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산업은행 전주지점으로 자리를 옮긴 최정걸 신임 지점장(54)의 취임일성이다.
최 지점장은 “굴뚝산업이 쇠락하는 대신 정보통신등 실리콘 칼라 산업이 새로운 산업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와 함께 금융산업도 치열한 경쟁 속에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한 뒤 “우리 산업은행도 이제는 과거의 권위주의를 벗고 고객을 왕으로 모시는 친절한 은행으로 탈바꿈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자신의 개혁의지를 강조했다.
우량 기업체를 직접 발굴해 지원하는 적극적인 여신업무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조만간 도내 2천2백여 기업체들을 대상으로 우량 기업체 선정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최 지점장은 또 “국내 어느 금융기관도 흉내낼 수 없는 기업 전문 장기여신업무에 대한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산업구조가 열악한 전북지역의 실물경제 지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는 수신업무 확대를 통한 영업기반 확충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지점장은 충남 논산 출신으로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74년 한국산업은행에 입행했다. 은행의 핵심부서라 할 수 있는 조사부와 국제부를 두루 거쳐 산은 내 국제금융통으로 통하며 진주지점장, 부산북부지점장, 영업실 기업금융팀장등을 거쳐 영업력도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