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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전주시, 방산혁신클러스터 최종 선정…첨단 방위산업 거점 도약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가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2026년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전북이 미래 방위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양선화 전북자치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12일 전북자치도청 기자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방산혁신클러스터 선정은 전북이 미래 첨단 방위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탄소소재와 첨단복합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전북 방산정책 첫 결실...방산혁신클러스터 선정 의미와 남은 과제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가 방위사업청의 2026년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지역 방위산업 육성의 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이번 성과가 진정한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업 유치와 산업 생태계 확장이라는 후속 과제를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뉴스와 인물] 16일 '피지컬 AI 전북' 방문하는 이광형 KAIST 총장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학자이자 인공지능(AI) 분야의 세계 권위자로 꼽히는 이광형 KAIST 총장이 전북을 방문한다. 이 총장은 16일 전북애향본부·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전북일보·전북도민일보가 공동주최하는 ‘6.3지방선거·국회의원 재보선 교례회’에서 ‘AI시대,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 주제의 특별강연을 통해 전북이 가진 장점과 준비해야 할 미래를 병합한 신시대의 AI개념을 설파한다. 
[현장] 전주 웨딩거리 주차 문제 여전⋯주차장 조성 요구 목소리
“웬만한 단골이 아니고서야 다시 오기 힘들어요.” 전주 웨딩의 거리에 위치한 미용실 상인 최정현 씨의 말이다. 주말마다 수천 명이 찾는 웨딩거리가 극심한 주차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방문객 수에 비해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정작 상점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은 끊기는 실정이다. 
새만금에 첨단 스마트원예단지 조성된다…기반조성사업 국비 45억 확보
전북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새만금의 광활한 부지에 첨단 스마트원예단지가 들어서게 됐다. 전북특별자치도는 김제시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올해 ‘스마트원예단지 기반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45억 원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스마트원예단지 기반조성사업은 대규모 스마트팜 운영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내부 도로와 용수와 배수, 전기 인입, 오폐수처리시설 등 부지 기반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5음계가 증명하는 인류의 연결성, ‘킬러 뮤직’ 들고 전주 온 ‘마이티 포포’
"모든 꽃은 작은 씨앗에서 피어납니다.“ 제8회 아프리카영화제 참석을 위해 생애 처음 전주를 찾은 마이티 포포(본명 자크 무리간데)가 영화제의 서사를 씨앗에 빗대어 건넨 말이다. 예술이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작은 씨앗에서 시작해 단단히 뿌리를 내리는 과정임을 그는 삶으로 이미 체득하고 있었다. 
[줌] 전주여고 100주년 기념사업 이끈 남상숙 공동회장
100년의 시간을 하나의 마음으로 묶어내는 일. 1926년 개교한 전주여고의 100주년 기념사업은 전국에 흩어진 수만 명의 동문을 아울러야 하는 거대한 숙제였다. 흔히 이런 대규모 조직을 이끌기 위해선 카리스마가 필요하다고 여기지만 유례없는 성금과 세대를 초월한 화합을 이끌어낸 중심에는 완전히 다른 리더십이 있었다.
물가 안정 중점, 하반기 금리 오르나···도내 은행도 수신금리 ’줄인상‘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전망되면서 도내 은행들도 연이어 수신금리를 올리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한국은행 창립 제76주년 기념식에서 “성장, 물가, 금융안정 상황은 통화정책 측면에서 명확하게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고창신활력산단에 951억원 규모 ESS 제조공장 들어선다
고창군이 미래 에너지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대규모 기업 유치에 성공했다. 고창군은 고창신활력산업단지에 총 951억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제조공장이 들어선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고창군청 소회의실에서 심덕섭 고창군수와 조희선 ㈜디에스시동탄 대표이사는 ESS 제조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전주천 돌 징검다리·계단 노후화⋯고령층 안전 위협
최근 유영숙(76·여) 씨는 전주천변으로 운동하러 가던 중 큰 사고를 당할 뻔했다. 천변으로 내려가는 돌계단 일부가 아래로 꺼지면서 발을 헛디뎠다. 놀란 유 씨는 황급히 옆 난간을 붙잡았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고정돼 있지 않아 그대로 넘어졌다. 유 씨는 “나처럼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이 이용하기에는 돌계단이 흔들리고 난간도 제대로 고정돼 있지 않아 위험하다”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인지라 또 넘어질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전주천의 돌계단을 비롯해 돌 징검다리가 노후화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6시 30분께 찾은 전주시 완산구 전주천 일대. 천변 산책로로 내려가는 돌계단 곳곳은 깨지거나 금이 가 있었다. 일부 계단은 발을 디딜 때마다 흔들렸고, 유 씨가 말한 난간은 한쪽으로 휘어져 있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조심히 발밑을 살피며 내려가는 모습이었다. 또 다른 계단은 옆 난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풀로 뒤덮 난간을 잡을 수 없는 상태이기도 했다. 관리가 안 되는 것은 천변을 가로지르는 돌 징검다리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랜 기간 이용되면서 표면이 마모돼 울퉁불퉁해졌고, 일부 돌은 가장자리가 닳아 미끄러웠다. 이날 징검다리를 건너던 이모(81) 씨는 “발 디딜 곳이 좁아 건널 때마다 불안하다. 징검다리의 모양이나 높낮이가 제각각이다 보니 넘어질까 무섭다. 차라리 일자형 다리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돌계단과 나무 난간 등 천변 진입로와 마모가 심한 돌 징검다리를 중심으로 교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평평한 다리는 비가 많이 내릴 경우 이물질이 걸려 수위가 급격히 오를 수 있다”며 “이에 하천 기본계획에 맞춰 범람이 잦은 구간은 돌 징검다리 형태로 설치했다. 현장 상황에 맞는 보수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상구 수습기자
세계 장수의학 석학들 고창에 다 모였다…ICC 세계대회 성황리 폐막
세계적인 장수의학 석학들이 전북 고창에 모여 인류의 건강수명 연장과 초고령사회 대응 방안을 논의한 국제 학술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제30회 국제백세인컨소시엄(ICC·International Centenarians Consortium) 세계대회가 지난 12일 고창 웰파크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폐막하며 3박 4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쳤다.

