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하튼 미인은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는 게 사실이다. 미인이라고 할 때 흔히 여자를 지칭한다. 남자는 미남이라고 따로 말한다. 꽃과 여자는 아름다울수록 좋다는 말도 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여자는 아름답기를 원하고 아름답게 되려고 노력한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 논란이 많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공통점을 마련해 아름다운 여자를 뽑는 미인대회도 만들었다. 외모에 너무 비중을 둬 선발한다는 것이 약간 아쉽지만 그것도 아름다움은 아름다움이다.
고대 서양에서는 풍만하고 관능적인 여성이, 중세때는 호리호리한 몸통과 크지 않은 가슴이 미인의 기준이었다. 반면 중국 당나라때는 통통한 얼굴, 작은 몸과 발을 가져야 미인으로 대접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얼굴은 보름달 같이 둥글고 희며, 뺨은 통통하고 눈은 작고 가늘며 입술은 앵두처럼 붉고 탐스러워야 하고 버들가지와 같은 가는 허리에 연적같은 젖무덤을 가져야 미인으로 보았다. 그러나 영상미디어어가 발달하면서 얼굴 윤곽이 뚜렷하고 몸매가 날씬한 여성이 각광을 받고 있다. 몸에 착 달라붙거나 노출이 심한 의상이 유행되면서 각선미나 몸매를 강조하는 미인이 선호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건강미와 개성미도 강조되는 추세다. 당당한 태도, 분명한 표현력, 적극성, 성적 매력 등을 미인의 요건으로 꼽는다.
미는 추상적이고 주관성이 강하기 때문에 한마디로 말하긴 어렵다. 사전적으로 본다면 인간에 기쁨을 주는 아름다움이다. 자신의 삶에 당당하고 열심히 사는 여성이라면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본다. 겉만 매력적인 가짜 미인도 많은 세상이다. 누가 뭐래도 착한 마음씨는 진짜 미인의 필요충분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