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따구리] 검역행정과 군산항의 발전

검역은 외국으로부터 유해한 전염병이나 병해충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이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근 가축구제역의 파문으로 전국에 비상이 걸리고 있는 것을 볼 때 그 자체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다.

 

검역은 따라서 외항선이 입항을 하게 되면 가장 먼저 풀어야 하는 첫단추의 행정절차다.

 

즉 검역행정은 그나라의 얼굴행정으로서 철저한 검역과 검역행정서비스는 매우 중요성을 띠고 있다.

 

검역행정서비스가 삐걱거리고 신속하게 추진되지 못하게 되면 대외이미지손상은 물론 후속절차인 수입화물의 하역이나 통관등이 잇달아 지연돼 항만의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식물방역법상 어둡거나 컴컴하면 외래해충의 적발이 어렵기 때문에 일출후부터 일몰전까지 검역을 실시함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이같은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 항만발전에 많은 문제점이 발생한다.

 

검역행정서비스의 제공이 늦어지면 대개 오전 8시부터 하역작업을 하고자 하는 항만부두근로자들은 대기를 해야 하고 하역회사들은 검역이 마무리될 때까지 하역장비를 놀려야 함으로써 불편과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또한 검역서비스가 늦어져 하역작업이 지연될 경우 외항선의 출항도 잇달아 늦어져 외항선이 군산항에 체류하는 비용을 화주가 추가 부담하게 됨으로써 화주들의 물류비용부담을 가중시키고 외국선박의 경우 외화유출을 가져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와함께 항만에 체선현상이 발생해 있을 때는 부두에 선박이 접안해 있어 부두회전율이 저하됨으로써 항만의 효율적인 운영에 지장을 주게돼 결국 많은 화주들이 군산항의 이용을 기피하게 된다.

 

이같은 점을 고려할 때 항만여건이 좋지 않아 물때를 맞춰 선박이 입출항해야하는 군산항의 경우 특히 검역행정서비스는 다른 항만에 비해 더욱 더 항만의 발전과 중요한 함수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군산항의 주변에서는 항만이용자들의 요구에 맞게 검역행정서비스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등 검역행정서비스에 불만을 제기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검역공무원들은 항만이용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검역행정서비스가 군산항만에 미치는 중요성을 재삼재사 고려해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검역자체는 철저히 하되 행정서비스는 세계화시대에 걸맞게 제공해 달라는 게 군산항만이용자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