 활용해 깊은 입체감을 만들고, 실제 풍경에 내면의 이상을 결합해 독창적인 산수화를 선보인다.&lt;/p&gt;
&lt;p&gt;전통의 맥을 잇되 동시대적 감각으로 산수를 재해석해온 작가는 벽천 나상목, 송계일 등 한국 산수화의 거장들에게 사사하며 탄탄한 기초를 다졌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 등을 맡으며 후진 양성에도 힘써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600회 이상의 그룹전과 14번의 개인전을 거치며 작가가 구현해온 정제된 수묵산수의 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lt;/p&gt;
&lt;p&gt;이현옥 기린미술관 관장은 “송 작가의 작업은 단순한 자연의 재현을 넘어 기운 생동을 추구하고 있다”며 “서예적 필획에서 오는 리듬감과 철학적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하는 귀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화폭에서 색이 빠져나가는데 꼬박 10년이 걸렸다. 화려한 색채를 걷어내고 수묵의 농담으로 산의 본질을 빚어내는 경산 송관엽 작가가 전주 기린미술관을 사유의 공간으로 채웠다. 오는 4월 16일까지 이어지는 초대전 ‘그래! 산’은 작가가 평생을 천착해온 ‘산’이라는 화두가 어떻게 변화하고 깊어졌는지를 보여주는 예술적 집약체다. 송관엽 작가의 작품세계는 10년을… ]]></description>
			<pubDate>Tue, 17 Mar 2026 13:51:43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전시·공연</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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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서예로 만나는 ‘Dreamers’…송하진 서예가 K-컬처의 정체성을 쓰다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17500554</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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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7/20260317500541.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fadeca9948b0&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송하진 ‘아리랑’ / 사진=작가 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송하진이라는 이름 뒤에는 보통 정치인이나 행정가라는 말이 어울릴 거다. 하지만 지금의 송하진에게는 어울리지 않다. 글과 그림으로 말을 건네는 서예가. 벌써 굵직한 전시회를 세 번이나 열었고 오는 20일에는 특별전 ‘THE ROOT : Nam June Paik to BTS’를 서울 삼청동 아트링크 갤러리에서 선보인다.&lt;/p&gt;
&lt;p&gt;송하진(74) 서예가의 스토리가 흥미로운 건 그가 전주시장과 전북도지사 출신이기 때문이다. 2006년 전주시장으로 정치에 입문해 2022년 전북도지사로 임기를 마칠 때까지 무려 16년간 정치인으로 살았다. 마음의 여백을 불허하는 정치인의 삶과, 마음의 여유를 그려내는 서예가의 삶이라니. 이 이질적 인생의 교차로를 건너온 그가 K-컬쳐의 뿌리를 조명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7/20260317500542.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fadf49ff48b2&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송하진 ‘한반도 호랑이 그리고 통일’/사진=작가 제공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현대미술가 12명이 참여하는 이번 특별전은 한국현대미술의 거장 백남준과 세계적인 아이콘 BTS를 잇는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송 서예가는 전시의 핵심 주제인 ‘포용하는 새로움’을 정면으로 관통하는 작품 7점을 선보인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수천장의 파지를 내며 서예의 현대적 변주에 매달렸다. 특히 BTS 정국의 노래 &amp;lt;Dreamers&amp;gt;와 진의 &amp;lt;Moon&amp;gt; 가사를 서예적 리듬으로 풀어낸 부채 작품들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75%;&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7/20260317500546.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fae09ffa48ba&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송하진 서예가. 전북일보 자료사진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평소 “한문보다 한글쓰기가 훨씬 어렵다”며 수만 번 붓을 고쳐잡아온 그는 17일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작품들은 엄격한 문법을 깨고 시도한 공간 배치와 가로쓰기로 완성된 작품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특별전이 한글서예의 세계화와 대중화에 다가서는 하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한글서예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lt;/p&gt;
&lt;p&gt;다음 달 12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에는 송 서예가뿐만 아니라 현대미술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작가들이 함께한다. 사진과 조각, 설치미술 등 각기 다른 장르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저마다의 시선으로 한국적 미학을 재해석해 내놓았다. 서구적인 조형미와 첨단 매체가 어우러진 변숙경 작품부터 절제된 묵선과 파격적 구도를 통해 문인화 정신의 동시대적 가치를 선보이는 박종회 작품까지 30년 이상 창작을 이어온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lt;/p&gt;
&lt;p&gt;지난해 연말부터 특별전 준비에 매달렸다는 송 서예가. 그는 한글서예를 주창하는 서예가 이전에 정치인이었고, 행정가였다. 그 모든 자리의 공통점은 세상을 바꾸는 일일 것이다. 그가 살아온 시간을 압축하면 그렇지 않을까. 세상을 바꾸기 위해 몸소 실천하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삶. ‘한글이 주인이 되는 서예’로 다가서기 위한 그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송하진이라는 이름 뒤에는 보통 정치인이나 행정가라는 말이 어울릴 거다. 하지만 지금의 송하진에게는 어울리지 않다. 글과 그림으로 말을 건네는 서예가. 벌써 굵직한 전시회를 세 번이나 열었고 오는 20일에는 특별전 ‘THE ROOT : Nam June Paik to BTS’를 서울 삼청동 아트링크 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송하진(74) 서예가의 스토리가 흥미로운… ]]></description>
			<pubDate>Tue, 17 Mar 2026 17:27:23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전시·공연</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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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관객은 늘었는데 돈은 안 된다”…전북 공연계, ‘속 빈 성장’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17500494</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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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7/20260317500478.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fab914524842&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사진=클립아트코리아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amp;nbsp;&lt;/p&gt;
&lt;p&gt;전주와 완주, 익산, 고창 등 다수의 문화도시를 보유하며 국내 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해 온 전북특별자치도의 공연계가 관람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정체되는 ‘속 빈 성장’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lt;/p&gt;
&lt;p&gt;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5년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자치도의 공연 티켓 예매 수는 30만3507매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1.8% 증가한 수치로, 공연장을 찾는 관객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lt;/p&gt;
&lt;p&gt;하지만 티켓 판매액은 127억1141만 원으로 3% 증가에 그치며 수익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18.8%)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부산(23.0%), 인천(72.2%) 등 주요 지역과 비교해도 격차가 뚜렷하다.&lt;/p&gt;
