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전라선 복선화 철도공사 민원투성이

완주군 신리 ∼ 전남 순천간 전라선 철도 복선화공사 구간에 각종 민원이 잇따라 철도 당국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 복선철도공사와 관련해 주민들의 민원이 가장 많은 곳은 제4공구 구간으로 K토건이 공사를 하고 있다.

 

이 구간은 지난해 임실군 성수면 오류리 대판마을 주민들이 굉음과 진동 및 분진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공사를 중단시키는등 갈등이 계속됐으며 이 과정에서 현지주민들이 형사입건되기도 했다.

 

최근에도 임실군 임실읍 감성리 40여가구 주민 1백여명이 철도공사 피해와 관련, 각 부처에 민원을 제출하고 물리적 방법으로 집단행동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마을 대표 설동철씨(63)에 따르면 “제4구간 철도노반개량 터널 공사를 시작하면서 터널 위에 위치한 감성마을 40여가구의 지반이 흔들리고 가축이 소음 및 진동에 따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설씨는 또 마을로부터 80∼90미터 가량 떨어진 마을 아래쪽에서 터널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지하수 고갈에 따른 마을식수난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철도 당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재 주민들은 지하 20m 안팎에서 지하수를 뽑아올려 생활용수를 사용하고 있으나 지하 70여m에 철도 터널이 만들어짐으로써 수년 안에 감성마을의 지하수가 고갈될 것이라는 것.

 

또 이마을 최용현씨(54)를 비롯 이모, 성모, 김모씨등의 젖소 2백여두와 한우 1백30두, 양봉 80여통이 공사장 소음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유산 및 체중감소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마을 주민들은 지하수 고갈을 대비해 마을에서 상수도와 농업용수를 개발해줄 것 그리고 사후에 일어날 사안에 대해 정부가 책임을 지겠다는 각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