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기온이 30℃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내리막길을 달리던 차량에서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않는 ‘베이퍼 록(Vapor Lock)’현상이 빈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4일 오후 2시께 완주군 소양면 화시리 보룡재 입구 국도에서 20t 굴착기를 싣고 내리막길을 달리던 전북98사3950호 트레일러(운전자 이정훈·34·군산시 나운동)가 가드레일을 뚫고 20여m 아래 낭떠러지로 추락, 운전자 이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 김동환씨(38·군산시 삼학동)가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같은 사고가 브레이크 장치에서 발생한 ‘베이퍼 록’현상이 때문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베이퍼 록이란 내리막길을 달리는 운전자가 자주 브레이크를 밟게 되면 마찰열로 인해 브레이크 드럼에 힘을 전달하는 유압실린더안의 브레이크 오일이 끓어오르면서 공기방울이 발생, 제동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30℃가 넘는 무더위 속을 달리는 차량은 아스팔트 노면의 복사열로 인해 베이퍼 록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크다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차량운전자들은 내리막길을 달릴때는 브레이크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는 대신 엔진브레이크를 사용, 베이퍼 록을 예방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