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교실] 언어도단(言語道斷)

언어도단(言語道斷)

 

말씀 언(言), 말씀 어(語), 길 도(道), 끊어질 단(斷)

 

말이 나오는 길이 끊어졌다는 의미로 너무 엄청나거나 기가 막혀서 말로써 나타낼 수가 없음

 

“그 사람이 그런 짓을 하다니, 이것은 언어도단(言語道斷)이다”라는 말을 가끔씩 듣는다. 언어의 길이 끊어졌다는 의미로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이 없다는 의미이다.

 

‘도(道)’에는 ‘길’ ‘도리’ ‘말하다’는 의미가 있다. 철도(鐵道)·국도(國道)·고속도로(高速道路)에서는 ‘길’, 도의(道義)·도덕(道德)에서는 ‘도리’, 그리고 다른 사람의 단점을 말하지 말라는 막도인지단(莫道人之短)이나 끝까지 다 말하거나 상대편의 이론을 깨뜨려 말하는 것인 도파(道破)에서는 ‘말하다’는 의미이다.

 

생각이나 느낌을 소리나 글자로 나타내는 수단을 언어(言語)라 하는데 언어에 관한 말은 매우 많다. 달리어 흐르는 물과 같이 거침없이 잘하는 말을 일러 현하구변(懸河口辯)이라 하고, 듣기 좋고 그럴듯한 말로 남을 꾀는 말은 감언이설(甘言利說)이라 한다. 사불급설(駟不及舌)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네 마리의 말이 끄는 빠른 마차라도 혀의 빠름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로 말은 한 번 하면 그만큼 빨리 퍼지고 취소할 수 없으니 조심하여야 한다는 말이다.

 

‘언불급의 호행소혜 난의(言不及義好行小慧難矣)’라고 하였다. 종일토록 여럿이 모여 가지고 하는 말이 의(義)에 미치지 않고 잔 지혜를 행하기 좋아한다면 올바른 사람되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일언이위지 일언이위부지(一言以爲知一言以爲不知)”라는 말도 있다. 단 한 마디의 말로써 지자(知者)도 되고 무식자(無識者)도 될 수 있다는 뜻으로 언어를 매우 신중하게 하여야 한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