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1개의 고교가 3개의 전국대회에 출전할 수 있음을 감안하면 가히 ‘난공불락’이었던 셈이다.
그 주인공은 저 유명한 현 국가대표 신진식과 이호를 비롯 김철수 문병택 강성수 강수영 서승문 심은택 김진호 이종만 박은상 김동완등이었다. 이밖에도 남성고가 배출한 스타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들은 남성고 배구를 전국 최강으로 군림하게 하는 주역들이었고 졸업후 실업과 프로 무대에서도 쩌렁쩌렁 이름을 날리고 있다. 또 지도자로서의 활약도 눈부시다.
92년 졸업한 신진식은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명예를 걺어지고 불세출의 스타로서 제몫을 다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올해까지 삼성화재의 슈퍼리그 4연패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부동의 국가대표 리베로 이호(91년 졸업)는 세계대회 고정 멤버이면서 맹활약으로 소속팀 현대자동차의 평균 전력을 상승시키고 있다.
김성채 문병택 이종만 김진호는 LG화재에서, 김철수는 한국전력에서, 심은태는 상무에서, 서승문은 대한항공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다.
남성고의 국가대표 출신으로 이용관 전 명지대 감독, 이세호 강남대 교수 겸 KBS해설위원, 이종원 제주여고 감독, 김철수, 안병만 근영여고 감독등이 있다. 쥬니어 대표 출신은 문병택, 김성호, 김은철등이고 강성수는 현 명지대 감독이다.
국가대표와 스타 배출의 산실 남성고 배구부는 62년 창단, 전국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됐다.
당시 사학 명문 남성고는 체육에서 학교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배구부를 창단했고 이듬해인 63년 두차례 전국대회(춘계연맹전·학생선수권)에서 정상에 서며 화려하게 출발했다.
초대 이갑득감독은 76년까지 맡았고 77년부터 89년까지 윤길창감독이(86년 한 해는 안병만감독), 90년부터 지금까지 김은철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청소년 대표 시절 국가대표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최고의 수비력을 인정받았던 김은철감독은 전북대에 특기자로 다니며 전북배구의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
사령탑 6년째인 96년말 김감독은 대모험을 벌였다. 95년에 번번이 정상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시고 96년에는 무등기에서 우승했지만 르메에르기 대회에서 3위에 그치자 ‘평균 신장의 향상없이 투지와 체력·기술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장신 선수를 대거 스카웃했다.
말이 ‘선수’였지 배구로는 초보자였고 김감독은 1m90㎝가 넘는 ‘꺾다리’들에게 기본기부터 가르쳤다. 결국 투자의 성과로 지난해 CBS배에서 정상에 서는 기쁨을 3년만에 맛보았다. 97∼98년 2년동안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지난해 우승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남성고 배구부를 국내 정상권으로 이끈 것은 재단의 애정어린 지원을 들 수 있다. 남성고는 두 개의 코트설치가 가능한 체육관과 숙소를 나란히 건축,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토록 했다.
손태희 이사장(61), 정봉화 교장(61)을 비롯 교직원들은 대회 코트를 찾아 열성응원하는등 물심양면에서 한마음으로 지원하고 있고 기수별 동문회는 모교의 명예를 빛내고 있는 배구부에 후원금을 아끼지 않고 있다. 남성고 출신 유종근 지사, 김대열 도 체육회 상임부회장등의 후원도 빛을 발하고 있다.
손태희 이사장은 “재단과 학교의 관심과 이해, 동문들의 후원으로 ‘배구부는 전국 4강진입이 예선통과’라는 명성을 쌓았다”면서 “과거의 영광 못지않게 앞으로도 학교와 전북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