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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한시에 익산 찾은 김민석·정청래...민주당 당권 전북 표심에 달렸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인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대표가 한날한시에 익산을 찾아 이목이 집중됐다. 19일 오후 6시 전후, 익산역 앞 원도심 일원 1㎞ 반경에서 두 유력 당권주자가 각자 일정을 소화하는 절묘한 순간이 연출됐다. 게다가 정헌율 익산시장과 최정호 익산시장 당선인이 저마다 함께 모습을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李대통령 “명청 갈등 원수처럼 싸우지 말라”…당내 경쟁 과열 경계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선거관리위원회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선관위 문제는 참 황당하다”며 “필요하다면 선관위에 관한 원포인트 개헌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유럽 순방 및 G7 정상회의 성과 설명 기자회견에서 “헌법이 정한 독립기관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통제와 감시, 견제를 받지 않는 구조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李대통령, 참모진 개편…사회수석 임실 출신 김경자 우석대 객원교수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국정 2년차를 맞아 청와대 수석급 참모진 일부를 교체하며 국정 운영 전열을 재정비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홍보소통수석비서관에 성기홍 전 연합뉴스 대표이사, 민정수석비서관에 한찬식 변호사, 사회수석비서관에 김경자 우석대 객원교수를 각각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127년 군산항 역사성 지우는 해수부···김의겸·김재준 정치력 시험대
해양수산부가 군산시의 거듭된 반대에도 국가관리 무역항 명칭을 ‘군산항’에서 ‘새만금항’으로 변경하는 항만법 시행령 개정안을 재입법 예고하면서 지역 정치권의 대응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군산항 명칭 유지와 항만 정체성 사수를 요구해온 군산시의 입장이 사실상 받아들여지지 않은 가운데, 향후 국회와 중앙정부를 상대로 한 정치권의 대응 방향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산 핑계로 국가 공모사업 포기…날개 꺾인 ‘전주 비바체 실내악 축제’
국내외 최정상급 연주자들이 참여하며 10년째 명성을 쌓아온 ‘전주비바체실내악축제’가 전주시의 소극적인 예산행정에 부딪혀 도약의 기회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전주시가 예산 매칭 부담을 이유로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비지원 공모사업을 자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안호영 "통합 발전공사 본사, 새만금이 최적지"…전북 유치 논리 선점해야
국가 에너지 공기업 재편 논의가 새만금의 미래 전략과 맞물리고 있다. 한국전력 산하 발전공기업 5사를 통합하는 방안이 검토되면서,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전환의 실행 거점으로 키워온 전북이 통합 발전공사 본사 유치전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나도 모르게 찰칵”…‘안전신문고’ 공익제보에 부안군민 당혹
최근 부안군 관내에서 ‘안전신문고’ 앱을 통한 스마트폰 공익제보가 급증하면서, 주정차 위반 과태료 고지서를 받고 황당해하는 군민들의 민원이 커지고 있다. 공익제보가 사회질서 확립이라는 긍정적 취지를 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주민 간 불신을 조장한다는 우려도 나와 적극적인 홍보와 운전자들의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민선 9기 들었다 놨다⋯청소년들 당선증 들고 인수위 찾았다
“이 점자는 무슨 뜻이에요?” 비가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한 지난 20일 오전 10시 50분께 민선 9기 전주시장직 인수위원회를 찾은 전북청소년참정권운동본부 청소년들이 점자 명함이 낯선 듯 손으로 만져 보며 이같이 물었다. 조지훈 전주시장 당선인은 “명함에 적혀 있는 대로 ‘이재명처럼 조지훈’이라고 돼 있다. 전에 점자를 잘못 파서 1만 장 폐기하고, 다시 찍었다”며 어색한 분위기를 풀었다. 
“무너질까 무서워”⋯전주 곳곳 장마철 축대·급경사지 안전 비상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전주 지역 곳곳의 축대와 급경사지에서 토사 유실·붕괴 흔적이 발견돼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해 철저한 점검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9일 오전 9시께 찾은 전주시 완산구 서완산동의 한 축대는 이미 붕괴가 진행됐다. 
‘제2경찰학교’ 민선 9기 핵심 과제 부상하나… 22일 인수위 보고 예정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의 공약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것으로 평가받던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가 민선 9기 첫 현안 가운데 하나로 다뤄질 전망이다. 전북자치경찰위원회가 22일 인수위원회에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 추진 상황 및 향후 대응 전략을 보고할 예정이어서 새로운 도정의 국책사업 유치 의지를 통한 향후 사업 추진 동력 확보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춘향제, 지역경제 연계 과제] 남원 특산품 정책 ‘새 판 짜기’ 나설 때
남원의 ‘미래 산업’은 시장이 바뀔 때마다 달라졌다. 최진영 시장은 허브를, 이환주 시장은 화장품을 새 성장동력으로 꺼내 들었다. 이런 가운데 산업을 키우는 데 필요한 행정력은 흩어졌다. 시장 후보들의 공약이 토목·건축 사업에 쏠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선 직후 다음 선거 전까지 어떻게든 치적을 내야 한다는 조급증이, 산업을 키우는 데 필요한 긴 호흡과 정책의 지속성을 밀어냈다. 

