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불(不), 밤 야(夜), 성 성(城)
등불이 많이 켜져 있어 밤에도 낮처럼 밝은 곳
등불이나 네온사인 등이 환하게 켜져 있어서 밤중에도 대낮같이 밝은 상태를 일러, 도시의 환락가나 번화가의 밤 풍경을 형용하여 ‘불야성(不夜城)을 이루었다’라고 하는데 이는 ‘밤(夜)이 없는(不) 성(城)’이라는 말이다.
밤의 경치를 야경(夜景)이라 하고, 밤에 자다가 오줌을 자주 누는 병을 야뇨증(夜尿症)이라 하고, 밤의 어두운 때를 야음(夜陰)이라 하며, 밤에 학업을 이수(履修)하는 과정을 야학(夜學)이라 한다. 야경국가(夜警國家)가 있다. 밤에만 경계한다는 의미로 국가의 임무는 국방과 치안 유지에만 국한되고 그 밖의 것은 자유방임 하는 나라를 가리킨다.
사람의 눈을 피할 때 ‘야행이주복(夜行而晝伏)’이라 한다. 밤에는 다니고 낮에는 숨는다는 말이다. “야기부족이존 즉기위금수불원의(夜氣不足以存 則其違禽獸不遠矣)”라고 하였다. ‘야기(夜氣)’는 조용한 밤에 안면(安眠)하여 얻은 순수무구한 인간의 본성을 기운 양심을 가리키기 때문에 이 말은 ‘양심을 잘 보존할 수 있는 힘이 없다면 그러한 사람은 이미 한낱 짐승과 다름이 없다’라고 해석해야 될 것 같다.
나라를 지키는 군인을 일러 간성(干城)이라 하는데 이는 ‘방패와 성벽’이라는 의미이다. 또 성문을 굳게 닫고 성을 지키거나 어떠한 목적 아래 집안에 들어박혀 지내면서 나다니지 않음을 농성(籠城)이라 한다. ‘재 성(城)’과 비슷한 글자에 ‘이룰 성(成)’ ‘성할 성(盛)’ ‘정성 성(誠)’‘밝을 성(晟)’이 있다.
대단히 굴욕적인 강화(講和)를 성하지맹(城下之盟)이라 하는데 이는 적군에게 성 밑까지 공격당하여 항복하고 맺은 맹세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