&lt;p&gt;이 같은 괴리는 공연예술 소비의 양적 확대가 질적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lt;/p&gt;
&lt;p&gt;전북 공연시장의 낮은 수익 구조는 구조적 문제로 꼽힌다. 대형 투어 공연 유치가 부족한 데다 무료 공연이나 1~2만 원대 저가 공연 비중이 높아, 예매 증가가 곧바로 수익 증가로 연결되지 않는 구조가 고착화돼 있다는 것이다.&lt;/p&gt;
&lt;p&gt;실제 전국 평균 티켓 가격이 7만 원대까지 상승한 것과 달리, 전북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에 머물러 있다. 이로 인해 공연단체들은 티켓 수익만으로 제작비를 충당하기 어려워 보조금 의존도가 높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lt;/p&gt;
&lt;p&gt;티켓 판매 증가 역시 일부 대형 공연장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amp;nbsp;&lt;/p&gt;
&lt;p&gt;지역 문화 기획자 A 씨는 “지난해 티켓 예매 수 증가에는 대형 공연장에서 열린 유명 연예인 콘서트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실질적인 유료 티켓 판매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익산예술의전당 등 일부 대형 공연장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lt;/p&gt;
&lt;p&gt;이어 “지역 예술인들의 콘텐츠 경쟁력은 충분하지만, 이를 소비로 연결할 유통·마케팅 기반이 부족하다”며 “공연장이 보유한 회원과 홍보 역량이 지역 공연으로 확장되지 않으면 구조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lt;/p&gt;
&lt;p&gt;이 때문에 대형 공연장의 역할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외부 유명 공연 유치에 그치지 않고 지역 예술단체의 무대 참여를 확대하는 ‘쿼터제’ 등 적극적인 육성 전략이 요구된다는 것이다.&lt;/p&gt;
&lt;p&gt;A 씨는 “지역 공연을 단순 수익이 아닌 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지역 공연이 지속적으로 무대에 오르고 관객과 만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전주와 완주, 익산, 고창 등 다수의 문화도시를 보유하며 국내 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해 온 전북특별자치도의 공연계가 관람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정체되는 ‘속 빈 성장’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5년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자치도의 공연 티켓 예매 수는 30만3507매로 집계됐… ]]></description>
			<pubDate>Tue, 17 Mar 2026 16:40:10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화일반</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guid isPermaLink="false">20260316500551</guid>
			<title><![CDATA[ 전당과 통합하며 몸집 불린 전주문화재단, 통합 시너지 어디에?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16500551</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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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6/20260316500529.pn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f5963c5443e6&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전주문화재단 CI/사진출처=재단 홈페이지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설립 20주년과 통합 출범 1주년을 맞은 전주문화재단이 덩치만 키운 조직 운영과 생색내기식 예술지원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과 통합 이후 거대 조직으로 거듭났지만, 정작 지역예술인을 위한 직접 지원금은 예산의 1%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예술진흥이라는 본연의 목적보다 시설 관리와 대형 전시를 위한 행정기관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lt;/p&gt;
&lt;p&gt;16일 재단에 따르면 올해 총 예산은 1회 추경을 포함해 약 169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전주시 출연금이 109억원이며 나머지는 문화도시 조성사업(13억원)과 팔복예술공장 기획전시(5억원) 등 대형 프로젝트와 시설 운영비로 채워졌다. 반면 지역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전주예술가지원사업’ 예산은 1억9000만원으로 전체 예산의 약 1.3%에 불과하다. 이는 전년도(2억원) 예산보다 1000만원 삭감됐다.&lt;/p&gt;
&lt;p&gt;이처럼 예산 우선순위의 불균형은 대형전시와 기념행사 예산과의 격차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amp;nbsp;재단이 추진하는 창작기획전시 운영 예산은 올해 1억1000만원에 이월사업비 4억 원을 더해 5억1000만원에 달한다. ‘재단 20주년 기념행사’ 역시 예술가 직접 지원금보다 많은 2억원이 책정됐다. 이에 대해 재단은 마르크 샤갈 전시에 도슨트로 지역 예술가를 채용하는 등 예술인들을 사업에 적극 참여시키고 있다고 해명했으나 예술진흥의 핵심인 ‘문예진흥팀’ 예산은 3억7000만원 수준으로 파악됐다.&amp;nbsp;&lt;/p&gt;
&lt;p&gt;전당과 재단의 통합 시너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조직 개편으로 확대된 미래문화실에서 추진하는 ‘첨단기술 접목’ 사업과 전통문화실의 ‘전통놀이 진흥사업 발굴 및 기획’ 사업은 추진 배경이나 내용에서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mp;nbsp; &amp;nbsp;&lt;/p&gt;
&lt;p&gt;재단은 각 사업의 기능과 역할이 분리되어 있다고 주장하지만 현장에서는 행정력 낭비와 유사 사업의 나열이라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또한 관리직급(4~6급) 23명이 포함된 현원 87명의 인력 상당수가 시설 유지와 대관 업무에 몰려있다. 통합 과정에서 기존 두 기관의 간부급 인력을 실장급으로 그대로 흡수하면서 조직의 허리는 얇아지고, 머리만 무거운 기형적 구조로 고착화됐다는 평가다.&amp;nbsp;&lt;/p&gt;
&lt;p&gt;임승한 재단 경영지원부장은 “사업은 기능과 역할에 따라 철저히 분산·분류되어 있으며 기획자 양성 등 세부 목적에 맞춰 사업을 촘촘하게 나누다 보니 외부에서는 유사 사업으로 비칠 수 있을 것 같다&quot;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quot;통합 이후 보완이 필요한 지점들을 확인하고 있으며 조직 진단을 통해 성과지표를 새롭게 수립하고, 재단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설립 20주년과 통합 출범 1주년을 맞은 전주문화재단이 덩치만 키운 조직 운영과 생색내기식 예술지원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과 통합 이후 거대 조직으로 거듭났지만, 정작 지역예술인을 위한 직접 지원금은 예산의 1%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예술진흥이라는 본연의 목적보다 시설 관리와 대형 전시를 위한 행정기관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description>
			<pubDate>Mon, 16 Mar 2026 16:56:41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화일반</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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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전북 연극인들의 무대 경쟁⋯제42회 전북연극제 26일 개막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15500199</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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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50%;&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5/20260315500175.pn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ef9481023dbc&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amp;nbsp;‘제42회 전북연극제’ 홍보물. /㈔한국연극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전북 연극계를 대표할 극단을 가리는 무대가 펼쳐진다.&lt;/p&gt;
&lt;p&gt;전북 연극인들이 창작극으로 무대 경쟁을 펼치는 ‘제42회 전북연극제’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lt;/p&gt;
&lt;p&gt;㈔한국연극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가 주관하는 이번 연극제는 제44회 대한민국연극제 부산에 출전할 전북 대표 극단을 선발하는 지역 예선 무대다.&lt;/p&gt;
