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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술부사관고등학교, 군(軍) 특성화고 발대식 가져

국방부 지정 군 특성화 고교로 최고 인기를 끌고 있는 진안읍 소재 ‘한국기술부사관고등학교(교장 손준모, 이하 한기부고)’가 26일 '군특성화고 18기 발대식'을 가지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대식에는 육군본부, 해병대사령부, 지역사회 인사, 학부모, 재학생 등 300명가량이 참석했다. 손준모 교장은 발대식에서 “우리 학교는 자격증 취득률이 전국 최고"라며 "재학생들이 스스로 확실한 목표 의식을 갖고 기술을 연마해 빠른 시간 안에 최고의 군 첨단 기술인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기부고는 지난 1956년 3월 진안농고로 설립돼 1973년 3월 진안종합고, 1981년 9월 진안고, 1991년 10월 진안공고로 개편을 거쳤다. 이후, 지난 2018년 국방부 지정 군특성화고가 됐고, 지난 2019년 7월에는 국방부로부터 기술 부사관 양성 ‘육군 공병 건설장비운용’ 분야 군 특성화고에 선정됐다. 2020년 7월에는 ‘해병대 정보통신장비운용’ 분야에 추가 선정돼 현재 2개 학급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8월에는 전북특별자치도 전북글로컬고등학교로 선정됐다. 2024년 3월 1일에는 교명을 아예 한국기술부사관고등학교로 바꿔 전문 기술부사관을 양성하는 요람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군 특성화 교육은 1~2학년 재학생 가운데 희망 학생을 파악한 후 엄격한 기준에 따라 최종 선발한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리더십 교육, 육군 공병학교 교육, 해병대 교육훈련단 정보통신대 위탁 입소교육, 35사단 공병대대 및 1115공병단 병영체험, e-MU협약대학 견학, 각종 극기체험, 건설장비 및 통신장비 운용 전문교과 교육과정 운영 등이 그것이다. 군 특성화 과정을 이수한 학생은 졸업 후 건설장비, 정보통신장비 전문기술병으로 입대해 복무 후 전문기술부사관으로 임관, 근무한다. 군 복무 중 e-MU(e-Military University)에 진학하면 전문학사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육군-구미대학교 특수건설기계과, 해병대-인하공전, 경기 과기대, 구미대 정보통신학과 학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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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3.29 14:47

“퇴비 사용 시 가축분뇨 성분검사서·생산처 확인” ... 진안군, 퇴비 배출·사용 강력한 계도 및 행정제재

진안군은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농경지살포 퇴비 또는 가축분뇨 배출·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원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강력한 행정 제재에 들어갈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군은 농가의 퇴비 배출과 사용에 있어 두 가지 문제를 중점적으로 살피기로 했다. 우선, 퇴비 배출의 경우 외부누출 금지와 부숙도 기준 준수다. 배출자는 반드시 퇴비사를 만들어 침전물의 외부 누출을 막아야 하며 배출 시 부숙도 기준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당근마켓 등)을 통해 생산처와 가축분뇨 성분검사서가 확인되지 않은 부적정한 퇴비가 반입되면서 수거조치 행정명령이 내려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그 다음, 퇴비 수령 농가가 가축분뇨 성분검사서와 정확한 출처를 확인하고 적정량만 수령하고 악취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즉시 로터리 작업을 하는지 여부다. 퇴비 수령 농가는 도로변이나 하천 주변에 퇴비를 야적하면 안 된다. 부득이하게 단기간 보관할 경우 침출수가 유출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함은 물론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비닐덮개나 천막 등으로 완전히 덮어 고정해야 한다. 군에 따르면 생태건강 치유도시를 내세우는 군은 이달부터 가축분뇨퇴비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부숙도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허가 대상 농가는 연 2회, 신고 대상 농가는 연 1회 부숙도 검사를 해야 한다. 무허가 축사, 가축분뇨 처리시설의 적정 관리 여부, 가축분뇨 보관·처리 실태 및 기타 가축분뇨법 준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박희숙 환경관리팀장은 “농경지에 가축분뇨를 방치하거나 부숙되지 않은 퇴비를 사용하는 사례가 적발되면 수거조치 행정명령이나 고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방규 환경과장은 “퇴비는 물론 가축분뇨 배출·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철저히 관리해 청정 진안고원을 만들 것”이라며 “올바른 퇴비 사용법을 이장회의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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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3.25 18:44

진안 용담면, 2025년 면민의 장 4개 부문 4명 선정 ... 김정희(공익장)·이충덕(산업장)·김오복(애향장)·김오목(효행장)

