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찰할 진(診), 판단할 단(斷), 문서 서(書)
의사가 환자를 진찰하여 병의 상태를 판단한 결과를 적은 문서
멀쩡한 사람에게 허위(虛僞)·과장(誇張) 진단서(診斷書)를 발급하는 사례(事例)가 빈발(頻發)하다고 한다. 심지어 자녀들의 취학(就學)을 미루기 위해서 발육부진 등의 이유를 들어 허위 진단서(診斷書)를 발급받기까지 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보다’는 의미의 ‘診’은 손목의 맥박을 짚어 병을 진찰하는 일인 진맥(診脈), 꿈에 대한 판단인 진몽(診夢), 의사가 환자 있는 곳으로 가서 진찰한다는 왕진(往診), 진단을 잘못하였다는 오진(誤診), 병원에서 진료를 쉰다는 휴진(休診) 등에 쓰인다.
‘단(斷)’에는 ‘끊다’는 의미만 아니라 ‘결단하다’는 의미도 있다. 잘라 버리는 것을 절단(切斷)이라 하고, 일정한 기간 의식적으로 음식을 먹지 아니함을 단식(斷食)이라 한다. 그리고 옳고 그름을 딱 잘라서 판단하는 일을 단안(斷案)이라 한다.
‘書’는 문서(文書)·육서(六書)에서는 ‘글’, 서적(書籍)·서가(書架)에서는 ‘책’, 정서(淨書)·서기(書記)에서는 ‘쓰다’, 서간(書簡)·서한(書翰)에서는 ‘편지’라는 의미이다.
“서족이기명성이이(書足以記名姓而已)”라는 말이 있다. 글은 자기의 이름과 성(姓)만을 기록할 정도이면 충분하지 그 이상은 필요 없다는 의미이다. 물론 이 말도 주관적인 생각일 뿐이니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그것은 각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