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그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사회간접시설투자만해도 10조원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이후 실리를 추구하는 북한과의 경협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단기에 국내외 재원조달처를 발굴하기란 쉽지 않다. 국제금융기구의 SOC 공적 차관은 북미 관계개선과 북한의 시장경제 변화를 전제로 회원가입이라든지 공적 차관 심사등의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 따라서 북한지원에 활용가능한 재원은 대외협력기금이나 남북협력기금, 북한의 대일청구권, 국제기구의 개도국에 대한 빈곤퇴치, 환경재건등에 있어서의 공적차관정도이다. 그런데 이중에서도 당장 사용 가능한 SOC 투자재원은 남북협력기금이다.
그러나 남북협력기금도 경수로 계정 및 공적 기금을 제외하면 2천1백80억원 정도뿐이라고 한다. 대북경협이 성공하고 통일을 일구어내기 위해서는 험난한 길이 예고되고 있다. 모처럼 조성된 남북 화해분위기가 재원부족으로 망쳐져서는 안된다. 남북 협력기금의 확충 뿐만 아니라 국내 민자유치, 그리고 해외자본유치가 급선무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