진안 용담면(면장 노기환)은 지난 20일 ‘2025년도 용담면민의 장’ 수상자를 4개 부문에서 4명 선정했다. 공익장 김정희, 산업장 이충덕, 애향장 김오복, 효행장 김오목 씨가 그들. 공익장 김정희(76) 씨는 정희고려홍삼을 운영하고 있다. 오랜 기간 마을 봉사활동과 각종 행사 후원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후원을 해오면서 ‘이웃을 잘 챙기는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산업장 이충덕(68) 씨는 2001년 용담댐 건설로 용담면 내 6개 리가 수몰된 해마다 망향제 올리는 데 앞장서며 정월대보름 등 행사에서 마을의 전통 세시풍속을 지키고 전수하기 위한 노력을 해 왔다. 애향장 김오복(72) 씨는 용담 호계리 출신으로 서울에서 공장 임대사업체를 운영 중이다. 1990년 향우회에 입회해 2018~2021년 체육국장, 2022~2023년 제22대 회장을 지내며 향우회 활성화에 기여했다. 효행장 김오목(76) 씨는 암투병 중인 배우자를 10년가량 지극정성으로 간병하고 친정어머니를 편안하게 보살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농사철에 깻잎 농사를 지으며 마을 일에도 솔선수범해 칭찬이 자자하다. 면민의 장 시상식은 다음 달 5일 면 체련공원에서 열리는 ‘제29회 용담면민의 날’ 기념식에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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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3.24 16:39

진안군, 부산 벡스코 ‘대한민국 대표축제 박람회’서 홍삼축제 적극 홍보

진안군은 전국 지자체의 대표 축제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대규모 행사인 ‘대한민국 대표축제 박람회’에 참가해 ‘진안홍삼축제’의 매력을 적극 홍보했다. 2024~2025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진안홍삼축제’는 오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진안군 마이산 북부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한민국대표축제박람회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박람회에서 군은 ‘2025 진안홍삼축제’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홍삼 제품을 활용한 고급화, 차별화 축제란 점을 부각시키며 진안군 캐릭터 ‘빠망’을 활용한 친근한 홍보로 다양한 연령층의 공감을 이끌었다. 군은 홍보부스에서 진안관광 홍보 동영상을 상영하고 안내책자를 배포했으며 포스터 갤러리전과 마스코트 퍼레이드에 적극 참여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특히 (사)진안홍삼한방클러스터사업단(단장 김정배, 이하 클러스터사업단)도 함께 참여해 진안홍삼의 우수성 홍보를 위한 지역역량을 총결집시켰다. 군과 클러스터사업단은 홍삼스틱과 홍삼농축액 시식, 빠망젤리 나눔 등의 활동을 공동으로 펼쳤다. 그러면서 군수가 품질 인증한 진안홍삼제품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진안홍삼축제’의 매력을 전파했다. 한 관람객은 “군수가 품질을 인증할 정도라면 진안홍삼제품은 믿고 구매해도 괜찮을 것”이라며 “올가을 진안 마이산에서 열린다는 진안홍삼축제를 찾아 현장에서 직접 홍삼제품을 구입해 추석 명절에 고마운 분들께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민화 축제팀장은 “대한민국 대표축제 박람회는 각종 축제를 전국에 홍보할 수 있는 좋은 자리”며 “대한민국 유일의 홍삼특구 진안에서 열리는 진안홍삼축제에 많은 분들이 발걸음해 건강의 대명사 홍삼에너지를 충전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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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3.23 18:21

“군민과 눈높이 같이해 달라” ... 송전탑 반대 진안군대책위원회, 전춘성 진안군수 간담회서 요청

진안지역에 무려 3개 코스의 345KV 고압 송전선로 경유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지난 20일 ‘송전탑 반대 진안군대책위원회(상임대표 박시진 진안군농민회장, 이하 대책위)’가 전춘성 진안군수와 간담회를 가졌다. 군수실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위원들은 전 군수를 향해 대책위(군민)와 눈높이를 같이해 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상임대표 박시진 농민회장을 비롯해 공동대표 안상용 진안군이장연합회장, 김진화 진안성당 신부, 박영춘 부귀면체육회장, 신승원 집행위원장과 그 밖의 위원 다수는 물론 관계공무원이 함께했다. 대책위는 지난달 말 결성돼 본격적인 송전탑 설치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간담회에서 대책위원들은 전 군수를 향해 군민 눈높이에서 반대 활동을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하고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박시진 공동대표는 “다음 달 4일 송전탑 반대대책위가 공식 출범한다. 이날 거리행진 등 송전탑 건설의 잘못된 점을 알리는 대군민 홍보활동을 펼쳐 주민 관심을 끌 것”이라며 “송전탑 건설의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두 위원은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것은 공무원이 함께했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진안군청은 지금부터라도 군민과 함께해야 한다”는 내용의 주장을 펼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의 발언은 진안을 경과하는 3개의 송전선로 중 ‘신정읍-신계룡’ 345KV 송전선로 사업에 대해, 충남 금산군과 전북경과 대역 주민들이 제기한 ‘입지선정위원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지난달 18일 법원이 인용 결정한 건을 상기시킨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방법원 제24민사부(부장판사 오현석)의 이 같은 결정으로 ‘폭주 기관차’ 같았던 진행은 ‘일단 멈춘 상태’라고 지역주민들은 인식하고 있다. 이규홍 위원은 “다음 달 4일 한전이 주관하는 설명회가 한전의 일방적 입장만 대변하고 군청이 한전의 편을 드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 아예 안 하는 게 낫다”며 “반대 목소리가 충분히 전달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 최봉규 위원은 “송전선이 경유하면 정천면 인구가 줄어들 것이다. 아토피안심학교인 조림초 덕분에 현재 전학생과 가족들이 들어오는데, 송전탑이 설치될 경우 외려 전학을 나갈 것”이라며 “송전탑이 인구소멸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전춘성 군수는 “그동안 행정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 부족했던 점을 사과하라 하면 그럴 용의도 있다”며 “하지만 군청은 군민 편이므로 향후 송전탑 건설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군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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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3.23 17:16

