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27회 전국판소리명창대회 대통령상 정회석

"돌아가신 아버님께 이 영광을 바칩니다. 더욱 소리공부에 매진, 훌륭한 소리꾼이 되겠습니다"

 

제 27회 전국판소리 명창경연대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은 정회석(38 서울 서초구)씨는 '이번 상으로 증조부대부터 이어온 명창의 전통을 잇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정씨의 집안은 전형적인 판소리가(家). 86년 작고한 부친 정권진씨가 인간문화재(심청가 5호)로 선정된 바 있으며 조부 정은인, 증조부 정재근씨도 전남 보성에서 명창으로 명성을 날렸다.

 

이런 집안 내력으로 정씨는 어려서부터 아버지 손에 이끌려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했고 75년 춘향 판소리 경연 신인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어려서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대회를 준비하던 중 감기가 걸려 목소리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정씨는 "하지만 부친의 가르침인 '바른 마음'과 '바른 정신'으로 난관을 극복, 오늘의 영광을 안게 된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씨는 이번 대회에서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판소리 춘향가 중 이별가를 구성지게 불러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