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한국창작단편영화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실험단편영화 제작활동을 해온 김윤태감독.
독립감독으로서 디지털영화는 현실적으로 선택해야 했던 또는 미학적으로 관심이 많았다는 그는 이번 작품은 욕망과 기억에 관한 작업을 구상하고 있는 본인의 첫번째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극영화 ‘럭키 서울’을 제작준비중인 그는 이번 삼인삼색에서 럭키 서울의 주요 모티브를 이끌어내 30분 정도에 맞는 분량에 맞도록 각색 작업중이다. 럭키서울의 복잡다단한 인물들을 빼고 주인공 택시기사와 10대 소녀을 등장시켜 주제와 줄거리를 단순화시키겠다는 생각.
그는 ‘N’이라는 주제를 자연적인 그물(Net)이나 그물망이라는 소재를 통해 접근, 지금 우리들을 규정짓고 있는 주파수의 그물과 존재의 그물, 기억의 그물망을 담아낼 계획이다.
작품의 내용은 어느날 아침 택시를 잃어버린 채로 일어난 택시기사가 택시를 찾아나서는 하루의 과정을 그린 영화로 지리한 여정을 통해 일종의 단절된 기억들을 더듬는 은유적 표현방법을 시도할 계획.
디지털영화가 대안매체로서의 가능성을 열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과도기적 실험에 가깝다는 김감독은 머지않아 필름메이킹의 개념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