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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 짜리 ‘진안군 지방정원’ 공약, 확신 없거든 재고하라”

전춘성 진안군수의 400억 원짜리 공약사업인 ‘지방정원 조성’이 11월 현재 사업대상지조차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갈팡질팡 표류 상태를 면치 못하자 “확신 없는 사업은 아무리 공약이라도 재고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은 진안군의회가 지난 13일 산림과를 대상으로 펼친 제303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 회의장에서 나왔다. 지방정원 조성 공약은 전 군수가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면서 내건 것으로 2024년 상반기까지는 활발하게 추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24년 하반기부터는 추동력이 떨어져 성과 없는 공회전만 거듭하고 있다. 이날 지적에 나선 의원은 이루라 의원. 이 의원은 지방정원 조성이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 “지방정원을 하려는데 최적의 장소가 보이지 않는다면 다른 사업으로 전환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담당부서 과장은 “시작 당시 전국적으로 지방정원 조성 분위기가 강해 우리 군이 이에 편승한 면이 있다”며 “도내에 6개 지방정원이 이미 조성돼 있고 전국으로는 65개소다. 목조전망대가 너무 많아 산림청에서 자제시키고 있는 분위기다. 매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운영비가 20억 원 정도인데 이것이 큰 부담”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내기보다 100년 대계를 내다보면서 해야 한다”며 “할 건지 말 건지를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아무리 봐도 진안군이 이 사업에 대해 확신이 없기 때문”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이루라 의원은 지난 10일 기획감사실 행감 때도 동일한 지적을 했으며, 이보다 앞선 회기에 실시했던 군정질문 등에서도 갈팡질팡하며 한없이 표류하고 있는 이 사업에 대해 문제제기를 계속해 왔다. 한편, 전 군수는 지난 7월 1일 군수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정원 조성은 어떻게 돼 가고 있느냐”는 전북일보의 질문에 대해 “담당공무원이 협박을 받아 진행을 멈춘 상태”라는 대답을 내놔 주변을 화들짝 놀라게 했다. ‘누구한테 협박을 받은 것인가’, ‘사업을 접었다는 뜻인가’ 등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지방정원 조성사업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때 전 군수가 내세워 확정된 공약이지만 3년 넘게 사업 대상지조차 선정하지 못하면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처음에는 죽도(진안읍 가막리, 상전면 수동리, 동향면 성산리 경계) 일원을 대상지로 선택하려 했으나 주민 반발로 철회했다. 이후 진안읍 운산 습지 일원, 주천 생태 공원 일원 등으로 대상지를 물색하다 최종 선택을 하지 못하고 “협박 때문에 멈춘 상태”라고 답한 후 손을 놓고 있는 모양새다. 밀어붙이자니 여의치 않고 포기하자니 공약 이행률을 깎아먹는 진퇴양난의 상황으로, 시간이 갈수록 해법 없는 ‘골칫거리’가 돼 가는 형국이라는 평가가 비등하고 있다. 진안=국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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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16 15:01

“진안군 추진 성뫼산 목조전망대, 설치 30년 후 경제성 상실”

진안군이 진안읍 성뫼산 일원에 조성을 추진 중인 목조전망대가 “설치 30년이 경과할 경우 잔존가치가 사라져 경제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같은 지적은 지난 14일 군의회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군청 산림과가 사업 추진을 위해 실시한 용역보고서를 근거로 이명진 군의원이 제기했다. 이날 이 의원은 이 보고서를 토대로 크게 2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목조전망대 조성 사업의 부적절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의 지적 포인트는 크게 2가지. 하나는 목조전망대 내구 연한이 짧다는 것, 다른 하나는 비용편익비율(B/C Ratio)이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다는 것. 실제, 산림과가 군의회에 제출한 용역보고서에는 ‘친환경목조전망대 편익분석’이라는 제목 아래의 경제성 분석 부분에서 ‘시설 및 장비의 내구연수를 30년으로 가정하고, 재투자비용은 10년마다 발생하고, 30년 이후에는 잔존가치가 없음’이라고 설명돼 있다. 재투자비는 10년마다 조성비의 15%를 반영해야 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조성에 최소 130억원(부대시설 등 환경 조성비를 포함하면 233억 원)의 투입이 예상되는 목조전망대 사업은 10년마다 최소 수십 억원 가량이 재투자돼야 하고, 30년 후에는 철거돼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운영기간 내 사업비, 유지관리비, 재투자비의 총합은 302억 원 가량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이 의원은 비용편익비율(B/C Ratio) 보고에도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C비율은 투입(비용 Cost) 대비 편익(이익 Benefit)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1.0을 초과해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산림과 용역보고서에 이 비율을 1.95로 적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건 너무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다”는 게 이 의원 주장의 핵심이다. 그동안 진안군이 모범 사례로 참고해 온 정읍시 목조전망대(1.09), 대전 보문산 목조전망대(1.38) 등보다 진안이 결코 비교 우위에 있지 않은 상황임에도 B/C비율이 훨씬 높게 산출됐다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보고서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게 이 의원의 견해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공고 절차를 지키지 않은 상태’임을 알면서도 당시 목조전망대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데 협조한 ‘한통속 의원들’을 향해 격하게 날을 세웠다. 앞서 지지난 임시회에서 군의원 몇몇은 전춘성 집행부가 목조전망대 안건 공고절차를 위반한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예결위→본회의 이송→예결위 반송→본회의 재이송 등의 복잡한 과정 속에서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데 협조한 바 있다. 이날 산림과 행감은 이명진 의원의 지적에 대한 동료 의원들의 반발로 한동안 정회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진안=국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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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16 15:00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1차 선정지 포함 12개 군 모두에서 진행돼야”