"마을 전체 한눈에"…진안군, 319개 행정리 종합지도 만든다

진안군이 관내 행정리 319개 전체를 대상으로 맞춤형 종합지도 제작사업을 추진한다. 마을주민과 행정, 양쪽의 업무 편의를 위해 추진하는 이 사업은 도내 5개 시군이 도비 30%를 지원받아 전북지역 최초로 동시에 실시한다. 총사업비 4785만원, 사업 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마을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주민의견 수렴된 종합지도를 제작하며 제작된 지도는 각 마을회관 등에 설치된다. 종합지도에는 최신 항공사진과 지명, 도로명, 마을회관, 경로당 등 마을 주요시설 정보가 담긴다. 그 밖에도 버스정류장, 제설함 등 주민이 원하는 공간정보도 담는다. 이번 종합지도 제작에는 앞서 지난 2022년 군이 구축한 기초행정구역 공간정보 데이터베이스(DB)가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당시 데이터베이스 구축작업은 애매한 마을 경계 때문에 정확한 토지정보를 확인하는 데 발생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실시됐다. 군은 이번 지도 제작을 위해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 또 다음 달부터 이장회의 등을 활용해 마을 경계 등을 재조사한다. 재조사 자료는 맞춤형 지도제작에 반영된다. 제작이 완료되면 디지털기기 사용에 애로를 겪거나 행정복지센터 출입이 여의치 않은 주민들이 토지 등 필요 정보를 마을회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뿐 아니라, 종합지도는 행정업무 효율성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을 관련 각종 공간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다. 행정구역 조정, 주민 전입전출, 선거사무, 민원상담 등의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전춘성 군수는 “공간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며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군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종합지도가 만들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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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3.19 15:22

10년 뒤 진안의 모습은?…진안군, 군관리계획 수립 공청회 개최

진안군은 18일 미래 진안의 장기발전 구상과 공간발전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2035년 진안군관리계획(재정비)’ 수립 공청회를 개최했다. 진안문화의 집 2층 마이홀에서 열린 이날 공청회에는 전춘성 군수를 비롯한 관계공무원 수십 명, 지역주민, 전문가 등 150명가량이 참석했다. 군에 따르면 군관리계획은 지역의 개발과 정비, 보전을 위해 수립하는 종합적 행정계획으로, 이 계획에는 토지이용, 교통, 환경, 경관, 안전 등이 포함된다. 군은 이날 공청회에서 진안지역의 장기발전구상과 공간발전 방향, 권역별 전략사업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또 진안지역 전역의 관리계획 재정비와 관련한 주민의견도 청취했다. 관계 법령에 따라 목표연도인 2035년까지 진안지역 개발수요에 맞는 적정용지 확보와 용도지역 정비, 기반시설 설치 정비 등과 관련해 제시된 의견은 면밀한 검토 후 반영한다. 향후 군은 의회 의견 청취, 전북특별자치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군관리계획을 확정한다. 송형진 건설교통과장은 “다양한 주민 의견을 면밀하게 검토해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라며 “진안 발전을 위한 완성도 높은 관리계획 수립으로 주민 삶의 질 향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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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3.18 17:11

진안지역 농가들, 필리핀 성실계절근로자 단체 입국에 ‘환호’

진안군은 18일 계절근로협약 체결국인 필리핀에서 근로자 46명이 단체 입국했다고 밝혔다. 이번 필리핀 근로자 입국은 앞서 지난 1월 제1차에 이은 제2차 입국이다. 이들 46명은 군청 농업정책과 인력지원팀과 민간기구인 농촌일손지원센터가 지난 1월 필리핀 현지 합동방문 때 실시한 최종 면접에서 재입국자로 인정받은 성실근로자들이다. 앞서 지난 1월 1차 입국한 필리핀 성실근로자 13명에 이은 2차 입국자들인 셈이다. 이들은 지난 17일 밤늦게 필리핀을 출발해 18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농가주 22명과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눈 후 표준근로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그런 다음, 산재보험 가입에 관한 유의 점 등 안내사항을 듣고 해당 일터(농가)로 흩어졌다. 이들의 입국으로 본격적인 영농기를 맞아 일손이 모자라던 농가주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게 됐다. 주천면에서 샐러드팜을 운영하는 석재경 농가는 “우리 농장에서 일하게 될 맬리사(36)와 제프리(32)는 3년째 재입국해 일하고 있는데 눈빛만 봐도 통할 정도로 숙련돼 소득 증대를 견인한다”며 “계절근로자 도입 프로그램을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군청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정희 농업정책과장은 “올해 우리 군은 농가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23농가 807명을 법무부로부터 배정받았다”며 “올해 MOU 체결국 필리핀 계절근로자 472명, 관내 결혼이민자 4촌 이내 가족 초청 335명을 합한 인원”이라고 밝혔다. 전춘성 군수는 “지난 1월 필리핀 현지 최종 면접에서 합격한 성실근로자들이 다시 입국한 것을 환영한다”며 “농가의 농사 규모와 작목별 특성에 맞게 계절근로자를 맞춤형으로 도입해 진안 농업발전과 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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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3.18 16:28

