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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바모스, 아미고!…한국은 졌지만, 우정은 이겼다

“바모스, 아미고! (가자, 친구!)”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한국-멕시코전이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19일, 1만 1780㎞ 떨어진 전주 대학가의 한 치킨집에서도 아침부터 함성이 터졌다. 멕시코에서 온 유학생 아스가르드(29) 씨와 에콰도르 출신 데이비드(21) 씨는 대한민국 응원단으로 가득 찬 치킨집 한가운데에서 멕시코를 향해 힘껏 목청을 높였다. 아침부터 몰려온 대학생들로 가게가 북적였지만, 가장 눈에 띄는 자리는 한국 청년들과 멕시코 청년이 함께 앉은 테이블이었다. “반갑습니다, 아미고!” 서로 처음 마주한 차현준(25) 씨와 유영태(25) 씨는 아스가르드 씨와 눈을 맞추고 악수를 나눴다. 킥오프 30분 전, 치킨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이들은 각자 준비한 유니폼과 국기를 꺼내놓고 웃음 섞인 긴장 속에서 응원단 간 ‘탐색전’을 시작했다. “오늘 멕시코가 2대 1 정도로 한국을 이길 것 같은데요.” 멕시코 측의 자신감 있는 예측에 한국 응원단 최윤서(25) 씨는 “우리가 멕시코를 3대 1로 이길 겁니다”라며 곧바로 받아쳤다. 킥오프 5분 전인 오전 9시 55분께 경기장 화면에서 각 대표팀의 국가가 흘러나오자 매장 공기가 달라졌다. 현준 씨와 영태 씨, 윤서 씨는 가슴에 손을 얹고 화면을 바라보며 애국가를 따라 불렀다. 그들의 눈빛은 현장에서 승리를 다짐하는 국가대표 못지않았다. 이어 멕시코 국가 ‘Himno Nacional Mexicano’가 흘러나오자 분위기는 한 번 더 바뀌었다. 멕시코 응원단은 거대한 솜브레로를 눌러쓴 채 초록·흰·빨강이 섞인 멕시코 국기를 들고 “멕시까노스, 알 그리또 데 게라~ 엘 아쎄로 아쁘레스따드 이 엘 브리돈~”을 우렁차게 따라 불렀다. 처음 듣는 멕시코 국가와 낯선 에스파냐어 가락, 화려한 전통 복장에 모든 이들의 시선이 쏠렸다. 생소한 광경에 카메라를 들고 사진으로 남기는 이들도 있었다. 국가가 끝나자 가게 안에서는 국적을 가리지 않고 멕시코 응원단에게 응원과 박수가 터졌다.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 매장은 또 다른 스타디움이 됐다. 전반전 한국이 멕시코를 압박할 때마다 한국 응원단은 “오~ 오! 가야지!”를 외치며 의자에서 반쯤 일어나 거대한 스크린을 향해 몸을 기울였다. 멕시코가 압박을 당할 때마다 멕시코 측에서는 긴장감이 묻어나는 깊은 한숨이 새어 나왔다. 전반 16분, 손흥민의 슈팅이 골문을 향해 날아가자 멕시코 수비수 에드손 알바레스가 골라인 직전 힘겹게 공을 걷어냈다. 공이 골대 가까이 향하자 멕시코 응원단은 동시에 눈을 질끈 감기도 했다. “하, 너무 긴장해서 지금 땀나요.” 멕시코 측은 줄곧 손으로 머리를 쓸어넘기며 말했다. 한국의 적극적인 공격에도 멕시코는 철옹성 같은 수비를 보이며 전반전은 0대 0으로 마무리됐다. 응원단의 희비는 후반 5분을 기점으로 교차됐다. 멕시코의 루이스 로모가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대 빈틈을 가르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한국 응원단은 연이어 “으악~” 같은 탄식을 내뱉으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대한민국 응원단으로 가득 찼던 치킨집은 순간 냉랭해졌다. 잠깐의 침묵을 깬 것은 아스가르드 씨의 유쾌한 한마디였다. “미안합니다! 미안해요!” 본능적으로 튀어나온 한국어 사과에 주변에서 웃음이 터졌다. 한국 응원단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축하의 의미로 박수를 보냈다.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전방위적 공격으로 후반 추가시간까지 골문을 두드렸지만, 반전 드라마는 나오지 않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곳곳에서 아쉬움의 탄식이 나왔지만, 멕시코 응원단을 향한 축하 인사도 이어졌다. “축하해요! 멕시코 파이팅!” 매장을 나서는 이들은 손바닥을 마주치며 서로의 안녕을 기원했다. 이날 처음 만난 양국 응원단은 경기 종료 무렵엔 이미 친구처럼 농담을 주고받는 사이가 돼 있었다. “우리가 져서 아쉽지만 다음에는 안 봐줘요.” 윤서 씨의 농담에 데이비드 씨와 아스가르드 씨도 웃으며 “한국 파이팅!”을 외쳤다. 가게를 나서며 다섯 명은 서로의 국기를 맞바꿔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꼭 같이 봐요!” “한국에서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는데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이날은 승자와 패자가 갈린 월드컵 경기였지만, 매장을 나설 때만큼은 한국과 멕시코 청년 모두 소중한 경험에 미소를 지으며 일상으로 돌아갔다. 문준혁 인턴기자

