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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지간 아름다운 이야기 직접 듣고파”…요즘 세대가 본받았으면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서거석 교육감이 ‘90세 전후 제자들이 100세 스승을 위해 마련한 특별한 잔치' 소식을 접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싶다며 주인공들을 초청해 차담회를 가졌다. 24일 오전 초청에 응한 주인공들은 진안초 제39회 졸업생 6명과 이들의 6학년 때 은사 신홍균 전 진안초 교장이다.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을 비롯해 강병희 전 익산부군수, 박종식 전 세무서 사무관, 반상석 전 정읍부시장, 송남오 전 진안부군수, 조수환 전 진안군 건설과장이 그들. 이 자리에는 특히 카자흐스탄 대사를 지낸 김대식 진안초 총동창회장이 자리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진안초 제39회 졸업생들은 해마다 스승의날이 다가오면 신홍균 은사를 초청해 자리를 함께했다. 75년간 사제의 인연은 이렇게 이어졌다. 제39회 졸업생들은 올해 88세여야 제 나이다. 하지만 제 나이보다 두서너 살 더 많거나, 한두 살 더 아래인 경우도 많다. 우리 나이로 대략 90세 안팎이다. 누군가를 스승으로 ‘모시기’보다 누군가로부터 스승으로 ‘대접받기’에 충분한 나이다. 신홍균 은사(진안초 29회)와 나이 차가 10살 안팎에 불과하지만, 이들은 신홍균 전 교장을 극진하게 스승으로 모신다. 스승 앞에선 ‘늘 초등학교 6학년생’일 뿐이다. 이날 100세 은사와 90대 제자들이 함께한 자리는 교육감실 옆 접견실. 이곳에서 서거석 교육감은 “10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스승을 부모처럼 떠받드는 진안초 제39회 동기생들의 아름다운 모습은 가슴에 깊은 울림을 준다”며 “지금 시대는 교권을 우습게 여기는 풍조가 만연해 있는데 이 같은 풍조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진안초 제39회의 모습이야말로 잘못된 시대 풍조에 깊은 가르침을 던지는 ‘진정한 스승’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도교육청은 환영과 감사의 문구를 곳곳에 배치해 7명의 스승과 제자에게 존경을 표했다. 1층 로비 전광판과 승강기 모니터에는 “받았던 사랑과 가르침 잊지 않겠습니다. 신홍균 스승님과 사모님을 환영합니다”라는 내용의 문구를 올렸다. 접견실 한쪽 벽엔 “신홍균 스승님 받았던 사랑과 가르침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새긴 걸개그림을 걸었다. 신홍균 전 교장은 “제자들이 함께 늙어가면서도 75년 동안 한결같이 나를 챙겨줘 늘 고맙다”며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도교육청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은 “초등학교 때 우리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요즘 세대가 온고지신이라는 말을 되새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상석 전 정읍시장은 “90세 제자들이 100세 스승을 모신다면 이해가 안 갈지도 모른다”며 “보릿고개 세대가 요즘 세대에게 어떻게 보일지 궁금하다”고 했다. 박종식 전 세무서 사무관은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우리에게 ‘야망을 가져라’라는 말씀을 자주 하시면서 야망을 품어야 큰 일꾼이 될 수 있다 했다”고 회상했다. 송남오 전 진안부군수는 “우리 반엔 결혼한 친구가 있을 정도로 나이 차가 많았다”며 “선생님은 교수법이 뛰어나 누구나 좋아하는 최고 인기스타였다”고 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5.06.24 17:54

진안군, 주민 안전보다 ‘군청사 1회용 장식 조명’이 더 우선?

진안군의회 예결특위가 제2회 추경예산안을 심사하고 있는 가운데 소위 ‘힘 있는 부서’의 하나로 꼽히는 기획홍보실 예산팀의 ‘힘 자랑’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산팀이 시급한 민생은 뒷전에 미뤄두고 소비성 예산만 살뜰하게 챙겼다는 것. 이와 관련, 지난 19일 열린 특위에서 거론된 것은 용담면 송풍리 방화마을의 진출입로 확포장 예산(용역비)이다. 이 부분이 제2회 추경 예산안에 미반영됐다는 것이다. 반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군청사 장식 조명(1회용)은 버젓이 예산안에 올렸다는 질타도 이어졌다. 방화마을은 송풍저수지를 기준으로 윗동네와 아랫동네로 나뉜다. 이날 특위에서 문제 삼은 것은 윗동네로 향하는 진출입로 확포장 건이다. 이곳 확포장은 11가구 주민의 숙원사업이다. 당초 실무부서인 건설교통과에서는 제2회 추경 예산안에 이곳 확포장 사업비 반영을 요청했다. 하지만 기획홍보실 예산팀에서는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예산은 군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된 것으로 시급성과 당위성 면에서 최우선적으로 반영됐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윗동네의 진출입로는 총 800m가량이다. 차량 한 대가 겨우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폭이 좁고 굴곡이 심한 데다 가드레일까지 없어 곡예 운전을 해야 한다. 결빙기 통행 차량이라면 사고 위험을 각오해야 한다. 특히 저수지변 따라 이어지는 550m 구간은 미끄러지거나 전복될 경우 차량과 함께 통째로 ‘수장’될 위험까지 존재한다. 실제로, 미끄러졌지만 다행히 나무 둥치에 차량이 걸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경우가 있었다. 그동안 이 길은 확포장을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었다. 인접 임야 소유주의 토지 보전 의지가 워낙 강해 토지 사용 승낙을 받아 내는 게 요원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지난해 하반기 이 문제가 해결되면서 확포장의 법적 요건이 갖춰졌다. 이에 따라 실무부서인 건설교통과가 확포장 용역비 2000만원을 이번 제2회 추경에 반영해 달라고 예산팀에 요청했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지난 19일 특위(재무과 예산설명회)에서 이명진 의원은 “예산팀의 힘이 너무 강력하다. 네팔과 부탄 수준의 교통 민생을 이렇게 외면해도 되나”라고 나무랐다. 그러면서 “군청 장식조명 예산은 4000만원이나 편성하면서도 주민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예산 2000만원을 배제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질타했다. 한편, 교통 불편 말고도 그동안 방화마을 주민들은 인터넷과 휴대폰 사용이 어려운 통신 ‘먹통’ 상태로 살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 먹통 매듭은 한 방에 해결됐다. 매듭을 풀어낸 사람은 바로 이명진 군의원. 이 의원은 ‘통신 먹통’ 소식을 접하자마자 지체없이 KT북전주지사를 찾아가 특유의 저돌성으로 주민숙원임을 강력히 호소, 인터넷 설치 약속을 받아 냈다. 그런 다음, 내친김에 해당 토지주와 접촉해 토지사용승낙을 받아내는 일까지 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화마을 문동일 이장은 “윗동네 인터넷 설치, 토지사용승낙은 어떤 선출직도 못 해낸 일”이라며 “군청 실무자에게 미뤄버리면 그만인데 네팔 부탄 수준의 주민 어려움을 마치 자신의 일이나 되는 것처럼 발로 뛰어 해결해 주신 의원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재길 기획홍보실장은 재무과 추경예산 질의응답 자리에 출석해 “행정이 할 일을 대신해 준 의원님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5.06.23 17:02