고향 잃은 수몰민 한자리에...진안군, 제1회 용담댐 수몰민 만남의 날

용담댐 건설로 고향 잃은 진안 용담댐 수몰민들이 다음 달 12일 한자리에 모여 옛 추억을 이야기한다. 진안군과 K-water용담댐지사가 후원하는 ‘제1회 용담댐 수몰민 만남의 날 행사’가 용담면 체련공원에서 개최되는 것. ‘용담댐수몰민 만남의 날 운영위원회(위원장 주영환 부군수, 이하 만남의 날 운영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용담댐 건설로 진안을 떠난 수몰민들이 고향을 추억하고, 그리웠던 옛 이웃과 정담을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23년 12월 진안군의회 이미옥 의원이 대표 발의한 ‘진안군 용담댐 수몰민 만남의 날 지원 조례’가 제정되면서 열릴 수 있게 됐다. 조례에 근거해 구성된 ‘운영위원회’는 ‘수몰민 만남의 날’을 ‘매년 4월 두 번째 토요일’로 지정했다. 올해 그 첫 행사인 것. 다음 달 12일 용담면체련공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수몰민을 위한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 즐길 거리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수몰 당시 풍경이나 사람을 담은 사진이 전시되며, 추억의 튀밥집 ‘뻥이요’가 운영된다. 교복을 입고 사진 찍는 인생네컷, 멍석 위 깍쟁이 윷놀이 코너도 운영된다. 수몰된 고향의 정취를 떠올릴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실향의 아픔을 겪은 참석자들에게 한때나마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뿐 아니라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솜사탕 만들기 등 가족 단위로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마을주막, 푸드트럭 등을 통한 다양한 먹거리도 마련된다. 그 밖에도, 지역특산품이나 생활용품 등으로 준비한 경품 추첨도 진행된다. 주영환 운영위원장 겸 부군수는 “실향한 수몰민들에게 색다른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춘성 군수는 “옛 이웃을 만나 용담호가 머금은 수몰 전 추억을 떠올리며 덕담 나누는 소중한 시간 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용담댐은 1990년 건설이 시작돼 2001년 완공됐다. 당시 진안읍과 북부 5개면(용담 주천 정천 안천 상전)에서 68개 마을이 물에 잠기면서 1만 2000명 이상의 실향민이 발생했다. 수몰민들은 마을과 농지, 산이 통째로 수몰되면 이웃과 헤어지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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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3.17 16:11

진안지역에 ‘용의길’ ‘한승헌로’ 두 개 명예도로 생겼다

명예도로명. 기존 법정 도로명의 일정 구간에 특별한 의미나 목적을 반영해 추가로 부여하는 이름이다. 진안지역에 2개의 명예도로가 생겼다. 하나는 용담면 소재 ‘용의길’, 다른 하나는 안천면 소재 ‘한승헌로’다. 군에 따르면 ‘용의길’과 ‘한승헌로’ 지정은 지역 출신 인물을 기리거나 지역 희생의 역사를 널리 알려 진안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군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두 개의 명예도로명 지정은 지난 13일 진안군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앞서 군은 명예도로명 부여를 위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주민의견을 수립하는 등 필요한 절차를 차근차근 밟았다. 두 개의 명예도로명 중 ‘용의길’이란 이름은 안용로(13번 국도) 일부 구간에 붙여졌다. 용담면 신용담교(섬바위 근처)에서 금산군 남일면 경계지점까지 약 4km다. 이 명예도로명은 용담댐의 이름과 모습을 고려해 명명했다. 용담(龍潭)이란 낱말 안의 ‘용룡(龍)’자의 좋은 의미와 상공에서 내려다본 용담호의 담수 모습이 용의 형상을 닮았다는 점에 착안해 용담면 간선도로에 붙여졌다. 수몰이란 희생을 뒤로 하고 용의 기운을 받아 지역발전의 기회로 삼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또 용의 기운이 승진, 출세, 합격 등과 관련 있다는 전통적 인식을 바탕으로 이를 자긍심으로 삼아 공적 또는 사적 ‘소망’을 실현하는 고장이라는 이미지를 대내외에 심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한승헌로’라는 명예도로명은 진무로(30번 국도) 일부 구간에 붙여졌다. 안천면 괴정마을 신괴교차로에서 무주군 부남면 경계까지 약 4.5km다. 한승헌은 1934년 진안 안천면에서 태어나 안천초, 안천중, 전주고, 전북대 법대를 졸업했다. 군사정권 시절 제1세대 인권변호사로 활약하다 김대중정부에서 감사원장을 지냈으며 지난 2022년 5.18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한승헌로’라는 이름은 ‘시국사건 1호 변호사’인 자랑스러운 진안출신 인물인 한승헌을 추모하자는 취지로 명명됐다. 민주주의의 한 길을 걸어온 한승헌의 삶은 기리기 위한 것이라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사흠 민원봉사과장은 “명예도로명 지정을 통해 지역의 인물을 기리고 수몰의 아픈 역사를 희망으로 승화시키는 계기로 삼아 진안의 브랜드 가치가 한층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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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3.16 17:47