오피니언

‘피지컬AI 특별수도’ 인프라 구축이 과제

요즘 핫한 피지컬AI는 쉽게 말하면 지능형 로봇이다. 인간처럼 현실 세계의 물리적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행동까지 수행하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머지않아 ‘잘 키운 로봇 하나 열 자식 안 부러울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원택 도지사 당선인과 정동영 전북 피지컬AI 특위위원장, 곽영길 전북도민회중앙연합회장, 기업인 등 500여명은 지난 18일 서울에서 ‘대한민국 피지컬AI 메카, 새만금과 전북’ 공동발대식을 갖고 ‘대한민국 피지컬AI 특별수도 전북’을 선언했다. 실증 등의 성과도 없이 ‘피지컬AI 특별수도’ 선언부터 하는 건 다분히 전시적이지만, 방향성과 의지의 대내외 천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9조원 투자와 전북대 피지컬AI 실증센터 구축은 전북이 미래사업을 주도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열어갈 수 있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다. 그러나 풀어가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AI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공장, AI수소시티, 태양광 발전 설비, 수전해플랜트 등 현대차그룹 동력의 핵심은 두가지다. 수요에 맞게 재생에너지가 공급될 수 있는가, 인공지능 관련 우수 인재가 새만금에 둥지를 틀 수 있겠는지가 그것이다. 다른 하나는 전북지역에 피지컬AI 생태계를 구축하는 일이다. 전북자치도는 △전주·완주-연구개발 핵심 거점 △군산-상용 모빌리티와 연계한 자율주행 실증 인프라 △새만금-현대차 로봇 파운드리 및 AI 데이터센터 조성 미래산업 핵심 무대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 기반 푸드테크 △김제-농업로봇 및 농건설기계 실증 분야 등을 구상하고 있다. 이처럼 생태계 인프라가 많고 피지컬AI 실증센터가 전북대에 구축된 것은 좋은 조건임에 틀림 없다. 또 전북이 ‘피지컬AI 특별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도 잘 드러나 있다. 중요한 것은 전북이 ‘피지컬AI 특별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숱한 과제들을 얼마나 잘 이행해 나아가느냐에 있다. 정치와 행정이 총력을 기울여야 가능한 일이다. 이원택 도정과 정치권은 이 기회를 잘 살려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사설

양파 농가 살리기, 소비촉진 캠페인 동참하자

양파 재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공급 과잉과 소비 부진에 중국산과의 경쟁까지 겹치면서 가격 폭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양파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1%나 하락했다. 판매가격이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주요 양파 산지인 완주와 전남 무안, 경북 김천 등 곳곳에서 농민들이 양파밭을 갈어엎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수확을 할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에서 농민들이 내린 마지막 선택이다. 땀의 결실을 스스로 포기해야 하는 현실은 농민들의 절박함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특히 우리 고장 완주가 국내에서 손꼽히는 양파 주산지라는 점에서 농가의 아픈 현실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온다. 완주에서 생산되는 양파는 품질이 뛰어나 전국 시장으로 출하되는 지역의 대표 농산물 가운데 하나다. 이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농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해 밭에서 갈아엎어지는 현실은 이곳 농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북 농업 전체의 위기이기도 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북농협과 전북특별자치도가 양파 소비촉진 캠페인을 벌이며 농가 돕기에 나선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공공기관과 소비자단체 등이 양파 구매 운동에 참여하고, 직거래장터 등 양파 소비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당장의 가격 회복에는 한계가 있더라도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실질적인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파 농가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가 근본적인 수급 안정 대책과 가격 안정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지자체와 농협도 판로 확대와 소비 촉진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관심과 참여다. 결국 양파 농가를 살리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소비를 늘리는 것이다. 소비촉진 캠페인의 성패도 소비자들의 참여에 달려 있다. 소비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실천이 농민들에게는 큰 희망이 된다. 우리 고장 완주에서 생산된 양파를 먼저 찾고, 한 망이라도 더 구매하는 일이 지역 농업을 살리는 가장 현실적인 응원이다. 시민들의 작은 실천이 모이면 농민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양파 소비촉진 캠페인에 도민 모두가 적극 동참해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길 기대한다.