진안군 제출 제2회 추경 예산안 ‘부풀린 순세계잉여금’ 논란

“(실체가 없는 돈) ‘가공수입’을 넣어서 작성한 것과 다름 없네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진안군이 작성해 진안군의회 제300회 정례회 예결특위에 제출한 추경 예산안과 관련해 “수질개선특별회계 부분의 순세계잉여금에 적시된 금액이 지난해 본예산과 불일치한다”는 질문에 대해 A씨가 보인 반응이다. A씨는 국가예산과 지방예산을 다루는 예산 전문가다. 이 부분이 잘못됐다는 사실은 지난 18일부터 열리고 있는 군의회 예결특위에서 드러났다. ‘2025년도 제2회 추경 예산안’ 특별회계 내 ‘수질개선특별회계 전체 세입 총괄표’의 첫째 쪽(예산서 407쪽) 하단 부분의 순세계잉여금 부분이다. 이 부분은 예산서 412쪽 중앙 부분의 환경과 순세계잉여금과 연동된다. 이들 두 곳에는 공히 9억 6445만 4000원이라는 숫자가 적시돼 있다. 이것이 틀렸다는 지적이다. 이곳에는 원칙적으로 본예산 기정액 5억 3000만원을 넘어선 액수가 적시될 수 없다는 게 전문가 A씨의 의견이다. 이 부분의 지난해 결산액은 5억 1445만원이다. 지난해 결산액과 추경예산 사이의 차는 ‘0(영)’에 수렴할수록 바람직하다. 하지만 지난해 결산액과 추경예산 사이에는 4억 5000만원가량의 차이가 난다. 이러한 사실이 의회의 자체 검토에서 발견된 것이다. 순세계잉여금이 4억 5000만원가량 부풀려 적시됐다는 의미다. 부풀려진 금액(세입)에 대해서는 예산총계주의원칙에 맞춰 지출(세출) 항목까지 상세히 정해져 있다. 군의회는 지난 18일 주영환 부군수를 특위에 출석시켜 이를 따져 물었다. 예결특위 손동규 위원장은 순세계잉여금을 과다 편성해 예산안을 작성한 것에 대해 “이건 건전재정 원칙에 반한다”고 질타했다. 그러자 주영환 부군수는 “1차적 잘못은 예산을 올린 환경과와 상하수도과에 있고, 2차적 잘못은 각 과목 간 회계별 총액을 검토하지 못한 예산총괄부서에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위법 여부를 묻는 전북일보의 취재에는 “위법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주 부군수는 잘못된 것에 대한 해법으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하나는 순세계잉여금(세입) 과다 편성 액수만큼을 의회가 삭감하는 방법이다. 다른 하나는 추경안을 그대로 통과시킨 후 연말 ‘정리 추경’ 때 올해 예산 불용액을 조정해서 추후에 예산액을 꿰맞추는 방법이다. 이에 대해 군의회 일각에서는 “잘못을 저지르고 나서 의회가 뒤처리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냐”라며 “이런 식이라면 무슨 예산이든 잘 세울 필요가 없고, 대충 세웠다가 정리 추경 때 모든 것을 맞추면 되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이 나온다. 군의회 일각에서는 “곳간 관리자가 근거 없는 ‘유령 숫자’를 적시해 놓고도 장부 부실기재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격”이라며 “부실 작성 당사자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소리를 높이고 있다. 예산전문가 A씨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집행부가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별일 아닌 것처럼 대응하는 것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 진안
  • 국승호
  • 2025.06.22 15:54

진안고원목조전망대 조성사업 3대2 ‘표결’로 군의회 통과

진안군의회가 절차적 하자 등을 문제 삼으며 수개월 동안 보류했던 ‘진안고원 친환경 목조전망대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진통 끝에 해당 상임위 심사대에 올라 마침내 만장일치 아닌 ‘표결’ 가결로 의회 문턱을 넘었다. 지난 17일 진안군의회 제300회 제1차 정례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이명진, 이하 산건위)는 해당 관리계획안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30분가량 논의를 실시한 뒤 곧바로 이를 통과시켰다. 이 의안은 지지난 회기(제298회)에서는 미료(논의 보류) 처리됐고, 지난 회기(제299회)에서는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 이번 회기에서도 당초 의사일정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위원 한 명이 적극적으로 재논의를 요청하는 의사일정 변경 동의(動議)를 하면서 일정에 포함됐다. 이날 손동규 위원은 이명진 위원장에게 “지난번 보류했던 목조전망대 안건에 대해 이번 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재논의 상정 요청엔 김명갑 의원도 가세했다. 산건위 소속 5명의 위원들은 이명진 위원장을 비롯해 이루라, 김명갑, 김민규, 손동규 의원이다. 이들은 격론을 벌이다가 끝내 의견을 합치시키지 못했다. 결국 의사봉을 쥔 이명진 위원장의 직권으로 사상 초유의 ‘표결’이 이뤄졌다. 거수로 표결한 결과 찬성은 3, 반대는 2. 이로써 4개월간 표류하던 의안이 마침내 통과됐다. 김명갑, 김민규, 손동규 의원은 찬성, 이루라 이명진 의원은 반대를 표명했다. 그동안 군의회는 의원 간 의견이 엇갈릴 경우 정회를 선포한 후 비밀회의를 열고 찬성과 반대 어느 한쪽으로 의견을 조정한 다음, 예외없이 만장일치로 의안을 통과시켜 왔다. 이명진 위원장은 표결 진행 이유에 대해 “만장일치 가결은 그동안의 관행이었을 뿐”이라며 “이번 거수 가결은 군의회 회의규칙에 적시된 표결의 원칙을 따랐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밀실 의견 조정 후 만장일치 가결은 민감한 사안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피하기 위한 꼼수 관행 불과한 것”이라며 “군민 알권리를 무시하는 이런 관행을 깨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후에도 산건위의 모든 의안은 표결로 처리하겠다”고 의사진행 기준을 천명했다. 표결 관행이 깨짐에 따라 군의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목조전망대 사업은 그동안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해 난항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날 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목조전망대 사업은 최근 진안군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의 하나다. 13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진안읍 군하리 월랑공원(성뫼산) 일원에 진안의 랜드마크로 내세울 수 있는 목조 재질의 전망대를 조성하자는 게 사업의 주요 내용이다. 군은 지난해 4월 전북자치도에 자율편성사업으로 이 사업을 신청하면서 목조전망대 조성사업에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사업 추진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표류하는 상태였다. 군의회 해당 상임위인 산건위가 주민 뜻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안건 처리에 부정적이었기 때문이었다.