진안군(군수 전춘성), 장수군(군수 최훈식), 곡성군(군수 조상래), 봉화군(군수 박현국), 옥천군(군수 황규철) 등 5개 지역 군수들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찾아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최종 심사 통과 지역(7개 군)뿐 아니라 1차 심사 통과 지역(5개 군)까지도 사업 시행 지역에 포함시켜 달라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이재명정부가 '국정과제 70-5번'으로 추진 중인 핵심 정책의 하나다. 국정과제 70-5번은 ‘균형성장과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농산어촌–멸위기 극복을 위한 농어촌 기본소득 도입’이 내용이다. 이에 근거해 26~27년 2년간 대상 지역 주민에게 월 15만 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는 게 시범사업의 골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인구감소지역 69개 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 총 49개 군(71%)의 신청을 받았다. 1차 심사에서는 12개 군을 선정했고, 최종 7개 군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경기 연천, 강원 정선, 충남 청양, 전북 순창, 전남 신안, 경북 영양, 경남 남해 등이다. 진안·장수·곡성·봉화·옥천 등 5개 지역은 1차 심사를 통과하고도 최종 선정에서 탈락됐다. 이들 5개 지역에서는 최종 선정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깊은 탄식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농어촌 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시범사업 확대를 촉구하고 나선 것. 이날 이들 5개 지역이 촉구한 것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1차 심사를 통과한 12개 군 모두로 전면 확대하라는 것이다. 5개 군을 제외한 채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것은 국가균형발전의 목적에서 벗어나는 조치일뿐 아니라, 다양한 농어촌 여건에 맞는 유형별 효과를 검증하는 데 불충분하다는 것. 다른 하나는, 시범사업의 신속한 집행일정과 본사업 전환 단계별 추진계획을 조속히 제시하라는 것이다. 농어촌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지역소멸 위기에 실질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견해다. 전춘성 군수를 포함한 5개 지역 군수들은 성명에서 “1차 심사를 통과하여 정책 추진 의지와 실행계획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12개 시군 중 우리 5개 군이 최종 선정에서 제외된 것은 5개 지역에 큰 아쉬움을 안겨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12개 지역 모두에서 시범사업을 운영해야만 정책적 효과를 비교·분석하고 평가해 전국 확산을 위한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농어촌 소멸은 어느 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위기”라며 “5개 군을 제외한 채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것은 국가균형발전의 목적에서 벗어나는 조치”라고 소리를 높였다. 또 “정부가 농촌의 절박한 현실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며 “농어촌 기본소득이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돼 진정한 균형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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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13 18:32

진안군, 제7회 진안고원 김치보쌈축제 연다

진안군은 가을철 인기 행사로 자리 잡은 ‘진안고원 김치보쌈 축제’를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 동안 로컬푸드 직매장 진안점(진안읍 학천변길 37-9) 일원에서 연다. 이 축제는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큰 일교차가 만들어 내는 신선한 농축산물을 기반으로 한 체험·먹거리 중심을 진행된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은 ‘우리집 김치담그기’다. 이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으로 진행되며 해마다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도 370자리가 접수 초반에 모두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축제 현장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김치 1포기 판매존, 김치로 알아보는 상식 퀴즈 ‘김치골든벨’, 속도와 재미를 더한 김장 빨리 버무리기 대회 ‘쇼미더김장’, 즐거운 체험이 있는 ‘김치오락실’ 등이다. 또한 김치와 보쌈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 부스, 진안에서 생산된 막걸리를 단돈 1000원에 맛볼 수 있는 ‘천원 막걸리’ 부스, 축제 대표 메뉴인 바비큐 시식 행사도 운영한다. 전춘성 군수는 “진안고원의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자란 신선한 농산물을 활용해 펼치는 특색 있는 축제”라며 “김장은 물론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험과 맛을 한자리에서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진안=국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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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12 16:05

진안군자원봉사센터, 인사규정 개정으로 “센터장 권한 형해화”