"청정 수액 꿀맛"…진안고원 운장산 고로쇠 축제 성황

진안고원운장산고로쇠축제위원회가 주관한 ‘제21회 진안고원 운장산 고로쇠 축제(이하 고로쇠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지난 8~9일까지 이틀 동안 진안 주천면 운일암반일암 삼거광장 일원에서 진행됐다. 방문객 수는 군청 공식 추산 9500명가량이다. 지난 8일 열린 개막 퍼포먼스에는 전춘성 군수, 동창옥 군의회의장, 전용태 도의원, 어린이 다수 등 10명가량이 참석했다. 특히 재전진안군향우회장이자 전북애향본부 총재인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이 자리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축제에선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10가지가량의 체험프로그램 중 ‘출발, 고로쇠 숲 탐험대’, ‘고로쇠 고원길 걷기’, ‘고로쇠 고추장 만들기’ 프로그램 등이 특히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진안군자원봉사센터(이사장 이재동·센터장 김요섭)가 주관해 올해 처음 실시한 ‘고로쇠 고추장 만들기’ 체험프로그램은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장 접수로 참가신청을 마감한 이 프로그램에서는 줄을 서서 대기하던 수백 여 명의 방문객이 참가인원 제한으로 참여불가 통보를 받자 아쉬움의 탄식을 내놓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고추장만들기 프로그램은 진안산 농산물(고추)과 고로쇠 수액의 우수성을 동시에 홍보하는 이중효과를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체험프로그램 말고도 태권도시범, 비보이댄스, 마술, 퓨전국악, 트롯공연 등 다양한 무대공연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특히 트롯 신동 한수정 양의 진안산 고로쇠 관련 ‘귀여운’ 입담과 맛깔스러운 노래 공연은 어깨춤을 절로 나게 했다. 사전 준비된 고로쇠 수액은 현장에서 전량 판매됐으며 간식류 판매 부스도 성황을 견인하는 한 요소가 됐다. 이번 축제에 많은 방문객들이 몰린 것과 관련해 다양한 홍보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현수막 게첩 범위 확대, 라디오 방송 홍보, 버스 홍보 등이 힘을 발휘했다는 것. 한 방문객은 “운장산 고로쇠 맛은 정말 으뜸인 것 같다”며 “기대하지 않고 왔는데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먹을거리가 있어 내년 축제에 다시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전춘성 군수는 “앞으로 보다 멋진 고로쇠축제를 준비할 것”이라며 “딱딱한 일상에서 벗어난 도시민들이 진안고원 자연 속에 들어와 단 하루만이라도 제대로된 충전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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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3.10 15:59

진안 정천면노인회, 이웃돕기 성금 300만원 후원

진안 정천면노인회(회장 안순용, 이하 면노인회)는 지난 7일 정천면행정복지센터를 찾아 300만원의 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했다. 300만원 가운데 150만원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공위원장 정재민·민간위원장 배영미, 이하 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또 다른 150만원은 둥구나무아래센터(센터장 최봉규)에 각각 기부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전달식에는 면노인회 안순용 회장을 비롯해 20명가량의 회원이 시간을 같이했다. 면노인회는 지난 2022년부터 해마다 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둥구나무아래센터에 각각 후원금을 기부하기 시작했다. 이날 기부는 총 네 번째다. 안순용 면 노인회장은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돌보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조금이라고 도움이 되고 싶다”며 “후원금 모금에 십시일반 참여해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배영미 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은 “해마다 어려운 이웃에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면 노인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이웃의 삶을 보듬어 주는 뜻깊은 일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최봉규 둥구나무아래센터장은 “해마다 지역 내 어르신들이 나누는 삶을 솔선수범 실천하는 모습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며 “전달받은 후원금을 기탁 취지에 부합하게 잘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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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3.09 16:02

[팔도 핫플레이스] 신비로운 돌산의 매력, 사계절이 빛나는 ‘진안 마이산’