  • 진안
  • 국승호
  • 2025.06.19 15:56

진안군사회복지협의회, 11년 이어온 팔순행사를 ‘팔순여행’으로

진안군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진, 이하 진사협)는 17일 11개 읍면 팔순 어르신 50명을 위한 ‘팔순 행사’를 열었다. 봉사자 30명가량이 함께한 이날 행사는 문예체육관에서 치렀던 예년의 팔순잔치와는 형식을 달리해 진행됐다. 잔치에 '여행'이 더해진 것. 진안만남의광장에서 간단하게 팔순행사 기념식을 마친 후, 관광차를 타고 다른 곳을 구경하는 방식이다. 이날 행선지는 도내 남원시와 전남 곡성군 소재 기차마을 일대. 진사협은 올해 팔순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 지난 11년간 지속해 오던 ‘팔순잔치’에 올해부터 ‘팔순여행’을 덧붙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는 김진 회장, 송상모 명예회장, 협의회 임원 및 다수의 자원봉사자 등 30명가량이 함께하며 보호자로 나섰다. 이날 어르신 50명은 각자에게 준비된 기념품을 지급받고 미리 전달된 개량한복을 차려입고 여행길에 올랐다. 기념식에선 진사협이 50명 각각의 보습을 사전 촬영한 전통복장 차림의 모습을 액자사진으로 제작, 선물해 감동을 함께 선사했다. 액자사진은 행사에 참석한 안호숙 사회복지과장이 “축하드립니다”라는 말과 함께 50명 전원에게 일일이 전달했다. 사진을 전달받은 팔순 손모씨(부귀면)는 “자식들도 챙겨주지 못한 팔순잔치에 이런 선물까지 받게 될 줄 몰랐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날 50명의 어르신들은 남원에서 오찬시간에 팔순 잔칫상을 받았다. 오찬 후엔 전남 곡성군 기차마을로 이동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증기기관차를 타고 섬진강 풍경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으며 기차마을을 산책하기도 했다. 김진 회장은 “팔순 어르신들이 동갑 친구들과 여행을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며 “오래도록 건강한 모습으로 생활하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5.06.19 10:22

진안군의회 이명진 의원 “의원 해외연수, 임기 4년 동안 1회만 가야”

지방의원들이 해마다 세금을 들여 다녀오는 해외연수에 대해 “별 성과가 없다”며 “임기 내 1회만 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자”는 주장이 현직 군의원으로부터 제기됐다. 진안군의회 이명진 의원은 지난 16일 열린 제300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 같은 골자의 5분 자유발언을 실시해 이목을 끌었다. 이날 이 의원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조사한 직업별 신뢰도에 의하면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이 최하위 수준”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이것은 국회의원뿐 아니라 지방의원 등 선출직 정치인 모두에게 해당되는 얘기”라며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고 말로만 하는 ‘립서비스 정치’를 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방의회 의원의 경우, 임기 4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국외연수 비용을 예산에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마다 해외연수비로 세워지는 진안군의회 연간 예산은 1인당 400~500만원가량이라고 공개했다. 그의 말에 기초하면, 진안군의회의 경우 7명 군의원 전원의 1년(1회) 연수비는 대략 3000만원가량인 셈. 그는 두 가지 대상을 예로 들며 주장을 전개했다. 하나는 30년 된 공직자, 다른 하나는 다문화 결혼이주여성이다. 공직자와 관련, 이 의원은 “30년 넘게 공무원 생활을 해도 공직생활 내내 1~2회 정도밖에 해외연수를 못 간다”고 했다. 이에 비하면 4년 임기 지방의원이 해마다 꼬박꼬박 국외 의정 연수를 떠나는 것은 ‘과하다’는 게 지적의 골자다. 다문화 결혼이주여성과 관련, 이 의원은 “진안지역에는 295세대 1155명의 다문화 결혼이주여성이 있다”며 “이들에게는 모국방문 비용이 예산으로 지급되는데 가구당 350~380만원가량이고 연간 16가구 정도가 혜택을 받을 뿐”이라고 했다. 이럴 경우 현재 예산 규모로는 20년가량을 기다려야 1회의 모국 방문이 가능하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군의원 국외연수비 예산을 다문화 결혼이주여성 모국방문비로 편성하면 "해마다 7가구 이상이 그리운 모국 방문을 추가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성과도 없이 매년 연례행사로 시행되는 군의원 국외 연수를 임기 4년 동안 1회 또는 격년으로 시행할 것”을 단호한 목소리로 제안했다. 발언 도중 이 의원은 진안군의 재정자립도가 전국 243개 지자체 중 최하위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의 발언에 대해 “소속 집단의 구성원으로서 대단히 하기 어려운 고해성사 같은 말”이라며 “군의회에 어떤 변화가 뒤따를지 궁금하다”는 평가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명진 군의원은 민주당 아닌 무소속으로 현재 진안군의회 양대 상임위 중 하나인 산업건설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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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승호
  • 2025.06.17 13:28

이루라 진안군의원 “진안 방문의 해 잘 준비해야”