오피니언

농어촌기본소득 부작용 최소화 대책 절실

진안·무주군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전남 구례·보성, 충북 보은, 경북 청송, 강원 화천군과 함께 7개 군 지역이 추가로 선정된 것이다. 전북은 순창·장수에 이어 진안·무주군까지 4개 군이 이 사업에 포함됐다. 지역 주민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시범 사업지역으로 선정되면 지역에 실제로 살고 있는 주민은 매달 15만원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받게 된다. 2인 가족이면 30만원, 4인 가족이면 매달 60만원씩 주어지는 셈이니 가계나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확대한 건 바람직하다. 소득격차 완화와 지역소멸 대응의 정도를 들여다 보고, 문제점을 보완한다면 긍정적인 제도로 정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제도의 취지는 지역 내에서 쓸 수 있는 돈을 지급해 소비 활성화를 촉진하고 인구이탈을 막아 지역소멸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의미 있는 효과가 나타났다. 행안부 조사 결과 지난 2월 말부터 지급된 순창·장수‧전남 곡성·신안 등 10개 군의 인구와 신규 가맹점은 종전보다 4.7%, 13.7% 증가했다. 지역 활력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보완할 점도 있다. 위장 전입과 부정 수급, 실거주 확인의 행정 부담 등은 부작용이다. 위장 전입과 부정 수급이 발 붙이지 못하도록 감시를 게을리 해선 안될 것이다. ‘빨대 효과’도 문제다. 행안부 자료에 따르면 시범지역의 순 유입된 주민 10명 중 약 4명은 다른 ‘인구감소 지역’이나 ‘인구감소 관심 지역’에서 이전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혜택이 주어지다 보니 인구 위기지역 주민까지 빨아들이는 ‘빨대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재정이다. 지원 예산은 국비 40%, 지방비 60% 비율인데 군 지역 재정이 대부분 빠듯해 돌려막기식 예산 편성이 이뤄지고 있다. 현금성 예산지원에 밀려 지역의 기본 서비스 예산마저 깎여서는 안될 것이다 농어촌 기본소득은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다. 이 사업에 대한 수요가 많고,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있는 만큼 문제점을 보완해 영구적인 제도적 장치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

