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이로써 해당 지역 주민들에 대해 주택 공급과 보조금 지급, 무보험 재산 피해에 대한 저리의 융자를 비롯, 개인과 기업들의 피해 복구를 연방정부 재정에서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소방관 1천여 명이 이날 지상과 공중에서 각종 장비를 동원해 화재 진압작전을 폈으나 강풍을 탄 불길은 삽시간에 경치가 수려한 뉴멕시코 북부지역의 1만4천600㏊로 번졌으며 거대한 연기 기둥이 수 백㎞ 떨어진 곳에서도 관측됐다.
당초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이 잦아져 불길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오후 다시 바람이 강해져 소방관들은 전날 밤에 잡은 불길의 5%에 매달려 허둥대야 했다.
짐 팩슨 미국삼림국 화재정보관은 기자회견에서 "사태가 확산되고 있으며 어디까지 가려는 지 알 수 없다"고 말하고 "불길을 잡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불길이 몇 주일동안 계속 탈 것"으로 내다봤다.
팩슨 정보관은 국립공원 관리소측이 이번과 같은 재난의 발생 가능성을 미리 제거하기 위해 잡초를 태우다 번진 이번 삼림 화재로 지금까지 주택 261채가 파괴되는 등 10억달러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관계자들은 제2차 세계대전 도중 미국 최초의 핵폭탄을 만들었던 로스 알라모스국립연구소의 부지 110㎢ 가운데 30%가 탔으나 연구소의 건물들은 하나도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