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관내 운장산과 덕태산, 선각산등에는 2-3명의 등산객들로 가장한 수집상들이 몸에 좋다는 약재목을 함부로 자르거나 껍질을 벗기고 있어 환경파괴는 물론, 희귀목이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일명 ‘구럭부대’로 불리는 이들 수집상들은 느릅나무와 오가피나무, 진피나무등 약재로 쓰이는 나무의 뿌리를 자르거나 껍질을 채취해 수십년된 귀한 나무들을 고사시키고 있다는 것.
주민들에 의하면 한약방에서도 뿌리와 껍질이 귀하게 쓰이는 나무들이 무차별적으로 채취되고 있는데 이와 함께 분재용으로 쓰기위해 단풍나무와 다래나무 등 밑둥치만 잘라가고 있어 산림을 황폐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안군 백운면 오모씨(43)에 따르면 “등산로 주변 뿐 아니라 이들이 개척해 놓은 산길을 따라가다보면 쓸만한 나무들이 껍질이 벗겨지거나 뿌리가 파헤쳐져 훼손된 것을 얼마든지 볼수 있다”면서 “구럭부대는 주로 초봄에 활동했으나 요즘은 시도때도 없이 환경을 파괴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이같은 환경파괴를 막기위해 순찰활동의 강화는 물론, 관내 산간지의 보호목들을 면밀히 분석, 자연보호구역 지정 등 주민들의 손으로 반출을 막고 위반자들을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