진안군의회 이루라 부의장은 지난 16일 진안군을 향해 “2026~2027년 ‘진안 방문의 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체계적 준비와 전략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날 개회한 제300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서다. 이날 이 의원은 “진안 방문의 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진안고원을 중심으로 한 산림치유, 수치유, 웰니스 관광 등 지역 고유의 자원을 활용해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차별화된 관광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최신 관광 트렌드인 ‘쉼이 있는 여행’과 ‘휴식과 휴양’이라는 테마를 반영한 특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은 진안 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과 상인의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관광 수용 태세 개선, 로컬 콘텐츠 발굴, 홍보마케팅 강화 등 군민의 적극적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견해를 제시했다. 이뿐 아니라 “성공적인 진안 방문의 해를 위해 관련 부서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한 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안방문의 해를 계기로 관광객 만족도와 재방문율을 높여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계인구 유입을 도모해 활기찬 지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5.06.16 15:47

진안 부귀농협, 농촌 왕진버스로 어르신 건강 챙긴다

부귀농협(조합장 김영배)은 12일 부귀면행정복지센터 1층 강당에서 관할지역(부귀면·정천면) 농업인 300명가량을 대상으로 농촌왕진버스 검진을 운영했다. 이날 검진 운영은 농식품부가 주최하고, 진안군이 시행했으며, 농협중앙회진안군지부가 운영했다. 왕진버스 검진은 의료시설이 부족한 농촌지역에 찾아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날 검진은 원광대 치과대학병원과 원광대 전주한방병원의 참여로 진행됐다. 검진에서는 한방 치료, 한방 서비스, 구강검사, 보건교육, 안과검사 지원 등 종합적 의료서비스가 펼쳐졌다. 검진을 마친 사람들에겐 돋보기, 칫솔세트, 파스, 한방소화제 등이 무료 제공됐다. 이날 구강 검진단을 이끈 김유리 원광대 치대병원 보철과 교수는 “많은 분들이 임플란트 전면 의료보험 시행에 관심을 보였다”며 “틀니와 임플란트를 하신 부귀 어르신들이 모두 건강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영배 조합장은 “우리 조합원님들이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농촌 왕진버스가 직접 찾아와 너무 기쁘다”며 “부귀농협은 조합원과 농업인의 건강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복지사업을 꾸준히 펼치겠다”고 말했다. 변성섭 NH농협 진안군지부장은 “의료 여건이 취약한 농촌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농촌왕진버스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촌왕진버스 사업이 계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농촌사랑 장수사진 촬영’을 함께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장수사진 촬영 서비스는 NH농협은행이 주최하고 (사)도농상생국민운동본부가 주관한다. 경제적 어려움과 이동 제한 등으로 장수사진 촬영이 어렵거나 연로한 농업인들의 사회적 소외감을 덜어주고 농촌 활력 증진에 보탬이 되고자 실시한다.

  • 진안
  • 국승호
  • 2025.06.12 16:09

진안교육지원청, ‘2025 마을과 함께하는 진로진학 박람회’ 열어

진안교육지원청(교육장 송승용)은 10일 진안문예체육회관에서 ‘2025년 마을과 함께하는 진로·진학 박람회’를 열었다. 이번 박람회는 학생들에게 맞춤형 진로·진학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체험 중심의 진로활동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또 지역과 함께하는 진로 탐색의 장으로 마련됐으며 진안의 다양한 지역자원과 유관기관의 유기적 협력으로 진행됐다. 박람회는 관내 초·중·고교생과 교직원, 학부모, 지역대학, 공공기관 등 1500명가량이 함께해 성황을 이뤘다. 개막식에는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서거석 교육감과 윤영임 교육국장, 송승용 진안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정기(전주)·김난희(완주)·남상길(순창)·한숙경(고창)·김수안(부안)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참석해 진안 안팎 교육 당국의 관심도를 짐작하게 했다. 전춘성 진안군수, 동창옥 진안군의회의장, 전용태 전북특별자치도의원도 특별히 자리를 함께했다. 현장에서는 각종 부스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진학상담 부스, 직업체험 부스, 지역대학 및 유관기관 부스 등 70여 개의 부스가 운영됐으며, 진로 퀴즈쇼, 청소년 공연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박람회에 참여한 한 중학생은 “다양한 직업에 대해 알아보고 관심 직업군에 대해 직접 상담을 받아보며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이런 박람회가 진안에서 열리다니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거석 교육감은 축사에서 “전국적으로 많은 진로·진학박람회가 있지만 진안처럼 지역공동체가 함께하는 경우는 보기 힘들다”며 “이번 박람회가 참여 학생들에게 질 좋은 정보를 주는 훌륭한 교육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승용 교육장은 “진로교육은 학교와 지역이 함께할 때 더욱 풍성해진다”며 “진안교육지원청은 지역 내 교육공동체와 손을 맞잡고 학생 개개인이 미래를 설계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실천 중심의 진로교육을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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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10 15:05

진안농협 행복이음봉사단, 주천지점 연로 조합원에 ‘삼계탕 나눔’ 봉사

진안농협(조합장 김문종) 행복이음봉사단(단장 이완승)은 지난 5일 주천지점에서 ‘건강한 여름나기 삼계탕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삼계탕 포장 세트 200개가량을 준비해 주천지역 내 연로한 조합원 200여 명과 나눈 것. 삼계탕 세트는 각 마을 영농회장을 통해 전달됐다. 이날 행사는 진안농협 행복이음봉사단과 NH손해보험 전북총국이 주최·주관했다. 진안농협 김문종 조합장과 임직원 다수, 김용재 NH손해보험전북총국장, 변성섭 NH농협진안군지부장, 김요섭 진안군자원봉사센터장이 함께한 이날 행사에는 이옥순 면장과 김명갑 군의원도 시간을 같이했다. 진안농협과 자매결연 기관인 진안자봉센터는 이날 삼계탕 포장용 부직포가방 200개를 제공해 나눔행사를 도왔다. 김문종 조합장은 “행복이음봉사단원들과 NH손해보험 전북총국 직원들의 선한 마음이 조합원님들께 전달되길 바란다. 언제나 조합원 곁에 서서 복지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완승 단장은 “연로한 조합원님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야 직원들의 마음도 편안할 것 같다”며 “함께해 주신 진안군자원봉사센터, NH손해보험, 영농회장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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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09 09:28