&lt;p&gt;올해 연극제에는 극단 새로고침과 예술집단 고하 두 단체가 참여해 각각 창작극을 선보인다. 공연은 연극제 기간 동안 매일 오후 7시 30분 진행된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50%;&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5/20260315500176.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ef9590dc3dbe&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극단 새로고침의 ‘METEOR : 떨어지는 별’ 홍보물. /㈔한국연극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26일에는 극단 새로고침의 ‘METEOR : 떨어지는 별’(정준모 작·연출)이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인공지능 예측 시스템 ‘오라클’이 모든 위험을 계산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지구로 향하는 소행성 충돌 가능성이 발표되면서 전주에 사는 무대 연출가 ‘매태오’가 ‘위험 집중 좌표’로 지목되고, 충돌 확률 33%라는 발표와 함께 사회는 빠르게 혼란에 빠진다.&lt;/p&gt;
&lt;p&gt;언론과 종교 단체, 시민들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으며 매태오의 거취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그는 점차 한 개인이 아닌 ‘확률’과 ‘상징’으로 소비된다. 작품은 위기 상황 속에서 한 사람의 존재를 어떻게 판단하고 선택하는지, 사회가 내리는 결정의 방식에 질문을 던진다. 정준모 연출은 “도덕과 효율, 연민이 한 자리에서 충돌할 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는지 들여다보고 싶었다”며 “누가 옳은지를 말하기보다 우리가 내리는 판단의 과정을 무대 위에서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5/20260315500177.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ef962b1f3dc0&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오얏꽃이피었다 자료사진. /㈔한국연극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이어 28일에는 예술집단 고하의 ‘오얏꽃이 피었다’(김정숙 작·김경민 연출)가 공연된다. 작품은 일본으로 강제 유학을 떠난 뒤 37년 만에 귀국한 덕혜옹주의 삶을 모티브로, 기억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한 인간의 시간을 무대 위에 풀어낸다.&lt;/p&gt;
&lt;p&gt;창덕궁 낙선재에서 궁인들과 지내던 덕혜옹주는 어느 날부터 밤마다 과거의 기억에 시달린다. 병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가운데 창경원을 찾은 날 어린 시절의 자신을 마주하게 되고, 잊고 있던 기억들이 다시 떠오르기 시작한다. 김경민 연출은 “강제된 역사 속에서 지워진 한 여인의 시간을 기억의 언어로 기록하고 싶었다”며 “아픔 속에서도 피어났던 생명력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위로와 성찰을 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lt;/p&gt;
&lt;p&gt;연극제 시상식은 28일 오후 9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선정된 단체는 전북 대표로 제44회 대한민국연극제 부산 무대에 참가한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QR코드를 통한 사전 예약 후 관람할 수 있다.&lt;/p&gt;
&lt;p&gt;또 이번 연극제 심사는 조민철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 류경호 전주대학교 공연방송연기학과 교수, 조승철 극단하늘 대표가 맡는다. 조민철 심사위원은 전북연극협회 지회장과 전주시립극단 상임연출을 지냈으며, 류경호 교수 역시 전북연극협회 지회장과 전주시립극단 상임연출을 역임했다. 조승철 대표는 연극과 오페라, 창극, 뮤지컬, 무용, 클래식 등 300여 편 이상의 작품을 연출·총감독한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다.&lt;/p&gt;
&lt;p&gt;이미진 전북연극협회 회장은 “창작극으로 관객을 만나는 두 극단의 도전이 전북 연극의 힘을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선의의 경쟁 속에서 서로의 노력과 시간을 응원하는 연극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lt;/p&gt;
&lt;p&gt;전현아 기자&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전북 연극계를 대표할 극단을 가리는 무대가 펼쳐진다. 전북 연극인들이 창작극으로 무대 경쟁을 펼치는 ‘제42회 전북연극제’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 ㈔한국연극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가 주관하는 이번 연극제는 제44회 대한민국연극제 부산에 출전할 전북 대표 극단을 선발하는 지역 예선 무대다. 올해 연극제에는 극단 새로고… ]]></description>
			<pubDate>Sun, 15 Mar 2026 12:59:16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전시·공연</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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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주목받은 정순왕후…정읍 역사유산 재조명 이어질까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15500016</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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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81.38%;&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5/20260315500003.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ed1bd3c43c64&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14일 정읍 칠보면 소재 정순왕후 태생지 현장에서 정읍시 정순왕후선양회 송기혁 대표가 가문의 역사적 뿌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은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정순왕후는 자주적인 삶을 산 선구자입니다. 그런 분의 역사적 배경을 알리고, 또 확산시켜야죠. 정읍에는 그런 문화유산이 많은데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lt;/p&gt;
&lt;p&gt;14일 정읍 칠보면 여산송씨 묘역 현장에서 만난 정읍시 정순왕후 선양회 송기혁 대표의 말이다.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이 비운의 왕비 정순왕후를 향한 대중적 서사를 넘어, 그녀의 역사적 뿌리인 정읍 역사문화유산에 대한 재조명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lt;/p&gt;
&lt;p&gt;송 대표는 정순왕후 가문의 위상을 증명하는 ‘송연손(宋淵孫) 신도비’ 앞에서 이를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해 지역의 역사적 정통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lt;/p&gt;
&lt;p&gt;그가 주장하는 재조명의 핵심은 정순왕후가 단순한 기록 속 인물이 아닌, 정읍 태인현(현 칠보)에 기반을 둔 명문가 출신임을 입증하는 가계 기록과 유물에 있다. 선양회가 고증한 기록에 따르면 정순왕후는 정읍 묘역에 안치된 송연손과 5촌 당숙·조카 관계인 직계가족이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81.57%;&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5/20260315500004.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ed1d689d3c66&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14일 정읍 칠보면 여산송씨 묘역에서 송기혁 대표가 송연손 신도비를 설명하고 있다. 몸체와 머릿돌을 하나의 돌로 깎아 만든 일체형 구조가 특징인 이 비석은 500여년의 세월에도 불구하고 비문과 조각이 선명하게 보존되어 있다. /사진=박은 기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특히 1551년(명종 6년) 건립된 신도비문에는 중종이 “내가 어리석지 않게 된 것은 스승의 가르침 덕분”이라며 송연손을 극찬한 기록이 남아 있다. 이는 정순왕후 가문이 왕실의 스승을 배출하고 중앙정계와 활발히 교류했던 명문가였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지표다.&lt;/p&gt;
&lt;p&gt;가문의 위상은 현장에 서 있는 비석의 규모로도 증명된다. 비석의 몸체와 머릿돌을 하나의 거대한 돌로 깎아 만든 일체형 구조는 당시 가문의 경제력과 석조 기술을 그대로 보여준다.&lt;/p&gt;
&lt;p&gt;비석 뒷면에 새겨진 ‘방아찧는 옥토끼’ 문양은 호남지역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희귀 사례로 꼽힌다는 게 송 대표의 설명이다. 당대 최고의 문장가 신광한과 박공량이 각각 비문과 전액을 썼다는 점 또한 유물의 학술적 가치를 더한다.&lt;/p&gt;
