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비산먼지 농작물 피해

서해안고속도로 공사와 국도23·30호선의 확포장공사등 관내에 대형 공사가 장기간 진행되면서 농사피해등을 호소하는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도로건설 현장 및 토취장 주변 농경지의 경우 소음과 뿌연 흙먼지 때문에 농작물의 생육이 지연돼 농가소득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해당 농민들의 원성이 고조되고 있다.

 

6일 관내 토취장 주변 피해농가들에 따르면 국도23호선과 30호선의 4차선 확포장공사를 비롯 내년말 완공을 목표로 건설추진중인 서해안고속도로 공사가 진행되면서 성토등에 쓰일 토사 확보를 위해 관내에서는 지난해 20여건의 토취장 허가를 비롯 올해들어 21건이 추가로 허가됐다.

 

특히, 관내 굵직굵직한 도로공사가 진행되면서 구간내 토사등을 납품키 위한 업주및 토지주의 무분별한 개발및 과열경쟁은 농심마저 멍들게 하고 있다.

 

토취장및 공사현장에서 쏟아내는 흙먼지등이 인접 농경지나 비닐하우스단지로 유입돼 농작물을 고사시키거나 작물의 생육을 억제시켜 소득감소를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해안고속도로 공사구간중 줄포IC 인접 농경지의 경우 토취장및 공사현장에서 쏟아내는 흙먼지로 인해 영농에 절대적인 차질을 빚고 있을 뿐 아니라 현장을 오가는 대형 덤프트럭의 질주는 농민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하는등 대형교통사고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농민 김종연씨(38·줄포)는 “자신의 농경지는 서해안고속도로 공사현장에 인접해 있어 1일 평균 수십여대의 덤프트럭들이 토취장및 공사현장을 오가며 흙먼지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농작물의 피해를 우려, 수차례에 걸쳐 토취장및 공사현장에 적절한 시정책을 요구했지만 국책사업을 빌미로 번번히 묵살당했다”며 “올 농사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부안읍 신흥리 이모씨(35·회사원)도 “퇴근 무렵 공사현장을 오가는 대형덤프트럭의 질주는 소형차 운전자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대형 교통사고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단속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