지난 8월 하순 개정된 진안군자원봉사센터(이사장 이재동, 이하 자봉센터) 인사위원회 규정에 독소조항이 신설됐을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진안군의회에서 제기됐다. 이 같은 지적은 지난 10일 진안군의회가 군청 사회복지과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나왔다. 이 자리에서 이명진 군의원은 “자봉센터 인사규정에 신설된 조문이 독소조항일 가능성이 높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의 발언은 지난 8월 28일 자봉센터 이사회에서 개정된 인사규정에 관한 것이다. 이 의원이 지적한 부분은 인사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제7조 제2항 제7호다. 제7조 제2항은 ‘(전략) 위원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 중에서 위촉한다.(개정 25.8.28)’라는 본문을 적시하고 있다. 그 아래에 7개 ‘호’를 나열하고 있다. 나열된 각 호는, 1.법인 이사 또는 감사, 2.진안군의 소관부서 공무원, 3.공무원으로서 20년 이상 근속하고 퇴직한 자, 4.법관·검사 또는 변호사의 직에 있는 자, 5.인사업무에 관한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춘 자(개정 25.8.28), 6.대학에서 법률학, 행정학, 또는 사회복지학을 담당하는 부교수 이상의 직에 있는 자, 7.지역사회 활동 경력이 풍부한 자로서 이사장이 추천하고 이사회의 승인을 받은 자(신설 25.8.28.) 등이다. 이 의원은 신설된 제2항 제7호가 이사장에게 막강한 인사권한을 부여했다는 내용의 지적을 펼쳤다. 이사장이 ‘원하는 사람’으로 몇 명이든 인사위원을 위촉할 근거가 마련됐다는 게 이 의원의 견해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소관부서인 사회복지과장은 동의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여 행감장은 잠시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군의회 전문위원실에 “해당 조항의 문제점을 검토한 후 보고하라”고 주문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제2항에 신설된 ‘제7호’에 대해, 일각에서는 “신설조문이 기존조항인 제1~6호 조문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한편, 개정 전 자봉센터 인사규정은 제7조에서 센터장에게 인사위원장 자격을 부여했지만, 개정 후엔 그 자격을 박탈했다. 이에 대해 센터장의 인사권한이 형해화된 것이어서 자봉센터 고유업무 추진은 물론 조직관리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센터장 임무 수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현재 자봉센터는 전임 센터장 임기 종료 후 후임 센터장을 채용하지 않아 2개월 보름가량 센터장 자리가 공석 상태다. 진안=국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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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11 16:54

해발 650m 백운동계곡 숲, 이젠 병원이 됐다

흰구름의 고장 진안 백운면. 이 지역 천혜의 계곡에 조성된 ‘국립 진안고원 산림치유원’이 6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원식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송준호 산림청 산림복지국장, 전춘성 진안군수 등과 지역 주민 약 500명이 참석했다. 개원식은 지역예술단 공연, 숲속문화공연, 환담회, 제막식, 기념식수, 치유원 소개, 조성경과보고, 기념사, 환영사·축사, 감사패 수여, 기념 퍼포먼스, 기념촬영, 자율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진안고원 산림치유원은 덕태산과 선각산 자락, 해발 650m 백운동 계곡 일원 617㏊에 조성됐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국비 729억 원과 지방비 182억 원 등 총 911억 원이 투입됐다. 최대 270명을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숙박동 74실을 비롯해 총연장 11㎞의 치유숲길 6개소, 산림치유센터, 구내식당 등 다양한 산림치유 기반시설을 갖췄다. 환담회에서는 산림치유 연계 지원사업 창업팀의 성과물이 전시돼 공감을 얻었고, 행사장에서는 임산물을 활용한 특별한 ‘수국차’가 제공돼 호응을 얻었다. 군에 따르면 진안고원 산림치유원은 경북 영주에 이어 두 번째로 조성된 국립 산림치유원이다. 이번 개원은 단순한 시설 개원을 넘어 국가 산림복지정책의 남부권 균형축을 완성하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산림치유원 네트워크는 동부권(영주·예천) 중심으로 구축돼 왔으며, 이번 개원을 통해 서남권으로 확장되면서 전국 단위 치유 인프라의 균형 발전이 기대된다. 진안고원 산림치유원은 앞으로 ‘국립 치유원 3대 축(영주–제주–진안)’ 가운데 서남권 거점으로서 지역사회와 연계한 산림치유 산업 육성, 숲속 힐링 프로그램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군은 인근 관광지와의 연계로 진안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송준호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김인호 청장을 대신한 기념사에서 “진안고원 산림치유원은 호남권 산림복지 및 치유 서비스 거점으로 지역 상생 산림복지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은 환영사에서 “산림치유의 대표 거점을 지역에 구축하고자 하는 산림청의 의지, 전북도의 든든한 뒷받침, 진안군과 주민들의 열정이 맺은 결실”이라고 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축사에서 “전국 최고 시설인 치유원이 도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를 기대한다”며 “국민의 사랑을 받고 도민의 자랑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춘성 군수는 축사에서 “생태·건강·치유를 지향하는 진안지역의 관광은 치유원 개원으로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일자리 창출에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진안=국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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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06 17:29

