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날(5월31일)을 앞둔 17일 새만금 간척지에 미리 앞당겨 가보았다. 우리 일행은 언제나 정의의 편에 서서 자연보호를 위하는 신문고 회원과 전주 사랑회 임원 그리고 전북 여성회관 자원 봉사자들로, 모두의 마음속에는 항시 아름다운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하자는 뜻이 누구보다도 강하게 약동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지구는 하나, 하나뿐인 이 지구를 보호하자. 너무도 당연하고 옳은 말이다. 미국 케네디 대통령은 직무기간중 ‘인간은 개발이란 명목으로 스스로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하였다. 바다끝 섬나라 뉴질랜드는 ‘인간의 궁극의 승리는 아름다운 환경을 지키는 것’이라는 국책을 실현하기 위해 자동차를 만들지 않고 외국에서 사서 쓰고 있다. 온 국토가 초원으로 한쪽은 사슴때 한쪽은 소때 한쪽은 면양때로 둘러싸여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도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 오늘 함께하는 우리는 그날을 위하고 그 날을 달성하기 위한 굳은 마음을 실현키 위해 간척지 탐사현장으로 향했다.
새만금 간척지. 33KM의 세계 최대의 대 역사. 기대가 큰만큼 착오도 크다면 우리에게 미치는 재앙 또한 클 것이다. 오늘 우리는 위험 소재를 샅샅이 살피리라! 악명의 과거가 있는 것을 우리는 잘 안다. 과감한 뜻을 갖고 막았던 시화호가 취지와는 달리 썩었다고 한다. 그것은 그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경관을 해치고 생태계에 변화를 주고 오염을 유발 시키고 궁극에는 인류를 위협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일들을 다시는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 천하를 다 준다해도 내몸 하나 없으면 무슨 소용 있으랴. 그 말씀이 인간의 존엄성을 얼마나 위대하게 보신 것인가 생각 되어진다.
우리가 11시 반쯤 현장에 도착했을때 소장 보좌관이란 분이 우리를 강당에 안내 하였다. 먼저 설명을 하고 영사기를 돌려 현장을 실감있게 보여 주었다. 실로 방대한 사업이었다. 그러니까 세계 최대의 간척지 공사라고 하였던가 보다.
여의도 면적의 140배의 지평선 땅이 생기고 이땅은 다목적용으로 망망 평야의 농토, 동북아 서해안 시대를 맞아 관문으로 각종 공장지대 그리고 항공지대를 만들 수 있다고 하니 나는 실로 가슴벅차오름을 느꼈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다. IMF 환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강대국 선진국 대열에 끼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이 수치 이 치옥을 벗어나야 한다. 우리 민족은 역사적으로도 위대 했었다. 북만주까지 국토를 넓힌 때가 있었고 학구열도 세계에서 제일 이어서 땅을 팔고 집을 팔아 자식들을 가르치는 사람들이다. 언젠가는 그 진가를 단단히 발휘할 위대한 국민이다. 인구도 통일 인구가 되어야 하겠고 국토도 넓혀야 한다. 일전에 신문을 보니 47개국의 단체가 모여 연합체를 구성 해서 도민의 숙원 사업이며 국책사업인 새만금 간척사업을 친환경적 차원을 띠고 조속히 마무리 하라고 하고 있었다.
국토가 적은 네델란드는 흙을 외국에서 사다가 바다를 메꾸어 국토를 키워 나가고 있다. 풍차를 돌려 바다물을 막아내고 있다. 거기 비하여 우리는 천혜의 조건이 너무도 좋다.
국토의 7할이 산이다. 산을 깎아 평지를 만들고 그 흙으로 썰물 때 다 빠진 갯벌을 막으면 된다.
그런데 어떻게 정교하게 생산적으로 막느냐 하는 것이다.
시화호도 최근에 다시 살아나는 기미가 보인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이제 그렇게 막아서는 안된다. 지혜가 없이 막은 그때와는 다르겠지만 환경보호에 최대 관심을 가지고 한치의 착오없이 막아야 한다. 세계적 대역사를 시행하고 있는 현장의 역군들도 이땅의 사람들이기에 굳은 결심을 갖고 하겠지만 자연보호를 귀중한 신념으로 하는 우리는 오늘 보다도 더 깊게 끝까지 감시하고 지켜 볼 것이다.
/임영현(전 전주시의원·신문고감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