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일여성협의회 전북도지회 초대회장 조금숙씨(62)는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시기에 맞춰 통일여성협의회 전북도지회가 창립하게 돼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통일여성협의회는 민족의 평화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여성계차원에서 평화이념을 확립하고 합리적이고 인도적인 차원에서 통일의 문제에 접근하기 위해 창립된 단체라는 것.
서울과 인천 광주 등 직할시에 이어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통일관련 여성단체가 발족하게 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조회장은 “통일의 주체는 남북한 양 정부가 아니라 국민이며, 또한 여성들이 이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의 경험에 비춰볼때 민간단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양쪽 주민들간의 이해와 동질성 회복을 위한 나눔 작업이 선행돼야 합니다.”
조회장은 공동체의식 형성을 위한 작업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통일여성협의회가 계획하고 있는 학술세미나나 문화예술교류, 또 첫 사업으로 예정된 한민족체육대회 등도 이러한 맥락에서 계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회장은 “여성들의 의식변화와 참여가 사회발전 및 변화에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하고 남북문제와 통일에 관해서도 바른 시각을 확립하고 실질적으로 통일을 앞당기는데 여성들의 힘을 모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밝혔다.
조금숙회장은 여성으로서는 도내 최초로 교육장을 지내는 등 지난해까지 45년여동안 교직에 몸담았었다.
한편 한국통일여성협의회 전라북도지회 창립총회가 16일 오전 10시30분 전주리베라호텔 백제홀에서 열린다. 이날 총회에서는 우석대 장명수총장이‘통일을 지향하는 민간여성단체의 공동체의식’을 주제로 강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