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창단 50주년’ 포항에 0-1 패
김두현 감독대행 체제 이후 FA컵 포함 5경기 무패행진을 이어온 전북 현대가 포항에 무릎을 꿇었다. 전북은 2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포항에 0-1로 졌다. 이로써 전북은 5승 3무 7패(승점 18)를 기록, 리그 7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북은 4-1-4-1 전형으로 나섰다. 조규성을 최전방에 두고 문선민, 하파 실바, 이수빈, 이동준을 2선에 세웠다. 박진섭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고, 포백은 김진수, 구자룡, 정태욱, 김문환이 구축했다. 골문은 김정훈이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훈이 낀다. 포항은 4-2-3-1 대형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제카, 2선에 백성동, 고영준, 김승대가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이승모와 오베르단이 출격했고, 수비진은 심상민, 그랜트, 하창래, 박승욱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황인재가 꼈다. 창단 50주년 기념 경기인 만큼 경기 초반부터 포항의 공세는 매서웠다.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연결된 골문 앞 혼전 상황에 그랜트의 슛이 전북의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지면서 득점 취소됐다. 이후 전반 16분에는 심상민의 크로스로 이어진 고영준의 헤더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전반 37분 백성동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튕기는 등 전반 내내 포항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북이 후반전을 시작하며 하파 실바를 송민규로 교체한 뒤 한결 원활한 공격 흐름을 보이자 포항은 후반 14분 백성동, 이승모를 빼고 이호재, 신광훈을 투입해 맞불을 놨다. 이어 전북은 후반 19분 이동준과 이수빈 대신 구스타보와 최철순을 투입해 첫 골을 향한 치열한 벤치 싸움이 전개됐다. 후반 21분 포항 유스 출신 고영준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오른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가 때린 오른발 강슛이 김정훈의 손을 스치고 들어갔다. 이후 전북은 만회골을 노렸지만 경기는 포항의 1-0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