“농촌유학이 뭔가요?”…진안교육공동체 떠들썩

#<장면 1> 오전 10시 부귀초 교사 밖. 학교 수목원에서는 2학년 학생 13명이 이름표를 각각 목에 걸고 임성태 담임교사와 함께 밧줄놀이 등을 학습하고 있었다. 서울(4명), 수원(2명), 판교(1명) 등 외부학생 수가 본교생 수(6명)보다 더 많았다. #<장면 2> 같은 시각, 도시 학부모들은 정성우 교장의 안내를 받으며 사택, 감자밭, 수목원, 유치원, 식당, 강당, 거주시설 등의 학교 시설을 둘러봤다. 지난해 완공한 대형 인라인스케이트장(53m×35m)을 돌아볼 땐 “와우”라는 감탄사가 나오기도 했다. #<장면 3> 오전 11시 30분 부귀초 강당. 쉴 새 없는 환호성과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서울 등 외부학생들이 본교생과 함께 ‘캠프 기획 프로그램’인 ‘진안 농촌유학 체험 환영 콘서트’에 참여하고 있었다. 콘서트 무대에는 ‘바흐 챔버 플레이어스’ 소중연 대표(한국현악협회 사무총장)가 이끄는 재능기부단이 올라 7개 공연을 진행했다. 신동용 마술사의 공연에서는 환호성이 극에 달했다. #<장면 4> 오후 2시 부귀중 2층 강당.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1박 2일 동안 생긴 궁금점에 대한 질의와 답변이었다. 지난 5일 진안 부귀초등학교(교장 정성우)에는 이례적으로 많은 학생과 학부모로 북적였다. 48명의 전교생에 외부인 120명가량이 보태졌기 때문이다. 도시학생 40명에 그 동반 가족은 70명가량. 이들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진안교육지원청(교육장 송승용)이 기획, 운영한 ‘2025 농촌유학 맛보기 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진안을 방문 중이었다.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울산, 경기, 전남, 제주는 물론 홍콩, 싱가포르에서 진안을 찾았다. 이번 캠프는 지원청이 지난 2023년부터 진행한 ‘진안고원 농촌유학 페스티벌’의 연장선에서 열렸다. 지원청은 2023년 1회, 2024년 2회, 농촌유학맛보기캠프를 진행했다. 올해 캠프는 2학기에 한 번 더 진행한다. 이번 캠프에는 36가구(121명)가 참여했다. 이들은 141개 참여신청가구 중에서 3.9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캠프가 열린 학교는 4개교. 부귀초(19가구)를 비롯해 부귀중 4가구, 백운초 9가구, 주천초 4가구가 배정됐다. 캠프를 신청한 외부학생들은 관심학교를 선택해 같은학년 학생들과 체험 위주의 학습과 늘봄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학부모들은 오리엔테이션, 학교탐방, 귀촌상담, 선배학부모와 대화, 희망 거주시설 방문 등의 활동에 참여했다. 캠프는 부귀중을 거점으로 운영됐으며 프로그램은 진안의 교육, 마을, 삶을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숙박지는 진안고원치유숲과 정천 학동마을이었다. 행사 마무리로 부귀중 2층 강당에서 진행된 ‘농촌유학,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시간에는 질의와 응답이 쉬지 않고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송승용 교육장, 김미현 농촌유학 선배 학부모, 이경진 부귀초운영위원장, 안주희 교육지원청 주무관, 김진주 진안군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장, 최영규 진안군일자리센터장, 배이슬 진안군청년센터 사무국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궁금증 해소에 적극 앞장섰다. 이날 송승용 교육장은 “진안에서는 교육을 위해 교육청, 군청, 마을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아이·생태·관계 중심의 교육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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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08 12:57

진안 부귀면주민자치위, 6월 월례회의 심폐소생술 교육

진안 부귀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최경자)는 5일 면 행정복지센터 2층 소회의실에서 참석 위원과 면직원 등 30명가량을 대상으로 월례회의 앞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중앙이에프알(EFR)교육센터 고무진 메인강사가 초빙돼 진행했다. 교육에서는 심정지 발생 원인, 심폐소생술 이론과 실습, 심뇌혈관 질환 예방법 등이 공유됐다. 고 강사에 따르면 심폐소생술은 10분 이내로 실시해야 한다. 명치 끝에서 손가락 3개 정도 위쪽 부분에 위치한 심장 부위에 손꿈치를 올려놓고 두 손을 포갠 다음 강도가 세게 누르는 일을 반복해야 한다. 횟수는 1초에 2회 정도이며 30회 진행 후 호흡 회복 여부를 확인하고, 호흡이 돌아오지 않을 경우 다시 이어가야 한다. 참석자들은 심폐소생술 이론 강의를 경청한 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실습에 참여했다. 고무진 강사는 “심폐소생술은 119에 먼저 보고하고 나서, 스피커폰 상태로 통화하면서 조치하면 더없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경자 위원장은 “자치위원 모두가 심폐소생술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고 달인 경지에 오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심폐소생술 강의 후 진행된 이날 월례회의에선 5월 추진상황(5가지)이 보고됐다. 6월 토의 사항으로는 2건(하천 가시박 제거, 서판 사거리 인도 제초작업)이 상정,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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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08 09:24

최규영 전 진안문화원장, (사)웅치전적지보존회 이사장에 선출

최규영 진안향토사연구소장(78)이 (사)웅치전적지보존회(이하 보존회) 신임 이사장 자리에 올랐다. 최 소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임시회에서 최근 손석기 전임 이사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이사장에 선출됐다. 보존회 정관에 따르면 이사장은 보존회를 대표하고 통할하며, 총회 및 이사회의 의장이 된다. 보존회는 400여 년 전 임진왜란 때 웅치를 넘으려는 일본군에 맞서 싸우다 전몰한 선열의 뜻을 기리고 그 제례를 봉행하며 전적지를 보존하기 위해 진안 부귀면 세동리 주민들이 결성했다. 사당을 건립, 제례를 지내며 전적지를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최규영 신임 이사장은 “중대한 역사적 사실이 숨 쉬고 있는 웅치전적지는 진안 역사의 자존심으로 정말 잘 보존해야 마땅하다”며 “이렇게 중차대한 일을 수행하는 보존회의 이사장 자리를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진안문화원 이사(1999년), 진안문화원 부설 향토사연구소장(2000년),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 위원, 진안문화원장, 진안지역학 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간행 도서로는 <진안문화 제6~33호>, <진안군향토문화백과사전>, <대한 이산묘지>, <진안의금석문>, <진안지방의 탑신앙>, <진안지방의 구전설화집>, <진안군역사지리부도>, <진안의 노거수>, <진안구의 마을숲>, <진안향교지>, <용담향교지>, <안천면지>, <진안군마을지> 등 40권이 넘는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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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04 18:36