  • 축구
  • 문준혁
  • 2026.06.19 16:59

[월드컵] 홍명보호, 개최국 멕시코에 0-1 석패…조 1위 불발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 멕시코에 져 조 1위 등극에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1승 1패로 조 2위(승점 3)를 유지한 한국은 남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3차전에서 이겨도 조 1위로 올라서지 못한다. 2승을 올린 멕시코가 조 1위를 확정했고, 한국은 조 2위를 지키는 게 최선인 상황이 됐다.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면 B조(캐나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카타르, 스위스) 2위와 오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32강전을 치른다. 3위를 하면 독일이 있는 E조나 벨기에가 있는 G조 1위와 힘겨운 32강전을 치러야 한다. 이날 앞서 열린 A조 다른 경기에서는 체코와 남아공이 1-1로 비겨 두 나라가 나란히 1무 1패를 기록했다. 골 득실 차로 체코가 3위, 남아공이 4위다. 한국은 멕시코와 상대 전적에서 4승 3무 9패를 기록했다. 특히 월드컵 무대에서 1998년 프랑스 대회(1-3)와 2018년 러시아 대회(1-2)에 이어 이번까지 3번 만나 모두 패했다. 한국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무승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경기 전 기준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21위, 멕시코는 13위다. 홍 감독은 체코전과 거의 동일한 선발 전열을 내세웠다. 이태석(빈) 대신 김문환(대전)이 선발로 나선 것 외에는 변화가 없었다. 김문환은 오른쪽 윙백을 맡았고, 체코전에서 오른쪽이었던 설영우(즈베즈다)는 왼쪽 윙백으로 옮겼다. 손흥민(LAFC)을 필두로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좌우 공격을 맡는 삼각편대가 가동됐다. 중원은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백승호(버밍엄시티)가 지켰다. 이기혁(강원), 김민재(뮌헨), 이한범(미트윌란)이 최후방을 지켰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도쿄)가 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지휘하는 멕시코 공격진에는 1차전에서 나란히 한 골씩을 넣은 훌리안 키뇨네스, 라울 히메네스가 포진했다. 1차전에서 퇴장을 당해 이날 경기에 뛸 수 없는 핵심 센터백 세사르 몬테스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가 본업인 에드손 알바레스가 수비진에 섰다. 전반 4분 만에 이강인이 상대 발을 밟았다가 옐로카드를 받을 정도로 치열하게 맞선 두 팀은 전반 초반 한 번씩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16분 손흥민이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연결하자 멕시코 수비수 에드손 알바레스가 공이 골라인을 넘기 전 오버헤드킥으로 힘겹게 걷어냈다. 이어 손흥민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판정이 나왔다. 전반 20분에는 로베르토 알바라도의 대각선 크로스를 쇄도하던 키뇨네스가 헤더로 마무리한 것이 김승규의 선방에 막혔다. 멕시코 공격수들은 한국의 압박을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멕시코 뒷공간을 자주 노린 한국 공격수들은 오프사이드를 여러 번 범했다. 물 보충 휴식 뒤 한국이 공을 점유하는 시간이 많아졌으나 결정적 슈팅 장면은 좀처럼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 41분 왼쪽을 파고든 설영우가 시도한 슈팅은 골대 밖으로 많이 빗나갔다. 한국의 첫 슈팅이었다. 0의 균형은 후반 5분 한국 수비진의 실수에 깨졌다. 공중볼을 잡아낸 김승규가 이기혁 위로 떨어지면서 공을 놓쳤다. 이를 루이스 로모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한국의 빈 골대를 갈랐다. 한국은 실점 뒤 더 공세적으로 나갔다. 후반 11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공을 잡았지만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하고 머뭇거리다가 기회를 날렸다. 홍 감독은 후반 12분 이재성과 손흥민을 빼고 황희찬(울버햄프턴), 오현규(베식타시)를 투입했다. 후반 26분에는 설영우, 김문환 대신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시티)을, 후반 32분엔 백승호 대신 조규성(미트윌란)을 투입하는 공격적인 변화를 줬다. 후반 30분 대각선 크로스를 받은 히메네스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슈팅을 김승규가 어렵게 막아냈다. 후반 42분 한국에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엄지성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문전 헤더로 마무리하자 골키퍼가 발로 쳐냈다. 조규성은 넘어지면서 다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이것마저도 골키퍼가 잡아냈다. 6분의 추가시간 한국은 계속 상대 골문을 두드렸으나 후반 47분 이강인의 코너킥에 이은 이한범의 문전 헤더, 48분 엄지성의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의 헤더 모두 골대를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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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26.06.19 14:04

[월드컵] 체코 꺾은 홍명보 감독 "힘든 경기…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개막전에서 '난적' 체코를 꺾은 한국 축구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승리의 공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에 성공한 선수들에게 돌렸다. 한국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따냈다. 후반 14분 선제골을 내준 홍명보호는 후반 22분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동점 골에 이어 후반 35분 오현규(베식타시)의 역전 결승 골이 터지며 기분 좋은 역전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가 끝난 뒤 홍 감독은 방송 인터뷰에서 "굉장히 어려운 경기를 이겨 기쁘다"라며 "힘든 과정에서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승리한 게 대표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홍 감독은 특히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라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홍 감독은 전반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 선수들에게 전해준 말에 대해선 "득점할 수 있으니 우리의 플레이를 하자고 강조했다. 포지션을 지키며 볼을 잃지 말라는 지시도 했다"고 설명했다. 일주일 뒤 멕시코와 2차전 각오를 묻자 홍 감독은 "32강 진출에 중요한 경기인 만큼 남은 기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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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26.06.12 15:48