신비로운 보석 같은 여행지를 찾고 있는가. 그렇다면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고원으로 눈을 돌려 보라. 호남의 지붕, 진안고원엔 매력덩어리 산 하나가 있다. 마이산이다. 말의 귀를 닮았다 하여 마이산(馬耳山)이라 부른다. 산 전체가 돌로 돼 있는 것도 큰 특징이다. 고원에 우뚝 솟은 ‘말귀 모양의 돌산’은 멀리서 보면 한 폭의 수채화다.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각양각색의 멋스러움을 지녔다. 암마이봉(687.4m)과 수마이봉(681.1), 두 돌산은 서로 맞닿아 있다. 누군가는 바다에서 뛰어노는 두 마리 돌고래가 머리를 쭈뼛 내민 모습 같다는 평을 내놓기도 한다. 마이산은 전체가 돌이다. 마이산의 표면은 움푹 파인 곳이 많다. 타포니 현상 때문이다. 습곡작용으로 융기된 퇴적암 덩어리의 표면이 침식과 풍화 작용으로 떨어져 나갔기 때문이다. 타포니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다. 독특한 형상과 지질학적 특성에서 연유한 현상 때문에 다른 행성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마이산이 기억 속에 오래 남는 이유다. 마이산은 고유의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정문화재 반열인 명승 제12호에 올라있다. 전북특별자치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세계적 여행안내서인 ‘미슐랭 그린가이드’에서 별 3개 만점을 받은 특별한 산이다. 마이산은 지질학적 가치에 힘입어 지난 2019년 ‘진안·무주 국가지질공원’ 10개소 가운데 하나로 지정됐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명소 100선’, ‘대한민국 100대 명산’. 이런 수식어들 붙는다. 이것은 단지 마이산의 지질학적 가치 때문만은 아니다. 계절마다 독특한 경관을 만들어내고 여러 개의 사찰과 석탑이 한데 어우러져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는 느낌을 경험하기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마이산에서 신의 계시를 받아 조선을 건국했다는 태조 이성계의 전설을 아는 사람이라면 역사적 장면이 아른거릴지도 모른다. 마이산은 시대에 따라 서다산(삼국), 용출산(고려), 마이산(조선) 등으로 달리 불렸다. 지금은 계절별로 봄에는 돛대봉(안개 속에 솟은 봉우리), 여름에는 용각봉(여름철 푸른숲 가운데 솟은 뿔), 가을에는 마이봉, 겨울에는 문필봉(먹물을 찍은 붓을 세운 모양)이라 불린다. △봄 마이산 돛대봉 <벚꽃엔딩 낭만의 사랑> 남쪽 멀리서 바라본 마이산 봄이 찾아오면 마이산으로 가는 2.5㎞의 산책로는 벚꽃으로 뒤덮인다. 마이산 벚꽃은 전국에서도 가장 늦게 피는 것으로 유명하다. 고원의 서늘한 기후 때문이란다. 이른 아침에는 호수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 덕분에 ‘천국 속 벚꽃 분위기’를 즐길 수 있고, 저녁이 되면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 덕분에 ‘휘황찬란하고 화려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주름 자글자글한 부모님 손, 가까운 미래에 그렇게 될 내 손, 그런 내 손 잡아줄 아이의 손, 앞날 약속한 연인의 손을 서로 맞잡는 곳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맞잡고 봄 마이산의 벚꽃 속으로 나서 보라. 판타지 동화 속 주인공이 될지도 모른다. △여름의 마이산 용각봉 <탑사의 이국적인 분위기> 마이산의 여름 풍경은 ‘탑사’가 완성한다. 남부 산기슭의 탑사는 미국 CNN방송이 선정한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사찰 33곳’ 중 하나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다. 탑사 경내에는 80여 개의 돌탑이 태풍에도 끄떡없이 견고하게 서있다. 자연이 만든 걸작 마이산과 인간이 만든 걸작 돌탑은 하모니를 잘 이룬다.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돌탑의 신비로움에 환호한다. 여름 탑사는 ‘운 좋은’ 사람만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비경을 품고 있다. 장대비가 쏟아질 때 연출되는 놀라운 모습, 일명 ‘도깨비 폭포’가 그것이다. 세찬 빗줄기가 암마이산 암벽을 타고 흐를 때 순간적으로 만들어지는 폭포다. 흡사 무협영화의 한 장면이다. 자연이 선사하는 경이로운 폭포 앞에 서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가을의 마이산 마이봉 <다채로움 즐기기> 가을은 마이산을 꽃으로 그려내는 화가다. 진안읍 반월리 소재 진안군농업기술센터 앞은 한 폭의 캔버스다. 노란빛의 해바라기, 주황빛의 황화코스모스, 또는 새하얀 메밀꽃, 그 위에 마이산이 솟은 듯 가을은 그림을 그려낸다. 늦은 오후 부드러운 햇살이 찾아오면 산과 꽃이 어우러져 몽환적 분위기가 연출된다. 사진작가 사이에 제대로 입 소문 난 곳 중 하나다. 가을 마이산에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빅 이벤트’ 하나가 있다. ‘진안홍삼축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5대 문화관광축제 중 하나로 지정됐고, 전북특별자치도의 우수축제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진안홍삼축제는 해마다 9월말 또는 10월초 마이산 북부에서 열린다. 진안산 인삼으로 제조한 홍삼이 테마다. 진안산 인삼은 일교차가 큰 진안고원에서 자라 조직이 치밀하고 사포닌 성분의 함량이 월등히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한마디로 고품질이다. 이러한 원재료 인삼이 명품 ‘진안홍삼’ 제품으로 재탄생해 다양한 홍삼 건강식품으로 축제장에 총출동한다. △겨울의 마이산 문필봉 <하얀 설국 속 빨간색 포인트> 마이산은 원경이 매혹적이다. 특히 겨울에 그렇다. 겨울철에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 돌산이라는 지질학적 특성상 표면이 얼어 미끄러워진다. 이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등산로가 통제된다. 그럴 때면 모자를 쓴 듯 하얀 눈이 내려앉은 마이산을 감상할 기회가 찾아온다. 특히 인공호수 사양제를 통해 보는 마이산의 모습은 겨울 동화의 나라 같다. 호수 표면이 마이산 설경을 마치 거울처럼 데칼코마니로 담아내기 때문이다. 잠시나마 동화의 나라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다. 호수 둔치에 세워진 ‘빠망’처럼 마이산을 바라보면서 말이다. 빠망은 진안군의 마스코트 빨간 망아지를 이른다. 빠망이 설치된 사양제는 SNS를 타고 겨울철 마이산의 또 다른 포토존으로 자리 잡았다. △마이산, 그곳에서 힐링의 시간 갖기 마이산은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경관만 선사하는 게 아니다. 힐링의 시간을 제공한다. 마이산 남부의 벚꽃길에서 낭만을 즐긴 후 탑사에 도착하면 신비로운 분위기에 젖는다. 탑사에서 암수 두 봉우리 사이를 통과하면 북부에 닿을 수 있다. 북부 산기슭의 가위박물관과 명인명품관을 지나면 산 아래 홍삼한방타운에 이른다. 홍삼한방타운은 홍삼스파와 홍삼빌(숙박시설)을 통칭하는 말이다. 진안홍삼스파는 국내 최대 규모의 건강 목적형 스파다. 홍삼 효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테라피를 체험할 수 있다. 홍삼입욕제를 넣고 반신욕을 하면서 몸과 마음을 가볍게 만들거나, 풍성한 거품으로 전신 마사지를 할 수 있는 버블테라피가 인기다. 얼굴과 전신에 홍삼머드팩을 할 수 있는 하모니테라피도 인기다. 피부를 부들부들하게 만들어 테라피 마무리로 제격이어서다. 실내에서 다양한 테라피를 모두 체험했다면 옥상에 있는 하늘정원에 올라 노천풀을 들러야 한다. 이곳에서 마이산의 두 봉우리를 배경으로 특별한 인생사진을 남겨야 여행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마이산 여행에는 ‘특별한 멋’ 말고도 ‘특별한 맛’이 있다. 남부나 북부 어느 곳에서든 그 맛을 즐길 수 있다. 진안의 특산물인 흑돼지와 더덕을 활용한 음식이 대표적이다. 로컬음식을 선호하는 여행자라면 고원의 청정 자연에서 자란 식재료 맛을 한껏 살린 지역음식을 놓치면 안 된다. 금강산도 식후경, 마이산 남부에서든 북부에서든 ‘진안의 맛’으로 일단 허기진 배를 채워라. 여행은 그다음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 하지만, 맛은 여정을 마친 끝에 즐겨도 상관없다. 색다른 미식경험을 했다면 마지막 한 가지가 더 남아있다. 홍삼한방타운 바로 옆 산약초타운에 들러야 한다. 이곳에서는 고원지대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약용식물을 만날 수 있다. 땅거미가 내리면 은은한 조명이 자연과 어우러져 별빛정원을 만든다. 별빛정원을 산책한 후, 홍삼빌에서 잠을 청해야 하루 여정이 정리되고 여행이 완성된다. 마이산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살아있는 기행문이다. 단순한 등산이 아니라 마이산에 녹아있는 진안의 다양한 매력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여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남부와 북부를 가로지르는 여정 중 최고는 마이산 등산이며 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렵지 않다. 신비로운 돌산과 고원의 풍경 속으로 들어간다면 일상의 번잡함을 벗어나 ‘원시의 본연한 나의 자태’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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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3.06 19:18

