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가 엮은 잠언시집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성공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시를 통해 랄프 왈도 에머슨은 소박한 성공의 개념을 보여주고 있다.
새천년 최초의 총선. 오늘은 후보자들간에 희비가 교차하는 날이다. 정당도 마찬가지이다.
그동안 흑색선전이니 금권선거니 말도 많았다. 시민단체들의 정치참여도 활발했다. 유권자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후보자들의 전과도 공개되었다. 오늘 축하의 전화를 받고 축배를 드는 후보도 있을 것이고 낙선의 쓴맛을 보는 후보도 있을 것이다. 당선된 후보는 선거운동원을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을 것이다. 낙선한 후보의 마음은 어떨까. 잠시 쉬면서 장래를 설계하기 위해 여행을 떠날 것인가. 당선된 상대후보의 불법행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것인가. 빚더미에 앉아 한숨을 내쉬고 있는 후보는 없을까.
그들에게 있어서 성공의 의미는 무엇일까. 당선이면 성공이고 낙선이면 실패인가. 랄프 왈도 에머슨에게 있어서 성공은 빌 게이츠나 손정의처럼 돈벼락을 맞는 것도 아니고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정치권력을 거머쥐는 것도 아니다. 그에게 있어서 성공은 삶속에서 작은 보람을 찾는 것이었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는 것, 단 한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