[월드컵] 홍명보호, 체코에 2-1 역전승…32강행 5부능선 넘어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한국 오현규가 후반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오현규(베식타시)의 후반 연속골로 체코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에게 먼저 실점했으나 후반 22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도움에 이은 황인범의 동점 골, 후반 35분 오현규의 역전 골로 승점 3을 챙겼다. 황인범은 오현규의 골을 돕기도 해 '멀티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월드컵 무대에서 이강인은 두 번째 도움을, 황인범은 첫 득점을 기록했고, 오현규는 월드컵 데뷔 무대에서 데뷔골을 작성했다. 월드컵 성패의 분수령인 첫판을 승리로 장식한 홍명보호(승점 3)는 개막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물리친 멕시코에 이은 조 2위로 조별리그 경쟁을 시작했다.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한 건 통산 4번째이자 16년 만이다. 통산 12차례 월드컵 본선에 오른 한국은 앞서 2002년 한일 대회(폴란드에 2-0), 2006년 독일 대회(토고에 2-1), 2010년 남아공 대회(그리스에 2-0)에서 첫판 승리를 신고했다. 한국은 체코와 역대 전적에서 2승 2무 2패로 균형을 맞췄다. 월드컵 무대에서는 이번에 처음 대결했다. 경기 전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25위로 40위 체코에 15계단 앞선다. 한국은 남아공 대회와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2회 연속이자 통산 3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은 이번 승리로 32강 토너먼트 진출의 5부 능선을 넘었다. 48개국 체제로 치러지며 조 3위까지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는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2승을 올리면 토너먼트 진출 확률이 100%에 가까워진다. 한국은 이제 토너먼트 진출을 넘어 조 1위에도 도전해 볼 수 있는 흐름을 잡았다. 한국은 19일 오전 10시 같은 곳에서 멕시코, 25일 오전 10시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을 상대로 조별리그 2∼3차전을 이어간다. 1934년 이탈리아 대회와 1962년 칠레 대회에서 두 차례 준우승한 체코는 독일 대회 이후 20년 만에 본선 진출에 성공한 팀이다. 1년간 갈고닦아온 스리백 전술을 가동한 홍명보호의 선봉엔 '캡틴' 손흥민(LAFC)이 섰다. 공격 2선 좌우에는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이 포진했고, 중원은 황인범과 백승호(버밍엄시티)가 구성했다. 좌우 윙백으로는 이태석(빈)과 설영우(즈베즈다)가 나섰고, 스리백 수비라인에는 왼쪽부터 이기혁(강원), 김민재(뮌헨), 이한범(미트윌란)이 섰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도쿄)가 꼈다. 체코도 홍명보호와 마찬가지로 정예로 나섰다. 레버쿠젠(독일)에서 뛰는 핵심 스트라이커 파트리크 시크가 선봉에 섰고, 스리백 수비라인의 왼쪽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에서 황희찬과 한솥밥을 먹는 라디슬라프 크레이치가 배치됐다. 전반전 한국이 전반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손흥민을 앞세운 공격진의 창끝이 무뎌 선제골을 뽑진 못했다. 전반 12분 한국 첫 슈팅. 뒤에서 한 번에 넘어온 패스를 골 지역 정면의 이재성이 받아 뒤로 내주자 손흥민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수 맞고 굴절됐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문전 헤더로 마무리한 것이 골대 위로 많이 빗나갔다. 한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손흥민이 전반 38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으로 날린 오른발 중거리 슛과 1분 뒤 페널티아크에서 날린 왼발 슈팅은 모두 골대 밖으로 향했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또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왼쪽에서 이태석이 내준 컷백을 문전에서 넘어지며 슈팅했으나 이번에도 공은 골대 안으로 향하지 않았다. 한국의 공세는 후반 들어서도 좀처럼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후반 4분 황인범의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자 쇄도하던 이재성이 재차 슈팅했으나 이번에도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11분엔 골 지역 왼쪽을 파고들며 이재성의 킬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골키퍼를 맞고 나왔다. 숱한 득점 기회를 놓친 홍명보호는 웅크리던 체코의 세트피스 한 방에 선제 실점을 얻어맞았다. 후반 14분 오른쪽에서 블라디미르 코우팔이 길게 넘긴 스로인을 문전에서 높이 뛴 크레이치코프가 머리로 받아 한국 골대를 갈랐다. 체코의 첫 유효슈팅이었다. 실점에도 공격의 고삐를 풀지 않던 한국은 후반 22분 황인범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강인의 전진 로빙 패스로 공을 잡은 황인범은 골 지역 정면으로 치고 들어가더니 한 번 접어 수비수 하나와 골키퍼를 벗겨내고서 정교한 오른발 칩슛을 골대 오른쪽에 집어넣었다. 홍 감독은 후반 24분 손흥민과 이태석을 빼고 '스트라이커' 오현규와 엄지성(스완지시티)을 그라운드에 투입했다. 홍 감독의 교체 카드가 통했다. 후반 35분 오현규가 오른쪽에서 황인범이 넘겨준 낮은 크로스를 문전에서 넘어지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역전 골을 뽑아냈다. 홍 감독은 후반 39분 황인범과 백승호 대신 박진섭(저장), 김진규(전북)를 투입했다. 이후 수비라인을 내리고 굳히기에 들어갔다. 체코는 세트피스로 잇달아 한국 골문을 겨냥했으나 한국의 끈질긴 수비와 4번째 월드컵 무대에 오른 수문장 김승규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승규는 후반 추가시간 미할 사딜레크의 문전 슈팅을 오른쪽으로 몸 날려 막아냈다. 앞서 후반 32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토마시 소우체크의 헤더로 또 한 번 한국 골문을 열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도 한 조인 한국은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은 두 대회 연속 원정 16강 진출을 겨냥한다. 앞서 열린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공의 대회 개막전에서는 멕시코가 2-0으로 승리했다. 멕시코 선수 1명, 남아공 선수 2명이 퇴장당했다. 저녁에 비가 흩뿌릴 것이라는 일기예보와 달리 경기장 하늘은 맑았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사임하겠다고 밝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VIP석에서 나란히 앉아 관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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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26.06.12 15:48

홍명보호, 체코에 2-1 역전승…16년 만에 1차전 승전고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오현규(베식타시)의 후반 연속골로 체코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에게 먼저 실점했으나 후반 22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도움에 이은 황인범의 동점 골, 후반 35분 오현규의 역전 골로 승점 3을 챙겼다. 황인범은 오현규의 골을 돕기도 해 '멀티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월드컵 성패의 분수령인 첫판을 승리로 장식한 홍명보호(승점 3)는 개막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물리친 멕시코에 이은 조 2위로 조별리그 경쟁을 시작했다.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한 건 통산 4번째이자 16년 만이다. 통산 12차례 월드컵 본선에 오른 한국은 앞서 2002년 한일 대회(폴란드에 2-0), 2006년 독일 대회(토고에 2-1), 2010년 남아공 대회(그리스에 2-0)에서 첫판 승리를 신고했다. 한국은 체코와 역대 전적에서 2승 2무 2패로 균형을 맞췄다. 월드컵 무대에서는 이번에 처음 대결했다. 한국은 남아공 대회와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2회 연속이자 통산 3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1934년 이탈리아 대회와 1962년 칠레 대회에서 두 차례 준우승한 체코는 독일 대회 이후 20년 만에 본선 진출에 성공한 팀이다. 한국은 19일 오전 10시 같은 곳에서 멕시코, 25일 오전 10시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을 상대로 조별리그 2∼3차전을 이어간다.

  • 축구
  • 연합
  • 2026.06.12 13:03

[월드컵] 손흥민, 체코전 선발 출격…홍명보호 스리백 가동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첫판에서 손흥민(LAFC)-이재성(마인츠)-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체코 격파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오전 11시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를 상대로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킥오프 한시간여 앞서 공개된 홍명보호 선발 명단에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의 이름이 포함됐다. 통산 4번째 월드컵에 나서는 손흥민은 이날 득점하면 대회 통산 4호 골을 기록한다. 박지성, 안정환을 넘어 한국인 월드컵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선다. 이재성과 이강인이 공격 2선에서 손흥민의 뒤를 받치고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백승호(버밍엄시티)가 중원에 포진할 거로 보인다. 홍 감독은 예상대로 지난해부터 갈고닦아온 스리백 수비 전술을 가동한다. 이태석(빈)과 설영우(즈베즈다)가 좌우 윙백을 맡고, 스리백 수비라인에는 이기혁(강원), 김민재(뮌헨), 이한범(미트윌란)이 선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도쿄)가 낀다. 체코도 정예로 한국전에 나선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스리백 전술을 쓰는 미라슬라프 코우베크 체코 감독은 레버쿠젠(독일)에서 뛰는 핵심 스트라이커 파트리크 시크를 선봉에 세우고 왼쪽에 파벨 슐츠, 오른쪽에 루카시 프로보트를 세워 공격을 맡겼다. 중원은 알렉산드르 소이카, 토마시 소우체크가 구성하고 좌우 윙백으로는 야로슬라프 젤레니, 블라디미르 코우팔이 나선다. 스리백 수비라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황희찬과 한솥밥을 막는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와 로빈 흐라니치, 슈테판 할로우페크가 구성한다. 선발 골키퍼는 마테이 코바르시다.