사설

지역 문화예술기관장 인사, 전문성이 먼저다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전북지역 문화예술기관장들의 거취 문제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근 조지훈 전주시장 당선인이 정무직이나 별정직·임기제 공무원을 일컫는 이른바 ‘어공’(어쩌다 공무원)을 향해 ‘시정의 철학이 바뀌고 가치 구현 방식이 달라졌다면 어공들은 물러나주는 것이 맞다’며 공개적으로 용퇴를 압박하면서 문화예술기관장들에 대한 인적쇄신 논의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벌써부터 일부 기관의 후임 인선을 둘러싼 하마평까지 흘러나온다. 주로 당선인 선거캠프 출신이나, 학연·지연 등 여러 인연으로 얽힌 인사들의 이름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물론 정무직과 정치적 보좌 인력은 단체장의 철학을 구현하는 자리인 만큼 단체장이 바뀌면 함께 물러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논리를 전문성과 독립성이 요구되는 문화예술기관장에게까지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의 비서실장과 대변인·정책보좌관 등과 달리 문화예술·법률·도시계획 분야 임기제 공무원들이 ‘어공’으로 분류되지 않는 것은 해당 직위가 단체장의 정치적 이해를 대변하는 자리가 아니라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단체장이 바뀌었다는 이유만으로 임기가 남은 문화예술기관장까지 일률적으로 물러나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임기와 전문성을 도외시한 인적 쇄신은 문화행정의 연속성과 기관의 독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크다. 문화예술기관은 특정 권력의 이해를 대변하는 조직이 아니라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를 육성하고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공공기관이다. 이들 기관장 인사마저 정치 논리에 좌우된다면 지역 문화예술의 자율성과 창의성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새 단체장이 문화예술기관장을 임명할 때도 정실 인사가 아닌 전문성과 공공성, 기관 운영 역량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문화예술기관은 정치적 보은의 자리가 아니라 지역 문화예술의 미래를 책임지는 전문기관이기 때문이다. 도내 문화예술기관 중에서는 올해 전주문화재단과 전북도립미술관, 전북문화관광재단 수장의 임기가 각각 만료된다. 이들 기관장 인사는 새 집행부의 문화예술 행정에 대한 철학과 인사원칙을 드러내는 첫 무대가 될 것이다.

사설

민주당 전대에서 누가 당 대표를

전북지방선거가 민주당 압승으로 끝났지만 오는 8.17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 대표로 뽑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그 이유는 차기 당 대표가 2년 앞으로 다가온 23대 총선 때 민주당 후보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8월 당 대표 선출 때는 이원택의원을 비롯 윤준병 이성윤 등이 앞장서서 정청래 후보를 도와 당선시켰고 안호영 박희승 등은 박찬대 후보를 밀어 비주류로 전락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운동권인 이원택 의원이 당시 도당위원장을 맡아 정 대표를 당 대표로 만들었는데 자신이 지사가 된 이후에도 계속 정 대표를 어게인 하고 있다. 이번 지사선거가 모처럼만에 경쟁이 치열했지만 워낙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가 높아 민주당 압승으로 끝났다. 심지어 도의원 25명과 기초의원중에는 경쟁자가 없어 또 무투표로 당선되는 일이 생겨났다. 상당수 도민들은 이런식으로 가는 게 온당하냐면서 현행 무투표 당선 방식을 개선,최소한 유권자의 찬반을 물어야 헌법에 나오는 참정권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에도 민주당 공천이 당선으로 직접 연결될 수 있었던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민주당 지지가 고공행진을 거듭한 탓이 결정적이다. 지금 전북은 새만금사업을 비롯 지역발전의 변곡점을 맞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전북이 겪고 있는 3중고를 어떻게든 타파시켜야 겠다는 신념이 여러차레 확인 되었고 결국 대통령이 된 이후 균형발전을 내세우면서 현대차 그룹의 새만금 9조원 투자를 이끌어 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 젠슨 황이 새만금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기로 발표, 30년간 도민들에게 희망고문이 되었던 새만금개발이 날개를 달았다. 이 대통령은 모든 국민에 우군이지만 그가 보여준 전북개발정책을 보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전북 친화적인 대통령으로 자리매김 되었다. 문제는 이 대통령의 전북에 대한 발전 전략이 계속 이어지고 당청간 소통이 잘되도록 할려면 당 대표 선출을 잘 해야 한다. 이 대통령 취임 1주년 동안에도 정청래 당 대표가 이끄는 당이 정부를 제때 원활하게 돕지 않아 어려운 국면을 맞이하기도 했다. 앞에서는 돕는 척 하면서 뒤돌아서서는 발목을 잡았다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대통령제하에서 태양이 두개가 될 수 없듯이 민주당은 집권여당인 만큼 대통령이 이끈 국민주권정부가 민생문제를 비롯 외교 안보 국방 등에서 국익을 증진하도록 적극 도와야 한다. 이번 민주당 전대에서 현 정청래 대표가 유임되느냐 아니면 친명주자인 김민석총리 또는 6선으로 비주류인 송영길 전 당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전북발전이 갈릴 전망이다. 친명들은 서울시장선거에서 져 민주당이 이기고도 진 선거라고 정 대표의 퇴진론을 강하게 주장, 그 결말이 주목된다. 분명한 것은 현 전남북 지사 2명이 정 대표가 공천작업을 불공정하게 했다는 이유로 날선 대립각을 세운 것이 전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다 .