사설

민주당 도의회

민주주의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발전해 가는 정치제도다. 이번 6•3 지방선거를 통해 전북은 지역주의의 견고한 틀에 갇힌 고도(孤島)가 되었다. AI가 판치는 세상에서 전북이 이런 식으로 가도 발전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두 명이 탄핵되면서 국민주권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느꼈다. 자신의 한 표가 세상을 바꿀 수 있지만 전북은 민주당 일당독주 체제가 더 견고해져 요원해 보인다. 결론적으로 전북이 발전하려면 견제와 균형을 이룰 정치적 경쟁체제가 제대로 작동되어야 한다. 전북은 DJ가 대선에 나온 1987년 이후 줄곧 민주당 후보한테만 표를 찍어 왔다. 그 결과 DJ를 비롯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등 4명의 진보대통령이 만들어졌지만 지역발전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단지 우리가 찍은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다고 해서 기분만 좋았지 피부로 느낄 정도의 지역발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희망고문만 당한 꼴이 되었다. 유권자는 선거 때마다 기대감을 갖는다. 민주당 후보한테 줄기차게 표를 찍어줄 때도 똑같다. 대선이나 총선 그리고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에 전북은 산모가 산고의 고통을 잊은 양 언제 그랬느냐는 식으로 또 민주당 후보한테 표를 던진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몰표를 안겼다. 전북은 민주당 말고는 존재할 수 없는 독특한 정치지형이 만들어졌다. 지난 총선에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 현상이 나타났지만 기대를 건 조국혁신당도 빈 껍데기나 다름 없었다. 원조 논란을 불러올 때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는 식으로 곧잘 비유하지만 마치 전북병처럼 고착화된 민주당 일당독식 구조는 지역사회 건강성 확보 측면에서도 잘못이다. 민주당이 당원주권을 강조하면서 당원 수가 19만으로 크게 늘었다. 선거가 닥치면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 수가 늘지만 이들이 제대로 된 후보를 선출했느냐는 의문이 남아 있다. 민주당은 중앙집권적 방식으로 당 대표가 지사 후보를 비롯 선출직 후보 공천을 좌지우지했다. 지역위원장인 국회의원은 당 대표 눈치를 살피느라 정신이 한 군데로 팔려 있고 선출직 후보가 되려는 사람들은 오직 당과 지역위원장한테만 충성을 다하는 구조다. 이런 구조하에서 일반 유권자는 안중에도 없다. 6•3 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 25명 기초의원 17명 비례대표 기초의원 4명 등 46명이 전북에서 무투표로 당선되었다. 이 같은 현상이 전국적이긴 하지만 유독 민주당 일당독주 체제가 견고해진 전북에서 문제라는 것이다. 특히 전주 12개 도의원 선거구 중 10명이 무투표로 당선된 것을 비롯 익산 완주 고창에 집중, 일당독주의 심각성이 여실히 드러났다. 현행 선거법을 고치지 않는 한 유권자가 투표하지 않아도 당선자가 되는 기이한 제도는 이어질 것이다. 전북도의회는 차리리 간판을 민주당 도의회라고 간판을 바꿔 달아야 할 것이다. 백성일 주필 부사장

