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6시께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전주공업단지 야산에서 양모(69)씨가 철탑 3m높이에 나일론 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양씨의 딸(48)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양씨의 두 아들은 1만5천V의 고압송전선 때문에 땅값이 떨어진다며 (주)삼양사를 상대로 법정분쟁을 벌이다 지난해 9월 고의 정전사태를 일으킨 혐의로 지난 14일 구속기소됐다.
유족들에 따르면 숨진 양씨는 지난 6일 작은 아들까지 검찰에 붙들려가자 크게 상심, 끼니까지 거른채 자리에 드러누웠다. 양씨는 ‘살아서 뭐하느냐’‘내가 죽으면 모든 것이 정리된다’는 말을 되풀이했고, 끝내는 두 아들이 삼양사와 분쟁을 일으켰던 고압선 철탑에 목을 맸다.
유족들은 “삼양사 측이 보상을 놓고 입장만 확실히 밝혔다면 이같은 집안몰락은 막을수 있었을 것”이라며 “ 보상도 못받고 부친만 잃은 자식들의 아픔은 어디서 달래느냐”며 눈물바다를 이뤘다.
검찰은 양씨의 자살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작은 아들이 부친상을 치를수 있도록 20일까지 구속집행을 정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