  • 축구
  • 연합
  • 2026.06.12 10:20

월드컵 일주일 앞…'붉은 악마' 향하는 멕시코는 안전할까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멕시코시티와 과달라하라, 몬테레이 등 개최 도시 전역이 축제 분위기로 들썩이고 있다. 현지에서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펼쳐지며 축제의 서막을 알리고 있지만, 지구촌 축제를 앞둔 축구 팬들의 마음 한구석에는 여전히 가시지 않는 우려가 있다. 바로 '치안과 안전' 문제다. 멕시코 정부는 경기가 열리는 3개 도시와 각국 대표팀 베이스캠프에 군·경찰 등 약 10만 명의 대규모 보안 인력을 투입한다. 또한 첨단 드론 방어 시스템과 탐지견까지 동원하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대대적인 치안 대책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마약 카르텔의 활동이 여전한 데다 고질적인 실종 사건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철저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1·2차전(체코·멕시코전)이 열리는 과달라하라는 할리스코주의 주도(州都)이자, 멕시코에서 가장 잔혹한 조직으로 악명 높은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안방이기도 하다. ◇ '최대 격전지' 과달라하라, 첨단 방공망 뒤에 숨은 긴장감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 중 2경기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해발 1천566m의 고지대로 멕시코시티(2천240m)보다는 낮지만, 선수들에게는 1차적인 고지대 적응이 필수적인 까다로운 환경이다. 원정 응원에 나설 '붉은 악마'와 관광객들 역시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 과달라하라는 거대 마약 밀매 조직의 본거지이기 때문이다. 이 지역을 장악한 CJNG는 드론과 로켓포 등 첨단 무기까지 보유해 사실상 준군사조직으로 분류되는 거대 마약 카르텔이다. 지난 2월 두목 '엘 멘초'가 사살된 이후에도 여전히 지역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또한 할리스코주는 멕시코 내에서 가장 많은 실종자가 나온 주이기도 하다. 무려 1만6천여명이 여전히 실종상태다. 과거 경기장 인근 외곽에서 암매장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다만 월드컵 기간에는 촘촘한 경비망이 가동되는 만큼, 외국인을 겨냥한 중범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중남미 치안 싱크탱크 '인사이트 크라임'의 빅토르 디트마르 선임연구원은 CNN에 "소매치기나 사기 같은 생계형 범죄는 기승을 부리겠지만, 관광 이동 통로 내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한 강력 사건이 발생할 확률은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다만 시내 중심가를 벗어난 외곽 지역을 둘러보거나 늦은 밤에 걸어 다니는 건 삼가는 편이 낫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 '돈 물리는' 몬테레이는 비즈니스 경호↑…멕시코시티는 상대적 안전 한국 대표팀은 오는 24일(현지시간) 몬테레이 스타디움으로 자리를 옮겨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미국 국경과 인접한 몬테레이는 한국 대기업의 생산 기지가 밀집해 있고 글로벌 자본이 모이는 경제 중심지다. 이처럼 돈이 도는 길목인 탓에 카르텔 간의 이권 다툼과 유류 탈취, 자금 세탁 등이 빈번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월드컵을 맞아 글로벌 비즈니스 인사들이 대거 입국하면서 몬테레이 내 방탄 차량 예약률이 쇄도하는 상황이다. 하루 단위 렌트뿐 아니라 공항-호텔, 호텔-경기장 간 이동 서비스 예약도 급증하고 있다. 이들 방탄차의 하루 예약은 13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전이 열리는 수도 멕시코시티는 상대적으로 가장 안전한 축에 속한다. 인구당 경찰 수와 폐쇄회로(CC)TV 설치율이 압도적이며 대형 카르텔의 직접적인 영향력도 약하다. 멕시코시티 정부는 대회 기간 도시 전역에 5만 6천여 명의 경찰을 상시 배치한다. 다만 2천200만 명이 거주하는 초거대 도시인 만큼, 야간 경기가 끝난 뒤 인파가 몰리는 심야 시간대에 안전한 대중교통 동선을 확보하고, 그 일대 치안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을 '집중 케어'하는 정책들이 나오는 가운데 현지 주민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정부가 월드컵을 의식해 대외 이민지 개선과 외국인 치안에만 공권력과 자금을 쏟아붓고, 정작 자국민들을 위한 치안은 등한시한다는 것이다.

  • 축구
  • 연합
  • 2026.06.05 09:55

[소아암 환우 돕기 전북일보배 아마추어 골프대회] 전북일보배 아마추어 골프대회 성료⋯빗속 더욱 빛난 나눔

소아암 환우와 산불 이재민을 돕기 위한 나눔의 그린라운드가 전주에서 펼쳐졌다. ‘소아암 환우 돕기 전북일보배 아마추어 골프대회’가 28일 전주 샹그릴라 컨트리클럽(CC)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전북일보가 주최·주관했으며, 전국 골프 동호인 30개 팀, 120명이 참가해 따뜻한 기부 경쟁을 벌였다. 대회는 스트로크플레이와 신페리오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부터 부슬비와 먹구름이 이어졌지만, 쾌적한 코스 환경 속에 참가자들은 밝은 분위기에서 라운딩을 즐겼다. 참가자들은 오전 11시50분께 레이크·드림·엔젤 등 3개 코스에서 동시에 티오프하며 본격적인 경기에 돌입했다. 이어지는 비로 인해 날씨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지만, 전반적인 경기 운영은 원활하게 이뤄졌고, 각 조에서는 멋진 샷이 나올 때마다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일부 참가자들은 프로 선수 못지않은 장타와 정교한 샷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승부보다는 자선과 나눔의 의미에 집중한 참가자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경기에 앞서 전주프로회 소속 이준우 프로는 경기 방식과 유의사항 등을 설명했으며, 참가자들은 단체 기념촬영을 통해 대회의 성공 개최와 페어플레이를 다짐했다. 전북일보 백성일 부사장은 대회사에서 “소아암 환우를 돕기 위해 시작한 대회가 어느덧 9회를 맞게 됐다”며 “뜻깊은 행사에 함께해준 모든 참가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일보는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언론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이번 대회가 환우들과 산불 피해 이재민들에게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기 결과, 이날 신페리오 부문에서는 김지숙 씨가 69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윤종현 씨와 신대홍 씨가 각각 69.2타로 2위와 3위에 올랐으며, 강인애 씨(70타)와 노은영 씨(70.4타)가 뒤를 이었다. 스트로크 부문에서는 고은상 씨가 68타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전용훈 씨가 68타로 2위에 올랐고, 이현옥 씨가 70타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양선희 씨(72타)가 4위, 용선중 씨(75타)가 5위를 차지했다.

