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전(電), 칠 격(擊), 조사 적(的)
번개가 들이치듯이 갑자기 민첩하게 행동하거나 결단해 버리는 일
전격적(電擊的)으로 처리하였다고 했다. 전격적(電擊的)인 방문이었다고도 하였다. 번개가 치듯이 갑작스럽게 일을 해치웠을 때 쓰이는 말이다.
‘번개’는 잠시도 머무르지 않고 생겼다가 곧 없어져 버리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성미가 급하여 무엇이든지 당장에 처리하여 버리려 함을 일러 “번갯불에 담배 붙이겠다”라 하고, 행동이 몹시 빠름을 일러 “번갯불에 콩 구워 먹겠다”라고 하는 것도 이런 속성 때문이다.
‘번개 전(電)’은, 번갯불 또는 돌과 돌을 마주칠 때 생기는 번쩍 빛나는 불꽃이라는 의미로 아주 빠른 동작을 비유하는 말인 전광석화(電光石火)에서처럼 원래는 ‘번개’라는 의미로 쓰였지만 현재는 ‘전기’ ‘전자’의 의미로 더 많이 쓰이고 있다.
문자나 숫자를 전기 신호로 바꾸어 전파(電波)나 도선(導線) 등을 통하여 행하는 통신을 전신(電信)이라 하고, 전신으로 글을 보내는 통보(通報)를 전보문(電報文) 또는 전문(電文)이라 한다. 또 전기가 통하고 있는 물체에 몸이 닿아 충격을 받는 것을 감전(感電), 많은 전구를 배합하여 그것을 켰다 껐다 함으로써 문자나 그림을 나타내도록 만든 게시판을 전광판(電光板), 화학적 반응에 의하여 전류를 일으키는 장치를 전지(電池)라고 하는 것 등이 그 예이다.
극히 짧은 시간이나 덧없는 인생을 비유하여 전광조로(電光朝露)라 하는데, 이는 번갯불과 아침 안개가 극히 짧은 시간만 존재하는 속성에서 나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