김관영 지사 진안 방문…“생태건강치유도시 적극 지원”

2036년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 선정 쾌거를 이뤄낸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6일 진안지역을 찾아 도정 현안을 설명하고 주민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김 지사는 이날 전춘성 군수, 동창옥 군의회의장과 군의원 다수, 전용태 도의원과 간담회를 우선 가진 후, 2층 상황실로 자리를 옮겨 진안군 주요업무를 청취했다. 그다음, 3층 강당에서 200명가량의 진안군민을 상대로 특강을 실시했다. 이날 특강 주제는 ‘도전경성의 초심, 도민약속 실천’이었다. 특강에서는 전북자치도의 끊임없는 도전, 진안군과의 특별한 상생협력 사업, 2025년 핵심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 도정 설명이 끝난 후엔 주민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김관영 지사는 “도민 여러분이 힘을 모아 주셔서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 경합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며 “도전경성의 자세로 항상 도민과 함께 꿈을 이루는 전북특자도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삼산업을 선도할 복합플랫폼 조성, 지덕권 산림약용식물 특화산업화 단지 조성, 산림치유원과 연계한 체류형 산악관광 구상 등 전북자치도와 진안군이 함께 호흡해야 할 사업이 많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또 “남한 유일의 고원, 진안군은 숲과 계곡, 홍삼, 용담호 등 생태건강치유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진안만의 강점을 살려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위기를 극복해 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강 후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용담호 생명수 탐방길 조성사업, 산악관광진흥지구 민간자본 투자유치, 부귀 웅치 전적지 역사문화공원 조성 등이 그것. 주민 의견을 청취한 김 지사는 “오늘 여러분이 주신 의견을 전북도정에 잘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춘성 군수는 “진안을 제1의 생태건강치유 도시 만드는 데 필요한 사항을 도지사님과 공유할 수 있는 아주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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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3.06 16:41