  • 골프
  • 전현아
  • 2026.05.28 18:47

[소아암 환우 돕기 전북일보배 아마추어 골프대회] 빗속에서도 이어진 ‘온정의 라운딩’

전북일보가 주최·주관하는 소아암 환우 돕기 골프대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따뜻한 나눔의 가치를 확산시키며 지역 대표 ‘이웃사랑 골프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소아암 환우 지원에 더해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한 기금 마련이라는 의미까지 더해지며 참가자들의 발걸음에 한층 깊은 온기를 담았다. 28일 전주 샹그릴라 컨트리클럽(CC)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와 함께하는 소아암 환우 돕기 전북일보배 아마추어 골프대회’에는 총 30개 팀, 120명의 아마추어 골퍼들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과 나눔을 함께 실천했다. 참가자들의 정성이 모여 마련된 성금 1300만 원은 대한적십자사 전북특별자치도지사에 전달됐다. 이 가운데 전북지방법무사회가 300만 원의 성금을 기탁했으며,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12·13기 원우들도 십시일반 마음을 보태며 의미를 더했다. 이날 대회는 이른 아침부터 부슬비가 이어지는 궂은 날씨 속에서 진행됐지만, 참가자들의 표정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골퍼들은 먹구름 낀 하늘과 벙커, OB(Out of Bounds) 등 쉽지 않은 코스 여건 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라운딩을 이어갔다. 백성일 전북일보 부사장은 “뜻깊은 행사에 함께해주신 모든 참가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마련된 성금이 소아암 환우들과 산불 피해 이재민들에게 작게나마 희망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전북일보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는 박찬열 대한적십자사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사무처장, 조병두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총동문회 동문회장, 문성호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13기 원우회장, 이형구 전북지방법무사회 회장, 전북일보 백성일 부사장, 위병기 이사 등이 참석해 참가 선수들을 격려했다.

  • 골프
  • 전현아
  • 2026.05.28 17:40

정정용 감독 “열정적 응원 덕분에 마지막에 승리할 수 있었다”

“팬들께서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덕분에 마지막에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17일 김천상무FC를 상대로 1-0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무승 고리를 끊어내는데 성공한 전북현대모터스FC 정정용 감독은 경기 후 가장 먼저 팬들에게 감사와 미안함을 전했다. 정 감독은 “팬분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덕분에 마지막에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도 “5월에 치른 5경기 동안 패하지는 않았지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쳐 죄송하다. 다시 잘 만들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다행이다”며 “이 분위기를 이어 7월에 재개되는 경기에서는 공수 양면을 모두 보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휴식기 동안 가장 변화를 주어야 할 부분으로는 ‘공격 전술의 완성도’를 꼽았다. 정 감독은 “김천이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을 모두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라 오늘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며 “수비적인 부분은 문제가 없었지만, 공격 진영에서 포메이션 변화를 주었을 때 다소 부딪침이 있다는 걸 느꼈다. 선수 변화를 가져간 것도 이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휴식기에는 우리가 원래 잘 할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다이렉트로 실행할 수 있는 전술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다가오는 이적시장에서의 새로운 선수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정 감독은 “구단과 계속해서 소통하고 있다”며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팀을 위해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심도 있게 고민하고 발전하는 방향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 전북현대
  • 유민성
  • 2026.05.17 19:42

티아고 후반 96분 극장골…역대 두번째 매진 전북, 김천 울렸다

FC안양과 부천FC1995를 상대로 연달아 무승부를 거두면서 선두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전북현대모터스FC가 김천상무FC를 상대로 무승 고리를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전북은 17일 오후 4시 4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천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초반은 김천의 페이스 였다. 김천은 고재현, 이건희 김주찬을 필두로 공격을 전개하며 전북을 압박했다. 이 과정에서 전북 수비진들이 몸싸움에서 크게 밀리며 실점 위기를 여러 차례 맞기도 했다. 전북 역시 반격에 나섰다. 전반 27분, 이동준이 왼쪽 측면에 있던 모따를 향해 패스를 연결했고, 모따가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수에 맞아 굴절되며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이후 모따를 중심으로 한 전북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진규가 올린 정확한 크로스를 모따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부천 백종범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곧바로 전반 38분, 모따가 부드러운 턴 동작 이후 반대편 골대를 겨냥해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비켜나갔다. 연이은 기회를 놓친 모따는 그라운드를 강하게 내리치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3분에는 상대의 실책을 틈탄 결정적인 찬스가 찾아왔다. 이동준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김천의 패스미스를 가로챈 뒤 빠른 속도로 문전까지 치고 들어가 중앙의 모따에게 패스를 건넸고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0-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북은 이승우를 중심으로 공격 속도를 높이며 선제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맞서 김천은 전병관과 이강현을 교체 투입하며 전북의 공세를 차단하는 데 집중했다. 계속되는 시도에도 득점이 터지지 않자 전북은 후반 65분 이승우 대신 김승섭을, 오베르단 대신 감보아를 투입하며 측면 공격에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68분 전북에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교체로 들어온 감보아가 골대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흘러나온 공을 이동준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전북의 공세에 밀려 비교적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던 김천은 후반 73분 선수 두 명을 추가로 교체했다. 이로써 김천은 공격 진영에만 총 3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골이 터지지 않자 전북은 후반 79분 티아고를 투입하며 ‘트윈 타워’를 가동했다. 그러자 김천은 후반 81분 전북의 높이에 대응하듯 이찬욱을 투입하며 수비진을 강화했다. 수비를 강화한 김천은 곧바로 매서운 세트피스 공격을 선보였다. 후반 81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건희가 날카로운 헤더 슈팅을 날렸으나 전북 송범근 골키퍼가 이를 극적으로 막아냈다. 송범근은 결정적인 실점 위기에서 팀을 구하며 자신의 월드컵 국가대표 선발을 스스로 증명했다. 경기가 막바지로 치닫자 전북은 연제운과 이영재까지 추가로 투입하며 마지막 공세를 펼쳤다. 전주성에 침묵이 감돌던 후반 추가시간, 마침내 기적이 일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수비에 맞고 굴절되어 흘러나온 세컨볼을 교체 투입된 티아고가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김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한 방으로 전북은 극적인 득점을 기록하며, 전주성에 모인 3만 1417명 관중이 96분 동안 느꼈던 골 갈증을 시원하게 해결하며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극장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전북은 월드컵 휴식기가 끝난 뒤, 오는 7월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를 상대로 선두 탈환 도전을 이어간다. 한편 전날 발표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국가대표 26명의 명단에 전북에서는 골키퍼 송범근과 미드필더 김진규가 포함됐고, 미드필더 강상윤과 수비수 조위제는 훈련 파트너로 북중미행에 동참한다. 55명 예비 명단에 포함된 이승우는 최종 26인에 포함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 전북현대
  • 유민성
  • 2026.05.17 19:01