16일간 1500명 경쟁한 '진안홍삼배 전국파크골프대회' 성료

제11회 진안홍삼배 파크골프 대회가 지난 1일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난달 17일 시작해 16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진안군체육회가 주최하고 진안군파크골프협회가 주관했다. 전국 각지 파크골프 동호인 1500여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예선 통과자 총 320명(남녀 각 160명씩)이 본선에 올라 자웅을 겨뤘다. 대회 결과, 남자부에서는 박용철(전북) 선수, 여자부에서는 이정애(대전) 선수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대회에는 총 3440만원의 상금이 걸렸으며 상금은 순위에 따라 차등 지급됐다. 홀인원 기록자에게는 10만원의 특별상금이 수여됐다. 상금과 관련, 가슴을 훈훈하게 하는 장면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남자부 예선에서 3위에 오른 황봉근(전북) 선수가 시상금 40만 원 전액을 진안군장애인체육회에 기부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은 일찌감치 진안을 찾아 연습 라운딩을 하는 등 경쟁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참가자들은 관내 숙박시설과 식당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거나 진안의 농특산물 판매 부스와 먹거리 장터를 둘러보며 대회 참가자 자격으로 지급받은 지역상품권을 사용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전춘성 군수는 “파크골프 저변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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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03 16:20

진안 정천면, 제41회 면민의 장 수상자 5개 부문 5명 선정

진안 정천면(면장 정재민)은 제41회 정천면민의 날을 맞아 5개 부문에서 5명의 면민의 장 수상자를 선정했다. 선정된 수상자는 △공익장 안한길(66·조림마을) △효행장 이순재(64·하초마을) △애향장 최혁열(61·서울 방배동) △장수상 이정단(93·상조림마을) △산업장 안한표(63·상조림마을) 씨. 공익장 안한길 씨는 농기계 수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농한기에도 상시 수리 또는 출장 수리를 하며 선공후사의 정신으로 농가의 농기계 운용을 도왔다. 효행장 이순재 씨는 오랜 기간 뇌경색으로 투병 중인 시어머니를 극진하게 섬기며 “남다른 봉양과 효행으로 타의 귀감이 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애향장 최혁열 씨는 재경정천면향우회 사무국장으로 10년가량 일하면서 회원간 소통에 기여하고 남다른 애향심을 선보이며 고향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장수장 이정단 씨는 90세가 넘은 고령임에도 덕망이 높다. 넉넉한 인품으로 마을 사람들을 대하며 크고 작은 일에 “어른 역할을 다한다”며 존경받고 있다. 산업장 안한표 씨는 인삼발전연구회와 삼목회 회장을 지내며 인삼농가의 선도자 역할을 해 왓다. 농가 소득증대와 농업발전에 기여해 주변 신망이 두텁다. 시상식은 오는 14일 면 체련공원에서 열리는 ‘제41회 정천면민의 날 화합 한마당 행사’ 기념식에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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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03 15:37

“지방의료원은 공공선 실현 주체…적자 누적이라도 꼭 살려야”

지난달 29일~30일까지 진안 정천면 소재 ‘진안고원치유숲(이하 치유숲)’에서는 특별한 행사 하나가 열렸다. 진안군의료원(원장 조백환)이 주최·주관한 ‘2025년 호남권역 지방의료원 공동 워크숍’이 그것. 60명가량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는 지방의료원을 주제로 하는 사상 첫 워크숍이어서 큰 관심을 끌었다. 또 호남, 충남, 수도권 등에서 활약하는 명성 높은 의료인들이 자리를 함께하며 특강강사로 나서 이목을 끌었다. 전북에서는 조백환 진안군의료원장을 비롯해 오진규 남원의료원장, 조준필 군산의료원장, 전남에서는 정기호 강진의료원장, 민영돈 순천의료원장, 최형호 목포시의료원장, 충남에서는 김영완 서산의료원장 겸 의료원연합회장, 수도권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 유원섭 본부장과 이흥훈 센터장이 시간을 같이했다. 의료원별 참석자 수는 진안 13, 남원 8, 군산 5, 강진 8, 순천 10, 목포 4, 서산 3명 등이다. 첫째 날인 29일에는 특강과 질의·응답이 펼쳐졌다. 특강은 ‘일본 의료취약지 공공병원 운영 사례와 시사점(국립중앙의료원 유원섭 본부장)’, ‘취약지 공공병원을 위한 대안적 지불보상 제도(국립중앙의료원 이흥훈 센터장)’, ‘의료위기 헤쳐 나갈 방법(조백환 진안군의료원장)’, ‘공공의료 특강(김영완 지방의료원 연합회장)’ 등 4개의 주제로 진행됐다. 저녁식사 후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비공식 토론이 이어졌다. 둘째 날인 30일에는 치유숲 산책, 옥녀폭포 등 주변 탐방이 이뤄졌다. 조백환 원장은 특강에서 지방의료에 닥친 위기와 그 대처 방안에 대해 일반인의 눈높이로 알기 쉽게 설명해 공감을 얻었다. 그는 “현재 지방의료원은 수익성 악화에 따른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형편이다. 병원특성을 고려하지 못해 운영의 합리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원섭 본부장은 “일본은 취약지 의료인력을 다층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우리의 지방의료를 살리기 위해선 일본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흥훈 센터장은 “지방의료원의 목표가 ‘수익 내기’ 아닌 ‘지역 필수의료 유지’라면 지불제도를 새롭게 개편해 의료 인건비를 기본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완 의료원 연합회장은 “지방의료원은 지방의료원법으로 설치되고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면서 필수의료서비스 제공, 중증 입원치료, 감염병 대응, 공공 보건의료를 수행한다. 지역보건법에 따라 설치돼 보건소와 의료기능이 결합된 형태의 보건의료원과는 주요 기능이 완전히 달라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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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승호
  • 2025.06.01 17:30