오목대

지방선거의 진정성, 그들은 무엇을 위해 싸웠는가

지방선거가 끝났다. 길고 어려운 선거였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인물은 대구의 김부겸 후보였다. 내가 보기에 그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진정성있게 싸웠다. 그가 이야기한 것은 ‘정치’가 아니었다. 그는 ‘오로지 대구경제’ 그 한 가지만 놓고 싸웠고 진정으로 대구를 살리고 싶어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치는 그 다음이었다. ‘보수의 심장 지키려다 대구의 심장이 다 꺼져버렸다. 국민의 힘을 버려야 대구가 산다’ 그는 이렇게 외쳤다. 정치인으로서 그에 대한 평가는 다양할 수 있으나 그가 마지막까지 지역주의 맞서 싸웠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또 한 사람 영남에서 끝끝내 버티며 살아남아 부산시장의 자리에 오른 전재수 후보 역시 민주당이 아니라 부산과 부산경제를 위해 싸웠다. 그는 ‘부산을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했다. 그도 김부겸과 마찬가지로 민주당이 아니라 지역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대구와 전북은 지난 반세기 동안 이어진 지역주의 정치의 가장 큰 희생자들이다. 대구는 대통령을 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발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전북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많은 전북의 정치인들이 당과 정부의 요직에 중용되었지만 그것은 전북인재의 건강한 생태계 속에서 형성된 것이 아니었으므로 늘 위태로웠고 실질적인 권한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 사이에 전북의 경제는 무너졌고 인구는 줄었으며 청년들은 지역을 떠나갔다. 대부분의 경제지표에서 전북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단순하게 외형적으로 보이는 경제지표의 문제만이 아니라 전북이 국가적으로 전북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역할’을 잃어버렸다는 점이 뼈아프다. 근대화 시기까지 전북은 농업생산지이자 경공업의 중심지로 최소한의 역할을 수행했으나 지금의 전북은 그 최소한의 기능마저도 상실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지방선거는 ‘지역’을 위한 선거다. 지역이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깊이있게 드러내고 과거의 잘못된 발전전략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며 전북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가장 적합한 발전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합의해 가는 과정이 지방선거의 본질이다. 국회의원 선거와 같이 정치쟁점만으로 지방정치의 지도자들을 뽑을 수는 없다. 이 점이 총선과 지방선거의 명확한 차이다. 대구의 김부겸과 전재수는 적어도 그 차이를 유권자들에게 인식시키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북의 후보들에게 느꼈던 가장 큰 의문은 이들은 무엇을 위해 싸웠는가 하는 점이었다. 진정성있게 전북을 위해 싸운 이들이 있었던가. 김관영 지사는 과연 전북을 위해 싸웠는가, 아니면 자신의 명예와 권력을 위해 싸웠는가. 김관영 지사의 억울함에 대해서는 많은 도민들이 공감하는 바 있었다. 그러나 선거기간 내내 그는 늘 화가 나 있었다. 그에게서 우리는 비전과 대안이 아니라 분노를 느꼈다. 분노는 공감을 불러올 수는 있지만 희망과 기대를 가져오지는 못한다. 과거 여러번 죽음의 문턱에 섰던 DJ조차 선거에 임할 때는 분노가 아니라 대안과 실력으로 국민들을 설득했었다. 김관영 지사 역시 분노가 아니라 전북을 살려보겠다는 간절함으로 다가섰어야 했다. 그 점에서 성공했더라면 그는 ‘졌지만 잘 싸웠다’는 평가를 받았을 것이고, 그 패배조차 그의 정치자산으로 남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에 결국 승리를 거머쥔 이원택 후보는 과연 무엇을 위해 싸웠을까. 그는 진정으로 전북을 위해 싸웠는가, 혹시 그는 민주당과 당대표를 위해 싸운 것은 아닐까. 이원택 후보는 이제 앞으로 4년 동안 본인이 과연 무엇을 위해 싸웠는가에 대해 답해야 한다. 전라북도 386정치의 정점을 찍은 그는 이제 민주당이 아니라 전북을 위해 그만큼의 실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전북칼럼