오목대

내발적 발전이란 무엇인가

“목적이 뭐야? 목표 말고 목적” 최근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에서 시로 작중 화자를 맡은 황진만의 대사이다. 목표와 목적을 헷갈리지 마라. 목표는 가야 할 길의 이정표일 뿐, 목적이 그 길을 가는 이유라는 점을 여러 번 되묻는다.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은 도민주권 시대와 내발적 발전을 성장 전략의 전면에 내세웠다. 외부 기업 유치에만 기대지 않고 전북 기업과 인재, 농업·관광·문화 자산을 키워 도민 체감 경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도지사 직속 내발적 발전위원회 신설과 전북성장공사 설립을 공약했다. 그런데 당선인의 내발적 발전론은 아직 철학과 비전 없이 보도자료와 인터뷰 수준에 머물러 있다. 누가, 무엇을 어떻게 혁신해 기존의 발전 경로를 벗어날 것인가 하는 구체적 그림이 없다. 외려 성장동력을 내부에서 찾자면서도 인수위 활동에서는 반도체 신산업 기업 유치, 신공항 건설, 산업단지 전환 등 전형적인 외발적 개발 환상을 쏟아내고 있다. 이 모순은 목표와 목적을 혼동하는 데 있다. 새만금 반도체 200조 투자라는 가시적 목표에 매몰되어, 왜 내발적 발전을 해야 하는가 하는 근본 목적, 즉 기후위기 시대 도민 스스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으로서의 철학이 빠져 있다. 철학이 없으니 과거 김완주 도정의 사회적경제, 송하진 도정의 내발적 발전·생태 문명 전환 담론과 무엇이 다른지 설명하지 못한 채 반도체 전문가를 불러 대기업 유치 특강만 반복한다. 내발적 발전은 지역 기업·조합과 개인의 자발적 학습과 도민 합의를 통한 계획 수립을 전제로 한다. 정립된 경제 이론이 아니라 지역순환경제, 공생경제, 사회적경제 등으로 불려온 개념이다. 전주시 자매도시이자 창조도시로 불리는 일본 가나자와시가 대표적 모델로 꼽힌다. 야마데 타모츠 전 가나자와 시장은 “관광도시는 우리가 추구하는 학술문화도시의 결과일 뿐, 우리의 목표는 아니다”라고 했다. 가나자와는 대기업 공장이나 관광지를 급조하지 않고, 걷기 좋은 거리와 전통환경 보존 조례, 시민이 문화예술을 누릴 공간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삶의 질과 시민 주권이라는 목적이 서자 관광객 유치와 지역 활성화는 자연스러운 결과로 따라왔다. 내발적 발전 모델은 하루아침에 나온 것이 아니다. 미나마타병과 이타이이타이병 같은 공해병이 드러낸 경제성장의 그늘 속에서 환경보전·복지 확대·자치 확립으로 시민의 기본권을 향상하고 삶의 질을 높이려 한 지역 혁신 단체장들의 성찰과 도전 끝에 탄생했다. 당선인이 내발적 발전에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전북이 당면한 송전탑·새만금·재생에너지 현안부터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 수도권 집중을 심화시킬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위해 전북 땅을 가로지르는 초고압 송전탑 건설을 거부하고, 새만금 RE100 산단조차 전기가 부족한데 수도권으로 전기를 보내는 약탈적 전력 구조도 거부해야 한다. 외부 대자본에 내부 자원을 헌납하는 개발의 전형이다. 새만금 해창갯벌의 생태 보루인 농생명용지 3공구를 태양광 발전소로 내주자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산업단지는 김제 화포 배후도시용지나 부안권역 잼버리 부지를 쓰면 된다. 그게 더 빠르다. 전북의 경쟁력은 대기업 이름값이 아니라 재생에너지 자체이다. 땅과 물과 전기가 있는 새만금을 중심으로 분산에너지 체계와 스마트 전력망을 촘촘히 짤 때 삼성전자 반도체 팹 공장이 전북을 찾을 것이다.

전북칼럼

행정의 실천과 시민의 선택이 만드는 골목의 변화

저녁 무렵 동네 골목을 걷다 보면 가게 안 불빛이 유난히 따뜻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작은 식당, 오래된 세탁소, 동네 빵집과 골목 카페⋯. 그 불빛 하나하나는 우리가 사는 도시의 온기이자 지역경제의 심장입니다. 그러나 요즘 상인들의 하루는 쉽지 않습니다. 고물가와 소비 위축, 온라인 소비 확산까지 겹치며 매출은 줄고 걱정은 늘어났습니다. “장사는 마음으로 하는 건데, 마음보다 걱정이 앞선다”는 한 사장님의 말은 지역경제가 마주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문득 한 공익광고에 나온 ‘우리 동네 이웃 상권에서 따뜻함을 만나보세요’란 문구가 떠오릅니다. 이 문구는 골목상권을 단순한 상업 공간으로 보는 것이 아닌, 아이들이 자라고 이웃들이 인사를 나누며 삶이 오가는 생활의 터전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더 나아가, 거창한 구호가 아닌 일상의 작은 선택이 지역을 응원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임을 일깨워 줍니다. 골목상권은 지역 주민의 삶과 시간이 켜켜이 쌓인 공간입니다. 이곳이 흔들리면 도시의 뿌리 또한 함께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구호가 아닌 실천, 우리의 선택과 응원입니다. 하루 한 끼를 동네 식당에서 해결하는 일. 회식 장소를 지역 상가로 정하는 일. 선물을 지역 상품으로 고르는 일. 장보기를 전통시장에서 하는 일. 온라인 주문 대신 가까운 가게에 직접 들르는 일. 작아 보이지만 이런 소비가 모이면 골목은 다시 숨을 쉽니다. 지역에서 번 돈이 지역 안에서 돌 때, 우리 경제는 더 단단해집니다. 이는 결국 지역의 수요가 유지되면서 지역경제의 내구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골목상권은 대형 유통망과 달리 지역 주민의 일자리와 소득으로 직접 연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주민 한 사람의 소비가 상인의 매출이 되고, 그 소득은 다시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며 선순환을 만들어 냅니다. 결국 지역경제를 살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우리 생활 가까이에서 실천하는 소비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공공기관과 지역사회가 손을 잡을 때, 침체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일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행정이 먼저 실천하고 앞장서야 합니다. 군산시는 대외 여건 악화에 대응해 신속 집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소비·투자 분야 중심으로 주요 사업 집행을 집중 관리하는 한편 상품권 할인 확대, 수출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등 체감도 높은 대책도 신속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내식당 휴무일 확대 등을 통해 직원들이 지역 식당을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각종 행사·교육·물품 구매 시 지역 업체를 우선 고려함으로써 공공 소비가 지역 경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공의 작은 실천이 골목에 따듯한 온기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경제는 숫자이기 전에 사람입니다. 가게 문을 열기 위해 새벽부터 준비하는 상인의 성실함과 하루 매출에 마음 졸이는 가장의 책임감이 바로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힘입니다. 우리의 일상 또한 그들의 땀과 책임감 위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노력의 수혜자이며, 동시에 함께 지켜야 할 책임을 지닌 공동체입니다. 골목의 불빛을 지키는 힘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행정이 먼저 움직이고, 시민이 함께할 때 가능합니다. 우리의 소비는 곧 우리 도시를 지키는 선택이며, 지역의 미래를 만드는 투자입니다. 오늘 저녁, 가까운 골목 가게에 들러 작은 소비로 마음을 보태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선택이 골목을 살리고, 우리 도시의 내일을 밝힙니다.

