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 ‘칠수와 만수’를 시작으로 ‘그들도 우리처럼’ ‘그섬에 가고 싶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이재수의 난’을 제작했으며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93), 최우수예술가상(95)을 수상한 한국 영화계의 중견감독.
박감독이 삼인삼색을 위해 제작하는 단편은 한 여배우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포르노영화를 찍던 영화배우가 충무로의 진지한 영화에 출연하면서 겪는 일들을 중심으로 엮어진다.
“인간 속에 있으면서 고립된 인간이 있고, 서로 같은 언어를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고 소통하기도 한다. 이번 작품의 주제는 바로 커뮤니케이션이다”.
이미 영화 ‘이재수의 난’에서 일부 장면을 디지털 촬영을 통해 대신했던 박감독은 그러나 디지털영화가 필름영화을 전복시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호보완적인 병존’에 중심을 실었다.
“디지털 영화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만, 필름영화 자체를 대체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진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그림과 판화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박감독은 이번 단편영화에 밝고 재미있는 젊은 감각의 작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