국보 광한루의 탄생, 글로벌 K-문화도시 남원의 신호탄

지나온 시간을 기억하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어떤 이에게는 빛바랜 사진 한 장이, 또 어떤 이에게는 가슴속에 새겨진 기억의 파편이 전부일지 모른다. 그렇다면 한 도시가 품어온 수백, 수천 년의 거대한 세월은 대체 무엇으로 증명되고 기억될까. 필자는 도심 곳곳에서 묵묵히 숨 쉬며 그 찬란한 시간을 온몸으로 증명해 내는 ‘문화유산’이라고 단언한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우리 남원의 심장이자 조선 시대 누각 건축의 정수로 꼽히는 광한루가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를 상징하는 ‘국보’ 지정을 예고받았다는 소식은 8만 남원시민의 마음에 깊은 자부심을 새겨주었다. 이는 남원이 간직해 온 역사와 문화의 진정한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았음을 선포하는 기념비적인 사건이자, 남원의 전통문화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준비를 마쳤음을 알리는 거대한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사실 광한루의 시작을 가만히 짚어보면 그 자체로 한 편의 서정시 같다. 1418년 남원에 유배 온 황희 정승이 요천의 아름다운 풍광에 반해 ‘광통루’를 세운 것이 그 시초였으며, 이후 조선 세종 때 정인지가 이곳의 빼어난 경치에 감탄해 전설 속 달나라 궁전인 ‘광한청허부’를 떠올리며 지금의 이름을 붙였다. 여기에 송강 정철과 남원부사 장의국의 손길이 더해져 은하수를 상징하는 호수와 오작교, 삼신산이 어우러진 ‘지상에 구현된 천상의 정원’이 완성되었다. 1597년 정유재란으로 전소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1626년 중건된 이후 올해로 꼭 400년 동안 고유의 아름다움을 단단하게 지켜왔다. 그뿐인가. 광한루가 지닌 독보적인 건축미는 이번 국보 지정의 가치를 더욱 고양시킨다. 중심이 되는 본루와 날개 채인 익루(요선각), 그리고 이를 이어주는 계단식 통로인 월랑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독창적인 구조는 조선 후기 목조건축의 뛰어난 기술력과 미학을 고스란히 품고 있어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여기에 더해진 성춘향 및 이몽룡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남원 광한루원을 중심으로 매년 ‘남원 춘향제’로 피어나며, 대한민국 현존 최고의 축제로서 도시의 정체성을 공고히 지탱해 왔다. 이렇듯 남다른 역사적 의미와 건축미, 탄탄한 문화적 서사가 결합했으니, 이번 국보 지정을 기화로 남원의 문화유산이 국가의 경계를 넘어 세계적 자산으로 당당히 비상할 일만 남았다. 흔히 전통이라고 하면 박물관 유리창 너머에 박제된 유물처럼 보존하는 것에 머무르기 쉽다. 하지만 진정한 문화의 힘은 과거를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늘날 우리의 삶과 다정하게 호흡하며 미래의 가치로 확장될 때 비로소 발휘된다. 그런 의미에서 ‘국보 광한루’는 이제 남원의 과거를 증명하는 옛 유산으로만 머물지 않을 것이다.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단숨에 끌어올릴 강력한 중심추이자, 남원이라는 공간을 새롭게 디자인할 ‘로컬 브랜딩’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는 보존을 넘어 국보의 다채로운 현대적 활용을 고민해야 할 때다. 광한루의 서사와 판소리를 하나의 스토리텔링으로 엮어 매력적인 ‘K-콘텐츠’로 정교하게 연결해야 한다. 이처럼 온고지신의 정신을 바탕으로 남원이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는 것이야말로, 지역 소멸을 막고 로컬의 자생력을 키우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바야흐로 로컬이 곧 글로벌인 시대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처럼, 로컬은 이제 도시의 숨은 잠재력을 깨우는 것을 넘어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잇는 가장 강력하고도 따뜻한 전략이 된다. 그렇기에 600년 넘는 깊은 역사와 400년 중건의 기적을 함께 일궈온 8만 남원시민, 그리고 공직자 모두가 다시 한번 다정하게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전통의 품격을 소중히 품은 채 매일 미래로 커가는 도시, ‘국보를 품은 글로벌 문화도시, 남원’의 아름다운 발걸음에 앞으로도 따뜻한 응원의 시선을 보태어주시길 바란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광한루가 세계를 향해 활짝 미소 지을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

