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 생활에는 카오스 현상이 존재하고 있다. 자연계의 현상중 공기 또는 물의 흐름이나 뇌의 활동 등은 직선적인 움직임이 아니라 모두 비선형의 곡선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이러한 비선형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카오스라 할 수 있다. ‘카오스 이론’이 과학계에 끼친 영향은 실로 대단하다.
그래서 카오스 이론은 상대론, 양자역학과 더불어 20세기 과학의 3대 발견이라고 까지 말하는 학자가 있을 정도로 과학적으로 중요한 개념을 지닌다. 카오스 이론에서 한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매우 복잡하고 무질서하게 보이는 현상이라 할지라도 그 곳에는 반드시 일정한 규칙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즉 카오스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어 그 규칙에 따라 현상이 진행되고 행동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4·13 총선을 대비하는 우리의 정치판이 카오스를 방불케 하고 있다. 국민들은 정치에 등을 돌리는데 국회의원을 해보겠다는 인사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벌써부터 이합집산과 합종연횡의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게다가 경실련에서는 공천 부적격자 명단을 발표하여 각 정당과 합법성 여부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판에 참여연대, 환경연합, 녹색연합을 비롯한 4백여 시민단체가 연대하여 본격적인 공천감시와 낙선운동을 벌이기로 하였다니 정치권과의 마찰과 파란이 예상된다. 선거철마다 국민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그야말로 정치적 카오스 상태가 되어 버리지 않을까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