&lt;p&gt;송 대표는 정읍의 유산이 온전히 보존된 상황을 설명하면서도, 정순왕후의 부친 송현수 선생의 묘소가 처한 상반된 현실에 안타까워했다. 그는 “서울 우면동의 송현수 묘역은 문화재 지정 없이 방치돼 석물이 훼손됐고, 최근에는 주택개발지구에 포함되어 사라질 위기”라며 “이러한 실태를 바로잡고 유산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것이 정순왕후의 역사적 뿌리를 찾는 길”이라고 전했다.&lt;/p&gt;
&lt;p&gt;현재 송연손 신도비는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 지정을 위한 심의 절차를 밟고 있으며, 결과는 이르면 4월경 발표될 예정이다. 선양회는 이번 지정을 발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무성서원과 송연손 묘역을 잇는 역사문화 코스를 조성할 계획이다.&lt;/p&gt;
&lt;p&gt;영화를 통해 시작된 관심이 정읍의 역사문화 자산을 보존하고 지역 브랜드로 확립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lt;/p&gt;
&lt;p&gt;박은 기자&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정순왕후는 자주적인 삶을 산 선구자입니다. 그런 분의 역사적 배경을 알리고, 또 확산시켜야죠. 정읍에는 그런 문화유산이 많은데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14일 정읍 칠보면 여산송씨 묘역 현장에서 만난 정읍시 정순왕후 선양회 송기혁 대표의 말이다.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이 비운의 왕비 정순왕후를 향한 대중적 서사를 넘어, 그녀의 역사적 … ]]></description>
			<pubDate>Sun, 15 Mar 2026 01:37:53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화재·학술</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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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안성덕 시인의 ‘풍경’] 황등 비빈밥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14500004</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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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3/20260313500009.jpg&quot; alt=&quot;Second alt text&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e4a2a2243b0c&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안성덕 作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익산 황등, 빛깔 곱고 단단하고 철분이 적어 경기도 포천석보다 경상도 거창석보다 알아주는 일등 화강석 산지랍니다. 옛날엔 손으로 바위를 뜨고 쪼아야 했으니 당연히 사람이 많았겠지요. 밥 먹는 짬도 아껴야 밥을 먹을 수 있었던 시절, 끼니때면 식당에 몰려들어 허겁지겁 퍼 넣는 인부들이 짠했겠지요. “얼릉 먹고 가 많이 버시오”, 양푼에 비벼주었고 그 끼니가 추억이 되었지요.&lt;/p&gt;
&lt;p&gt;장날이라는데 황등장도 여느 오일장처럼 썰렁했습니다. 시장 구경은 뒷전 밥집부터 찾았지요. 석공들에게 비벼주었다던 비빔밥 아니 비빈밥을 어서 먹어보고 싶었거든요. 추억의 반은 음식이라던가요? 그렇담 음식의 반도 추억이 될 수 있겠네요. 추억이 그리운 사람들인지 추억을 만들려는 사람들인지 놓친 끼니때건만 붐볐습니다.&lt;/p&gt;
&lt;p&gt;시절도 상황도 변했는데 그때 그 맛이 날까요? 망치도 정도 들어본 적 없는 내가 어찌 그 맛을 알기나 할까요? 밥을 기다리며 발터 벤야민의 ‘산딸기 오믈렛’을 생각했습니다. 천년만년 간다는 화강석으로 황등역에 만들어 둔 고향 가는 열차처럼, 시절도 인정도 맛도 새겨 둘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흔히 밥은 먹고 끼니는 때운다고 하지요. 비빈밥, 호랭이 담배 먹던 시절이 있었네요.&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익산 황등, 빛깔 곱고 단단하고 철분이 적어 경기도 포천석보다 경상도 거창석보다 알아주는 일등 화강석 산지랍니다. 옛날엔 손으로 바위를 뜨고 쪼아야 했으니 당연히 사람이 많았겠지요. 밥 먹는 짬도 아껴야 밥을 먹을 수 있었던 시절, 끼니때면 식당에 몰려들어 허겁지겁 퍼 넣는 인부들이 짠했겠지요. “얼릉 먹고 가 많이 버시오”, 양푼에 비벼주었고 그 끼니가 … ]]></description>
			<pubDate>Sat, 14 Mar 2026 08:11:45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화일반</category>
			
			<dc:creator>기고</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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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이승필 제5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 취임… “전북 문화예술 가치 높일 것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13500073</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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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75%;&quot;&gt;&lt;img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e5f67ebc3b72&quot; src=&quot;/content/image/2026/03/13/20260313500060.jpg&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이승필 대표 취임식이 13일 오전 전당 연회장에서 열렸다. /사진=전당 제공&amp;nbsp;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13일 전당 연회장에서 이승필 제5대 대표의 취임식을 진행했다.&lt;/p&gt;
&lt;p&gt;이날 행사에는 신원식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을 비롯해 서현석 전 대표, 최무연 전북예총 회장, 이경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최철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 등 지역 문화예술계 인사 12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lt;/p&gt;
&lt;p&gt;이승필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전당과 구성원, 나아가 전북 문화예술계 전체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소명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quot;전북자치도는 AI와 로봇 등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우수 인재들이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핵심 문화예술 인프라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lt;/p&gt;
&lt;p&gt;이를 위해 Δ서비스 및 안전 수준 제고 Δ독창적인 공연 콘텐츠 개발 Δ인적자원 역량 강화 Δ시설의 미래 경쟁력 확보 등 4대 핵심과제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lt;/p&gt;
&lt;p&gt;한편, 이승필 대표는 광주 송원고와 서울대학교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전남대학교 경영대학원과 문화전문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9년 GS칼텍스에 입사해 2007년 GS칼텍스재단에서 사회공헌팀장과 재단 사무국장을 역임했고 2012년부터 2024년까지 GS칼텍스 예울마루 초대 관장으로 활동했다.&lt;/p&gt;
&lt;p&gt;지난 2011년 한국창조문학회에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2024년까지 여수시 문화예술위원회 위원과 한국문예회관연합회 이사 및 호남제주지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공연예술포럼과 공연예술경영인협회에서 이사로 활동 중이며, 여수선언실천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lt;/p&gt;
&lt;p&gt;박은 기자&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13일 전당 연회장에서 이승필 제5대 대표의 취임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원식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을 비롯해 서현석 전 대표, 최무연 전북예총 회장, 이경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최철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 등 지역 문화예술계 인사 12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승필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전당과 구성원,… ]]></description>
