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와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및 이해도모를 위해 현장체험학습 위주의 교육을 전개하면서 고유 전통문화에 대한 발굴 및 계승작업이 시급함에도 불구, 군의 사업추진은 수년째 터덕거리고 있어 전통의 맥을 잇기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2일 관내 도요업계에 따르면 부안군 보안면 유천리 일원 유천도요지는 상감청자 절정기인 12∼13세기에 걸쳐 만들어졌으며 그릇모양이나 수법도 다양하여 전남 강진지방과 함께 양질의 도자기를 생산, 당시 고려왕실 및 귀족들에게 납품하였던 것으로 곳이다. 이 일대에는 33개의 가마터가 존재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난63년 사적 제69호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군은 고유 전통문화에 대한 계승 및 발전을 위해 지난 95년부터 2004년까지 10년간의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국비와 도비 군비등 총사업비 1백40억원을 들여 도자기 전시연구동, 체험관, 가마복원, 판매장, 관리사, 특산물판매장, 도공기숙사, 부대시설등의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유천도요지 복원정비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군은 지난해 까지 고작 사업비 8억3천5백만원을 들여 1만여평의 부지를 매입하는 한편, 시굴조사와 발굴조사, 가마복원 1동 및 종합용역설계에 그치고 있을 뿐 도예문화 활성화를 위한 도예촌 공간조성및 학생들의 현장체험을 위한 실질적인 작업실 완비등은 형식적인 수준에 그쳐 방대한 사업계획은 오히려 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또 고유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을 위한 인재육성의 뒷바침은 전무한 형편이어서 자칫 전통의 맥이 끊길 위기에 처해 있다.
실제로 보안면 유천도요지(이은규·45)에는 현장체험학습 위주의 교육이 실시되면서 지난해 이곳을 찾은 학생및 교육 관계자만도 2만여명 이상을 훨씬 웃돌고 있다. 또 변산면 학생해양수련원과 연계, 도내 교육당국으로 부터 전통문화의 체험코스로 각광을 받으면서 연일 문의가 쇄도하고 있지만 개인의 열악한 형편으로는 이들을 모두 수용할 수 없는 형편이어서 관광객들이 방문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