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간지의 보도에 따르면 모리 총리는 자민당 간사장으로 있던 지난 95년 5월도쿄(東京) 데이코쿠(帝國)호텔에서 정계와의 유착의혹을 받고 있던 폭력단인 `이나가와카이' 회장 일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결혼식 피로연에서 축하연설을 했다.
당시 모리 간사장은 축하연설에서 생전에 신부 아버지는 치바(千葉)현의 실력자로 의원 모두가 신세를 졌다고 말했는데 신부 아버지는 건설 브로커로 이나가와카이의 이나가와 야스히로 회장과 막역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모리 총리는 당시 결혼식은 나카오 에이치(中尾榮一) 전 건설상 비서끼리의 결혼이었기 때문에 다른 의원들도 많이 참석했다면서 더구나 미리 약속된 것도 아니고 당시 같은 호텔에서 열린 다른 결혼식에 갔다고 우연히 참석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모리 총리는 축하연설만하고 피로연장을 바로 빠져나왔다면서 피로연 참석자를 미리 조사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이런 모리 총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웬만해서는 주간지 기사를 인용하지 않는 일본 신문마저 일부 내용을 인용보도하고 있어 파문이 쉽사리 가라 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리 총리는 다음달 25일 총선을 앞두고 있으나 최근 `일본은 천황 중심의 신의나라'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등 잦은 구설수에 오르고 있으며 최근 지지율도 큰폭으로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