"군민과 함께 지역문화 소통"…제3회 진안문화원의 날 성황리 개최

진안문화원(원장 우덕희)은 지난달 31일 진안문화의 집에서 회원 등 150명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진안문화원의 날’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지역문화의 고유한 정체성을 보존하고 지역민과 함께 소통하며 화합하고자 기획된 이날 행사는 진안문화원 설립 취지를 되새기고 지역문화 발전의 의미를 공유하며, 군민과 함께 문화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국민의례, 내빈소개, 문화비전다짐 낭독, 기념사, 축사, 시상식, 사진촬영,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나종우 전북자치도문화원연합회 전임회장, 김진돈 전주문화원장, 정상호 군산문화원장, 김주완 남원문화원장, 맹갑상 무주문화원장, 전인백 순창문화원장, 박정우 임실문화원장 등 도내 각지 문화원장들이 다수 참석했다. 전춘성 군수, 이루라 군의회부의장과 의원 다수, 전용태 도의원 등 지역정치인들도 내내 자리를 함께했다. 식전행사에서는 꽃다지예술단과 어쿠르트의 노래공연이 펼쳐져 흥을 선사했다. 시상식에선 군수상(배정기 회원), 군의회의장상(원도희 회원), 한국문화원연합회장상(문대성 회원), 전북자치도연합회장상(정지호 회원), 진안문화원장상(문안순 회원)이 수여됐다. 축하공연에서는 노래강사 ‘서윤’ 가수가 지도한 어머니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문화의집 1층에서는 오후 2시까지 진안 지역의 예술인과 동아리들이 참여하는 공연과 전시, 원예, 건강음료, 한지공예 등의 체험이 운영돼 인기를 끌었다. 우덕희 원장은 기념사에서 “진안문화원은 다양한 문화 활동을 통해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전춘성 군수는 “진안문화원은 문화예술의 중심으로서 군민과 함께 웃고 울며 전통을 지켜내고 새로운 문화의 길을 여는 데 기여했다”며 “공동체의 중심이 되는 문화원으로 더욱 발전하기 바란다”고 했다. 군은 문화원과 함께 앞으로도 군민이 지역 안에서 차별 없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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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승호
  • 2025.11.03 15:14

[속보] 진안군, 홍삼연구소 장비 납품 계약 논란…형평성, 유착 의혹

속보= 진안군이 진안홍삼연구소 실험장비 구입과 관련해 실무 공무원이 승인한 이메일 납품 동의(새로운 계약서)를 ‘주무관 개인의 업무 미숙’으로 치부하고, 운송된 납품 장비(C모델)를 수 개월간 수령하지 않은 채 계약 파기까지 예고하고 있어 법적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진안군은 C모델 납품 시엔 장비 도면 등 확보가 어려운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면서도, A모델 납품 시엔 해당 자료가 불필요하다고 하고 있어 납품 조건에 대한 형평성 문제와 유착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논란과 의혹은 전북일보가 지난 7월 21일 보도한 ‘특용작물 산업화 지원센터’ 구축을 위해 구입하려는 ‘실험장비 22종’에 관한 내용이다. 진안군 농축산유통과 소속 주무관은 지난해 말 조달청 ‘나라장터’ 입찰에 따라 이뤄진 납품모델을 변경하는 동의서(A모델→C모델)를 지난 5월 15일 납품업체에 이메일로 보냈다. 이메일에는 “장비 리스트에 동의하오니 납품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를 적시했다. 이메일에는 C모델의 구체적 사양을 명시했다. 이후 전화 통화에서도 주무관은 “C모델로 납품해 주시고, 추후 A/S를 잘 부탁합니다”라고 확인까지 했다. 이를 근거로 업체는 약 50일이 경과한 지난 7월 8일 한 종의 장비(종합물성시험기)를 1차 납품했다. 일주일 뒤엔 2차 납품 장비(비색계, 초저온냉동고, 고압멸균기 등 5종)를 추가로 운송했다. 하지만 2차 납품 당일, 이메일 동의 주무관은 잠적하고, 그를 대신한 군 관계자들은 5종 장비의 수령을 거부했다. 현재 해당 장비들은 진안홍삼연구소 주차장에 수개월째 방치돼 있는 상태다. 1·2차 장비 6종의 납품가는 총 2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안군은 납품 거부 이유로 △실무자가 윗선 보고 없이 A모델에서 C모델로 사양을 임의 변경한 점 △군수 직인이 없는 동의서(이메일)여서 공식 계약으로 볼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왔다. 이뿐 아니라 군은 업체 측에 C모델 납품을 위해선 ‘설계도면’과 ‘시험성적서’ 등 성능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 제출하라고 요구해 왔다. 하지만 업체 측은 “입찰 규격서나 계약서 어디에도 설계도면과 시험성적서 제출 요구에 대한 내용이 없다”고 반발하고, “진안군이 A모델에는 설계도면과 시험성적서 등을 요구하지 않으면서, C모델에만 그것을 요구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호소해 왔다. 그러면서 “설계도면은 음식으로 치자면 ‘레시피 같은 것’으로 제조사가 영업기밀로 관리하는 것이라 유통업체가 확보할 수 없어 제출할 수 없는 자료”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납품업체는 법률자문서를 근거로 “실무자의 행위에는 표현대리 책임이 성립하며, 이메일과 전화 통화로 계약이 이미 성립된 상태이니 C모델 납품에 문제가 없다”고 맞서 왔다. 그러면서 “진안군이 C모델 납품을 배제하고 다른 업체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며 유착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이와 관련, 진안군은 업체의 주장과 의혹 제기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그러면서 “C모델의 성능 입증자료 없이는 C모델을 납품받을 수 없고, 법적 책임을 지더라도 C모델은 수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나아가 다음달 3일 계약 해지 논의를 위한 관련 위원회 소집까지 예정하고 있다. 한편, 진안군은 이메일 동의서 발송 실무 주무관을 2차 납품 이후 업무에서 배제했으며, 지난달 초엔 모 면사무소로 전보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납품업체는 계약 파기와 손해에 대한 민·형사상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향후 법적 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 진안
  • 국승호
  • 2025.10.30 16:14