			<pubDate>Fri, 13 Mar 2026 16:03:51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화일반</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guid isPermaLink="false">20260312500519</guid>
			<title><![CDATA[ 전북서 처음 만나는 김창열의 ‘물방울’…300호 대작의 압도적 위용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12500519</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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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75%;&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2/20260312500512.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e1072f9a3a90&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12일 전주아트이슈프로젝트에서 열리고 있는 김창열 전시 ‘물방울, 존재를 묻다’ 에 방문한 관람객이 &amp;nbsp;300호짜리 대작 그림을 감상하고 있다/사진=박은 기자&amp;nbsp;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김창열(1929-2021)의 물방울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다. 그것은 16살에 홀로 38선을 넘고, 21살에 목도한 전쟁터의 비극을 기억에서 닦아내기 위한 ‘생존의 산물’에 가깝다. 피난처 제주에서 경찰관으로 순찰을 돌며 죽음의 공포를 마주해야 했던 청년에게 그림은 숨을 쉴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 평생 물방울 하나에 매달려온 거장의 여정을 담은 기획전 ‘물방울, 존재를 묻다’가 전주아트이슈프로젝트에서 열린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2/20260312500516.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e10ed1d83a98&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시 모습/사진=아트이슈프로젝트 제공&amp;nbsp;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전북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전시는 ‘물방울 화가’라는 익숙한 수식어 너머, 작가가 평생을 걸쳐 찾아 헤맨 삶의 본질을 추적한다. 캔버스 위에 맺힌 영롱한 방울들은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듯 생생하지만, 사실은 물감으로 만든 정교한 눈속임이다. 전시를 기획한 한리안 관장은 실재와 환영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작가의 시선에 주목했다.&lt;/p&gt;
&lt;p&gt;거장의 물방울은 반세기 동안 끊임없이 변화해왔다. 1970년대 작품은 실제 물방울이 맺힌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켰다면, 이후에는 화면 위에서 흐르고 흡수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확장됐다. 1980년대부터는 천자문이나 도덕경 같은 글자 위에 물방울을 얹는 과감한 실험을 시도했다. &amp;nbsp;1990년대 이후 ‘회귀(Recurrence)’ 연작으로 이어지며 절정에 달한다. &amp;nbsp;빽빽한 글자들을 투명한 방울로 덮었고 그 의미를 지워나가는 과정은 복잡한 세상사를 비워내고 맑은 평온을 채우는 수행과 닮아 있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50%;&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2/20260312500517.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e10f36e43a9a&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시 모습/사진=아트이슈프로젝트 제공&amp;nbsp;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이번 전시에서는 총 22점의 작품이 1부와 2부로 나눠 선보인다. 50호 크기의 작품부터 벽면을 가득 채우는 300호 대작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거장의 호흡을 더욱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다.&lt;/p&gt;
&lt;p&gt;한리안 관장은 “거대한 물방울 앞에 잠시 멈춰 서보기를 권한다”며 “물방울이 품은 빛을 가만히 응시하다 보면 일상의 소란함은 사라지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차오르는 평온함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는 오는 5월 31일까지 이어진다.&lt;/p&gt;
&lt;p&gt;박은 기자&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김창열(1929-2021)의 물방울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다. 그것은 16살에 홀로 38선을 넘고, 21살에 목도한 전쟁터의 비극을 기억에서 닦아내기 위한 ‘생존의 산물’에 가깝다. 피난처 제주에서 경찰관으로 순찰을 돌며 죽음의 공포를 마주해야 했던 청년에게 그림은 숨을 쉴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 평생 물방울 하나에 매달려온 거장의 … ]]></description>
			<pubDate>Thu, 12 Mar 2026 17:01:21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전시·공연</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guid isPermaLink="false">20260311500504</guid>
			<title><![CDATA[ 신인상 당선작부터 서평까지, ‘동화마중’ 통권 8호 출간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11500504</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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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1/20260311500497.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dbd9710b3610&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동화마중 2026년 상반기 통권 8호 표지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화 전문 잡지 &amp;lt;동화마중&amp;gt; 2026년 상반기 통권 8호가 발간됐다.&lt;/p&gt;
&lt;p&gt;이번 호는 권두언 ‘동화를 쓰는 마음’에서 박운규 동화작가의 글 ‘날개와 옹달샘’으로 문을 연다.&lt;/p&gt;
&lt;p&gt;특집에서는 ‘2025 전주 올해의 책’에 선정된 김근혜 아동문학가의 &amp;lt;베프 떼어내기 프로젝트&amp;gt;를 읽고 김순정 작가가 쓴 서평 ‘베프 떼어내기? 베프 찾기!’와, 강경수 작가의 그림책 &amp;lt;세상&amp;gt;을 다룬 백명숙 작가의 서평 ‘세상으로 향한 관문에서 세계를 마주하는 용기’ 등 두 편의 글이 실렸다.&lt;/p&gt;
&lt;p&gt;이어 마중초대 작가 코너에서는 김은숙 작가의 ‘새가 되고 싶은 왕자’와 신동일 작가의 ‘새’를 만나볼 수 있다.&lt;/p&gt;
&lt;p&gt;또 이번 호에는 ‘제5회 동화마중 신인문학상’ 당선자로 선정된 김경숙·이윤재 씨의 작품 ‘혹성탈출’과 ‘내 친구 버디’를 비롯해 당선 소감과 신인문학상 심사평도 함께 수록돼 신인 아동문학가들의 설렘과 기대를 전한다.&lt;/p&gt;
&lt;p&gt;이 밖에도 ‘동화 마당’ 코너에는 김영주·김일환·노영희·도건영·배다인·안수연·이선화·이옥근·주미라·허진호 작가의 작품이 실렸으며, 평론 섹션에서는 서철원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김민서 작가의 작품 &amp;lt;율의 시선&amp;gt;을 다룬 글도 만나볼 수 있다.&lt;/p&gt;
&lt;p&gt;전현아 기자&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화 전문 잡지 &lt;동화마중&gt; 2026년 상반기 통권 8호가 발간됐다. 이번 호는 권두언 ‘동화를 쓰는 마음’에서 박운규 동화작가의 글 ‘날개와 옹달샘’으로 문을 연다. 특집에서는 ‘2025 전주 올해의 책’에 선정된 김근혜 아동문학가의 &lt;베프 떼어내기 프로젝트&gt;를 읽고 김순정 작가가 쓴 서평 ‘베프 떼어내기? 베프 찾기!’와, 강경… ]]></description>
			<pubDate>Wed, 11 Mar 2026 16:44:05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학·출판</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guid isPermaLink="false">20260311500456</guid>
			<title><![CDATA[ 병원 민원 대응, 현장서 바로 쓰는 실전 지침서 ‘자신만만 병원민원’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11500456</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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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1/20260311500451.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dbba482735b4&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자신만만 병원민원’ 표지/사진=교보문고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매일 같이 반복되는 복잡한 행정 절차와 예상치 못한 민원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지친 의료인들에게 든든한 방패가 되어줄 책이 출판됐다.&lt;/p&gt;