열린광장

젠슨 황도 관심 보인 새만금의 매력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풀어 놓은 ‘선물 보따리’는 많은 언론과 미디어에서 이슈가 됐다. 역대급 신규 사업들을 잇달아 꺼낸 그는 SK, LG, 네이버 등 국내 대기업 경영진들과 삼쏘(삼겹살+소주) 회동하며 함께 협력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어서 현대차, 두산을 직접 방문해 경영진들과 손을 맞잡은 모습들은 연일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그중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젠슨 황 CEO에게 직접 언급한 ‘새만금 프로젝트’는 또 한 번 큰 화제가 됐다. 정의선 회장의 새만금 투자 제안에 젠슨 황 CEO는 새만금 인공지능(AI) 밸리를 언급하며, “훌륭한 돼지구이가 있으면, 나는 새만금에 엔비디아를 구축하는 것을 매우 기꺼이 할 것”이라고 미소를 곁들어 화답했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 두 기업이 새만금에 시선을 두는 것과 젠슨 황 CEO가 새만금에 엔비디아 구축을 언급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한국 기업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 산업의 거점으로서 새만금의 잠재력을 엿보았다는 것을 시사하기도 한다. 새만금은 글로벌 첨단산업이 요구하는 최적의 투자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융복합 제조 시설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광활하고 저렴한 부지가 있으며, 첨단산업에 필요한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다. 여기에 기업들이 공장 착공에서 운영까지 걸림돌이 없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행정절차를 신속히 추진하는 기업 친화적 환경까지 조성되니, 새만금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눈길을 끌어당기고 있는 것이다. 새만금은 자율주행과 로봇의 핵심 두뇌 역할을 수행하는 글로벌 첨단 제조 전진기지가 될 기회를 맞이했으며, 이러한 격변의 흐름 속에서 새만금청의 당면 과제와 책임감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해졌다. 새만금청은 이러한 여건과 더불어 투자를 현실화하기 위해 기업 맞춤형 인프라 공급과 제도 정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미래산업의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 관련 기업과 기관을 적극 유치하고, 연구·산업 전문 인력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관계 부처, 전북특별자치도 등 지자체와 협력하여 교통·주거·교육·문화 등 양질의 정주 여건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관계 기관과 협력하여 전력, 용수 등 필수 인프라 공급에도 차질이 없도록 기반을 마련 중이고, 투자진흥지구를 비롯한 새만금만의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도 더욱 강화하여 투자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네덜란드의 척박한 간척지가 다양한 연구와 실험, 정부 지원으로 생산성과 품질을 끌어올려 세계적인 농업 강국의 기반이 되었듯, 바다를 메워 만든 새만금의 광활한 땅은 글로벌 산업 변화에 맞춰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대한민국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가 주목한 새만금이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 중요한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새만금청은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다. 젠슨 황 CEO와 국내·글로벌 기업 경영진들이 새만금에서 훌륭한 돼지구이로 또다시 회동하며 웃음 짓는 그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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