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민주정치에 있어 승자와 패자가 있기 마련이고,이 과정에서 페어플레이가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 비롯된 비유일 것이다.
선거때마다 패가 나누어지고 결과에 관계없이 선거에 동원된 많은 사람들이 감정적 적대감으로 공존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정치적 가치관을 달리한다 해서 인간적 갈등을 표출한다면 성숙된 민주시민이라 할 수 있을까.
그 어느때 보다도 정치활동에 있어 스포츠맨쉽이 아쉬운 때다.
민주정치에 있어 꽃이라 할 수 있는 선거문화가 올바로 정착되었을 때 민의에 의한,다수의 의사에 따른 민주주의 근본이념도 달성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남원지역은 후보등록일을 앞두고 선거분위기가 과열돼 벌써부터 선거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총선과 관련된 음해성투서와 함께 인터넷을 이용한 인신공격을 퍼붓는 사례가 적지 않게 등장하면서 선거운동원들은 물론 유권자들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이같은 사례들은 정·부정에 관계없이 일단‘유출하고 보자’는 식의 떳떳하지 못한 방법으로 행해지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명분과 소신을 밝히며 기명을 통해 투서와 글을 내보내기 보다는 이름도, 출처도 밝히지 않은채 은밀한 방법으로 시도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일 모 후보예상자 인터넷 홈페이지에는‘개를 찾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데 이어 22일에도 같은 제목이 다른 내용으로 올라왔다.
그러나 이같은 글귀는 자신과 정치적인 입장이 다른 행동이라고 해서 개값,개줄,집나간 개 등으로 특정인과 특정후보를 비방하고 있어 치졸한 방법이라는 생각마저 낳게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선거가 끝날 경우 누가 승자가 되고 패자가 되더라도 떳떳히 승복할 수 있을까.
29일이면 후보등록과 함께 선거운동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남원지역 후보들은 과정에서 결과까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보다 합리적이고 설득력있는 선거전략이 필요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선거문화가 깨끗한 스포츠 정신처럼 제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제도적 민주화에 발맞춰 의식의 민주화도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