전주성, K리그 최초 경기 후 콘서트 ‘The 3rd Half with 잔나비’ 열린다

전북현대모터스FC의 새로운 시도가 뜨거운 호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K리그 최초 포스트 매치 콘서트 ‘The 3rd Half with 잔나비'가 모두 매진되며 올 시즌 최고 흥행 분위기를 예고하고 있다. 전북은 오는 17일 오후 4시4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1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날 전북 선수단은 K리그1 통산 10회 우승, ‘라 데시마’를 기념하는 ‘블랙 앤 골드’ 콘셉트의 써드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전북은 지난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라운드 베스트 팀에 선정되었으나, 뒤이은 안양과 부천 원정 2연전에 잇따라 무승부를 기록하며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전북의 부진 이면에는 흔들리는 플랜 A도 있다. 김승섭을 중심으로 한 전술이 기대만큼 통하지 않으면서, 티아고·이승우 등 교체 자원의 활약에 기댄 채 승점을 쌓아가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13일 진행된 부천과의 경기에서는 수적 우위(10대 11)를 앞세우고도 끝내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은 답답한 경기력으로 논란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전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정정용 감독 체제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지만, 상대적으로 전력 아래로 평가받는 팀과의 경기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전북은 6승5무3패(승점 23점)로 선두권과 승점 6점 차에 머물고 있다. 상대 전적 11전 3승4무4패로 김천에 밀려온 전북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선두 서울이 패배하더라도 1위에 등극하지 못한다. 하지만 전북은 올 시즌 11명의 득점자를 배출하며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득점 루트를 갖추고 있다. 탄탄한 공격 자원을 앞세워 반드시 승리를 따내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경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경기 종료 후 펼쳐지는 ‘The 3rd Half with 잔나비’다. K리그1 최초로 선보이는 경기 후 콘서트로, 전주월드컵경기장 3만2,391석이 전석 매진되며 올 시즌 최고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공연이 저녁까지 이어지는 만큼 F&B존과 푸드트럭도 평소보다 확대 운영되며, 전북현대와 잔나비가 협업한 한정판 MD상품도 판매될 예정이다. 전주시는 공연 종료 후 인파 운집에 대비해 특별노선버스 19대를 추가 투입, 팬들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도현 전북현대 단장은 “이번 김천전은 축구와 음악, 팬 문화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새로운 도전의 무대”라며 “팬들이 전주성에서 경기 이상의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전북현대
  • 유민성
  • 2026.05.14 17:29

무기력한 전북, 10명 뛴 부천 못 뚫었다… 0-0 무승부

전북현대모터스FC가 수적 우세라는 절대적인 유리함 속에서도 부천FC 1995의 골망을 흔들지 못하며 ‘개막전 굴욕’의 설욕 기회를 놓쳤다. 전북은 13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천을 상대로 0-0으로 비겼다. 전반 초반, 경기의 흐름을 뒤흔든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경기 시작 불과 1분 만에 부천의 주장 바사니가 선발 출전한 이승우의 안면을 볼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로 가격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당초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으나, VAR 판독 결과 판정을 번복하고 레드카드를 선언했다.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운 날, 바사니는 단 1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나며 팀을 위기에 빠뜨렸다. 수적 우위를 점한 전북은 주도권을 잡는 듯 했으나, 부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24분, 부천 신재원의 프리킥이 바운드되며 윤빛가람의 슈팅으로 연결됐으나 전북의 수문장 송범근이 동물적 감각으로 이를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북은 이승우를 필두로 득점 기회를 노렸다. 전반 47분, 이승우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이동준의 머리에 정확히 배달되며 완벽한 헤더 슈팅으로 이어졌으나, 이번에는 부천 김형근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부천은 전반 내내 10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강한 투지를 보였다. 전북은 75%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기를 운영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천의 육탄 방어에 막혀 결실을 보지 못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부천은 수적 열세 속에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커지자, 공격수 윤빛가람과 미드필더 김종우를 빼고 김상준과 김동현을 투입했다. 전북 역시 강상윤 대신 김승섭을 오베르단 대신 이영재를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다. 후반 64분, 교체에 보답하듯 침투하던 티아고를 항해 정확한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티아고 머리에 정확히 걸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선언과 함께 VAR 판독이 시작됐고, 이 과정에서 경기가 6분가량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원심 그대로 유지되자 정정용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후반 74분, 전북은 모따를 투입해 ‘트윈 타워’로 높이 싸움을 걸었지만, 후반 85분 티아고의 결정적인 슈팅마저 김형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11분이 주어진 추가시간에도 부천 김형근 골키퍼는 이승우와 조위제, 티아고의 슈팅을 신들린 듯 막아내며 전북 팬들을 절망케 했다. 부천은 1분 만에 퇴장당한 바사니의 공백 속에서도 점유율 78%, 슈팅 25개(유효슈팅 11개)를 몰아친 전북의 공세를 끝내 막아냈다. 반면 전북은 90분 내내 수적 우위라는 압도적 찬스를 잡고도 부천 골문을 열지 못한 채 무승부에 그쳤다. 한편 전북은 오는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을 상대로 승리에 도전한다.

