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태식후보를 지지하며 선거기간동안 당 캠프에서 숙식을 하며 승리의 쾌감을 같이한 모 당원의 말에서 그럴만한 의미를 찾아 볼 수가 있었다.
더욱이 세차게 몰아부친 총선연대의 낙천낙선 운동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를 5선 중진의원 자리에 우뚝 올려놓은 것은 이 지역 주민들의 보이지는 않더라도 숨은 뜻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들이다.
더군다나 소지역 주의가 팽배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단 1명의 후보가 출마한 임실주민들이 3명의 후보가 난립한 완주출신의 김 후보를 3배 이상이나 밀어 준 것이 바로 그것이 아니겠는냐는 반문이다.
반면에 김 당선자는 자기고향 완주에서 무소속의 신진에게 무려 1천8백여표나 뒤진 상황에 임실에서 5천3백40여표를 이겨 3천4백30여표차로 낙승을 거둔 것에 대해 당선자는 물론 당원들은 선거운동중에 약속한 공약뿐만 아니라 이지역 주민들의 여망에 눈이나 등을 돌려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충고다.
게다가 현역의원으로써 자존심 손상일지 모르지만 농민들을 위한 농정 시책에 불만은 품은 농민회원측이 낙선운동에 가담한 사실에 대해서도 선거공약 이전에 숙제로 남는다.
사실상 임실지역에서는 2명의 도의원과 12명 전원의 군의원이 12개 읍면을 뛰었으니 당원들의 힘이 표로 연결되지 않을 수가 없을 정도로 열심히들 뛰었다.
어쩌면 우리나라의 정당정치가 뿌리를 내렸다는 증거도 돼 안심이 된다고 하겠다.
이미 선거구민들의 심판은 끝났다. 모두를 승복하고 패자는 승자에게 축하 해 주고 승자는 넓은 가슴으로 패자를 안아주는 모습을 보일 때 선거구는 발전이 되고 당선자는 마음놓고 국회에 진출해 많은 일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