진안군 위탁운영 공모 홍삼빌, 반려동물친화형 ‘펫 프랜들리 호텔’로 재탄생

진안 마이산 북부 소재 ‘홍삼빌’이 새 단장을 마치고 지난 24일 재개장했다. 진안지역의 대표적 숙박시설인 홍삼빌은 4개월간의 리뉴얼을 거쳐 반려동물과 함께 머물 수 있는 반려동물 친화형 호텔, 이른바 ‘펫 프랜들리(Pet-Friendly)’ 호텔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새 운영 주체는 HLB그룹 계열사인 에이치엘비에프앤비㈜(HLB F&B)다. HLB F&B는 진안군이 지난 5월 실시한 위탁운영 공모에서 최종 선정됐다. 이 회사는 지역 상생과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4억 원을 투자해 노후 시설을 현대적 감각으로 개선했다. 고용도 승계했다. 기존 근무자를 100% 민관 협력의 상생 모델을 실천했다. 새롭게 문을 연 홍삼빌은 전 객실 층에 반려동물 동반 객실을 배치했다. 본격적인 펫 프랜들리 콘셉트를 도입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반려인 중심의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시설 구성도 달라졌다. 1층 로비에는 ‘진안형 워케이션 센터’를 마련, 일과 휴식을 병행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호텔 야외에는 마이산 풍경을 감상하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핀란드식 사우나가 들어섰다. 이처럼 시설이 재탄생하면서 투숙객과 워케이션 이용객 모두에게 특별한 힐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환용 HLB F&B 총지배인은 “진안군의 지원과 신뢰를 바탕으로 홍삼빌의 새로운 출발을 준비했다”며 “고용 안정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진안 관광의 가치를 높이는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삼빌의 리뉴얼은 지역 자산이 민간의 전문성과 결합한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반려동물 친화형 공간으로 재탄생함에 따라 진안지역 관광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인근 ‘진안홍삼스파’는 내부 수리 후 2026년 3월께 재개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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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0.26 16:47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확대하라”…진안지역 7개 단체, 정부에 강력 촉구

진안지역 주요 사회단체들이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농어촌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협소한 시범지역 선정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국가 정책의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며 재검토를 호소했다. 23일 진안군청 기자실에서 이장단연합회, 주민자치협의회, 자율방범대연합회, 의용소방대, 새마을지회, 농어촌기본소득 전국본부 진안군지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7개 단체 대표들은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는 안상용 진안군이장협의회장이 대독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인구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국가적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선정 규모가 지나치게 제한돼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 69개 인구감소지역 중 49개 시·군이 사업을 신청했으나, 1차 심사를 통과한 12개 시·군 가운데 최종적으로는 7곳만 선정됐다는 것. 단체들은 “특히 고령화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고 인구감소 속도가 가장 빠른 전북에서 진안과 장수가 1차 심사를 통과하고도 최종 선정에서 제외된 것은 지역 균형발전과 형평성 측면에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에 △시범사업 대상 지역 확대 △1차 심사를 통과한 지역의 우선 선정 △‘균형발전’ 가치의 전국적 실현 등을 요구했다. 이번 성명 발표 이후 지역사회에서는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22일 진안군의회도 기자브리핑을 열고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의 국비 부담률을 높이고 시범지역을 확대해야 한다”며 중앙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한편,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위기에 처한 농촌 주민에게 월 15만 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을 2년간 지급하는 제도다. 앞서 1차 평가에서 군은 사업 추진 의지와 실행계획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심사를 통과했지만, 최종 선정에서는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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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0.23 15:14