[창간특집] 지속가능한 강소도시 진안…사람·자연·미래를 잇다

'작지만 강한 지역.' 민선 8기 진안군이 3년 동안 지향점으로 삼은 ‘숨은 구호’다. 전춘성 군수는 이를 위한 잰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2024년 전북특별자치도 사회조사에서 진안군은 지난 2023년에 이어 전북 14개 시·군 중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의 위기 속에서도 ‘지역생활 부문과 복지, 환경’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항목들은 지역이 생존하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어서 의미한다. 진안군은 이러한 조사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잠재력 실현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살기 좋은 생활환경 만들기 도심기능 확장 위한 월랑지구와 학천지구 개발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읍 도심기능을 확장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월랑지구와 학천지구를 발한다. 먼저, 월랑지구를 보자. 군은 전북개발공사와 협력해 이곳에 600세대 규모의 ‘월랑지구 주택단지’를 조성한다. 부지면적은 7만 1920㎡이다. 위치는 진안군의료원 뒤편이다. 군은 이곳에 주택과 상업시설, 도로, 공원 등을 조성한다.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 인근에는 의료원과 보건소, 소방서가 있고 향후 경찰서 이전도 예정돼 있다. 그다음, ‘학천지구’를 보자. 군은 이곳에 도서관과 예술회관 등이 포함된 복합문화플랫폼을 조성한다. 군민 삶의 질을 높이고 대도시 수준의 문화생활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남녀노소 누구나 이곳에 모여서 진안의 정체성이 담긴 창의적이고 독특한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군은 진안읍을 월랑지구(주거)-학천지구(문화)-진안고원시장(상권)-월랑체육공원(체육)의 공간들을 잇는 거점연계형 강소도시로 육성한다. 안정적인 거주 기반 마련 군은 주거 안정을 핵심 과제로 하는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진안이 ‘살고 싶은 지역’을 넘어 ‘살 수 있는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집을 구하지 못해 귀농귀촌을 포기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이를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군은 전국에서 군 단위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매입임대주택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2026년까지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을 15호씩, 총 30호 공급한다. 청년과 신혼부부의 정착을 유도해 인구 유입과 지역 활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한다. 백운면, 성수면, 마령면에 건립하는 공공임대주택이 그것이다. 공공임대주택은 진안지역 전체에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신규 정착자의 주거 부담을 덜어주고, 인구 유입 촉진이 기대된다. 또 군은 작은학교를 살리고 지역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부귀면에 농촌유학 체류형 거주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총 9개 동, 18세대 규모다. 진안으로 농촌유학을 온 도시권 학생과 가족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지속 가능한 농촌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도시와의 교육 격차 해소, 지역 공동체의 활력 상승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 전략으로 탄탄하게 준비하는 경제성장국가사업 대규모 양수발전소 유치 군은 대규모 국가사업인 양수발전소를 유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규모는 500MW가량, 위치는 주천면 일원다. 올해 하반기 군은 주천면을 발전소 건설의 최적지로 내세우며 사업자 선정에 도전한다. 사업후보지는 별도의 관리지역에 해당되지 않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사업규모는 1조 원 이상이다. 군에 따르면 사업이 시작되면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지역 내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 후엔 양수발전소 호수를 중심으로 에너지파크를 조성한다. 운일암반일암, 구봉산, 용담댐 등과 연계시킨다면 지역활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농생명산업의 중심, 명품홍삼 집적화단지 군은 진안홍삼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진안IC 인근에 ‘명품홍삼 집적화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흩어져 있는 홍삼 관련 시설과 기능을 한곳에 모으기 위한 것. 부지 규모는 2만 2000평. 홍삼의 생산, 가공, 유통, 체험이 모두 한 자리에서 이뤄지는 ‘6차산업형’ 복합단지를 만드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까지 1단계 부지 조성을 마무리한다. 이후, 판매와 체험시설 등을 순차적으로 갖춘다. 이 사업은 지난해 전북특별자치도가 지정한 ‘농생명산업지구 선도지역’에 진안지역이 선정되면서 탄력이 붙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군은 집적화단지가 지속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는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 지역 주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반영 중이다. 그중 하나가 마이산 관광단지와 연결하는 도로 개설이다. 농업의 고도화, 스마트팜 단지 군은 마령면 일원에 약 6.9헥타르(㏊) 규모의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한다. 이른바 복합형 농업단지다. 교육과 소득창출, 임대가 가능한 농장이 함께 운영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공모사업 선정되면서 기반 조성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이곳에는 단계적으로 기반시설과 에너지 설비, 스마트 온실 등이 구축된다. 군은 2028년까지 저탄소 에너지 기반의 첨단 스마트팜 단지를 완공한다. 농업 생산 방식을 더 효율적으로 바꿀 방침이다. 생태관광도시로의 도약산림치유·휴양·관광 거점단지 군은 백운면 신광재 일원에 산림치유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곳이 ‘산악관광진흥지구 선도지역’으로 선정되면서다. 앞으로 이곳은 차별화된 산림치유 공간으로 조성된다. 군은 이곳에 미래지향적인 종합계획을 세우고, 민간 투자 유치를 위해 도와 협력 체계를 갖춰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다. 산림청은 신광재 인근에 ‘지덕권 산림약용작물 산업화 단지’를 조성한다. 투입 예산은 총 2627억원이다. 이에 앞서 오는 9월 ‘국립 진안고원 산림치유원’이 개원한다. 또 신광재 일원은 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샘 자연휴양림과도 연계된다. 이럴 경우 진안고원은 대한민국 대표 산림휴양지로 도약한다.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하는 용담댐 수변자원 군은 용담호 주변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개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에코토피아 프로젝트, 용담호 생명수 탐방길, 국민여가 캠핑장, 사진문화관 리모델링 등이 꼽힌다. 그동안 활용되지 않았던 용담댐 주변의 공간을 처음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통해 되살리고 있다. 수변자원을 중심으로 한 체류형 관광산업 육성이 목표다. 용담댐 지역 공익 환원 프로젝트 진안군, 물 복지 기반 구축 군이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가 나타났다. 광역상수도 공급계획이 ‘국가수도기본계획’에 반영된 것. 여기에 군은 지방비 49억 원을 확보해 진안 전역에 광역상수도가 공급될 수 있는 기초를 닦았다. 군민 누구나 용담호의 깨끗한 물을 안심하고 마시게 된다. 수변구역 해제 추진 용담댐 주변 지역은 오랫동안 수변구역으로 지정돼 있었다. 이에 따라 각종 규제에 묶여 재산 활용이 자유롭지 못했다. 이는 인구감소를 심화시키고 지역 발전에도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군은 수변구역 지정 이후 처음으로 해당 지역의 지정 해제를 정부에 공식 요청, 본격적인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침체된 수변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춘성 진안군수 "지속적인 도전과 혁신 더 나은 내일 만들겠다" “지난 3년간 끊임없는 도전을 펼쳤습니다.” 전춘성 군수는 “민선8기 진안 3년간 과감성과 신중성을 적절히 병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군정 전반에 걸쳐 눈에 띄는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했다.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흔들림 없이 군정을 추진해 온 집념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오기 한다고 했다. 전 군수는 “그동안은 진안의 발전을 위한 기초를 다졌고 그 과정에서 지역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본격적인 성과가 하나둘씩 눈앞에 나타나고 있는데 앞으로는 더욱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진안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지속적인 도전과 혁신을 통해 지방소멸 위기를 기회로 바꿔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5.06.01 16:16

