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의 성격과 운영 방식에 대해 비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취임한 신임 쾰러총재는 앞으로 강력한 내부 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쾰러 총재는 IMF의 새로운 사령탑을 둘러싸고 두 달여에 걸친 미국과 유럽의 힘겨루기 끝에 지난 3월 하순 IMF 이사회에서 임기 5년의 새 총재로 선출됐다.
전임자인 프랑스 출신의 미셸 캉드쉬 전 총재는 국제 금융계에서 영향력이 가장 막강한 IMF를 13년간 이끈 뒤 지난 2월13일 임기를 2년 가까이 남긴 채 자진 사퇴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의 국제금융계 질서 개편 문제를 논의한 지난 44년 미국뉴햄프셔주 브레튼우즈회의에서 탄생한 IMF와 세계은행은 각각 유럽 출신과 미국 출신이 총재를 나누어 맡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로 굳어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