진안 부귀농협 시범사업 쪽파 양액재배 첫 수확…스마트농업 가능성 확인

부귀농협이 추진 중인 ‘쪽파 양액재배 시범사업’이 지난 21일 첫 수확의 결실을 맺었다. 이날 첫 수확은 선진 농업기술을 적용한 쪽파 재배에서 실제 성과가 나타나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진안군, 부귀농협, 농업기술센터가 공동으로 추진했다. 사업은 기후변화로 인한 노지재배의 한계를 극복하고, 농가의 소득 다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부귀농협 고재우 과장에 따르면, 쪽파 양액재배는 재배기간(약 한 달 반)이 짧아, 최소 연 6회 이상 수확이 가능하다. 첫 수확을 진행한 한 농가는 “쪽파는 기후와 병해충에 강하고 수익성도 높다”며 “양액재배는 노지재배에 비해 안정성과 효율이 큰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범사업에는 조합원 6개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시범사업으로 설치된 스마트 양액시설은 영양분과 수분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균일한 생육을 유도할 뿐 아니라 노동력까지 줄일 수 있다. 김영배 부귀농협 조합장은 “지난 21일 첫 수확으로 양액재배의 실효성이 입증됐다”고 평가하며 “쪽파를 시작으로 양액재배 기술을 다양한 작물에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농가 소득 안정과 지역농산물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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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0.22 14:40

진안군의회 “농어촌 기본소득 확대는 지역소멸 대응의 핵심”

진안군의회가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히고, 시범지역 확대와 국비 지원 확대를 강력히 촉구했다. 동창옥 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전원은 22일 진안군청 브리핑실을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에 대응하는 핵심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군의회는 특히 시범지역 선정 규모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동 의장은 “전국 69개 인구감소지역 중 49개 시·군이 시범사업을 신청했다”며 “그럼에도 7개 지역만 선정된 것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 많은 농촌 지역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범지역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 구조의 불균형도 지적했다. 현재 시범사업은 국비 40%, 지방비 60% 비율로 운영된다. 이에 대해 동 의장은 “열악한 재정 상황의 농촌 지자체에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구조”라며 “국비 부담률을 최소 80%까지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의회는 앞으로도 농촌 공동체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제안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위기에 처한 농촌 지역에 일정 금액의 소득을 지급해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한 정책이다. 선정된 시범지역 주민은 2년간 매달 15만 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받는다. 진안지역은 이번 시범사업 1차 심사에서 12개 예비 후보군 중 하나로 선정됐으나, 최종 대상 7개 지역에는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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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0.22 14:23

“진안 마이산 관광용 전기차 ‘마이열차’ 주차장 확보해 달라”

진안 마이산 북부에서 ‘마이열차(관광용 전기차)’를 10여 년째 운영해 온 구하라 대표는 이달 초 감사원에 진정을 제기하고 21일 기자실을 찾아와 어려움을 호소했다. 진안군이 과거 허가해 준 마이산 북부의 마이열차 전용 임시주차장을 아무런 대안 없이 철회해 침체 일로에 있는 마이산 북부 상권과 진안 지역경제의 하락을 더 가속화시킨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마이산 관광은 남부와 북부로 나뉘며, 관광객 비율은 9대1로 북부가 매우 열세다. 이날 구 대표 측은 “마이산 북부의 위쪽 주차장은 30대 남짓 수용 가능한데, 10대가 오면 8대가 회차하거나 남부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며 “일부 관광객은 북부 아래쪽 주차장에서 600m 이상 땡볕을 걸어와, 전기차를 타야 하는 불편까지 겪고 있다”고 소리를 높였다. 구 대표는 또 “과거 진안군이 제공해 운영되던 임시 주차장이 행정조치로 사라지면서, 현재는 갓길이나 비공식 공간에 주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사고 위험을 감수한 채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안전을 염려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문제를 여러 차례 군청에 제기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개인사업이니 알아서 하라’는 무책임한 태도뿐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관광산업의 기반을 군이 스스로 허물고 있다”며 “결국 감사원에 호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구 대표 측은 “마이열차는 아동, 노약자 등 걸어서 마이산에 오르기 힘든 사람들을 위한 사실상의 공공 교통수단”이라며 “군이 과거 인정했던 주차장을 복원하거나, 대체지를 마련해 달라는 최소한의 요구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호소했다. 지역사회에서는 “마이산 관광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남부와 북부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인데, 군은 오히려 마이산 북부의 활성화를 저해하는 조치를 취해 지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구 대표 측의 의견에 동조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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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0.21 16:38

