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임실군 관촌면 병암리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남원국도유지건설사무소가 시행중인 ‘국도 17호선 병암지구 교차로 개설공사’로 인해 병암리 공사장 인근 상가와 주택에 균열과 소음 피해가 심각, 주민들이 생활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
공사장 주변에서 상업을 하고 있는 임삼례씨(57)등 주민들은 “지난 3월 중순께부터 지반공사를 위해 H빔을 이용한 일명 엄지말뚝 공사가 시작되면서 삼성전자대리점, 황금슈퍼, 푸짐슈퍼와 주택등의 벽면에 균열이 생기고 찬장 등 가재도구가 뒤틀리는 현상이 발생하며 문을 여닫을 수 조차 없다”고 피해 보상을 호소했다.
특히 임씨는 공사장의 진동과 소음 때문에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다를 못해 최근 임실의료원과 전주시내 모병원에서 통원 및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신공영(주) 여윤구현장소장은 “이미 타 기관을 통해 공사에 따른 상가 및 가옥피해 조사를 실시했고 또 공사기간 동안 영업이 안된다는 주민들의 진정에 따라 도의적인 책임으로 56세대 주민들에게 1억원을 약속한 바 있으므로 개별적인 추가 보상은 어렵다”고 일축했다.
병암지구 교차로 개선공사는 지난 98년 12월에 착공, 오는 2001년 6월까지 1백20억원을 투자해 완공을 서두르고 있으며 4일현재 1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임실지역에서는 지난해 임실군 오류리 철도복선화 공사장 구간에서 수차례의 민원이 발생, 주민대표가 형사입건되는 등 공사에 따른 피해보상 다툼으로 민원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