  • 전북현대
  • 유민성
  • 2026.05.13 21:52

전북현대, 안양과 1-1 무승부…연승 마침표, 리그 3위로 하락

3연승을 달리던 전북현대모터스FC가 FC안양과 공방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리그 순위도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전북은 10일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안양과 1-1로 비겼다. 전반 초반, 전북은 김진규의 날카로운 패스를 앞세워 공격의 물꼬를 텄다. 전반 13분, 김진규의 직선 패스를 이어받은 김승섭이 빠른 속도로 중앙 침투에 성공했다. 김승섭은 완벽한 기회를 맞아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나며 선제골 찬스를 놓쳤다. 실점 위기를 막아낸 것은 수문장 송범근이었다. 전반 18분, 안양 김운이 발끝에 정확히 얹히는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송범근이 동물적 감각으로 쳐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결정적인 기회를 한 차례씩 주고받은 뒤, 경기는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양 팀 선수들은 중원에서 잦은 실책을 범하며 턴오버에 턴오버를 반복했다. 빌드업을 통한 조직력 있는 움직임보다는 ‘한 방’을 노리는 단조로운 패턴이 이어졌다. 전반 내내 양 팀 모두 빠른 공수 전환을 보여주지 못하며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졌고, 결국 득점 없이 전반이 종료됐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승섭을 빼고 이승우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지만, 선제골의 주인은 안양이었다. 후반 53분, 아일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다. 이후 수비수 김영빈의 부상 교체와 활동량 저하로 위기를 맞자, 전북은 감보아와 티아고를 투입해 전열을 재정비했다. 추격에 나선 전북을 구한 것은 이승우였다. 후반 76분, 김진규의 패스를 받은 김태현이 측면에서 낮고 강하게 오른발 크로스를 붙여줬고,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승우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이승우는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 팀의 확실한 ‘게임체인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경기 막판에는 긴박한 온필드 리뷰 상황이 연출됐다. 후반 85분, 안양은 센터백 권경원과 김영찬을 최전방으로 올리는 승부수를 던졌고, 문전 경합 과정에서 김영찬이 전북 김하준과 부딪혀 넘어지며 페널티킥 여부에 대한 VAR 판독이 진행됐다. 그러나 주심은 온필드 리뷰 결과, 정상적인 경합 상황으로 판단해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추가 시간 10분이 주어지자 양 팀의 공방전은 더욱 치열해졌다. 승점 3점을 향한 집념으로 전북은 조위제를 최전방까지 올리는 ‘맞불 작전'을 전개했고, 쉴 틈 없이 골문을 두드리는 매서운 공수 전환이 이어졌다. 하지만 끝내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전북은 승점 1점을 챙겼지만 이날 부천을 꺾고 승점 3점을 챙긴 울산에 리그 2위 자리를 내줬다. 한편 전북은 오는 13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1995를 상대로 승리에 도전한다.

  • 전북현대
  • 유민성
  • 2026.05.10 18:42

정정용 감독 “어린이날 팬들에게 대승으로 보답할 수 있어 감사”

5일 광주FC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며 3연승을 기록 중인 전북현대모터스FC 정정용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에게 당연한 결과는 없으니 반드시 결과를 가져오자고 강조했는데, 컨디션 난조 속에서도 끝까지 집중해준 선수들이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어린이날을 맞아 팬들에게 대승으로 보답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정 감독은 부상 우려가 있었던 김태현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풀타임을 소화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정 감독은 “3일 뒤 곧바로 다음 경기가 이어지는 만큼, 선수단 전체의 컨디션을 빠르게 회복하는 데 모든 집중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득점을 간절히 원했던 김승섭은 “오랜만에 골을 넣어 얼떨떨하다"면서도 “긴 터널 속에 있는 기분이었는데 팬들의 믿음 덕분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울컥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득점 직후 정 감독에게 달려가 안긴 상황에 대해서는 “골 침묵이 길어지면서 감독님까지 저와 엮여 비판받는 상황이 마음이 아팠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빅클럽인 전북은 기다려주는 시간이 부족한 곳이고, 감독님 역시 생존을 위해 결단이 필요한 위치다.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 저와 비슷하다고 느껴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 달려갔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수와 감독을 향한 비난은 이제 멈춰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최근 공격수들의 저조한 득점력으로 선수들의 스트레스가 컸다고 밝힌 김승섭은 이번 대승이 팀 전체에 긍정적인 신호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승섭은 “시즌이 긴 만큼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가려 한다. 팀이 1위로 올라서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 전북현대
  • 유민성
  • 2026.05.05 16:54

어린이날 ‘화끈한 골잔치’...전북, 광주 잡고 ‘리그 선두 사냥’

울산을 밀어내고 2위에 오르며 ‘왕의 귀환’을 선포한 전북현대모터스FC가 광주FC까지 제압하며 선두 FC서울 턱밑까지 추격했다. 어린이날인 5일 오후 2시 전주성을 찾은 2만 364명의 관중 앞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12라운드 홈경기를 펼친 전북현대는 광주를 4-0으로 대파하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선사했다. 전북은 지난 2일 제주전 교체로 나섰던 김승섭과 김태현, 그리고 김하준을 선발로 내세웠다. 승점 3점이 간절한 전북과 연패의 고리를 끊으려는 광주의 ‘동상이몽’ 속에, 경기 초반은 어느 한 쪽도 쉽게 빈틈을 허용하지 않는 팽팽한 수 싸움이 이어졌다. 전반 28분, 김승섭이 측면을 허물며 올린 공이 김영빈의 머리에 맞았으나 골대를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은 전반 내내 점유율 72%, 슈팅 9개(유효슈팅 5개)를 기록하며 일방적인 ‘반코트 게임’을 펼쳤지만, 광주의 견고한 두 줄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0의 균형은 전반 종료 직전 깨졌다. 전반 42분 강상윤의 크로스를 김진규가 박스 안으로 연결했고, 자리를 선점하고 있던 오베르단이 가볍게 헤더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 전북에 합류한 오베르단이 신고한 첫 번째 득점포였다. 전북은 이 골에 힘입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오는 17일 월드컵 브레이크 전까지 5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살인적인 일정 속에서,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티아고와 이승우를 투입하며 확실한 승수 챙기기에 나섰다. 후반 50분, 김승섭의 슈팅이 광주 공배현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간절했던 전북 데뷔골을 마침내 이뤄낸 김승섭은 정정용 감독과 포옹을 나누고 팬들에게 두 손 모아 인사하며 기쁨을 전했다. 전북은 후반 중만 맹성웅과 이영재를 투입해 다음 경기를 대비했고, 후반 81분 종아리 통증을 느낀 김태현 대신 이상명을 투입하며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후반 87분, 승부의 무게추가 전북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교체 투입된 티아고가 환상적인 돌파 이후 침착하게 추가골을 터뜨리며 3-0 스코어를 만들었다. 공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추가시간 7분, 이승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영리한 움직임으로 직접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4-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오베르단과 김승섭의 데뷔골, 그리고 티아고와 이승우의 득점까지 터지며 전북은 올 시즌 총 11명의 득점자를 보유하게 됐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확실한 득점 루트를 증명한 전북은 전주성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3연승을 선물을 전하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한편 전북은 오는 1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 전북현대
  • 유민성
  • 2026.05.05 16:10