진안군, 반다비 체육센터 준공…전북 최대 통합형 생활체육 공간 탄생

진안군은 21일 ‘반다비 체육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춘성 군수를 비롯해 체육회 관계자, 지역주민 등 300명 가량이 참석했다. 특히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이자 재전진안군향우회장인 전북일보 사장이 특별히 자리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진안읍에 조성된 반다비 체육센터는 진안군이 추진한 최대 규모의 통합형 실내체육시설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포용적 체육 공간으로 설계됐다. 총사업비는 132억 원이 투입됐다. 국비 40억 원, 도비 37억 5000만 원, 군비 54억 5000만 원이다. 사업은 2021년 착공해 약 4년에 걸쳐 진행됐다. 센터는 연면적 3319.16㎡ 규모다. 주요 시설로는 다목적 체육관을 비롯해 수중운동실, 체력단련실, VR체험실, 사무공간 등을 갖췄다. 건물 전체는 장애인의 이동 편의성을 고려한 배리어-프리(barrier-free) 구조로 설계됐다. 실내 공기 질을 고려한 친환경 마감재도 적용됐다. 주시설인 체육관은 1552.5㎡ 규모다. 배드민턴 12코트, 농구 1코트, 좌식배구 8코트, 보치아 10코트, 골볼 4코트 등 다양한 종목이 가능한 다목적 체육공간으로 활용된다. 군은 반다비 체육센터는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지역 생활체육 활성화와 군민 통합의 거점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다비’라는 명칭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마스코트에서 따왔다. 장애와 비장애, 세대를 아우르는 화합과 연대의 의미를 담고 있다. 진안은 오는 2026년 전북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 개최지로 확정돼 있다. 이번 체육센터 건립은 도민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핵심 인프라 중 하나를 갖춘 일로 평가된다. 군은 앞으로 테니스장, 파크골프장 등 생활체육시설도 순차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태·건강·치유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체류형 관광객 유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전춘성 군수는 “반다비 체육센터가 진안을 대표하는 건강한 생활체육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가 차별 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포용적 지역공동체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정 총재는 축사에서 "진안군이 발빠르게 움직여 전국에서 몇 번째 손가락 안에 드는 순서로 훌륭한 반다비 체육관을 마련했다"며 "육상 1등 전민재 선수를 보유한 진안군의 장애인 체육이 더욱 활성화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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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0.21 16:31

진안군, 과기부 ‘2026년 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 사업’ 선정

진안군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6년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진안군은 국비 23억 8000만 원을 포함한 총 34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군비는 10억 2000만 원이 투입된다. 이번 사업은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농촌 현장에 적용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진행한다. 군은 지난 2월 ‘이상기상 대응 시설하우스 일사량 감응 스마트 LED시스템 구축’ 사업안을 제출했다. 이후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스마트 LED시스템 구축’ 사업은 기후변화로 인한 일사량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시설하우스 내부의 온도·습도·조도 등 환경 정보를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자동으로 광량을 보완하는 스마트 제어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는 총 5000㎡ 규모다. 군은 관내에서 이상기상, 특히 저일조로 피해를 겪는 시설하우스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내년 중 신청을 받아 최종 지원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전춘성 군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재배환경을 개선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농산물의 품질과 생산성을 높여 농가 소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스마트농업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속가능한 미래농업 실현과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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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0.19 14:42

쌍다리부터 시외버스터미널까지…진안 정체성 담은 간판 재단장

진안군이 지난해 탈락의 아쉬움을 겪었던 행정안전부 ‘간판개선사업’ 올해 공모에 선정됐다. 군은 지난해 사업 계획을 검토 보완한 끝에 올해 다시 도전, 2026년도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군은 2억 6000만원가량의 국비를 확보했다. 군은 군비를 포함한 총사업비 4억원을 투입해 2026년부터 본격적인 간판개선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업 대상지는 진안읍 쌍다리에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구간에 펼쳐진 중심상가 일원이다. 해당 구간은 진안에서 이동 인구가 가장 많은 구간으로 노후화 정도가 심하거나 무질서하게 설치된 간판이 난무하고 있다. 이번 사업이 실시되면 대거 철거된다. 군은 지역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대표 컬러를 선정해 이를 기반으로 간판 교체에 들어간다.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의 간판이 사라지고 역사, 문화 등이 어우러진 디자인 간판으로 교체돼 읍 중심 상가의 이미지는 물론 지역 전체의 이미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형진 건설교통과장은 “이번 사업은 거리 경관을 개선하고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협의체와 머리를 맞대고 숙의해 간판을 개선, 지역 정체성을 살린 아름다운 거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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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0.16 17:17

물 아래 잠든 마을…진안 상전면 용담댐수몰민 위로 망향제 개최

진안 상전면(면장 김영기)은 16일 ‘면 망향의 광장’에서 2025년 상전면 망향제를 개최했다. 망향제(望鄕祭)는 고향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타향에서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이날 행사는 상전면 이장협의회(회장 안상용)가 주관했다. 행사에는 향우회원뿐 아니라 관내 기관사회단체장, 마을 주민 등 100명가량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용담댐 수몰로 고향을 잃은 ‘옛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상전면에서는 지난 2001년 용담댐 건설로 6개리 20개 마을에서 약 1000세대가 고향을 떠났다. 면은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고 실향민들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해마다 망향제를 지내고 있다. 행사에서는 기념식과 헌화, 분향 등이 진행됐다. 상전면 출신 허호석 시인은‘그리운 산하’라는 자작시를 낭송해 깊은 공감과 위로를 이끌었다. 망향제 후 참석자들은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그동안 밀린 이야기’를 나누는 등 위로와 격려의 시간을 보냈다. 공식적 행사 종료 후에도 참석자들은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김영기 면장은 “실향민의 아픔을 달래고 주민 화합을 도모하는 뜻깊은 망향제가 됐다”며 “앞으로도 향우회와 지역 주민이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는 상전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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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0.16 16:06