&lt;p&gt;김기범 내과의사와 장성환·박형윤 변호사가 의기투합해 발간한 신간 &amp;lt;자신만만 병원민원&amp;gt;(군자출판사)가 바로 그것이다.&lt;/p&gt;
&lt;p&gt;책은 의료기관에서 실제로 빈번히 마주치는 각종 민원 해결을 위한 실무 지침서를 목표로 기획돼 출간됐다. 이번 책은 단순히 법령을 나열한 딱딱한 이론서가 아닌, 20년 현장 경험을 가진 개원의와 의료계의 굵직하고 민감한 사건들을 해결해 온 베테랑 변호사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의료기관 맞춤형 생존 전략서’다.&lt;/p&gt;
&lt;p&gt;책의 구성 또한 매우 치밀하고 실용적이다. ‘제1장 서류의 해석과 작성요령’에서는 김기범 내과의사가 오랜 개원 현장의 경험과 의사회 보험, 법제 관련 활동으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강보험공단의 방문 확인부터 의료기관 서류 발급의 세세한 원칙까지 현장에서 즉각 활용할 수 있는 실무가 정리돼 있다.&lt;/p&gt;
&lt;p&gt;이어지는 ‘제2장 의료행위 관련 민원’에서는 장성환 변호사가 의료법의 날카로운 통찰력을 통해 현지조사와 의료사고 등 의료기관의 존립을 흔들 수 있는 위험 요소들에 대한 명쾌한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lt;/p&gt;
&lt;p&gt;마지막 ‘제3장 환자 민원과 의료기관 운영 관련 민원’에서는 박형윤 변호사가 수사기관의 자료제출 요구에 대한 대응방법부터 악성 댓글 대응, 노무 관리까지 환자의 접점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중재하고 해결하는 실전 비법이 담겼다.&lt;/p&gt;
&lt;p&gt;기획부터 교열까지 애쓴 김기범 원장은 “애매한 상황에 부딪히면 의사들도 사회관계망과 AI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며, 당황한 상황에는 책을 찾아볼 여유도 없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이번 책을 발간하게 된 이유는 AI와 사회관계망에서는 정답이 아닌 대다수가 선택하는 트렌드를 알려주고, 아주 중요한 상황에서는 AI의 답변만을 신뢰하고 결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lt;/p&gt;
&lt;p&gt;이어 “바쁜 일상으로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의료기관 종사자가 찾기 쉬운 참고서가 필요하다 느꼈다”며 “책자는 분야별로 비교적 흔히 접하는 내용을 엄선해, 소제목만 읽더라도 접근이 쉽게 구성했다. 원칙만을 정리하기보다는 전문가들이 실제 겪고 느낀 현실적 소회를 첨부했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는 책자인 만큼 보수적으로 작성할 수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lt;/p&gt;
&lt;p&gt;김태빈 경기도내과의사회 회장은 추천사를 통해 “의료인에게 법적 위험을 점검하는 안전벨트로 이 책을 추천한다”며 “의료인들이 더 이상 서류 작업과 민원 앞에 당황하지 않고 오로지 환자 진료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lt;/p&gt;
&lt;p&gt;전현아 기자&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매일 같이 반복되는 복잡한 행정 절차와 예상치 못한 민원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지친 의료인들에게 든든한 방패가 되어줄 책이 출판됐다. 김기범 내과의사와 장성환·박형윤 변호사가 의기투합해 발간한 신간 &lt;자신만만 병원민원&gt;(군자출판사)가 바로 그것이다. 책은 의료기관에서 실제로 빈번히 마주치는 각종 민원 해결을 위한 실무 지침서를 목표로 기획돼 출간됐다. 이번 … ]]></description>
			<pubDate>Wed, 11 Mar 2026 16:10:45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학·출판</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guid isPermaLink="false">20260311500239</guid>
			<title><![CDATA[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장창영 작가-김신지 ‘제철행복’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11500239</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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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1/20260311500232.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db44ecb133fe&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제철행복’ 표지/사진=독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좋은 음식을 한꺼번에 다 먹지 않는 것처럼 좋은 글을 만나면 서둘러 읽지 않는다. 이번에 만난 24절기를 다룬 『제철 행복』은 오래 두고 천천히 음미하고 싶은 음식과 같았다. 처음에는 봄 절기 중 곡우까지만 읽어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몇 장 넘기다 보니 호기심이 일어 조금 더 욕심을 내기로 했다. 내친 김에 여름까지 읽어버렸다.&lt;/p&gt;
&lt;p&gt;그동안 살면서 많은 글을 읽었지만 벚꽃을 이처럼 다룬 이는 처음 만났다. 대부분의 글이 벚꽃의 화사함과 눈부심을 다루지만 이 책에서는 우리가 익숙하게 보아 온 봄과는 다른 깊이의 봄을 보여준다. 벚꽃과 더불어 살지 않고서야 그 내밀한 아름다움을 이렇게 표현하기 힘들다. 문장을 따라가다 보니 한 편의 장면들이 저절로 그려졌다.&lt;/p&gt;
&lt;p&gt;어떤 이들은 꽃과 나무를 책으로 보고 머리로만 이해한다. 이런 이들과 만나면 지식은 늘지만 재미가 없다. 지식은 늘지만 자연의 숨결은 느껴지지 않는다. 반대로 어떤 이는 현장에서 들려오는 자연의 이야기를 온몸으로 받아들인다. 그런 사람과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즐겁다.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더 많이 들리기 때문이다. 이 책은 후자에 가깝다. 이 글을 쓴 저자는 그런 점에서 숨은 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lt;/p&gt;
&lt;p&gt;자신의 삶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말로 건네는 솜씨가 만만치 않다. 그가 들려주는 생활 이야기들은 솔직하고 담백하며 문장마다 생명이 흐른다. 친구와 가벼운 농담을 하는 느낌이 들다가도 자신의 속마음을 다 털어놓는 게 아닌가 싶었다. 저자가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사람에게 철마나 편지를 건네는 심정으로 썼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글에는 저자가 겪은 일을 독자가 함께 경험하는 느낌이 들게 하는 진심이 느껴진다.&lt;/p&gt;
&lt;p&gt;책을 덮고 나서도 제목이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아마도 ‘제철’이라는 단어가 주는 힘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글의 결이 고르게 이어진다는 점이다. 문장은 잔잔하지만 깊이가 있다. 다시 펼쳐보고 싶게 하고 오래 여운을 남긴다. 좋은 차를 마신 뒤 다른 것을 입에 대기 싫은 것처럼 책을 덮고 난 뒤에도 그 여운 속에 머물고 싶게 만든다.&lt;/p&gt;
&lt;p&gt;아직 가을과 겨울편은 읽지 않았지만 이미 내가 읽은 부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가 만났던 봄과 여름의 이야기는 내게 가을과 겨울편을 아껴 두게 만들었다. 나는 서늘한 가을바람을 기다리며 가을편을 읽을 것이고, 흰눈 펄펄 내리는 추위를 기다리며 겨울 편을 읽을 것이다. 그가 들려준 24절기의 이야기를 내 몸 구석구석 채워 넣으리라.&lt;/p&gt;
&lt;p&gt;바쁘다는 이유로 잠시 미루어 두었던 자연을 다시 찾아가야겠다. 자연이 내 곁을 스쳐 지나가는 순간을 오래 바라보고 싶다. 눈 밝은 이가 들려주는 절기 이야기처럼 앞으로 내가 만나게 될 계절도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된다.&lt;/p&gt;
&lt;div class=&quot;item type-8&quot;&gt;
 &lt;p&gt;장창영 작가는&lt;/p&gt;
 &lt;p&gt;전주 출신으로 2003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됐다. 불교신문·서울신문 신춘문예에도 당선돼 창작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사업과 전주도서관 출판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집으로 &amp;lt;동백, 몸이 열릴 때&amp;gt;, &amp;lt;우리 다시 갈 수 있을까&amp;gt;, &amp;lt;여행을 꺼내 읽다&amp;gt;, &amp;lt;나무의 속살을 읽다&amp;gt;가 있으며 인문서로 &amp;lt;나무의 문을 열다&amp;gt;, &amp;lt;디지털문화와 문학교육&amp;gt; 등이 있다.&lt;/p&gt;
&lt;/div&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좋은 음식을 한꺼번에 다 먹지 않는 것처럼 좋은 글을 만나면 서둘러 읽지 않는다. 이번에 만난 24절기를 다룬 『제철 행복』은 오래 두고 천천히 음미하고 싶은 음식과 같았다. 처음에는 봄 절기 중 곡우까지만 읽어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몇 장 넘기다 보니 호기심이 일어 조금 더 욕심을 내기로 했다. 내친 김에 여름까지 읽어버렸다. 그동안 살면서 많은 글을 읽… ]]></description>