최규영 전 진안문화원장, (사)웅치전적지보존회 이사장에 선출

(사)웅치전적보존회(이하 보존회) 신임 이사장에 최규영 진안향토사연구소장(78)이 선출됐다. 보존회는 지난달 30일 임시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에 최규영 소장을 선출했다. 신임 이사장 선출은 손석기 전임 이사장의 별세에 따라 이뤄졌다. 이사장은 보존회를 대표하고 통할하며 총회 및 이사회의 의장이 된다. 보존회는 430여 년 전 임진왜란 때 호남의 수도 전주성을 점령하기 위해 웅치를 넘으려는 일본군에 맞서 싸우다 전몰한 선열의 뜻을 기리고 그 전적지를 잘 보존하고자 진안 부귀면 세동리에서 주민 주도로 결성했다. 사당을 건립하여 제례를 지낼 뿐 아니라 웅치전적지를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최규영 신임 이사장은 “중대한 역사적 사실이 숨 쉬고 있는 웅치전적지는 진안 역사의 자존심으로 정말 잘 보존해야 마땅하다”며 “이렇게 중차대한 일을 수행하는 보존회의 이사장 자리를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1966년 진안우체국을 시작으로 전주지방검찰청(1967년) 등에 근무하며 젊은 시절 공직에서 한때를 보냈다. 이후, 진안문화원 이사(1999년),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 위원, 진안문화원장을 지냈다. 현재는 진안문화원 부설 향토사연구소장 겸 진안지역학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간행 도서로는 <진안문화, 제6~33호>, <진안군향토문화백과사전>, <대한 이산묘지>, <진안의금석문>, <<진안지방의 탑신앙>, <진안지방의 구전설화집>, <좌도굿 뜬쇠가락>, <진안군역사지리부도>, <진안의 노거수>, <진안구의 마을숲>, <진안향교지>, <용담향교지>, <안천면지>, <진안군마을지> 등 40권이 넘는다. 지난 2011년에는 진안군민의장(문화체육장)을 받기도 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5.06.01 11:23

카메라로 쌓은 20년의 마이산… 김재일 작가의 뜨거운 기록

진안군청 공무원 김재일(60) 씨가 정년을 앞두고 ‘마이산 사랑’이라는 주제로 첫 개인사진전을 열었다. 20년 넘게 마이산을 담아온 그의 사진은 현재 진안창작공예공방에서 전시 중이다. 전시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전시된 사진은 김 작가가 새벽이나 퇴근 후, 진안 곳곳을 돌며 마이산을 배경으로 촬영한 작품들이다. 진안 출신인 그는 마이산이 보이는 시골집에서 자랐고, 20년 전 탄금봉 산행 중 만난 사진작가들의 권유로 사진을 시작했다. 전북대 평생교육원 사진반에서 체계적으로 사진을 배운 후, 곧 마이산과 진안 풍경에 깊이 빠져들었다. 눈, 비, 더위, 추위도 개의치 않고 카메라를 둘러메고 현장을 누비며, '마이산에 미친 사람'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의 사진에는 사계절 변화 속 마이산의 다채로운 표정이 담겨 있다. 봄엔 꽃무늬 자켓, 여름엔 초록 우산, 가을엔 알록달록 원피스, 겨울엔 깨끗한 눈사람 같은 느낌의 마이산이 그의 렌즈를 통해 생생하게 포착됐다. 김 작가는 “마이산은 보는 방향, 계절,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며 그 신비로움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그는 진안을 찾는 외지 사진작가들에게 고구마 같은 농산물을 사주거나 식사를 대접하며 사진 촬영 명소를 안내하는 일에도 앞장서 왔다. “진안에는 단지 몇 군데 유명 포인트만 있는 게 아니다. 함께 머무르며 느낄 수 있는 진짜 진안의 매력이 있다. 이를 소개하고 싶다.” 그가 진안홍보대사를 자처한 이유다. 최근 그는 드론을 활용한 항공촬영에 도전하며, 하늘에서 내려다본 마이산의 웅장함과 새로운 풍경을 담고 있다. 그에게 또 다른 창작의 길이자, 진안의 매력을 더 넓은 시선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어서다. 그의 궁극적인 꿈은 마이산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마이산 갤러리’를 여는 것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사진을 감상하고, 따뜻한 차 한잔을 나누며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또한 20여 년간 촬영한 사진을 시리즈로 엮은 사진집도 발간히고 싶다. 이번 전시회 즈음해 그는 엄선한 60점의 사진을 도록(책자)으로 제작했다. 도록을 넘겨보는 관람객들은 “정말 기가 막히다”며 감탄을 쏟아낸다. 김 작가는 “내가 아는 마이산의 진짜 모습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그의 열정과 사랑이 담긴 이번 사진전은 진안과 마이산의 숨은 아름다움을 조명하기 위한 첫발이다.

  • 진안
  • 국승호
  • 2025.05.2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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