열린광장

‘서울대 10개 만들기’, 왜 전북대학교여야 하는가

지방소멸의 위기가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닌 지금, 지역의 미래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는 결국 ‘대학’이다. 오래전 유럽의 도시들이 대학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번성했듯, 오늘날 지역의 운명 또한 대학의 역할에 달려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등장한 국가적 결단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설 준비를 가장 충실히 해온 대학이 바로 전북대학교다. 전북대학교는 이미 제1기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되면서 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를 통해 모집단위 광역화를 통한 학사구조의 혁신을 이뤄냈고, 대학과 지역, 산업이 하나의 생태계로 작동하는 ‘JUIC 트라이앵글’을 통해 지역의 첨단산업이라는 꽃을 키워내고 있다. 방위산업과 이차전지, 동물용 의약품 등 지역 전략 산업과 연계해 1,600억 원이 넘는 연구비를 확보하고, 20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배출했다. 이는 단순한 성과가 아니라, 씨앗이 뿌려지고 싹이 트고 열매를 맺는 과정처럼, 연구가 산업으로 이어지고 다시 지역의 일자리와 인재로 돌아오는 ‘선순환의 숲’이 점차 울창해지고 있음을 뜻한다. 특히 새만금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변화는 하나의 거대한 ‘미래 실험실’과도 같다. 이차전지공학과 신설과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첨단방위산업학과 운영,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은 전북을 더 이상 변방이 아닌 첨단 산업의 전진기지로 바꾸고 있다. 여기에 정부 핵심사업인 피지컬 AI 기반 실증 연구까지 선점하며 전북대는 생각하는 기술을 넘어 움직이고 작동하는 기술을 구현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국제화의 흐름도 주목할 만하다. 유학생 5천 명 유치와 이들을 지역에 정주시켜 지역소멸에까지 대응하기 위한 글로컬대학30 사업의 노력들은 올해 3,600명을 넘어선 외국인 유학생들로 이어졌다. 지금 전북대는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가 어우러지는 ‘작은 지구촌’이다. 이들이 지역에서 만들어내는 연간 수백억 원의 소비는 지역경제를 다시 숨 쉬게 하는 혈류와 같다. 더 나아가 학업과 취업을 거쳐 지역에 정착하는 ‘정주형 국제화 모델’은 흩어지던 인구를 다시 모으는 새로운 희망의 구조로 자리 잡고 있다. 연구와 산업의 연결 또한 깊어지고 있다. KIST 등 국가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학-연 공동연구와 인재 양성을 동시에 추진하고, 실제로 이 과정을 거친 학생들이 지역 기업에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식이 책 속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에서 살아 움직이며, 지역의 경쟁력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전북대는 교육, 연구, 산업, 국제화, 정주가 하나로 이어지는 ‘완결형 혁신 모델’을 이미 현실에서 구현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지향하는 이상을 가장 구체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사례다. 정책은 선언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준비된 곳에서, 준비된 방식으로 실행될 때 비로소 힘을 가진다. 지금 전북대는 단순히 한 대학의 도약을 넘어, 지역과 국가의 미래를 동시에 열어가는 갈림길에 서 있다. 한 그루의 나무가 숲을 이루듯, 하나의 대학이 지역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 전북대가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핵심 축으로 반드시 선정돼야 하는 이유는 이미 충분히 증명됐다. 이제 남은 것은 선택이 아니라, 연대의 힘이다. 전북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위해, 우리는 ‘전북대학교’라는 이름에 더 큰 기대와 응답을 보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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