진안군, 제5대 의료원장에 조백환 현 원장 재임명

조백환 진안군의료원(이하 의료원) 원장이 제5대 원장에 임명됐다. 진안군은 지난달 28일 제4대 의료원장인 조백환 현 원장을 제5대 원장으로 다시 임명했다고 밝혔다. 조 원장의 제5대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28년 3월 1일까지다. 군에 따르면 군은 조 원장의 제4대 임기가 만료함에 따라 후보자를 공개 모집했으며 지원자가 유일해 단수 후보로 추천됐다. 군의회에서 진행한 인사청문회에서는 도덕성과 업무수행능력 등을 인정받아 적격 통보를 받았다. 임명장은 지난달 28일 전춘성 군수로부터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첫 임명된 조 원장은 3차례의 연임 기록을 세우게 됐됐다. 제3~4대 원장 시절, 조 원장은 의료원을 보건복지부 건강검진분야 최우수기관, 응급의료기관평가 A등급, 지역거점 공공병원 운영평가 B등급 반열에 끌어올려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의료원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우뚝 선 것은 조 원장의 다양한 역할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지역사회에서 일고 있다. 조백환 원장은 “의료원이 할 일은 지역주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젊은 시절 수많은 의료경험을 살려 의료의 질이 한층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전춘성 군수는 “공공 임상 교수제 등으로 안정적 의료서비스를 실현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전북자치도 동부산악권의 필수의료 제공을 위한 지역거점 공공병원 역할을 더 충실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 원장은 전남대학교에서 외과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후 전북대학교병원에서 일하며 진료처장과 암센터·이식센터 초대 소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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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3.05 16:10

“행정이 놓친 부분 매의 눈으로 살펴주세요”...진안군, 제8기 명예감찰관 17명 위촉

진안군은 5일 군청 상황실에서 제8기 진안군명예감찰관으로 선발 확정된 17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수행 업무와 2025년 운영계획을 안내했다. 이들 17명은 오는 2027년 2월까지 2년간 활동한다. 이들은 생활 현장의 위법·부당한 행정, 공무원 품위손상, 군민 불편 등을 신속하게 제보하는 일을 수행한다. 읍·면 종합감사 참관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며 군정 전반의 파수꾼 역할을 한다. 이들은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인터넷 공모 접수 또는 읍·면 추천 등을 통해 선발됐다. ‘주민감사관 등의 운영 규정’에 따라 선발된 17명은 사회적 신망이 높고 행정에 관한 식견 또는 경험이 풍부하다고 인정받는 사람들이다. 이날 위촉장을 받은 사람은 지역별로 윤석기·최진석(진안읍), 고승조(용담면), 유철호(안천면), 백종수(동향면), 김성실(상전면), 황점옥·최승도(백운면), 오영근·정교민(성수면), 최규진·조은행(마령면), 김한국·송완선(부귀면), 안한표(정천면), 안봉주·정일기(주천면) 씨다. 전춘성 군수는 “행정이 무심코 간과한 세세한 부분을 명예감찰관 여러분이 챙겨주시기 바란다”며 “공정하고 투명하고 청렴한 행정을 펼쳐 군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진안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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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승호
  • 2025.03.05 15:01

"마을 풍요, 안녕기원"…진안 부귀 우정마을, 전통 ‘당산제’ 부활

“풍요로운 제물을 주시옵고, 주민끼리 어려운 일을 서로 돕게 하시고, 각종 질병과 우환을 없애 주시고, 주민 모두가 건강할 수 있게 살펴주시옵소서.” 진안 부귀면 세동리 우정마을(이장 손기수)에서는 지난달 28일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마을회관 인근 당산나무(느티나무) 아래서 ‘당산제’가 진행된 것. ‘제주’ 자격으로 당산제에 참여한 손기수 이장은 이 같은 내용의 축문을 읽었다. 주민들은 당산나무 아래에 제사상을 차려 놓고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빌었다.이날 당산제는 수백 년 전통으로 이어져 오다 60년가량 중단됐던 제사를 진안군마을축제 차원에서 다시 시작, ‘전통 복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행사에는 손기수 이장, 오광수 신정세동자율방범대장, 박종군 장승마을이장, 마을 주민 등 100명가량이 참석했으며 전춘성 군수, 이명진 군의원, 조봉진 면장, 면 주민자치위원회 최경자 위원장과 위원 다수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풍물패의 신나는 공연 끝에 시작된 이날 당산제는 참신(향 3개를 올리는 의식), 강신(산신을 불러들이는 의식), 독축(축문 낭독),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당산제 소개, 내빈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진행은 인근 장승초 윤일호 교사가 맡았다. 당산제 종료 후 마을주민들은 내빈들과 한데 어우러져 오찬을 나누고 투호 등 전통놀이를 즐겼다. 전춘성 군수는 “당산제는 종교의식이라기보다 전통행사라고 보는 게 더 현대적 해석일 것”이라며 “구닥다리로 치부하며 내다 버린 전통을 부활시킨 주민 여러분께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명진 의원은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비는 것보다는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결속을 다지는 게 당산제의 큰 목적일 것”이라며 “제를 통해 주민 사이가 더 끈끈해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정마을 주민들이 신령스럽게 여기는 이 느티나무는 한때 천연기념물이었으며 세동리 1352번지에 위치한다. 진안문화원이 지난 2006년 발행한 <진안군의 노거수> 책자에 따르면 수령 550년, 높이 24m, 둘레 7.4m이다. 1982년 천연기념물 제282호로 지정됐다가 1985년께 벼락을 맞아 가지가 부러지는 등의 피해를 입어 지정이 해제됐다. 낙뢰 부분은 시멘트로 메워져 관리되고 있다. 지난 2014년 진안군 보호수로 지정됐다. 손학수(84) 주민에 따르면 이 당산나무는 임진왜란 때 일본인들이 선박 제작 목적으로 절목을 시도했으나 때마침 천둥번개가 치는 바람에 실패했다는 생생한 이야기가 전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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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승호
  • 2025.03.0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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