정정용 감독 “팬들 성원에 큰 책임감, 일희일비 않고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

“감독으로서 (오늘 경기 승리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3경기 연속 무승의 어려운 고비를 넘긴 정정용 전북현대모터스FC 감독은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도, 팬들을 향한 무거운 책임감을 드러냈다. 정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고비를 끝까지 집중해서 넘겨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입을 열었다. 정 감독은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언급하며 “팬들의 모습을 보면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오늘의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경기에서 드러난 수비 불안에 대해 정 감독은 “왼쪽 측면 실수는 선수들과 소통하며 공수 밸런스와 개인 수비 등 세밀한 부분까지 직접 보완하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센터백 자원을 풀백으로 기용한 이유에 대해 정 감독은 “전체적인 구도는 윙포워드와 풀백의 협업을 고려했다”며 “공격적인 부분보다 수비적인 면에서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혔다. 이어 “전략적으로 접근한 부분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분명 존재한다”고 자평했다. 선발 기용된 김하준 선수에 대해서는 “좋은 수비를 기대하고 내보냈지만 실수가 있었다”면서도 “빌드업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다. 다만 치명적인 실수는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감독은 “다친 선수들이 많다 보니, 이들이 빨리 복귀하는 것이 팀으로서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부상 자원들의 조속한 합류를 바랐다.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승리를 견인하며 수훈 선수가 된 강상윤은 “첫 골이 늦어 팬들께 죄송했는데, 이렇게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며 “골 욕심을 비우고 팀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만 생각하며 뛴 것이 득점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즌 초 부상을 딛고 돌아온 그는 “경기장에 나설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다가올 아시안게임 등 대표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승리 직후 라커룸 분위기에 대해서는 “한 경기 이기기가 참 힘들다는 말과 함께 다들 차분하게 마음을 다잡았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 전북현대
  • 유민성
  • 2026.04.26 16:57

강상윤,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전북, 홈에서 포항 꺾고 3위 도약

3경기 연속 무승으로 5위까지 추락했던 전북현대모터스FC가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극적으로 승리하면서 멈췄던 승점 시계 가동을 다시 시작했다. 후반 추가시간 터진 강상윤의 극장골을 앞세워 4경기 만에 승리하며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26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0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북은 앞선 인천과의 경기에서 조용했던 티아고와 김승섭 대신 이승우와 모따를 선발 명단에 전격 배치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수비수였다. 전반 26분, 김진규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김영빈이 강력한 헤더로 연결하며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최소 실점 2위를 자랑하는 포항의 방패를 뚫어낸 귀중한 득점이었다. 하지만 위기도 있었다. 전반 37분, 지난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PK를 내줬던 최우진 대신 선발 출전한 김하준이 또 다시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포항의 득점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해결사 이호재가 이를 성공시키며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으며 이전 인천 경기와 비슷한 흐름으로 흘러갈 수 있는 상황에서 김하준이 자신의 실수를 스스로 만회했다. 전반 43분, 뒤로 흐른 크로스를 이승우가 욕심내지 않고 김하준에게 연결했고, 침착하게 인사이드 슈팅으로 연결하며 자신의 시즌 마수걸이 포이자 역전골을 터뜨렸다. 중원 싸움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전북과 유연한 방향 전환으로 맞선 포항의 팽팽한 흐름 속에 3골이 터지는 난타전 끝에 전북이 한 점 차 리드를 지키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항은 완델손과 이창우를 투입하며 측면과 중원을 보강했다. 반면 전북은 전반 종료 직전 부상을 입은 김태환 대신 신예 이상명을 투입했다. 전북 유니폼을 입은 이상명의 첫 출전이었다. 전북은 후반 56분 이동준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VAR 결과 모따의 푸싱 파울이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되는 불운을 맞았다. 이 과정에서 거칠게 항의하던 모따는 경고까지 받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악재는 수비에서도 이어졌다. 후반 62분, 김하준이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불필요한 몸싸움으로 위험 지역에서 프리킥을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기성용의 날카로운 크로스에 이은 이호재의 슈팅을 송범근이 간신히 막아냈지만, 불안한 수비는 멈추지 않았다. 결국 후반 66분, 김하준이 박스 안에서 이호재에게 시도한 무리한 백태클이 페널티킥으로 이어졌고, 이호재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전북은 후반 75분 최우진·김승섭·티아고 등 공격 자원을 동시에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대대적인 교체 카드 활용에도 포항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경기 막판 핵심 미드필더 오베르단이 발목 통증으로 교체되는 악재가 겹치며 경기는 그대로 무승부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의 여신은 전북 편이었다. 추가시간 5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세컨볼을 강상윤이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연결하며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강상윤의 이 한 방으로 전북은 3경기 연속 무승을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긴 전북은 리그 순위를 5위에서 3위로 수직 상승시키며, 분위기 반전과 상위권 도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전북은 오는 5월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SKFC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 전북현대
  • 유민성
  • 2026.04.26 16:13

정정용 감독“팬들에게 죄송…공격적인 색깔 되찾겠다”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21일 인천유나이티드FC에 역전패를 당한 정정용 전북현대모터스FC 감독은 안방에서의 아쉬운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정 감독은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 경기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 침체된 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반등을 다짐했다. 정 감독은 경기 후 “홈에서 진 패장이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며 무거운 마음으로 입을 열었다. 최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의 원인에 대해서는 '확신의 부족"을 꼽았다. 그는 “경기 결과가 승리로 이어져야 팀워크와 자신감이 살아나는데, 현재는 우리가 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선수단 전체가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전북만이 가져가야 할 확실한 팀 컬러를 구축하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전북 본연의 공격적인 색깔을 되찾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경기 중 교체 아웃된 이동준 선수에 대해서는 전술적 선택보다는 선수 보호 측면이 강했음을 시사했다. 정 감독은 “현재 팀 내 대체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주축 선수의 부상은 치명적”이라며 “이동준의 피지컬과 컨디션을 고려했을 때, 추가 부상을 막기 위해 선제적인 교체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끝까지 응원을 보내준 팬들을 향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그는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 뿐이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전체가 다시 마음을 다지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선수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당장 돌아오는 주말 홈 경기부터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 전북현대
  • 유민성
  • 2026.04.2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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