진안교육의 길을 묻다 아홉 번째 이야기…2025진안교육정책포럼 성황

전북특별자치도진안교육지원청(교육장 송승용)이 주최한 ‘2025 진안교육정책포럼’이 지역공동체 구성원의 뜨거운 관심 속에 15일 진안문화의집 2층 마이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포럼은 진안교육지원청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지역교육공동체 구성원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학교와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진안형 교육생태계’의 구축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였다. ‘교육지원 허브를 만드는 배움이음센터를 상상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진안 학생의회, 학부모회, 학교운영위원회, 교직원, 마을교육공동체 관계자 등 200명가량의 교육 공동체 구성원이 참석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한긍수 정책국장,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 전용태 부위원장, 진안군의회 동창옥 의장, 진안군청 김대환 가족행복과장 등도 함께해 지역교육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1부 기조발제는 재미난협동조합 임경환 이사장이 ‘지속가능한 진안형 교육생태계 구축을 위한 중간지원조직 모델’을 주제로 발표했다. 임 이사장은 학교·마을·행정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배움이음센터’의 구상과, 지역 중심의 교육지원 허브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부 토론에서는 각 지역의 중간지원조직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진안에 적합한 맞춤형 교육지원 모델 구축 방안이 제시됐다. 토론 좌장은 이미영 전북농촌지역교육네트워크 공동대표가 맡았으며 패널로는 △괴산온마을배움터지원센터 엄희진 센터장 △장수풀뿌리교육지원센터 이정영 센터장 △진안교육지원청 이은정 장학사 △진안군청 김영주 교육지원팀장이 참여해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공유했다. 이번 포럼은 진안교육의 비전과 실행 전략을 구체화하고 이를 지역사회와 공유함으로써 학교·지자체·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진안 교육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승용 교육장은 “이번 포럼은 진안의 교육 방향을 지역이 함께 설계해 나가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아이들이 행복하게 배우는 진안형 교육생태계를 실현하는 데 학교와 마을, 지자체 등 공동체 모두가 협력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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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0.15 16:42

제63주년 진안군민의 날 행사, 군민·향우 등 2000명 참여 ‘성황’

제63주년 진안군민의 날 행사가 지난 12일 진안공설운동장에서 ‘새로운 도전, 시작된 변화’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전춘성 군수, 안호영 국회의원, 동창옥 군의회의장과 군의원 전원, 전용태 도의원 등 선출직 인사는 물론 각 분야 기관사회단체장, 군민, 향우 등 2000명가량이 참석했다. 전북애향본부 총재인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과 임종현 전 재경군민회장 등 전국 각지 향우회원들도 대거 참여해 시간을 함께했다. 행사는 입장식, 식전행사, 기념식, 진안방문의 해 선포식, 읍면 대항 체육대회 순으로 진행됐다. 입장식에서 읍면별 선수단은 특색 있는 단체복장과 행진으로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식전행사에선 동향초, 조림초, 백운초 학생들로 구성된 ‘마이나무 합창단’과 퓨전국악팀 ‘국악앤홀릭’ 등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다. 기념식에선 국민의례, 군민헌장 낭독, 내빈소개, 시상식, 공로패 전달식 등이 열렸다. 시상식에선 진안의 명예를 드높이고 지역사회의 안정과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군민의장이 수여됐다. 수상자는 신팔복(79·문화장), 박관우(60·공익장), 손두수(59·산업근로장), 허현(69·애향장), 전영자(81·효행장), 김만성(56·체육장) 씨 등 6개 부문 6명이다. 공로패는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이 전북애향본부 총재·재전진안군향우회장 명의로 전춘성 군수에게 전달했다. 패에는 전춘성 군수가 민선 7~8기로 재직하면서 ‘농어촌 삶의 질 환경안전 분야 도내 1위’와 ‘전북자치도 삶의 만족도 1위’ 등 군민 행복 증진과 향우회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윤석정 총재는 공로패를 전달하면서 두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하나는 전춘성 군수는 진안군민이 전주 승화원을 전주시민과 동일한 조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점이고, 다른 하나는 식수 사정이 좋지 않은 백운·마령·성수 지역까지 용담호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이어 열린 진안방문의 해 선포식에는 출전선수, 주민, 향우 등이 함께 참여해 2026~2027 진안방문의 해를 공식 선포하고, 그 성공 개최를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기념식 직후부턴 공설운동장 등 각 종목별 경기장에서 11종목의 군민화합 체육대회가 진행됐다. 각 읍면 대표 선수들은 승패에 연연하기보다 소통과 화합을 더 중시하며 서로 우의를 다졌다. 전춘성 군수는 기념사에서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읍소재지권과 북부권, 남부권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 우리 진안을 대한민국 제1의 생태건강치유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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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0.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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