			<pubDate>Wed, 11 Mar 2026 14:02:08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학·출판</category>
			
			<dc:creator>기고</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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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빗방울처럼 던진 구도의 언어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11500297</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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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50%;&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1/20260311500287.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db652730346c&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도원스님 ‘연잎에 조아리는 빗방울 소리’ 표지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최선을 다하는 행위가 때로는 본의에 어긋날 때가 있다. 중요한 일정을 위해 정성껏 고른 옷차림이 어색하게 겉돌고, 잘 써보려고 애쓴 문장들이 오히려 조잡해 보일 떄가 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잘해내고 싶은 마음으로 잔뜩 힘을 줘서 진행한 일들이 얼굴을 화끈거리게도 한다.&lt;/p&gt;
&lt;p&gt;그런 의미에서 도원 스님의 시집 &amp;lt;연잎에 조아리는 빗방울 소리&amp;gt;(신아출판사)는 놀라움의 연속이다. 스님이 써 내려간 150편의 시는 유난히 담백하고 절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amp;nbsp;“먹고 자고 싸고/ 놀고 웃고 성내고/ 날마다 싫고 좋고”(‘산다는 것’ 전문)처럼 군더더기 없는 문장들은 읽는 이의 마음을 단숨에 정화시킨다.&lt;/p&gt;
&lt;p&gt;스님은 이 시집을 통해 자신만의 우아한 사색이 담긴 필치로 일상과 맞닿은 마음을 관찰한다. 연민을 앞세우지 않는 담백한 시선은 일상의 장면을 직관적으로 풀어내며 독자를 일상 너머에 존재하는 다른 차원의 정경으로 안내한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75%;&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1/20260311500289.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db6773693470&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도원스님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사람의 사람/낮은 곳을 향하고/ 존중과 공존/자유로울 줄 아는 사람/무뚝뚝한 마음도 녹아드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참사람’ 전문)&lt;/p&gt;
&lt;p&gt;시집은 제법 골똘한 구석을 갖추고 있다. 먹고 자고 울고 웃는 삶의 행위부터 이상적인 인간상에 대한 바람까지 스님은 이 모든 것을 공들여 사유한 후, 최소한의 언어로 남겨놓았다. 그래서인지 정해진 양식에 맞춰 구구절절하게 배치한 행이 아니다. 힘을 뺄수록 오히려 선명해지는 삶의 이치를 짧고 함축적인 문장으로 표현한다.&lt;/p&gt;
&lt;p&gt;김남곤 시인은 “도원스님은 좀처럼 자벌하지 않는다. 그래서 청하산 청운사 도량의 일상 역시 있다가도 없는 듯 없다가도 있는 듯 이런저런 일들로 크게 소란 떨지 않는다”라며 “소리내지 않고 우는 소리를 이 시의 흐름 속에서 찾아보는 의미도 연꽃향기를 듣는 만큼이나 경이로운 일이려니 싶다”고 밝혔다.&lt;/p&gt;
&lt;p&gt;도원 스님은 평생을 불교 예술의 정수인 탱화(幀畵)와 수행에 헌신해온 구도자다. 1950년 9월 김제 청운사에서 태어나 1971년 전주 승암사로 출가하며 본격적인 수행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1990년 봉원사에서 비구계를 수지했다.&lt;/p&gt;
&lt;p&gt;지난 2002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7호 탱화장 보유자로 지정됐다. 김제 귀신사의 16나한 탱화, 제주 원당사의 각란탱화, 전북 한국불교 태고종 괘불탱화 등은 스님의 깊은 사유로 빚어낸 대표적인 성보로 꼽힌다. 현재는 청운사 회주(법회를 주관하는 승려)로 주석하고 있으며 불교 수업과 정진을 위한 안거(安居)에 전념하고 있다.&lt;/p&gt;
&lt;p&gt;박은 기자&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최선을 다하는 행위가 때로는 본의에 어긋날 때가 있다. 중요한 일정을 위해 정성껏 고른 옷차림이 어색하게 겉돌고, 잘 써보려고 애쓴 문장들이 오히려 조잡해 보일 떄가 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잘해내고 싶은 마음으로 잔뜩 힘을 줘서 진행한 일들이 얼굴을 화끈거리게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도원 스님의 시집 &lt;연잎에 조아리는 빗방울 소리&gt;(신아출판사)는 놀… ]]></description>
			<pubDate>Wed, 11 Mar 2026 14:50:37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학·출판</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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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시 전문 계간지 ‘유심’ 2026년 봄호 발행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1150040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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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50%;&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1/20260311500395.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db9d6dcd3544&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유심 표지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만해 한용운의 정신을 계승하는 시 전문 계간지 &amp;lt;유심&amp;gt;이 2026년 봄호를 통해 독자들과 만난다.&lt;/p&gt;
&lt;p&gt;이번 호 ‘유심 초대 시인’의 주인공은 남진우 시인이다. 권두에 배치된 신작시 ‘휘이휘이시마(詩魔)가 온다’와 ‘진공묘유’는 삶과 죽음, 존재의 본질을 통찰하는 시인 철학적 사유를 정교하게 담고 있다.&lt;/p&gt;
&lt;p&gt;특히 이번 호에서 시인은 신작 에세이를 통해 침묵의 미학을 언어의 가락으로 풀어낸다. 그는 산문에서 “침묵은 너무 시끄러워 일체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이라 역설하며 시인이 지향하는 침묵의 진미를 우회적으로 드러낸다.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언어 너머의 세계를 탐구하는 깊은 지적 즐거움을 선사한다.&lt;/p&gt;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37.44%;&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1/20260311500396.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db9db55f3546&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남진우 시인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신작시조와 신작시 섹션에는 한국 문단의 현재를 대표하는 필진들이 대거 참여해 풍성함을 더했다. 김범렬·김연동·윤경희 등은 정형의 틀 안에서 현대적 변주를 시도한 시조를, 고영민·권혁웅 등은 봄의 생동감을 담아낸 신작시를 각각 선보이며 한국문학의 역동성을 증명한다.&lt;/p&gt;
&lt;p&gt;인문학적 깊이를 더한 다채로운 기획도 눈길을 끈다. 신달자 시인과 이광형 카이스트(KAIST) 총장이 참여한 ‘내 마음의 시 한 편’과 우찬제 평론가의 ‘예술가의 산문’은 시적 언어와 산문의 문법이 교차하며 발생하는 통찰을 전한다.&lt;/p&gt;
&lt;p&gt;무엇보다 &amp;lt;유심&amp;gt;의 정체성을 응축한 ‘다시 읽는 무산 시’와 ‘다시 읽는 만해 한용운’ 섹션은 묵직한 울림을 준다. 이승원 교수의 무산 오현스님 시 고찰과 1926년 발행된 시집 &amp;lt;님의 침묵&amp;gt; 후기를 재조명한 기획은 유심이 지향하는 이정표를 선명하게 제시한다. 이 밖에도 서평 섹션인 ‘이 계절의 책’을 통해 한국문학이 도달한 현주소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lt;/p&gt;
&lt;p&gt;박은 기자&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만해 한용운의 정신을 계승하는 시 전문 계간지 &lt;유심&gt;이 2026년 봄호를 통해 독자들과 만난다. 이번 호 ‘유심 초대 시인’의 주인공은 남진우 시인이다. 권두에 배치된 신작시 ‘휘이휘이시마(詩魔)가 온다’와 ‘진공묘유’는 삶과 죽음, 존재의 본질을 통찰하는 시인 철학적 사유를 정교하게 담고 있다. 특히 이번 호에서 시인은 신작 에세이를 통해 침묵의 미학을… ]]></description>
			<pubDate>Wed, 11 Mar 2026 15:44:22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학·출판</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item><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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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초록의 시, 보랏빛 문장⋯진안서 시인 김춘기·박태건 북토크 열린다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11500463</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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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1/20260311500460.pn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dbc413f035c6&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amp;nbsp;‘초록의 시, 보라빛 문장: 김춘기×박태건’ 북토크 홍보물/사진=독자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박태건·김춘기 시인이 봄을 맞아 진안에서 독자들과 만나는 문학 북토크를 연다.&lt;/p&gt;
&lt;p&gt;두 시인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초록의 시, 보라빛 문장: 김춘기×박태건’ 북토크가 오는 14일 오후 5시 진안읍 당산길에 위치한 책방사람에서 진행된다.&lt;/p&gt;
&lt;p&gt;이번 행사는 지난해 나란히 시집을 펴낸 김춘기 시인과 박태건 시인이 한 무대에 올라 작품 세계와 창작 이야기를 나누는 문학 대담 형식으로 마련된다. 행사에서는 시 낭독과 함께 독자들과의 대화도 이어질 예정이다.&lt;/p&gt;
&lt;p&gt;진안 출신인 김춘기 시인은 첫 시집 &amp;lt;상수리나무 책방&amp;gt;을 통해 고향과 부모, 유년의 기억을 정갈한 언어로 풀어내며 따뜻한 서정 세계를 선보였다. 시집에는 고향 풍경과 가족의 기억, 삶의 그리움을 담담하게 담아낸 시편들이 실려 있다.&lt;/p&gt;
&lt;p&gt;박태건 시인은 익산 출신으로 시집 &amp;lt;이름을 몰랐으면 했다&amp;gt;로 불꽃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섬세한 감각과 깊이 있는 언어로 삶의 흔들림과 존재의 의미를 탐색하는 시 세계를 펼쳐왔다.&lt;/p&gt;
&lt;p&gt;특히 이번 북토크는 진안에서 태어난 시인이 고향에서 여는 문학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유순예 시인과 윤일호 작가도 함께해 지역 문학인들과 독자들이 교류하는 자리로 꾸며질 예정이다.&lt;/p&gt;
&lt;p&gt;행사 참여 등 자세한 사항은 전화(010-6409-9318)로 가능하다.&lt;/p&gt;
&lt;p&gt;전현아 기자&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박태건·김춘기 시인이 봄을 맞아 진안에서 독자들과 만나는 문학 북토크를 연다. 두 시인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초록의 시, 보라빛 문장: 김춘기×박태건’ 북토크가 오는 14일 오후 5시 진안읍 당산길에 위치한 책방사람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나란히 시집을 펴낸 김춘기 시인과 박태건 시인이 한 무대에 올라 작품 세계와 창작 이야기를 나누는 문… ]]></description>
			<pubDate>Wed, 11 Mar 2026 16:20:57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학·출판</category>
			
			<dc:creator>전현아</dc:creator>
		</item><item>
			<guid isPermaLink="false">20260310500511</guid>
			<title><![CDATA[ 영화 티켓 15000원…관객들 ‘비싼 극장’ 대신 ‘편한 OTT’ 선택 ]]></title>
			<link>https://www.jjan.kr/article/20260310500511</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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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lt;figure class=&quot;image image_resized&quot; style=&quot;width:75%;&quot;&gt;&lt;img src=&quot;/content/image/2026/03/10/20260310500506.jpg&quot; storyid=&quot;0a000b0d-9c88-10b4-819c-d6c173f731aa&quot;&gt;
 &lt;figcaption style=&quot;text-align:left;&quot;&gt;
  사진=클림아트코리아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전주 효자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유림(42)씨는 최근 가족들과 영화관을 찾으려다 발길을 돌렸다. 4인 가족 관람료와 간식비를 합치면 10만원에 육박하는 비용이 부담됐기 때문이다. 김씨는 “예전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가기엔 극장 문턱이 너무 높아졌다”며 “차라리 저렴한 OTT로 집에서 보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lt;/p&gt;
&lt;p&gt;영화진흥위원회가 최근 발행한 ‘영화 콘텐츠 소비 트렌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관객들이 체감하는 적정 관람료(8,000원~12,000원 미만)와 실제 티켓 가격(14,000원~15,000원) 사이의 괴리가 발길을 돌리게 하는 원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북 등 중소도시 관객의 가격 저항감이 더 컸다. 지역 관객 26.3%는 극장 대신 OTT를 택한 이유로 ‘저렴한 비용’을 꼽아 전국 평균(22%)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실제 주된 관람 수단으로 극장을 이용하는 비중도 7.4%에 불과해 서울(8.8%) 등 대도시보다 낮았다.&lt;/p&gt;
&lt;p&gt;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히 ‘가격’만이 문제는 아니라고 지적한다. 조지훈 무주산골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전북의 1인당 연간 관람 횟수는 1.77회로 결코 낮지 않으며 인프라도 충분하다”며 “본질적인 이유는 가격 부담을 상쇄할 만큼 ‘극장에서 볼만한 동기’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젊은 층의 필수 데이트 장소였던 극장의 기능이 약해진 상황에서 관객을 끌어들일 콘텐츠 유인이 부족하다는 것이다.&lt;/p&gt;
&lt;p&gt;보고서에는 위축된 지역 극장가를 살리기 위해 ‘청년시네마패스’나 독립‧예술영화 무제한 관람권인 ‘인디패스’ 모델 도입 등 지역 맞춤형 정책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지훈 프로그래머는 “인디패스 모델 도입의 경우 취지는 좋지만 전주독립영화전용관은 단 한 곳뿐”이라며 “오는 6월 시행 예정인 멀티플렉스의 독립‧예술영화 상영 지원 정책과 연계해 물리적 상영 기회부터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lt;/p&gt;
&lt;p&gt;결국 보고서에서 제시한 맞춤형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가격 할인을 넘어 극장을 특별한 경험의 공간으로 재정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감독이나 배우를 만나는 관객과의 대화(GV)와 같은 부대행사에 제약이 크다. 때문에 &amp;nbsp;바우처 지급을 넘어 지역 청년 기획자들이 영화문화를 조직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전북 영화 생태계의 선순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amp;nbsp;&lt;/p&gt;
&lt;p&gt;조 프로그래머는 “획일적인 예산 투입보다는 지역의 인적자원을 활용한 기획력을 키우고, 관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시스템 구축이 핵심이 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영진위의 제안처럼 지역 관객의 요구를 관통하는 정책적 시도가 지역 영화산업의 위기를 타개할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lt;/p&gt;
&lt;p&gt;박은 기자&lt;/p&gt; ]]></content:encoded>
			<description><![CDATA[ 전주 효자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유림(42)씨는 최근 가족들과 영화관을 찾으려다 발길을 돌렸다. 4인 가족 관람료와 간식비를 합치면 10만원에 육박하는 비용이 부담됐기 때문이다. 김씨는 “예전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가기엔 극장 문턱이 너무 높아졌다”며 “차라리 저렴한 OTT로 집에서 보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최근 발행한 ‘영… ]]></description>
			<pubDate>Tue, 10 Mar 2026 17:00:38 +0900</pubDate>
			
				<category>문화</category>
				<category>문화일반</category>
			
			<dc:creator>박은</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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